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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女 에페 간판' 송세라, 벤쿠버 월드컵에서 개인전 우승

한국 여자 펜싱에서 에페 간판으로 활약 중인 송세라(부산광역시청)가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 시즌 첫 입상이다.송세라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FIE 에페 월드컵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카트리나 레히스(에스토니아)를 15-13으로 꺾고 우승했다.송세라는 지난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에페 개인전 우승한 여자 에페의 간판 스타다. 월드컵 금메달을 딴 건 지난해 5월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대회 이후 1년 반 만이다. 개인전 입상만 따져도 올해 3월 난징 대회 준우승 이후 8개월 만이다.송세라는 올여름 열렸던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유력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개인전 16강에서 탈락했고, 단체전에서도 8강을 넘지 못했다. 분전을 다짐하고 새롭게 맞이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월드컵 개인전부터 우승을 거두면서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게 됐다.한편 송세라와 함께 출전한 이혜인(강원도청)은 21위, 임태희(계룡시청)는 35위에 올랐다. 같은 곳에서 열린 남자 에페 월드컵 개인전에서는 손민성(화성시청)이 47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4 15:15
스포츠일반

왼쪽 손목에 그려진 나비처럼, '은빛 찌르기'로 은빛 날개 달았다 [패럴림픽]

권효경(23·홍성군청)의 왼 손목엔 한 마리의 나비가 새겨져 있다. 나비처럼 훨훨 날아오르겠다는 각오에 그려 넣었다. 권효경은 2024 파리 패럴림픽 무대에서 훨훨 날았다. '나비 검객' 권효경은 지난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펜싱 여자 에페(스포츠등급 A)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상상도 못 한 메달이라 기분이 좋다. 후회 없이 했다"라며 "사브르와 플뢰레 개인전 성적이 아쉬웠다. 에페에서도 메달을 생각하지 않고 하고 즐겁게 하자는 마음이었는데 은메달이 왔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권효경의 은메달은 1996 애틀랜타 대회 동메달 이후 28년 만에 패럴림픽 휠체어펜싱에서 나온 한국 선수의 메달이었다. 은메달은 패럴림픽 에페 개인전 종목에서 한국 최고 성적이기도 하다. 권효경은 "내가 이런 대기록을 내다니 광대가 올라갈 정도로 너무 기분이 좋다"라며 미소 지었다.이번 대회에서 권효경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2022년 국제휠체어및절단장애인스포츠연맹(IWAS) 우승으로 깜짝 등장한 그는 지난해 항저우 APG에서 단체전 동메달에 그쳤다. 개인전 3종목(사브르, 에페, 플뢰레)에선 모두 5위에 머물렀다. 올해 아시안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종목 모두 메달을 따냈지만, 경험에서 세계 최정상 선수들에게 밀린다는 평가가 많았다. 권효경은 이번 대회에서 평가를 뒤집었다. 준결승에서 2020 도쿄 대회 금메달리스트 아마릴라 베레스(헝가리)를 꺾은 그는 결승에서 2022 항저우 APG 금메달리스트 천위앤둥(중국)을 만나 석패해 준우승했다.결승에서 졌어도 "후회는 없다"라는 권효경에게 아쉬운 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나비 문신'이다. 선천성 뇌병변 장애인인 그는 어린 시절 집안에서만 생활했다. 그림만 열심히 그렸던 그가 펜싱에 입문한 뒤 세상 밖으로 나왔다. 내성적인 성격이 도전적으로 바뀐 계기였다. 권효경은 지난해 2022 항저우 APG를 앞두고 새로운 도전을 상징하는 나비를 손목에 그려 넣었다. 이날 권효경은 부상이 있어 왼 손목에 테이핑을 하고 피스트에 올랐다. 그는 "금메달을 염원하며 한 노란색 테이핑이 나비를 가렸다"라고 말했다. 권효경은 "다음 패럴림픽에 한 번 더 나가고 싶다. 메달을 더 따고 싶어졌다. 다음엔 꼭 (나비를) 보여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윤승재 기자·파리 공동취재단 2024.09.08 12:21
스포츠일반

"조은혜 화이팅!" 배우 진선규의 특별한 응원, '범죄도시' 분장팀에서 국가대표 선수로 [파리 패럴림픽]

