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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페이스미’, 수술과 수사의 공조, 피해자 마음 다독이는 범죄스릴러

독특하다. KBS2 수목드라마 ‘페이스미’를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성형외과 의사가 등장하는 의학드라마적인 성격을 갖고 있지만,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방향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이 독특하다. 의학드라마가 주로 응급의학과나 외과 의사들을 주인공으로 다뤄온 건, 그들의 영역이 직접적인 생명과 직결돼 있고 그래서 수술을 하는 상황 또한 긴박감을 주기 때문이다. 반면 미를 추구하는 성형외과는 직접적인 생명과는 거리가 있어 좀체 소재로 잘 다뤄지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페이스미’의 성형외과 의사 차정우(이민기)는 어딘가 다르다. 그는 응급의학과와 성형외과를 모두 섭렵한 전문의다. 이런 인물을 세운 이유는 ‘페이스미’가 다루는 성형외과 수술이 일반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는 범죄피해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 때문이다.물론 차정우 역시 가슴 수술이나 안면 윤곽 수술 같은 걸로 돈을 버는 개업의인 건 맞다. 하지만 응급의학과를 굳이 했던 것처럼 환자들의 감정에 애써 선을 그으려는 그의 냉정함 뒤에는 오히려 그 감정을 어쩔 수 없이 들여다보게 되는 이 인물의 숨겨진 다정함이 느껴진다. 쌍둥이 중 한 명이 사망해 엄마가 자신에게 너무나 집착하는 걸 못 견뎌 성형을 해달라는 환자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지속적인 스토킹에 폭력까지 당해온 피해자가 또 당할 피해를 걱정한다. 성전환 수술 사실이 밝혀지게 되면 2차 피해를 당할 수도 있는 피의자로 지목된 환자를 위해 의사로서의 소견을 말해줌으로써 진범을 잡을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냉정해 보여 어딘가 돈벌이만 하는 것처럼 보이는 성형외과 의사가 사실은 범죄피해자들의 마음까지 걱정해 수술을 해주기도 하고 사건의 진상을 상처 부위를 통해 설명해주기도 하는 그런 일들이 펼쳐진다. 성형외과 의사가 등장하는 작품으로서는 독특하지 않은가. ‘페이스미’에서 독특한 건 차정우만이 아니다. 사건 수사에 함께 뛰어들게 되는 강력계 형사 이민형(한지현)도 일반적이지는 않다. 그저 강하고 터프한 면모로 그려지곤 하던 범죄스릴러의 전형적인 강력계 형사와 달리, 이 인물은 어딘가 밝고 해맑고 나아가 피해자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줄 아는 공감능력의 소유자다. 모두가 차정우 의사에 대해 그저 돈벌이에 눈먼 속물 취급을 할 때도 이민형은 그가 한 행위들 속에서 피해자를 보호하려 했던 마음을 읽어낸다. 즉 형사지만 이 인물 역시 사건 해결을 위한 수사만 보여주는 그런 캐릭터는 아니라는 것이다. ‘페이스미’는 그래서 차정우와 이민형이라는 어딘가 독특한 캐릭터들을 통해 범죄피해자들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눈이랑 코랑 얼굴 윤곽을 좀 바꾸면…. 어떻게 해야 달라질 수 있을까요?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달라지고 싶은데 성형수술을 하면 그렇게 될 수 있을 것도 같고….” 눈, 코, 얼굴 윤곽 그 어느 것 하나 바꿀 필요가 전혀 없어 보이는 한 여성의 그 말만 들으면 마치 성형 중독에나 걸린 인물처럼 오해할 수도 있을 게다. 하지만 드라마는 이 여성이 지속적인 스토킹을 당해왔다는 사실 때문에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되고 싶어 그 곳을 찾았다는 걸 드러내 준다. 결국 그 여성은 스토킹 범죄자에 의해 얼굴에 깊은 상처를 입고 수술을 받게 되는데, 차정우의 수술과 이민형의 수사가 공조해 이 여성은 얼굴은 물론이고 마음의 상처까지 회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의학드라마와 형사물의 공조는 주로 법의학을 소재로 하는 범죄스릴러를 통해 자주 등장한 바 있다. 하지만 얼굴에 난 자상의 흔적을 통해 사건 정황까지 파악해내는 차정우라는 독특한 성형외과 의사의 등장은 색다른 접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범죄스릴러가 진실을 찾아내고 범인을 잡는 것에 집중하는 것과는 달리, 여기서 나아가 피해자들의 마음까지 들여다보고 다독이는 방식 또한 새롭다. 냉정 속에 다정을 숨긴 차정우 역할을 이민기가 제 옷 입은 듯 소화해내며 극의 중심을 잡아준다면, 그 무게감 위에서 이민형 역할의 한지현은 경쾌하게 발랄한 모습으로 극의 균형을 맞춰준다. 이질적인 소재의 독특한 결합이 눈에 띄지만, 균형 잡힌 대본과 연기의 앙상블이 봉합의 흔적을 잘 지워내고 있는 작품이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11.11 06:09
LPGA

