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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한강’ 김희원 “작품 안 돼서 괴로운 점? 없다…연기자의 과정일 뿐”

“배우는 항상 작품의 선택을 받잖아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제 나름대로의 가치관대로 연기를 열심히 한다는 거죠. 연기뿐만 아니라 예의도 잘 지키고, 건방지게 굴지 않고, 그런 인간성이 중요한 거죠.”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힙하게’, 디즈니+ ‘무빙’과 ‘한강’까지. 올해 안방극장과 OTT를 넘나들며 시청자들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가 있다. 현실을 100% 반영한 생활 연기의 1인자, 김희원의 이야기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김희원은 최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기 시작했다며 그야말로 ‘열일’ 중인 근황에 대해 밝혔다.“길거리에 가면 ‘김희원이다!’하면서 확실히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밥값을 대신 내주신다는 분도 있고, ‘작품 잘 봤어요’라는 소리도 많이 들어요. ‘무빙’에 이어서 ‘한강’까지 연이어 나오니까 더욱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이런 때일수록 더 마음의 중심을 잡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김희원은 웹툰 작가 강풀의 원작 ‘무빙’에 이어 6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한강’까지 연이어 디즈니+ 작품에 출연했다. ‘무빙’에서는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으로 신분을 위장한 국정원 요원 환일을, ‘한강’에서는 한강구조대 일원 춘석을 연기했다. 또 지난 1일 전국 시청률 9.3%를 찍으며 유종의 미를 거둔 ‘힙하게’에서는 무진서 강력계 형사 종묵을 연기했다. 김희원은 똑같이 경찰이라는 직업을 가진 춘석과 종묵의 차이점에 대해 밝혔다.“‘힙하게’는 대놓고 코미디였죠. 형사의 집요함을 전혀 배제하고, ‘내가 다 해결해줄게’라는 식이었어요. 동네 친한 아저씨 느낌으로 연기를 한 거죠. 반면 ‘한강’에서는 아저씨지만 나름 전문성을 가져보고자 하는 차별점을 뒀고요.”‘한강’은 한강경찰대가 한강을 둘러싼 범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유람선에서 발견된 금괴를 한강 경찰이 발견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리버크루즈 황만대 회장(최무성)과 그의 오른팔인 고기석(이상이)의 범죄를 알게 되며 사건을 해결하는 스토리다. 코믹과 액션, 형사물의 혼합과 함께 한강이라는 특별한 배경이 눈길을 끌었다. 김희원은 “‘한강’에서는 한강 경찰의 일상적 모습이 더 많이 나온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영화는 긴 이야기를 2시간 안에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사건 위주로만 전개되는데, ‘한강’은 드라마로 나와서 실제 경찰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들어간 것 같아요. 그래서 좋았고요. ‘한강’의 소재가 한강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다루는 거잖아요. 이번엔 금괴였지만 다음엔 다른 범죄일 수 있죠. ‘한강’은 무슨 일이든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그 소재가 너무 재밌었어요.” ‘한강’에는 김희원과 여러 번 호흡을 맞춘 배우 성동일, 권상우가 나란히 출연한다. 권상우는 남다른 사명감과 정의감이 가득한 한강경찰대 두진 역을 맡았고, 성동일은 한강경찰대장으로 나온다. 세 사람은 역시나 찰떡 케미를 자랑하며 드라마의 코믹 요소를 제대로 살린다. 김희원은 두 사람과의 호흡에 대해 “편안한 현장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권)상우랑 작품을 하면 맡은 분야가 확실하게 나눠져요. 액션이 심하면 ‘상우가 알아서 하겠지’라는 생각을 하고요. 상우가 워낙 솔선수범해서 하니까 편하게 한 것 같아요. (성)동일이 형이 오는 날에는 계속 농담 따먹기 하면서 보냈죠. 형이 잔소리하면 제가 ‘알겠다’는 식으로요.”비슷한 시기에 무려 세 작품을 끝낸 김희원. 그는 “모든 작품의 종영 소감이 저에겐 다 똑같다”며 담담한 심경을 전했다.“‘한 작품을 또 했구나’라는 마음은 늘 똑같아요. 제가 연기자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하나씩 채워지는 거잖아요. 욕을 안 먹으면 감사하고, 연기를 계속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죠. 작품이 잘 돼서 너무 좋거나, 안돼서 괴로운 것도 없어요. 연기자로 살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할 뿐이에요.”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0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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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권상우 “상의탈의 노출신, 즉흥적으로…다이어트 후 韓 돌아갈 것” [인터뷰③]

