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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굿바이 나의 아저씨”…故 이선균, 전혜진 배웅 속 영면에 들다 [종합]

배우 고(故) 이선균이 영면에 들었다.29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서 이선균의 발인이 엄수됐다. 발인 시간은 당초 이날 정오로 예정됐지만 30분 앞당겨졌다. 아내인 배우 전혜진, 두 아들, 두 형, 누나 등 유족이 이선균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큰 아들이 환하게 웃고 있는 고인의 영정사진을 들고 장례식장을 나섰다. 전혜진은 둘째 아들의 손을 잡고 이동하다 영정과 관이 운구 차량에 실리는 것을 보며 오열했다. 연예계 동료들도 눈물을 쏟았다. 영화 ‘킹메이커’를 함께한 설경구, ‘끝까지 간다’로 호흡을 맞춘 조진웅, 드라마 ‘파스타’에서 만난 공효진, ‘커피프린스 1호점’의 김동욱, 그 외 이성민, 류승룡, 유해진, 박성웅, 류수영 등이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고인의 유해는 수원시연화장에서 화장한 뒤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봉안할 예정이다. 사망 전 마약 투약 의혹으로 도마 위에 오른 이선균이었지만 이틀 간 빈소에는 좋은 동료로서 고인을 기억하는 연예계 동료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졌다.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이준익 감독, 김용화 감독, 배우 정우성, 이정재, 하정우, 조진웅, 조정석, 공유, 김의성, 김무열, 박소담, 정려원, 문근영, 차태현, 송선미, 이무생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선균과 총 네 편의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정유미도 조문했고, ‘나의 아저씨’에 함께 출연한 아이유, 오나라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빈소가 차려졌던 1호실 입구 벽에는 팬들이 남기고 간 메모가 빼곡히 붙어 고인을 추모했다. 이들은 “굿바이 나의 아저씨”, “이젠 편히 쉬세요”, “훌륭한 배우였기에 더 안타깝습니다”, “당신이 노력과 진심을 쏟아 만들어주신 작품들이 수없는 사람을 구해줬어요”라는 글을 남겨 고인을 애도했다. 1999년 데뷔한 이선균은 오랜 무명 생활 끝에 2007년 드라마 ‘하얀 거탑’, ‘커피 프린스 1호점’이 연이어 성공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드라마 ‘파스타’(2010), ‘골든 타임’(2012), 영화 ‘화차’(2012),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끝까지 간다’(2014) 등 꾸준히 좋은 작품에 참여했다. 2018년 가수 겸 배우 아이유와 함께 호흡을 맞춘 드라마 ‘나의 아저씨’로 마니아층을 만들었고, 이듬해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국제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을 차지하면서 영광을 누렸다. 올해 1월에도 SBS 드라마 ‘법쩐’이 시청률 10%를 넘으며 흥행했으며, 5월에는 영화 ‘잠’,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2편이 칸영화제에 동시 초청되기도 했다.그러던 중 10월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졌고, 이선균은 지속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23일 고강도의 경찰 조사를 받았던 이선균은 27일 서울 성북구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선균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떠났다. 이선균의 사망으로 인해 그의 마약투약 혐의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예정이다.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마지막 회에서 박동훈(이선균)은 우연히 재회한 이지안(아이유)에 묻는다.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나?’라고. 지안은 나지막하게 ‘네’라고 답한 뒤 다시 한 번 확신에 찬 목소리로 ‘네!’라고 말한다.지안의 안녕을 빌어준 동훈과 달리, 이제는 이선균에 어떤 안부도 물어볼 수 없게 됐다. 그저 편안함에 이르렀길 바랄 뿐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2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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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킹메이커' 설경구 "작품 끝날 때마다 좋은 사람 얻는다"

