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272건
OTT

[IS시선] 일반인 출연자 리스크, 언제까지 ‘죄송’ 타령만 하나

넷플릭스 효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최근 출연자 리스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방송 후 트리플스타 강승원, 비빔대왕 유비빔, 한식대가 이영숙 등 출연자들이 줄줄이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까닭이다.강승원은 양다리 등 여성 편력 문제를 비롯해 취업 로비, 공금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유비빔은 20여 년간 무허가 음식점을 운영한 것이 드러나 도마 위에 올랐다. 채무불이행 의혹이 불거졌던 이영숙은 채권자의 채권 압류 및 추심 명령 신청 청구로 ‘흑백요리사’ 출연료를 압류당했다.뿐만 아니라 인기 TV 예능 ‘나는 솔로’와 ‘끝사랑’ 역시 출연자 리스크로 난처한 상황을 겪었다. ‘나는 솔로’는 현재 방송 중인 23기 정숙이 과거 성매매 빙자 절도를 저지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7일 종영한 ‘끝사랑’은 출연자 이범천의 사기 결혼으로 소란을 겪었다. 모두 방송 초반 드러난 이슈로, 제작진은 급히 이들의 분량을 덜어냈다.모두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출연자로 인해 벌어진 논란이다. 제작진은 연이은 논란에 철저한 사전 검증에도 한계가 있다며 고충을 토로한다. ‘나는 솔로’ 제작진은 심층 인터뷰를 통해 각종 범죄 이력부터 사회적으로 용인하기 어려운 불미스러운 과거 등을 걸러내고 있다. 넷플릭스도 “업계에서 통용되는 수준보다 한층 더 다각적인 사전 검증 절차를 거친다”고 전했다. 결국 다양한 방법으로 검증한다고 해도 출연자가 마음 먹고 속이려 한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제작진의 입장이다. 더욱이 예능 출연만으로 요구할 수 있는 제출 서류에도 한계가 있다며, 출연자 논란이 프로그램에도 득 될 것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그렇다고 모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사전 조사에 한계가 있다면 사후 조치를 제대로 하면 된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재발 사례를 막으면 된다. 예컨대 방송 출연 계약 시 각종 논란에 따른 구체적인 손해배상 조항을 넣고, 실제 이런 일이 발생할 경우 소송 제기 등으로 단호하게 대처하는 방법도 있다. 섭외야 지금보다 어려워지겠지만, 유사 사건 발생률은 현저히 줄어들 수 있다.물론 일반인 대상 예능 자체를 줄이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제작사에서 이 선택을 할 리는 만무하다. 일반인 예능은 노출된 적 없는 출연자들로 신선한 스토리를 만들 수 있고 시청자들의 공감대 형성이 쉽다. 출연료도 연예인 대비 10%가 채 되지 않아 제작비 절감 효과가 상당하다. 제작진에게는 가성비가 좋은 ‘고효율’ 선택지인 셈이다. 일반인 예능이 포기할 수 없는 카드라면, 이에 상응하는 책임은 반드시 져야 한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사과문의 탈을 쓴 변명을 늘어놓기보다 끊임없이 대응책을 고민하고 실행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시도해야 한다. 도리를 다하지 않고 취할 수 있는 실리는 없다.또 하나,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출연자 리스크는 단순히 시청자들이 부대낌 혹은 피로감을 느껴서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제작진이 “우리도 어쩔 수 없었다”며 가벼운 실수로 치부하는 동안 논란의 피해자는 제2, 제3의 고충을 겪고 있다. 며칠 전 ‘나는 솔로’ 측이 낸 입장문 속 “시청자들께 송구하고”, “시청자들께 불편함이 없도록”이란 말 앞에는 반드시 선행돼야 할 게 있었다는 뜻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1 06:15
뮤직

이홍기, 최민환 빠진 2인조 FT아일랜드 포스터 공개 [왓IS]