성전환 선수 헤일리 데이비드슨. LPGA Q스쿨 응시에 선수 275명 반대 청원

남자 골프 선수였다가 성전환 수술을 받고 여자 골프 선수로 활동 중인 헤일리 데이비드슨(스코틀랜드)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응시하자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다.영국 일간신문 텔레그라프는 독립여성포럼(IWF)이라는 단체가 최근 여자 골프 선수 275명이 서명한 데이비슨의 퀄리파잉스쿨 응시 반대 청원서를 LPGA와 미국골프협회(USGA), 국제골프연맹(IGF)에 보냈다고 2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청원서에 서명한 275명은 전·현직 골프 선수로 알려졌다.이 단체는 이 청원서에서 "남성은 여성보다 골프에서 볼을 치는 능력치가 약 30% 앞선다고 추정된다. 남녀의 해부학적 차이는 클럽 헤드 스피드와 볼을 맞힐 때 일관성을 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선수의 성별을 기준으로 명확하고 일관된 참가 정책을 마련하는 것은 여자 골프의 정직성과 공정성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LPGA는 남성 선수가 여자 골프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과 우승을 차지하는 걸 허용하는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LPGA는 2010년부터 성전환 선수의 소송을 계기로 대회 출전 자격에 '출생 시 여성' 조항을 삭제했다. 그동안 이 사안은 한동안 잠잠했지만 데이비드슨이 미니투어에서 우승하고 이번에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응시하면서 표면화됐다. 데이비드슨은 이날 열린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스테이지2 첫날 경기에서 6오버파 78타를 쳤다.데이비드슨이 4라운드 경기를 모두 마치면 내년 엡손투어 출전권을 얻게 되고, 35위 이내에 입상하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 출전할 수 있다. 데이비드슨은 남자 선수로 윌밍턴대, 크리스토퍼 뉴포트대 골프팀에서 뛰었고, 2015년 US오픈 남자 대회 지역 예선에도 출전했다. 2021년 1월 성전환 수술을 받은 그는 그해 5월 미국 미니투어인 내셔널 여자골프협회(NW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1월에도 NXXT 클래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3 10:17
스포츠일반

성전환 51세 육상선수, 패럴림픽 400m 결선 좌절…“차별과 편견에 맞서 달릴 것”

