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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좋은 배우이자 파트너…‘탈출’ ‘행복의 나라’에 담긴 마지막 이선균 [줌인]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의 유작이 한 달 간격으로 잇따라 공개된다. 극을 이끄는 힘을 가진 좋은 주연배우이자 상대를 빛나게 해주는 좋은 파트너로서 그의 가치를 다시 한번, 마지막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포문을 여는 작품은 오는 12일 개봉하는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다. 안개로 인한 연쇄 추돌 사고, 헬기 추락, 예기치 못한 군사용 실험견의 습격, 그리고 붕괴 위기에 놓인 공항대교까지 재난을 켜켜이 쌓아 올린 이 영화에서 이선균은 공항에 가기 직전 대교에 갇힌 안보실 행정관 정원을 연기했다.한 달 뒤인 8월 14일에는 ‘행복의 나라’로 돌아온다. 10·26 (박정희 전 대통령 피살 사건) 관련 재판 실화를 담은 작품으로,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담았다. 극 중 이선균은 상관의 지시를 따랐다가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 재판을 받게 되는 중앙정보부장 수행 비서관 박태주 역을 맡았다.‘탈출’은 이선균이 중심에서 이끌고 가는 텐트폴 블록버스터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현지에서 첫 선을 보인 ‘탈출’은 칸 버전보다 4분 가량 편집해 8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이선균은 제작자인 김용화 감독의 말처럼, 극의 중심을 잡으며 영화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극 중 그에게 부여된 역할은 뛰어난 정무 감각과 빠른 판단력,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는 인물이란 설정 하나와 딸 경민(김수안)에게 신뢰를 잃은 아빠라는 설정 하나로, 이 두 가지 롤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선명하게 나뉘어 담겼다. 초반부 방점이 찍힌 건 안보실 행정관의 임무다. 본인이 사고를 당하고서도 가장 먼저 상부에 전화를 걸어 아침 뉴스를 대비해야 한다고 보고하는가 하면, 프로젝트 사일런스 정체를 안 후에는 차기 대선판을 짜기 위해 급급하다. 시종일관 냉철하던 정원이 변하는 건 이야기가 중반부로 접어들면서부터다. 아내의 죽음 이후 무뚝뚝한 아빠를 자처했던 그는 딸의 목숨 앞에서 망설임 없이 자신을 내던지는 애틋한 부성애를 보여준다. 위태로운 재난 상황에서 딸을 안전하게 구해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그의 얼굴 위로 조급함, 절절함 등이 차곡차곡 쌓이며 드라마는 강력한 힘을 얻는다. 특히 영화가 끝난 후 엔딩크레딧에는 “고 이선균님을 기억합니다”라는, 이선균에게 건네는 제작진의 작별 인사가 담겨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또한 이선균은 ‘행복의 나라’에서는 위용을 뺀 모습으로 재판장 한가운데 선다. 이선균이 연기한 박태주는 10·26를 주도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심복이자 거사에 참여한 육군 대령 박흥주를 모티브로 만든 인물. 이번 영화에서는 강직한 군인의 얼굴로 그려진다.박흥주를 메인에 내세운 작품은 처음이지만, 이선균는 언제나처럼 극 전체를 욕심내지 않았다. 그는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그림자를 자처하면서도 극 한 가운데 중심을 잡고 자신에게 허락된 존재감을 보여줄 전망이다. 왜 자신이 동료들에게, 한국 영화사에 좋은 파트너였는지 관객에게 증명할 예정이다. 이선균은 한국예술종합학교 1기 출신으로, TV 단막극, 상업영화 단역부터 차근차근 경력을 쌓으며 올라온 배우다. 처음 대중에게 크게 이름을 알린 건 드라마 ‘하얀거탑’이었다. 이 작품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이후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이선균은 드라마로 쌓은 인기에 매몰되지 않았다. 오히려 캐릭터의 경중이나 작품의 예산과 상관없이 작품 자체에 집중하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확장했다. 그래서 이선균은 누군가에게는 든든하지만 아렸던 ‘나의 아저씨’로 기억되고, 누군가에게는 치기 어린 홍상수 감독의 페르소나로 기억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기생충’ 주역으로 기억된다. 물론 모두에게 공통되게 남아 있는 이선균의 기억도 있다. 누구보다 공수(攻守)에 능한 플레이어였다는 점이다.이선균은 치고 들어갈 때와 빠질 때를 아는, 완급 조절이 좋은 배우였다. 영화 ‘끝까지 간다’, ‘성난 변호사’, ‘악질경찰’ 등에서 이선균은 공격수에 가까웠다. 그는 흡인력 있는 연기로 대부분의 화면을 지배하며 극의 몰입감과 긴장감을 만들었다. 반면 ‘화차’, ‘내 아내의 모든 것’, ‘잠’ 등에서는 확실한 수비수였다. 이때의 이선균은 도드라지기보다 자신의 쓰임을 정확하게 알고 기능하는 쪽을 택했다. 그래서 이선균은 좋은 배우인 동시에 언제나 좋은 파트너로 불렸다. 이선균이 마지막으로 남기고 간 두 작품 ‘탈출’과 ‘행복의 나라’는 그가 걸어온 두 가지의 궤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반갑고 또 특별하다. 양경미 영화평론가는 “이선균은 특유의 연기 톤에 작품을 대하는 태도와 노력, 성실성 등이 종합적으로 묶여 그 자체로 하나의 색깔이자 개성이 된 배우”라고 정의했다. 이어 “‘탈출’과 ‘행복의 나라’ 모두 성수기 기대작이기도 하지만, 그의 연기를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그의 유작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좋은 배우를 잃은 안타까움이 작품에 대한 기대로 연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09 06:00
프로야구

MIP 후보가 수두룩...초신성들이 만든 롯데 진짜 기세 [IS 포커스]

2023시즌 전반기, 6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을 키웠던 당시 롯데 자이언츠엔 '기세'를 외치는 선수들이 유독 많았다. 베테랑 투수 김상수가 후배들에게 조언하며 쓴 이 단어는 강한 멘털과 자신감으로 무장하자는 의미였다. 약 1년 뒤 롯데는 진짜 기세를 탔다. '봄에만 강하다'라며 받던 비아냥을 비웃고, 6월 승률 1위(0.607)에 올랐다. 10위에서 7위까지 올라서며 전반기를 마쳤다. 5위(SSG 랜더스)와의 승차는 3경기에 불과하다. 어떤 팀이나 화력이 급격하게 뜨거워지는 시기를 맞이한다. 올 시즌 롯데가 예년과 다른 점은 주전 경쟁을 이겨낸 젊은 선수들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황성빈(27)은 향상된 콘택트 능력에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 혼을 빼놓는 주루로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시즌 한국 야구 '히트상품'으로 불리는 윤동희(21)는 정규시즌 초반 짧은 슬럼프를 털어내고 2할 5푼대였던 타율을 3할 2리까지 올렸다.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이 눈독을 들이던 재능. 하지만 데뷔 첫 시즌 실망을 안긴 뒤 지난 2시즌(2022~2023) 군 복무 공백기를 보낸 나승엽(21)도 각성했다. 정규시즌 초반 한 차례 2군행 지시를 받았지만, 다시 콜업된 뒤엔 주전 1루수를 꿰찼다.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2루타(21개)를 치며 중장거리형 타자 임무를 잘 소화했다. 외야와 내야를 오가며, 자리를 잡지 못했던 고승민(24)도 '천재 타자'라고 불릴 만큼 탁월했던 콘택트 자질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주전 2루수와 3번 타자를 꿰찼다. 여기에 3월 말 '군필'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를 LG 트윈스에 내주고 영입한 손호영(30)은 4월 17일 LG전부터 3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이 부문 역대 2위이자 롯데 대표 '근성맨' 박정태를 소환하며 KBO리그 입문 5년 만에 빛을 봤다. 