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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뜨뜨] 논란 딛은 ‘찌질의 역사’→주간 예능 ‘추라이 추라이’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웨이브·왓챠: 찌질의 역사‘찌질의 역사’는 스무 살 네 명의 소년들이 사랑과 이별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청춘 성장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누구라도 지질해질 수밖에 없는 사랑과 연애에 대한 이야기와 그 안에 담긴 인간의 본질적 지질함을 함께 그려내며 웃음과 공감을 챙겼다.김풍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김 작가가 직접 드라마 집필에도 참여했다. 연출은 영화 ‘공조’, 드라마 ‘수사반장 1958’ 김성훈 감독이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당초 지난 2022년 촬영을 마친 작품이지만 주연 배우 조병규, 송하윤이 나란히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을 받으며 편성이 미뤄졌다. 조병규, 송하윤 외 려운, 정재광, 정용주, 방민아 등이 가세했다. #왓챠: 비밀 사이‘비밀 사이’는 누적 조회수 1억 7000뷰의 카카오 웹툰을 영상화한 BL(Boys Love)물이다. 평범하게 살 수 없던 다온과 그를 둘러싼 세 남자의 이야기가 골자다. 아이돌 그룹 위아이의 멤버인 김준서가 주인공 다온 역을 맡았다. 김준서의 연기 도전작이자 첫 주연작이다.드라마 ‘소년비행’, ‘당신의 맛’을 집필한 정수윤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으며, ‘내 손끝에 너의 온도가 닿을 때’,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 등 다양한 BL 작품을 선보였던 양경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약한영웅 클래스 1’을 만든 플레이리스트 스튜디오 작품이다. #넷플릭스: 추라이 추라이‘추라이 추라이’는 넷플릭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주간 예능 중 하나로,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을 메인에 내세운 토크 버라이어티다. 추성훈은 게스트들과 인간미 넘치는 대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게스트가 평소 꼭 시도해 보고 싶었던 버킷리스트를 함께 ‘추라이’한다. 고정 패널로는 개그맨 이창호가 출연한다.회당 30분 분량의 미드폼 콘텐츠로, 오픈 첫 주에만 2회차가 동시 공개된다. 게스트는 1회 가수 김재중, 2회 배우 신성록이다. 넷플릭스의 대표 예능인 ‘좀비버스’ 시리즈를 만든 박진경 PD가 기획했으며, 해당 시리즈에 함께 참여했던 권대현 PD가 메인 연출자로 나섰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28 06:05
영화

도경수 이어 다현도 손익돌파,넘본다…‘아이돌+대만 로맨스=흥행’ 공식 만들까 [IS포커스]