패럴림픽에 출전한 역대 두 번째 성전환 선수 발렌티나 페트릴로(51·이탈리아)가 2024 파리 패럴림픽 육상 여자 400m(스포츠등급 T12)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페트릴로는 그러나 “차별과 편견에 맞서 달릴 것”이라며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페트릴로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400m 준결선에서 57초58의 기록으로 전체 6위에 머물렀다. 57초58의 기록은 개인 최고 기록이지만, 상위 4명에게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얻지는 못했다. 그는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당시 원반던지기에 출전했던 잉그리드 판크라넨(네덜란드)에 이어 패럴림픽에 출전한 역대 두 번째 성전환 선수다. 9살 때부터 성정체성에 의문을 품은 뒤 14살 때는 퇴행성 안구질환인 스타가르트병 진단을 받아 시력을 잃었고, 9년 전 장애인 육상에 입문했다.여성과 결혼해 아들도 있는 페트릴로는 지난 2018년 성전환을 결심한 뒤, 2019년부터 여성이 되기 위한 의학적인 절차를 받았다. 1년 뒤부터는 여자 선수로서 육상 종목에도 출전했다. 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하고 신체의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이는 여성화 호르몬 대체요법도 꾸준히 받고 있다. 다만 여전히 그의 여자 종목 출전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거세다. 지난해 3월엔 세계마스터스실내육상선수권 대회 출전을 포기했던 적도 있었다. 심지어 같은 이탈리아 출신 변호사 겸 육상선수 마리우차 퀼러리는 “페트릴로의 패럴림픽 출전 허가는 공정의 가치보다 포용의 가치를 선택한 것”라고 주장하기도 했다.페트릴로도 이탈리아 TV 라이1과 인터뷰에서 “‘여자 선수로 뛰고 싶다’는 마음먹었을 때 ‘다른 선수가 나를 볼 때 어떤 기분일까. 많은 질문이 쏟아지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안타깝게도 우리 같은 사람들은 증오심을 마주해야 한다.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세상을 사람도 있다. 나도 두렵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페트릴로는 “다양성이 인정받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며 “우리 성전환 선수들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하고, 스포츠의 세계도 우리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포용은 스포츠의 중요한 가치여야 한다. 해결책을 찾아가는 데 포용이 중요한 열쇠가 되기를 바란다”고 바랐다.이어 그는 “패럴림픽 출전을 통해 내 목소리를 낼 기회를 얻었다. 내가 여자 종목에 출전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는 건 당연하다. 그래도 나는 차별과 편견에 맞서 달릴 것”이라며 “아들이 나를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트랜스젠더 아빠'이기 때문에 아들에게 인정받는 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09.03 10:45
스포츠일반

‘비수술 성전환’ 토머스, 올림픽 출전 무산…CAS “수영 국제대회 여자부 출전 금지”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트랜스젠더 수영 선수 리아 토머스(25·미국)가 2024 파리 올림픽을 비롯해 여자부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13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토머스는 여자부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다.CAS는 “토머스는 미국수영연맹 소속 회원이 아니기 때문에, 국제수영연맹이 만든 정책에 이의를 제기할 자격도, 국제수영연매잉 주관하는 대회에 출전할 자격도 없다. 제도가 완전히 정비될 때까지는 비엘리트 부문에만 출전할 수 있다”고 했다.남자로 태어난 토머스는 지난 2019년부터 호르몬 요법을 통해 남성에서 여성으로 비수술 성전환을 했다. 이후 그는 지난 2022년 3월 미국대학선수권 여자 자유형 500야드(457.2m)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다만 그해 6월 국제수영연맹이 “12세 이전에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만 여성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그렇다고 12세 이전에 수술하도록 권장하는 건 아니고, 대부분 국가에서는 그 나이에 수술을 받는 게 가능하지 않다”며 사실상 성전환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금지했다. “남자 생식기를 제거하지 않은 토머스와 같은 라커룸을 쓰는 게 끔찍했다”는 등 여자 대학 선수들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국제수영연맹의 규정 강화로 여자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던 토머스는 결국 CAS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CAS가 국제수영연맹의 손을 들어주면서 토머스는 올림픽 출전은 물론 여자부 국제대회에도 나설 자격을 얻지 못하게 됐다. 국제수영연맹은 CAS 판결 이후 “여성 스포츠 보호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인정받았다. 모든 선수가 공정하고 평등한 기회를 얻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성명을 냈다.김명석 기자 2024.06.13 10:27
연예일반

풍자 “농약 삼키고 세상 떠난 母…원망했다” (‘전참시’)