이밖에 이미 강견으로 두각을 드러낸 백업 포수 손성빈은 타격 능력이 좋아졌고, 이제 베테랑인 박승욱은 FA 계약 선수 노진혁을 제치고 주전 유격수로 올라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은 정규시즌 초반 끊임 없이 새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동희, 김민석 등 지난 시즌 주전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변수가 있었고,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고 몸값이 높은 선수들도 동반 부진했다. 결국 이 시기 김태형 감독은 새 판을 짰다.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자신이 추구하는 야구를 잘 흡수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았다. 처음엔 황성빈과 고승민도 백업이었다. 황성빈은 4월 중순까지 백업 외야수였고, 고승민은 4월 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렇게 시행착오와 테스트를 이어가며 주전 라인업이 구성됐다. 5월 중순 팀 기둥 전준우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고, 그가 돌아오니 손호영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빠졌다. 롯데는 아직 100% 완전체 타선을 가동하진 못했다. 하지만 황성빈과 윤동희를 테이블세터로 두고, 전준우·고승민·손호영·빅터 레이예스·나승엽 중 이상적인 조합으로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하는 큰 틀은 짜였다. 김태형 감독은 레이예스를 전반기 최우수선수(MVP)로 꼽았다. 그는 팀이 치른 전 경기(80)에 출전해, 팀 내 가장 높은 타율(0.346)과 타점(69개)를 남겼다. 사령탑으로만 9시즌째 보내고 있는 김태형 감독 눈에 '외국인 선수' 레이예스가 보여준 성실한 자세는 유독 비범했던 것 같다. 희소가치에 점수를 줬다고 볼 수 있다. 전반기 막판 상승세를 이끈 롯데 타자는 따로 언급하기 힘들 만큼 많았다. 특히 MIP(기량발전상)도 후보는 수두룩하다. 롯데의 '6·치·올(6월 치고 올라간다)'을 이끈 주역들 대부분 한 번 이상 풀타임 시즌을 치러본 적 없는 신성들이다. 각자 강점, 개성을 유감 없이 발휘하면서도 성적까지 크게 향상됐다. 대거 MIP 후보로 삼을만 하다. 한 명은 꼽기는 어렵다. 최하위(10위)까지 추락했던 롯데가 젊은 선수들 성장 속에 재도약하며 PS 진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그토록 어려웠던 세대교체도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모양새다. 한때 롯데의 다른 유행어였던 7·치·올, 8·치·올도 진짜 실현 가능한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8 17:05
프로축구

[공식발표] 대구, 브라질 DF 카이오 영입 “팀의 승리만 생각”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수비수 카이오(26)를 영입했다.대구는 8일 오전 “K3리그 화성FC에서 활약한 브라질 출신 수비수 카이오를 영입했다”라고 전했다.카이오는 1m91㎝ 88의 탄탄한 체격을 기반으로 영리한 경기 운영을 해내는 선수라 평가받는다. 빠른 발과 제공권 장악능력이 장점인 왼발잡이 중앙 수비수며, 안정적인 빌드업으로 공수 전반에 다양한 옵션을 부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카이오는 2018년 올랜도 파이리츠 FC(남아공)에서 데뷔했으며, 이후 카사피아, 아게다, 트로펜스(포르투갈)를 거치며 실력을 쌓았다. 지난해 한국으로 무대를 옮겨 K3리그 화성FC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카이오는 입단 직후 선발 자리를 꿰차며 시즌 18경기에 출전해 2득점을 기록했다. 화성FC의 수비 라인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팀의 K3리그 우승을 이끌었으며, K3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구는 “K3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활약 중인 카이오를 눈여겨봤고, 지난달 30일 K3리그 16라운드 대구FC B와 화성FC와의 맞대결에서도 선발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 카이오에게 영입을 제안했다”라고 설명했다.등번호 4번을 부여받은 카이오는 구단을 통해 “DGB대구은행파크를 무대로 꿈을 펼치게 돼 너무 기쁘다.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실 대구 팬 여러분을 위해 성실한 태도로 훈련에 임하며, 경기장에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 대구의 승리만 생각하겠다”라는 입단 소감을 밝혔다.카이오는 지난 7일 팀에 합류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가고 있으며, 선수 등록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팬들과 함께할 계획이다. 김우중 기자 2024.07.08 12:02
연예일반

류정남 “코인으로 한달간 약 3억 사라져...전재산 잃어” (‘소금쟁이’)

코미디언 류정남의 안타까운 사연에 이찬원이 마음 아파했다.9일 방송되는 KBS2 예능 프로그램 ‘하이엔드 소금쟁이’(이하 ‘소금쟁이’)에서는 짠벤져스 MC 군단 이찬원, 양세형, 조현아, 하하와 머니트레이너 김경필에게 안타까움을 안긴 개그맨 류정남의 근황이 소개된다.이날 과거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서울메이트’ 등에서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로 큰 인기를 끌었던 개그맨 류정남이 의뢰인으로 등장하자 짠벤져스 MC들은 반가워했다.하하는 ‘무한도전’의 식스맨이 될 뻔했던 류정남에게 친밀감을 엿보였고, 양세형은 “갑자기 사라졌을 때 개그맨들 사이에서 많은 루머가 있었다”라면서 궁금함을 표했다.이에 류정남은 코인 투자로 전 재산을 날렸다는 사실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과거 주위에서 코인 투자를 안 하면 바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백만 원으로 시작해 3분 만에 1천3백만 원을 벌었다가 이후 전 재산을 잃었다는 것.류정남은 “돈이 돈이 아니고 그냥 숫자 같았다”라며 약 2억8천7백만 원이라는 거금이 한 달 만에 사라진 황망했던 당시 심경을 털어놓았다.주식 한 번 해 본 적 없이 성실하게 저축해 모은 전 재산을 단 한순간에 잃은 류정남의 투자 실패담에 이찬원은 “너무 마음 아프다”며 속상해했다.그런 가운데 양세형도 코인에 투자를 해봤다가 큰 손해를 봤던 경험을 털어놓자 류정남은 차라리 그게 잘된 것이라며 “돈을 따게 해준 사람은 신이 버린 사람”이라는 실패에서 얻은 쓰라린 교훈을 전했다.투자 실패를 딛고 재기를 꿈꾸는 류정남을 위해 김경필은 ‘인생 리셋’ 복구 솔루션을 제안했다고 해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이 모아진다.‘소금쟁이’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08 11:34
국가대표

브리핑 도중 울컥한 이임생 “홍명보 감독 미팅 앞두고 고민·두려움 있었다”

이임생(53)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홍명보(55) 울산 HD 감독의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공식화했다. 브리핑을 통해 직접 홍명보 감독의 선임 배경 등을 설명하던 이임생 이사는 애써 눈물을 참기도 했다.이임생 이사는 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 내정 관련 브리핑에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최종후보로 주신 세 명에 대해 공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홍명보 감독님이 저를 만나주실까, 제가 미팅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두려움도 있었다”고 했다.이임생 이사는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물러난 뒤 대신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주도했다. 정해성 체제의 전력강화위로부터 받은 최종 후보는 세 명이었다. 이날 구체적인 실명을 언급하진 않았으나, 홍명보 감독 외에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과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 시티 감독이 최종 후보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임생 이사는 유럽에서 직접 이들 두 외국인 감독과 면접을 진행한 뒤, 지난 5일 울산의 K리그 경기가 끝난 뒤 오후 11시께 홍명보 감독 자택 앞에서 홍 감독을 직접 만났다. 