설경구가 '사람'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표했다.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설경구는 1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실제 설경구에게도 서창대 같은 인물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 한 놈도 없다"며 웃더니 "사실 촬영에 들어가면 감독, 배우들이 나에게는 모두 서창대다. 의지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작품이 끝날 때마다 얻는 것 역시 '사람'이라고 언급한 설경구는 "무언가를 얻으려고 작품을 하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는 작품 자체를 얻을 것이고, 결국 최종적으로 남는 건 좋은 배우, 좋은 사람인 것 같다"며 "'킹메이커'의 미덕도 배우 보는 맛이 있다는 것이다. 이선균과도 처음 해 봤고, '자산어보' 보다 '킹메이커'를 먼저 찍었기 때문에 조우진 씨와도 한 작품 안에서 참여한 것도 '킹메이커'가 처음이었다. 거기에 유재명, 이해영 씨 등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설경구는 공교롭게도 '자산어보'와 '킹메이커'에서 모두 '창대'와 호흡을 맞췄다. 변요한의 캐릭터 이름도, 이선균의 캐릭터 이름도 창대였던 것. 설경구는 "지난해 유독 창대를 많이 만났다. '자산어보' 때 자꾸 '서창대, 서창대' 해서 이준익 감독님에게 '장창대야!'라고 혼나기도 했다"며 "창대라는 인물이 창대하게 나를 많이 도와준 것 같다. 극중에서도 그렇고, 카메라 밖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도움도 주고 같이 놀아주고 호흡해준 창대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고 인사했다. '킹메이커(변성현 감독)'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다. 이번 작품에서 설경구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김운범 캐릭터를 맡아 수차례 낙선했음에도 세상을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결단력과 리더십이 빛나지만, 독선적이고 강압적이지는 않은 카리스마 등 대범한 정치인의 면모가 믿고보는 배우 설경구를 통해 완성됐다. 영화는 26일 설 연휴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2022.01.1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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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킹메이커' 설경구 "기복없는 이선균 '나의아저씨' 보고 추천"

설경구가 이선균과 호흡맞춘 소감을 전했다.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설경구는 1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영화가 '킹'이 아니고 '킹메이커'다. 지난해 개봉하려고 했던 것까지 생각하면, '자산어보'와 '킹메이커' 모두 내가 맡은 캐릭터의 공통점이 큰 판을 깔아주는 역할이었던 것 같다. '킹메이커'의 킹이 되려고 하는 김운범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큰 틀을 짜주는 사람이고, 그 안에서 킹메이커인 이선균이 복잡한 감정을 왔다갔다 하며 놀아야 했다. 난 자리를 딱 잡아줘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설경구의 추천으로 '킹메이커'에 합류하게 됐다. 앞서 '자산어보' 변요한 역시 설경구의 추천이 있었다. "특별한 이유라기 보다는 툭 생각나는 사람을 감독님에게 던지는 것이다"라고 밝힌 설경구는 "변요한도 갑자기 생각나서 이준익 감독님에게 운을 떼봤고, 이번에도 당시 이야기를 할 때가 이선균 씨의 '나의 아저씨'가 한창 방송하고 있을 때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매 회 찾아서 보지는 않았는데 틀어서 나오면 보게 되는 작품이 '나의 아저씨'였다. 변성현 감독도 그때까진 이선균 씨를 생각 안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나의 아저씨'를 보면서 '어? 선균이?' 싶어 추천 보다는 의견을 물어봤던 것이었다"며 "이후 제작보고회, 시사회에서 변 감독과 선균 씨가 미용실에서 만난 이야기, 드라마에서 극장 장면에 '박하사탕'이 나온 이야기들을 했는데 나도 덧붙일까 하다가 너무 지어낸 이야기 같아서 안 했던 에피소드가 있다. 그때도 우연히 틀다가 보게 된건데 '박하사탕'이 나온 그 극장 장면을 딱 봤다. 그것도 인연이면 인연인 것 같아서 감독님에게 말씀 드렸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난 이선균에 대해서는 "좋은 사람이다. 내가 했던 배우들은 다 좋은 사람이지만, 선균 시는 기복이 없다. 후배지만 멘탈도 강하고 뭔가 자리를 잡아주는 사람 같은? 그런 단단하고 든든함 있는 사람이어서 나는 즐겁게 잘 촬영했다"고 진심을 표했다. '킹메이커(변성현 감독)'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다. 이번 작품에서 설경구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김운범 캐릭터를 맡아 수차례 낙선했음에도 세상을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결단력과 리더십이 빛나지만, 독선적이고 강압적이지는 않은 카리스마 등 대범한 정치인의 면모가 믿고보는 배우 설경구를 통해 완성됐다. 영화는 26일 설 연휴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2022.01.1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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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킹메이커' 설경구 "김대중役 부담돼 기피…감독 꿈쩍도 안해 참여"