‘한강’ 권상우가 상의 탈의 노출 신에 대해 언급했다. 권상우는 21일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한강’ 공개 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상의 탈의하는 건 원래 없었던 신이다. 즉흥적으로 한 것”이라며 “만약 계획된 거라면 운동을 열심히 했을 텐데”라고 웃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권상우는 “운동은 꾸준히 하지만 먹는 걸 좋아해서 체중이 늘어난 상태였다. 그 상태에서 운동을 다시 한 것”이라며 “사실 언제나 훌륭한 몸을 보여주고 싶지만 이 작품은 현실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게 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또 다른 작품에서 신체를 어필해야 하는 신이 있다면 준비를 더 하고 싶다”며 “지금 저녁 밥을 안 먹고 있다. 살을 빼서 한국에 돌아가려 한다”고 웃었다. 권상우는 이날 액션 신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강’을 통해 수중액션 신을 처음 선보이면서 “숨을 참고 연기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이 작품이 아니었다면 못해봤을 거다. 신기하고 흥미로웠다”고 연기 소회를 전했다. 다만 이번 작품의 액션 신에 대해선 “몇 개월간 준비하고 다른 배우들과 합을 맞춘 게 아니라서 어려운 액션이라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하드코어 액션을 하고 싶은 게 있다. 그때는 아낌없이 연기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한강’은 한강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을 처리하는 한강경찰대가 한강을 둘러싼 범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물이다. 극중 권상우는 남다른 사명감과 정의감이 가득한 한강경찰대 두진 역을 맡으며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했다. 드라마에는 권상우를 포함해 배우 김희원, 이상이, 성동일 등이 출연한다. ‘한강’은 총 6부작이다. 지난 13일 1~2화 공개 후 매주 수요일 두 회차씩 선보인다. 한편 권상우는 배우 손태영과 지난 2008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손태영은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미국에 거주 중이다. 현재 권상우는 ‘한강’ 공식 일정을 마치고 미국에서 가족과 함께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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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X’ 권상우의 전성기 “탈모·발기부전 OK 망가짐은 배우의 숙명” [일문일답]

배우 권상우가 작정하고 망가졌다. 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는 명문대학교 출신의 평탄한 인생을 살아온 a저씨(권상우 분)가 권고사직을 당한 후 인생 최대 하락장을 맞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드라마. 권상우는 재취업을 위해 면접장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능청스러운 a저씨 그 자체였다. 원형탈모에 발기부전까지 청천벽력 같은 상황도 익살스럽게 그려내 현대인의 격공을 불러일으키기도. 그는 “제대로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다른 작품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이번 작품에선 과감히 무너져도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이유 있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상우는 4일 진행된 ‘위기의 X’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부터 연기에 대한 깊은 생각까지 특유의 재치 있고 솔직한 답변으로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이끌었다. -OTT 첫 작품인데 소감이 어떤가. “OTT 드라마가 처음이라 공중파랑은 피드백이 달라서 새로운 경험이었다. 두 달간 바짝 촬영한 작품인데 즐겁게 촬영해서 현장에서 힘들다는 생각도 안 들었다. 많은 분들이 겪었던 경험들을 유쾌하면서도 가볍지는 않게 잘 보여 드린 것 같아 만족한다. 지난 제작발표회 때 웃기지 않으면 은퇴한다고 했었는데 은퇴는 좀 미뤄도 될 것 같다(웃음).” -주변 반응이 어땠나. “(임)세미 씨랑 어울린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권상우, 너 연기 잘한다’는 말도 들었다. 저희 친형이 이 드라마 정말 잘한 것 같다고 했다. 가까운 분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출연 배우들이 현장에서 너무 재밌고 즐겁게 일했다. 보신 분들도 그런 느낌을 받은 것 같다.” -아내 손태영의 반응은 어땠나. “사실 아내가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해준 적 없다. 냉정할 정도로. 이번 작품은 아내가 봤는데 100% 칭찬은 안 했다. ‘많이 공감하겠더라’ 하는 게 가장 큰 칭찬이었다.” -임세미와의 호흡은 어땠나. “처음 봤을 때 예쁘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이야기도 많이 해봤는데 사람마다 개성이 있겠지만 선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에서 함께 연기하면서 (촬영을) 재밌어한다는 걸 많이 느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랑을 받지 않았나 싶다.” -망가지는 역할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작품을 통해 보여줘야 하는 포인트가 분명한데 제대로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탈모든 발기부전이든 재밌게 촬영했고 이 또한 배우의 숙명이 아닌가 싶다. 다른 작품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 있어서 이번 작품에선 과감히 무너져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코미디 욕심이 있나. “찍을 때 행복하고 즐겁다. 지문으로 표현되지 않는 것들이 현장에서 결과물로 나왔을 때 만족도가 크다. 연기를 쏟아부은 느낌이랄까. 나는 코미디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어느 누구보다도 센스가 있다고 생각한다.” -면접장에서 ‘카운팅 스타’ 부르는 장면이 인상적인데. “사실 랩까지는 안 하려고 했다. 대사는 잘 외우겠는데 랩은 몇 마디 안 되는데도 외우기 어려웠다. 