이임생 이사는 “두 분의 외국인 감독을 미팅하고 왔고, 두 분 모두 여러 철학들을 놓고 굉장히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임해주신 점에 대해 감사했다”면서 “홍명보 감독님을 처음 뵀을 때는 ‘절차상 온 거냐’, ‘그 안에서 얼마나 나를 평가한 거냐’ 이 두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셨다”고 했다.이어 이 이사는 “제가 평가하고 결정한 부분에 대해 설명을 드렸다. 홍명보 감독님이 왜 한국축구를 위해 헌신해주셔야 하는지도 말씀을 드렸다. A대표팀뿐만 아니라 연령별 대표팀과 연계성도 가져가서 KFA의 철학과 게임모델을 확립한 걸 이끌어달라고 몇 차례 부탁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이임생 이사는 울컥하며 애써 눈물을 참는 모습이었다. 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 배경으로 빌드업 등 전술적인 측면을 비롯해 창의성을 유지하면서 원팀을 확립하기 위한 리더십을 갖춘 적임자, 국내 거주 관련 이슈를 교훈 삼아 K리그 우수 선수 발굴과 연령별 대표팀 연계 등 국내 감독 선임의 필요성 등을 꼽았다.또 외국인 감독 후보자들보다 홍명보 감독이 성과를 더 입증했다는 판단, 외국인 감독 선임 시 한국 선수 파악에 필요한 시간 부족 문제, 대표팀 지도 경험, 홍 감독보다 뚜렷한 성과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외국인 감독들의 철학, 재택 논란의 재현 리스크 등도 그 배경으로 덧붙였다.이임생 이사는 “K리그 팬분들과 울산 팬분들, 울산 구단에는 입이 열 개라고 할 말이 없다. 울산 구단에서 홍명보 감독님을 보내주시기로 약속했기에 너무나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다. 울산 팬분들께는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홍명보 감독 선임이) 마음에 안 드는 분들이 있더라도 대한민국 축구와 KFA, 홍명보호에 많은 사랑과 격려,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홍명보 감독은 오는 2027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맺고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울산과 결별 시점은 미정인데, 오는 10일 열리는 광주FC전은 홍 감독이 직접 지휘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건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10년 만이다. 김명석 기자 2024.07.08 11:30
국가대표

[IS 현장] 홍명보 뽑은 이임생 이사, “외국인 감독 후보보다 나았다…연봉도 동등하게 요구”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홍명보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긴 배경을 전했다.이임생 기술이사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홍명보 감독 대표팀 감독직 선임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외국 감독 후보자들과 비교해서 성과를 더 입증했다고 판단했다. 리그 2번 우승 ACL의 4강 진출, 2025년 클럽 월드컵 진출, 2022년과 23년 올해의 감독상, 언더 20세, 월드컵 8강 언더 23세 올림픽 동메달, 연령별 대표팀 성공 경험을 각급 대표팀과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여러 이유를 나열한 이임생 기술이사는 “외국인 감독 후보자들이 유럽 빅리그 경험이 있고 자신들의 확고한 철학이 있는 것은 존중하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홍명보 감독님보다 더 뚜렷한 성과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웠으며, 그들의 철학을 우리 대표팀에 입히기 위해서는 시간적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KFA)는 국내외 지도자 후보군을 추리고 인선 작업에 돌입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필두로 진행됐는데, 넉 달 넘게 새 사령탑을 뽑지 못했다. 3월과 6월, 두 번의 A매치 기간을 임시 사령탑 체제로 보낸 한국축구는 지난달부터 다시금 감독 선임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돌연 정해성 위원장이 최종 스텝을 남겨두고 사퇴했고, 이임생 기술이사가 마지막 작업을 진행했다.이달 거스 포옛(우루과이) 감독, 다비트 바그너(독일) 감독과 유럽에서 면접한 이임생 기술이사는 입국 후 홍명보 감독과 만났다. 이후 홍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뽑았다.홍명보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넘어 2027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지휘한다.이임생 기술이사는 “우리 K리그 팬 분들, 울산 팬 분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그래도 울산 구단에서 홍명보 감독을 보내주시기로 약속했기에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 특히 울산 팬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나도 울산을 계속 응원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이임생 기술이사 일문일답.-감독 선임 과정.안녕하세요. 대한축구협회 기술이사 이임생입니다. 협회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새로운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님을 선임하였습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아시안컵까지입니다. 먼저 시즌 중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울산 구단에는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동시에 K리그와 울산 팬분들에게는 시즌 중 대표팀 감독으로 모셔 클럽을 떠나기에 죄송한 마음입니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또한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난 이후 약 5개월 동안 감독 선임 작업에 고생하신 전력강화위원회 정혜성 위원장님을 비롯한 위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우선 그간의 전력강화위원회의 과정을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4월 30일 6차까지 논의를 거쳐 1순위와 2순위로 외국인 감독을 후보로 올리고 협상을 했습니다.제가 이 자리에 있어 공식적으로 누군지 이름을 밝히지는 않겠으나 그간 언론에 계속적으로 언급되었던 분들이기 때문에 여기 계시는 미디어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결과적으로 이 두 분과의 협상은 무산되었습니다. 첫 번째 분은 결국 국내 체류 기간과 그에 따른 부과되는 부수적 비용이 문제였으며, 그분의 최종 답변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국내에 거주할 수 없다는 것이었으며, 협회는 협상을 더 이상 이어나갈 수 없었습니다.두 번째는 다른 국가대표팀 감독 현직에 있었던 분으로 본인 자신은 현재 계약된 집을 정리하고 우리와 협상하고 싶어 하는 의지가 많았으나 소속 협회와의 관계에 따라 무산되었습니다. 그 이후 전력강화위원회는 7차부터 10차까지 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군을 선정하고 나머지 절차는 정해성 위원장님께 위임한 것으로 종료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혜성 위원장님이 사퇴 의사를 표하게 되었고, 최종 후보로 결정된 5명을 이어받아 기술이사인 제가 이어나가게 되었습니다. 최종 후보자 5명 중 국내 감독은 홍명보 감독님 1명이었고, 외국인 감독 4명 중 1명은 6차까지의 과정 중에 인터뷰를 진행했었고, 한 명은 인터뷰 자체가 무산되어 나머지 2명에 대해 제가 지난주 유럽에 가서 대면 인터뷰를 하고 돌아왔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선정한 최종 후보 중 홍명보 감독님을 선임하게 되었습니다. -홍명보 감독 발탁 배경.