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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최연소, 최초' 우여곡절 다겪은 20세 클라이머 정지민 "세계신기록 세우고 싶어요" [IS 인터뷰]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정지민(20·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눈물과 웃음을 모두 경험한 2024시즌을 보내고 더 큰 꿈에 대해 말했다. 그는 올 여름 꿈에 그리던 올림픽 출전이 무산돼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시즌 말미엔 한국 선수 최초의 기록을 달성했다.정지민은 지난달 8일 끝난 2024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서울 월드컵을 끝으로 공식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서울 대회에서 5위를 기록하면서 스피드 시즌 랭킹 3위에 오르며 개인 최고 성적을 이뤘다.한국 스피드 선수가 시즌 랭킹 세계 3위 안에 든 건 정지민이 처음이다.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는 95도 경사면의 15m 높이 인공 암벽을 누가 더 빠르게 올라가느냐를 겨루는 종목이다.정지민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티켓이 달린 올림픽 예선전(OQS)에서 기대 이하 성적을 냈다. 예선 1차 대회에서 6위에 올랐지만, 2차 대회 22위에 그쳐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놓쳤다. 정지민은 최근 서울시체육회에서 본지와 만나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대회 초반을 시즌 후반기처럼 즐겼으면 올림픽을 갔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 아쉬움이 남았다"고 말했다. 정지민은 한국스포츠클라이밍 역사상 최연소(15세 6개월) 국가대표가 된 주인공이다. 20세가 된 그는 좌절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훈련을 택했다.정지민은 "아직도 (OQS 당시 장면이) 꿈에 나온다"라고 웃어 보인 뒤 "이겨내지는 못한 것 같다.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 생각한다. 또 배운 것도 많다. '긴장을 해서 도움이 될 게 없구나' 말이다. 다시 운동하면서 안 좋은 기억은 묻고 있다"고 말했다. 스피드 시즌 랭킹 3위를 달성한 그는 "올해는 다사다난했던 것 같다.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을 해내 뿌듯했다. 스피드가 생각보다 나한테 잘 맞는 것 같고, 재밌기도 하다"고 돌아봤다.정지민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선발전을 앞두고 발목 복합 부상·무릎 외측 인대 파열로 위기를 맞은 바 있다. 그는 과감히 종목 전환을 시도했고, 한국 스피드 기대주로 자리매김했다. AG에서는 스피드 계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는 한국 스피드 선수 최초로 IFSC 월드컵 동메달을 획득했다. 정지민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취미로 스포츠클라이밍을 처음 접했다. 그는 "부모님과 공원 산책을 하다 벽을 발견하고 '타보고 싶다'고 졸랐다. 마침 생일이었고, 부모님께서 선물로 이런 저런 장비를 사주신 기억이 난다"고 돌아봤다. 정지민은 "사실 특별한 꿈이 있진 않았다. 운동을 접하며 만난 지인들이 선수를 꿈꿨고, 나도 자연스럽게 따라간 것 같다"라고 웃었다.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정지민의 최종 꿈은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입상, 그리고 세계신기록(6.0초) 경신이다. 그는 "세계신기록을 세우면 입상은 따라오지 않을까. 모두 안 해본 무대 아닌가. 마침 내년에는 한국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라며 눈빛을 반짝였다. 김우중 기자 2024.11.05 08:00
생활문화

