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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타율 4위, WAR 5위인데 "김도영, 노시환 보면 대단···나만의 길을 가야죠"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8)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공수 밸런스가 가장 뛰어난 3루수 중 하나다. 그는 2일 현재 그는 타율 0.352(267타수 94안타)를 기록 중이다. 키움 로니 도슨(0.363),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0.361), NC 다이노스 박건우(0.354)에 이은 타격 4위. 홈런은 9개, 타점은 55개다. 2015년 입단 후 규정 타석 3할을 한 번도 달성한 적 없는 그는 올 시즌 일찌감치 커리어하이를 예약했다. 송성문의 최고 성적은 유일하게 규정타석을 채운 2022년 기록한 타율 0.247 13홈런 79타점이다. 송성문은 "입단 10년 차로 팀에서 중고참 급에 해당한다. 발전하지 못하면 내 자리가 줄어들 거라고 생각해 지난가을부터 독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밀가루와 탄산음료 섭취를 줄이는 등 철저한 식단 관리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공격력 못지않게 수비력도 일취월장했다. 올 시즌 수비 실책은 단 1개. 그는 주포지션 3루수(404와 3분의 2이닝) 외에도 2루수(74와 3분의 2이닝)와 1루수(75이닝)까지 소화하고 있다. 그런데도 지난해(실책 10개)보다 안정된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송성문은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3.22(스포츠투아이 기준)로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다만 3루수에 워낙 쟁쟁한 선수가 많아 주목도가 낮다. '속상하지 않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지난해 성적을 생각하면 많이 행복하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른 팀 3루 선배님과 김도영(KIA 타이거즈), 노시환(한화 이글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라고 인정했다.송성문이 말한 타 팀 3루 선배는 SSG 랜더스 최정, 두산 베어스 허경민, KT 위즈 황재균 등이다. 노시환은 지난해 홈런·타점 2관왕이다. 입단 3년 차 김도영은 타율 0.343 22홈런 59타점을 기록, 리그에 새바람을 몰고 있다. 김도영이 실책 19개를 기록한 것에 대해 "저도 실책을 많이 했다. 다 경험이다. 그 정도 타격이면 (실책이 많아도) 상관없다. (김도영은 타격 때) 그냥 공을 부숴버리던데…"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저는 제 길을 가야죠"라며 웃었다. 이런 성적이라면 골든글러브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 그는 "후보에만 올라도 감사하죠. 지난해까지 내가 리그 3루수 중 꼴찌라고 생각했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자신의 바람대로 송성문은 키움의 중심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한 달 전 김혜성에게 주장 바통을 넘겨받아 선수단을 이끈다. 키움은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승률 0.430을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그는 "개인 성적도 좋지만, 팀이 점점 강해지는 과정을 밟고 있어 엄청 뿌듯하다"라며 웃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7.03 15:07
프로야구

낯설지만 예견된...여름철 진격의 거인, 가을 야구 꿈꾼다 [IS 포커스]