정해성 전력 강화위원장님의 사퇴 표명 이후 제가 위원장 역할을 이어받아 오늘 감독 선임 발표까지의 과정과 절차에 대한 질문이 많을 것 같아서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6월 21일 10차 회의까지 종료되고 인터뷰를 했거나 무산된 외국인 감독 후보들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최종 후보 3명을 압축되었습니다. 이에 홍명보 감독님을 제외한 외국인 감독 후보 2명에 대해서 정혜성 위원장님이 화상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후 대면 인터뷰를 위해 출장 일정까지 잡은 상황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셨습니다. 그 이후 기술총괄 이사인 제가 정해성 위원장님의 역할을 이어나갔는데, 최종 회의였던 10차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결정된 내용 그대로 제가 이어받아 후속 업무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잔여 과정에 대해 사퇴 의사를 밝힌 분들을 제외한 다섯 분의 위원분들께 화상 회의를 통해 동의를 얻었습니다.또한 협회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에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의 추천으로 이사회가 선임한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추후 이사회에서 추천을 받는다면 규정과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법률 검토도 거쳤습니다. 다음으로는 홍명보 감독님을 선임한 배경과 과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지난 7월 2일부터 4일까지 앞에 설명드린 외국인 감독 후보 2명을 대면 인터뷰하고 돌아왔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비행기를 타고 7월 5일 낮에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어떤 결정이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까 스스로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다음 날 7월 5일 금요일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홍명보 감독님 집 앞에서 밤 11시경에 만났습니다. 홍명보 감독님은 최종적으로 압축된 후보 3인 중 전력 강화위원회로부터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저는 홍명보 감독님에게 몇 차례 한국 축구의 철학과 게임 모델을 연결해서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의 연속성과 발전을 위해서 헌신해 달라는 부탁을 몇 차례나 드렸습니다.데이터를 근거로 울산이 K리그에서 기회 창출, 득점 1위, 빌드업 1위, 압박의 강도 1위, 활동량은 10위였지만, 이것을 해석하면 효과적으로 뛰면서 경기를 했다는 것입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했지만 활동량은 하위 그룹에 있었습니다. 이런 것이 우리 한국 축구의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홍명보 감독님은 이전 A대표팀 언더 23세 대표팀 언더 20세 대표팀 지도자로서의 경험과 협회 전무로서 기술, 행정 분야에 대한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계시고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우리가 KFA의 철학, 각급 연령별 대표과의 연속성 그리고 연계성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 홍명보 감독님의 리더십입니다. 지난 홍명보 감독님의 원팀, 원스피릿, 원 골이 현재 시점에서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따라서 한국 축구가 유지해야 할 정신력, 조화, 원팀 정신을 만드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감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2명의 외국인 감독의 교훈을 삼아 팀 내 자유로움 속에 기강은 필요하고 대표팀의 창의성 유지 및 원칙 확립을 위한 적임자라 판단했습니다.세 번째, 외국 감독의 국내 거주 관련 이슈를 그은 삼아 k리그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 국내외 선수 컨디션을 체크하고 연령별 대표와의 연계성과 지속성이 중요한 요소들이기에 국내 감독 선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네 번째 외국 감독 후보자들과 비교해서 성과를 더 입증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리그 2번 우승 ACL의 4강 진출, 2025년 클럽 월드컵 진출, 2022년과 23년 올해의 감독상, 언더 20세, 월드컵 8강 언더 23세 올림픽 동메달, 연령별 대표팀 성공 경험을 각급 대표팀과 공유할 수 있다.다섯 번째, 당장 9월부터 월드컵 3차 예선이 시작되는 시점에 외국인 감독이 한국 대표 선수들을 파악하는 데 시간적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여섯 번째, 대표팀 지도한 경험이 아주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클럽과 대표팀 운영은 다르고 단기간 소집 시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고 단합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지난 홍명보 감독님이 대표팀에서 실패한 경험도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일곱 번째, 외국인 감독 후보자들이 유럽 빅리그 경험이 있고 자신들의 확고한 철학이 있는 것은 존중하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홍명보 감독님보다 더 뚜렷한 성과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웠으며, 그들의 철학을 우리 대표팀에 입히기 위해서는 시간적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여덟 번째 외국인 감독은 인터뷰 결과 각급 대표팀 연계에 필요한 충분한 체류 시간 확보에 대해서도 확신이 안 들었습니다. 물론 한 분은 체류가 문제가 없었지만 다른 감독은 이 부분이 까다로웠습니다. 이전 재택 논란 재연 리스크 존재를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마지막으로 저의 평가와 결정이 마음에 안 드는 팬들이 있더라도 우리 대한민국 축구 KFA의 홍명보호에 많은 사랑과 격려 또한 조언을 부탁드리면서 감사합니다. -감독 선임 일정.감독 선임 일정을 보고드리겠습니다. 5월 20일 7차 회의에 김도욱 임시 감독님이 선임 후 커리어 검증 작업이 시작되고 97명 후보자 중 38명이 1차 선정됐습니다. 6월 3일 8차 회의 조건 검증 작업 계약 여부 및 연봉 38명 후보자 중 12명 2차 선정되었습니다. 6월 18일 9차 회의 게임 모델 검증 기술적 전술적 부분 12명 후보자 중 추가 5명 17명 3차 선정이 되었습니다. 6월 21일 10차 회의 게임 모델 검증 기술적 전술적 부분 17명 후보자 중 9명 4차 선정 이후 정혜성 위원장님께 모든 권한 위임, 6월 20일부터 25일까지 정해성 위원장님이 과거 평가 및 조건 등 9명 후배자 중 4명 최종 선정하셨습니다.6월 25일 줌 미팅을 통해서 정해성 위원장님이 저와 함께 줌 미팅을 했습니다. 6월 28일 정혜성 위원장님이 사임을 하셨습니다. 협회는 저에게 감독 선임 미션을 주었습니다. 6월 30일 전력위원회 줌 미팅을 시작했습니다. 참석 인원은 5명이었습니다. 4명은 불참하셨습니다. 7월 2일 유럽으로 출국하였습니다. 7월 3일 마드리드 메리어트 호텔 9시부터 12시까지 한 분의 후보자와 미팅을 가졌습니다. 미팅 이후 프랑크푸르트 힐튼 호텔로 출발해서 7월 4일 9시부터 12시까지 또 한 번의 후보자와 미팅 후 바로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7월 5일 금요일 경기 후 밤 11시에 홍명보 감독님을 만났습니다. 다음 날 토요일 오전 9시에 홍명보 감독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7월 6일 토요일서부터 제가 울산 HD 김광국 대표이사님께 간곡한 부탁을 드렸었습니다. 이상입니다.-홍명보 감독은 언제부터 대표팀을 이끄는지. 홍명보 감독은 울산에서 우리 협회의 많은 협조와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차후 울산과 협의 후 울산에서 원하는 계획대로 협회와 의논하겠다. 하지만 울산을 계속해서 이끄는 건 어려울 것 같다.-어떤 자격으로 감독 선임에 관여했는지. 