밴드 FT아일랜드 이홍기가 성매매 의혹으로 논란이 된 멤버 최민환을 배제한 2인조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홍기는 7일 자신의 SNS에 이재진과 자신 둘의 모습만이 담긴 FT아일랜드의 새로운 포스터를 게재하고 향후 2인조 활동을 예고했다. 별다른 멘트는 덧붙이지 않았다. FT아일랜드는 최근 드러머 최민환이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하며 이홍기, 이재진 2인 체제로 활동 중이다. 최민환은 최근 전 부인인 라붐 출신 율희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남편의 결혼 생활 중 부적절한 행위를 폭로해 논란에 휩싸였다.논란이 일자 최민환 소속사는 “FT아일랜드 향후 활동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 결과 잠정적으로 2인 체제(이홍기·이재진)로 활동을 이어 나가기로 결정했다” 밝혔다. 두 사람의 무대로 꾸며진 공식적인 첫 무대는 지난 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4’였다. 당시 이홍기는 “사실 (최근) 우울했다. 세상이 억까(억지스럽게 비난한다는 뜻의 은어)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감사하다. 죽을 때까지 음악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FT아일랜드는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2인 체제를 이어간다. 오는 8일 한수원 뮤직 페스티벌 ‘씨어터’, 10일 2024 라이브 펄스 인 아시아 인 마카오, 17일 라이브 온 부산, 24일 러브 인 서울 2024 등에 나선다.한편 이홍기는 최민환 사건이 알려진 직후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관련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밝혔다가 역풍을 맞았다. 당시 이홍기는 “둘의 사생활이었고 이렇게 돼버렸지. 잘못한 건 인정하고 머리 숙여 사과해야지”라면서도 “그래도 우리 모두 너무 쉽게 다 믿지는 말아야지. 나는 또 지켜내야지. 버텨야지. 그게 우리겠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돌덩이들 맞아가며 앞으로 나아가는 거지”라고 적었다.이후 한 누리꾼이 “성매매 정황이 명확하다”는 댓글을 달자 이홍기는 “성매매가 아니고 성매매 업소가 아니라면? 지금 하는 말 책임질 수 있어?”라고 반박해 논란을 일으켰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07 11:00
스타

변호사 “최민환, 유흥문화에 익숙한 사람... 벌금형 이상 받을 듯”

성범죄 전문 이고은 변호사가 성매매 의혹을 받는 FT아일랜드 최민환에 대해 “성매매가 발생했다면 기소유예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 30일 방송된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이고은 변호사는 최민환의 성매매 의혹이 담긴 녹취록을 분석했다. 이 변호사는 “여러 가지 면에서 좀 충격적이다. 유흥업소 같은 경우 접대부를 고용하는 것은 합법이다. 성매매에 해당하려면 돈을 주고받는 성관계나 어떤 성교 행위 이런 것들이 있어야 하는데, 보통 술집보다는 술집 이후 숙박업소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많다”라며 성매매를 의심했다.다만 이 변호사는 최민환이 입금하겠다고 말하는 200만 원에 접대의 수위를 의심하면서도, 녹취록만으로는 성매수가 완성에 이르렀는지 입증이 어렵고 직접적인 증거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 변호사는 “녹취록을 들으면서 ‘최민환이 이런 유흥문화에 굉장히 익숙한 사람이구나’ 느꼈다. 만약 성매수를 했다는 것이 나오고 그것이 횟수가 많아진다면 사실상 초범일지라도 기소유예를 받기는 어렵고 벌금형 이상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또 이 변호사는 “(이 사유로) 이혼 소송을 하게 된다면 부부의 정조의무에 반해 귀책 사유가 충분히 될 수 있다. 굉장히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최민환이 율희의 잠옷 가슴 쪽에 돈을 집어넣고, 주요 신체 부위를 만진 것이 성범죄로 성립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부부 사이에도 강간이나 강제추행죄가 성립할 수 있다. 다만 부부 사이는 허용 범위가 넓기 때문에 인정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현제 세 아이의 양육권은 최민환이 가지고 있는 상황. 이 변호사는 “만약 최민환이 받는 혐의가 아동학대였다면 당연히 양육권은 변경 부분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려해 볼 수 있겠지만, 사실 성매매라는 것만으로 아이의 양육권을 율희로 바로 변경시키는 것은 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최민환과 파경을 맞은 라붐 출신 율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최민환과 이혼한 원인 중 하나가 그의 유흥업소 방문”이라고 폭로했다. 또 율희는 가족들이 다 보는 앞에서 최민환이 자신의 가슴에 돈을 꽂고, 중요 부위를 만졌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31 10:40
스타

무대 뒤 연주 ·세션 대체…최민환, 논란 끝 공연계 손절 수순 [종합]

