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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 10억 아닌 15억원 포기했다, LG와 '낭만 야구' 왜? [IS 피플]

자유계약선수(FA) 박해민(35)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LG 트윈스에 잔류하며 '낭만 야구'를 보여줬다. 그는 항간에 알려진 액수보다 더 많은 15억원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LG는 지난 21일 박해민과 4년 총액 65억원(계약금 35억원·연봉 25억원·인센티브 5억원)에 FA 계약했다. LG 구단은 "다른 팀에서도 좋은 조건이 많았는데, 박해민이 LG와 함께해줘 고맙다"라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들어가기엔 이례적인 문구였다. 그만큼 박해민에게 큰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다. 본지 확인 결과 박해민은 LG를 포함해 KT 위즈, 그리고 수도권 A구단과 지방 B구단까지 총 4개 구단으로부터 계약 제의를 받았다. 4년을 넘긴 장기 계약 기간을 제시한 구단도 있다. 특히 KT는 LG보다 10억원 많은 총액 75억원 제시했다는 설이 돌았다.취재 결과, 박해민이 KT로부터 받은 최종 제시액은 80억원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박해민이 21일 오전 LG와 계약하고자 서울 잠실구장으로 이동하던 때에 KT가 마지막으로 제시한 금액이다. 게다가 KT는 '계약금·옵션 등의 조건도 선수 측 의사를 대부분 수용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약속했다. 박찬호·강백호 등 대어급 FA를 놓친 KT로선 박해민을 꼭 붙잡고 싶었다. 그러나 박해민은 예정대로 LG와 계약서에 사인했다. 그는 "KT의 최종 제안을 듣고 아내와 통화했다. 사실 난 마음이 조금 흔들렸다"며 "아내가 '어차피 마음의 결정을 했으니, LG와 계약하는 게 맞는 거 같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다섯 살 아들 이든 군도 아빠에게 "챔피언 LG 트윈스가 가장 좋다"고 했다. 박해민은 "KT와 서너 차례 만났고, 통화도 자주했다. 거절하기 힘든 금액까지 제안해 왔다. 내가 그 정도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내가 생각하는 값어치보다 훨씬 높게 평가해 주셨다. 그래서 (KT에) 더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4년 전 총액 60억원의 계약으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LG로 이적했던 그는 또 한 번 대박을 터뜨렸다. 전성기 FA보다 두 번째 FA 계약에서 더 좋은 대우를 받았다. 박해민은 "세 번째 FA가 될 때까지 오래 뛰고 싶다"라며 "(이번 계약도) 현재보다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11.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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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법, 악용 소지...논의할 것" 김재환 '꼼수 논란'에 KBO도 구단도 예의주시 [IS 포커스]

두산 베어스의 간판타자 김재환(37)이 방출되면서 야구계가 술렁이고 있다. 선수에게 유리한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사실상 규정을 악용한 사례로 '꼼수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두산은 "김재환을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핵심 선수를 조건 없이 방출하기로 한 것이다. 통산 148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1, 276홈런, 982타점을 기록한 '4번 타자'가 하루아침에 '자유의 몸'이 됐다. 김재환은 이달 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도 이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김재환이 올 시즌 103경기에서 타율 0.241(344타수 83안타) 13홈런 50타점으로 부진했기에 'FA 재수'를 선택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이는 김재환이 FA를 신청하지 않은 건 철저한 계산 속에 이뤄진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두산이 그를 조건 없이 방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이 밝혀졌다.두산은 "2021년 12월 김재환과 FA 계약했을 당시 '4년 계약이 끝난 2025시즌 뒤 구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준다'는 내용의 옵션을 포함했다"며 "보류 선수 명단 제출 시한인 25일 저녁까지 협상을 이어갔으나,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거액의 장기 계약을 할 수 있는 'FA'와 또 다른 의미의 자유계약선수로 선수의 신분을 구분한다. 김재환이 이번에 얻은 자유계약선수 신분은 방출 등으로 어느 팀에도 속하지 않아 말 그대로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는 자격'을 의미한다. 4년 전 김재환은 두산과 최대 115억원(계약금 55억원·총 연봉 55억원·인센티브 5억원)에 4년 FA 계약했다. 당시에는 두산이 자세한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당시 김재환을 붙잡기 위해 선수가 원하는 조항을 추가한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FA가 아닌 '방출 선수' 김재환을 영입하는 구단은 보상금과 보상 선수를 두산에 주지 않아도 된다. 김재환이 FA 권리를 행사했다면, B등급인 그를 영입하는 구단은 보호 선수 25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100%(10억원) 또는 전년도 연봉 200%(20억원)를 두산에 내줘야 한다. 영입 문턱이 낮아진 덕에 김재환은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게 됐다. A 에이전트는 "선수에게 정말 유리한 계약이다. 계약할 때 두산이 너무 많이 양보했다"고 평가했다. 