설경구가 '킹메이커'에 참여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연기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설경구는 1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팬데믹으로 영화 개봉이 늦어지면서 나는 지난해 기술시사회라는 이름으로 스태프들과 먼저 영화를 봤다. 그땐 전체는 못 보고 내 모습만 봐지더라. 아쉬운 부분만 계속 눈에 들어왔다. 나는 아직도 작품에서 내 모습이 막 편한 사람은 아니다. 모든 작품 늘 아쉬운 부분만 먼저 보여서. 이번에도 그렇더라"고 말했다. "실존 인물에, 많이 알려진 인물이라 연기적인 부담감이 컸을 것 같다"고 하자 설경구는 "처음에는 배역 이름이 아예 돌아가신 DJ, 김대중이었다. 변성현 감독에게 계속 '이름을 바꾸자. 실명 쓰지 말고'라는 말을 했고 이름이 바뀌면서 부담감이 조금은 나아졌다. 근데 너무 많이 알려지고 존경 많이 받은 인물, 영화 보면 누군지 다 알게되는 인물이다 보니까 처음에는 이 역할을 안하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설경구는 "왜냐하면 배우로서 크게 뭘 해야 할 부분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주도적으로 끌고 가는 인물 같지만 자기를 지키는 인물이어서 입체적으로 와 닿지 않았다. 변성현 감독에게도 다른 분을 추천하면서 '내가 서창대 하면 안되겠냐'고 했는데, 아무리 던져도 변 감독은 한번을 흔들리지 않더라. 꿈쩍도 안했다. 날 두고 '저 분은 무조건 김운범'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추진했던 것 같다. 그래서 김운범이 됐다. 내가 수락한 적은 없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런 부담이 큰 상태에서 촬영을 진행했고 지금도 관객 분들이 '어떻게 볼까' 걱정이 남아있다. 그만큼 어려운 인물이었다"며 "'자산어보' 정약전도 실존 인물이지만 다른건 아주 많이 안 알려진 인물이라는 것이다. '섬에 가서 시나리오가 주어진대로 잘 표현하고, 이준익 감독님과 교감하면서 잘 만들어내면 그게 정약전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DJ가 모티브가 된 김운범은 근대사부터 현대사까지 아울렀던 분이어서 그 부담이 더 컸다"고 강조했다. 또 "모사할 수도 없고, 모사 한다고 한들 되지도 않는 분이다. 만약 모사를 한다고 했으면 내가 더 부끄러운 부분이 많이 있었을 것 같다"며 "나와 실존인물과의 중간 지점에서 타협한 것 같다. 완전 무시할 수도 없지만 따라하는 것도 아닌 지점에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킹메이커(변성현 감독)'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다. 이번 작품에서 설경구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김운범 캐릭터를 맡아 수차례 낙선했음에도 세상을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결단력과 리더십이 빛나지만, 독선적이고 강압적이지는 않은 카리스마 등 대범한 정치인의 면모가 믿고보는 배우 설경구를 통해 완성됐다. 영화는 26일 설 연휴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2022.01.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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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 변요한, 부산영평상 남자연기자상 "열심히 살겠다"

배우 변요한이 올해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했다. 변요한은 지난 10일 개최된 제22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영화 '자산어보'로 남자연기자상을 받았다.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은 국내 유일의 지역비평가그룹인 부산영화평론가협회가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 1년간 한국에서 제작된 우수한 작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시상식이다. 변요한은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우선 자산어보로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자산어보를 찍으면서 너무 행복했던 시간들이 생각이 난다. 지금도 눈을 감고 가만히 떠올리면 그 바닷소리와 스태프들의 뜨거웠던 열정이 눈앞에서 아른거린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사소한 이야기도 진정한 벗과 함께라면 위대한 기억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는 말로 작품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요즘 연기가 너무 재밌다. 물론 힘들 때도 있지만 더욱 더 열심히 하는 배우 되겠고, 열심히 살겠다. 상 주셔서 감사하다. 연말 잘 보내시길 바란다"고 진심어린 감사인사를 전했다. '자산어보'는 조선 시대 학자 정약전을 조명한 이준익 감독의 시대극으로, 변요한은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를 연기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흑백 영화에 도전한 변요한은 학자 정약전(설경구)과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는 과정에서 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은 창대의 뜨거운 열망과 진심을 섬세한 내면 연기로 표현, 극 중 전라도 사투리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흑백에 색채를 입힌 연기라는 반응을 불러 모았다. 더불어 변요한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깊이 있는 연기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울림을 전달했다는 큰 호평을 얻었다. 