유튜버 겸 방송인 풍자가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해 털어놨다. 25일 방송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는 풍자가 어머니 묘소를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풍자는 “엄마 살아있을 때 내 모습과 (성전환 수술 후가) 달라서 망설여졌다. 엄마한테 떳떳하게 인사할 수 있을 때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지난해 신인상 받고 내려오는데 ‘이제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풍자는 이어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당시의 힘들었던 상황을 떠올렸다. 풍자는 “어렸을 때 우리 집이 조금 잘 살았는데 엄마가 사기를 당했다. 1년 동안 말을 안 하고, 죄책감에 속앓이 했다. 아빠가 알게 돼 부부싸움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이어 “엄마나 아빠가 소주 한 잔만 입에 대도 나는 방에 들어가 있어야 했다. 그날도 부부싸움을 해서 동생과 같이 방에 들어가 있었는데 아빠가 집을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어느 날과 같은 상황인 줄 알았는데, 그날 엄마가 농약을 먹었다”고 전했다. 풍자는 “내가 잠만 안 잤다면 말릴 수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주일 뒤 (엄마가) 돌아가셨다. 농약을 먹으면 옆에 있는 어린아이 피부에 옮는다고 하더라. 그 정도로 약이 셌다. 어린 동생들은 동네 교회에 맡겼고, 내가 엄마를 간호했다. 트라우마가 생겨서 20대 중반까지는 잠을 못 잤고 약을 먹었다”고 회상했다.풍자는 엄마에 대한 원망도 품었었다며 “사진 한 장이 없다. 아빠가 엄마가 원망스러워서 사진을 다 불태웠다. 동생들은 엄마 얼굴을 전혀 모른다. ‘엄마는 어떤 사람이었어?’라고 물을 때면 가슴이 찢어지더라. 원망하고 좀 많이 미워했다”고 말했다.풍자는 이어 엄마에게 쓴 편지를 읽었다. 그는 “미워서 싫어서 원망스러워서 안 찾아온 게 아니야. 엄마가 살아있어도 반대했을 내가 선택한 내 인생에 떳떳하고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딸이 됐을 때 찾아오고 싶었어. 동생은 청년, 숙녀가 됐어. 엄마에게 든든했던 큰 아들은 큰 딸로 인사를 하게 되네. 엄마 지켜보고 있지? 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어. 작년에는 상도 받았어. 내 걱정은 하지마. 동생들도 아빠도 우리 모두 잘 지내고 있어. 보고 싶다. 항상 그리워. 이제 자주 올게. 사랑해”라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26 15:59
연예일반

전청조 고환 이식? 의사 “가능성 제로, 신의 영역이다” (실화탐사대)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가 사기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그의 성전환 주장에 대해 전문가가 견해를 밝혔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제작진이 전청조의 실체에 대해 파헤쳤다. 전청조는 앞서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법적으로 여자임을 밝히며 남자가 되기 위해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아직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다고. 또한 전청조는 남현희에게 자신의 남성 정체성을 갖고 있지만, 여자의 몸으로 잘못 태어나 성전환 중으로 고통스러웠다고 호소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실화탐사대’ 최의철 성형외과 전문의는 “성전환증 환자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환을 이식받았다는 전청조의 주장에 대해서도 “아예 거짓말이다. 가능성 제로”라면서 “고환을 이식하는 사례도 없을뿐더러 이식해도 그게 기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호르몬적으로도 굉장히 미묘한 밸런스를 맞춰줘야 하는데 그건 신의 영역이지 의술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전청조는 지난달 23일 남현희와 결혼 소식을 알린 뒤 과거 사기 전과 등이 드러나면서 지난달 25일 결별, 지난 3일 구속됐다. 그는 지인들에게 자신을 ‘재벌 3세’라고 소개하며 해외 비상장 해외 및 국내 앱 개발 회사 등에 투자를 권유, 약 20명에게 26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27일에는 남현희 모친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린 혐의, 지난 8월 남현희 조카를 폭행하고 혐의한 혐의도 받는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10 14:06
연예일반