협회의 일방적 결정이었는지.정해성 위원장 사임 이후 내가 협회의 기술위원장이지만, 총괄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협회에서는 최종 후보를 받은 상태에서 누군가는 절차대로 진행할 사람이 필요했다. 협회에서 이 일을 진행하라는 임무를 받고 절차에 맞게끔 일을 추진했다.-전력강화위원과는 해외 감독, 홍명보 감독에 관한 인터뷰 내용을 공유했는지.내가 감독 결정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현재 전력위원회를 존중하기 때문에 줌 미팅을 했다. 그때 네 분이 불참했고, 다섯 분이 참석했다. 내가 전력위원회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하고 일임했기 때문에 다섯 분에게 내가 끌고 갈 수 있게끔 동의를 받았다.홍명보 감독을 뵙고 내가 결정한 후에 현재 위원회 분들을 다시 소집해서 미팅해야 하지만, 이 부분을 내가 다시 미팅하게 되면 언론이나 외부로 나가는 것이 두려웠다. 그래서 개별적으로 다섯 분에게 내가 이렇게 왔고, 최종 후보 중 결정을 해도 되겠냐는 동의를 얻어내고 결정했다. -홍명보 감독이 최근까지 고사했는데, 어떻게 설득했는가.나는 전력위원회에서 최종 후보로 주신 마지막 세 분에 대한 것을 공정하게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홍명보 감독이 나를 만나주실까, 미팅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두려움도 있었다. 일단 두 분의 외국인 감독을 미팅했고, 그분들의 여러 철학을 듣고 굉장히 적극적으로 성실히 임해준 것에 감사했다. 홍명보 감독을 처음 뵀을 때, 절차상 온 거냐 그 안에서 나를 얼마나 평가한 거냐고 했다. 내가 평가하고 결정한 것을 설명했다. 왜 홍명보 감독이 헌신해 줘야 하는지 말씀드렸다. A대표팀뿐만 아니라 연령별 대표팀과 연계해서 홍 감독이 이끌어주십사 몇 차례나 부탁했다.-연봉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내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말하겠다. 내가 전력위원회 최종 후보자 리스트를 받고 이어가게 됐는데, 정몽규 회장께 보고드렸다. 나는 세 명의 후보자를 다 만나겠다고 했다. 회장님 말씀은 하나였다. 이 이사는 KFA의 픽이다. 모든 결정을 다 해나가라고 하셨다. 사실 홍명보 감독 마지막 결정도 회장님께 보고를 안했다. 김정배 부회장께 보고하고 추진해 달라고 했다. 연봉 차이도 당당하게 이제는 동등하게 요구했다. 액수를 밝힐 수 없지만, 나는 이제 한국 감독도 외국 감독 못지않게 대우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홍명보 감독 계약 기간을 2027년 1월까지 결정한 배경은.회장님은 내게 KFA의 모든 기술파트 권한과 책임을 주셨다. 나는 홍명보 감독을 단기간 결과에 대해 평가하기보다 가장 핵심인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의 연관성을 갖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드리고 싶다. 홍명보 감독에게 전술적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최소 유럽 코치 2명을 요청했고, 홍 감독도 받아들였다.-선임 가능했던 외국인 감독은 있었는지.나는 기본 전력위원회를 존중하고 절차를 이어간다는 생각을 가졌다. 중간에 외부에서 외국 감독 추천도 받았다. 하지만 나 혼자 그런 분들을 결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마지막 최종 후보를 받았기에 그 안에서 해야 하는 게 내 임무라고 생각했다.-전력강화위원회가 정상적인 역할을 했는지.위원회 다섯 분의 동의를 얻어서 잘못됐냐 아닌가는 언급하기 어렵다. 협회 실무자 법무팀의 조언을 받았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서 했다. 혹시 그 부분을 뭐라고 한다면, 나는 다시 법무팀에 물어보는 법밖에 없을 것 같다.-홍명보 감독이 2월부터 하마평에 올랐는데, 반대를 하다가 한 번 만나서 수락한 것을 납득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데. 어떻게 진행됐는지.정말 한국축구가 어떻게 가야 하는지 나 스스로 좀 고민을 많이 했다. 후보자 분들이 너무나 열심히 한국을 오고 싶어 했고 연봉 문제도 다 받아들였다. 아무 문제 없었다. 그들이 가진 고유의 축구 철학이 확고했고 나는 존중했다.하지만 여기서 그분들을 어제는 두 분 중 한 명이 문자를 보냈다. 본인을 관심 있게 인터뷰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내가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당신은 정말 훌륭한 감독이기에 앞으로 팀을 맡을 수 있다고 했다. 두 분을 아마 짐작하실 것이다. 나는 나 스스로 이분들의 축구 철학이 너무 강하고 확고하지만, 과연 현시점에서 우리 선수들이 적응할 수 있을까가 첫 번째였다. 한 분은 사실 우리가 벤투 감독 때처럼 빌드업을 통해서 미드필드에서 기회 창출을 하려고 이 대표팀이 아직까지 해오고 있지 않는가. 이 말은 뭐냐면 수비에서 롱볼을 사용해서 우리가 거기서 어떤 경쟁을 유도하면서 빠른 서포트를 해가지고 가는 부분은 아니지 않은가. 나는 이 부분이 잘못되고 나쁘다가 아니고 과연 이게 한국 축구 우리 선수들한테 맞을까 싶었다. 또 한 분은 굉장히 하이 프레싱에 대한 철학을 가졌다. 나는 그분들의 철학을 존중한다. 과연 지금 대표팀이 빌드업을 시작해서 미래로 가고 있는데, 하이 프레싱이나 프레싱에 대한 철학을 가진 분에게 맞는가. 과연 중동 국가에 가서 상대가 움츠렸을 때 많은 기회를 창출해야 하는데, 너무 많은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다 보면 상대에게 카운터 어택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을 잘 극복할 수 있을까. 체력적인 문제는 없을까를 고민했다. 이분들의 철학이 (보통) 10일 동안 대표팀이 소집하는데 완전한 경기력으로 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맴돌았다.하지만 여러분은 울산 축구를 보시지 않았나. 빌드업, 기회 창출, K리그 1위다. 모든 게 홍명보 감독이 맞다는 게 아니다. 한국축구 대표 선수들이 해온 스타일을 어떻게 끌어올려서 3차 예선을 통과해서 월드컵을 나가느냐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보는 낮은 지식과 경험을 비난해도 좋다. 하지만 나 스스로가 우리 선수들이 어느 감독을 만났을 때 크게 변화 주지 않으면서 끌고 갈 수 있을까를 나 스스로 결정했다. 이런 부분이 잘못됐다면 당연히 받아들이겠다. 결정을 후회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홍명보 감독을 내가 위원장으로 시작하고 바로 유럽 출장을 갔고 들어와서 홍 감독을 만났다. 그 전에 접촉할 위치도 아니었다. -5개월 간 100여 명의 외국인 지도자를 검토했는데, 이것에 대한 문제점 파악은 이뤄질 예정인지.이전 97명의 후보자를 통해 전력위원회 분들이 고생하셔서 최종 후보자를 압축했다. 그 전에 우리가 한국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지 못한 것은 죄송하다. 하지만 그분들도 최대한 노력했고,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어떤 부분이 이렇다, 저렇다 하기는 어렵다. 내가 선임 일정 보고를 전체적으로 드렸고, 가장 중요한 건 절차상 문제가 없는 것이 중요하다. 누군가 이야기했을 때 뭔가 다른 게 있는 게 아니냐는 동의할 수 없다. 회장님이 내게 모든 권한을 주셨기에 투명하게 절차대로 스스로 결정했다.-주도하는 축구 어울리다고 판단했는데, 혼자 판단했는지. 이 기간 외국 감독은 시간이 짧다고 혼자 판단했는지.3명의 후보자 결정은 내 판단이다. 그분들의 축구 철학, 그분들의 강점, 약점 등 이런 부분에서 어느 분이 적합할까. 주도하는 축구는 모든 경기를 주도하자는 게 아니다. 감독님이 계획하신 건 매 경기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모든 경기를 주도하는 게 아니고 감독님의 플랜을 어떻게 끌고 가냐가 주도의 개념이다.-울산 팬들에게 한 마디.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우리 K리그 팬 분들, 울산 팬 분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그래도 울산 구단에서 홍명보 감독을 보내주시기로 약속했기에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 특히 울산 팬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나도 울산을 계속 응원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하다.축구회관=김희웅 기자 2024.07.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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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하늘 “짜깁기·프레임 씌우기, 사람이 무섭다”…주비트레인 분쟁 심경 최초 고백(인터뷰)

