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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플래티넘 GG 6회' 최고 3루수 '트레이드 거부권' 푼다…다저스 포함 위시리스트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내야수 놀란 아레나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2025년 위한 리셋의 목적으로 슈퍼스타 3루수 아레나도를 트레이드해 향후 3년간 재정 부담을 줄이려고 한다. 브렌든 도노반, 놀란 고먼, 토마스 수제이시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11일(한국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레나도의 에이전트인 조엘 울프는 골드글러브(GG) 10회 수상에 빛나는 아레나도가 다른 포지션에서 뛸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울프는 "지리적 선호도가 아레나도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부연하기도 했다.아레나도의 '선택'이 중요한 건 그의 현 계약에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아레나도는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인 2019년 2월 8년, 총액 2억6000만 달러(3727억원)에 장기 계약했다. 2021년 2월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된 그의 잔여 계약은 3년, 7400만 달러(1061억원). 트레이드 거부권을 풀지 않으면 이적할 수 없는데 그 장벽을 스스로 낮춘 셈이다. MLB닷컴은 '협상 소식통에 따르면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에인절스를 위시리스트에 올린 것 이외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의 트레이드도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물론 그가 트레이드를 원치 않는 구단도 있어서 향후 전개 과정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아레나도는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가 없다. 아레나도는 MLB 최고의 3루수 중 하나. 2013년 데뷔해 12년간 활약하며 올스타 선정 8회, GG 10회, 실버슬러거 5회 등 굵직굵직한 커리어를 쌓았다. 그해 GG 수상자 중 가장 뛰어난 수비를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되는 플래티넘 GG를 무려 6회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수비 능력을 자랑한다. 타격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통산 1680경기에 출전, 타율 0.285 341홈런(현역 6위) 1132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341)과 장타율(0.515)을 합한 OPS가 0.857. 올 시즌에는 152경기 타율 0.272 16홈런 71타점을 올렸다. 워낙 거물급 선수인 만큼 그의 트레이드 여부에 따라 각 구단의 자유계약선수(FA) 전략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1 17:40
프로농구

“찬스에서 잘 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전역 후 과감해진 KT 박지원 [IS 마카오]

프로농구 수원 KT 가드 박지원(26·1m91㎝)은 더 이상 슛 기회에서 주저하지 않는다. “슛을 안 쏘는 것이 더 잘못된 플레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프로 4년 차 가드 박지원은 군 복무를 마친 뒤 올 시즌 다시 KT 유니폼을 입었다. KT에는 허훈이라는 스타 가드가 있지만, 그의 부상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출전 시간이 늘었다. 올 시즌 5경기서 평균 27분을 뛰며 10.0점 3.0리바운드 4.0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2.4개의 스틸도 더했다. 표본은 적지만, 대부분의 지표에서 커리어하이다. 박지원은 11일(한국시간)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2라운드부터 뛰었다. 동료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 내가 힘들면 안 된다. 멘털적으로 마인드를 잡고 있다”며 “(허)훈이 형이 많이 쉬지 못할 때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담이 많이 됐지만, 못하면 내가 책임져야 한다.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박지원은 ‘슛이 없는 선수’라는 수식어를 지우고자 한다. 그는 “슛 약점을 없애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슛이 좋은 동기, 후임들에게 물어보며 배우려고 했다. 아직 조금 아쉽긴 하다. 기록적인 것보단, 슛 없는 이미지를 떠나 찬스에서 잘 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지금도 주춤거릴 수 있다. 하지만 슛을 안 쏘는 것이 더 아닌 것 같다. (공이) 빠지더라도, 내 손에서 빠지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장신 가드인 그는 최근 팀 속공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리바운드를 잘하는 선수는 많을수록 좋다. 나도 속공을 좋아하고, 내 손에서 패스가 나갈 때 좋은 패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작은 리바운드다. 많이 잡아, 빠른 공격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한편 박지원은 전역 후 등번호를 9번으로 변경했다. 이전까진 5번을 달았다. 그는 “초등학교 코치님이 ‘농구 잘하는 사람은 9번’이라고 해서 9번을 좋아했다. 대학 때도 9번이었다. 그런데 입단 때 9번은 김영환 코치님이었다. 그 당시엔 말할 수 없었다. 남은 5번을 했던 건데, 최진광 선수가 5번을 원했다. 기분 좋게 5번을 주고, 9번을 달았다”라고 웃어 보였다.마카오=김우중 기자 2024.12.11 14:00
프로축구

