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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넘버원’, 최우식·장혜진이 울리면 울어야지 [IS리뷰]

알면서도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다. ‘기생충’이 낳은 글로벌 모자 최우식과 장혜진이 이번엔 ‘넘버원’으로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화자는 고등학생 하민(최우식)이다. 하민은 언젠가부터 허공에서 숫자를 보게 되고, 그 숫자가 엄마 은실(장혜진)이 해 준 음식을 먹을 때마다 생기고 또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날부터 하민은 엄마를 지키기 위해 기를 쓰고 집밥을 피한다. 영문을 알 리 없는 은실은 서운함을 느끼고, 모자 사이의 거리는 조금씩 멀어진다.영화 ‘넘버원’은 일본 작가 우와노 소라의 단편 소설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를 각색한 작품이다. 배경을 서울과 부산이란 두 도시로 옮긴 영화는 집밥 메뉴를 카레에서 경상도식 소고기뭇국으로 바꾸고, 해피 엔딩을 취하는 등 한국적 색채를 덧대 관객과 물리적, 정서적 거리를 좁혔다.그간 ‘거인’ ‘여교사’ 등으로 벼랑 끝에 있는 인물들의 심연을 파고들었던 김태용 감독은 ‘넘버원’을 통해 가장 본질적 가족관계인 부모와 자식 간의 소통 부재를 이야기한다. 김 감독은 모자의 상처와 치유 과정을 보여주며 모든 것을 포용하는 가족의 사랑은 무한하고, 그 사랑을 나누는 시간은 유한함을 일깨운다. 모두가 지나온, 지나고 있는, 지나갈 이야기인 만큼 감정 동화 속도는 여느 작품보다 빠르다. 다만 같은 이유에서 기시감 또한 피할 수 없다. ‘엄마의 시간이 보인다’는 판타지적 설정을 들춰내면 엄마의 희생, 표현에 서툰 아들, 시한부 판정 등 익숙한 것들이 선명하게 남는다. 순간의 감동을 위해 때때로 캐릭터를 도구적으로 이용하는 순간이나 메시지 전달을 위한 작위적인 장면도 더러 있다.그럼에도 배우들의 연기는 안정적이다. 주인공 하민은 12년 전 김 감독과 ‘거인’을 함께한 최우식이 맡았다. 최우식은 배우로서 그간의 성장을 정서적 깊이와 표현력으로 증명한다. 우려했던 부산 사투리도 극 몰입에 허들이 되지 않는다. 은실 역의 장혜진은 ‘세계의 주인’ 등에서 보여준, 내상을 품은 채 단단하게 살아가는 가장이자 엄마의 얼굴을 담담하게 완성한다.길게 이어지는 엔딩 크레딧은 영화의 여운을 곱씹게 하는 요소다. ‘당신이 엄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얼마나 남았나요’라는 질문 뒤 흐르는 ‘넘버원’ 스태프와 예비 관객들의 가족사진, 여기에 올린 SG 워너비 김진호의 곡 ‘가족사진’은 눈물을 참았던 관객마저 손쉽게 울려버린다.오는 11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2.04 13:50
스타