스태프들도 내가 랩을 할지 모르고 촬영에 들어갔다. 민망했는데 스태프들은 빵 터지더라. 여러 가지 감정이 섞였다. 주인공의 그런 감정이 충분히 공감됐다. 가장으로서 가정을 이끌기 위해 그깟 자존심쯤이야. 비오 씨한테 연락은 안 왔다.” -a저씨에게 공감이 됐을 것 같다. “주식에 많이 공감했다. 굉장히 많이 와 닿았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어떤 위치에 있든 고통과 불안함은 있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가야 할 방향이나 현실에 대해 위태위태함을 겪는다. 우리 드라마를 보고 재밌고 살만한 세상 아니냐 하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은 없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제작사 대표님과 한마음이기 때문에 시즌2 이야기도 나오지 않을까. 나온다면 언제든지 합류하고 싶다.” -영화 ‘탐정: 더 비기닝’에 이어 성동일과 케미도 돋보이는데. “호흡 맞출 때마다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신을 던져놔도 선배랑 함께하면 빛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연기만큼 공부도 열심히 하셨으면 분명히 서울대 가셨을 거다. 하하하.” -중년 배우로서 배역에 대한 고민은 없나. “전성기가 금방 지나갈 거라 생각했다. 결혼도 33세에 생각보다 일찍 하고 빨리 애 아빠가 됐다. 결혼과 동시에 배우 포지션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작품하고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지금은 많이 안정화됐고 작품 하는 게 즐겁다. 지금 나잇대까지 저를 찾아주시는 것도 고마운 일이다. 현장에 있을 때가 너무 즐겁고 소중한 시기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애정이 커진다. 시간이 지나서 역할이 작아지는 순간이 올 것이다. ‘위기의 X’를 촬영한 마음으로 현장에 있다면 내려오는 순간도 즐거울 것 같다. 두려움은 없다.“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위기의 X’ 촬영하는데 지나가는 꼬마가 나를 보더니 ‘히트맨이다!’고 하더라. 이 말이 반갑고 좋았다. 어린 친구들부터 나이 드신 분들까지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을 많이 해서 건강하고 상큼하고 청년미가 남아있는 중년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운동을 열심히 한다. 언제 만날지 모르는 액션 영화를 위해서다. 좋아서 하는 것만은 아니고 배우이기 때문에 관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있다. 열심히 연기하면서 영화 제작사를 만들었다. 내년에 제작사 작품을 촬영한다. 제작에도 관심이 많아서 내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 -연출 욕심은 없나. “감독을 한다고는 못 하겠는데 아이디어는 많다. 제작을 꾸준히 하는 게 목표다. 생각해봤는데 배우가 제작하면 연출을 하게 되는 건 숙명인 듯하다. 그런 상황이 분명히 올 것 같다.”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은 있나. “선배님들 작품이 해외를 겨냥해서 만든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시장이다. 우리나라에서 성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우리나라 관객분들에게 사랑받는 게 가장 힘든 것 같아서 사랑받는 게 큰 목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0.05 10:50
연예일반

[인터뷰] ‘위기의 X’ 권상우 “성동일, 진심 담아 연락했는데 답장 없어”

배우 권상우가 성동일과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권상우는 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권상우는 ‘위기의 X’에 함께 출연한 성동일과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그는 “작품이 공개되고 성동일 선배한테 이번 드라마 같이해서 너무 재밌었다고 진심을 담아 메시지를 남겼다. 그런데 답장이 없더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다른 OTT 작품을 찍고 있는데 거기서도 선배가 잠깐 출연하신다. 호흡 맞출 때마다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항상 믿음이 가고 의지가 된다. 어떤 신을 던져놔도 선배랑 함께하면 빛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연기만큼 공부도 열심히 하셨으면 분명히 서울대 가셨을 거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9월 2일 공개된 ‘위기의 X’는 희망퇴직, 주식떡락, 집값폭등까지 인생 최대의 하락장을 맞은 위기의 a저씨(권상우 분)가 인생 반등을 위해 영끌하는 현실 격공 코미디를 그린 드라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0.04 15:31
드라마

‘당소말’ 시청자가 주인공인 힐링 드라마가 온다 [종합]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사람들이 감동을 전하는 힐링 드라마가 찾아온다. 10일 KBS2 새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당소말’)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지창욱, 성동일, 최수영, 원지안, 김용완 감독이 자리에 참석해 드라마 첫 방송을 앞둔 소감을 드러냈다. ‘당소말’은 삶의 끝에 내몰린 위태로운 청년이 호스피스 병원에서 사람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며 아픔을 치유해가는 힐링 드라마로, 말기 암 환자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네덜란드의 실제 재단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김용완 감독은 연출하며 공을 들인 부분으로 “이번 작품은 대본이 매력적이라 선택했다. 