"대한민국 화이팅! (조)은혜야 화이팅!"휠체어펜싱 국가대표 선수로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조은혜(39·서울/부루벨코리아)에게 특별한 응원 메시지가 도착했다. 영화 '범죄도시'에서 인연을 맺은 영화배우 진선규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조은혜를 비롯한 패럴림픽 출전 선수들을 향한 격려의 한 마디를 남겼다. 진선규는 지난 21일 오후 SNS에 응원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올렸다. 진선규는 영상을 통해 "파리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한다"며 "저와는 영화 '범죄도시'로 맺은 소중한 인연인 조은혜 선수와 역경을 딛고 당당히 일어선 우리나라의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얻고 무사히 귀국하는 그 날까지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대한민국 화이팅! (조)은혜야 화이팅!"이라고 전했다.조은혜는 2017년 마동석 주연의 영화 '범죄도시' 스타일리스트로 영화 현장을 누볐다. 이외에도 '굿바이 싱글',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 다양한 영화에서 분장팀의 일원으로 미용 펜슬을 잡아왔다. 하지만 현재 그의 손엔 붓이 아닌 칼이 들려 있다. 이젠 스크린 밖 조연이 아닌, 피스트 위 국가대표 선수로서 '금빛 찌르기'로 세계 무대를 놀라게 할 준비를 마쳤다. 스타일리스트였던 조은혜는 낙상사고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척수가 손상된 그는 하반신이 마비돼 다시는 걸을 수 없을 거라는 진단을 받고 휠체어에 앉았다. 하지만 좌절만 하지 않았다. 재활 치료를 위해 운동의 필요성을 깨달았던 그는 우연히 TV에서 본 휠체어 펜싱 경기 모습을 보며 꿈을 키웠다. 무작정 장애인펜싱협회에 연락을 취해 운동을 시작했다. 조은혜는 휠체어 펜싱으로 다시 일어났다. 첫 대회 출전 땐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공격을 당하면서 졌지만 오기가 생겼다. 온 몸이 멍투성이가 됐지만 신경 쓰지 않고 노력했다. 그렇게 출전한 두 번째 대회에서 3등을 했다. 비장애인으로 생활할 때는 경험해보지 못한 승리의 희열을 느꼈다고. 장애인이 된 뒤 떨어진 자존감을 휠체어 펜싱으로 극복해냈다. 재능과 노력으로 조은혜는 한국 최고의 휠체어 펜싱 선수가 됐다. 지난해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에서 동메달 2개(에페 단체전, 사브르 개인전)로 이름을 알렸고, 2023 전국장애인체전 3관왕에 올랐다. 또 2023 이탈리아 테르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도 목에 걸었다. 지난 5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선 금·은·동메달을 모두 휩쓸기도 했다. 조은혜는 이제 패럴림픽 무대에 나서 세계 정상에 오르고자 한다. "사고가 나기 전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삶이다. 국가대표로 패럴림픽에 출전한다는 것만으로 가슴이 벅차다"며 "파리에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하고 싶다. 금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21일 파리로 출국한 조은혜는 "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하는데 기대감과 떨림이 공존한다. 많은 분이 응원해주신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4.08.2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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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한 풀이' 얼마 안 남았다...오상욱 잠시 후 男 사브르 4강서 결승 정조준 [2024 파리]

한국 펜싱 남자 대표팀 에이스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잠시 후 파리 올림픽 결승 진출을 향한 전격 찌르기에 나선다.오상욱은 28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릴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4강에서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를 상대한다.오상욱은 앞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파레스 아르파(캐나다)를 15-13으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올랐다. 도쿄올림픽 아쉬움이 씻겨날만한 승리였다. 그는 지난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자였다. 또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관왕에도 올랐다. 현재 세계랭킹 4위. 유력한 메달 후보자다.하지만 더 높은 랭킹(1위)였던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그는 개인전 8강 때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3년 만에 돌아온 무대에서는 8강의 아픔을 씻었고, 이젠 첫 개인전 메달 수상을 눈앞에 뒀다.오상욱은 이날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에반 지로(니제르)를 15-8로 가볍게 제압했고 이어 16강전에서도 알리 파크다만(이란)을 15-10으로 무난하게 이겼다. 이어 아르파와 8강전까지 승리하면서 쾌진격했다. 아르파는 앞서 올림픽 사브르 개인전 3연패를 달성했던 '디펜딩 챔피언' 아론 실라지(헝가리)를 꺾었고, 파리가 '홈'인 볼라드 아피티(프랑스)까지 제압한 난적이었다. 하지만 오상욱이 1피리어드부터 8-5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는 2피리어드 막판 동점 상황에서 귀중한 2점 리드를 만들면서 최종 승자가 됐다.오상욱은 현재 개인전 토너먼트에서 '혼자'다. 남자 사브르 동료인 선배 구본길은 32강에서, 막내 박상원은 16강에서 탈락했다. 같은 날 토너먼트에 나섰던 여자 에페 대표팀도 송세라가 16강에 탈락하면서 모두 개인전 일정을 조기 마감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8 02:58