성매매 업소 출입 논란이 불거진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예정됐던 스케줄 중 당장 26일 진행되는 대만 콘서트 외에 다른 무대에는 참여 자체가 불발되고 있다. 최민환은 전 부인인 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지난 24일 공개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율희의 집’ 영상에서 최민환이 업소를 다녔다고 주장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영상에서 율희는 최민환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음성 녹음을 공개했는데, 해당 녹취록에서는 이 남성은 “형. 아가씨 없다. 아침 7시까지 들어가야 한다”, “텔레그램 깔 수 있으면 깔아서 금액 보내달라” 등의 업소를 다니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를 해 팬들에게 실망과 충격을 안겼다. 논란이 커지자 최민환은 소속사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방송을 비롯한 모든 미디어 활동을 중단하고자 한다”며 “많은 분께 불편함을 드리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히고 사실상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당장 코 앞에 닥친 FT아일랜드 대만 콘서트부터 변동이 불가피해졌다. 다만 최민환 개인 일정이 아닌 팀의 일정인 만큼 그는 26일 공연에 참여는 하지만 무대 위엔 오를 수 없게 됐다. 해당 공연 기획을 맡은 시린기획은 공식 SNS에 “여러 차례의 소통 끝에 아쉽게도 이번 FT아일랜드 가오슝 콘서트는 멤버 최민환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무대 뒤에서 공연한다”고 알리며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2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4’에는 불참이 확정됐다. 소속사는 “최민환이 맡고 있는 드럼 포지션은 세션으로 대체되며, 이외 FT아일랜드 멤버들(이홍기, 이재진)은 동일하게 출연해 준비한 셋리스트를 바탕으로 차질없이 공연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측 역시 “11월 2일 FT아일랜드의 공연은 소속사와 논의한 바 멤버 최민환을 세션 연주자로 대체하여 준비한 무대를 진행할 예정이다. 추가적인 사항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공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최민환과 율희는 지난 2018년 부부의 연을 맺고 슬하에 1남 2녀를 뒀으나 결혼 5년 만인 지난해 12월 이혼 소식을 전했다. 양육권은 최민환이 가졌고 그는 방송을 통해 아이들과의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동안 두 사람의 이혼 사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율희가 TV조선 ‘이제 혼자다’에 출연하기 시작하면서 율희를 향한 부정적 여론이 높아졌고, 이에 율희가 그간 밝히지 않았던 결혼 생활 중 부부의 문제를 언급하며 파장이 커졌다. 이같은 분위기 속 지난 25일 FT아일랜드 이홍기는 팬 소통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심경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이홍기는 “둘의 사생활이었고, 이렇게 돼버렸지. 잘못한 건 인정하고 머리 숙여 사과해야지. 그래도 우리 모두 너무 쉽게 다 믿지는 말아야지”라고 적었다.그러면서 “나는 또 지켜내야지 버텨야지 그게 우리겠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돌덩이들 맞아가며 앞으로 나아가는 거지”라고 FT아일랜드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6 11:37
문화

승리, 언제까지 연예면에서 봐야하나 [IS시선]

그룹 빅뱅 출신 승리의 소식이 또 다시 포털사이트 연예면을 가득 채웠다. 잊을 만하면 그의 소식이 들려온다. 승리가 어떤 파티에 참석했고, 어떤 발언을 했고, 누구를 만났다는 등의 내용이다.문제는 이런 시시콜콜한 승리의 근황이 ‘뉴스’로서 가치가 얼마나 있느냐다.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은 대중의 관심을 사는 뉴스가 될 수 있지만 승리는 어디까지나 ‘전직 연예인’일 뿐이기 때문이다.최근 승리가 인도네시아의 한 행사에 특별 게스트로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tsv매니지먼트라는 이벤트 관리 회사는 공식 SNS에 오는 31일 ‘버닝썬 수라바야’라는 행사에 승리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다고 알리는 포스터를 게재했다. 이 같은 승리의 근황은 다수의 매체에서 보도됐다. 일각에서는 승리가 운영에 참여했다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클럽 ‘버닝썬’이라는 명칭이 행사에 포함된 게 대중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승리는 2019년 불거진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면서 소속팀 빅뱅에서 탈퇴하고 모든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성매매 알선, 성매매,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습도박 등 9개 혐의로 기소돼 모두 유죄를 인정받았다. 승리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돼 지난해 2월 9일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이후 승리는 연예계에서 은퇴했지만 그의 소식은 간간이 연예 뉴스창을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승리는 11일 일간스포츠에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되는 ‘버닝썬 수라바야’ 행사에 참석할 생각이 전혀 없으며, 홍콩 사업설 등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간 일방적인 소문,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지드래곤의 이름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분위기에 취해 본의 아니게 전 멤버 이름을 언급했는데, 처신을 잘 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물론 승리를 향한 대중의 비난과 부정적인 반응은 자업자득일 수 있다. ‘버닝썬 게이트’는 당시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고, 시간이 지나도 회복할 수 없는 실망감을 줬다. 그러나 전후 맥락이 잘리고, 사실 여부가 불분명한 ‘카더라’를 기정사실화하고 비판하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 승리는 전직 연예인이지, 현재 연예인은 아니기 때문이다. 과도한 관심은 오히려 대중에게 승리를 셀럽으로 인식하게 만들고 승리에게도 여전히 자신이 스타로서 영향력이 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악효과를 낼 여지만 만들 수 있다.언론도 승리 관련 소식들을 보도하는 것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대중이 꼭 알아야할 뉴스가 아닌 그의 소소한 일상까지 보도되는 것은 자칫 청소년을 비롯한 대중의 모방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는 승리가 여전히 자신이 영향력 있는 존재라고 착각하게되는 계기가 될 지 모른다.꼭 필요한 뉴스가 아니라면 이제 그의 소식을 더 이상 연예면에서 보지 않길 바란다. 그것 말고도 다뤄야할 유의미한 소식이 너무 많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12 05:50
스타