화려하고 자극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작가가 생각한 주제의식, 사람의 마지막을 곁에서 지켜주는 마음을 어떻게 담을지가 중요했다”면서 “배우들과 이야기하는 게 중요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제작사 변승민 대표가 4년 전에 실제 재단 이야기를 던져줬다. ‘매력적인 이야기’라고 얘기 만했다. 3년간 다른 작품을 했다. 그사이 대표가 네덜란드 재단과 접촉을 해 16부작 드라마 대본을 만들어 건넸다. 실제 호스피스에 찾아가 인터뷰를 하고 공간을 알아봤다”며 드라마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당소말’에는 지창욱, 성동일, 최수영, 원지안 등 각양각색 매력을 지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김용완 감독은 배우들의 케미스트리와 현장 분위기를 “엉망진창이었다”고 말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작품으로 네 사람이 만난 게 처음이다. 10년 정도 알고 지낸 사람처럼 친하게 행복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현장에서 다 장난꾸러기다. 케미가 너무 재미있어서 배우들에게 ‘조금만 조용히 해달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이야기했다. 먼저 지창욱은 삶에 대한 의욕과 의지 없이 간신히 인생을 버텨내고 있는 윤겨레로 분해 주저앉은 청춘을 표상한다. 윤겨레는 불행과 절망 사이에서 비틀거리는 고장 난 어른 아이. 그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강태식(성동일 분)을 만나 호스피스 병원에서 사회봉사를 시작하게 되며 인생의 변곡점을 만나게 되는 인물이다. 지창욱은 ‘힐러’ 이후 7년 만에 KBS 드라마로 시청자를 만나는 소감으로 “정말 오랜만에 KBS 별관에 왔다. 어렸을 때 데뷔도 KBS에서 했다. 주말 드라마를 많이 했던 고향 같은 곳이다.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그러면서 “변한 게 하나도 없다. 데뷔할 때 나를 뽑아준 사람이 센터장으로 있다. 변함없는 KBS”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지창욱은 드라마에서 디테일한 감정 연기는 물론 몸을 아끼지 않은 액션과 코미디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한계 없는 열연으로 윤겨레 캐릭터와 착붙 싱크로율을 보여줄 예정이다. 지창욱은 출연 결정 이유를 드러내며 “(윤겨레가) 내 모습이기도 했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담은 대본이었다”면서 “글을 보고 빨리 결정했다. 윤겨레는 욕심난 캐릭터였고 내가 한 번쯤 이야기해보고 싶었던 내용이었다. 동료 배우, 스태프, 제작진 모두 잘 도와줬다. 쉽진 않았지만 즐겁게 임했던 촬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창욱은 “윤겨레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표현하기가 가장 쉽지 않았고 감독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연기에 있어 어려웠던 점도 언급했다. 최수영은 운동에 집착하는 ‘생기의 아이콘’ 서연주로 윤겨례(지창욱 분)와 상극 남녀케미로 극의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 서연주는 극 중 초반 윤겨레에게 경계심을 늦추지 않지만 이내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는 인물이다. 최수영은 “대본에 표현되어 있던 연주가 건강해서 선택했다”며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드러냈다. 그는 “당시 앙상블 케미가 좋은 작품을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대본 읽었을 때 성동일과 지창욱 출연이 결정되었다고 들어서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연 결정 이후 운동을 열심히 했다. 스테미나가 좋아 보이는 느낌이 났으면 했다. 기본 체력부터 올려야겠다 여겼다. 복근도 만들었는데 결국 드라마에는 팔만 나왔다. 간호사 다큐도 많이 봤다”고 극 중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점과 비하인드 스토리도 밝혔다. 성동일은 극 중 호스피스 병원 ‘팀 지니’의 리더 강태식으로 열연한다. 강태식은 시한부 환자들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용기와 희망 전도사로 변모해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인물이다. 성동일은 현장에 있는 모든 배우와 스태프의 케미스트리를 언급하며 “스태프들, 배우들 누구 하나 짜증을 낸 적이 없다. 카메라가 충전을 하는데 배터리가 폭발되는 상황, 코로나로 촬영이 중단되는 경우도 있었다. 오히려 으쌰으쌰 하며 촬영했다. 감독이 중간에서 역할을 잘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소말’은 시청자들이 주인공인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배우들은 한목소리로 밝았던 현장 분위기와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지창욱은 상대 배우 최수영을 칭찬하며 “밝은 친구라 현장 분위기가 밝았다. 팀원들 모두를 편안하게 해줬다.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좋은 기운들이 연주와 겨레 장면에 많이 녹아 들어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를 듣던 최수영은 “나는 능동적이기보다 수동적인 사람이다. 현장에 따라서 움직여진다. 먼저 지창욱이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줘서 그럴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뒤로 갈수록 아픔도 있고 보듬어 주는 부분이 있다. 대본을 보면서 함께 고민했다. 언제 어느 때곤 같은 온도로 이야기를 나눠줘서 상대 배우 입장에서 고마웠다. 