김재환이 FA 관련 규정을 위반한 사실은 없다. 그러나 그가 규정의 허점을 파고든 것을 야구계는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야구 관계자들은 김재환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B 단장은 "김재환의 자세한 계약 내용에 대해 전혀 몰랐다. 이런 식의 계약이 이뤄져선 안 된다"라며 "사실상의 꼼수 아닌가. 다시는 이런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근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구단이 (선수 측과) 동의 하에 맺은 옵션 내용에는 제약이 전혀 없다"라며 "현재 규약상 이와 관련한 내용이 없다 보니 편법으로 이용했다. (선수 측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구단의 보류권이나 FA 보상 선수 제도를 무력화하는 등 악용 사례를 막기 위해 규약에 더 상세하게 명시하는 것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5.11.2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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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설' 사실이었다...두산, 이영하와 깜짝 4년 계약 [공식 발표]

두산 베어스가 자유계약선수(FA) 이영하(28)와 4년 최대 52억원(계약금 23억원, 연봉 총액 23억원, 인센티브 6억원)에 계약했다고 27일 발표했다. 2016년 두산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이영하는 통산 355경기에서 802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60승 46패 9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했다. 2025시즌에는 73경기에 등판해 4승 4패14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올렸다. 이영하는 “두산은 나를 성장시켜 준 팀이다. 앞으로도 두산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좋은 대우를 해주신 박정원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며 “계약을 하니 더욱 큰 책임감이 느껴진다. 마운드 위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것은 물론, 후배들을 잘 이끌 수 있는 역할까지 해내겠다. 팬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두산 관계자는 “연평균 60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춘 이영하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팀의 허리를 든든하게 지켜줄 자원인 동시에 젊은 투수들의 리더 역할 역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영하는 올해 말 두산 지휘봉을 잡은 김원형 감독과의 인연도 있다. 김원형 감독이 두산 투수코치 시절이었던 2019년 이영하는 29경기에 등판해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바 있다. 김원형 감독도 두산 사령탑에 오른 뒤 “FA 이영하의 잔류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김식 기자 2025.11.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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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FA 투수 이영하, 원소속팀 두산과 4년 최대 52억원 계약

두산 베어스가 27일 프리에이전트(FA) 투수 이영하(28)와 4년 최대 52억 원(계약금 23억원·연봉 총액 23억원·인센티브 6억원)에 계약했다.이영하는 2016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 통산 355경기(802과 3분의 1이닝)에 등판해 60승 46패 9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했다. 2025시즌에는 73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14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마크했다.김원형 신임 두산 감독과 인연도 깊다. 이영하는 김원형 감독이 두산 투수코치 시절이이었던 2019년, 선발 투수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29경기에 등판해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하며 다승과 평균자책점 커리어 하이를 해냈다. 김원형 감독도 취임 직후부터 내부 FA 이영하의 잔류를 원한 바 있다.두산 구단은 "이영하는 연 평균 60이닝 이상 소화 가능한 내구성을 갖춰 팀에 꼭 필요한 선수. 팀의 허리를 든든하게 지켜줄 자원인 동시에 젊은 투수들의 리더 역할 역시 기대한다"라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이영하는 "두산은 입단 당시 그저 어린 투수였던 나를 성장시켜준 팀이다. 앞으로도 두산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정말 기분 좋다. 좋은 대우를 해주신 박정원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라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영하는 이어 "계약을 하니 더욱 큰 책임감이 느껴진다. 마운드 위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것은 물론, 후배들을 잘 이끌 수 있는 역할까지 해내겠다. 언제나 감사한 팬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희수 기자 2025.11.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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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무슨 대화가 오갔길래, 김현수는 왜 LG를 떠났나 [IS 포커스]