[IS포커스] “직접 선곡”…정동원, ‘해병대 입대’ 전 마지막 러브레터

가수 정동원이 해병대 입대를 앞두고 신보를 발표한다. 이번 앨범은 입대 전 마지막 공식 앨범 활동이라는 점에서, 어린 시절부터 이어온 그의 성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작업으로 읽힌다.정동원은 오는 5일 리메이크 프로젝트 앨범 ‘소품집 Vol.2’를 발매한다. 2023년 발표한 ‘소품집 Vol.1’을 잇는 두 번째 시리즈로, 한 시대를 대표하는 명곡들을 정동원 특유의 감성과 해석으로 재구성한 앨범이다. 지난해 3월 정규 앨범 ‘키다리의 선물’ 이후 약 1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이번 앨범에는 정동원의 한층 성숙해진 보컬과 정서가 담긴다. 소속사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감정의 결은 이전보다 차분해졌고, 곡에 대한 해석은 더욱 깊어졌다는 전언이다. 신곡 ‘오늘을 건너 내일 다시 만나는 길’과 변진섭의 대표곡 ‘너에게로 또 다시’ 리메이크 버전이 더블 타이틀로 수록됐다. 이 밖에도 조항조의 ‘거짓말’,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 김정수의 ‘당신’ 등 세대를 아우르는 곡들이 앨범을 채운다. 특히 군 입대를 앞둔 시점에 정동원이 부른 ‘이등병의 편지’는 담담하면서도 절제된 감정선으로 곡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예정이다. ‘소품집 Vol.2’는 정동원이 팬들에게 전하는 ‘편지 같은 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는 일간스포츠에 “수록곡을 보면 알 수 있듯, 이번 앨범은 정동원이 군 입대 전 팬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마음을 담은 작업”이라며 “정동원이 직접 선곡한 곡들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정동원은 고등학교 졸업 직후인 오는 23일 해병대에 입대한다. 이는 그가 오랜 시간 품어온 뜻에 따른 선택이라는 것이 소속사의 설명이다. 그는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남자로 태어났으면 멋있게 다녀오고 싶다”며 입대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2018년 ‘전국노래자랑’ 함양군 편 우수상을 계기로 방송 활동을 시작한 정동원은 2019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5위를 기록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크게 넓혔다. 당시 불과 13살이었지만 안정적인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트롯 영재’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후 학창 시절을 거쳐 성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음악과 방송을 통해 축적되며, 정동원은 ‘트롯 영재’를 넘어 하나의 서사를 지닌 트롯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변성기를 지나며 더욱 안정된 음색을 갖춘 그는 청량함과 서정성을 오가며 음악적 폭을 넓혀왔다.활동 영역 역시 트롯에 국한되지 않았다. 정동원은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 영화 ‘뉴 노멀’에 출연하며 연기에 도전했고, K팝 아이돌을 부캐로 한 JD1으로도 활동하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트롯을 출발점으로 삼되, 동시대 대중문화 전반으로 활동 반경을 확장해온 셈이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정동원은 어린 나이에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팬덤을 형성했고, 성장 과정을 대중이 함께 지켜본 드문 사례다. 단순한 트롯 가수를 넘어 하나의 서사를 가진 스타로 자리 잡았다”며 “군 제대 후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돌아올지에 대해서도 대중의 기대가 높다”라고 말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6.02.04 05:50
연예일반

“‘프로보노’ 카야 걔 맞아요”...정회린, 댄서 출신 배우가 만난 터닝포인트 [IS인터뷰]

“무슨 깡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카야 역을 꼭 제가 했어야만 했어요. 감독님한테 ‘그냥 연기 잘하면 되지 않겠냐’고 선전포고를 날렸죠.”지난달 11일 최고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유종의 미를 거둔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에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가 있다. 단 2회차 출연만으로 시청자를 압도한 미얀마 이주 여성 카야 역의 정회린이다. 실제로 마주한 정회린은 신선한 충격 그 자체였다. 극중 까무잡잡한 피부와 촌스러운 스타일은 온데간데없고, 세련미 넘치는 ‘도시 고양이’ 같은 비주얼의 배우가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카야 역이 워낙 강렬했는지 다들 실물을 보곤 그분이 맞냐며 깜짝 놀라시더라”며 “나 카야 걔 맞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사실 처음부터 카야 역이 그에게 주어진 것은 아니었다. 김성윤 감독과 두 번째 미팅에서 그는 미혼모 소민과 이주여성 카야 중 배역을 선택할 기회를 얻었다. 정회린은 망설임 없이 더 어렵고 도전적인 카야를 택했다. 연기적으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 때문이었다. 용기 있는 선택 뒤에 돌아온 질문은 “정말 괜찮겠냐?”는 우려였다. 카야는 시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하는 끔찍한 범죄 피해자이자, 과거 고국에서도 같은 아픔을 겪은 비극적 서사를 품은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회린은 “카야를 국적보다 먼저 ‘사람’으로 접근하고 싶었다. 외국인이라는 틀에 갇혀 다르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며 배역을 향한 단단한 소신을 드러냈다.캐릭터 구축 과정은 치열했다. 그는 실제 미얀마 출신 인물 3명을 직접 만나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만나보길 정말 잘했다고 느꼈어요.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도 깊고 생활력도 강한 그들의 실제 모습을 보며 ‘이 정도 상황에선 이런 성향을 보일 거야’라는 나름의 데이터를 쌓았죠.”외적인 변신에도 공을 들였다. 분장 테스트만 45번, 매회 두 시간에 달하는 특수 분장을 거쳤다. 눈썹과 피부 톤, 잔털 하나까지 세밀하게 조정했다. 오죽하면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들이 메이크업을 마친 그를 알아보지 못하는 ‘웃픈’ 해프닝이 벌어질 정도였다. 정회린의 이력은 독특하다. 중학생 때부터 대학 시절까지 스트리트 댄서로 활동했고, 이후 모델 일을 거쳐 연기에 안착했다. 한 장르에 갇히는 답답함을 견디며 “내 길이 맞나” 고민하던 속앓이의 시간은 이제 자양분이 됐다. 영화 ‘다음 소희’,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등을 거쳐 차곡차곡 쌓아온 내공은 ‘프로보노’를 통해 확실한 존재감으로 폭발했다.그에게 ‘프로보노’는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확장해 준 결정적인 터닝포인트다. “이번 작품을 찍으며 ‘이 맛에 연기하는구나’라는 희열을 느꼈어요. 카야 같은 무거운 역할도 좋지만, 앞으론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나 제 장기인 몸을 쓰는 액션에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6.02.04 05:50
영화