구자철 선수 생활 마침표…제주 구단 “상호 기여 방안 논의 중”

구자철(35·제주 유나이티드)이 축구 선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는다.11일 제주 구단에 따르면 구자철은 최근 선수 은퇴를 결심하고 구단과 향후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지도자든, 앰버서더든 상호 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구자철은 지도자 자격증 B급을 보유하고 있고, 향후 A급과 P급도 딸 계획이다.이로써 구자철은 26년의 현역 생활을 마치고 제2의 축구 인생을 준비한다. 2007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제주에 입단한 구자철은 연령별 대표를 거쳐 이듬해 A대표팀에도 발탁되는 등 빠르게 한국축구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2010년 K리그 26경기에 출전해 5골·11도움을 기록하고, 이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득점왕에도 오른 그는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도 진출했다. 이후 아우크스부르크, 마인츠05 등 지난 2019~20시즌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만 무려 10시즌 동안 활약했다.이후 알 가라파, 알코르(이상 카타르)를 거쳐 지난 2022년 3월 친정팀 제주로 복귀했다. 제주 복귀 후 세 시즌 간 28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다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이번 시즌엔 3경기 출전에 그쳤고, 결국 선수 은퇴를 결심했다. 국가대표로도 오랫동안 활약했고, 지난 2008년부터 2019년까지 A매치 76경기에 출전해 19골을 기록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회,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회에 각각 출전했다.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멤버로,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선 2-0 승리를 이끄는 쐐기골을 터뜨리기도 했다.앞서 구자철은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올 시즌 내내 부상을 이겨내지 못한 채 그렇게 좌절했다. 한 해 한 해 스스로 제 몸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낀다. 한 경기라도 우리 팬들 앞에 서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죄송스럽다”며 “그 아쉬움을 다시금 보람으로 만드는 것 도한 제게 다른 숙제가 될 거 같다”고 적었다. 제주 구단은 구자철과 향후 역할에 대한 논의를 마치는 대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12.11 13:34
프로농구

‘변거박 NO’ MIP·식스맨상 노리는 박준영 [IS 마카오]