한국시리즈(KS) 우승 후 LG 트윈스 팬들의 재계약 요구에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않던 김현수(37)의 최종 행선지는 KT 위즈였다. 2025 KS 최우수선수(MVP) 김현수가 LG를 떠난 것이다.KT는 "자유계약선수(FA) 외야수 김현수와 3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했다"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육성 선수로 입단한 김현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을 거쳐 2018년부터 올해까지 LG에서 활약했다. 김현수의 FA 이적이 놀라운 건 불과 한 달 전 그가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KS 5경기에서 타율 0.529 1홈런 8타점을 기록,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1982년 KBO리그 출범 후 한국시리즈 MVP가 다음 시즌 국내 타 구단으로 이적한 건 김현수가 처음이다. 이종범이 1997년 해태 타이거즈 소속으로 KS MVP를 수상 후 1998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로 떠난 기록은 있다. 그러나 이는 구단 동의 하에 이뤄진 해외 진출이었다. LG도 김현수를 잡고 싶었지만, 경쟁 균형세(샐러리캡)에 대한 압박이 있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며 주장 박해민을 4년 총 65억원에 붙잡는 데 주력했다. 두 선수 모두 FA 시장에서 몸값이 예상보다 높은 편이었다. 김현수와 LG의 동행이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었다. 2021년 말 LG와 4+2년 최대 115억원에 계약했던 김현수는 +2년 최대 25억원의 '계약 연장 조건'을 채우지 못해 다시 FA가 됐다. 취재 결과 김현수는 최근 3년 OPS(출루율+장타율·0.792)가 낮아 +2년 옵션 계약 자동 발효 조건을 채우기 어려운 상태였다. 이에 김현수 측은 정규시즌 중 +2년 25억원의 계약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LG 구단은 "옵션 달성에 실패했는데, 같은 조건으로 (새로운) 계약을 원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며 거절 의사를 내비쳤다.김현수가 KS에서 MVP를 수상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몸값이 올랐고, 선수의 계약 기준선도 높아졌다. LG는 김현수와 첫 만남에서 2년 25억원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했다. 김현수 측은 '시즌 중 같은 조건(2년 25억원) 요구에 답이 없었는데, 지금 같은 금액을 제시하는 건 사실상 계약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 사이 KT와 두산이 김현수 잡기에 뛰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차명석 LG 단장이 협상 과정 일부를 언론에 공개했고, 김현수를 향한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김현수는 "잠을 못 잘 정도였다"라고 심리적 고통을 호소했다. 차 단장이 구단을 통해 "오해였다"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LG 잔류는 물 건너간 분위기였다. 결국 FA 시장에서 박찬호와 강백호를 놓친 KT가 김현수에게 계약금 30억원, 연봉 총액 20억원을 전액 보장하는 조건으로 베팅했다. 반면 LG의 최종 제시안은 2+1년 34억원 내외였다. KT와 비교하면 보장액에서 약 20억원의 차이가 난다. 김현수 측은 23일 LG와 마지막으로 만났고, 김현수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LG 라커룸에서 짐을 뺐다. LG 구단 관계자에게 "그동안 감사했다"며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났다. LG와 김현수의 8년 동행은 그렇게 마침표를 찍었다. 이형석 기자 2025.11.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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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자원, 수직 무브먼트 좋다" KIA 박찬호 보상선수로 신인 홍민규 지명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로 자유계약선수(FA) 이적한 내야수 박찬호의 보상 선수로 투수 홍민규(19)를 지명한다고 26일 밝혔다. 오른손 투수 홍민규는 야탑고를 졸업하고 2025년 3라운드 전체 26순위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다. 올 시즌 총 20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중국에서 열린 2025 아시아 야구선수권에서는 총 3경기에 등판해 9와 3분의 1이닝을 던져 2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한 바 있다. KIA 관계자는 "올 시즌 데뷔한 신인 선수이지만 지금까지 등판한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고, 우수한 제구력을 보유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선발 자원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속구의 수직 무브먼트 수치가 리그 평균 이상이며, 체인지업의 완성도도 높아 향후 투수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박찬호는 지난 18일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총 28억원·인센티브 2억원)의 계약으로 두산 이적을 선택했다. KIA는 박찬호의 전년도 연봉 200%인 9억원과 보상 선수 홍민규를 받기로 했다. 이형석 기자 2025.11.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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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의 계산이 숨어있던 김재환의 FA 미신청, 두산 떠나 새 팀 찾는다 [IS 포커스]