최대 규모 복싱 이벤트 FW1 FIGHT DAY에 금메달리스트 하산보이 방한

아시아 최대 규모 복싱 프로모션 FW1의 아시아 복싱 빅 이벤트 ' FW1 FIGHT DAY '가 오는 10월 13일 오후 1시 서울시 동대문구 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2016년 리우올림픽과 2024년 파리올림픽 2개대회 금메달리스트이자, 2023년 세계선수권 금메달, 2023년 항저우 아시아게임 금메달, 현 IBA 세계챔피언, WBA 잠정 세계챔피언에 빛나는 우즈베키스탄 복싱영웅 하산보이 두수마토브가 FW1의 초청으로 10월 3일 대한민국에 방문했다.하산보이 두수마토브는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 밴텀급의 최고 강자 중 한명인 대구코리아 프로복싱 짐의 에이스 오상헌과 밴텀급 8라운드의 대결을 펼치는 페리오즈벡 두수마도프의 친형으로 이번 경기에 직접 세컨을 볼 예정으로 알려져 있으며, 페리오즈백 두수마도프는 FW1프로모션 소속으로, 2023년 프로복서로 데뷔, 이후 2경기 모두 일방적인 KO승리 거두고 있는 만큼 이번 경기는 많은 복싱 팬들의 큰 관심과 이목을 끌고 있다.또한 하산보이 두수마토브는 친 동생의 페리오즈백 두수마도프 경기뿐만 아니라, WBA 아시아 라이트급 정규 타이틀전에 출전하는 프로 전적 6전 6승 기록하고 있고, 현재 한국 영주권 비자를 신청, 우리나라로 귀화를 준비중인 시로츠벡 이스마일로브(한국명: 최시로) 경기, WBA 아시아 현 챔피언으로WBA 아시아 페더급 두번째 방어전에 나서는 샤크조드벡 샤라디니노프의 경기에도 세컨으로 나설 예정으로, 국내외 많은 팬들에게 그의 지도력을 관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될 예정이다.시로츠벡 이스마일로브는 우리나라 라이트급 최강자이자 복싱계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9전9승 무패복서 오지섭과 WBA 아시아 챔피언 벨트를 놓고 격돌하며, 샤크조드벡 샤라디니노프는 우리나라 페더급 랭킹 1위이며, 샤크조드벡 샤라디니노프로부터 챔피언 타이틀전에서 패배한 이동관선수의 피를 나눈 형제와 같은 김양지 선수와 경기를 치룰 예정으로 최근 우리나라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명승부가 기대되는 경기이다.하산보이 두수마도프가 함께하는 이번 “FW1 FIGHT DAY”는 FW1 공식유튜브 FIGHT WORLD NO.1(FW1) 채널 및 구두수 85만명에 이르는 투기전문채널 차도르채널에서 동시 생중계 방송하며, 티켓예매는 네이버 쇼핑 “FW1 복싱” 및 FW1홈페이지 통해 예매할 수 있다. 2024.10.04 14:13
스포츠일반

'자다가도 벌떡' 중국 천적 또 만난다, '그랜드슬램까지 2경기' 서수연이 넘어야 할 만리장성 [패럴림픽]

휠체어 여자탁구 세계랭킹 1위 서수연(38·광주광역시청)은 류징(36·중국)의 이름을 들으면 자다가도 번쩍 눈을 뜬다.서수연은 패럴림픽 데뷔 무대였던 2016 리우 대회 탁구 여자 단식 결승에서 류징에게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서수연은 4세트에서 8차례 듀스 혈투 끝에 고개를 떨궜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도 탁구 여자 단식 결승에서 류징에게 또 졌다. 서수연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 탁구 여자 단식 결승에서 류징을 꺾고 설욕에 성공했다. 하지만 패럴림픽은 또 달랐다. 동료 윤지유(24·성남시청)와 합을 맞춰 출전한 2024 파리 패럴림픽 여자복식(스포츠등급 WD5) 결승에서 중국의 류징-쉐쥐안 조에 패하면서 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악연 깊은 류징을 또 만난다. 이번엔 준결승 무대에서다. 대회 탁구 여자 단식 스포츠등급 WS1-2 준결승에 진출한 그는 결승행 티켓을 두고 류징과 맞대결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류징을 계속 생각했다"던 서수연은 "올해 (국제대회에서) 류징과 한 번도 맞붙지 못했는데, 지난 복식 결승이 좋은 예방주사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류징과는 한 번 만나야 한다"라며 "이번만큼은 꼭 류징을 넘어 높은 곳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모델을 꿈꾸던 서수연은 대학에 입학한 2004년 자세 교정 차 병원에서 주사 치료를 받다가 신경과 척수에 문제가 생겨 지체장애인이 됐다. 그는 재활 훈련 중 탁구를 접한 뒤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고, 한국 여자 휠체어 탁구 간판으로 성장했다.2013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아시아선수권대회(2015년) 세계선수권대회(2018년)에서 우승한 뒤 지난해 항저우 APG에서 한국 탁구 최초의 3관왕(여자단식·여자복식·혼성복식)에 올랐다. 패럴림픽 금메달만 따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출국 전 만난 그는 "패럴림픽 금메달은 하늘이 내려준다고 하지 않나. 내 최종 목표인 만큼, 이번엔 꼭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라이벌 류징을 넘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파리공동취재단 2024.09.04 10:29
스포츠일반