프로농구 수원 KT 포워드 박준영(28·1m95㎝)이 ‘1순위’다운 면모를 뽐내고 있다. 그는 되찾은 ‘자신감’이 올 시즌 성장의 원동력이라 짚었다.박준영은 11일(한국시간) 중국 마카오의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비행기 타고 농구하러 오니 성공한 것 같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박준영의 KT는 이날 오후 8시 10분 같은 장소에서 타오위안 파우이안 파일럿츠(대만)와 2024~25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A조 4차전을 벌인다. 경기 전 KT는 A조 2위(2승1패), 타오위안은 1위(2승0패)다. EASL은 동아시아 지역 농구 클럽대항전이다. 한국·일본·대만·필리핀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에 더해, 홍콩 이스턴과 마카오 블랙베어스까지 10팀이 경쟁한다. 10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팀당 6경기를 소화한다. 각 조 1·2위가 파이널4에 진출해 우승을 노리는 구조다. KT는 타오위안을 상대로 설욕에 도전한다. 타오위안은 지난 시즌 대만 P.리그 챔프전 준우승팀. 지난달 안방에서 열린 맞대결에선 KT가 70-91로 크게 졌다. 2m16㎝ 빅맨 알렉 브라운이 25점,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트레비온 그래햄이 32점을 넣었다. 하윤기가 빠졌던 KT는 높이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숙제는 같다. 4차전에서도 하윤기에 더해, 대체 외국인 선수 이스마엘 로메로도 없다. 가드 허훈의 공백을 메우는 것도 관건이다.하지만 이날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난 박준영은 “당시엔 체력적인 아쉬움이 있었다. 팀 플레이로 충분히 이길 자신이 있다. 슛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리바운드를 열심히 하면 된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 박준영은 그동안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당해 2순위 변준형(안양 정관장)과 비교 대상으로 꼽히며 ‘변거박(변준형 거르고 박준영)’이라는 수식어도 받았다. 하지만 박준영은 올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15경기 평균 10.5점 6.6리바운드 1.9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 특히 경기 당 공격 리바운드가 3.5개에 달하는 것이 눈에 띈다. 3점슛 성공률도 41.2%로 빼어나다. KT는 센터 하윤기가 없어 높이가 낮아졌지만, 박준영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이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 8일 부산 KCC전에선 공격 리바운드 후 골밑 득점으로 커리어 첫 위닝 버저비터에도 성공했다. 박준영은 올 시즌 활약의 원동력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그는 “감독님, 코치진이 내가 실수를 해도 항상 격려해 주셨다. 원래 자신감이 떨어지면 경기력이 크게 하락하는 스타일이었다. 올 시즌은 ‘내가 잘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며 팀 플레이, 리바운드에 대한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짚었다.박준영 입장에선 오명과 같았던 ‘변거박’이라는 표현에 대해 묻자, 그는 “다들 내 이름을 ‘거박’으로 알고 계신다”라고 농담한 뒤 “팀에 부족한 부분을 찾아가고 있다. 이제는 팀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하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끝으로 박준영은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고 싶다. 식스맨상도 목표 중 하나다. 또 감독님께서 KT의 첫 기량발전상 수상자로 알고 있다. 내가 이번에 뽑혀서, 뜻깊은 그림을 만들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마카오=김우중 기자 2024.12.11 13:00
프로농구

‘최준용 42점 폭발 원맨쇼’ KCC, SK 10연승 도전 막았다…80-74 승리

프로농구 부산 KCC가 최준용의 원맨쇼를 앞세워 서울 SK를 제압했다.KCC는 1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SK를 80-74로 제압했다.이틀 전 수원 KT 원정에서 2점 차 석패를 당했던 KCC는 연패 위기를 끊어내고 8승 7패로 공동 3위 KT·대구 한국가스공사(이상 10승 6패)와 격차를 1.5게임 차로 좁혔다.반면 9연승 파죽지세를 이어가던 SK는 10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13승 3패로 2위 울산 현대모비스(11승 5패)와 격차가 2게임으로 줄었다.게임을 지배한 건 최준용이었다. 1쿼터에만 무려 17점을 쌓는 등 무려 42점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3점슛은 9개를 던져 무려 6개를 성공시켰다. 득점은 개인 커리어 최다, 3점슛 성공은 커리어하이 타이기록이다.여기에 리온 윌리엄스도 21점에 14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정창영도 9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허웅이 3점슛 9개 중 단 1개를 마지막 4쿼터에야 성공시키는 등 슛 난조에 시달렸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워낙 눈부셨다.SK는 자밀 워니가 31점 19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분투했고, 안영준이 1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지만 초반부터 오른 KCC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김선형이 8점에 그친 것도 아쉬웠다. 1쿼터부터 최준용이 날아올랐다. 먼저 기세를 끌어 올린 건 리온 윌리엄스였다. 내외곽을 넘나들며 홀로 7점을 챙겼다. 이후 최준용이 3점슛 2개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폭발하기 시작했다. 최준용은 두 차례 페이드어웨이슛을 성공시키고, 외곽포까지 더하면서 펄펄 날았다. 최준용은 1쿼터에만 17점을 쌓았다. 개인 한 쿼터 최다 득점이다. 최준용을 앞세운 KCC는 1쿼터를 27-16으로 크게 앞섰다.2쿼터 중반까지는 KCC의 기세가 가파르게 이어졌다. 최준용뿐만 아니라 정창영과 윌리엄스, 이호현까지 점수를 쌓으면서 39-25, 14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SK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자밀 워니가 골밑 득점에 외곽포를 더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안영준과 워니, 오세근까지 가세했다. 2쿼터 종료 직전 워니의 외곽포까지 터졌다. 두 팀의 격차는 4점 차까지 줄었다. 1쿼터 최준용이 폭발했다면 2쿼터엔 워니가 12점 4리바운드로 맞섰다.3쿼터는 더욱 불꽃이 튀었다. 윌리엄스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KCC가 기선을 제압하자 SK도 김형빈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 KCC가 주춤하는 사이 SK는 특유의 속공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이번엔 또다시 최준용이 날아올랐다. 대각에서 던진 외곽포에 속공 득점까지 더해 다시 8점 차로 벌렸다. 다만 SK도 최원혁과 워니를 앞세워 물러서지 않았다. KCC가 58-54로 앞선 채 맞이한 마지막 4쿼터. SK가 먼저 최부경의 점퍼로 2점 차까지 격차를 좁히자 KCC도 최준용의 자유투 2개로 맞섰다. 팽팽하던 흐름을 흔든 건 이번에도 최준용이었다. 45도에서 던진 3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속공 레이업, 그리고 외곽포를 더 추가하며 68-61까지 격차를 벌렸다.여기에 KCC는 이날 극심한 슛난조에 시달리던 허웅이 4쿼터 만에 첫 외곽포를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허웅은 이날 8번째 시도 만에 첫 3점슛을 성공시킨 뒤 포효했다. SK도 어떻게든 격차를 좁히려 애썼지만, 결정적인 순간 오펜스 파울을 두 차례나 범하는 등 추격 동력을 스스로 잃었다. 반면 KCC는 최준용이 한쪽 신발이 벗겨진 채로 던진 점퍼를 성공시키는 등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종료 35.3초를 남기고 최준용이 덩크까지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김명석 기자 2024.12.10 20:45
프로야구