전청조, 인터뷰 도중 훌러덩... “가슴 수술도 남현희가 시킨 것”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법(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가 체포되기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돌발행동을 했다. 지난 3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출연한 전청조는 “제가 인터뷰를 하면 (남)현희가 다친다. 생물학적으로 저랑 임신이 불가능하다”며 “생각해 보시라. 남현희도 제가 성전환 수술을 한 걸 알고 있는데 걔가 XX이 아닌 이상 저랑 임신이 되는 걸 알겠냐”고 짜증을 냈다. 전청조는 남현희가 자신을 처음부터 여자로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현희가) ‘가슴 때문에 네가 남들에게(여자라는 사실이) 걸리니까 빨리해버려’라고 해서 (가슴 절제술을) 한 것이다. 남현희와 같이 살려고 그런거다”고 말했다. 이후 전청조는 방송에서 상의를 훌러덩 올리더니 가슴 제거 수술 자국을 보여주는 돌발 행동을 했다. 그는 “수술 자국이 아직도 안 아물었다. 병원 기록도 떼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모든 걸 말하면 남현희가 쓰레기가 되고 나만 살게 된다. 내가 나쁜 사람이 돼야 이 사람이라도 산다”고 강조했다. 전청조는 방송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제작진에게 담배를 빌려 흡연하고, 뒷자리에 1이 적힌 신분증을 보여주며 “저는 남자가 맞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후 해당 신분증은 위조한 가짜 신분증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청조는 지난달 31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전청조의 신병을 확보하고 이달 2일 전청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부장판사는 이날 전청조에 대한 영장실질검사를 진행한 뒤 “도망할 우려가 있고 주거가 일정치 않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 펜싱선수 남현희의 재혼상대로 전청조가 소개된 뒤, 그를 둘러싸고 성별 논란부터 재별 3세 사칭 의혹 등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또한 전청조의 사기 등 혐의 관련 고소·고발장도 잇따라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관련 사건을 서울 송파경찰서로 병합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04 12:43
스포츠일반

전청조, "남현희는 내가 재벌 3세 아닌 것 알았다" 방송 인터뷰...본격 '디스 공방전' 돌입하나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와 그의 연인이라고 공개된 후 각종 논란에 휘말린 전청조가 각각 방송에 출연해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논란의 2막이 서로를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진흙탕 공방전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전청조는 30일 오후 한 종편 채널 방송에 출연해 단독 인터뷰를 했다. 여기에서 그는 "남현희가 처음엔 내가 파라다이스 혼외자인줄 알고 만났지만 올해 2월부터 제가 재벌이 아닌걸 알고 만났다"고 주장했다. 전청조는 또 "사기로 금전적 이득을 얻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는데, 그 금액에 대해서는 "계산을 다 어떻게 할지..."라고 말을 흐리면서도 그 금액의 대부분은 남현희에게 썼다고 주장했다. 남현희의 대출금을 갚아준 것을 비롯해 명품 구입시 카드값을 내줬다고 했다. 또 남현희의 어머니에게 매달 용돈을 줬고, 딸에게도 용돈을 줬다는 내용이다. 그는 "경찰서 가서 다 이야기할 것이다. 피할 생각 없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남현희는 한 라디오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눈물까지 흘리면서 전청조에게 속았다고 토로했다. 남현희는 "전청조가 시한부라고 6개월밖에 못 산다고 했다. 피 토하는 걸 보여준 적도 있다"며 연민 같은 감정을 느껴 결혼을 결심했다고 했다. 남현희는 "나와 가족이 모두 전청조에게 속아 금전적인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면서 "(전청조는)내 이름과 얼굴이 필요했던 것 같다. 주변 사람들을 투자하게 만들고 최종 목표는 나였던 거 같다. 내 통장의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남현희는 전청조에게 속았다고 주장하고 있고, 전청조는 처음부터 남현희는 자신에 대한 모든 걸 알고 있었으며 오히려 돈을 쓴 건 자신이라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남현희와 여성인 전청조가 연인 관계였던 것에 대해 두 사람은 전청조의 성전환 수술 여부나 은밀한 신체적 문제에 관한 부분까지 서로 폭로전 수위를 높여 논란은 더 커졌다. 수위 높은 사생활 폭로전까지 이어지면서 이번 논란을 지켜보는 많은 이들이 급격한 피로감과 거부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3.10.30 21:38
스포츠일반

