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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단독] 컬링연맹, 성추행·폭언 영구제명 전력 감독 채용 왜? "선수들 탄원서로 영구제명 무효, 채용 과정 문제 없어"

대한컬링연맹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나설 국가대표 총감독으로 성추행·폭언으로 영구제명 이력이 있는 지도자를 채용했다. 연맹은 "선수들의 탄원서로 영구제명 전력은 사라졌다. 채용 절차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5월 30일 연맹은 국가대표지도자(총감독)로 최모 씨를 채용했다고 공지했다. 연맹은 3월 21일부터 4월 20일까지 원서 신청을 받은 뒤 서류와 면접 심사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때 국가대표 코치 경력이 있던 최 씨가 채용됐다. 하지만 최 씨가 11년 전 여자 선수단 코치로 활동할 당시 성추행 및 폭언으로 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 당한 지도자였음이 밝혀졌다. 당시 언론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최 씨는 여자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손을 잡아주니 좋아?"라는 말을 했고, 당시 올림픽 참가 포상금을 두고는 중·고교 컬링팀의 장비 지원 차 선수들에게 기부를 강요해 반발을 일으켰다. 이에 선수들은 집단 사표를 냈고, 최 씨는 자진 사퇴 후 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다. 연맹은 "국가대표 총감독 채용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연맹 관계자는 "최 씨가 피해 선수들로부터 탄원서를 받아내 자격정지(영구제명) 무효 소송에서 승소한 것으로 안다. 당연히 영구제명 이력은 사라졌고, 총감독 채용 절차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총감독 지원자도 최 씨 한 명이었다. 연맹은 "문제가 있다면, 대한체육회에서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지 취재 결과, 최 씨는 지난 2022년 11월 대한컬링연맹을 상대로 한 자격정지(영구제명) 무효 소송에서 승소했다. 피해 선수들의 탄원서가 결정적이었다. 2018년 선수들의 탄원서에 따르면, '성추행은 자세 교정에서 불가피하게 나온 신체접촉'이었으며, '폭언도 팀이 잘되기 위한 채찍이었다. 고된 훈련으로 신체적, 심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선수들이 예민하게 받아들였다'라며 '최 씨의 영구제명은 부당한 징계'라며 재심을 요청했다. 당시 언론에 밝혀진 성추행 및 폭언 사실도 다소 부풀려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다만 11년 전 피해를 입은 선수들은 대부분 은퇴했고, 최근 끝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한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수 중 피해 선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가 총감독이 된다면, 피해 선수와의 접촉이 불가피하다. 이러한 우려에 연맹 관계자는 "(피해) 선수가 원한다면, 감독과 선수와 접촉을 최소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총감독은 국가대표 전력 강화를 위해 올해 연맹이 신설한 직책이다. 연맹 관계자는 "국가대표가 팀 형식으로 선발되고 운영되지만, 전력 강화를 위한 총감독의 판단에 따라 예비 선수를 교체해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국가대표 상비군이나 중·고등학교 선수들 등을 다양하게 망라해 전력을 강화하고자 총감독제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맹은 지난 1월에 끝난 컬링슈퍼리그 상금 지급을 5개월간 하지 못해 논란의 중심에 섰으나, 한상호 대한컬링연맹 회장의 출연금으로 최근 해결했다고 전해졌다. 윤승재·김우중 기자 2025.07.21 11:04
골프일반