올 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뛴 김재환(37)의 자유계약선수(FA) 권리 행사 포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김재환이 '자유의 몸'이 됐다. 두산은 26일 "김재환을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라고 발표했다. 두산이 김재환을 조건 없이 방출하기로 한 것이다. 김재환은 이번 시즌 종료 후 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지만,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아 주목을 받았다. 올 시즌 103경기에서 타율 0.241(344타수 83안타) 13홈런 50타점의 부진 속에 'FA 재수'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됐다. 내년 시즌 절치부심해 좋은 성적을 거둔 뒤 다시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을 향한 애정과 함께 공격적인 투자로 외부 FA 영입을 노리는 팀 샐러리캡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김재환은 2008년(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4순위)부터 몸담았던 두산을 떠나 '자유의 몸'을 선택했다. 두산은 "2021년 12월 김재환과 FA 계약 당시 '4년 계약이 끝난 2025시즌 뒤 구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준다'는 내용의 옵션을 포함했다. 보류 선수 명단 제출 시한인 25일 저녁까지 협상을 이어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김재환은 4년 전에 두산과 4년 최대 115억원(계약금 55억원·총 연봉 55억원·인센티브 5억원)에 FA 잔류 계약을 했다. 당시에는 두산이 자세한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김재환을 붙잡기 위해 선수가 원하는 조항을 추가했다. 이에 김재환은 '보상 선수와 보상금'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타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 타 구단 이적이 훨씬 용이해졌다. 영입 문턱이 낮아져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게 됐다. 김재환이 FA 권리를 행사했다면, B등급인 그를 영입하는 구단은 보호 선수 25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100%(10억원) 또는 전년도 연봉 200%(20억원)를 두산에 내줘야 한다. 김재환은 통산 148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1 276홈런 982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장타율이 0.504에 이른다. 2016년 처음 규정 타석을 채운 뒤 10년 동안 두산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왼손 거포를 찾는 팀에는 매력적인 자원이다. 다만 최근 4년 동안에는 타율 0.250 75홈런 260타점 OPS 0.788로 기대에 못 미쳤다.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2024년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으로 반등하고 올해 다시 부진했다. 이형석 기자 2025.11.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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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한국 남는다, KIA 네일 역대 4번째 '200만 달러 클럽' 가입...70만→180만→200만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2)이 KBO리그 3년 차에 '200만 달러(29억원) 클럽'에 가입했다.KIA는 "네일과 총액 2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160만 달러·인센티브 2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26일 밝혔다.네일은 KBO리그 3년 차에 역대 외국인 선수로는 네 번째로 연봉 200만 달러를 찍었다. 앞서 더스틴 니퍼트(210만 달러·2017년 두산 베어스)와 헥터 노에시(200만 달러·2018년 KIA), 드루 루친스키(200만 달러·2022년 NC 다이노스)가 연봉 2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서에 사인했다. KBO리그 외국인 투수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은 니퍼트가 2017년 두산에서 받은 210만 달러다. 네일의 연봉은 2024년 70만 달러에서 지난해 180만 달러로 수직 상승했고, 올해 200만 달러까지 올랐다.네일은 2024년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늦은 30번째 선수로 계약, 한국행을 결정했다. 2024년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네일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으나 한국 잔류를 선택했다. 네일은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8승 4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역시나 이번 시즌 종료 후에도 MLB 복귀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내년에도 KIA 유니폼을 계속 입기로 결정했다. 네일은 "좋은 제안을 한 KIA 구단에 감사하다. 언제 어디서나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주는 타이거즈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 갈 생각이고, 팀 동료들과 합심해 광주에서 다시 한번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5.11.2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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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최원준' 폭풍 영입 KT, 외야진 새판짜기 안현민 있는데 왜?