스포츠일반

한국 펜싱, 첫 날 개인전 오상욱 홀로 생존...도쿄 8강 탈락 아쉬움 뒤집을 수 있을까 [2024 파리]

'금맥'이 되길 기대 받았던 한국 펜싱이 파리 올림픽 첫 날 대거 탈락을 맛봤다. 남자 사브르 에이스 오상욱(대전광역시청)만이 홀로 살아남아 8강을 향한다.오상욱은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16강전에서 알리 파크다만(이란)을 15-10으로 제압하고 순탄하게 8강에 올랐다. 오상욱은 앞서 열린 32강에서도 에반 지로(니제르)를 15-8로 무난히 꺾었다.오상욱은 경기 초반 내리 3점을 주면서 끌려가는 듯했으나, 곧장 5점을 따내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하지만 파크다만도 끈질기게 버티며 7-7 동점을 만들었고, 접전 끝에 오상욱이 1피리어드를 8-7로 마무리했다. 오상욱은 2피리어드에선 선취 2득점했고, 이후 차분히 점수를 벌면서 15-10으로 최종 승리했다.오상욱은 이번 대회 한국 펜싱 대표팀 '간판' 중 한 명이다.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자였던 그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2관왕에 오르며 절정의 기량을 증명했다. 현재 세계랭킹 4위인 오상욱에게 남은 건 올림픽 정상 뿐이다. 그는 앞서 2021년 열렸던 2020 도쿄 대회 때 첫 올림픽을 경험했다. 당시 기준 세계랭킹 1위였는데, 개인전 8강에서 탈락의 좌절을 맛봤다. 3년 만에 돌아온 8강 무대에서 이번엔 정상을 꿈꾼다.다만 오상욱 외 선수들이 모두 토너먼트에서 탈락한 게 변수다. 오상욱과 함께 16강에 올랐던 그는 바로 옆 피스트에서 션천펑(중국)과 만났으나 11-15로 졌다. 1피리어드까진 않섰으나 2피리어드 흐름을 내주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박상원은 이번 대회가 첫 올림픽이다. '맏형'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은 앞서 32강전에서 패하고 개인전을 마감한 바 있다. 그래도 남자 사브르는 한 명이 생존했지만, 여자 펜싱 대표팀은 이날 전원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에이스 송세라(부산광역시청)는 여자 에페 32강에서 홀로 승리했다.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와 이혜인(강원도청)은 모두 32강에서 패했다.송세라 역시 16강에서 에스테르 무허리(헝가리)에게 6-15로 패하고 개인전을 마감했다. 세계 7위,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으로 메달 기대주로 꼽혔으나 도쿄 대회 이어 2회 연속 개인전을 16강에서 마쳤다.홀로 살아남은 오상욱은 8강에서 파레스 아르파(프랑스)-볼라데 아피티(캐나다)의 승자와 대결한다. 개인전 일정이 마무리된 여자 에페 대표팀은 30일 열리는 단체전에서 설욕을 노린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때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은 바 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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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성적'에도 자만은 없다…다시 뛰는 근대5종 대표팀

자신감은 품되 자만은 경계한다.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 근대5종 대표팀의 마음가짐이다.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근대5종 대표팀은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종전 최고 성적이었던 2022년 대회보다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더 따낸 성과다. 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치른 마지막 국제대회에서 거둔 성과라 그 의미는 더욱 값졌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여자 개인전과 남·여 계주,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 4개를, 남·여 단체전에서 각각 은메달, 남자 개인전 동메달을 차지했다.입국장에 들어선 환한 표정만큼 자신감도 한껏 품은 대회가 됐다. 근대5종 간판 전웅태(광주광역시청)는 “‘대한민국 근대5종 선수들이 되게 멋있고, 높은 위치에 있구나’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며 웃어 보였고, 사상 첫 여자 개인전·계주 금메달을 따낸 성승민(한국체대)은 “긴장도 했지만 그만큼 더 좋은 자신감을 가지고 한국에 돌아와 더 열심히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다만 세계선수권에서 거둔 성과는 귀국과 동시에 지웠다. 선수들은 단 하루 숨을 고른 뒤 19일 경북 문경의 국군체육부대에 소집돼 올림픽 대비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하는 배경이다. 펜싱·수영·승마·육상·사격을 모두 해야 하는 종목 특성상 훈련이 특히 혹독하기로 유명한데, 대표팀 선수들은 세계선수권 성과를 뒤로한 채 올림픽에 맞춰 마지막 훈련에 돌입한다. 