‘폭언 임원’은 직무 정지, 고발한 피해자는 해고한 KPGA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노조가 협회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특별감사, 고용노동부의 특별 근로 감독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KPGA 노조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 손솔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진보당)과 함께 기자 회견을 열었다.지난해 KPGA 일부 직원들은 협회 임원 A가 폭언 등 직장내 가혹행위를 한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외부에 고발했고, 결국 KPGA는 지난해 12월 A에 대해 무기한 정직 징계했다. A의 징계로 일단락되는 듯했던 이번 사건의 불씨가 다시 점화된 계기가 있다. KPGA는 지난주 직원 9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2명을 해고하고 4명에게 견책, 1명에게 경고 조치했다. 2명에 대한 징계는 보류했다.KPGA 노조는 "9명 가운데 8명이 사내 조사에서 A의 괴롭힘 피해 사실을 증언한 사실이 있다"며 이는 명백한 보복성 징계라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A의 무기한 정직 조처는 공식적인 징계가 아닌 임시 대기 발령이라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KPGA 직원은 A임원에 대해 “상습적인 욕설, 공개적인 장소에서 가족을 거론하며 모욕하는 발언, ‘죽여버리고 싶다’며 폭언을 일삼았다”며 A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에 해고 처분을 받은 모 직원의 해고 사유 중에는 ‘직원들의 생일 쿠폰 지급 업무를 지체했다’, ‘협회장의 해외 출장 비용 집행이 지체됐다’는 것이 있다. 해당 직원은 “업무 관련 기안을 A가 계속 반려하는 등 업무 지체 원인을 제공했다”며 이는 부당 해고라고 주장했다. KPGA가 해고, 견책 등으로 직원들을 징계한 근거는 이들이 썼던 시말서였다. 노조는 시말서 역시 A임원이 강요해서 썼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했던 한 직원은 “KPGA에서 17년 넘게 근무했지만, 1년에 시말서 40~50장이 나오는 건 이전에 본 적이 없다. A임원이 시말서를 강요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했다. 지난해 A임원에 대한 내부 고발 건은 경찰 수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됐고, 고용노동부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해 협회에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스포츠윤리센터는 A에 대한 징계를 권고했다. 노조는 이처럼 A의 잘못이 증명된 상황에서 ‘무기한 직무 정지’는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하며, 내부고발 직원들에 대해 징계를 남발하는 건 ‘2차 가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직원들에 대해 해고, 견책 등의 무더기 징계가 나왔다는 건 KPGA 내에서 A의 영향력이 여전하며 언제든지 A가 실무에 복귀할 수 있다는 메시지 아니냐는 것이다. 노조는 이번 사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게 특정 인물을 겨냥한 일회성 문제제기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노조는 “KPGA는 주 52시간이 지켜지지 않은 채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업무가 이뤄지고 있다. A에 대한 고발, 성토가 이어지는데도 A의 징계가 늦게 결정된 건 협회 규정에 임원에 대한 징계 규정조차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번 사건으로 임원에 대한 징계 규정이 처음 만들어졌다”면서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고 피해자는 징계받는 조직은 구조적 폭력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스포츠 단체의 구태를 벗지 못한 조직 문화와 구조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KPGA는 2021년 직장 내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게 언론 보도를 막지 못했다며 정직 3개월 징계를 내렸다가 경기도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모두 부당 징계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 노조는 이번 사안이 단순한 개인의 일탈 문제가 아니라 뿌리깊게 이어져온 조직 문화의 문제이며, 이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문체부와 노동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이번 사안에 대해 KPGA 측은 "임원 A씨에 대한 무기한 정직은 엄연한 징계 조치"라며 "징계 절차에 따라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절차를 충실히 진행 중이며 어떠한 외압이나 감싸기도 없이 처리할 것"이라고 지난 11일 입장을 냈다.또 보복성이라는 일부 직원들에 대한 징계를 두고는 "명백한 규정 위반과 업무상 중대한 과실에 근거해 객관적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신고자라는 신분이 내부 규정 위반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은경 기자 2025.07.15 14:22
스타

‘오징어 게임’ 오영수, 강제추행 혐의 선고 연기 [왓IS]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우 오영수의 항소심 재판 변론이 재개된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6-1형사부(항소)는 오는 8월 12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오영수에 대한 항소심 변론 기일을 연다.이로써 10개월 만에 항소심 결론을 맞게 된다. 지난해 8월 시작돼 지난달 3일 선고가 예정됐으나 대통령 선거와 맞물리면서 10일로 연기, 다시 7월 1일로 기일이 두 차례 변경됐다. 재판부는 오는 8월 다시 변론을 재개하기로 결정했고 이날 변론 기일에는 증인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오영수는 지난 2017년 8월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에서 머물던 시기에 산책로에서 A씨를 껴안고, 같은 해 9월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2022년 11월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3월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이후 검찰은 양형부당, 오영수는 사실오인, 법리오해, 양형부당 등의 이유로 항소했다.이어진 지난 4월 2심에서 검찰은 “연극계에서 50년을 활동한 원로인 피고인이 연극계에 막 발을 들인 단원을 상대로 성추행을 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징역 1년을 구형했다.오영수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은 직접 증거가 없고 피해자의 진술이 유일하다”면서 “그러나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구체성이 없으며 제3자의 증언 등과도 배치되는 점을 들어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이어 1심 재판부가 피고인의 사과 문자 메시지를 유죄로 증거로 판단한 점에 대해서도 “‘오징어게임’으로 화제가 됐을 때 피해자에게 갑자기 사과 요구를 받아 당황스러웠지만 배우와 제작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형식적으로 사과한 것”이라고 변론했다.오영수는 최종 진술에서 “고소인과 함께 있는 시간과 공간에서 신체접촉은 물론이고 아무 일도 없었다. 그 당시에 보여줬던 저의 언행에 잘못이 있고 그것이 죄가 된다면 그 대가를 받겠으나 지금 생각해도 당시 제 언행들에서 추행이라고 생각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믿는다”며 “이 사건으로 80년간 지켜온 인생이 가치 없이 무너졌다. 제 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한편 오영수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 역으로 출연했다. 이 작품으로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으나 강제추행 혐의로 지난해 5월부터 KBS로부터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30 12:50
드라마