KT 위즈가 하루 만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흔들었다. 지난 25일 FA 김현수와 최원준을 영입하면서 하루 만에 98억원을 쏟아부은 것이다. 외야진 및 공격력 강화를 위한 '폭풍 영입'이었다. KT는 김현수와 3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30억원에 연봉 총액 20억원, 옵션 없이 전액을 보장하는 파격 대우에 그를 품었다. 이어 최원준과는 4년 최대 48억원, 계약금 22억원에 연봉 총액 20억원, 인센티브 6억원이 있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나도현 KT 단장은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인 김현수가 타선을 강화할 것이다. 최원준은 1군 경험이 풍부하고 공·수·주 능력을 두루 갖춘 외야수"라고 계약 이유를 설명했다.올 시즌 KT 타선은 팀 타율 9위(0.253) 홈런 8위(104개) 타점 7위(613개)에 그쳤다. 규정 타석을 소화한 선수는 안현민·허경민·장성우뿐이었다. 이 중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안현민(0.334)이 유일했다. 특히 외야진이 좋지 않았다. 이번 시즌 KT 외야진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스탯티즈 기준) 대부분은 안현민(6.77)이 책임졌다. 외국인 타자(멜 로하스 주니어, 앤드류 스티븐슨)들을 제외한 국내 외야수들은 대부분 마이너스(-) WAR을 기록했다.주루도 약점이었다. KT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적은 48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김민혁(11개)이었다. 중견수 수비도 기존 선수들의 줄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KT로선 두 선수의 영입은 필연적이었다. 김현수는 올 시즌 적지 않은 나이에도 3할에 가까운 타율(0.298)을 기록했고, 넓은 서울 잠실 야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두 자릿수 홈런(12개)을 때려냈다. 한국시리즈에선 5할 타율(0.529)을 작성하며 팀의 우승을 견인,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최원준은 올 시즌 NC의 주전 중견수로 출전해 26번이나 베이스를 훔치며 주루에서 강점을 보였다. KT는 외야진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3할 이상의 타율(0.334)과 20개 이상의 홈런(22개)을 때려낸 안현민을 주축으로 나머지 두 포지션(좌익수, 중견수)에서 무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현수가 좌익수는 물론 1루수, 지명타자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내외야 다양한 구성도 가능해졌다. 올 시즌 KT는 6년 만에 가을야구 탈락이라는 고배를 들었다. FA 시장에서 강백호(한화 이글스)까지 잃은 KT는 과감한 외부 FA 영입으로 김현수와 최원준을 영입했다. KT 타선이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윤승재 기자 2025.11.2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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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먼제 제안, 9월부터 논의" NC 왜 FA 박세혁을 떠나보냈나 [IS 포커스]

NC 다이노스가 포수 박세혁(35)을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보냈다. NC는 지난 25일 "포수 박세혁을 내주는 대신 삼성으로부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 1장을 받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삼성의 제안으로 지난 9월부터 논의됐다. NC 구단 관계자는 "최초에는 선수 간 맞트레이드 논의가 이뤄졌지만, 카드가 맞지 않아 지명권을 받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자유계약선수(FA) 강민호의 이적에 대비하는 동시에 강민호와 재계약하더라도 '2번 포수'의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박세혁 영입을 추진했다. 박세혁은 삼성과 트레이드 합의가 이뤄진 상태였기에 NC의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35명) 명단에도 포함됐다. NC는 2022년 종료 후 양의지가 FA 자격을 얻어 떠나자 '우승 포수' 박세혁을 4년 총 46억원(계약금 18억원, 연봉 총액 24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영입했다. 박세혁은 NC 이적 후 3시즌 동안 218경기에서 타율 0.218 9홈런 52타점 OPS 0.632에 머물렀다. 이 기간 도루 저지율은 0.198를 기록했다. 그 사이 김형준이 2024년부터 주전 포수로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 지난해 17홈런, 올해 18홈런으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도루 저지율은 0.356으로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단연 가장 높았다. 특히 박세혁은 이호준 감독 부임 후 출전 시간이 더 감소했다. 후반기에는 백업 포수로 안중열이 더 중용됐다. 지난해 357과 3분의 1이닝 동안 안방 마스크를 착용했던 박세혁은 올해 185와 3분의 1이닝 수비에 그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1군 통산 8경기 출장에 그친 김정호에게 밀려 엔트리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이에 NC는 팀 내 입지가 좁아진 박세혁을 내보내기로 했다. 박세혁은 2026년 잔여 연봉은 4억원이다. NC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미래 유망주를 확보할 기회를 마련했으며, 팀의 중장기적인 전력 강화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팀의 현재를 위한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구단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이번 지명권을 활용하여 팀의 뎁스를 보강하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더 높일 계획"이라면서 "그동안 팀에 헌신해 준 박세혁 선수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새로운 환경에서도 멋진 활약을 펼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라고 말했다.반면 삼성은 "박세혁이 전력을 강화하고 후배 포수들의 멘토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박세혁은 우투좌타 포수라는 희소성이 있고, 장타력과 수비력을 갖춘 자원이라는 점에 주목했다"라고 환영했다. 이형석 기자 2025.11.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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