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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박형식의 재발견… ‘보물섬’으로 풀베팅 매운맛 선사 [RE스타]

단연 박형식의 재발견이다.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에서 인생 ‘풀베팅’을 통해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매운맛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첫 방송된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가 자신을 죽음으로 내몬 허일도(이해영)와 그의 뒤에 있는 악의 축 염장선(허준호)을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복수전을 그린다. 박형식이 연기하는 극중 서동주는 대산그룹의 회장비서실 대외협력팀장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시키면 하는 인물로, 한 번 보면 모든 걸 기억하는 ‘포토 메모리’라는 능력으로 회사 회계 보고서의 오류를 찾고 대산그룹의 회장 차강천(우현)의 신임을 얻는다. 권력을 얻기 위해서 날달걀 두 개를 소주에 타먹는 회장의 난해한 입맛에 맞춰주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얼굴이면 얼굴, 능력이면 능력, 다 갖춘 완벽한 인재임에도 불구하고 서동주는 사랑 앞에서만 연약해지는 면모를 지녔다. 대산그룹 회장의 외손녀와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첫눈에 반한 대산에너지의 직원인 여은남(홍화연)을 선택한다. 성공의 길로 가는 지름길 대신 사랑을 택한 서동주가 맞닥뜨린 것은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이다. 박형식은 대산그룹 회장의 외손녀인 여은남을 결혼식에서 마주한 뒤 나락으로 치닫고 욕망에 휩싸이는 서동주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낸다. 서동주는 총을 맞고 죽음의 위기에 처하지만, 극적으로 살아난다. 2조 원의 비자금이 든 통장의 비밀번호를 혼자 기억하고 있는 서동주는 자신의 이름조차 잊어버린 모습으로 등장한다. 자극적인 전개가 이어지는 ‘보물섬’에서 박형식은 오로지 연기력 하나로 개연성을 채워나간다. 총살, 기억 상실 등 다소 극단적인 소재도 박형식의 열연과 만나면 긴장감을 조성하는 서사가 된다. 박형식은 강렬한 반전을 주면서도 속도감 있는 전개를 진행해 나가야 하는 인물을 맡아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피, 싸움, 돈과 권력을 향한 욕망이 난무하는 ‘보물섬’의 어두컴컴한 화면 속에서 선 굵은 표정을 보여주는 박형식의 얼굴은 무척이나 낯설다. 2010년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그가 고운 얼굴을 지우고 복수극의 주인공으로 돌아온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변신이었다. 박형식은 2010년 SBS ‘검사 프린세스’에서 이름도 없는 클럽 남성 역할 등 단역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해 15년 동안 꾸준히 연기를 해왔다. KBS2 ‘화랑’, tvN ‘청춘월담’을 통해 사극,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을 통해 판타지, tvN ‘해피니스’에서 좀비 아포칼립스, JTBC ‘닥터슬럼프’를 통해 의사 역할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그러나 박형식이 맡아온 대다수의 캐릭터는 밝고 유쾌했다. 대중이 기억하는 박형식은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서의 모습이다.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는 게임회사 대표 안민혁 역할로 괴력을 가진 도봉순(박보영)과 유쾌하면서 러블리한 로맨스 케미스트리를 보여줬고, 전작인 ‘닥터슬럼프’에서는 의료 사고로 100억 원의 빚을 얻게 되면서 슬럼프에 빠지지만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성장형 인물을 연기했다. 그런 만큼 ‘보물섬’은 박형식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박형식이 배우로서 쌓아온 이미지와 정반대의 캐릭터라는 점 때문이다. 박형식은 ‘보물섬’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인사드렸다.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서동주로 제가 보여드리지 않았던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박형식의 매운맛은 ‘보물섬’을 위해 쏟은 그의 노력에서 비롯된다. 액션부터 수영까지 박형식은 어려운 장면도 직접 소화했다. 특히 박형식은 바다에서 수영하는 장면을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직접 ‘망망대해’에 입수해 촬영했다. 이러한 박형식의 노력 덕분일까. ‘보물섬’은 1회부터 4회까지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지난 1일 방송된 4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 10.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까지 돌파했다.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박형식은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던 모습과 완전 상반된 연기를 하고 있다. ‘보물섬’에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것이다. 로맨스 장르를 주로 하던 과거와 다르게 연기에 깊이감과 내공이 생겼다”며 “외면적인 모습을 통해서도 이전과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고, 수난을 당한 후 극복하는 과정에서 성장을 보여주는 어려운 내면 연기까지 잘 소화해야 하는 배역을 맡아서 활약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07 05:45
영화