그동안 변요한은 드라마 '미생', '육룡이 나르샤', '미스터 션샤인', 영화 '소셜포비아',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뮤지컬 '헤드윅' 등 다채로운 작품에서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해왔다. 특히, 최근 영화 '보이스'의 주연으로서 몰입도 높은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명실공히 대체 불가한 원톱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장르 불문, 매 작품마다 뛰어난 연기와 남다른 캐릭터 해석으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 온 배우 변요한. 그가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에도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변요한은 영화 '한산: 용의 출현', '그녀가 죽었다' 촬영을 마친 뒤 개봉을 기다리고 있으며,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촬영 중에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2.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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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작품상…고두심·설경구 주연상(종합)

제8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수상자와 작품이 발표됐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6일 제8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수상작(자)를 공개했다. 영화 '모가디슈'와 이준익·이승원 감독, 배우 고두심, 설경구가 5대 상 수상의 영예를 누린다. 작품상 수상작은 '모가디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을 배경으로 한국과 북한 대사관 직원·가족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렸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 회원들은 “4개월간의 아프리카 모로코 올 로케이션을 통해 실화 소재 전쟁·휴먼드라마의 격조를 높였다”고 평했다. 감독상 수상자는 '자산어보' 이준익 감독이다. 이준익 감독은 '동주'(2016)의 시인 윤동주, '박열'(2017)의 독립운동가 박열에 이어 '자산어보'에서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전의 삶을 극화했다. 제협은 “역사적 사건을 스토리의 동력으로 삼는 여느 시대극과 달리 한 세상을 몸부림치며 산 사람들의 흔적을 보여주고 싶다는 연출의도를 흑백영상에 깊이 있게 담았다”고 전했다. 각본상은 '세자매'의 이승원 감독이 수상한다. 제협은 “개성도 삶도 제각각인 세 자매의 캐릭터 대결을 강렬하고 의미심장하게 풀어냈다”고 각본의 매력을 손꼽았다. '세자매'는 '소통과 거짓말'(2015), '해피뻐스데이'(2016)를 잇는 이 감독의 세 번째 각본·감독 작품이다. 여우주연상은 '빛나는 순간'의 고두심에게 돌아갔다. 고두심은 이 영화에 평생을 바다에서 해녀로 살아온 70대 여성으로 출연했다. 물질은 물론 성질도 이길 사람이 없다는 그는 70 인생에 처음으로 찾아온 사랑이라는 감정에 휩싸인 한 여인의 희로애락을 섬세하면서도 절절하게 연기했다. 남우주연상은 '자산어보'의 설경구다. 설경구는 '자산어보'에서 신유박해로 인해 흑산도에서 유배 생활을 하는 정약전을 맡았다. 유배길에 오른 복잡한 심경부터 사람들과 섬 생활에 적응하는 과정, 바다 생물 연구와 집필에 몰두하는 모습까지 입체적인 캐릭터의 변화를 다채롭게 펼쳐냈다. 여우조연상은 '세자매'의 김선영, 남우조연상은 '모가디슈'의 허준호가 받는다. 김선영은 극중 항상 “미안하다” “괜찮다”라면서 아픔을 속으로 삼키며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첫째 희숙을 연기, 허준호는 생사의 기로에서 정치적·인간적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는 북한 대사의 면면을 깊이있게 그려냈다. 촬영상과 조명·미술·기술상 수상자는 '모가디슈'의 최영환 감독과 이재혁, 김보묵, 특수효과의 이희경이다. 편집상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허선미·조한울, 음악상은 '자산어보'의 방준석, 음향상은 '서복'의 김창섭이 받는다. 올해 신설한 신인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은 '소리도 없이' 홍의정 감독, '어른들은 몰라요'와 '인질'의 이유미가 첫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다. 특별공로상 수상자는 고(故)이춘연 대표다. 제작사 씨네2000의 대표로서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제2대 회장을 역임한 고인은 '여고괴담'(1998)부터 '여고괴담 리부트:모교'(2021)까지 6편의 '여고괴담' 시리즈로 한국 공포영화의 지평을 열었다. 또 '손톱'(1994) '미술관 옆 동물원'(1998) '인터뷰'(2000) '중독'(2002) '황진이'(2007) '더 테러 라이브'(2013) 등 모두 37편의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기획·제작했다. 스크린쿼터감시단공동위원장, 영화인회의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영화계의 갖가지 현안에 앞장서는 등 영화인들 간의 연대를 도모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올해의 클로즈업상 수상자는 배우 신혜선이다. 