원태인 "포스팅 신청? 계획 없다...해외 진출은 FA 자격 얻고"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은 신청할 생각이 없습니다."KBO리그 대표 투수 원태인(24·삼성 라이온즈)이 밝힌 1년 뒤 계획이다. 원태인은 1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 수상자로 참석했다. 지난 3일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 이어 다시 한번 2024시즌 최고의 투수로 인정받았다. 원태인은 지난 10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어깨 통증이 생겨 마운드를 떠났다. 검진 결과 회전근개 힘줄염 진단을 받았다. KBO리그 일정이 끝난 뒤 열린 프리미어12 대회 출전이 불발됐다. 현재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 원태인은 "통증은 전혀 없다. (지난달 소화한) 기초군사훈련에서 수류탄을 던질 때도 아프지 않았다"라며 웃어 보였다. 스프링캠프 출국 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한 그는 "문제 없이 새 시즌을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태인은 수상 소감을 통해 "올해는 마무리(한국시리즈 준우승)가 아쉬운 시즌이었다. 오프시즌 전력 보강이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라며 반겼다. 삼성은 자유계약 선수(FA) 선발 투수 최대어 최원태를 영입했고, 2024 정규시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위(21번)에 오른 아리엘 후라도를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해 선발진을 강화했다. 원태인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선 선발 투수가 부족해서 불리했는데 내년엔 우리 팀에 유리한 상황이 된 것 같다"라고 최원태와 후라도 영입에 만족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가세한 선수가 있다고) 책임감을 나눠 갖지는 않을 것이다. 중학교 3학년 이후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는데, 올 시즌(2024) 문턱에서 우승을 놓쳐 아쉬웠다. 내년엔 꼭 우승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데뷔 첫 시즌(2019)부터 풀타임으로 6시즌을 소화한 원태인은 2025시즌 1군 등록 일수를 채우고 소속팀 허락을 받으면 포스팅을 통해 해외 무대 진출을 도모할 수 있다. 류현진·감광현·양현종 이후 '코리안 빅리거' 투수 명맥이 끊긴 상황이다. 원태인은 "일단 포스팅 욕심은 하나도 없다. 올해 커리어하이라고 하지만, 지금 성적으로는 (해외 무대에 도전하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원태인은 "2년 동안 더 발전한다는 전제로 FA 자격을 얻은 해에는 도전할 수도 있다. 원래 일본 리그를 선호했는데 (지난 3월 출전한 메이저리그 팀과의) 서울시리즈를 겪은 뒤 미국 무대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0 14:50
프로야구