CJ CGV, 지난해 영업익 962억…전년比 26.7% 증가

CGV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확대됐다.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해 매출 2조 2754억원, 영업이익 9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6.2%, 26.7% 각각 상승한 수치다.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극장사업 성장과 스크린X·4DX 등 기술 특별관의 글로벌 성과 및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CJ올리브네트웍스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CJ 4DPLEX는 매출이 전년 대비 18.8% 증가한 1464억원, 영업이익은 113억원을 기록했다. ‘F1 더 무비’, ‘아바타: 불과 재’,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등 스크린X·4DX 특화 콘텐츠 흥행에 힘입어 역대 최대 글로벌 박스오피스 4억 5800만달러를 달성했다. 국가 별로는 베트남에서 매출 2536억원, 영업이익 3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64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인도네시아 매출과 영업이익도 모두 확대되며 1093억원, 15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중국에서는 매출은 2901억원,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튀르키예에서는 매출 1515억원, 영업손실 40억원을 기록했다. 로컬 콘텐츠 감소 등으로 시장이 축소된 탓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여전히 저조한 성과를 냈다. CGV는 지난해 매출 6604억원, 영업손실 495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영화 흥행작 부족으로 시장 회복 속도가 더뎠다는 설명이다. 다만 저수익 사이트 정리와 비용 효율화 등 구조 개선을 지속한 결과 4분기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CJ올리브네트웍스에서는 매출 8532억원, 영업이익 845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영업이익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무려 263억원 증가했다. 정종민 CJ CGV 대표는 “2025년은 해외 극장 사업과 기술 특별관의 글로벌 성장세, CJ올리브네트웍스 등의 성과에 힘입어 의미 있는 전사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자평하며 “2026년에는 스크린X·4DX를 중심으로 한 K씨어터(Theater) 전략을 중장기 성장의 핵심축으로 삼아 실적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2.03 17:50
프로야구

등장만으로 공기를 바꾸는 압도적 존재감...세 번째 롯데 스캠 →김태형은 여전하다 [IS 타이난]