봄에 강한 기질마저 사라졌던 '거인 군단' 롯데 자이언츠가 비로소 진격을 시작했다. 날씨만큼 뜨거운 기운을 발산하며 7년 만에 가을야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롯데는 지난 6월 치른 24경기에서 14승(1무 9패)을 거두며 10개 구단 중 월간 승률(0.609) 1위에 올랐다. 5월까지 최하위에 그쳤던 롯데는 2024시즌 승률을 0.467(35승 3무 40패)까지 만들어 7위까지 올라섰다. 6월 마지막 날 기준으로 5위(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롯데는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5강에 진입할 수 있는 팀으로 꼽혔다. 리그 상위권 선발진 전력을 갖췄고, 지난 시즌 두각을 드러낸 젊은 선수들 성장세도 기대 요인이었다. 무엇보다 두산 베어스를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로 이끌었던 '명장' 김태형(57) 감독을 선임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였다. 봄에만 잘 한다라며 '봄데'로 불리는 롯데. 지난 시즌에도 4월 승률 1위였다. 그런데 올 시즌은 봄에도 못했다. 4월까지 치른 30경기에서 승률 0.276를 기록하며 10위로 추락했다. 주축 선수들은 부상으로 연달아 이탈했고 젊은 선수들은 성장통을 겪었다. 3연승조차 없었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5월 첫 경기에서도 패하며 시즌 승패 차이가 마이너스 14까지 벌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순위가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에서도 눈앞 승리에 집착하지 않고 내실 강화를 도모했다. 유강남(포수) 노진혁(내야수) 한현희(투수) 등 FA(자유계약건수) 계약으로 커리어를 검증한 선수들이 부진하자 주저 없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실전(정규시즌)에서 직접 기량과 기질을 확인하지 못했던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뭐라도 해봐야 한다", "(그동안 출전하지 않은) OOO도 써봐야 한다"라는 말을 자주 했다. 선수·코칭 스태프와의 스킨십도 두산 감독 시절보다 높였다. 경기 전 훈련 시간에는 직접 배트를 들고 그라운드로 나서 젊은 선수와 베테랑을 가리지 않고 타격 지도를 했고, 김광수 수석 코치·각 파트 메인 코치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선수 정보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현재 주전으로 올라선 선수가 황성빈(외야수) 박승욱·나승엽·고승민(이상 내야수)이다. 이전까지 백업이었던 황성빈은 롯데가 9연패 기로에 있었던 4월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매서운 타격감과 근성 있는 주루로 롯데의 승리를 이끌었고, 이후 꾸준히 선발로 나서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고승민은 김태형 감독이 "한 번 붙박이로 써보자"라는 김광수 코치의 제안에 귀를 열어 기회를 준 선수다. 나승엽은 김태형 감독이 가장 자주, 가장 길게 직접 지도를 하는 선수. 4월까지 팀 타율 9위(0.253)에 그쳤던 롯데는 새 주전들이 경기 감각을 키우고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뒤 공격력이 크게 향상됐다. 6월 팀 타율은 무려 0.312. 장타율은 0.486였다. 모두 1위 기록이다. 황성빈·고승민·나승엽·박승욱 모두 이 기간 3할 대 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홈(부산 사직구장) KIA 타이거즈전은 현재 롯데의 공격력과 집중력을 실감할 수 있는 경기였다. 4회 초까지 1-14, 13점 차로 밀리고 있었지만 고승민이 만루포, 정훈이 스리런홈런을 치는 등 거센 기세로 추격해 기어코 7회 말 15-14로 역전했다. 공격적인 성향이 짙은 김태형 감독도 승리를 위해 5월까지는 좀처럼 내지 않았던 희생번트 작전을 지시했다. 이게 현재 롯데다. 갑자기 상승한 공격력은 하강 사이클을 타기도 한다. 현재 롯데 선발 라인업엔 경험 많은 선수가 적다. 하지만 이런 변수도 잘 대응할 것 같다. 그동안 주전 경쟁 속에서 많은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얻었고, 경쟁 시너지도 생겼다. 이전보다 뎁스(선수층)가 두꺼워졌다. 실제로 최근 고승민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대신 선발 2루수로 나선 최항이 펄펄 날고 있다. 유강남이 부상으로 이탈 자리를 메우고 있는 손성빈도 성장세를 증명하고 있다. 조금 늦은 거인의 진격. 한 걸음, 한 걸음이 묵직하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3 14:02
메이저리그

'왼손 160㎞ 에이스' 불가, 대체재는 역시 KBO MVP? "페디, 패키지로 다저스 갈 듯"