“30년 동안 수많은 일을 겪었지만 솔직히 지금이 제일 힘드네요.”가수 이하늘이 부가킹즈 주비트레인과의 법적 분쟁이 공식화 된 지 열흘 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이하늘은 주비트레인과 맞고소전을 벌이고 있다. 논란이 처음으로 공식화된 지난달 25일 이후에도 “법적대응 중”이라는 공식입장 외에 말을 아껴온 이하늘은 소속서 펑키타운 이정민 대표와 함께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나 지난 시간의 타임라인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그 사이에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과 관련 심경을 털어놨다. 이하늘은 “이얘기 저얘기가 산발적으로 나오다 보니 끝나지 않는 가위바위보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그 친구들이 부당해고라 주장하는 부분에 관여할 수 있는 위치도, 직책도 아닌데 자꾸 나를 끌어들여 프레임으로 공격하려는 것 같았다”면서 “좀 답답하고 힘들었지만 다 들어주고 나서 하나하나 팩트로 설명 드리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었다”면서 뒤늦게 입장을 밝히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20년 인연이 악연으로…두 사람 사이엔 무슨 일이 막역한 가요계 선후배 사이던 이하늘과 주비트레인은 한 회사에서 ‘아티스트’ 대 ‘직원’으로 몸 담게 되며 결과적으로 ‘악연’이 됐다. 이하늘에 따르면 주비트레인은 이하늘의 추천으로 지난해 12월 5일 펑키타운에 팀장 직책으로 입사하게 됐는데, 업무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시작부터 삐걱댔다. 이하늘은 “주비(트레인) 팀장은 아티스트로서 20년간 동생으로서 좋았던 재미있는 친구고, 회사에서 이렇게 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는 좋은 뜻으로 입사 했다. 그러나 회사 직원으로서 실무 경험은 없던 친구라 회사와 갈등이 생기게 됐다. 회사에서는 이 친구의 업무 능력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는데 내가 권해서 들어온 친구가 업무 역량 부족으로 일찍 퇴사하게 되면 너무 미안한 일 아닌가. 그래서 주비랑 일을 잘 할 수 있는 친구를 소개 받아 회사에 건의하게 됐다”고 베이스캠프스튜디오 대표 A씨 영입 과정을 설명했다. 이정민 대표에 따르면 두 사람에 대해선 겸업 및 출퇴근에서의 자율을 보장해주는 등 업계 경력자에 대한 대우를 해줬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참여해야 할 회의에 불참하는 등 불성실한 모습이 발견되며 초반부터 회사와 갈등을 빚었고, 미심쩍은 사건은 입사 20일 만에 발생했다. #뮤직비디오 진행비 440만원의 행방은?지난해 12월 26일, 주비트레인과 이 본부장은 뮤직비디오 진행비로 회사에서 440만 원을 받아 갔는데 시간이 지나도 작업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 주비트레인과 갈등이 이미 표면화된 이후인 5월 14일 이하늘이 뒤늦게 뮤직비디오 감독에게 확인해보니 실제 그 당시 진행 비용은 감독 측에 전달되지 않았고, 주비트레인이 전달했다며 밝힌 감독 측 입금자명도 감독은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하늘이 감독과 통화한 직후 금액이 입금되고, 감독 또한 갑자기 돈을 받았다고 입장을 바꾸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감독은 그로부터 사흘 뒤인 5월 17일 주비트레인의 부탁을 받아 거짓자백을 했다고 이하늘에게 직접 시인했다. 횡령 정황이다. 이하늘은 “확실한 건 (감독과의) 통화 이후에 입금했다는 것”이라며 “통장내역 사본으로 끝나는 거다. 다른 말이 뭐가 중요한가”라고 반문했다. #DJ DOC 30주년 프로젝트 때문에 이하늘X주비트레인 듀오 물거품? 주비트레인은 이하늘이 자신과 듀오를 하려 했으나 DJ DOC 30주년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며 자신을 사실상 버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하늘은 “그건 그의 주장일 뿐, 타임라인 자체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며 일축했다.이하늘은 “멤버들과는 (정)재용이 어머님 장례식장에서 ‘다음에 한 번 보자’ 한 게 시작이었다. 이 친구들이 회사를 안나오기 시작한 이후에 만난 거라 DJ DOC 프로젝트 때문에 팽 당했다고 주장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DOC 기사가 나오니 악용한 것이다. 퇴사 이후에 멤버들을 만난 게 어떻게 그들이 팽 당하는 사유가 될 수 있나. 악의적인 흠집내기”라며 분노했다. #김창열 동생과의 통화는 왜 웹하드에 있었나?이하늘은 김창렬 동생과의 통화 녹취가 회사 웹하드에 올라온 것과 관련해 주비트레인 측이 ‘현재 분위기상 올해 데뷔 30주년을 앞둔 DJ DOC가 재결합을 못할 수도 있으니 재결합을 위해 이들의 약점을 잡기 위해서라도 DJ DOC 멤버들의 통화 장면을 촬영 및 녹취하도록 본인이 직접 지시’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12월 입사해 본인들이 내놓은 아이디어였다”며 자신의 지시가 아님을 강조했다. 이하늘은 “DJ DOC 프로젝트가 성사되든 안되든 준비하는 모든 과정을 추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내보자는 것이었고, 이친구들이 제안해서 한 거지 내가 시킨 게 아니다”고 해명하며 당시 회의에서 나온 팩트임을 확인시켰다. 그러면서 “1월 3일 통화를 웹하드에 올린 건 회사 자료이기 때문이다. 그걸 불법 촬영이라 하는 것도 너무 나를 공격하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입사 두 달 만에 노동부 신고 협박 지난 1월 28일, 주비트레인은 펑키타운 모회사 이모 대표와 업무 대화를 나누던 중 갈등을 빚었고, 주비트레인은 이하늘에게 연락해 대표가 통화 도중 비속어(‘시다바리’ 등)를 사용한 부분을 두고 노동부에 신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로 인해 이하늘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정민 대표는 “회사 입장에선 이하늘이 못마땅했다. 자꾸 그 친구들을 감싸니까. 그런데 그런 이하늘을 협박하다니”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후 2월 5일 회사에서 진행된 실무진 세 명이 함께 한 주간회의에서 두 사람은 회사의 구조적인 부분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이야기하며 ‘그냥 나가는 걸로 하면 안 돼’ ‘계약위반으로 걸어야 해’ 등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 삼은 대표의 비속어에 대해서도 ‘물론 (욕설을)농담으로 했어’라는 본인들의 워딩은 빼놓고 짜깁기 형태로 신고했다는 게 펑키타운 측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이하늘은 “사전 계획을 다 해놓은 거다. 지금 나오는 기사들을 보면 처음부터 다 계획대로 가고 있다. 입사 두 달 만에 이런 계획이 나왔고, 이후엔 악의적 짜깁기와 녹취를 시작했고, 자기들이 유리한 부분만 제공해서 노동청에 제공했다. 기사로 나온 건 반박할 수 있는 자료가 다 있다. 이 친구들에게 짜깁기와 그런 순간의 자료가 무기라면 나에게는 목소리 녹취가 있다”고 강조했다. ◇펑키타운이 보낸 건 내용증명이 아닌 문서 PDF 파일또 주비트레인 측이 펑키타운의 내용증명을 언급했으나 실제 펑키타운이 이들에 보낸 건 내용증명이 아닌, 회사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정리한 문서를 PDF 파일로 변환해 SNS로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자는 “내용증명은 보낸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지난 4월 5일 주비트레인과 A씨에게 SNS로 발송한 문서 원문을 기자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1월 28일 대표와의 다툼 이후 이본부장은 회사 단톡방에서 나갔고, 주간회의 참석도 안 했다. 주비트레인은 주간회의만 참석하고 마지막으로 3월 28일 회의까지 참석했다”며 “부당업무 지시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들은 입사 당시 상호 합의했던 부분이거나 본인들이 요청해 진행되던 것들”이라고 설명했다.