K팝 아이돌 그룹 멤버와 대만 로맨스 리메이크 영화 조합이 극장가 새로운 흥행공식으로 떠올랐다.엑소 멤버 도경수가 주연을 맡은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손익분기점을 넘은 데 이어 B1A4 출신 진영, 트와이스 멤버 다현이 남녀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도 순조롭게 관객 몰이를 하면서 그 배턴을 이어받는 분위기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말할 수 없는 비밀’은 26일 누적 관객 80만 6858명을 기록했다. 개봉 5주차까지 꾸준히 관객을 끌어들이며 손익분기점 80만 명을 돌파했다. 설 연휴 끝 무렵인 지난달 27일 개봉한 ‘말할 수 없는 비밀’은 ‘히트맨2’와 ‘검은 수녀들’의 박스오피스 양강구도 틈바구니에서도 예매율 1위를 달성하며 역주행 저력을 발휘하더니 개봉 3주차 주말(2월 14~16일)에는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지난 21일 개봉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6일 만에 누적 10만 관객을 모았다. 설 연휴에 개봉했던 ‘말할 수 없는 비밀’보다는 더딘 속도지만, 전체 관객 수가 감소한 비수기 극장가에서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2위(25일 기준)에 오르는 등 차근차근 실 관람객들의 입소문으로 흥행 시동을 걸었다. 손익분기점은 70만 명으로 ‘말할 수 없는 비밀’과 대동소이하다.두 작품이 관객에게 주는 인상도 비슷하다. 우선 한 번쯤 들어본 적 있는 유명한 대만 로맨스 영화가 원작이란 점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동명 원작 영화가 지난 2008년 국내 개봉해 ‘대만 로맨스’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원작도 2012년 국내 개봉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학교를 배경으로 교복 입은 소년 소녀들이 그려내는 첫사랑과 성장 스토리가 반향을 일으키며 각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 주걸륜-계륜미, 가진동-천옌시 또한 ‘청춘 아이콘’에 등극하며 사랑받았다. 그들을 이어받은 ‘한국판’의 주연 배우들이 K팝 아이돌 출신인 점은 우연한 유사점을 넘어 ‘성공 공식’의 탄생을 가늠케 한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의 도경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진영과 다현 캐스팅은 앞서 지난해 개봉한 대만 로맨스 리메이크작 ‘청설’에서 아이즈원 출신 김민주가 조연으로 출연한 것보다 단연 눈에 띄는 조합이다. 도경수와 진영은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연기력을 증명해 온 만큼 각각 ‘말할 수 없는 비밀’과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중심을 준수히 잡았다. 다현은 스크린 데뷔작으로 신선함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흥행을 보장하던 스타 배우 캐스팅의 약발이 떨어진 요즘 ‘연기돌’ 캐스팅은 연기력만 보장된다면 홍보 이점을 갖는데다 해외 판매까지 보장하는 패다. 한 배급 관계자는 “불특정 일반 대중에서 타깃 관객층을 좁혀나가는 것보다, 아이돌을 캐스팅하면 ‘N차 관람’ 회전문 관객과 글로벌 판권 수출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두 작품 모두 국내 개봉 전 해외 선판매를 선방했으며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글로벌 동시기 개봉으로 현지 관객을 견인 중이다. 대만 로맨스 영화가 잇따라 리메이크되는 데는, 검증된 로맨스 영화라는 이점도 한 몫 한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제작사 영화사테이크 송대찬 대표는 “멜로와 로맨틱 코미디 등 로맨스 장르는 드라마와 OTT에서는 단골이지만 국내 영화계에선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인식 때문에 2010년대부터 제작 편수가 점점 줄어들었다. 단편·독립 영화가 아니면 창작 시나리오도 현저히 적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때 검증된 해외 작품의 리메이크가 전략이 될 수 있다. 주로 선택되는 건 같은 아시아권에서 인정받은 대만과 일본 로맨스”라고 덧붙였다. 물론 흥행을 판가름하는 것은 ‘리메이크’의 설득력에 달렸다. 원작을 계승하면서 한국만의 차별화된 매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작품 모두 원작의 큰 줄기는 따라가되 ‘말할 수 없는 비밀’은 과감히 주인공의 연령대를 대학생으로 높이거나 히로인의 지병 설정을 삭제해 이미 알려진 반전에 변주를 줬으며,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현재 국내의 성인지 감수성을 고려해 성적 농담은 덜어내고, 대만보다 뜨거운 한국 입시 분위기를 살려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또한 ‘말할 수 없는 비밀’처럼 3월 비수기 극장가 롱런을 목표하고 있다. 28일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할리우드 영화 ‘미키 17’이 개봉하지만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꾸준히 관객과 만난다는 전략이다. 송 대표는 “무대인사를 통해 진심을 전하며 더 많은 관객을 만날 계획”이라며 “가수들의 연기와 리메이크 제작은 사실 전 세계적인 흐름이지만 국내 영화계엔 아직 보수적인 선입견이 남은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신선함’에 주안점을 두고 도전한 작품이니 기대를 품고 보러와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28 06:00
영화

아듀 영화만사. 한국 영화계를 위한 마지막 조언 [오동진 영화만사]