남현희 “‘악마’를 믿었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아, 전청조 고소 예정”

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가 사기 전과 등 논란에 휩싸인 전청조씨를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전씨를 ‘악마’라고 칭하는 등 믿을 수 없다는 심경을 거듭 드러냈다.남현희는 3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꿈같은 느낌이다”라고 운을 뗀 뒤 “피해자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다. 제가 전씨를 믿고 함께한 시간에 대해, 스스로도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의문이다”라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전씨를 ‘악마’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남현희는 이날 방송에서 “가족, 친척 모두 피해를 당했다. 자금적인 부분에서도 마찬가지다. 빠른 시일 내에 전씨를 고소할 생각”이라고 전했다.이어 전씨의 ‘성별’과 관련된 논란에도 답했다. 남현희는 “처음 펜싱을 배우러 왔을 때 전씨는 스스로를 28살 여자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씨가 주변인들에게 너무 잘해줘서, 무엇을 도와주면 될지를 내가 물어봤는데 ‘가족같은 친구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전씨는 그 과정에서 자신이 6개월의 시한부라고 말했다. 호흡곤란, 피 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로 약을 복용하기도 했다”라고 답했다. 남현희는 이 과정에서 실제로 토를 하는 전씨의 모습을 봤다고 돌아봤다. 남현희는 당시를 회상하며 “의심이 들었지만, 아픈 사람을 몰아세울 순 없었다”라고 덧붙였다.남현희는 전씨와의 생활에 대해 “계속 지내다 보니 그에 대해 연민이 생기고,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딸같은 마음도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성전환 고백’에 대해 묻자, 남현희는 “가족 같은 친구로 지내다가, 어느날 제 옆에 누워서 본인이 남자라는 걸 노출했다. 보여주는 노출이 아닌, 먼저 스킨십으로 드러냈다”라고 말했다. 즉, 그는 성관계를 시도했던 것이다. 이에 대해 남현희는 “저는 너무 당황스러웠다. 살아가면서 그런 사례를 접한 적이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이 과정에서 성전환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남현희는 “성전환했다는 사실에 당황하긴 했지만, 더 생각을 해보니 사람의 선택을 한 부분이지 않나. 깊은 관계를 바란 건 아니었다. 친구로서 존중해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3개월이라는 동거 시간 동안 어떻게 모를 수 있었는지’라고 되묻자, 남현희는 “실제로 본 적은 없다. 만약 본다면 심경에 변화가 있을 거라고 느꼈고, 무섭기도 했다. 그 사람이 힘겹게 성전환 사실을 고백한 건데, 존중하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라고 돌아봤다. 논란이 된 임신 테스트기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남현희는 “일단 전씨가 약국 방문을 막았다. 전씨가 대신 테스트기를 줬다. 전씨를 믿지 않아 직접 테스트기를 20번 넘게 사용하며 체크했다”라고 돌아봤다.산부인과를 가볼 생각을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명확하게 날짜를 두고 (임신이) 맞는지 보고 싶었다. 의심이 됐던 부분이 있어서 친척이 왔을 때 데리고 조언을 구했다. 당시 기준으로 3~4주 지나면 생리를 하는 기간이 다가오니, 만약에 임신이면 하혈이지 않나. 친척 동생과 의논해 보니 착상혈이라는 사례도 있다고 접했다”라고 털어놨다.이어 남현희는 “임신 가능성에 대해서도 꾸준히 검색하며 확인을 시도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그러다 전씨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있을 수 없는 일 아니냐’고. 그랬더니 전씨가 P호텔의 막내 아들로부터 성기를 이식받았다고 고백했다”라고 말했다. 남현희는 “당연히 불가능할 것이라고 느꼈는데, 대기업이니까 뭔가 그런 의학적으로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모두가 전씨를 의심했다. 근데 전씨는 모든 질문에 납득되게끔 답했다. 주변인 모두가 그를 의심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라고 돌아봤다.한편 남현희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그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특히 펜싱인들한테 죄송하다.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제가 너무 무지한 탓에 모두가 피해를 줬다. 죄송하다“라고 울먹였다.같은 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희근 경찰청장은 정례 간담회에서 “전씨와 관련된 사안은 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경중을 판단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2023.10.30 15:02
스포츠일반