'선수로 감독으로' 패럴림픽 나서는 정은선 골볼 감독 "후배들, 역사를 써줬으면" [패럴림픽]

선수로 나섰던 패럴림픽 무대에 감독이 되어 돌아왔다. 정은선(48) 여자 골볼 대표팀 감독이 28년 만에 못다 이룬 메달의 꿈에 도전한다.여자 골볼은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유일한 단체 구기종목이다. 대표팀은 2022년 세계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1988년 서울 대회,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 이어 세 번째 본선 출전이다.정은선 감독은 선수로 애틀랜타 대회에 출전한 데 이어 28년 만에 감독으로서 패럴림픽에 다시 나서게 됐다. 27일(현지시간) 선수촌에서 만난 정 감독은 “선수 때는 나만 잘 하고, 동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면 됐다. 감독은 두루두루 신경 써야 하니까 마음가짐이 다르다.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라고 전했다.골볼은 안대를 쓴 채 소리 나는 공을 굴리고 막는 시각장애인들의 스포츠다. 배구 코트와 동일한 크기(가로 18m, 세로 9m)의 경기장에서 무게 1.25㎏의 공을 손으로 던지거나 굴려 상대 골대(폭 9m, 높이 1.3m)에 넣는다. 수비할 땐 3명의 선수가 공 내부에 들어 있는 방울 소리를 듣고 위치를 파악한 뒤 몸을 날려 막는다. 정은선 감독은 선천성 망막 박리로 장애를 얻었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일반 학교에 다녔는데 갑자기 한쪽 눈이 안 보였다. 수술을 받았지만, 시력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후 한빛맹학교로 전학한 그는 중등부 3학년 때 골볼을 접해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정은선 감독은 골볼 1세대로서 애틀랜타 대회에 나서 6위(2승 1무 4패)를 거뒀다. 그는 “많은 사람이 나를 지켜본다는 생각에 너무 좋았다. 약간 긴장했지만, 즐겼다. 지금 선수들에게도 이런 마음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패럴림픽에 출전한 뒤 코트를 떠났던 정은선 감독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일하다 2002년 부산 아시아태평양장애인경기대회(현 장애인 아시안게임)를 앞두고 복귀했다. 극적으로 금메달을 따낸 뒤엔 다시 은퇴했다. 당시 실업팀이 없어 26세 나이에 태극마크를 내려놓아야 했다고 그는 회상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한국 골볼은 열악하다. 실업팀은 겨우 2개. 그렇지만 선수들은 메달이란 꿈 하나를 바라보고 야간 운동까지 스스로 하는 노력을 기울인다. 정은선 감독은 “28년 만에 출전권을 따낸 것만으로도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심리적, 육체적으로 힘들어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꿋꿋이 잘 버텼다”라고 전했다.골볼 대표팀 선수들은 20~30대다. 선수로서 패럴림픽을 경험했던 정은선 감독은 부담감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안다. 그는 “오래 함께한 선수들이라 호흡이 잘 맞는다. 훈련만 하는 대신 분위기를 환기해 주고 있다. 선수촌 내에서 사진도 찍고, 여러 곳도 둘러보면서 즐기고 있다”라고 했다. 정은선 감독은 “후배들이 진짜 역사를 한 번 써줬으면 좋겠다. 내가 따지 못한 메달을 따냈으면 좋겠다”라며 “지금까지 잘 견뎌왔다. 힘들겠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연습했던 모든 걸 코트에서 쏟아붓고 나오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윤승재 기자·파리 공동취재단 2024.08.29 06:45
프로농구