오늘이 이 칼럼 마지막 날이고 그간 애써서 글을 읽어 주신 독자들께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이 좋을까 고민했다. 영화계, 한국영화산업이 현재에 대해 얘기를 좀 나누는 게 어떨까 싶다.한국 영화계는 여전히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지 한참이지만 국내 시장은 회복 속도가 여전히 7,8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극장용 영화 제작투자는 여전히 매우 더딘 편인데다 그나마 나오는 작품의 완성도에 대해 다들 아주 불만 투성이가 된 상황이다. 작품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니 관객이 줄어 들 수밖에 없다. 그건 이래저래 변명의 여지가 없다. 대신 요즘의 극장가는, 이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수입외화들이 견뎌 주고 있다. ‘서브스턴스’가 50만명을 넘겼고 ‘더 폴 : 디렉터스 컷’은 재상영임에도 15만명을 넘겼다. ‘서브스턴스’는 3월2일(이하 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 이후에 관객을 더 모을 가능성이 높다. 주연인 데미 무어의 수상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몇몇 외화들이 나름 선전하고는 있지만 100만명 이하의 수치로는 국내 극장가를 재생시키기가 어렵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 영화 ‘검은 수녀들’ ‘브로큰’ 등은 관객들에게 철퇴를 맞았다. 비평 입장에서는 한국 영화에 대해 사망 선언을 내리고 싶어 하는 분위기이다. ‘한국의 (상업)영화는 죽었다’인 것이다.모두들 넷플릭스 탓을 많이 한다. 그런데 실로 유심히 봐야 할 대목 중에 특히 요즘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지난 23일 생중계를 한 미국 새그(SAG) 시상식이 바로 그것이다. 새그는 ‘미국 배우 노동조합’이다. 본명은 ‘스크린 액터 길드 – 미국 텔레비전 라디오 연기자 연맹’이며 앞 글자 영어 세 자만 따서 새그라 부른다. 할리우드의 주요 시상식 중의 하나이다. 이 시상식을 넷플릭스가 생중계를 한 것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해 말에 특이하게도 NFL(전미풋볼경기)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이 모든 시그널은 넷플릭스가 향후 생중계 콘텐츠에 승부를 걸겠다는 것을 보여 준다. 역시 지난 해 말 오랜 협상 끝에 SBS 콘텐츠를 막대한 자금을 들여 구입하기로 한 것 역시 해당 방송사의 연예 프로그램이 자신들의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모든 걸 종합적으로 봤을 때 넷플릭스의 글로벌 전략이 바뀌고 있으며 이는 국내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중장기적으로 줄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넷플릭스를 비난하거나 비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넷플릭스의 투자를 기대하는 이중 모순의 상황에 처해 있는 한국 영화계가 향후 전략을 잘 짜야 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이 모든 난맥을 일관된 논리로 헤쳐 나가야 하는 것이 정부 주무부처와 관련 정책 기구이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내 정치 일정으로 인해 도무지 현장 상황에 신경 쓸 여지가 없어 보인다. 애초부터 영화나 드라마 콘텐츠를 어떠 어떠한 방식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불명확했던 측면이 강하다. 정책 기구인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역시 갈팡지팡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영진위 정도가 되고, 그 수장 정도가 되면 자신의 임기 동안, 향후 몇 년 동안 무엇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하며 성장시킬 것인가에 대한 방향 제시가 있어야 한다. 지금껏 영진위의 리더들은 그런 걸 보여 준 적이 없다. 영진위가 문체부의 부속 부서 정도가 되어서는 존치 이유가 별로 없다. 문체부 내 부서가 담당하면 될 것이다. 영진위 무용론이 요즘처럼 최고조로 나오고 있는 때도 없다.다행스러운 것은 독립영화의 에너지가 충만하다는 것이다. 영화산업 자체도 독립예술영화가 기반이 되고 거기서 만들어진 새로운 기운으로 상업영화계를 혁신시키는 방향이 옳다는 것을 보여 준다. 독립영화 ‘해야 할 일’ ‘아침바다 갈매기는’ ‘미망’ 등은 발군의 작품이었다. 일간 스포츠 독자들은 앞으로 독립영화들을 많이들 챙겨서 봐주시길 바란다. 거기에 한국영화의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 칼럼을 읽어 주신 독자들께 감사 드린다. 아듀 영화만사. 아듀 일간스포츠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5.02.27 06:05
드라마