선정사인 IOK Company는 “2013년부터 다양한 작품활동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최근 수년간 영화와 TV드라마를 통해 참신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소화하는 최고의 여배우로 사랑받고 있다. 항상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배우”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한편,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은 1편 이상의 장편을 만든 제작가 회원들이 예심을, 협회 임원들이 본심을 맡았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주관하고 IOK Company와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한다. 8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식은 17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진행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2.0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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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주연상 4관왕 설경구 '킹메이커' 완벽 정치인은 어떨까

굳건한 소신, 뜨거운 열정, 리더십과 카리스마에 인간적 면모까지. '완벽하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한 캐릭터로 돌아오는 믿보배 설경구다. 영화 '자산어보(이준익 감독)'를 통해 남우주연상 4관왕을 달성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설경구가 12월 개봉을 앞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 속 김운범 역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김운범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는 스틸이 공개됐다. 올해 '자산어보'로 제42회 청룡영화상, 41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16회 대한민국대학영화제, 41회 황금촬영상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 4관왕을 차지한 설경구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 이어 '킹메이커'로 다시 한번 변성현 감독과 손잡고 또 한번 신뢰감 넘치는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가 연기한 정치인 김운범은 수차례 낙선했음에도 세상을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인물이다. 승리를 위해서는 목적과 수단의 정당성이 동반돼야 한다고 믿는 그는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뜻을 함께한 선거 전략가 서창대와 손을 잡고 선거판을 뒤흔들며 대통령 후보까지 올라서게 된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에는 이러한 정치인 김운범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독보적인 아우라가 담겨 있다. 먼저 무언가 결정을 내린 듯 결의에 찬 모습이 담긴 스틸과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듯한 스틸에서는 그의 결단력과 리더십을 느낄 수 있다. 독선적이고 강압적인 모습이 아닌,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풍기며 상대와 대화하는 모습은 그가 어떤 내면을 지닌 정치인인지 짐작하게 한다. 이어 진지한 회의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분위기를 주도해가는 김운범의 모습 역시 그가 경직된 인물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그러면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행보를 밝히고,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여유로운 미소로 화답하는 김운범의 모습에서는 대범한 정치인다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설경구는 김운범 그 자체가 된 것처럼 숨쉬듯 자연스럽게 연기를 했다”는 변성현 감독의 말처럼, 설경구는 김운범의 다양한 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김운범이라는 캐릭터를 살아 숨쉬게 만들었다. 설경구는 “연설 장면을 잘 완성하면 나중에 인간적인 부분까지 잘 그려질 것 같았다”며 김운범이 연설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신에 각별한 공을 들였음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증명하듯 그는 극 중 김운범이 5시간 동안 연설하는 것을 몇 초 만에 빠르게 보여주는 필리버스터 장면을 찍을 때 오디오가 들어가지 않음에도 해당 신의 연설문을 모두 외워 와 생생한 연설을 펼치며 몰입감을 배가시켰다. 다양한 노력과 열정을 기울이며 김운범 캐릭터를 빚어낸 설경구는 흡인력 넘치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1.3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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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회 청룡] '모가디슈' 작품상 등 5관왕…설경구·문소리 주연상 영예(종합)