하윤경, 이번엔 ‘강남’서 검사다…전문직 ‘사’자 전공 살리기 [줌人]

‘봄날의 햇살’ 변호사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 하윤경이 ‘차가운 불’ 검사가 되어 돌아왔다. ‘강남 비-사이드’로 다시 한번 전문직 캐릭터 전문 입지를 다질지 주목된다.하윤경이 출연하는 디즈니플러스 새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는 강남에서 사라진 클럽 에이스 재희(김형서)를 찾는 형사와 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 강남 이면에 숨은 사건을 쫓기 위해 서로 다른 이유로 얽힌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추격 범죄 드라마이다. 극중 하윤경이 맡은 역할은 검사 민서진이다. 민서진은 검사장의 인정을 받을 정도로 성실하지만 연줄이 없어 승진을 못하다가 기회가 주어지자 야망을 불태우는 인물이다. “나는 승진에 눈먼 미친X이에요”라고 말하면서도 검사로서 신념이 있기에 사건에 얽힌 범죄 커넥션에 분노하는 양면성도 갖췄다.제작발표회에서 하윤경은 민서진을 ‘차가운 불’이라고 표현하며 “내면에는 뜨거운 야망을 지니고 있지만 차가운 외면으로 숨기고 있는 인물이다. 속내가 의문스러운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민서진의 이중적인 면모는 하윤경에게도 도전과제였다. 그는 “내면적으론 혼란스럽고 복합적이지만, 그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캐릭터라 표현을 절제하고 누르면서 연기했다”고 주안점을 설명했다. 하윤경은 전작에서 의사, 변호사 그리고 형사로 성장할 순경까지 전문직에 최적화된 특장점을 보여준 바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전문직 캐릭터는 주로 강단과 결기를 갖추고 있다. 하윤경 배우가 가진 내면의 에너지나 꿈을 향한 의지와 내공이 느껴지는 이미지가 맞아떨어지기에 그런 배역에 선택받아 온 것”이라며 “그동안은 신인이기에 경쾌하고 발랄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얼굴을 알렸으나 어느 정도 필모그래피가 쌓인 지금, 심도 있는 연기를 보여줄 차례”라고 짚었다.앞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하윤경은 신경외과 3년차 레지던트 허선빈 역으로 의사 부모님의 뜻을 따라 당연히 의대에 진학했으나 롤모델과 동료를 만나며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는 성장형 서사를 잘 그려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최수연 역으로는 정의감 넘치는 성격으로 로스쿨 동기 우영우의 든든한 아군이 되어줘 극중 대사처럼 ‘봄날의 햇살’이라는 수식어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전작들이 전문직 종사자여도 밝고 사랑스러운 속성이었다면 지난 8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형사 보민의 젊은 시절 역으로 다른 결을 표현했다. 자신도 모르게 범인의 흔적에 끌리는 모습을 특유의 맑은 눈빛에 담아내 2인 1역인 이정은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번 ‘강남 비-사이드’에서는 그보다도 능란하면서 예리하게 벼린 검사를 볼 수 있다는 귀띔이다.박누리 감독은 “원래 시나리오상 민서진은 연배가 있는 역할이었다. 하윤경과 함께 작업하고 싶어 캐릭터의 설정까지 바꿨다”고 밝혔다. 그 기대에 하윤경이 부응했다며 “그 많은 대사를 완벽하게 외워 왔을 뿐만 아니라 연기로 다 소화를 해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검사 고증도 철저하게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하윤경은 실제 검사로 재직했던 변호사들을 만나 조직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갖췄다. 그는 검사는 주로 무채색 수트를 입는 편이라고 조언받아 스타일링에 반영하면서 민서진의 감정을 소품 착용에도 조금씩 녹이는 식으로 리얼리티를 높였다.6일 공개된 1, 2화에서는 민서진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하윤경은 “초반에서는 평범해 보였으면 했다. 앞으로 민서진이 어떻게 야망을 갖게 되며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를 눈여겨 봐달라”고 관람 포인트를 예고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우영우’에서 주역인 박은빈 옆에서도 존재감을 확보하며 작품을 살리는 데 기여했다. 에너지를 쏟아내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연기로 눈길이 가는 배우”라며 “그간 보여준 캐릭터에서 전문 용어나 정돈된 말투를 소화해 냈기에 이번 활약도 기대해 봄 직하다”고 내다봤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07 06:05
연예일반