스타 등용문 학원물… ’스터디그룹’에서 발굴될 제2의 장다아는? ②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스터디그룹’은 가능성 있는 신예 배우들을 다수 발굴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스터디그룹’은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싸움에만 재능이 있는 윤가민(황민현)이 최악의 꼴통 학교인 유성공고에서 대학 입시에 뛰어들기 위해 스터디그룹을 결성하는 내용의 코믹 고교 액션물이다. 학원물인 만큼 고등학생 역할을 맡을 배우들이 많이 필요했고, ‘스터디그룹’ 이장훈 감독은 신예 배우에게서 답을 찾았다. 이장훈 감독은 3개월 동안 공개 오디션을 진행해 약 1500명을 만났고, 그중 40명 정도를 학생 역할로 캐스팅했다.스타 배우의 이름을 작품 앞에 내세우는 것이 보편적인 홍보 방식이 된 최근 방송 업계에서 ‘스터디그룹’의 성공은 이례적이다. ‘스터디그룹’에는 황민현을 제외하면 이름이 알려진 배우가 없는 만큼 국내 OTT인 티빙이었기에 공개가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과적으로 ‘스터디그룹’은 신예 배우들을 대거 등용하면서 제작비를 아낄 수 있었고 티빙은 글로벌 OTT와 치열한 경쟁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이상적인 방향성까지 찾게 됐다. 양측 모두 ‘윈윈’한 것이다.앞서 ‘학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피라미드 게임’ 등 학원물을 통해 이종석, 김우빈, 김세정, 박지훈, 최현욱, 홍경, 장다아 등 수많은 배우들이 데뷔하거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스터디그룹’을 통해 주목받은 ‘라이징 스타’ 3명을 짚어봤다. ◇ 차우민. 유성공고 지배자 ‘악역’ 피한울차우민은 ‘스터디그룹’에서 유성공고의 실세인 2학년 재학생 피한울 역을 맡아 활약했다. 피한울은 교내에 싸움 서열 앱을 이용해 포상금을 미끼로 학생들을 싸우게 만들고, 마음에 안들면 살인까지 하는 유성공고 악의 축이다. 차우민은 왕처럼 군림하는 역할을 통해 최종회까지 긴장감을 유지시키다 마지막에는 퇴학 당하고 살인죄도 드러나는 권선징악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까지 선사했다. 2021년 ‘플로리다 반점’으로 데뷔한 차우민은 ‘약한영웅 Class 1’(2022), ‘밤이 되었습니다’(2023) 등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스터디그룹’으로 2025년을 연 차우민은 넷플릭스 ‘멜로무비’, SBS ‘보물섬’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차세대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 이종현, 스터디그룹 첫 멤버… 아버지와 대립 서사이종현은 윤가민에게 스터디그룹의 첫번째 멤버로 선택받은 엘리트 김세현 역을 맡았다. 김세현은 아버지의 강요로 유성공고로 진학한 학생으로, 공부하고 싶지만 가난 때문에 힘들어하는 인물이다. 김세현은 자신을 괴롭히는 유성공고 전교 1등 김호민(장주영)에게 학교폭력을 당하는데, 가난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고 싸움도 잘하는 윤가민에게 열등감을 느낀다. 그러나 김세현은 윤가민이 전화를 통해 알려준 아바타 액션으로 전교 1등을 싸움에서 이기고, 자신을 설득하기 위해 공사장까지 와준 윤가민에게 진정한 우정을 느끼는 등 ‘스터디그룹’에서 가장 큰 성장 서사를 보여준다. 이종현은 ‘스터디그룹’을 통해 데뷔한 신예 중 신예다. 2023년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단역을 한 것을 제외하면 ‘스터디그룹’이 연예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 놓은 첫 작품이다. 1998년 생인 이종현은 군대까지 이미 다녀와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 공도유, 양아치→스터디그룹 부원으로공도유는 유성공고 1학년 스터디그룹 부원인 이준 역을 맡았다. 이준은 빨간색 머리를 하고 싸움 서열에만 관심 있는 양아치 학생이다. 거친 외모와 다르게 싸움 서열은 17위인 이준은 윤가민의 싸움 실력을 보고 5번째 멤버로 스터디그룹에 입성한다. 이준은 폭력조직에 들어가면서 점점 악하게 변하는 과거 절친 안티(임지섭)와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스터디그룹이 직면한 위기를 이겨내는데 기여한다. 공도유는 2021 F/W 밀라노패션위크 돌체엔가바나 모델로 먼저 활약했고 오디션을 통해 ‘스터디그룹’에 합류했다. 앞서 2023년 프랑스에서 개봉한 영화 ‘속초에서의 겨울’을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27 06:00
영화

최우식·박보영 ‘멜로무비’, 넷플릭스 비영어 글로벌 4위

최우식, 박보영 주연의 ‘멜로무비’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에 진입했다.26일 넷플릭스 투둠 웹사이트에 따르면 오리지널 시리즈 ‘멜로무비’는 공개 2주 차 32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TV (비영어) 부문 4위를 차지했다. ‘멜로무비’는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애매한 청춘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영감이 되어주며 각자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영화 같은 시간을 그린 로맨스다.지난 14일 공개된 드라마는 청춘들의 꿈과 사랑, 가족과 성장 등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풀어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동시에 감성적인 연출과 빈틈없는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로 완성도를 높였다.오충환 감독은 “작품이 세상에 나오는 건 항상 떨리고 긴장된다. 많은 분들이 작품의 이야기에 공감해 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며 “‘멜로무비’는 여러 모습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남녀 간의 연애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구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극적이거나 거창하지는 않지만 마음 따뜻해질 수 있는 작품이다. 여러분께도 그 따뜻함이 전달되면 좋겠다”고 전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26 16:36
영화