영화감독은 배우의 연기 또는 한 프레임의 제작 과정을 뷰파인더 '뒤'에서 지켜본다. 피사체는 움직이고, 디렉터는 선별한다. 야구감독은 조금 다르다. 앉아서 코칭스태프 보고만 듣는 게 아니라면, 움직여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선수들을 자신 '앞'에다 데려다 놓고 훈련하라고 할 수 없다. 야구단 스프링캠프 현장은 동선이 꽤 복잡하다. 10개 구단 전지훈련(전훈)지 상황에 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대체로 감독은 이 훈련장 저 훈련장을 돌아다니며 야수와 투수의 컨디션을 직접 체크한다. 2026년 2월 기준 가장 어린 1군 사령탑이 마흔여섯 살(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다. 이들이 앙증맞은 카트를 타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는 느낌은 좀처럼 형언하기 어렵다. 10개 구단 공통점이 있다. 감독이 나타나면, 공기가 달라진다. 1.5군 선수가 어떤 심경일지 헤아려보자. 단 한순간으로 야구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는 '행복 회로'를 돌리게 된다. 명백한 주전, '산전수전' 모두 겪은 베테랑도 감독이 나타나면 달라진다. 이미 통합 우승을 이끈 한 감독은 "나는 불펜 피칭은 저만치 멀리서 본다. 내가 가면 애들(선수들)이 힘이 들어간다"라고 말할 정도였다.스프링캠프는 차기 시즌 구상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기간이며, 감독의 리더십은 외부에서 가늠하는 것보다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런 의미에서 '명장'이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은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전훈 장악력은 탁월한 것 같다. '외부인' 시선에선 놀랄 때가 많다. 김 감독은 선수 부상, 부진으로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지 못해도 흔한 말로 '우는소리'는 하지 않는다. 입버릇처럼 "감독은 (더그아웃과 불펜에) 있는 선수들도 가장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만드는 자리"라고 한다. 주전이라고 각별한 마음을 드러내고, 백업이라고 냉정하게 굴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가치관을 기준으로 확고한 평가를 내린다. 그래서 캠프에서 김태형 감독의 한마디, 표정, 침묵 또는 걸음 속도가 선수 또는 코치들에게는 곱씹지 않을 수 없는 메시지가 된다.현재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 현장에서도 김태형 감독이 등장하고 주시해 언급하는 패턴이 여러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그렇다고 김태형 감독이 인상만 쓰고 침묵한 채 경직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도 아니다. 당장 이번 캠프에서 관리가 필요한 몇몇 선수, 이를테면 숫기가 없는 외국인이나 개인사로 머리가 복잡할 것으로 미뤄 짐작되는 선수, 너무 오랫동안 잠재력을 드러내지 못한 선수들을 향해선 김 감독도 유쾌한 농담과 격려로 편안한 기운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롯데 1차 스프링캠프 두 번째 턴(4일 훈련 1일 휴식) 첫날(1월 31일) 만난 김태형 감독에게 "연초 좋은 꿈을 꾸었느냐"라고 물었다. 김 감독은 "잘 기억이 안 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전 2년과 다른 기운이 느껴지느냐고 묻는 말에도 "감독이야 매년 성적을 내야 한다. 지난해도 올해도 마찬가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김태형 감독은 올해가 롯데와 3년 계약 마지막 해다. 야수진의 '퍼텐셜(잠재력)'에 대해서 매우 좋은 평가를 내린 그는 올해도 롯데 야구단의 내실 있는 성장을 이끌려 한다. 타이난(대만)=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03 07:31
영화

‘배우’로 무대 컴백…안소희가 말하는 연극의 의미 ‘그때도 오늘2’ [줌인]

“연극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커튼콜이 끝날 때까지 무대에서의 상황은 온전히 배우의 몫이에요. 그렇기에 책임감과 뿌듯함, 성취감이 남다릅니다.”대학로와 2인극. K팝 스타가 택한 뜻밖의 무대에 ‘어머나!’를 외치던 소녀는 없었다. 그룹 원더걸스 출신 안소희가 연극 ‘그때도 오늘2: 꽃신’을 통해 오롯이 ‘12년 차 배우’로서 자신을 펼쳐 보였다.‘그때도 오늘2: 꽃신’(이하 ‘그때도 오늘2’)는 1590년대 임진왜란부터,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1979년 경제 발전기, 그리고 2020년대의 현재까지 450년의 시간을 관통하는 여성들의 연대를 그린 2인극이다.극중 안소희는 ‘여자2’ 역할로 ‘여자1’ 역 배우 김혜은, 이지해, 이상희와 짝을 이뤄 1인 4역으로 시대를 넘나들고 있다. 최소한의 분장과 대·소도구로 90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속 각기 다른 네 인물을 표현해야 한다는 쉽지 않은 조건에도 안소희는 깊어진 연기 폭으로 관객에게 놀라움을 안긴다.시대와 관계성이 변화해도 극중 ‘여자2’는 언제나 ‘여자1’보다 연하로, 상대적으로 미성숙하고 미래를 기대받는 인물이다. 안소희의 ‘여자2’는 이를 정확하게 포착하며 꿈을 이야기할 땐 티 없이 맑게, 비참한 현실은 온몸으로 표현한다. 울림있는 반전의 1장과 ‘현실 자매’ 티키타카가 빛난 2장을 지나면, 안소희는 곧장 처절함을 두르고 3장을 이끈다. 설정상 목소리를 내지 않는 ‘여자1’을 상대로 홀로 장면을 리드해야 하는 대목에서 발성부터 바꾼 안소희의 집중력은 객석도 숨죽이게 한다. 전라도와 충청도, 경상도 3도 사투리는 물론 진폭이 큰 감정을 처리하는 기술이 요구되지만, 무대 위 안소희는 계산보단 감성으로 말하고 행동한다. 오늘날 30대 여성이자 딸의 얼굴로 병상의 어머니와 속을 터놓는 4장에 이르러선 ‘국민 여동생’이란 그의 대표 이미지는 먼 과거로 느껴진다. 아이돌을 거쳐 2015년 본격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안소희는 자신의 속도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그중엔 천만 영화 ‘부산행’과 시즌2도 제작된 tvN 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 시리즈도 있지만 단막극과 독립영화도 다수 있다. 그러던 중 2024년, 대학로를 새 무대로 택했다. ‘그때도 오늘2’는 안소희의 세 번째 연극이다. 최근 공연을 마치고 일간스포츠와 만난 안소희는 “두 여성 캐릭터가 극을 온전히 끌어가는 형식과 에피소드 속 메시지에 공감해 출연했다”고 말했다. 엔딩신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그렁그렁한 눈빛엔 소신이 담겨있었다.그런 그는 ‘연극’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연극 무대는 배우로서 ‘건강한 부담감’을 갖게 해줘요. 어떤 돌발상황이 있더라도 책임지고, 장면의 일부이고 연출인 듯 현장에서 연기로 만들어갈 땐 성장도 느끼죠. 무대에서 받은 에너지로 다음 작품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주는, 제게 고마운 활동이에요.”배우로 우뚝 선 안소희가 출연하는 연극 ‘그때도 오늘2: 꽃신’은 지난해 12월 개막해 오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NOL 서경스퀘어 스콘 2관에서 공연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6.02.03 05:40
스타