[단독] 승리 “인도네시아 버닝썬 클럽 참석? 전혀 사실무근” (인터뷰)

“조용히 지내려 하는데 마음처럼 되질 않네요. 하지만 클럽 행사 참여니, 사업이니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승리의 목소리는 단호하고 또렷했다. 그의 음성에선 글로 다 담을 수 없는 답답함이 전해졌다. ‘또’ 승리 이슈가 포털 연예면을 장식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의 한류 매체 올케이팝이 ‘해외 이벤트 관리 행사인 tsv매니지먼트가 오는 31일 인도네시아에서 여는 ‘버닝썬 수라바야’라는 행사에 승리가 게스트로 참석한다’고 보도한 내용이 알려지면서다. 동명의 클럽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연예계를 은퇴한 승리가 다시 해외에서 버닝썬 행사에 참석한다고 하니, 여론은 불같이 달아올랐다. “뻔뻔하다”, “반성을 모른다”, “다시는 보고싶지 않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승리는 11일 일간스포츠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이라는 그는 “나는 조용히 있고 싶은 마음인데, 자꾸 내 이야기가 나와 사람들이 피로할 것이라 사실을 바로잡고 싶다”며 “홍콩에서, 캄보디아에서 뭘 한다는 등 여러 소문은 다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승리는 “기사에 나온 인도네시아 지역이 어딘지도 잘 모르고, 클럽 이름도 너무 그걸(버닝썬) 쓰고 내가 8월 31일에 간다고 돼 있는데, 나는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며 “사실이 아닌 게 이렇게까지 되니 너무 당황스럽다. 너무 명백하게 말도 안 되는 일이다”고 말했다.승리는 이어 “어차피 당일이 되어 보면 (내가 가지 않았다는) 사실 여부를 알 것 아닌가. 그런데 바로잡지 않으면 사람들이 그런가보다 하고 믿어버리지 않겠나. 클럽 관련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현지 법무법인을 통해 초상권 침해 및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명예훼손 등 강경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앞서 이슈가 된 캄보디아 파티 및 홍콩 사업설 등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지난 1월 캄보디아의 한 파티에서 목격된 일에 대해선 “지인이 맥주펍을 오픈했다고 해서 개인 일정으로 방문한 것이지 누군가 나를 돈 받고 행사에 초청해 참석한 게 아니다”라며 “가보니 정말 좋아 보여서 좋다는 이야기를 한 것뿐이지 현지에 투자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당시 ‘지드래곤이 오게 하겠다’고 말해 ‘빅뱅팔이’라는 비아냥을 받은 데 대해서는 “제가 너무 분위기에 취해 본의 아니게 전 멤버 이름을 언급했는데, 처신을 잘 하지 못했다. 잘못된 행동이었고, 다시는 그런 일 없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멤버들에게 못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또 지난 5월 ‘측근’을 통해 홍콩에 클럽 오픈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생각해본 적도 없다”며 손사래 쳤다. 그는 “사실 어떻게 보면 클럽 때문에 이렇게 됐는데, 내가 다시 클럽을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지 않나”라며 “그쪽으로는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고, 그걸 하려고 계획한 적도 없고, 누군가에게 이야기한 적도 없다. 당시 사건이 유명하다 보니 해외에서 그런 걸 이용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해명했다. 승리는 지난 2020년 성매매, 성매매 알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 상습도박, 외국환 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폭행교사 등 9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승리는 형이 확정된 후 민간교도소로 이감돼 형기를 마치고 지난 2023년 2월 여주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출소 후 생활에 대해 묻자 승리는 “가족들과 지내는 시간이 많았고, 평범하게 지냈다. 원래부터 해외를 많이 다녀서 해외에도 다니곤 했지만 다시 사업을 준비한다거나 그런 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사건 후 연예계를 은퇴한 승리는 출소 후에도 조용히 자숙하며 지내고자 했으나 이따금 나오는 ‘지인’, ‘측근’ 발 멘트로 이슈의 중심에 꾸준히 서고 있다. 그는 “이슈가 되는 건 내가 책임지고 감당해야 할 부분인데, 해도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에 답답했다”며 “팩트 아닌 이야기가 너무 무차별하게 나오고, 각 나라에서 나를 가지고 마음대로 소비하고 활용하니까 이쯤에선 사실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BBC에서 공개된 ‘버닝썬’ 다큐멘터리 속 거친 언행이 담긴 영상에 대해서도 “짜깁기”라며 영상 속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승리는 “영상 속 여자는 내 10년 된 친구다. 부산에 지인들과 같이 놀러 갔을 때의 일인데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 남녀 한명씩 땅콩보트(수상레저)를 타기로 했고, 그 친구와 내가 졌는데 안 탄다고 하기에 나오라고 하며 잡아당긴 것이다. 대낮에 사람들 다 있는 장소에서 내가 무슨, 말도 안 되는 일”이라 항변했다. 승리는 “화제가 됐던 동영상들은 다 개인 일정이고, 행사를 돈다거나 하는 일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말레이시아 재벌 생일파티 등도 10년지기 친구의 가족행사라 매 년 참석해오던 것이었다”며 “지금도, 앞으로도 클럽 관련한 사업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말미, 승리는 대중에 재차 사과하며 자숙 의지를 덧붙였다. “더 이상 저와 관련된 이야기로 사람들이 피로하지 않게끔, 제가 더 책임감 있는 자세로 조용히 지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11 14:05
연예일반