에릭 페디(31·시카고 화이트삭스)를 향한 트레이드 시장에서 관심이 조금씩 더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꿩 대신 닭'이지만, 보통 닭은 아니라서다.미국 디애슬레틱은 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의 파워 랭킹과 함께 한 달도 남지 않은 트레이드 마감시한 내 각 구단의 주요 행보를 예상했다.화제를 모으는 건 단연 다저스다. 매년 여름 적극적으로 트레이드 시도를 해왔고, 매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올해도 다저스는 2일 기준 52승 33패(승률 0.612)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독주 중이다. 리그 전체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승률 0.655)엔 미치지 못해도 무난히 가을야구에 오를 예정이다. 지난겨울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 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 2500만 달러) 타일러 글래스노우(5년 1억 3500만 달러) 등에게 거액을 지출한 만큼 우승 의지가 강하다.2017년 다르빗슈 유, 2018년 매니 마차도, 2021년 맥스 슈어저와 트레이 터너 등 매년 여름 트레이드 최대어 영입에 도전했던 다저스는 올해도 주요 매물에 이름이 거론된다. MLB에서 유일하게 2할대 승률을 기록하며 모든 선수를 다 팔 수 있다고 선언한 화이트삭스의 개럿 크로셰 영입 시도가 최근 USA투데이의 보도로 드러났다. 왼손 투수인데도 평균 구속이 160㎞/h를 오가는 크로셰는 현재 MLB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올해 연봉이 80만 달러인데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게 2026시즌 후라 가치가 어마어마하다. 시즌 성적이 6승 6패 평균자책점 3.02로 빼어나고 101과 3분의 1이닝 동안 탈삼진이 141개에 이른다. MLB 전체 1위다.문제는 이미 거절당했다는 거다. 가치가 크니 대가도 너무 크다. USA투데이는 "다저스는 이미 크로셰의 트레이드를 제안했지만, 화이트삭스에 빠르게 거절당했다"며 "화이트삭스는 각 구단에 '크로셰 트레이드 대가로 상승세가 엄청난 젊은 유망주들을 찾고 있다'고 알려왔다"고 했다.트레이드 협상은 물론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 하지만 쉽지 않을 거라는 게 현지의 시각이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가 크로셰 대신 다른 화이트삭스 선수들에게 눈을 돌릴 거로 봤다. 매체는 "그들은 크로셰를 잡으려고 하겠지만, (앞으로도) 퇴짜를 맞을 거다. 다시 트레이드를 시도할 거고, 또 퇴짜를 맞을 것"이라며 대신 페디와 외야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를 묶어서 영입해 올 거로 전망했다.페디는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크로셰와 비견할만 하다. 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뛴 페디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과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한국행 실적을 앞세운 그는 시즌 후 화이트삭스와 계약, 빅리그 복귀에도 성공했다. 그런데 올해 성적까지 기대 이상이다. 17경기 선발 등판한 그는 5승 3패 평균자책점 3.23으로 크로셰와 함께 팀의 원투 펀치를 맡고 있다. 로버트 주니어는 당초 크로셰와 함께 최대어로 꼽히던 외야수다. 지난해 타율 0.264 38홈런, 장타율 0.542 OPS 0.857를 때려냈다. 나이도 어리고 구단 친화적인 계약으로도 묶여있다. 중견수까지 커버하는 수비력도 장점이다. 문제는 올해 성적이다. 2일 기준 타율 0.205 OPS 0.766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졌다. 장타력은 여전하지만 콘택트에 불안 요소를 노출했다. 올해를 포함해 매년 터지는 부상 이슈도 문제다. 커리어하이가 145경기(2023년)고, 100경기를 넘겨본 시즌은 그게 전부였다. 다만 여전히 잠재력이 남아있기에 비싼 값에 사간다면 화이트삭스도 팔아볼 수 있는 매물이다. 마침 다저스는 외야진이 부족하다. 제임스 아웃맨의 부진으로 믿을 수 있는 외야수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전부다.디애슬레틱은 "페디라면 다저스에 충분할 거다. 그들도 만족할 것"이라며 "페디는 한국에서 돌아온 첫 번째 시즌인데 훌륭했다"고 소개했다. 물론 대가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매체는 "이 패키지 트레이드를 현실로 만들려면 다저스가 빛나는 유망주와 젊은 선수들 여럿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매체는 다저스의 육성 능력이 있는 만큼 출혈도 과감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디애슬레틱은 "걱정하지 마라. 다저스는 유망주들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그들의 실제 출혈은 유망주 육성 전문가들의 초과 근무 수당뿐"이라며 "다저스가 항상 트레이드에 성공한 건 아니지만, 매년 트레이드 마감일에 열심히 일했다"고 소개했다.우승에 도전하는 시즌이라는 점도 잊지 않았다. 오타니를 필두로 펼친 뜨거운 영입전의 결과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받아내야 한다는 이야기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의 지난 오프시즌은 전무후무했다. (그런 상황에서) 현재 로스터를 고쳐 쓰는 정도로 포스트시즌에 어영부영 돌입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3 09:42
골프일반