'미지의 서울' 임철수, 이충구 따뜻한 엔딩…세밀한 연기 내공 빛났다

'미지의 서울' 임철수가 따뜻한 엔딩을 맞이했다.매회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선사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의 마지막 회가 지난 29일 방송됐다. 한없이 차가웠던 변호사 이충구(임철수 분)도 온기 가득한 마무리로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이호수(박진영 분)는 충구에게 소송을 부탁했다. 바로 충구가 처음부터 개입했던 유미래(박보영 분)의 성추행 사건이었다. 충구는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이기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호수의 부탁을 못 이기는 척 받아줬다. 미래의 편에 서서 지독하게 박상영(남윤호 분)을 괴롭혔고, "내가 꼰 일 내가 풀어야죠"라며 굳은 의지를 다졌다. 결국 호수와 미래에게 힘이 되어주는 어른 이충구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많은 응원을 보냈다.임철수는 '미지의 서울'로 자신의 새로운 매력을 알리는데 성공, 또 한 번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시켰다. 그간 작품 안에서 유쾌한 감초 역할로 활기를 불어넣었던 임철수는 '미지의 서울'에서 180도 변신했다. 무서울 정도로 냉철한 '이충구' 변호사를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무게감 있는 연기로 그려낸 것. 임철수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세밀한 연기력으로 표현했고, 이는 긴장감을 조성하는 동시에 극의 밀도를 높이며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30 08:45
드라마

팔척귀→처녀·아기 귀신까지… 신스틸러 K귀신 [‘귀궁’ 종영] ③

지금까지 이런 귀신은 없었다.SBS 금토드라마 ‘귀궁’이 한국의 전통설화에 등장하는 K귀신들을 다루며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김지연)와 그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육성재)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와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귀신과 소통할 수 있는 무당 여리가 여러 종류의 귀신들과 소통하며 서사를 이끌어갔다. 때문에 다양한 귀신들이 등장,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귀궁’ 흥행의 중심에는 김지연, 육성재 등 주연 배우들 뿐 아니라 다양한 조연들이 연기한 K귀신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 마지막까지 긴장 조성… 팔척귀‘귀궁’의 주요 서사를 이끌었던 팔척귀가 100년 전 어영청 호위군관이었던 천금휘(서도영)라는 사실이 13회에서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반응이 폭발했다. 천금휘는 당시 왕이었던 연종이 적군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용담골 마을에 있다고 속인 후 다른 곳으로 피신해 그곳에 있던 자신의 식솔들과 마을 사람들이 희생되자 왕가에 깊은 원한을 품고 악귀가 됐다. 팔척귀는 천금휘 뿐 아니라 용담골의 수많은 원혼들이 뭉쳐 만들어진 강력한 악귀이기에 여리와 강철이가 천도시키기가 어려워 ‘귀궁’ 마지막 화까지 긴장감을 조성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팔척귀가 천금휘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팔척귀를 연기한 서도영이 직접 라이브 방송을 할 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은 상당했다. 서도영은 라이브 방송에서 240cm에 달하는 귀신을 CG 없이 표현하기 위해 전신 분장을 했다고 밝혔다. 팔척귀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4명의 특수분장 스태프들이 3시간 동안 공을 들였고, 갑옷을 포함해 특수분장까지 약 30kg에 육박하는 무게를 견디며 촬영했다는 등 비하인드를 전해 화제를 모았다. 그런 만큼 ‘귀궁’의 마지막 회에서 팔척귀가 어떻게 천도될지도 드라마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김지연과 절친됐다… ‘수살귀’ 언니중궁전 후원 우물에 사는 수살귀인 옥임(송수이)은 영인대군(김선빈)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수살귀는 ‘귀궁’ 초반 윤갑의 목소리를 흉내내 여리를 홀려 우물에 빠져 목숨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처녀 귀신의 모습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귀궁’의 서사가 흘러가면서 여리가 귀신인 옥임에게 의지하고 서로 고민을 상담하는 사이가 될 정도로 절친한 사이가 되면서 또 다른 재미를 낳았다. 시청자들은 수살귀가 왕자로 인해 안타까움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여리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되자 “‘수살귀 언니’는 대체 언제 승천하냐”, “‘수살귀 언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 “엄마 보고 싶어”… 귀여운 ‘야광귀’야광귀(박다온)는 ‘귀궁’에서 사람들의 신발을 훔치는 귀신이지만 귀여운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등장,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야광귀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품고 엄마와 비슷한 나이인 대비(한수연) 옆에서 시간을 보내는 존재다. 여리가 야광귀에게 “남의 신발을 훔치면 안된다”,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라”라고 잔소리를 하자 그저 어머니의 품이 그리워서 그랬다고 말하며 눈물을 뚝뚝 흘리는 모습을, 아역배우 박다온이 잘 소화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여리가 야광귀에게 어머니를 찾아 가라며 새 신을 선물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이 꼽은 ‘귀궁’의 명장면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05 06:00
연예일반