‘황정음 고소’ A씨 “돈 목적 아냐…2차 가해 멈춰달라” [전문]

배우 황정음으로부터 상간녀로 오해 받은 A씨가 합의가 불발된 이유에 대해 “돈 목적이 아니”라며 2차 가해를 멈춰 달라 호소했다.26일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건 핀트가 허무맹랑한 추측성 합의 금액으로 치우쳐져 본질이 흐려지는 것 같아 속상하다”며 “합의가 불발된 이유는 기사에도 나왔듯이 제1항이었던 명예훼손 사실을 인정한다는 조항을 삭제했고, 피해자인 제가 합의서 내용을 누설하거나 어길시 가해자인 황정음 님에게 합의금 2배를 배상하라는 항목을 추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더불어 제가 상간녀가 아니라는 정정기사가 나왔어도 몇 몇 사람들은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믿고 있기에 미혼인 저는 제 미래의 남편, 자식, 시부모님, 제 미래의 꿈을 위해 이 오명을 완전하게 벗고자 가해자 황정음씨를 고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정음 씨가 경제적으로 어렵다 해서 합의금을 최초 협의 금액의 절반으로 요청했고, 이에 대한 지급 또한 두 달간 나눠서 주겠다는 것도 다 수용했다. 정신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빨리 (합의)해결하는 게 정신건강에 낫겠다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속사는 제가 만남을 거절하고, 최종단계에서 합의금 두배로 올렸다고 입장을 밝혔는데 합의 과정 중에 섣불리 만나기가 망설여졌다. 그리고 사실 만나고 싶지도 않았다”며 “성매매 업소녀로 언급한 것도 모자라 성희롱 발언으로 희롱까지 한 사람을 제가 꼭 만나야 할 이유가 있겠느냐. 만나는 건 서로가 좋게 일 마무리 하고 만나는 게 맞다 싶었다”고 말했다. A씨는 “그저 돈이 목적이라는 분들.. 본인이 이런 일 당하고도 가만히 참을 수 있을 것 같느냐. 사건 당일 황정음 씨 늦잠 자느라 대응 못했던 점, 명예훼손 인정한다 라는 조항 삭제, 합의금 절반으로 제시한거 수용, 누설 할 시 2배 배상해라, 늦은 대응. 이게 사과하는 사람의 태도로 보여지느냐”라며 “돌아오는 건 저에겐 기만으로 느껴져 더 상처받았다. 제가 돈이 목적이었다면 이런 거 다 무시하고 진작 합의했다”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는 이런 말도 안되는 돈이 목적이다 라는 발언들, 사건 당일 실시간으로 느꼈던 모욕감과 더불어 치욕스러움 등등 그냥 여러모로 속상하고 답답하다”며 “.2차 가해는 멈춰 주고, 사건 본질만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앞서 지난 4월 황정음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전 남편인 이영돈의 불륜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A씨를 불륜 상대로 잘못 지목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후 양측은 합의를 진행했으나 불발됐으며, A씨는 최근 황정음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하 A씨 SNS 글 전문사건 핀트가 허무맹랑한 추측성 합의 금액으로 치우쳐져 본질이 흐려지는 것 같아 속상하네요.합의가 불발된 이유는 기사에도 나왔듯이 제1항이었던 명예훼손 사실을 인정한다는 조항을 삭제했고, 피해자인 제가 합의서 내용을 누설하거나 어길시 가해자인 황정음 님에게 합의금 2배를 배상하라는 항목을 추가했기 때문입니다.더불어 제가 상간녀가 아니라는 정정기사가 나왔어도 몇 몇 사람들은 자기가 믿고싶은 것만 믿고있기에 미혼인 저는 제 미래의 남편, 자식, 시부모님, 제 미래의 꿈을 위해 이 오명을 완전하게 벗고자 가해자 황정음씨를 고소하게 되었습니다.황정음 님이 경제적으로 어렵다 하여 합의금을 최초 협의 금액의 절반으로 요청했고, 이에 대한 지급 또한 두 달간 나눠서 주겠다는 것도 다 수용했었습니다.정신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빨리 (합의)해결하는 게 정신건강에 낫겠다 싶었기 때문입니다.소속사는 제가 만남을 거절하고, 최종단계에서 합의금 두배로 올렸다고 입장을 밝혔는데 합의 과정 중에 섣불리 만나기가 망설여졌어요. 그리고 사실 만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성매매 업소녀로 언급한 것도 모자라 성희롱 발언으로 희롱까지 한 사람을 제가 꼭 만나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만나는건 서로가 좋게 일 마무리 하고 만나는게 맞다 싶었어요.그저 돈이 목적이라는 분들.. 본인이 이런 일 당하고도 가만히 참을 수 있을 것 같나요?사건 당일 황정음 님 늦잠 자느라 대응 못했던 점, 명예훼손 인정한다 라는 조항 삭제, 합의금 절반으로 제시한거 수용, 누설 할 시 2배 배상해라, 늦은 대응. 