고민하다가도 지창욱의 눈을 보고 믿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지창욱은 연주(최수영 분)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준경(원지안 분)과의 관계 또한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지창욱은 “극 중 팀 지니는 밝은 느낌이지만 준경 역의 지안과 붙는 장면은 다크 하고 우울감이 있다. 대비되는 인물관계도 재미있고 즐겁다. 지안이 표현하는 준경을 보고 있으면 배우로서 편안했고 의지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에 원지안은 “첫 촬영을 지창욱과 했다. 그게 지금까지도 값진 경험으로 남아 있다. 비 맞으면서 찍는 장면이었다”면서 “준경과 겨레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고 지창욱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은 10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 예정이며, 에이앤이 코리아의 라이프타임에서도 만날 수 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8.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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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김은희 작가 "성동일→오정세, 너무 좋은 원군 만나"

'지리산'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직접 인물 소개에 나섰다. 23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될 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전지현(서이강)과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신입 레인저 주지훈(강현조)이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첫 방송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김은희 작가가 직접 극 중 캐릭터를 소개하며 이를 맡은 배우 성동일(조대진 역), 오정세(정구영 역), 조한철(박일해 역) 주민경(이양선 역), 고민시(이다원 역)에 대한 신뢰까지 전했다. 먼저 김은희 작가는 해동분소 분소장 조대진 역을 맡은 성동일에 대해 "너무 좋은 원군을 만난 것 같았다"라며 든든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조대진이라는 사람은 한 집안의 가장이기도 하지만 지리산이라는 해동분소의 가장이기도 하다. 그리고 굉장히 책임감이 있고 아픔도 있었지만 어떻게든 이겨내고 대원들을 잘 다스리는 대장의 역할을 너무 잘 해주셨다"라고 소개해 조대진이 이끌 레인저들의 팀워크가 기대된다. 지리산에서도 '칼퇴근'을 노리는 극현실주의자 오정세(정구영)에 대해선 “레인저라는 직업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직업이다 보니 좀 더 책임감, 사명감이 강조되는데 정구영은 그중에서 유일하게 살아있는 사람같은, 불평과 불만을 말할 수 있는 가벼운 캐릭터로 생각했다.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정감 있는 캐릭터"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리고 "오정세 씨가 정말 잘 구현해주셨다"라고 덧붙여 그의 차진 소화력으로 완성될 유쾌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조한철(박일해)은 "제가 인터뷰를 통해 만나뵀던 실제 레인저 분들의 이미지와 가장 일치했던 인물이다. 언제나 사명감, 책임감 그리고 이 산과 산에 온 탐방객들을 꼭 지켜야 된다는 그런 이미지가 가장 걸맞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조한철 씨가 조금 무거운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연기를 너무 잘해주셨다"라고 전해 그의 또 다른 변신도 궁금해진다. 현실에 발을 디딘 연기를 탁월하게 해내는 배우 주민경은 극 중 해동분소의 행정 직원 이양선 역을 맡았다. 김은희 작가는 "구조활동보다는 사무실에서 일을 도맡아 하며 레인저들을 서포트하는 캐릭터다. 실제로 전북사무소에 내려갔을 때 행정 직원분들이 계셨는데 현장에서 힌트를 얻었던 캐릭터"라는 흥미로운 탄생 비화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고민시가 맡은 해동분소의 병아리 레인저 이다원을 두고 "제가 생각한 다원은 조금 작고 귀엽고 해맑고, 막힌 구석이 없는 시원시원한 귀여운 캐릭터였다. 그런 점에서 고민시 배우와 이미지가 잘 맞았다. 실제 사랑스러운 본인 모습이 그대로 표현된 것 같다"라고 말해 본 방송에서 보여질 찰떡 싱크로율이 한층 기대되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에이스토리 2021.10.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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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첫 로코 주연→김은희 작가…손석구, 무서운 성장