나상현씨밴드 측, 성추행 사실 NO... “혼란 드린 점 사과” [전문]

나상현씨밴드 측이 보컬 나상현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2일 소속사 재뉴어리는 “소속 아티스트 나상현을 향한 폭로성 게시글로 인해 혼란과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소속사 내부 체계 부재로 입장 표명이 늦어졌다”라고 전했다.소속사는 “아티스트는 해당 정보가 공개된 직후 사실 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의적 책임을 전제로 한 입장문을 게재했다”며 “침묵하기보다는 제기된 논란에 대한 사과의 입장을 먼저 전해야 한다는 아티스트의 생각에서 비롯된 대응이었다”라고 설명했다.또한 문제가 된 게시글 속 행위는 모두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소속사는 “충분한 설명 없이 마음을 전하고자 했던 시도가 사실관계를 오인하게 하고,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나상현이 술자리에서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루머가 확산, 이에 대해 나상현은 사과의 뜻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글은 출처도, 글을 쓴 당사자가 실제 피해자인지도 불분명한 상태다. 문제가 된 글은 현재 삭제됐다.한편 나상현씨밴드는 드럼 강현웅, 보컬 나상현, 베이스 백승렬로 구성된 3인조 인디 밴드다. 멤버들 모두 서울대학교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며, 각종 페스티벌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이하 나상현씨밴드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주식회사 재뉴어리입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소속 아티스트 나상현을 향한 폭로성 게시글로 인해 혼란과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이와 같은 사안에 대해 소속사 내부 체계 부재로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또한 사과드립니다. 먼저, 아티스트는 해당 제보가 공개된 직후,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도의적 책임을 전제로 한 입장문을 선제적으로 게재한 바 있습니다. 이는 누군가의 피해 주장 앞에서는, 침묵하기보다 제기된 논란에 대한 사과의 입장을 먼저 전해야 한다는 아티스트의 생각에서 비롯된 대응이었습니다. 아티스트와 상황을 면밀히 돌아보고 확인한 바, 해당 게시글에 언급된 행위는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아티스트가 언급했던 시점은, 음주량이 늘어난 시기에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해 온 기간을 설명한 것이었습니다. 해당 표현이 사건을 인정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는 점은 입장문 게재 이후에야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충분한 설명 없이 마음을 전하고자 했던 시도가 사실관계를 오인하게 하고,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다시 한번 미숙한 대응으로 인해 놀라셨을 팬 여러분과,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여러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더불어 나상현씨밴드 멤버들에 대한 무분별한 추측성 발언과 비방을 삼가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리며, 당사는 법률대리인을 선임하여 대응 체계를 마련 중에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02 12:26
뮤직

‘소속사 대표 성추행 의혹’ 메이딘 수혜 활동 중단 “개인 사정”