[RE스타] 강유석에게 ‘입덕’할 수밖에 없는 이유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주> 작품을 보다 보면 한 번쯤은 푹 빠져드는 인물을 만나게 된다. 좋아하는 작품에 잠깐 등장했던 단역 배우일 수도 있고, 화제작 속 눈길이 가는 주·조연 배우일 수도 있다.누군가에게 ‘입덕’하는 것 역시 우연한 계기로부터 시작된다. 외모나 성격이 이상형에 가깝거나 혹은 사소한 행동 하나가 마음에 들어올 때. 그러다 ‘아, 이 배우 뭐지?’ 하고 생각이 들었다면 맞다. 이때가 바로 ‘입덕’의 순간이다.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법쩐’에도 ‘입덕’을 유발하는 신예가 등장했다. ‘법쩐’은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 장사꾼’ 은용(이선균)과 ‘법률 기술자’ 준경(문채원)의 통쾌한 복수극이다. 이선균과 문채원, 박훈이 출연한다는 소식에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 대선배들 사이 당당히 주연 자리를 꿰찬 사람이 있다. 바로 극 중 은용의 조카이자 형사부 말석검사 장태춘을 연기한 배우 강유석이다.강유석은 ‘법쩐’으로 지상파 첫 주연을 맡았다. 장태춘은 싱글맘 아래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며 검사 자리까지 올라선 인물로 설정됐다. 검찰 내부에서 지방대라고 무시당해도 자신의 의지를 꺾지 않는 굳건한 의지를 가졌다.강유석은 장태춘처럼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온 성장형 배우다. 이름도 주어지지 않은 단역부터 시작해 OCN ‘신의 퀴즈: 리부트’, SBS ‘사의 찬미’, ‘낭만닥터 김사부2’, tvN ‘스타트업’ 등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맡으며 연기 스펙트럼을 폭넓게 쌓아왔다. 강유석이라는 이름을 사람들에게 알리게 된 건 2021년 웹드라마 ‘새빛남고 학생회’의 노신우 역을 연기하고부터다. ‘새빛남고 학생회’는 친구를 사귀고 싶어 새빛남자고등학교 학생회에 들어가게 된 우태경(이세온)이 그곳에서 첫사랑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하이틴 로맨스다.강유석은 작품을 찍은 뒤 “그때는 ‘뭐지?’ 싶을 정도로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늘어났다. 편지나 선물도 보내주시니까 밎기지 않기도 하고 놀랐다”며 “가끔 고독한 채팅방에 들어가서 근황도 전하는 편이다. 일일이 다 뵐 수 없으니 이렇게라도 소통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유석은 첫 주연작 ‘법쩐’으로 안방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단역으로 시작해 주연 자리를 꿰차기까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는 그의 빈틈없는 필모그래피를 보면 알 수 있다. 수많은 신예들이 차세대 스타로 거론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강유석은 주목해볼 만하다. 그와 함께 호흡한 선배 배우들의 끊이지 않는 칭찬이 그 이유를 뒷받침한다. 이제 강유석은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로 또 한 번 여심을 훔칠 전망이다. 올 상반기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2071년, 비범한 싸움 실력을 갖춘 전설의 택배기사 5-8(김우빈)이 택배기사를 꿈꾸는 난민 사월(강유석)을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강유석은 김우빈, 송승헌, 이솜과 호흡을 맞춘다.강유석은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나도 아직 편집본을 다 보지 못해서 같이 기다리고 있는 작품이다”라며 “장태춘과는 정반대의 느낌이라 지금까지 보여줬던 연기와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말을 연예계에 대입하면 강유석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 강유석에게 ‘입덕’할 이유는 충분하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2.26 09:00
연예