박현경 세계 랭킹 35위까지 상승, 고진영 3위·양희영 5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사상 최초로 2주 연속 연장전에서 우승한 박현경(24)이 세계랭킹 35위로 급상승했다. 박현경은 2일 발표된 여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전주 45위에서 10계단 뛰어오른 35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7번째이자 KLPGA 투어 선수로는 이예원(29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박현경은 이번 시즌 전 세계 랭킹이 60위 밖이었다. 그러나 5월 두산 매치 플레이 우승으로 52위로 도약했다. 이어 6월 23일 4차 연장 접전 끝에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서 시즌 2승에 성공해 45위까지 올라섰다. 지난 30일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최예림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이겨 3승을 달성, 세계 랭킹을 또 끌어올렸다. 그는 "시즌 개막 전에는 올해 상금을 커리어 하이로 찍고, 10억 이상 벌어 통산 상금을 40억(현재 39억6917만1179원)을 넘기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은퇴 전에 10승을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커리어하이를 예약한 그는 "목표를 다시 좀 세워봐야겠다"고 웃었다.넬리 코르다가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다. 한국 선수 중에는 고진영이 3위로 가장 높았다. US 오픈에서 우승한 양희영(5위)과 김효주(13위)도 전주와 세계 랭킹이 같았다.이형석 기자 2024.07.02 18:23
해외축구

‘몰락한 천재의 반전’ 토트넘 출신 알리, 스페인 라리가 ‘깜짝 러브콜’ 받았다

토트넘 출신의 ‘몰락한 천재’ 델레 알리(28)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비야레알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에서 방출된 뒤에도 부활하지 못해 현재는 소속팀이 없는 상황인데, 유럽 빅리그에 남아 다시 반등의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2일(한국시간)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이끄는 비야레알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공격형 미드필더 영입을 원하고 있다. 검토 중인 옵션 중 하나가 알리의 영입”이라며 “알리는 자유계약을 통해 영입이 가능한 가운데, 비야레알 구단 입장에서도 충분히 도박을 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야레알은 2024~25시즌에 대비해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추진 중이고, 알리도 레이더망에 포함된 상태다. 알리는 지난달 30일을 끝으로 에버턴과 계약이 만료돼 현재 소속팀이 없다. 뚜렷하게 거론되는 행선지는 없는 가운데, 비야레알이 알리의 영입을 검토 중이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만약 알리가 비야레알에 새 둥지를 틀게 되면 데뷔 후 처음으로 스페인 무대에서 뛰게 된다. 알리는 밀턴 케인스 돈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토트넘을 거쳐 에버턴, 베식타스(튀르키예·임대)에서 뛰었다. 비야레알이 속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빅리그인 데다, 지난 시즌 8위 등 꾸준히 라리가 중상위권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팀이라는 점에서 ‘반전 러브콜’에 가깝다. 알리는 토트넘 시절 일찌감치 ‘천재’로 주목받았던 재능이었다. 19살이던 2015~16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부터 팀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활약하며 자리 잡았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첫 시즌 리그 10골, 그다음 시즌엔 무려 18골을 터뜨렸다. 델레 알리(D)와 손흥민(S), 크리스티안 에릭센(E), 해리 케인(K)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데스크(DESK) 라인’은 한때 토트넘을 상징하는 공격진이기도 했다. 그러나 천재로 주목받았던 재능은 너무도 일찍 꺾였다. 잦은 부상에 부진한 경기력이 이어지면서 폼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불성실한 태도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토트넘에서 설자리가 줄었다. 2020~21시즌 EPL 15경기, 2021~22시즌 전반기 10경기 등 출전 시간이 급감하면서 결국 에버턴으로 떠났다. 한때 천재로 주목받던 선수의 씁쓸한 방출이었다. 에버턴 이적 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적 직후 반 시즌 동안 EPL 11경기(선발 1경기)에 나섰으나 골을 넣지는 못했다. 결국 그다음 시즌 베식타스 임대에서도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13경기(선발 10경기) 2골이라는 초라한 기록만 남긴 채 에버턴으로 돌아왔다. 복귀 후엔 거듭된 부상으로 인해 단 1경기도 뛰지 못한 채 한 시즌을 통으로 날렸다. 알리가 뛴 마지막 공식 경기는 베식타스 시절 지난해 2월 안탈리아스포르전이 마지막이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비야레알에서 '몰락한 천재' 알리의 상황을 주시하며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알리 입장에서는 유럽 빅리그에서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면서 ‘반등’을 노려볼 만한 기회일 수 있다. 어린 나이이긴 했지만 과거 확실한 재능을 보여줬던 터라 비야레알 입장에서도 모험수를 던져볼 만하다. 엘골디히탈도 “메이슨 그린우드를 영입한 헤타페, 제이든 산초를 품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그랬듯, 비야레알 입장에서도 도박을 통해 최고의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계약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명석 기자 2024.07.02 17:10
해외축구