남현희-전청조 '꼬꼬무 의혹'···결국 피해자만 남았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와 그의 가족이 재혼 상대로 발표한 전청조(27)씨를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두 사람의 결혼 소동은 공개 나흘 만에 막을 내렸다.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26일 오전 1시 10분쯤 남현희의 어머니가 거주하는 아파트를 찾아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스토킹처벌법 위반)로 전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전씨는 남현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자 집으로 찾아왔다. 남현희는 어머니와 함께 집 안에 있었다고 한다. 남현희와 전씨의 결혼 소식은 지난 23일 한 월간지와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다. 전씨는 자신을 재벌 3세이자 부상으로 일찍 은퇴한 승마 선수, 청년 사업가 등으로 소개됐다. 그러나 이후 성별 거짓, 사기 전과 등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남현희는 허위 사실 유포 시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전씨에 대한 의혹은 증폭됐고, 하나둘씩 거짓임이 드러났다. 전청조 씨는 미국이 아닌 강화도 출신으로, 사기죄로 교도소 복역 전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체육회에 승마 선수로 등록된 적 없고,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 출신으로 알려진다. 게다가 전씨는 스토킹 혐의로 경찰 신원조회 과정에서 주민등록상 성별이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등록상 뒷자리가 '2'로 시작한다.남현희는 전씨와 결별 후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전청조가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를 알고서도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남현희는 전씨와의 사이에서 임신을 한 것으로 속았다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남현희는 "전씨가 매번 포장지가 없는 상태로 건네준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하면 두 줄(임신)이 나왔다. 산부인과에 가서 진단을 받으려고 했는데 (전청조가) 계속 막아서 못 갔다"고 덧붙였다. 남현희의 최근 인터뷰를 보면 성전환 수술을 제외한 전씨의 사기 전과, 재벌 3세 등 정보에 관해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남현희는 최근 몇 달 동안 각종 선물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했다. 약 3억원의 벤틀리 차량과 함께 전청조의 애칭인 'JoJo(조조)'를 언급하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 외에도 이혼 발표 후 명품 옷과 가방을 두른 채 "서프라이즈" "선물" 등의 해시태그를 남겼다. 이혼 발표와 동시에 열애 사실을 밝힌 만큼 전청조로부터 받은 선물임을 알 수 있다. 또 남현희는 딸과 함께 전씨가 거주하던 고급 아파트 시그니엘로 거처를 옮겨 생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내게 11세 딸이 있다. 전청조와 나이 차이(15세), 경제적인 차이 등으로 비난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고 스스로 얘기했음에도, 달콤함에 속아 '진실'을 제대로 마주하지 못한 것이다.그 사이 남현희의 신분을 활용한 전씨의 사기 행각은 계속 이어졌다. 남현희는 시그니엘을 방문한 한 지인으로부터 "감독님, 저희 (전청조) 대표님한테 투자했어요. 감독님 이름 믿고요"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전씨가 자신의 이름을 이용해 투자금을 모으고 있던 사실을 깨달았다. 이미 남현희의 가족뿐만 아니라 친척, 지인까지 전씨에게 투자 사기를 당한 뒤였다. 남현희의 결혼 소동은 결국 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뒤 멈췄다.이형석 기자 2023.10.2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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