‘비연예인♥’ 남창희, 2월 22일 결혼…“한 가정의 가장 돼 성장할 것” [공식]

방송인 남창희가 결혼을 전격 발표했다.남창희는 2일 방송된 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 라디오’에서 결혼 소식을 알렸다.방송에서 남창희는 청취자들에게 “드릴 말씀이 있다”며 “그렇게 약속을 드렸었는데 제가 품절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2월 2일 결혼을 발표하는 이유는 저희의 약속 날짜가 2월 22일이기 때문”이라며 “지난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미라클(청취자 애칭)을 만나면서 성장했다. 앞으로 한 가정의 가장이 돼 더 넉넉한 사람으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남창희는 지난 2024년 7월 라디오를 통해 비연예인 연인과의 열애를 공식 인정한 바 있다. 당시 남창희는 “만난 지 1년 정도 됐다. 앞으로 내 연애는 알아서 잘하겠다. 좋은 결실이 생기면 말씀드리겠다. 조용한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한편 남창희는 2000년 SBS ‘기쁜 우리 토요일 스타 스쿨’로 데뷔했으며 ‘히든싱어7’, ‘한국인의 식판’, ‘실비집’ 등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미스터 션샤인’, ‘눈물의 여왕’ 등을 통해 연기 활동을 하기도 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6.02.02 16:43
연예일반

넷플릭스, ‘건담’ 실사 영화 제작…시드니 스위니 출연 [IS해외연예]

애니메이션 ‘건담’의 실사 영화 제작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미국 데드라인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건담’의 실사 영화 제작을 확정하고 시드니 스위니, 노아 센티네오를 주연으로 캐스팅했다.이번 프로젝트는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와 반다이 남코 필름웍스가 공동 개발하며,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 투스’의 짐 미클 감독이 연출 및 각본을 맡았다. 앞선 2021년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가 ‘건담’ 실사 영화 제작 발표 당시 언급했던 조던 복트-로버츠 감독은 제외됐다.‘건담’은 인류가 우주 식민지를 개척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공상과학 애니메이션으로, 독립을 선포한 식민지 지온 공국과 지구 연방정부가 ‘모빌 슈트’라는 로봇 병기를 활용해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는다.지난 1979년 요시유키 토미노 감독의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으로 시작돼 현재까지 약 83편의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영화로 확장됐으며, 연간 약 6억달러 규모의 굿즈 수익을 올리는 글로벌 IP로 성장했다.한편 넷플릭스와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 측은 ‘건담’ 실사 영화 제작 소식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2.02 15:57
영화

‘넘버원’ 최우식x장혜진이 차려주는 “따뜻한 밥 한 끼” [종합]