토트넘서 망했는데, 5대 리그 팀 간다…“정상 몸무게 복귀·돈보다 새 프로젝트”

토트넘에서의 생활은 논란의 연속이었지만, 여전히 불러주는 팀이 있었다. 탕기 은돔벨레의 이야기다.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2일(한국시간) “토트넘과 계약을 해지한 은돔벨레가 많은 제안을 고사하고 OGC 니스에 합류하기로 했다”면서 “은돔벨레는 거액의 연봉에도 불구하고 (토트넘과) 계약을 해지할 준비가 돼 있었다. 돈은 그의 원동력이 아니며 그는 진지한 새 프로젝트로 커리어를 다시 시작하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2019년 7월 토트넘에 입단한 은돔벨레는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만큼 그를 향한 세간의 기대는 컸다.하지만 토트넘에서 제값을 못 했다. 기대만큼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기도 했고, 태도 논란 등도 그를 둘러쌌다. 결국 지휘봉을 잡는 감독마다 은돔벨레를 신뢰하지 않았다. 은돔벨레는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나폴리(이탈리아)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등 임대 생활을 전전했지만, 반등하지 못했다. 토트넘과 은돔벨레는 결국 계약 1년을 남겨두고 상호 합의로 결별했다.매체에 따르면, 은돔벨레는 절치부심했다. 갈라타사라이에서 뛸 때 과체중 논란에 휘말린 은돔벨레가 드디어 최고의 컨디션을 되찾았다는 후문이다.풋 메르카토는 “은돔벨레는 더 이상의 임대 생활을 피하고 싶어 했다”며 “은돔벨레는 이제 정상 체중으로 돌아왔고, 그 어느 때보다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한다. 여전히 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기로 결심했다. 은돔벨레는 플로리안 모리스 니스 디렉터의 프로젝트에 매료됐다. 자신의 경험을 니스의 젊은 선수단에 전수할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니스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5위를 차지했다.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참가할 예정이다. 니스는 은돔벨레와 함께 비상을 꿈꾼다.은돔벨레에게도 커리어에 있어 중요한 이적이 될 전망이다. 사실상 니스에서도 재기에 실패하면, 향후 5대 리그에서 활약할 가능성은 매우 떨어지게 된다.김희웅 기자 2024.07.02 16:53
국가대표