도경수X원진아 해냈다…장기흥행 ‘말할 수 없는 비밀’ 손익돌파 [공식]

도경수, 원진아 주연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2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말할 수 없는 비밀’은 24일까지 누적 관객수 80만 813명이 관람해 극장 관객 손익분기점인 80만 명을 돌파했다. 작품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동명의 대만 로맨스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개봉일부터 실관람 평점 1위로 출발, ‘히트맨2’, ‘검은 수녀들’ 등 쟁쟁한 설연휴 경쟁작들을 제치고 개봉 4일차에 전체 영화 예매율 1위에 오른 데 이어 개봉 첫 주말 좌석 판매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개봉 2주차에는 ‘브로큰’ 등 신작 개봉에도 전체 예매율 1위를 굳건히 지켰으며, 개봉 2주차 주말에는 전체 박스오피스 2위로 올라서며 역주행에 성공했다. 실관람객들의 호평 세례와 N차 관람 열풍을 타고 개봉 3주차에는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을 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 좌석 판매율 1위까지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며 장기 흥행 강자임을 입증했다. 장기 흥행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개봉 5주차에도 여전히 뜨거운 입소문 열기와 함께 탄탄한 흥행 뒷심을 발휘하고 있어 최종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26 15:35
영화

“민낯 곱씹게 될 것”…강하늘 ‘스트리밍’, 신개념 스릴러 예고

소설 ‘저스티스’ 작가인 조장호 감독이 연출 데뷔작 ‘스트리밍’으로 새로운 스타일 스릴러 영화를 선보인다. ‘스트리밍’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스릴러다.메가폰을 잡은 조장호 감독은 네이버북스 미스터리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휴거 1992’와 드라마로 제작된 미스터리 소설 ‘저스티스’를 집필한 범죄 스릴러 장르의 믿고 보는 크리에이터다. 탄탄한 구성과 파격적인 전개, 섬세한 심리 묘사 뿐 아니라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메시지까지 놓치지 않아 인정받은 그가 이번엔 ‘개인 스트리밍 방송’에 눈을 돌렸다. 조장호 감독은 “사회적으로 크게 번지는 이슈나 현상들이 있을 때 이를 범죄, 스릴러 영화 소재로 많이 생각하는 편”이라며 “이 시나리오를 처음 구상할 때 개인 방송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시기였기에, 이 소재를 영화로 생각한 건 자연스러운 계기”라고 밝혔다. 화제와 인기만을 쫓아 자극적인 콘텐츠를 홍수처럼 쏟아내는 개인 스트리밍 플랫폼의 이면을 어떻게 그려냈을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스트리밍’의 차별점이자 가장 큰 강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독특한 구성이다. 조장호 감독은 실시간 생방송을 최대한 생동감있게 구현하기 위해 원테이크 촬영 방식을 선택했다. 마치 실제 생방송을 보는 것 같은 촬영과 독특한 구성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스릴러 영화의 장르적 묘미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 눈에 띄는 색감의 조명을 사용하여 스릴러적인 요소를 부각시켰다. 여기에 믿고 보는 배우 강하늘이 주인공 우상으로 완벽 변신하며 작품에 몰입감을 더하는 과감한 연기를 펼친다.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 낸 조장호 감독은 “화면에 몰입한 채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때, 관객들이 마치 본인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채널의 구독자 중 한 명이 된 입장에서 이 세계의 민낯에 대해 곰곰이 곱씹어보게 될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트리밍’은 오는 3월 21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26 08:57
스타