이게 사과하는 사람의 태도로 보여지나요? 이 정도면 저 많이 참은거 아니에요? 돌아오는 건 저에겐 기만으로 느껴져 더 상처받았습니다.제가 돈이 목적이었다면 이런 거 다 무시하고 진작 합의했습니다.추녀로 지목한 것도 모자라 제 얼굴 공개, 인스타 아이디 공개, 성매매 업소녀, 하룻밤 30만원 지칭 및 희롱. 황정음님 자식 있는 부모로서, 엄마로서 본인 자식이 눈 뜨고 일어나보니 전국민 상간녀, 성매매 여성, 모르는 사람들의 모욕적인 발언 듣게되면 기분 어떠실 것 같아요?게다가 얼굴 공개, 인스타 아이디 공개까지 하셨잖아요? 이건 모욕이 아닌 100만명의 팔로워들한테 같이 욕해달라. 마녀사냥 아닌가요?모든 사건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이 사건 또한 잊혀지겠죠. 황정음님도 이걸 너무 잘 알고 계시고요.그런데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는 이런 말도 안되는 돈이 목적이다 라는 발언들, 사건 당일 실시간으로 느꼈던 모욕감과 더불어 치욕스러움 등등 그냥 여러모로 속상하고 답답하네요..고소하게 되고, 언론에 나오면 이런 점은 다 감안해야겠다 생각했는데 너무 힘드네요.2차 가해는 멈춰주시고, 사건 본질만 생각해주세요.부탁드립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26 12:08
연예일반

SM “NCT 쟈니, 해찬 성매매·마약 루머 사실무근..국적 불문 법적 처벌” [전문]

SM엔터테인먼트가 온라인 상에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소속 그룹 NCT 멤버 쟈니, 해찬의 루머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강력하게 법적인 대처를 하겠다고 밝혔다.4일 SM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온라인 상에 쟈니, 해찬의 성매매, 마약 등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자극적인 내용의 루머가 무분별하게 유포 및 재생산되고 있다”면서 “확인 결과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는 아티스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범죄 행위”라고 밝혔다.이날 오후 SNS와 각종 커뮤니티에는 쟈니, 해찬의 루머가 급격히 퍼지면서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SM 주가는 보합으로 출발해 1.91% 오르다가 루머가 퍼지기 시작한 오후 3시쯤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여 전 거래일 대비 7300(8.18%) 내린 8만 1900원에 마감했다.이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는 해당 루머와 관련해 관련 멤버들에게 확인한 후 공식입장을 밝힌 것. SM엔터테인먼트는 “이와 관련해 NCT를 비롯한 김희철 등 소속 아티스트를 향해 사실이 아닌 무분별한 루머 생성 및 악의적인 비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당사는 해당 내용과 관련해 이미 다수의 게시물에 대해 충분한 자료를 수집했으며, 이러한 범죄 행위를 좌시하지 않고 국적을 불문하고 선처나 합의 없이 관련 행위자들을 법적으로 처벌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공식입장 전문.안녕하세요. SM엔터테인먼트입니다. 현재 온라인 상에 쟈니, 해찬의 성매매, 마약 등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자극적인 내용의 루머가 무분별하게 유포 및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확인 결과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는 아티스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범죄 행위입니다. 더불어 이와 관련해 NCT를 비롯한 김희철 등 소속 아티스트를 향해 사실이 아닌 무분별한 루머 생성 및 악의적인 비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사는 해당 내용과 관련해 이미 다수의 게시물에 대해 충분한 자료를 수집했으며, 이러한 범죄 행위를 좌시하지 않고 국적을 불문하고 선처나 합의 없이 관련 행위자들을 법적으로 처벌받도록 할 방침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악의적인 게시물을 게재하는 모든 행위가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시기 바랍니다.감사합니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6.04 23:30
연예일반