‘내리막길’ 두 외국인 감독, 한국 새 사령탑 후보로…이임생 이사 유럽 출국

5개월째 공석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후보로 거스 포옛(57·우루과이)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과 다비트 바그너(53·미국) 전 노리치 시티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2일 축구계에 따르면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총괄이사는 두 감독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최근 정해성 KFA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새 감독 선임 작업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새롭게 주도하고 있다.김도훈 전 A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울산 HD 감독 등 국내 감독 후보로 거론되던 내국인 감독들이 모두 고사의 뜻을 밝힌 가운데, 현재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외국인 감독들은 포옛 감독과 바그너 감독, 그레이엄 아널드(61·호주) 현 호주 대표팀 감독 등이다.이임생 이사가 만나게 될 두 감독은 주로 유럽 구단들을 지휘했던 감독들이지만, 최근 커리어에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우려는 적지 않을 전망이다.포옛 감독은 토트넘 코치 시절 후안데 라모스 감독과 해리 레드냅 감독을 보좌한 이력이 있고, 이후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선덜랜드 등 잉글랜드 구단을 이끌었다. 브라이턴 감독 재임 시절 팀은 잉글랜드 2~3부 소속이었고, 선덜랜드에서는 팀의 잔류를 이끌었으나 그 다음 시즌 강등 위기에 몰리면서 경질됐다.이후 포옛 감독은 AEK 아테네(그리스) 레알 베티스(스페인)를 각각 짧게 지휘한 뒤 중국 상하이 선화 지휘봉도 잡아 아시아 축구를 경험했다. 이후 보르도(프랑스) 우니베르시다드 카톨리카(칠레)도 각각 이끌었지만 재임 기간이 길지는 않았다. 2022년부터는 그리스 대표팀을 맡았지만 지난 3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본선 좌절 이후 물러난 뒤 현재 소속팀이 없다. 바그너 감독은 독일 출신으로 독일 21세 이하(U-21) 대표팀 경력이 있지만, 이후 미국인 양아버지의 국적을 따라 미국 국가대표팀에서 A매치 8경기에 출전한 이력이 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2군(독일)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뒤 허더즈필드 타운(잉글랜드) 샬케04(독일) 영보이즈(스위스) 노리치 시티(잉글랜드)를 각각 지휘했다.허더즈필드 감독 시절엔 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이끌며 주목을 받았으나, 이후 샬케에선 1년 2개월, 영보이스에선 불과 8개월 만에 각각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노리치 시티를 이끌고 팀을 챔피언십 6위까지 이끌었으나,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에 0-4로 대패하고 승격에 실패한 뒤 경질됐다. 감독 커리어 시작 후 국가대표팀을 이끌어본 경력이 없다는 건 포옛 감독과는 다른 부분이다.정해성 위원장의 사의 표명 이후 새 감독 선임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이임생 이사는 유럽 현지에서 이들과 만나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두 감독 모두 감독 커리어의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데 의욕적일 수는 있겠으나, 클린스만 사태 이후 한국축구를 이끌 수 있는 ‘제대로 된’ 감독 선임을 원하는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김명석 기자 2024.07.02 15:42
프로축구

대전, ‘유럽파’ 멀티 플레이어 김민우 영입 [공식발표]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유럽파’ 미드필더 김민우(22)를 품었다.대전하나는 2일 “구단은 유럽파 출신 미드필더 김민우를 영입했다”라고 전했다.김민우는 초등학교 시절 차범근 축구상을 수상했으며 ‘2019 서울시협회장배’에서 우승 및 득점왕, 최우수선수상 수상, ‘2022 금강대기’ 우수 선수상 수상 등 유소년 시절부터 주목받던 특급 유망주다. 김민우는 보인중-동북고를 거쳐 2021년 입단 테스트를 통해 독일 베르더 브레멘에 입단하며 어린 나이에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브레멘 리저브팀 소속으로 독일 4부에 해당하는 레기오날리가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61경기에 나서 9득점 11도움을 올렸다. 2023년에는 포르투나 뒤셀도르프로 이적해 레기오날리가 28경기에 출전해 2득점 6도움을 기록했다.구단은 김민우에 대해 “1m87㎝의 월등한 신체 조건을 갖춘 그는 왼발잡이 선수로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 좌측 풀백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빌드업 상황에서 공격 기회 창출 능력이 뛰어나며 정확한 골 결정력도 겸비하고 있다. 몸싸움, 헤딩 경합에도 능하며 날카로운 킥력을 갖추고 있어 전 소속팀에서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전담 키커로 활약했다”라고 소개했다.황선홍 감독과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지난 3월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U-23 대표팀에 차출, 커리어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를 발판 삼아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대표팀에도 발탁돼 유일한 유럽파로 활약했고, 조별리그 3차전 일본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리기도 했다.김민우는 구단을 통해 “대전하나의 일원으로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 늦게 합류한 만큼 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도록 훈련, 생활 모든 면에서 노력할 것이다. 지금의 순위는 대전과 어울리지 않는다. 원래 대전이 목표로 하는 위치로 올라갈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대전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문환, 공격수 천성훈과 박정인, 미드필더 마사를 영입하며 공수 양면에 힘을 실었다. 유럽파 출신 멀티플레이어인 김민우까지 가세하며 하반기 반등을 향해 더욱 힘을 얻게 됐다.김우중 기자 2024.07.02 14:50
해외축구