아프리카의 마라톤 페이스 메이커를 초빙해 함께 훈련하고, 외부의 전문 펜싱 에페 선수들과 합동 훈련 등도 예정돼 있다.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에도 저마다 ‘만족은 없다’고 입을 모으는 것도 결국 목표는 올림픽이기 때문이다. 성승민은 2관왕에 오르고도 “‘이렇게 해선 안 되겠다, 더 기량을 키워서 준비해야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시 의지를 다졌다. 서창완(국군체육부대) 역시 “승마에서 계속 성적이 좋지 않다. 남은 기간 부족한 점들을 잘 보완해야 한다”고 돌아봤다. 전웅태도 “만족스럽지 않다. 보완해야 할 점이 굉장히 많다”고 했다.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선의의 경쟁자이자 동료가 있다는 건 반가운 일이다. 이번 올림픽엔 남자부 전웅태와 서창완, 여자부 성승민과 김선우(경기도청)가 나선다. 김선우는 “워낙 잘하는 후배 선수가 있으니 저에게도 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고, 성승민은 “선우 언니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화답했다. 서창완은 “우상으로 생각했던 (전)웅태 형과 같이 훈련한 덕분에 저도 많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전웅태는 “도쿄 올림픽 때 (정)진화 형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서창완 선수와 함께 할 수 있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며 “50일 동안 더 잘 준비해서 멋있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인천공항=김명석 기자 2024.06.1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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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APG] 목표는 하향 조정 됐지만…"몸 부서지라 막을게요" 의지와 열정은 '최고'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종합 순위 4위를 목표로 출정식에 나섰다. 대표팀은 13일 경기도 이천 대한장애인체육회 선수촌에서 대회 결단식을 치렀다.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 간 열리는 대회에 대표팀은 시간 축구를 제외한 21개 종목 348명의 선수단을 파견, 종합 순위 4위를 목표로 경쟁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이 목표로 한 금메달 개수는 39개. 직전 대회인 2018 인도네시아 APG대회에서 금메달 53개·종합 순위 2위를 기록한 것보다 하향 조정됐다. 직전 대회에서 12개의 금메달을 휩쓴 주력 종목 볼링이 빠진 것을 감안해 조정했다. 김진혁 선수단장은 결단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목표는 하향 조정됐지만, 탁구와 론볼, 골볼 등 다른 강세 종목들이 있다. 선수단장으로서 동메달이 은메달이 되고, 은메달이 금메달이 되는 등 메달 색이 바뀌게끔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박종철 선수촌장 역시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도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선수촌에서 선수들의 육성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신인 선수들과 기초 종목 선수들을 발굴해 종합 성적을 끌어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선 바둑과 체스, 태권도, 카누 등이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거나, 대표팀이 처음 출전하는 종목들이 포함돼있다. 박 촌장은 “국제대회가 있는 종목이 아니라 애로사항이 있다. 하지만 선수들의 분위기가 좋고 파이팅이 넘치더라. 성과와 성취감, 보람을 느꼈으면 하고 힘껏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예부터 베테랑까지 선수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체스 대표팀 김민호는 “여기까지 오는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의미가 많은 시간이었다. 훈련도 e스포츠 계열이라 전술 위주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빠르게 잘 인식하고 있어서 차차 발전할 거라 생각한다”라며 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태권도 대표팀 주정훈(장애등급 K44)은 “세계랭킹 1~4위 선수가 모두 아시아 선수들인데. 세계대회 뛰면서 1~10위 선수들과 모두 겨뤄봤다. 못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꼭 1등하겠다”라며 금메달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휠체어펜싱의 권효경(장애등급 A·에페)도 항저우 AG에서 2관왕을 차지한 최인정의 영상을 보며 대회를 철저히 준비했다. 권효경은 “최인정 선수와 올해 초 만난 적이 있다. 