윤동희·이정용처럼...김진욱, '병역 변수' 전화위복 만들까 [IS 피플]

"말씀을 드리기 조심스럽다."롯데 자이언츠 좌완 투수 김진욱(22)이 8일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전한 말이다. 국군체육부대가 지난 8월 발표한 상무 야구단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그는 논산훈련소 입소를 앞둔 지난달 29일 소속팀을 통해 입대를 취소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2024시즌을 마친 뒤 왼쪽 팔꿈치에 통증이 생겨 검진을 받은 결과 내측 측부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은 것. 김진욱은 2021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롯데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하지만 첫 3시즌(2021~2023) 동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김진욱은 군 문제를 해결한 뒤 야구에 매진하려 했고, 2024년 상무 야구단에 지원했다. 퓨처스(2군)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는 상무에 입대하는 게 그에게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다.하지만 부상에 발목 잡혔다. 계획한 병역 이행에 차질이 생긴 탓일까. 김진욱은 "그저 재활 치료에 매진하겠다"라는 말만 전했다. 김진욱은 2024시즌 2군에서 개막을 맞이했지만, 5월 말 1군으로 콜업된 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선발 등판한 18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5.21을 남겼다. 1군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그가 재활 치료를 잘 마치고 2025시즌을 치른다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입대가 미뤄진 상황에서 커리어 전환점을 만든 선수도 있다. 롯데 야수 윤동희가 대표적이다. 입단 첫해(2022) 1군에서 4경기밖에 뛰지 못한 그는 그해 12월 상무 야구단에 지원했지만 탈락했다. 병역 계획이 틀어진 그는 야구에 더 매진했고, 이듬해 잠재력을 드러내며 롯데 주전 외야수로 올라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도 선발돼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며 병역 특례도 받았다.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이정용(현 상무 야구단)도 입대 연기가 호재로 작용했다. 2022시즌 22홀드를 기록하며 셋업맨 임무를 수행한 그는 그해 12월 입대하기 위해 상무에 지원했지만, 전력 저하를 막으려 한 팀의 요청으로 이를 연기했다. 이정용은 2023시즌 전반기 막판부터 선발 투수로 변신해 자신의 가치를 더 높였다. 김진욱도 이 상황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 수 있다. 2025시즌 선발진에 안착하면 2026년 아이치-나고야 AG 대표팀 승선과 병역 특례도 노려볼 수 있다. 롯데 에이스 박세웅도 여러 상황 속에 입대를 미뤘지만, 항저우 AG 대표팀에 출전해 병역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0 06:16
메이저리그