해당 문서에 따르면 펑키타운은 범법행위에 대해서 자수 등 본인들의 판단에 맡기기 위해 해고 예고 수당을 지급하고 해고하는 방식으로 이를 원만히 정리하려고 했으나 주비트레인 측은 결과적으로 일반적이지 않은 근로계약기간 종료까지의 급여는 물론, 협박 행위 및 사실을 교묘하게 왜곡한 분란 조성, 고소 등을 진행하겠다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취하며 갈등이 격화됐다. ◇부당해고인가 사유 명백한 해고였나 이하늘은 “이 친구들은 입장문에서 내가 회사와 접촉하는 걸 방해했다고 하는데, 나는 회사 아티스트일 뿐 그걸 내가 어떻게 할 입장은 아니었다”면서 “이들은 회사와 6개월 계약하고 4개월 일했으니 해고예고수당으로 2개월치를 달라고 하고, 회사는 1개월치를 주겠다는 입장이었는데, 회사와 이미 부딪친 뒤 나에게는 회사와 얘기해달라며 투 트랙으로 가고 있더라. 4월 4일 퇴사 관련 이야기를 나눈 게 주비트레인과의 마지막 통화였고, 이후 돌변해서 나를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정민 대표는 “업무 연관성 없는 차량 관련 지출결의서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자 회사의 차량 지원이 미비했다는 이야기만 하더라. 하지만 회사에서는 이들에 대한 차량 리스를 이미 신청해 둔 상태였고 출고가 늦어졌던 부분인데 회사와 갈등 빚고 나가려 하는 친구들에게 차량을 지급할 순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식 해고 사유는 불성실한 업무와 근태, 횡령 등의 부분이지만 이 친구들의 행실이 안 좋다 보니 주변에 좀 알아봤는데 마약 및 대중문화예술업계에서 근무할 수 없는 조건의 범죄이력 의혹이 나왔다. 사실 확인을 요구했는데, 주비트레인은 적극 반박했지만 A씨는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주비트레인 측이 지난 4월 노동부에 신청한 부당해고 및 직장내 괴롭힘 진정 건에 대해 노동부는 지난 5일 주비트레인 측 손을 들어줬다. 펑키타운 측은 “해고 절차상의 이유로 인해 패소했으며, 이의신청 계획이 있다. 또 노동법에 의해선 졌지만 형사고발 건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배신감에 인간적으로 큰 상처…진실 알려지기만 바랄 뿐”인터뷰 말미, 이하늘은 A씨와 마지막 통화에서 ‘주비트레인은 하늘이형과 함께 있으면 행복하고 즐겁다고 했다’며 직장내 괴롭힘에 대해 무관함을 강조하면서도 “2월 5일 회의에서 ‘하늘이형 때문에 (폭로할지) 고민’이라고 말해놓고 지금 기사는 다 ‘이하늘 측’으로 나오니까, 모든 게 프레임 씌우기라는 게 소름끼친다”고 현재의 상황에 씁쓸해했다. 특히 이하늘은 “나는 A씨와 카톡이나 대화에서 언성 높이거나 한 게 없다. 내가 그 친구들을 힘들게 했다거나 그런 게 존재할 수가 없다. 통화 내용도 ‘형이 미안하다’로 시작해 좋은 이야기들만 했다”며 인간적 배신감에 받은 상처를 토로했다. 그러면서 “짜깁기, 허위사실로 프레임 씌우기 식의 언론플레이에 대응하고 싶지도 않다”며 “산발적으로 유포하고 있는 데 대해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팩트로 이야기할 것이며 이하늘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하늘은 “우리는 주장이 아닌, 짜깁기가 아닌, 원본 그대로 반박이 된다”면서 “법은 법이지만 팩트가 이런 거라는 게 알려지면 좋겠다. 명예훼손 소송이 벌어지더라도, 이 증거들에 따르면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지 허위사실은 아니다”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제 사람 자체가 두려워요. 녹취록이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하면, 너무 무서워요. 프레임 씌우는 것에 따라, 일방적인 주장이 나에게 다 돌아왔을 거라 생각하면 너무 무섭죠. 사실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걸 녹음하면서까지 살아야하나라는 생각이 컸는데, 방어용으로라도 녹음이 필요하다는 게, 주변 사람들과도 어떤 편한 대화 나누기가 두려워요. 덕분에 세상 살기 참 힘들어졌네요. 사람으로서 인생이, 마음이 많이 다치고 닫혔습니다.” 하지만 주비트레인 측은 펑키타운의 이같은 입장을 다시 전면 반박했다. A씨는 관련한 일간스포츠의 문의에 “이하늘이 뮤직비디오 감독을 찾아와 횡령 건을 두고 유도심문을 했다고 하더라. 유튜브에 올라온 관련 영상은 감독과의 대화를 녹음해 짜깁기한 것”이라며 “감독님이 영상에 대해 항의하니 이미 늦었다고 하면서 말을 바꾸면 법원에 가게 될 거라고 협박까지 했다. 하지만 (감독이) 돈을 받은 건 그 이전”이라고 밝혔다. A씨는 특히 지난 4월 노동부에 신청한 부당해고 구제신청 건을 지난 5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받아들인 점을 강조하며 “회사에서는 나와 주비트레인에 대해 해고사유가 많다고 주장하는데 왜 신고접수도 안 했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신청자에게 귀책사유가 없다는 게 증명됐고, 특히 이번 위원회 결정에서 마약 의혹 무혐의도 인정된 만큼 형사 고소 수사도 그것을 바탕으로 결론 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내용증명에 대해서도 A씨 측은 “우체국을 통한 발송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법리를 설명해 문서화해 대표 명의로 입장을 전달했다는 점에서 내용증명과 효력이 동일하다는 점을 변호사를 통해 확인 받았다”며 펑키타운 측 입장을 반박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08 09:47
스포츠일반

[별★별 파리] 인고의 시간 견딘 노망주...배드민턴 서승재가 꿈꾸는 파리 올림픽

지난해 12월 월드 투어 파이널을 앞두고 개최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시상식. '올해의 남자 선수' 발표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복식 전문 서승재(27·삼성생명)가 2023시즌 7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남자단식 랭킹 1위 빅토르 악셀센(덴마크)을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된 것. 시상식 전까지 서승재는 전민혁과 남자복식 조를 이뤄 3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채유정과 호흡한 혼합복식에서도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올림픽·전영오픈과 함께 가장 권위가 높은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두 종목 모두 석권, 2014년 자오윤레이(중국) 이후 9년 만에 이 대회에서 2관왕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남자 단식 최강자 악셀센을 꺾고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을 만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린다. 남자복식(랭킹 2위)과 혼합복식(4위) 모두 출전하는 서승재는 대표팀의 키플레이어다. 변수도 있다. 두 종목을 치르다 보니 체력 안배가 쉽지 않다. 파트너 전민혁과 채유정은 서승재와 함께 훈련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서승재에겐 이미 익숙한 환경이다. 3년 전 도쿄 올림픽도 두 종목 모두 출전한 경험이 있다. 서승재는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각각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디테일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파트너들과 더 많은 시간 훈련해야 하는 게 사실이다. (강)민혁이와 (채)유정이 누나 모두에게 미안한데, 나를 배려해 주고 부족한 점을 채워준다. 고마운 마음이 크다. 두 종목 모두 잘 치를 수 있도록 나만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했다. 체력 부담에 대해서는 "도쿄 대회와 달리 랭킹 4위 안에 들어 시드 배정을 받았고, 일반 국제대회보다는 올림픽 경기 일정이 더 길어서 (경기 후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파트너와의 호흡만큼 선수 개별 해결 능력도 중요한 게 복식이다. 서승재도 그동안 훈련과 실전을 통해 득점 루트를 넓히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사실 코트 후위에서 스매싱을 하는 건 원래 자신 있지만, 중간이나 앞에서 (드롭샷이나 헤어핀 등) 네트 플레이로 포인트를 내는 게 부족했는데, 그 부분을 보완했다. 