배우 손석구가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손석구의 최근작은 지난 2019년 방송된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이다. 그러나 그 후 1년 여 동안 수면 밑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연기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한파 뒤에서, 쉬는 시간 없이 연이어 새로운 작품에 합류하며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한준희 감독)' 촬영은 이미 완료했다. 'D.P'는 여느 대한민국의 청년들과 같이 평범하게 군복무를 하던 이등병 준호가 어느 날 갑자기 군무이탈 체포조가 되어 탈영병들을 쫓게 되며 마주하게 되는 혼란스러운 청춘에 관한 이야기다. 육군 헌병대 군무이탈 체포조 D.P.(Deserter Pursuit)라는 신선한 소재로 군내 가혹행위와 인권 문제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손석구가 맡은 역할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인텔리 헌병대 간부 임지섭 중위. 오로지 실적만을 신경 쓰며 D.P.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인물이다. 손석구는 분량은 많지 않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줄 예정. 정해인·구교환 등과 빚어낼 시너지로 기대를 모은다.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주연을 맡기도 했다. 여성의 사랑과 욕망을 대담하게 그리며 충무로의 주목을 받아온 정가영 감독의 신작 '우리, 자영'은 외로운 건 싫지만 연애는 서툰 서른셋 우리(손석구)와 하고는 싶지만 연애가 힘든 스물아홉 자영(전종서), 연애도 일도 까이기 일쑤인 두 남녀가 데이팅 어플을 통해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손석구는 '우리, 자영'(가제)을 통해 그간 보여줘온 거친 손석구의 이미지 대신 이른바 연애 '호구'의 얼굴을 보여준다. 이미 촬영을 완료했으며, 후반 작업을 거쳐 '호구 손석구'의 모습으로 관객과 만난다. 'D.P' 그리고 '우리, 자영'의 손석구와는 또 다른 얼굴이 남아있다. 영화 '범죄도시2(이상용 감독)'에서 극악의 인물을 연기하기 때문. 2017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약 700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의 후속편인 '범죄도시2'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인물 강해상 역을 맡아 마동석과 대립한다. 전편에 장첸, 윤계상이 있었다면, 이번 편엔 손석구가 있다. 당초 베트남에서 진행하려던 촬영분을 국내 세트장에서 소화하고 있어, 곧 촬영을 마칠 예정이다. 한 인터뷰에서 손석구는 "전편의 존재가 부담이기보다 참고하고 배울 수 있는 교과서 같은 존재라 오히려 좋다"고 밝혔다. 또, 남았다. tvN 새 드라마 '지리산'에도 출연한다. '지리산'은 광활한 지리산의 비경(祕境)을 배경으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물. 하늘과 맞닿은 지리산을 무대로, 산속을 누비며 조난자들을 구하는 국립공원 레인저를 소재로 한다.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의 김은희 작가와 드라마 '도깨비'·'태양의 후예' 이응복 감독이 손을 잡은 작품. 손석구는 배우 전지현·주지훈·성동일·오정세 등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현재 촬영 중으로, 올 하반기 시청자와 만난다. 손석구는 지난 2017년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8 시즌 2'에 출연하며 배우의 길에 첫 발을 디뎠다. 이듬해 tvN 드라마 '마더'에서 소름 끼치는 악역을 소화해 눈도장을 찍었고, 그 다음 해인 2019년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서 청와대 비서실장 역할로 얼굴을 널리 알렸다. 같은 해 '멜로가 체질'에서는 특별출연이라 쓰고 비중 있는 조연이라 읽는 특별한 캐릭터를 맡아 여심을 흔들었다. 열심히 연기하니 자연스럽게 시상식 무대에 서기도 했다. 2019년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뺑반'으로 영화 부문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에, KBS 2TV 드라마 '최고의 이혼'으로 TV 부문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에 동시에 오르는 기록을 썼다. 데뷔한 지 4년, 어느샌가 대중 곁에 자리를 잡고 있는 배우 손석구다. 작품마다 매번 다른 얼굴을 보여줘 언제나 궁금한 배우이며, 무서운 성장세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배우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정석 미남은 아니지만 요즘 트렌드에 걸맞은 미남이다. 멜로 주인공으로도 잘 어울리고, 스릴러물의 악역으로도 잘 어울린다"며 "특히 손석구는 요즘 대중이 좋아하는 연기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연기가 아닌 것처럼 너무나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가 일품인 배우다.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4.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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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하지원 "비혼주의 아니지만…연애·결혼 집착하지 않아"

아주 오랜만에 만나도 늘 반가운 얼굴, 잠시 잠깐 만나도 힐링 에너지가 가득한 하지원(43)이 본인과 꼭 닮은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따뜻함을 선물했다. 명절마다 보고 또 보고, 틀고 또 틀만한 가족영화의 탄생. 영화 '담보(강대규 감독)'를 통해 코로나19 시국 추석의 최종 승자, 성공적 복귀를 이뤄낸 배우 하지원(43)이다. 국내 스크린 복귀만으로 의미가 남다른 '담보'에서 하지원은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분량은 적지만 존재감은 알차다. 하지원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감정 연기는 물론, 위화감 없는 대학생 역할까지 해냈다. 수 많은 개딸을 보유하며 '국민 아빠'에 등극한 성동일의 가장 '착한 딸'로 힐링을 자처한 하지원. 실제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리며 울컥한 마음을 표하기도 한 그는 "지켜주는 것, 보호해주고 믿어주는 존재가 가족 아닐까 싶다"며 24시간 입가에서 떠날 줄 모르는 미소를 더욱 크게 지어 보였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24년 차 배우가 됐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장수 비결이 무엇일까. "내가 무대를 너무 좋아한다. 