같은 에페 종목이라 좋은 영향을 받았는데, 그의 영상을 보면서 펜싱 기술들을 본받으려고 노력했다. APG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2016 리우 패럴림픽에서 한국 최초의 3관왕을 달성했던 수영의 조기성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50m와 100m, 배영 50m 세 종목에 출전한다. 주력 종목들이 인원 부족으로 폐지되는 불운을 겪었지만, 그는 “내가 준비한 것을 대회에서 열심히 보여드리고 싶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라며 선수들을 향한 응원을 부탁했다. 여자 골볼 대표팀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 1996년 애틀란타 패럴림픽 이후 28년 만에 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세계무대에서 값진 성과를 얻은 만큼, 이번 APG에선 더 높은 곳을 보고자 한다. 주장 김희진은 “세 번째 APG 출전인데 아직 메달이 없다. 그만큼 골볼 강국이 아시아에 몰려 있는데, 중국과 일본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을 상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늘 그랬듯이 몸이 부서지라 막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천=윤승재 기자 2023.10.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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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女 에페, 홍콩 꺾고 21년 만의 금메달···최인정 2관왕, 에이스 송세라[항저우 2022]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아시안게임(AG) 단체전에서 21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최인정(계룡시청), 송세라(부산광역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에페 대표팀은 27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G 단체전 결승에서 홍콩을 36-34로 꺾었다. 여자 에페 대표팀은 AG 단체전에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앞서 에페 개인전에서 송세라를 접전 끝에 물리치고 금메달은 따낸 최인정은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한국 여자 에페는 단체전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다. 8강에서 인도를 45-25로 완파한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개최국 중국과 맞붙었다. 중국은 2014 인천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모두 우리 대표팀에 단체전 결승에서 패배를 안겼다. 특히 5년 전 자카르타에선 한 점 차로 중국이 금메달, 한국이 은메달을 땄다. 2020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서 중국을 꺾은 바 있는 한국은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도 30-27로 이겼다. 단체전 우승의 주역은 송세라였다. 4라운드까지 13-13으로 팽팽한 가운데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의 송세라가 와이링 챈과의 5라운드에서 6득점을 책임지며 19-15로 리드를 갖고 왔다. 다시 홍콩이 따라붙었지만, 최인정의 분전 속에 26-21로 달아났다. 승부의 분수령은 9라운드였다. 양 팀의 에이스 송세라와 비비안 콩이 맞붙었다. 종료 28초 전 32-31, 5.5초 전 35-34로 앞선 한국은 송세라가 3.3초를 남기고 포인트를 올려 금메달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 펜싱은 이날 앞서 열린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서도 이광현(화성시청), 하태규(대전도시공사), 허준(광주시청), 임철우(성북구청)가 2회 연속 우승을 합작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개인전에서 남자 사브르 오상욱, 여자 사브르 윤지수, 여자 에페 최인정이 금메달을 땄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09.27 22:33
스포츠일반

펜싱 송세라의 금빛 찌르기 "키 작아도, 드라마 여주인공처럼···"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됐으면 좋겠어요."여자 펜싱 에페 국가대표 송세라(30·부산시청)는 지난해 초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열혈 시청자였다. 극 중 여주인공 (김태리)이 펜싱 국가대표 출신으로 각종 장비를 착용하고, 훈련하는 모습이 자주 노출돼 관심을 갖고 재밌게 봤다고 한다.송세라는 "드라마 방영 덕분에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질문과 응원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저는 유명한 선수가 아니지만, 펜싱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드라마 주인공(나희도)은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을 땄다. 