‘여전하네’ 활약 인정받은 손흥민, 30대 이상 선수 몸값 4위

30대에 접어든 주장 손흥민의 가치는 여전하다. 그는 한 통계 매체 선정 베테랑 선수 몸값 톱10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나이가 많을수록 시장 가치가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손흥민은 꾸준한 활약으로 자신의 시장 가치를 유지했다.유럽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 1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 토니 크로스(은퇴) 페페(FC포르투) 그라니트 자카(레버쿠젠) 등 베테랑의 존재감을 언급하면서, 30대 이상의 나이에도 높은 가치를 지닌 선수들을 소개했다.매체는 “일반적으로 선수가 커리어의 황혼기에 접어들면 시장 가치가 떨어진다. 30대가 되면 구단이 투자한 금액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일부 예외는 있다”면서 30세 이상 선수들의 시장가치를 조명했다.이 명단에서 1위를 차지한 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매체는 “케인은 여전히 1억 유로(약 1490억원)의 가치를 자랑하며, 이는 다른 30세 이상 선수들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치켜세웠다. 실제로 케인은 2023~24시즌 바이에른 뮌헨 입성 첫해 리그 32경기 36골을 몰아치며 이름값을 했다.이밖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5500만 유로(약 820억원)로 2위, 마르퀴뇨스(파리 생제르맹)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5000만 유로(약 744억원)로 톱3를 형성했다.눈길을 끈 건 공동 4위 그룹. 하칸 찰하놀루(인터 밀란)와 손흥민이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두 선수의 가치를 4500만 유로(약 670억원)라 평가했다.31세의 손흥민은 자신보다 어린 존 스톤스·에데르송·마테오 코바치치(이상 맨시티) 호드리고 데 파울(아틀레티코 마드리드)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계약 기간 역시 이들보다 짧은 2025년인데, 그만큼 매체가 손흥민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흥민은 2023~24시즌 리그 17골 10도움을 올리며 직전 시즌의 부진을 완전히 털어냈다.손흥민은 최근 소속팀 토트넘과의 연장 계약 여부를 놓고 이목을 끌기도 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이 1년 연장할 수 있는 클럽 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동행을 더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07.02 14:21
해외축구

日 14번째 프리미어리거 탄생…가마다, 팰리스와 2년 계약 “EPL서 날 시험해 보겠다”

일본인 미드필더 가마다 다이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일본 선수로는 14번째 EPL 진출이다.크리스털 팰리스는 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가마다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23~24시즌을 끝으로 이탈리아 세리에 A 라치오와 계약을 마친 가마다는 자유 계약으로 팰리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따라서 발생한 이적료는 없다.가마다는 팰리스의 올여름 두 번째 영입이다.팰리스에 입단한 가마다는 “팰리스에 합류하게 돼 기쁘고, 잘 아는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과 다시 함께 일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면서 “EPL에서 나 자신을 시험해 보고, 구단과 내가 함께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글라스너 감독은 가마다가 EPL에 연착륙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2021년 7월부터 2년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를 이끈 글라스너 감독은 이 기간 가마다를 지도했다. 가마다는 글러스너 감독 밑에서 주전으로 활약했고, 2022~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2경기에 나서 9골 6도움을 기록했다.가마다는 지난 시즌 라치오에서 주전과 후보를 오가며 세리에 A 29경기에 출전, 2골 2도움에 그쳤다. EPL에서 커리어 반등을 노린다.구단의 기대는 상당하다. 스티브 패리시 팰리스 회장은 “가마다는 정말 뛰어난 재능을 보유한 선수다. 그는 최근 몇 시즌 동안 유럽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하나로 활약했다. 그의 경험, 기술, 헌신은 이미 우리 팀에 훌륭한 보탬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이어 “가마다가 많은 선택지 중 팰리스에 합류해 올리버 감독과 다시 한번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 몇 주, 몇 달, 몇 년 동안 셀허스트 파크(팰리스 홈구장)에서 그를 지켜보는 것이 팰리스 팬들에게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굳건한 믿음을 보냈다.팰리스는 지난 시즌 EPL 20개 팀 중 10위에 올랐다. 꾸준히 중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07.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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