언제 실증나서 '안 한다' 할지는 또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걸 하니까 모든 에너지를 다 쏟을 수 있다. 난 모든 것에 벽을 두지 않는다. 늘 오픈이다. 다 받고 다 주는 편이다. 그런 호흡을 주고 받는 것이 좋아서 연기를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요즘 특별히 관심가는 장르나 작품이 있다면. "이전부터 내 나이보다 어린 역할들을 많이 해서 이제는 내 나이에 더 맞고 표현할 수 있는 사람 이야기나 그런 역할들을 많이 하고 싶다. 지금까지 많은 작품들을 했지만 앞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더 많지 않을까. 해보지 않았던 사람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 -'발리에서 생긴 일'을 함께 한 조인성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우리는 어렸지만 조금은 센 러브스토리를 함께 했다.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다음에 진짜 좋은 작품에서 만나자' 그런 이야기도 했었다." -액션 장르에서도 또 만날 수 있을까. "나는 내가 몸을 잘 쓴다고 자부한다. 하하. 너무 만나고 싶은 장르다. 액션은 또 다른 언어다. 몸으로 표현하는. 기본 룰은 있지만 내 맘대로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크다. 그래서 재미있고 좋아한다." -가족 이야기를 다룬 '담보'를 함께 하며 또 다른 내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던가. "비혼주의는 아닌데, '무조건 결혼을 해야 해!' 그런 마음도 없다. 평소 연애와 결혼을 생각하면서 사는 스타일이 아니다. 뭐든 자연스러운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작품 외 근황은 어떤가. "나를 위한 시간들을 많이 보내고 있다. 친구들, 가족들도 만나고 못 봤던 영화들도 보고 책도 읽고 있다. 그러다보니 여러가지 생각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바쁠 떈 작품 안에서만 살아 나를 돌아볼 시간이 없다. 지금이 기회라 생각하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0.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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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하지원 "성동일 개딸 계보? 작품 만남 소원성취"

아주 오랜만에 만나도 늘 반가운 얼굴, 잠시 잠깐 만나도 힐링 에너지가 가득한 하지원(43)이 본인과 꼭 닮은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따뜻함을 선물했다. 명절마다 보고 또 보고, 틀고 또 틀만한 가족영화의 탄생. 영화 '담보(강대규 감독)'를 통해 코로나19 시국 추석의 최종 승자, 성공적 복귀를 이뤄낸 배우 하지원(43)이다. 국내 스크린 복귀만으로 의미가 남다른 '담보'에서 하지원은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분량은 적지만 존재감은 알차다. 하지원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감정 연기는 물론, 위화감 없는 대학생 역할까지 해냈다. 수 많은 개딸을 보유하며 '국민 아빠'에 등극한 성동일의 가장 '착한 딸'로 힐링을 자처한 하지원. 실제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리며 울컥한 마음을 표하기도 한 그는 "지켜주는 것, 보호해주고 믿어주는 존재가 가족 아닐까 싶다"며 24시간 입가에서 떠날 줄 모르는 미소를 더욱 크게 지어 보였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어린 승이와 감정선을 잇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나. "오히려 실제 나와 비슷한 점이 많아 극 안팎으로 도움이 많이 됐다. (박)소이가 현장에서 굉장히 에너제틱하고 밝은데, 그런 성향들이 영화에 고스란히 녹아 있더라. 나 역시 현장에서 많이 웃으려고 하는 편이라 최대한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 했다. -많이 울었다. "맞다. 그래서 어느 작품보다 음악을 많이 들었다. 경이로운, 흡사 아이슬란드가 연상될 법한 자연의 음악을 추천 받았다. 특히 매일 현장에 있어야 하는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에 갈 때마다 감정적인 준비를 하려 노력했다. 심지어 엄마와 재회하는 신이 내 첫 촬영이었다." -김윤진과는 실제로도 처음 호흡을 맞춰본 것 아닌가. "툭 터트려야 하는 감정이다 보니 카메라 앞에 서기까지 나름 걱정이 있었다. 근데 신기한건 선배님과 눈을 보면서 연기를 하는데 오고가는 기류가 명확하게 느껴지더라. 마냥 웃고 편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호흡은 정말 좋았다. 놀라운 경험이기도 했다." -국민 아빠 성동일의 딸 계보를 잇게 됐다. "내가 제일 나이 많은 딸이라고 하더라.(웃음) 선배님과는 어떤 관계로든 꼭 한번쯤 한 무대에 서고 싶었다. 어쩌다 보니 부녀로 만나게 됐는데, 현장에서도 진짜 딸처럼 대해 주셨다." -성동일과 작업을 해보고 싶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자연스러움? 작품은 픽션이다. 근데 선배님은 그 안에서도 논픽션 같은 느낌이 있다. 그 자연스러움을 함께 호흡해 보고 싶었다." -성동일이 '하배우, 하배우'라고 부르며 '너무 착하다. 잘 웃는 배우다'고 칭찬을 쏟아내더라. "하하. 솔직히 난 잘 몰랐다. 주위에서 '많이 웃는다'고 이야기를 해줘서 '그런가보다' 했다. 그러다 tvN '바퀴달린 집'을 보면서 '내가 진짜 많이 웃는구나' 새삼 느꼈다. 지금은 마스크 때문에 50% 밖에 못 웃는 것 같아 답답하긴 하다.(웃음)" -회식도 자주 했다고. "주도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배우, 스태프들과 술 한잔 하면서 이야기 나누는 자리를 좋아한다. 