前 빅뱅 승리, 말레이시아 갑부 생일파티서 ‘뱅뱅뱅’ 열창…누리꾼 싸늘 [왓IS]

전(前) 빅뱅 승리의 근황이 공개됐다. 여전히 파티를 즐기는 모습에 누리꾼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다. 지난 8일 각종 SNS를 통해 승리가 말레이시아계 갑부의 생일 파티에 참석해 빅뱅의 히트곡 ‘뱅뱅뱅’을 부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졌다. 영상 속 승리는 그레이 수트에 선글라스를 쓰고 있으며 야구모자를 거꾸로 쓴 채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승리는 지난 1월에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식당에서 포착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언젠가 지드래곤을 이 곳에 데리고 오겠다”고 말하는가 하면 지디&태양의 곡 ‘굿 보이’에 맞춰 춤추는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같은 승리의 행보를 보는 누리꾼의 반응은 싸늘하다. 그는 2019년 일명 ‘버닝썬 게이트’의 배경인 클럽 버닝썬의 사내이사였던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었고, 각종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결국 팀을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했다. 팀의 이미지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음에도 전 소속팀 빅뱅을 자신의 행보에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승리는 성매매처벌법 위반, 횡령, 상습도박 등 9개 혐의로 2021년 군사재판을 받았다.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지낸 뒤 지난해 2월 출소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09 13:21
연예일반