"행복하게 함께"…'데뷔 11주년' 이종석, 인생2막 시작

잘 자랐다. 배우 이종석이 데뷔 11주년을 맞았다. 탁월한 비주얼의 신인에서 기대 이상을 보여주는 멋진 배우로 우뚝 선 만큼, 이종석은 연기, 비주얼, 화제성을 모두 갖춘 '성장형 배우'의 좋은 예로 불리며 11주년 역시 모두의 축하를 받는 날이 됐다. 이종석의 소속사 에이맨 프로젝트는 31일 이종석 데뷔 11주년을 맞아 공식 SNS에 축전을 올리며 이종석이 직접 전한 소감도 공개했다. 이미지 속 이종석은 최근 온라인에서 핫한 반응을 불러 모으고 있는 장발 헤어스타일을 근사하게 소화하며 우월한 비주얼을 뽐내고 있어 보는 이들을 저절로 흐뭇하게 만든다. 또한 소속사는 숨겨놨던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하며 팬들에게 11주년 선물을 안겼다. 해당 영상은 소속사 스태프가 찍은 이종석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담겨있다. 한 매거진 현장에서 때로는 소년미를 때로는 남성미를 풍겨내며 프로답게 열일을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종석은 '열일 기원'을 부르는 배우다. 2010년 '검사 프린세스'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이종석은 SBS '시크릿 가든'에서 독보적인 비주얼 쇼크를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또한 KBS 드라마 ‘학교 2013’을 통해 2012년 KBS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이어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의 메가 히트로 주연 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이후 MBC 드라마 ‘W’를 통해서는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남자)’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2016 MBC 연기 대상’ 대상까지 수상하는 등 비주얼과 연기 모두 뛰어난 성장형 배우로 거듭났다. 영화 ‘브이아이피’에서는 첫 악역에 도전,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이종석은 데뷔초 우월한 기럭지와 소년같은 비주얼로 주목받았다면, 이후 행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을 선택하는 작품 선구안과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대중에게 스스로를 '믿고 보는 배우'로 각인시켰다. 역할도 직업군도 나이도 다양한 인물을 현실감 있고 따뜻하게 그려냈다. 데뷔 11주년을 맞은 이종석은 배우로서의 2막을 준비 중이다. 오랫동안 연기하는 모습을 고대해 온 팬들과 대중과의 만남을 고대하며 차기작을 고심 중인 이종석은 팬들을 위해 먼저 여러 화보 촬영에 임했다. 최근에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패션계를 돕기 위해 8년 만에 서울패션위크 런웨이에 올라 명불허전 포스를 자랑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이종석은 “최근 영화와 화보 촬영 등으로 바쁜 일정 소화 중에 팬 분들을 포함한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고 데뷔 11주년을 실감하게 됐다”며 “배우로 11주년을 맞은 것은 혼자 이룬 것이 아닌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래서 더 뜻 깊다. 여러분들의 응원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행복하게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진심을 표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4.01 07:38
연예