그룹 메이딘 수혜가 활동을 중단한다. 14일 메이딘 소속사 143엔터테인먼트는 공식 계정을 통해 “수혜는 최근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당분간 휴식을 가지기로 했다”며 “보다 좋은 모습으로 다시 팬 여러분을 만나기 위한 결정이다”고 밝혔다.이어 “당사는 수혜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편안히 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수혜가 다시 밝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팬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메이딘은 마시로, 미유, 수혜, 예서, 세리나, 나고미, 가은을 멤버로 지난해 9월 미니 앨범 ‘상승’을 발매하고 데뷔했다.그러나 같은해 11월 143엔터테인먼트의 A 대표가 소속 걸그룹 멤버를 강제 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소속사 측은 해당 사실을 부인했고, 멤버 가은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팀을 탈퇴하며 논란이 불거졌다.지난달 29일 가은의 친모가 기자회견을 열고 A 대표의 강제추행 및 부당 대우를 공개적으로 주장, 형사 고소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 143엔터테인먼트 측은 “해당 멤버 측은 이미 작년에 보도됐던 사건과 관련해 일방적인 주장을 근거로 거액의 위로금을 요구했으며 이를 거부하자 약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형사 고소를 진행한 점은 유감스럽다”며 “이번 계기로 반드시 진실이 규명되길 바라며 법적 판단에 따른 책임 또한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14 18:36
스포츠일반

이해인-빙상연맹, 자격정지 징계 소송 최종 조정…‘징계 무효’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이해인(20·고려대)에 대한 대한빙상경기연맹의 3년 자격정지 징계가 무효로 조정됐다.이해인의 매니지먼트사 디제이매니지먼트는 13일 “국가대표 이해인 선수에 대한 자격정지 징계 소송이 최종 조정으로 마무리됐다”라며 “최근 선출된 연맹의 새로운 집행부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 이해인 선수가 이미 4개월 이상 자격이 정지된 상태로 많은 반성을 했다는 사실을 고려해 일부 조정안에 동의했다”라고 전했다.매니지먼트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0일자 징계가 무효로 조정됐다. 또 향후 동일 사안에 대해 연맹이 다시 징계하더라도, 이해인의 경우 ‘성희롱’을 징계 사유로 삼지 않고 자격정지 4개월 이하의 징계처분을 하기로 조정됐다.이해인은 지난해 전지훈련 기간 중 음주 및 후배 선수 성추행 혐의로 연맹으로부터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이해인은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본안 소송을 제기했고, 당시 법원은 “이해인이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가처분을 인용했다.이 덕분에 이해인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과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며 국제 무대를 누빌 수 있었다.특히 보스턴 세계선수권에선 총점 9위에 오르며 한국 여자 싱글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현재 비시즌을 소화 중인 그는 ‘성추행’ 누명을 벗으며 선수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이해인은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긴 시간 동안 함께 걱정하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일을 통해 더 단단해졌고, 다시 얼음 위에서 제 진심을 보여드리고 싶다.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스케이팅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전했다.한편 지난해 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를 받은 유영(21·경희대)에 대한 조정도 함께 이뤄졌다. 유영은 지난해 이해인과 같은 전지훈련 기간 성희롱을 했다는 혐의로 연맹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가처분이 뒤늦게 인용돼 선발전에 참가하진 못했지만, 이번 조정으로 선수 자격을 회복해 향후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김우중 기자 2025.05.13 08:37
예능