스매싱 구사 빈도를 줄이면서 체력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서승재는 군산동고 2학년이었던 2014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급 기대주로 기대받았지만, 이름을 알리고 남자 간판선수가 된 건 지난해부터다. 서승재는 "국가대표 10년 차지만, 그동안 나는 큰 대회에서 약한 선수였다.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AG)도, 2020 도쿄 올림픽도 8강전에서 떨어졌다. 중요한 경기에서 작아지는 선수인 것 같았다. '나는 여기까지인가'라는 자괴감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그래서 그저 '항상 최선을 다하고, 겸손한 마음을 잃지 말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후배들에게도 성실하고 모범적인 선배로 남고 싶었다. 대회도 중요하지만 하루하루 내가 할 수 있는 걸 잘해보자라고 되뇌며 살았다. 그렇게 1년, 1년 하다 보니 지난해처럼 빛을 보는 시간이 온 것 같다"라고 전했다. 서승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큰 대회 징크스'를 털어냈다. 앞서 나선 두 번은 8강에서 탈락했지만, 세 번째 도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서승재는 "한 번은 (스스로 만든 마음의 장벽을) 뚫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긴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해낸 것 같아서 기뻤다"라고 전했다. 정상급 선수로 올라서 출전하는 파리 올림픽. 서승재는 다시 한번 메이저 대회 정상 등극을 노린다. 그는 "같은 경기장이라도 오륜기가 새겨져 있는 구조물들이 생기면 긴장감이 커지는 것 같다"라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는 마음가짐 그대로다. 욕심을 안 부리면 오히려 파리에서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목표는 당연히 출전하는 두 종목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다. 더 몰입해서 (불안 요소를) 이겨내고, 이겨내다 보면 메달을 거머쥘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다시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8 06:30
연예일반

김우석, 보충역 편입 “요추 추간판 탈출증 악화, 현역복무 부적격 판정” [전문]

군 복무 중이던 배우 김우석이 보충역으로 편입됐다. 김우석 소속사 에일리언컴퍼니는 5일 김우석의 군대 보충역 편입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는 “2023년 4월에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김우석은 성실히 복무의 의무를 다하던 중 이전부터 앓고 있던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인한 신경뿌리병증이 발생돼 군 복무 중에도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으며 복무해왔다”고 밝혔다.소속사는 “하지만 호전되지 않고, 일상생활과 훈련을 받지 못할 정도로 더욱 증세가 악화됐으며, 군에서 법규에 의한 심사절차를 거쳐 현역복무에 부적격하다는 판정을 받아 현역병 복무 중 최종 사회복무요원으로 편입됐다”고 밝혔다.소속사는 “김우석은 건강하게 군 생활을 마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며, 복무기관과 소집일을 통보받는 대로 남은 복무 기간 최선을 다해 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김우석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안녕하세요. 에일리언컴퍼니입니다.김우석의 군대 보충역 편입 관련하여 안내드립니다.2023년 4월에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김우석은 성실히 복무의 의무를 다하던 중 이전부터 앓고 있던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인한 신경뿌리병증이 발생되어 군 복무 중에도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으며 복무해왔습니다.하지만 호전되지 않고, 일상생활과 훈련을 받지 못할 정도로 더욱 증세가 악화되었으며, 군에서 법규에 의한 심사절차를 거쳐 현역복무에 부적격하다는 판정을 받아 현역병 복무 중 최종 사회복무요원으로 편입되었습니다.김우석은 건강하게 군 생활을 마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며, 복무기관과 소집일을 통보받는 대로 남은 복무 기간 최선을 다해 임할 예정입니다.갑작스러운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당사는 김우석의 치료와 재활에 집중하며, 앞으로 연기활동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05 16:08
프로야구

전반기 교체설 시원하게 날린 소크라테스, 이젠 3할 타율 넘본다 [IS 피플]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2·KIA 타이거즈)가 '반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소크라테스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6번·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틀 연속 3안타를 몰아친 소크라테스는 시즌 타율을 0.298(322타수 96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출루율(0.356)과 장타율(0.509)을 합한 OPS가 0.865에 이른다.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0.884)에 소폭 뒤지지만, 데이비드 맥키넌(삼성 라이온즈·0.767)에는 앞선다.전반기 마지막 10경기 성적은 어느 외국인 타자에도 밀리지 않는다. 이 기간 소크라테스의 타격 성적은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5홈런 14타점이다. 10경기 중 8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고 4경기에선 멀티 히트를 해냈다. 지난 2일부터 열린 대구 3연전에선 1차전 1안타로 감각을 조율한 뒤 2,3차전에서 모두 3안타를 몰아쳤다. 지난달 19일 이후 타율이 0.396으로 리그 5위다. 소크라테스의 시즌 초반 페이스는 암울했다. 첫 14경기 타율이 0.196(56타수 11안타)로 2할이 되지 않았다. 리그 내 다른 외국인 타자들의 타격감이 폭발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이 더욱 부각됐다. 선두 경쟁에 뛰어든 팀 성적과 반비례하면서 교체 여론이 들끓었다. 아쉬운 수비로 경기 중 문책성 교체를 당하기도 했는데 심재학 KIA 단장이 미국으로 출국한 게 알려져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어느새 안정 궤도에 안착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소크라테스의 반등 비결에 대해 "여러 가지 본인에 대한 말이 많이 나오고 하다 보니까 간절함도 생겼을 거"라면서 "공격하고 난 뒤 뛰는 모습이나 수비할 때 우중간, 좌중간으로 타구가 빠졌을 때 뛰어가는 모습 같은 걸 보면 굉장히 성실하다. (그동안) 주눅이 들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소크라테스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테이블 세터인 2번 타순에 그를 배치, 분위기를 전환했다. 효과는 만점. 이 감독은 "(시즌) 초반보다 속는 공이나 이런 게 확실히 줄어들었다"고 흡족해했다. KIA는 전반기 막판 악재가 겹쳤다. 베테랑 최형우의 전반기 마지막 6경기 타율이 0.158에 머물렀다. 줄곧 활약을 이어간 이우성마저 부상으로 이탈,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위권 팀들의 추격도 거셌다. 하지만 단단한 '잇몸'으로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퇴출 위기를 극복한 소크라테스도 빼놓을 수 없는 버팀목 중 하나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0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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