“따뜻한 한 상이라고 생각하고 차렸습니다. 한 끼 든든하게 드시고 다음 밥은 엄마랑 드시길 바랍니다.” (김태용 감독)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넘버원’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태용 감독과 배우 최우식, 장혜진, 공승연이 참석했다.‘넘버원’은 어느 날부터 엄마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 하민(최우식)이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 은실(장혜진)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날 최우식은 ‘넘버원’을 “엄청 따뜻해지는 영화”라고 정의하며 “나도 시나리오를 읽고 많이 성장했다. 영화를 보면서 마지막에 메시지를 느끼면서 같이 질문을 던져볼 수도 있는 힐링 영화”라고 부연했다.이어 최우식은 “캐릭터를 준비할 때 부담감이 있었다. (김태용 감독과 함께한) ‘거인’을 좋아해 준 분이 많았는데 두 번째 만남이라 어떻게 잘할 수 있을까 싶었다. 또 사투리 연기도 처음이라 (부산 출신인) 감독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엄마 은실을 연기한 장혜진은 “많은 엄마 역할을 했지만, 모든 엄마가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다. 은실은 자기 삶을 유쾌하게 살아가는 여자”라고 정의하며 “실제 내 아들이 최우식과 외모도 성격도 닮았다. 그래서 연기할 때 더 집중이 잘 됐다”고 말했다. 장혜진은 또 “(최우식과는) ‘기생충’에 이어 두 번째 모자 호흡이었는데, 그때보다 (최우식의) 감정이 깊어지고 넓어지고 표현이 유려해졌더라. 그래서 모니터를 보고 부러워했던 적이 많았다”며 “너무 좋았다. 내게 최우식이 다시 찾아와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애정을 표했다.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김태용 감독이 직접 설명했다. ‘넘버원’은 일본 소설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328번 남았습니다’에서 출발했다. 김 감독은 “원작은 짧은 단편 소설이라, 3분의 1까지만 비슷하다. 영화에서는 원작과 달리 음식도 더욱 부각했다”고 짚었다.이어 김 감독은 “우리 영화에서는 모자가 이 운명을 헤쳐 나가는 데 더욱 집중했다. 그 과정에서 모자 사이 운명을 해결할 수 있는 다리가 있었으면 했다. 그래서 여은(공승연) 캐릭터를 만들었다. ‘거인’에 영재가 있다면, 이 영화에서는 여은에게 내 자아를 넣었다”고 부연했다.여은 역의 공승연 역시 “실제 연기하면서 감독님을 많이 따라 했다”며 “여은은 결점이 많은 친구지만 그걸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드러낸다. 사랑 앞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단단한 친구다. 드러나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모자 사이 버팀목이 되어주려고 노력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끝으로 김 감독은 “극중 여은의 대사인 ‘결핍은 결점이 아니라 가능성’이란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창작자로서 가진 결핍이란 감정을 아름답게 발효시켜서 관객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며 “‘한 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다. 눈으로 스치는 영화보다는 마음에 오래 머물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넘버원’은 오는 2월 11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1.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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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 김태용 감독, 최우식과 12년만 재회 “황혼 바라보는 노부부 느낌”

배우 최우식과 김태용 감독이 ‘거인’ 이후 12년 만에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넘버원’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태용 감독과 배우 최우식, 장혜진, 공승연이 참석했다.이날 최우식은 “‘거인’이 거의 10년 전이었다. 나도 감독님도 20대였고 경험도 많이 없었지만, 거기서 나오는 좋은 시너지가 있었다. 이번에는 둘 다 경험이 쌓여서 수월했다. 아무것도 없을 때도 잘 맞았지만, 지금은 다른 요소가 추가되면서 또 다른 시너지가 났다. 재밌게 촬영하고 행복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이에 김태용 감독은 “우리가 얼마나 건강하게 성장했는지 보여주고 싶었고 친구로서 스크린에서 최우식을 보고 싶었다. 최우식은 연기가 섬세해서 스크린에서 볼 때 울림이 더 큰 배우”라며 “최우식은 내가 전문가라는 마음으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이어 김 감독은 “‘거인’ 때도 이번에도 최우식 연기는 기적이었다. 최우식이 사투리 연기가 처음이었는데 굉장히 디테일하게 공부했더라. 그걸 보면서 주연배우로서 책임감이 강해졌고 프라이드가 높아졌구나 싶었다”며 “‘거인’ 때는 최우식이 내게 기댔다면 이번엔 반대였다. 황혼을 바라보는 노부부 같았다”고 덧붙였다.‘넘버원’은 어느 날부터 엄마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 하민(최우식)이,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 은실(장혜진)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2월 11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1.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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