린도어&소토, 다저스 MVP 트리오 넘어설 메츠 슈퍼스타 듀오

최우수선수(MVP) 트리오를 넘어설 듀오가 구축됐다. 뉴욕 메츠 얘기다. 설(說)만 무성했던 북미 스포츠 최대 계약 경신이 현실화됐다. 주인공도 예상대로였다. 스물여섯 살 후안 소토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넘어선 것.미국 매체들은 9일(한국시간) "소토가 뉴욕 메츠와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1조983억원)에 입단 합의했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5년 뒤 옵트아웃 조항이 있지만, 이를 행사하지 않고 메츠와 15년 모두 동행하며 인센티브와 연봉 상승액을 포함해 최대 8억500만 달러 계약이라고도 전했다. 소토가 불과 1년 만에 오타니가 다저스와 계약하며 경신한 종전 북미 스포츠 최고액(10년·7억 달러)을 넘어섰다. 구단과의 계약으로만 '1조 사나이'가 된 소토.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 구단주의 재력과 실행력도 역시 주목받았다. 더불어 메츠의 전력 상승을 정도를 예상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2년 동안은 투자 대비 저조한 성적을 남겼던 메츠는 2024시즌 89승 73패로 포스트시즌에 진출에 진출하고 다저스와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치렀다. 그동안 4번 타자를 맡았던 '거포' 피트 알론소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결별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여전히 강한 공격력을 갖춘 팀이다. 특히 간판선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있다. 리그 대표 '전천후' 유격수인 린도어는 2024시즌도 타율 0.273·33홈런·91타점·107득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MVP 선수 후보까지 올라 '수상자' 오타니와 경합했다. 커리어 10시즌 중 5번이나 30홈런 이상 친 거포 유격수다. 메츠는 올 시즌 빅리그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홈런 27개를 친 '신성' 마크 비엔토스, 2023시즌 홈런 25개를 친 '포수 유망주 1위' 프란시스코 알바레스도 보유하고 있다. 브랜든 니모, 제프 맥네일, 스탈링 마르테 등 기술과 힘을 모두 갖춘 유형의 타자들도 있다. 이런 타선에 소토가 합류한다. 소토의 홈런 생산은 기존 4번 타자 알론소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조금 적지만, 2루타·적시타 생산 능력은 훨씬 앞선다. 커리어 7시즌(2018~2024) 중 장타율이 5할 아래로 떨어진 시즌도 한 번(2022)뿐이다. MLB 공식 인스타그램은 소토의 계약 소식이 나온 뒤 소토와 린도어가 그라운드 위에서 친분을 나누는 모습 4장을 게재했다. 팬뿐 아니라 린도어도 댓글을 달아 소토를 환영했다. 다저스엔 MVP 수상자 트리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베츠가 있다. 아직 MVP 수상 이력이 없는 린도어와 소토 듀오의 이름값이 조금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미래 가치로 평가하면 결코 밀리지 않는다. 브롱스(양키스)의 뉴욕팬들이 울상이었던 날, 플러싱(메츠)의 뉴욕팬은 월드시리즈 우승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9 16:59
프로농구

‘캡틴’ 김정은도 엄지척…하나은행에 필요한 ‘가드’ 박소희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 가드 박소희(21·1m78㎝)가 팀의 야전 사령관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팀의 ‘캡틴’ 김정은(37)은 그를 향해 엄지를 세웠다.박소희는 지난 8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와의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30분을 뛰며 12점 3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54-49 승리를 이끌었다. 하나은행은 8일 기준 리그 5위(4승 9패)가 됐다.박소희가 하나은행의 해결사 역할을 했다. 2쿼터 깔끔한 3점슛으로 포문을 연 그는, 3쿼터(10분)를 모두 뛰며 8점을 몰아쳤다. KB가 거센 추격에 나선 시점, 박소희는 외곽포와 어시스트로 응수했다. 해당 쿼터 마지막엔 버저비터 득점을 터뜨려 두 자릿수 격차를 지켰다. 그는 마지막 쿼터서 자유투 1점에 그쳤지만, 팀이 승리해 웃을 수 있었다.하나은행은 ‘가드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 전 프랜차이즈 스타 신지현(인천 신한은행)을 트레이드하면서 이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의 선택은 4년 차에 접어든 박소희였다. 그는 커리어 초반 공격력으로만 주목받았다. 올 시즌에는 사령관인 1번(포인트 가드)을 맡곤 한다. 시즌 초반 적응기와 부상이 겹쳐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KB전에서 아쉬움을 털었다. 단일 경기 12점은 그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이다. 표본은 적지만, 경기당 평균 어시스트는 올 시즌 가장 높다.김도완 감독은 시즌 중 “외곽이 살아나야 골밑 공격이 살아날 수 있다”고 짚은 바 있다. 박소희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팀이 보유한 국가대표 센터 양인영과 진안의 위력도 더 발휘될 수 있다.박소희는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내가 다양한 역할을 맡게 돼 생긴 부담감을 언니들이 덜어주려고 한다. 그동안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속상했는데, 도움이 돼 다행”이라고 미소 지었다. 인터뷰 중 하나은행 주장 김정은은 그를 향해 엄지를 세우기도 했다. 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김정은은 WKBL 통산 최다 득점자(8162점)이다.박소희는 “(김)정은 언니처럼 모두에게 존경받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가드는 경기를 잘 이끌어가야 하는 선수다. 긴장해 실수가 많아지면 팀에 폐가 된다. 부담 없이 자신감 있게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12.09 12:05
프로축구