송세라도 나희도처럼 작은 키에도 빠른 발을 이용한 '금빛 찌르기'에 도전한다. 송세라는 "주인공에 감정을 이입해 본 적은 없지만, 나 역시 그런 주인공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송세라는 다음 달 개막하는 2022 항저우 AG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도전한다. 이 대회는 그의 첫 AG다. 송세라는 "첫 아시안게임 출전이어서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 열심히 준비해서 정상에 올라서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 금메달 45~50개, 종합 순위 3위를 목표치로 내세우면서 송세라를 금메달 후보로 전망했다. 송세라는 현재 국제펜싱연맹 에페 세계랭킹 5위다. 사브르, 에페, 플뢰레 등 남녀 전 종목을 통틀어 한국 선수 중 랭킹이 가장 높다. 지난해 2월 바르셀로나 월드컵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고, 7월 카이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선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올랐다. 올해 5월 푸자이라 월드컵에선 당시 세계 1위였던 비비언 콩(홍콩)을 꺾고 우승했다. 송세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여자 에페 일인자가 됐다. 펜싱 입문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낮은 중학교 2학년 때였다. 키도 1m64㎝로 작은 편이다. 송세라는 국제대회에서 자신보다 신장이 큰 선수와 맞닥뜨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장이 작으면 팔 길이도 짧을 수밖에 없어 아무래도 조금 불리하다. 송세라는 "키는 작지만, 정상에 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다짐한다. 불리한 신체 조건을 빠른 발과 기술, 그리고 훈련으로 극복한다. 송세라는 "내 경기 스타일이 다리를 많이 움직이는 편"이라며 "예전에는 내 키가 작아서 다른 선수들이 많이 무시했다. 그런데 지난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도 기술로 우승한 걸 생각하면 키가 작은 게 유리했다고 생각한다. 키가 크다고 잘하는 것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펜싱의 매력으로 "내가 원하는 포인트에서 (공격 성공을 뜻하는 신호인) 불이 들어왔을 때 짜릿함을 느껴 나도 모르게 포효한다"고 말했다. 다만 송세라는 현재 아킬레스건 부상에 신경을 쏟고 있다. 부상 여파로 그는 7월 열린 세계선수권에선 개인전 9위에 그쳤다. 송세라는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킬레스건 부상 회복에는 휴식이 가장 좋지만, (AG를 앞두고) 훈련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비비언 콩(현재 세계 2위)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면서 "나는 AG에 처음 출전하지만,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세계 정상에도 섰듯이, 아시아 정상에 서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8.3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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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펜싱 사브르, 우크라 꺾고 세계선수권 단체전 동메달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윤지수·전하영(이상 서울특별시청) 전은혜(인천광역시 중구청) 최세빈(전남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3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3위를 기록했다.16강전에서 튀르키예를 꺾은 대표팀은 8강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을 제압,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난적 헝가리에 덜미가 잡혀 3·4위전으로 밀렸으나 우크라이나를 45-32로 누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과 은메달은 헝가리와 프랑스가 각각 차지했다.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사브르 단체전 입상은 2019년 동메달 이후 4년 만이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11위에 그쳤다.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은메달 1개(남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 2개(여자 에페 단체전·여자 사브르 단체전)를 따내 종합 7위로 마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3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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