'검사내전' 정려원, 소소하지만 여운 가득한 성장형 검사

정려원이 '검사내전'을 통해 성장형 검사의 모습으로 수놓았다. 11일 종영된 JTBC 월화극 '검사내전'에서 차명주 역을 맡은 정려원. 배우들과의 하모니, 차진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활약했다. '검사내전'은 이전에는 본 적 없는 평범한 '직장인 검사'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냈다.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여기서 정려원이 맡은 차명주는 임용 후 11년 동안 승승장구했던 스타 검사였지만 좌천에 가까운 발령으로 진영지청 형사2부 새 식구가 된 인물이었다. 작품 내에서 유일하게 비현실적이던 검사였다. 하지만 정려원은 차명주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만들어냈다. 깊이 감춰두었던 과거의 아픔과 진영지청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진정한 가치를 찾아가는 모습을 그려냈다. 변화하는 모습이 '검사내전'의 관전포인트가 됐던 만큼, 어떤 곳에서든 사건을 정확하고 공정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뜻을 다시 새기고 진영지청에 남을 것을 자청한 성장형 검사로 훈훈함을 선사했다. 이는 정려원이 캐릭터 감정의 진폭을 힘 뺀 연기로 자연스럽게 만들어낸 덕분. '마녀의 법정' 마이듬에 이어 정려원 표 검사 캐릭터를 또 하나 완성했다. 블랙코미디적 요소를 눈빛과 대사 톤의 변주로 맛깔스럽게 살려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2.12 17:45
무비위크

정유미, 그리메상 최우수 여자 연기자상 수상

배우 정유미가 ‘2019 그리메상’에서 최우수 여자 연기자상을 수상했다. 정유미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그리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자 연기자상을 받았다. 그리메상은 한국방송촬영인협회(KDPS)에서 1993년 제정한 상으로, 지난 1년 동안 활동한 연기자 중 가장 뛰어난 연기력과 좋은 이미지를 가진 연기자를 촬영 감독들이 직접 선정해 의미가 깊다. MBC ‘검법남녀’에서 주인공 검사 은솔 역할로 성장형 캐릭터를 일궈내며 큰 사랑을 받은 정유미는 시즌 1에 이어 시즌 2까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함은 물론, 화제성까지 잡아 ‘검법남녀’를 흥행으로 이끌며 지상파 시즌제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다. 특히, 신입 검사였던 은솔이 성장해 나가며 겪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그리며 시즌제에서만 볼 수 있는 캐릭터의 변화 과정을 안정감 있게 담아내 호평을 얻었으며 정유미를 통해 성장해가는 은솔 캐릭터의 다음 스탭을 기대하게 만들어 시즌 3에 대한 기대감마저 높였다. 정유미는 최우수 여자 연기자상 수상의 영광을 ‘검법남녀’ 스태프들에게 돌렸다. “의미 있는 자리에 초대해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좋은 상까지 받게 되어 영광이다. 저희 ‘검법남녀’ 팀 전체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받겠다. 현장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 때 연기자들을 응원해주시고 힘을 주시는 분들이 촬영 감독님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묵묵히 열심히 해주시는 저희 스태프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저희 ‘검법남녀’ 감독님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는 공동 작업에 대한 의미 있는 소감을 전하며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한편, 정유미는 ‘검법남녀 2’를 마친 후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2.06 14:28
연예