2021년 최고 흥행작 '모가디슈'가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26일 열린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모가디슈(류승완 감독)'는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모가디슈' 제작사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는 "361만 관객들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거리두기 4단계였음에도 극장에 많이 찾아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내 돈 들여 극장 가고 싶게 만드는 멋진 영화 만들겠다. 한국 영화는 한국 관객들이 있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가디슈'를 함께 해준 관객들에게 각별한 고마움을 표했다. 남념주연상은 '자산어보'의 설경구와 '세 자매'의 문소리에게 돌아갔다. 두 배우 모두 진중한 수상소감으로 함께 고생하는 영화인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트로피를 받아든 설경구는 "'자산어보'로 줄 거면 요한이한테 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왔다. 변요한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 촬영현장을 항상 힐링의 시간으로 만들어준 이준익 감독님 감사하다. 한 신 찍겠다고 그 먼 섬까지 들어가서 함께 고생한 스태프들, 배우들 모두들 자신을 희생했다. 그래서 이런 보물 같은 영화가 나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문소리는 "우리의 아이들이 폭력의 시대와 혐오의 시대를 넘어서 당당하게 웃으면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영화다. 아까 무대를 보여줬던 홀리뱅 같은 멋진 언니들이 있어서 앞으로 우리의 미래가 밝은 것 같다. 더 멋진 여자들이 많이 나오는 영화로 또 찾아뵙겠다"며 소신있는 수상소감을 남겼다. 감독상의 영광은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에게 돌아갔다. 류승완 감독은 "김윤석, 조인성, 구교환, 허준호를 비롯해서 '모가디슈'에 출연해 준 배우들에게 너무 고맙다. 그먼 케냐 땅에서 고생하고 4개월 동안 험난한 과정을 같이 가졌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가질 수 있었다"며 "촬영, 음악, 미술, 편집, 특효, 분장, 소품, 모든 아티스트들, 크루들 고맙고 또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어 "지금도 뭔가 답답하고 일이 잘 안 풀리고 어둠 속에서 고생하고 있는 영화인들이 정말 많다. 조금만 더 버텼으면 한다. 좋은 날이 꼭 올 거라고 말하고 싶다"며 영화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남녀조연상은 '모가디슈'의 허준호, '세자매'의 김선영이 차지했다. 허준호는 "류승완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하겠다고 결심한 영화였다. 아무도 안 다치고 행복하게 촬영을 끝마쳐서 다행이다. 이 행복한 작품이 기록이 아닌 기억으로 남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김선영은 "함께 작품한 문소리 언니, 너무 감사하다. 윤주도 너무 고맙다. '세자매'는 작은 영화인데, 오늘 작품상부터 다섯 개에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내가 이 상을 안 받아도 우리 영화가 이렇게 인정받아서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눈물을 보였다.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 주인공은 '내가 죽던 날'의 박지완 감독, '낫아웃'의 정재광, '혼자 사는 사람들'의 공승연이었다. 신인감독상 트로피를 받아든 박 감독은 "개봉한 지 1년이 지났는데도 '언제 내가 이 영화를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며 "영화를 찍고 가장 크게 얻은 건 '내가 죽던 날' 크레딧 엑셀 파일이다. 힘들 때면 같이 일하고 고생했던 동료들을 떠올리면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진심어린 소감을 전했다.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정재광은 "유명하지 않은 저에게 이 상을 주신 이유는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열정을 잊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어디선가 보고 계실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도 감사드린다"며 "열정적으로 사는 모든 분들께 좋은 일들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더했다.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공승연은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고, 행복한 날인데 이렇게 귀한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며 "매년 시상식 때마다 엄마, 아빠랑 집에서 다같이 TV로 봤는데, 이렇게 떨어져 있으니까 너무 좋다. 