‘이오콘텐츠그룹’, 앤솔로지 소설 ‘5개의 심장소리’ 출간…영상과 크로스오버 사업 박차

화제의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SBS) 제작 등 드라마, 영화 산업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이 주식회사 이오콘텐츠그룹이 지난 1월 31일 앤솔로지 소설 ‘5개의 심장소리’를 출간하며 영상과 출판의 크로스오버 사업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했다.소설 ‘5개의 심장소리’는 다양한 시공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사람들의 ‘심장이 뛰는 이야기’라는 공통 주제 아래 다가올 미래에 대한 상상과 현재의 고민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된 앤솔로지이다. 문정연, 최귀주, 이서현, 최요지, 최영원 작가가 참여하여 5인 5색의 독창적인 이야기를 선보였다.‘못 먹는 복숭아 찔러보기’(작가 문정연)는 평범한 동네 과일 가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통해 인간관계의 미묘한 갈등과 소통의 필요성을 그려내며 어른이 되었어도 아직은 미숙한 이들의 성장과 화해를 보여준다. ‘계란 먹인 닭’(작가 최귀주)은 닭에게 계란을 먹이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 인간 본성의 어둡고 복잡한 면을 조명하며 생존과 희망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겨울을 달리는 일’(작가 이서현)은 사람들의 존재를 투명하고 정지된 상태로 만드는 세계 속에서, 그들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연대와 사랑의 가능성을 모색한다.또한 ‘안전이별 컨설턴트 이샛별’(작가 최요지)은 안전이별 컨설턴트라는 독특한 직업을 가진 여주인공의 시선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의 관계와 사랑, 진정한 성장을 재미있고 독특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종말의 정원’(작가 최영원)은 역사상 최악의 치사율을 지닌 전염성 진균증의 도래 앞에서, 조손가정의 손자 찬이 유일한 항체 보유자 도원을 발견하고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 포스트아포칼립스 휴먼드라마를 담아낸다.휴먼로맨스, 잔혹스릴러, 디스토피아, 로맨틱코메디, 아포칼립스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소설 ‘5개의 심장소리’는 평범한 일상 속의 따스함부터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 본성까지 다채로운 삶의 풍경을 독창적인 세계관과 스토리로 풀어내며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5개의 심장소리’는 영화, 드라마, 웹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IP로 확장 가능한 스토리IP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장편 소설화 계약이 체결된 최요지 작가의 ‘안전이별 컨설턴트 이샛별’은 현재 영상화 계약을 논의 중에 있으며, TV 시리즈나 영화화를 통한 매체 크로스오버 사업 결과를 기대케 한다. ‘안전이별 컨설턴트 이샛별’는 안전하게 관계를 끝내는 것이 점점 더 어려운 요즘, ‘샛별 이별’ CEO ‘이샛별’이 의뢰자들의 안전이별과 성장을 돕는 과정을 그려낸 이야기로, 이별이라는 주제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며 헤어짐의 과정을 독창적으로 풀어냈다.오은영 이오콘텐츠그룹 대표는 “때론 담담하게 때론 경이롭게 일상의 깊은 순간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심장을 울릴 다섯 가지 이야기를 경험해 보시길 기대한다”며 “향후 전자출판(e-book)을 필두로 국내외 IP 마켓 진출 및 유럽 출간을 목표로, 다섯 개의 스토리가 소설을 뛰어넘어 또 다른 매체로 확장되고 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이오콘텐츠그룹은 2023년 12월 넷플릭스코리아 드라마 1위를 차지한 ‘밤이 되었습니다’, 지난 1월 3일 첫 방영 후 1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외에도, 드라마 ‘견우와 선녀’ (tvN/25년 6월 예정), 드라마 ‘탄금’ (넷플릭스/25년 7월 예정), 영화 ‘백수아파트’ (25년 2월 26일 극장개봉), 영화 ‘넥스트’, 영화 ‘포커스’, 영화 ‘지하도’ 등을 제작하였으며, 현재 드라마 ‘죽음의 꽃’, ‘백XX’, ‘빛이 부서지면’과 영화 ‘우물’ 등 다양한 작품을 제작 진행중이다. 또한, 드라마 IP를 웹툰 IP로 전환한 ‘돗가비의 연’(24년 6월 카카오페이지 런칭)을 통해 매체 간 크로스 오버 가능성을 입증하며 다양한 플랫폼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25 15:17
드라마

이렇게 매력적인 선생님이라니, ‘하이스쿨’ 진기주 물 올랐다 [RE스타]