'당잠사' 이종석 "김원해 선배님, 감사·존경…행복했다" 종영소감

배우 이종석이 출구없는 매력으로 또 한번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 이종석은 지난 16일 32화를 끝으로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한강 지검 형사 3부에 발령받은 말석 검사 정재찬으로 열연했다. 이종석은 "한 겨울에 촬영을 시작해서 올 여름까지, 삼계절을 재찬이로 지내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함께 고생해주신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분들, 배우분들 모두 너무 감사하고 이 작품을 함께 함에 행복했다. 모두 사랑하고 특히 김원해 선배님께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전한다"고 종영소감을 전했다. '당잠사' 종영을 맞이해 이종석의 인기비결과 화제의 장면을 낱낱이 파헤쳐 봤다. ▶ 믿고보는 연기력…코믹·액션·멜로 등 장르초월이종석은 극 초반 미제 사건이 책상에 가득 쌓일 정도로 서툴고 답답한 일 처리로 짠내나는 말석 검사의 비애를 코믹하게 연기했다. 극 후반에는 꿈을 통해 사건, 사고를 해결해 나가는 정의의 검사이자 연인 배수지(남홍주)의 죽음까지 막아내는 성장형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믿고 보는 배우'로서의 존재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 '키스장인'의 섬세함이번 드라마에서는 특히 이종석의 키스 씬이 등장할 때마다 시청률이 급등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9, 10화에서 처음 등장한 '벚꽃 키스'는 극 중 배수지의 꿈 속 키스로, 아름다운 벚꽃이 흩날리는 순간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19, 20화에서의 '빗속 키스'는 배수지의 꿈 속 장면과 현실 장면이 극적으로 교차 편집되며, 죽음 앞에서 살아난 이종석이 배수지에게로 향하는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또 25, 26화에서는 사건 해결로 지친 이종석에게 호떡으로 위안이 되어 준 배수에게 키스 후 "달다"라는 명대사를 남겨, 시청자들에게 '호떡 키스'로 불리는 등 명불허전 '키스장인'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 명불허전 '케미요정'이종석은 함께하는 모든 배우들과의 특별한 합으로 '케미요정'으로 불리기도 했다.마지막 화에서 연인이 되어 결혼까지 암시한 배수지와의 '커플 케미'는 기본, 사사건건 대립하며 극적 긴장감을 조성한 변호사 이상엽(이유범)과의 '라이벌 케미', 배수지를 사이에 뒀지만 인간관계 서툰 이종석에게 우정으로 다가온 한우탁 정해인(경위)와의 '브로 케미'에 이어, 항상 이종석의 곁에서 친 아버지를 대신해 이종석을 지지해주던 15년 전 비밀의 경찰이자 수사관 김원해(최담동)과의 '부자(父子) 케미', 검사 선배들과의 '코믹 케미'까지, 이종석은 씬이 함께 붙었다 하면 그게 누구든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활약을 펼쳤다. ▶ 매 회가 레전드'당잠사'는 꿈을 통해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검사 석과 기자 홍주의 러브스토리라는 큰 얼개와는 별도로 매 회 여러 사회문제들을 다룬 에피소드가 등장,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레전드 장면을 선보였다.이종석은 차 사고를 저지른 유범의 거짓 증언으로 인해 어머니를 잃고 자살을 시도하는 홍주를 죽음에서 막아내며 첫 번째 사건을 해결했다. 아무도 자신의 억울함을 믿어주지 않는 배수지에게 "내가 믿어 줄게요. 내가!"라고 한 이종석의 대사가 시청자들의 코 끝을 찡하게 했다.이 밖에도 박준모 가정폭력 사건, 길고양이 청산가리 살해사건, 양궁 금메달리스트 유수경 선수 사망사건 등을 통해 범행의 단서인 '청산가리' '로봇 청소기' 등을 찾아냈고, 마지막 화 배수지가 죽음의 위기를 겪었던 링거연쇄 살인사건까지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들을 해결하며 사이다 전개를 선사했다.특히 문태민 작가 갑질논란, 조교 살인사건에서는 변호사 유범이 뇌사 상태에 빠진 조교의 장기적출 수술로 인해 사망시점이 뒤바뀐 점을 내세워 무죄를 주장하자, "일곱명의 생명에게 새로운 생명을 준 피해자의 결정이 피고인에게 유리함을 줘서는 안된다. 그건 정의가 아니다. 부디 '정의가 강물처럼'이라는 법언이 이 법정에서도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명대사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이미현 기자 2017.11.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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