‘전북 캡틴’ 박진섭 “김두현 감독을 전적으로 믿는다…좋은 축구 구사하는 분” [IS 전주]

전북 현대 주장 박진섭이 김두현 감독을 지지했다.김두현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앞선 첫판에서 2-1로 이긴 전북은 합산 스코어 4-2로 최종 승리, 내년에도 1부에서 경쟁한다.경기 후 박진섭은 “압박감이 심했던 경기였는데, 많은 팬분들이 찾아오시다 보니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경기였던 것 같다”며 “팬들을 보는 데 죄송스러운 마음이 계속 들다 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고 말했다.전북은 구단 역사상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지난 시즌을 4위로 끝낸 전북은 올 시즌 K리그1 12개 팀 중 10위로 처지며 승강 PO로 향했다. 1·2차전 모두 승전고를 울렸지만, 팬들의 마음을 돌릴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박진섭은 “자존심이 많이 상한 시즌이었고, 많은 수모도 겪었던 시즌이다. 선수들, 팬분들도 아픔이 있었던 시즌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보며 “두 번 다시 이런 시즌을 겪지 않으려면 선수들이 더 각성하고, 다음 시즌 준비를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지난 5월 전북 지휘봉을 쥔 김두현 감독은 팀의 잔류를 이끌었지만, 환호를 끌어내진 못했다. 오랜 기간 반등을 이끌지 못한 탓이다. 전북 서포터석에서는 승강 PO 2차전이 끝난 뒤 ‘김두현 나가’라고 적힌 걸개를 들어 올렸다.박진섭은 “감독님이 사실 워낙 좋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팀에 부임하다 보니까 전술적인 것을 떠나서 분위기를 다시 만들어 가는 것에 시간을 할애했다. 그걸 좀 오래 겪었던 것 같다. 감독님도 많이 힘드셨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내가 많이 부족한 주장이다 보니 그런 부분을 빨리 캐치하고 도와드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두현 감독은 “(다음 시즌을 치른다면) 분명한 건 올해와 다른 모습으로 나설 수 있다. 당연히 우승 경쟁을 해야 하고, 그런 팀으로 다시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진섭은 “우리는 전적으로 감독님을 믿고 있고, 사실 감독님도 생각했던 전술로 결과가 따라오지 않다 보니, 실리를 택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많이 혼란스러우셨을 것 같다. 감독님 입장에서도 많은 공부가 됐을 것으로 생각이 든다. 감독님은 좋은 축구를 하시는 분이기에 우리는 전적으로 믿고 따라가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믿음을 보였다.본인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박진섭은 “사실 주장을 할 수 있는 깜냥이 아니라는 것을 시즌을 치르면서 많이 느꼈다.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흔치 않은 경험을 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보면 더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는 경험을 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다음 시즌 전북의 반등을 위해서는 ‘믿음’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동계 훈련 때부터 준비하다 보면 선수들의 역량은 정말 최고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분명 좋은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개인 커리어에 있어서도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고 정리했다. 박진섭은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시즌이었던 것 같다. 사실 내 축구 인생 자체가 조금씩 올라가는 상승곡선을 그렸던 인생이었던 것 같은데, 올해 많은 부침이 있었다. 정말 많이 힘들었던 시즌이었다”며 “다시 한번 초심으로 달아가자는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이 든다. 내년에는 진짜 신인의 마음으로 준비하면서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전주=김희웅 기자 2024.12.09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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