배우 진기주가 ‘언더커버 하이스쿨’에서 물오른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끌어당기고 있다. 고등학교 기간제 교사를 연기하며 에너지 넘치면서도 때론 엉뚱함으로 사랑스러운 매력까지 과시하는 중이다.지난 21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에이스 요원 정해성(서강준)의 활약기를 담은 드라마다. 진기주는 정해성의 담임인 병문고의 기간제 한국사 교사 오수아를 연기했다. 오수아는 임용고시에서 수차례 낙방한 후 간신히 병문고에 기간제 교사로 취업하게 된 인물.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일에 대한 열정은 넘치지만 정교사가 되기 위해 사회생활도 열심히 해야 하는 사회초년생이다.학생들 앞에서는 기죽지 않으려는 선생님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면서도 상사에게 잘 보이려 자본주의 미소를 장착한 ‘K직장인’의 웃픈 현실을 드러내는 인물이기도 하다. 진기주는 이를 능숙하게 연기해 내며 극초반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재미를 담당한다. 교감의 생일 기념 회식 땐 노래를 열창하며 재롱을 부리고 아부하다가 그의 가발을 실수로 벗기거나, 잘 보여야 하는 그에게 커피를 쏟아 화들짝 놀라는 표정을 익살스럽게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긴다.남자 주인공인 서강준과의 사제관계 케미도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오수아는 정해성이 병문고에 잠입하기 전 그를 술집에서 처음 만났고, 나중에 교복을 입은 정해성과 재회하면서 학생이 술을 마신 것으로 착각한다. 첫 만남에서 정해성을 성인으로 알고 호감을 가졌으나 이후 자신의 제자임을 알게된 오수아의 당황하는 표정을, 진기주는 리얼하면서도 코믹하게 연기해 재미를 더했다. 소속사 에프엘이엔티 측은 “진기주 배우가 사실 평소 굉장히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인데 작품 속 코믹 연기부터 로맨스까지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며 “특히 서강준 배우의 극중 정체를 계속 의심하면서도 설렘을 느끼는 포인트를 잘 살려내려고 노력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전했다. 오수아가 마냥 웃기기만 한 캐릭터인 건 아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명문 사립 병문고를 배경으로 하면서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학교폭력, 재단 비리 등 현실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소재로 하는데, 오수아는 그 사건을 목격하고 직접 맞닥뜨리면서 딜레마를 겪는다. 병문고 학생회 멤버이자 뒤에선 다른 학생들을 괴롭히는 박태수(장성범)와 정해성이 다툼을 벌인 뒤에 정해성이 오수아와 가진 면담에서 “선생님, 반에 관심이 있긴 하세요?”라고 일침을 날리자 오수아는 마치 한 대 맞은 것처럼 얼어붙는다. 이때 진기주는 웃음기 가득했던 앞선 얼굴들을 완전히 지우고 현실의 문제를 들여다보는 진지함을 꺼내 보인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가벼운 드라마 같지만 생각보다 사회 현실의 모순이 첨예하게 드러나는 곳을 잘 짚어내고 있다. 진기주 연기의 진가도 이때 발휘된다”며 “진기주는 상대가 주는 감정과 에너지를 그대로 받아서 리액션으로 돌려주는 연기를 매우 잘하는 배우다. 특히 2회에 정해성과 오수아가 면담하는 장면에서 그의 장기가 잘 드러난다”고 짚었다.2015년 tvN ‘두번째 스무살’로 데뷔한 진기주는 MBC ‘이리와 안아줘’, ‘지금부터, 쇼타임!’,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KBS2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연 배우로 활약했다. 지난해 공개된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삼식이 삼촌’에서 강인하고 올곧은 성격의 기자 주여진 역으로 열연을 펼쳐 대중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영화 ‘행복의 나라’에서는 적은 분량이었지만 배우 조정석과 티키타카를 선보여 소소한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코믹, 스릴러, 호러,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가 섞인 드라마로 앞으로 진기주의 능수능란한 연기를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김 평론가는 “진기주 배우가 그동안 리액션 연기로 주목받았다면 이번 작품에선 액션 연기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를 잘 해낸다면 앞으로 더 폭넓은 연기가 가능함을 증명하며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25 06:05
영화

‘멜로무비’ 박보영 “이미지 변신 만족, 다시 밝아질 때” [IS인터뷰]