그래서 영화 촬영장이 좋은게 드라마는 너무 바빠 중간 중간 그런 자리를 마련하기가 힘들다. 성동일, 김희원 선배님이 워낙 편하게 잘 해주셔서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두 배우의 성격은 '바퀴달린 집'과 비슷한가. "똑같다! '이거 진짜 리얼이구나' 했다.(웃음) 시종일관 티격태격한다. 정말 가족 같았다. 그리고 '바퀴달린 집'은 모든 것이 자유로웠다. 낮잠을 잘 때도 알람 맞추려고 작가님들에게 '몇 시쯤 일어나야 하냐'고 물었더니 '그런 것 없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그냥 잤다. 하하. 공기가 좋아서 더 잘 잤던 것 같다."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0.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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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화내고 거절도" 김희원 밝힌 '바퀴달린집' 비화

김희원이 예능 '바퀴달린 집'으로 시청자들과 만난 후일담을 전했다. 가식없이 솔직하기 위해 스스로와 싸운다는 김희원은 솔직함 빼면 시체라고 표현될 법한 이야기들을 아낌없이 털어놨다. 영화 '담보(강대규 감독)'를 통해 추석 관객들과 만나게 된 김희원은 2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성동일과 영화에 이어 예능 '바퀴달린 집'도 함께 한 것에 대해 "솔직히 너무 하기 싫어가지고 촬영을 며칠 안 남겨 놓고 '안 한다' 말하려고 했다"고 운을 뗐다. 김희원은 "근데 안 한다고 하면 형이 화낼까봐, 기분 안 좋아 할까봐 눈치를 봤다"며 "내가 약간 우유부단하다. 장난으로 시작했던 이야기인데 '진짜 하자'며 갑자기 밀고 들어오니까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다가 하는 분위기가 됐다. 그 때까지도 '하겠다'고 답한 적은 절대 없었다. '미치겠네' 싶어 정말로 '안 한다'고 하려고 구정 당일에 형 집에 찾아갔다. '명절에는 화 안내겠지' 싶어서 아이들 세뱃돈을 들고 갔다"고 귀띔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밥 먹고, 세뱃돈까지 쥐어준 후에도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하나' 계속 타이밍만 봤다는 김희원은 "마음을 먹고 '형 잠깐만' 하는 순간 형이 '야, 희원아. 이리 와 봐라' 하면서 유튜브를 하나 보여주더라. 1인칭으로 머리에 카메라를 달고 말 없이 혼자 등산하고 텐트치고 밥해먹는 영상이었다. '너무 재미있지 않냐'고 하길래 '이게 왜 재미있냐' 했는데 뷰 수가 70만이 넘더라. 그런 영상이 한 두개가 아니었다. '와, 이걸 이렇게 많이 봐요?'라면서 나도 놀라했다"고 설명했다. 김희원은 "동일이 형이 '요즘엔 이런게 대세고 '바퀴달린 집'도 이런 식으로 할 생각이다'고 해서 결국 안 하겠다는 마음을 접고 갔는데 첫 회부터 난리법석이었다. 처음엔 화도 많이 냈고, 1회 찍고 안 한다고 제작진과 동일이 형한테 이야기 하기도 했다. 근데 어쩌냐. '아휴~' 하면서 또 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은 너무 좋았다"고 하자 김희원은 "나도 놀랐다. 사람들이 날 보면 무조건 '바퀴달린 집' 이야기부터 꺼냈다. '진짜 맛있냐' '그거 정말 처음 해 봤냐' 등등 '바퀴달린 집'을 많이 보는 것 같더라. 예전에는 '어? 저 사람 영화배우다' 하면서 지나갔다면 '바퀴달린 집' 이후에는 직접 말거는 분들도 부쩍 많아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희원에게 예능은 여전히 쉽지 않은 매체라고. "시즌2 얘기도 하는데 '진짜로 다시 하자고 하면 어떡하지?' 고민을 벌써 하고 있다"고 토로한 김희원은 "첫 시즌은 하기는 했지만 예능이 불편한건 여전하다. 밖에서 자는 것도 불편하고, 모르는 사람과 새로 만나는 것도 쉽지는 않다. 모든 것이 나랑 안 맞는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김희원은 "(엄)태구나 (이)정은이 누나, (박)혁권이가 나왔을 땐 원래 친하니까 이야기라도 했는데, 예를 들어 아이유 같은 경우는 '진구 친구다. 내 친구 아니다. 진구 친구다. 진구 친구한테 잘해줘야지~'라는 마음으로 임했다. 원래 내 성격이 1년 정도는 존대말을 해야 하는 스타일이다. 근데 친한 척을 한다는게 어색하고 불편하고 좀 그렇더라"고 회상했다. "절친 엄태구는 의외의 수혜자가 됐다"는 말에는 "섭외를 내가 직접 한건 아니다. 내가 예능을 어려워하기 때문에 내 지인들에게도 불편함을 주고 싶지 않았다. 제작진에게도 이야기 했는데, (연락을) 안 했겠냐. 어느 날 태구에게 전화가 왔다. '형 이거 어떻게 해' 하길래 '네 맘대로 해. 불편하면 나오지 말고'라고 했다. 정은이 누나도 그렇고 혁권이도 똑같이 연락이 왔다. 다행히 그땐 비가 많이 올 때라 잘 수는 없어서 다들 '밥 한끼 먹으러 간다'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출연 후 특별한 변화는 없냐"고 묻자 김희원은 "방송으로 보니까 내가 알고 있던 모습도 좀 다르게 보이더라. '내가 저러나?' 싶었던 순간이 많다. '얼굴 표정이 맨날 저렇게 인상쓰고 있구나. 맨날 투덜투덜 하는구나. 야이씨 왜 저러냐' 했다"며 "그렇다고 '바꿔야지' 하기 보다는 '몰라, 저게 나지' 하게 된다. 이제와서 바꾼다고 바뀔 수 있는 것도 아니고"라고 너스레를 떨어 시원 털털한 성격을 엿보이게 했다. 29일 '담보'와 '국제수사'를 동시 개봉시키며 유일무이 '추석의 남자'가 된 김희원은 '국제수사'에서 필리핀 범죄 조직의 정체불명 킬러 패트릭, '담보'에서는 얼떨결에 6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된 종배 역할을 맡아 전혀 다른 얼굴로 캐릭터의 확장성을 넓힌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CJ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김희원 "'담보·국제수사' 동시개봉 별로, 곤란하다"[인터뷰②] 김희원 "30년 연기인생 만족한적 없어, 매번 의심한다"[인터뷰③] "화내고 거절도" 김희원 밝힌 '바퀴달린집' 비화 2020.09.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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