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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봄 흘려 보내요" 성시경, 전통의 5월 '축가' 가을로 연기[공식 전문]
성시경이 전통적으로 5월에 개최했던 콘서트 '축가'를 연기했다. 성시경은 9일 자신의 SNS에 한 통의 꽃편지를 게재, 안부인사와 함께 봄 콘서트 '축가' 연기 소식을 전했다. '그저 기다려야하는 날들이에요'라고 운을 뗀 성시경은 '조금은 아픈 봄의 길목에서 안부를 전합니다. 무척이나 아쉽지만 올해의 '축가'는 봄을 흘려 보내기로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성시경은 '우리가 잠시 멈추어 기다리는 동안 조용히 흘려 보내는 봄과 함께 속상하고 아픈 일들도 모두 어딘가로 흘려 보내질거라 믿어요'라며 '다 지나간 후에, 짙은 초록이 조금씩 사그라드는 계절 즈음에 우리 만나요'라고 다음을 기약했다. 올해 '축가'는 5월이 아닌 가을께 개최 될 예정. 성시경은 '봄에 못한 얘기와 노래들 노오란 가을 달 아래서 함께 나누고 부르기로해요'라며 '기대하고 손꼽으며 공들여 기다릴게요. 안녕히 잘 지내다 밤 공기가 근사하게 잘 익은 가을 어느 날 만나요'라고 콘서트를 기다렸을 관객들을 다독였다. 성시경의 브랜드 콘서트 '축가'는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다. 지난 2012년 첫 공연을 시작한 후 8년 연속 퍼펙트 매진을 기록할 만큼 수 많은 관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실내 공연장에서 진행되는 대부분의 콘서트와는 달리 ‘축가’는 야외 노천극장에서 열려 운치있는 분위기를 자랑한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콘서트를 장소가 야외라 할지라도 밀접 접촉이 용이한 만큼 5월 콘서트는 무리라 판단, 안전 예방을 위해 봄 콘서트를 취소하고 가을 콘서트를 약속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성시경 글 전문 그저 기다려야하는 날들이에요 창 밖의 햇살과 한창인 꽃들이 마치 다른 세계의 일인것 같아 속상한 시간들. 그래서 조금은 아픈 봄의 길목에서 안부를 전합니다 우리 모두, 안녕하고 무탈하기로 해요. 어느때가 그리운 시절이네요 그냥 보통의 날들과 별일없던 주말. 늘 보던 사람들과 소박했던 노래가 무던히도 그리운. 무척이나 아쉽지만 올해의 '축가'는 봄을 흘려 보내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잠시 멈추어 기다리는 동안 조용히 흘려 보내는 봄과 함께 속상하고 아픈 일들도 모두 어딘가로 흘려 보내질거라 믿어요. 그렇게 다 지나간 후에, 짙은 초록이 조금씩 사그라드는 계절 즈음에 우리 만나요 봄에 못한 얘기와 노래들 노오란 가을 달 아래서 함께 나누고 부르기로해요 기대하고 손꼽으며 공들여 기다릴게요 우리, 안녕히 잘 지내다 밤 공기가 근사하게 잘 익은 가을 어느 날 만나요 다 괜찮아질거예요 봄 부터 가을까지 꽤나 길어져버린 2020 성시경 콘서트 '축가'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09 1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