“엄마가 예쁘게 나왔다고 좋아하시던데요.(웃음)”배우 박보영이 신작 ‘멜로무비’로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꾀하며 배우로서 새 장을 열였다. 박보영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처음 (이나은) 작가님께 대본을 받았을 때는 지금보다 밝은 이미지가 강할 때였다. 그래서 작가님께 진짜 제게 주신 게 맞는지 물었다”며 웃었다.지난 1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멜로무비’는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청춘들이 각자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시간을 그린 로맨스다. 극중 박보영은 영화감독 김무비를 연기, 전에 없던 시니컬하고 까칠한 모습으로 극 한 가운데 섰다.“‘멜로무비’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보다도 먼저 제안받은 작품이었어요. 그래서 제안해 주신 게 더 의아했던 거죠. 물론 제 입장에서는 안 할 이유가 없었어요.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 중 하나였거든요. 앞선 작품들에서는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부각됐다면 이번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어요.”하지만 타고난 ‘밝음’을 떨치는 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박보영은 특히 톤을 잡는 게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로맨스 할 때 톤이 높은 편이다. (오충환) 감독님도 무비의 톤을 낮췄으면 해서 톤을 잡는 노력을 많이 했다. 중간중간 박보영이 나오면 계속 누르려고 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그 이유에 대해 “‘멜로무비’는 멜로지만 성장물이다. 각자의 아픔을 돌아보고 채워주면서 결과적으로는 스스로 성장하는 작품”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박보영은 이런 김무비의 삶을 통해 자신 역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무비를 연기하면서 그렇게 해도 괜찮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너무 밝은 캐릭터를 맡으면 현장에서도 그런 편이에요. 근데 이번엔 ‘나는 지금 무비니까 이렇게 해도 되지 않을까’라며 넘어간 것들이 있죠. 걱정도 했는데 다들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시더라고요. ‘아, 어쩌면 내가 매번 누군가를 대할 때 밝게 해야만 하는 것에 갇혀있구나’를 깨달았어요.”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 최우식(고겸 역) 이야기에는 웃음부터 터뜨렸다. 작품에서 처음으로 동갑 친구를 만나봤다는 박보영은 “이제 최우식을 보기만 해도 웃긴다. 즐거운 에너지를 주는 똥강아지 같은 매력이 있는 친구”라며 “최우식은 고겸 그 자체다. 현장에서 살갑고 사람들한테도 잘하고. 호흡이고 뭐고 할 것도 없었다”고 극찬했다. 최우식을 향한 끝없는 찬사에 동료가 아닌 이성으로 최우식은 어떠냐는 장난섞인 질문을 던졌다. 박보영은 또 한 번 시원하게 웃으며 “고겸은 고겸, 최우식은 최우식이다. 김무비로서 고겸을 사랑한 것”이라고 답했다. “전 상대 배우와 캐릭터를 엄청 분리해서 보는 편이에요. 캐릭터로는 늘 사랑해요. 예를 들면 ‘힘쎈여자 도봉순’ 때는 민혁(박형식)이를 사랑했어요. 하지만 형식이는 형식이었죠. 전 이게 잘 나눠지는 편이에요. 개인적인 이상형을 꼽자면 잘생긴 사람이요. 잘생긴 게 최고죠.(웃음) 어릴 땐 제가 불안해서 그런지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 좋았어요. 근데 지금은 제가 건강해졌나 봐요.”최근 눈에 띄게 달라진 작품 선택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박보영은 ‘멜로무비’(공개일 기준)에 앞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명가게’ 등에 연이어 출연했다. 극중 박보영이 소화한 역할은 모두 ‘뽀블리’(박보영에 사랑스러움을 뜻하는 러블리를 더한 별칭)와는 거리가 먼 것들이었다.“배우로서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너무 밝은 면이 부각된 작품만 한 것 같았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넓혀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계속 시도했죠.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노력했던 거 같아요. 그게 요 몇 년간 작품으로 나왔고요. 제 걱정보다는 잘 봐주고 계신다고 생각해요. 다시 밝은 걸 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만족해요.(웃음)”그렇게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며 채워가고 있는 박보영은 올해 데뷔 20년 차에 접어들었다. “시간이 언제 그렇게 흘렀느냐”고 되물은 박보영은 “그렇게 생각하니 무비가 더욱 소중한 것 같다. 20년이 돼서야 한 발짝 성장한, 스스로 잘했다고 말해줄 수 있는 작품이 나왔다. 다만 한편으로는 제 생각보다 걸음이 느렸다는 생각도 든다. 조금 더 속도를 내서 더 많은 작품을 해야겠다”며 미소 지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2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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