데프콘♥유정, 핑크빛 분위기… “천천히 알아가고파” (‘탐비’)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유부녀 대표가 데려온 ‘완벽한 男비서’의 정체가 ‘박수무당’이었다는 충격 실화가 공개됐다. 그리고 MC 데프콘과 게스트로 함께한 ‘꼬북좌’ 유정의 ‘현커 탄생’ 분위기가 설렘을 자극했다.지난 28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사건 추적기 ‘탐정 24시’ 코너에서는 외도 오해를 받고 40여 년 전 쫓겨난 어머니를 찾는 딸의 의뢰가 종결됐다. 백호 탐정단은 의뢰인 어머니의 본적지에서 만난 사촌, 과거 의뢰인의 외할머니와 함께 일했던 지인을 통해 어머니의 근황에 관한 결정적인 정보를 얻었다. 의뢰인의 어머니는 힘든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는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었다. 백호 탐정단은 의뢰인의 어머니가 살고 있는 동네를 샅샅이 탐문한 끝에 마침내 전화 통화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의뢰인의 어머니는 “아니요. 저는 보고 싶지 않아요. 잊고 산지가 언제인데”라며 끝끝내 딸과의 만남을 거절했다.어머니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의뢰인은 “저도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기 때문에 어머니를 이해한다”며 애써 아쉬움을 달랬다. 그러나 백호 탐정단이 건넨 어머니의 SNS 속 사진을 보고 “여태 아빠를 닮은 줄 알았는데, 엄마한테 제 얼굴이 있다”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마지막으로 “엄마를 보고 싶다는 제 욕심 때문에 피해가 안 갔으면 좋겠다. 건강하게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데프콘은 “어머니의 현재 삶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공감했고, 유인나와 김풍도 눈물을 보였다.실화 재구성 코너인 ‘사건 수첩’에서는 회사 대표인 유부녀 언니와 잘생긴 남자 비서의 관계가 수상하다는 여동생의 의뢰 내용이 다뤄졌다. 이 남자 비서는 연예인 뺨치는 외모에 명문대 학벌, 화려한 스펙까지 갖춘 그야말로 ‘완벽한 비서’였다. 특히 대표인 언니가 비서에게 아양을 떨고, 주종 관계처럼 보일 정도로 꼼짝을 못한다는 점에서 그의 정체에 대한 추측이 쏟아졌다. 가장 유력했던 건 ‘호스트바 선수’ 출신일 것이라는 추측이었다. 이에 백호 탐정단은 “실제로 회사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유흥업소 출신인 사람을 취직시키고, 후원까지 해주는 일이 번번이 일어난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그런데 이 남자 비서의 정체는 다름 아닌 ‘박수무당’이었다. 경영 능력이 없었지만 맏이라는 이유로 회사를 물려받은 언니가 그를 비서로 앉히고 ‘무당 경영’을 펼치고 있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언니는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동생을 견제하기 위해 무당을 사주해 성추행 누명을 씌우기까지 했다. 남성태 변호사는 “어떤 대표는 회사 운영에 관한 전반을 무속인에게 의지하다가 16억 원을 편취 당한 경우도 있었다”며 무당 맹신 실화를 덧붙였다.한편, 이번 방송에서는 러블리한 미소로 대한민국 남심을 저격한 유정이 일일 탐정으로 함께 했다. 유정은 사실 ‘탐정들의 영업비밀’에 사심을 채우러 나왔다며, 데프콘을 향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에 데프콘과 유정의 ‘갑분 소개팅’ 분위기가 형성됐다. 유정이 맥주를 좋아한다고 말하자 데프콘은 “괜찮네요”라고 화답한 뒤, “천천히 알아가겠습니다”라고 선언해 두 사람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29 13:31
연예일반

143엔터 측 “합의금 거절하자 형사고소... 매우 유감” [전문]

그룹 메이딘 전 멤버 A가 소속사 143엔터테인먼트 대표 B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소속사 측이 입장을 밝혔다. 29일 143엔터테인먼트(이하 143엔터)는 “먼저 매니지먼트 회사의 대표가 이러한 논란에 휩싸인 점 송구하다”며 “현재 해당 멤버 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그 과정에서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피해를 주장하는 멤버 측이 지난해 보도된 사건을 6개월가량 지난 상황에서 형사 고소를 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이날 오전 피해자 A의 어머니와 문화연대 김재상 사무차장, 법무법인 정인 문효정 변호사, 한빛센터 김영민 센터장, 전 143엔터 A&R팀장 허유정 ‘정치하는엄마들’ 이민경 활동가까지 총 6명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B의 강제추행 사건에 대한 고소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A의 어머니는 지속적으로 A가 B로부터 강제 신체접촉을 당해왔으며, 그럼에도 팀 활동 의지를 밝혀 B를 고소하지 않고 각서 및 합의금 선에서 끝내려 했다고 주장했다. B가 처음엔 자신의 잘못은 인정했으나, 돌연 입장을 바꾸고 A를 강제로 팀에서 탈퇴시켰다고 호소했다. 이하 143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143엔터테인먼트입니다. 금일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측에서 개최한 기자회견과 관련하여 당사 공식입장 전달드립니다. 먼저 매니지먼트 회사의 대표가 이러한 논란에 휩싸인 점 송구합니다. 현재 해당 멤버 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이 있으나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그 과정에서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고자 합니다. 또한 해당 멤버 측은 이미 작년에 보도되었던 사건과 관련하여 일방적인 주장을 근거로 거액의 위로금을 요구하다가 이를 거부하자 사건 발생 6개월가량 지난 상황에서 형사 고소를 한 점 역시 심히 유감스럽습니다. 이번 계기로 반드시 진실이 규명되길 바라며 법적 판단에 따른 책임 또한 다할 것을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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