앞으로도 계속 떨어져 있자"며 재치있는 말로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제42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 '모가디슈' 감독상: 류승완 감독('모가디슈') 여우주연상: 문소리('세자매') 남우주연상: 설경구('자산어보') 여우조연상: 김선영('세자매') 남우조연상: 허준호('모가디슈') 신인여우상: 공승연('혼자 사는 사람들') 신인남우상: 정재광('낫아웃') 신인감독상: 박지완 감독('내가 죽던 날') 각본상: 김세겸('자산어보') 촬영조명상: 이의태, 유혁준('자산어보') 편집상: 김정훈('자산어보') 음악상: 방준석('모가디슈', '자산어보') 미술상: 김보묵('모가디슈') 기술상: 정철민·정성진 ('승리호' VFX) 청정원 인기스타상: 구교환·송중기·전여빈·임윤아 청정원 단편영화상: '오토바이와 햄버거' 최다관객상: '모가디슈'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26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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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회 청룡] 설경구 "값진 고생"·문소리 "멋진 언니들" 남녀주연상 의미있는 소감

배우 설경구와 문소리가 청룡영화상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설경구와 문소리는 26일 열린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각각 '자산어보'와 '세 자매'로 남녀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트로피를 받아든 설경구는 "'자산어보'로 줄 거면 요한이한테 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왔다. 변요한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선 촬영현장을 항상 힐링의 시간으로 만들어준 이준익 감독님 감사하다. 한 신 찍겠다고 그 먼 섬까지 들어가서 함께 고생한 스태프들, 배우들 모두들 자신을 희생했다. 그래서 이 보물 같은 영화가 나올 수 있었다. 사극인데도 예산이 적었던 '자산어보'는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값진 고생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자매님들 감사하다. 덕분이다. 감독님부터 스태프들까지 일일 다 생각나는데, 차차 또 인사 전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의 아이들이 폭력의 시대와 혐오의 시대를 넘어서 당당하게 웃으면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영화다. 코로나19 시대에 개봉하게 돼서 그 메시지가 아쉽게도 많이 전해지진 못한 것 같다. 오늘 이 자리를 빌어서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진심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문소리는 "아까 무대를 보여줬던 홀리뱅 같은 멋진 언니들이 있어서 앞으로 우리의 미래가 밝은 것 같다. 더 멋진 여자들이 많이 나오는 영화로 또 찾아뵙겠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2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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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 설경구, 황금촬영상 남우주연상 "큰 마음으로 만든 영화"

누적 3관왕이다. 배우 설경구가 '자산어보'로 황금촬영상 남우주연상을 또 하나 추가했다. 설경구는 21일 열린 제41회 황금촬영상 영화제에서 영화 ‘자산어보(이준익 감독)'를 통해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19일 16회 대한민국대학영화제에서도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평론가협회(영평상)까지 올해 남우주연상 3관왕을 차지했다. 설경구는 수상 직후 “집에서 나오면서 생각을 해보니 2000년도에 영화를 하면서 첫 상이 황금촬영상이었다. 20년이 지나도 꾸준히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자산어보’는 적은 예산으로 만든 흑백영화다. 하지만 스탭, 배우들이 큰 마음으로 크게 만든 영화다. 극장에서 기회를 놓치신 분들은 집에서 관람하시면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좋은 자리 좋은 상 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황금촬영상 영화제는 한국영화 촬영감독 협회가 주최가 돼 수상자를 선정하는 자리로, 설경구는 데뷔 이후 황금촬영상 신인남우상, 인기남우상, 남우주연상을 꾸준히 수상하며 인정받아 왔다. 또한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대한민국대학영화제는 전국 대학생들이 해당년도 개봉작품을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선정하는 뜻 깊은 상이다. 설경구는 '자산어보'에서 유배지 흑산도에서 바다 생물에 눈을 뜬 호기심 많은 학자 정약전을 연기했다. 데뷔 후 첫 사극 영화 도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설경구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고 선 굵은 존재감으로 영화를 이끌었다.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고 압도적인 열연을 펼쳐온 설경구, 깊은 내공과 섬세한 연기로 대체 불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1.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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