‘고딩엄빠’ 박지현, 가출 도중 ‘헬퍼’에 미성년 성폭행 피해→‘조건만남’ 성착취 당해

‘고딩엄빠’가 시즌 통합 100회 특집을 맞아 고딩엄마 박지현(가명)의 성 착취 사연을 다루며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청소년 범죄’에 대해 묵직한 사회적 경종을 울렸다.지난 21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는 통합 100회 특집 1탄으로, 청소년들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청소년 범죄’를 집중 조명했다. 특히 금융 사기와 성 착취를 당한 두 고딩엄마의 충격적인 사연을 통해, 이를 막기 위한 방법과 사회적으로 필요한 안전장치, 법률 상담 등을 알아봤으며 이인철 변호사, 조영은 심리상담사, 박미옥 전 형사반장 등 전문가 패널들은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먼저 ‘19세 고딩엄마’ 안소정(가명)이 얼굴을 가린 채 등장, 재연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사연을 밝혔다. 안소정은 어린 시절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뒤 알콜 중독자가 된 엄마를 대신해 집안 형편에 보탬이 되기 위해, 학교를 자퇴한 뒤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러던 중 알바 동료인 오빠와 술자리를 하다가, 기억이 끊긴 상태로 잠자리를 하게 됐다. 더욱이, 집에 차압이 들어오면서 상황이 힘들어진 상황이라 안소정은 동료 오빠와 얼떨결에 사귀면서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안소정은 “남자친구가 비싼 게임 아이템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며 내 휴대폰으로 본인인증을 했는데, 순식간에 300만 원이 빠져나가는 소액결제 사기를 당했다”며, “비슷한 시기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고백해 스튜디오 출연진들을 충격에 빠트렸다.게다가, 남자친구는 안소정이 보내준 월세는 물론 보증금까지 모두 탕진해 길바닥에 나앉을 처지가 됐다. 결국 안소정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친정엄마의 명의로 대출을 받자’는 남자친구의 제안에 넘어가 엄마 몰래 휴대폰과 신분증, 통장을 챙겨 불법 대출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출산을 코앞에 둔 시점, 돈을 벌어오던 남자친구가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홀로 아이를 낳게 된 안소정은 살 집을 구하기 위해 고리 대출을 받았고, 이자가 눈덩이처럼 늘어나 현재 빚에 허덕이는 상태다. 안소정은 “한 달에 이자만 100만 원이 넘을 정도로 처참한 상황이라, 다 내려놓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토로했다.재연드라마가 끝나자, MC 인교진은 “그동안 ‘고딩엄빠’를 통해 가장 많이 들어온 고민이 청소년 금융 사기와 금전 문제”라며 안타까워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박미옥 전 형사반장은 “재연드라마의 내용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부모의 휴대폰만 있으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부모론’과 보이스피싱의 ‘심부름꾼’을 양성하는 과정, 고금리 대출인 ‘댈입(대리입금)’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점점 교묘해지는 청소년 금융 사기를 막는 법에 대해 “개인정보를 절대 함부로 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고, 박미선은 “고액 알바, 즉시 입금 유혹의 단어들은 ‘허위’라는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다음으로 18세에 엄마가 된 박지현(가명)의 사연이 소개됐다. 가정불화로 인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가출 생활을 이어오던 박지현은 청소년 쉼터에 자리가 없어 거처를 알아보다가, 가출 청소년들의 생활을 도와준다는 ‘헬퍼’의 존재를 알게 됐다. 박지현은 SNS를 통해 한 ‘헬퍼’를 구하다가, ‘학원 강사’라고 SNS 프로필을 적어놓은 한 헬퍼의 집을 안전하다고 생각해 찾아갔지만, 며칠 뒤 성폭행을 당했다. 심지어 감금까지 당한 박지현은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가출 청소년들의 오픈채팅방에 연락해 도움을 청했다. 이후 ‘가출팸’들이 찾아와 ‘헬퍼’의 집에서 탈출은 했지만, 박지현은 “밥값을 하라”며 조건만남을 강요한 ‘가출팸’으로 인해 결국 성매매를 했다. 또한 ‘가출팸’은 조건만남을 한 남자에게 ‘몰카’ 영상을 보여주며 협박해 수천만원의 돈을 뜯어냈다.그러나 박지현은 임신을 하게 됐지만, “‘가출팸’ 멤버들은 ‘앞으로 더 임신할 일은 없겠다’며 배가 나올 때까지 성매매를 계속 시켰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들에게 성착취를 당하며 중절 수술 시기를 놓친 박지현은 만삭의 몸으로 집으로 돌아갔지만 부모에게도 외면당했다. 오갈 데가 없어진 박지현은 한 미혼모 센터를 찾아가 딸을 출산했다. 그러나 또다시 ‘가출팸’에게 연락이 왔고, 이들은 조건만남 당시 가지고 있던 ‘몰카’ 영상으로 박지현을 협박했다. “지옥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네”라는 출연진의 탄식이 터져나온 가운데, 박지현은 “지금이라도 자수해 소년원에 가게 되면 내 아이가 길거리를 떠돌게 될까봐 두렵다”며 오열했다.“실제 성범죄와 성매매 등 성에 관련한 피해를 입은 10대들의 연락이 꽤 있었다”는 박미선의 증언 후, 이인철 변호사는 “사연 속 고딩엄마의 경우 피해자에서 공범, 공범에서 가해자로 전환될 때 자수해 감형을 받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기회가 있을 때 빠르게 자수해야 선처받을 여지가 생긴다”는 이인철 변호사의 설명에, 조영은 심리상담사는 “방송을 보는 시청자 중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분들은 상담 전화 110, 1388로 연락해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고딩엄빠’ 제작진은 가출 청소년의 실태를 알기 위해 직접 가출 청소년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은 인터뷰를 통해, ‘헬퍼’와 ‘가출팸’의 개념에 관해 상세히 설명했으며,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겪은 성(性) 피해를 들려주는 것은 물론 자해의 흔적까지 보여줬다. 그럼에도 이들은 “집보다는 바깥 생활이 더 낫다, 절대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이를 지켜본 박미옥 반장은 “청소년 범죄는 성인이 된 뒤 강력범죄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사회적 이슈가 됐던 ‘계곡 살인’의 기저에도 ‘가출팸’이 있다. 심리적 미약에서 생명 경시까지 번진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이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스스로 잘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반대로 우리(사회)는 비행 청소년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을까?”라고 반문했다. 박미옥 반장은 “이번 방송이 사회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청소년 범죄를 수면 위로 올라오게 하는 첫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고딩엄빠’ 100회 특집 2탄에서는 영아 살해와 매매, 유기 등 ‘영아 범죄’에 대한 이야기들을 심도 깊게 다룰 예정이다. 100회 특집 2탄은 오는 28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22 08:2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