'2연패 후 대승' 여자농구 대표팀, 월드컵 사전예선서 '득실 차' 극적 준결승행

충격의 2연패를 당했던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3차전 승리를 앞세워 극적으로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사전예선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힘나시오 후안 데라 바레라에서 열린 2026 FIBA 월드컵 사전 예선 A조 3차전에서 말리를 87-63으로 눌렀다.앞서 당한 충격의 2연패를 조금이나마 씻어낸 승리였다. 한국은 FIBA 랭킹 13위로 A조에서 가장 높았지만, 최하위(36위) 베네수엘라와 23위 체코에 연달아 패하며 위기에 몰렸다.한국은 벼랑 끝에서 대승을 거두며 살아났다. 체코가 베네수엘라에게 크게 이긴 덕분에 한국은 골 득실 차로 베네수엘라와 말리를 제치고 간신히 조 2위로 토너먼트 막차에 올라탔다.한국의 토너먼트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4일 몬테네그로 혹은 멕시코와 준결승전을 치른다.말리전에서는 모처럼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살아났다. 1쿼터 막판 슈터 강이슬이 3점포 3방을 연달아 터뜨리며 18-16으로 역전한 한국은 2쿼터부터 조금씩 차이를 벌렸다. 에이스 박지수가 앞장섰고, 이소희도 외곽 득점을 더해 40-35로 달아났다. 3쿼터 상대 득점을 단 10점으로 묶은 한국은 4쿼터엔 연속 15득점을 이루며 쐐기를 박았다.여자프로농구 간판 슈터 강이슬은 이날 3점포 6방을 포함한 26점으로 선봉장이 됐다. '국보' 박지수는 19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박지현도 15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이번 대회 조별 예선은 8개 팀이 A, B조로 나눠 경쟁한다. 최종 우승팀만 월드컵 최종 예선 직행 티켓을 받는다. 나머지 팀은 FIBA 아시아컵 등 대륙별 대회를 통해 본선 출전권에 다시 도전한다.FIBA 월드컵은 세계선수권대회로 출발했으나 지난 2014년 대회부터 월드컵으로 명칭을 바꿨다. 한국은 1964 페루 대회 본선에 처음으로 출전했고, 이후 2022 호주 대회까지 16회 연속으로 본선에서 경쟁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3 10:51
스포츠일반

'아깝다 6.15점 차' 김수지, 다이빙 3m 한 계단 차이로 놓친 결승 티켓 [2024 파리]

한국 여자 다이빙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2회 연속 준결승에 오른 김수지(26·울산광역시청)가 결승 무대 진출에는 실패했다. 김수지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1~5차 시기 합계 272.75점으로 전체 18명 중 13위를 기록했다.결승 진출자는 총 12명인데, 순위 한 계단 차이로 결승 진출 티켓을 놓쳤다. 12위 야스민 하퍼(영국·278.90)와 점수 차는 6.15점이었다. 3차 시기가 아쉬움을 남겼다. 태극 문양을 새긴 수영복을 입고 연기한 김수지는 3차 시기 '뒤로 뛰어 무릎을 몸에 붙이는 턱 자세로 두 바퀴 반을 도는 난도 2.8짜리 연기'(205C)에서 실수를 범해 47.60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에 순위가 15위까지 밀렸고, 13위까지 올랐지만 결승 티켓이 주어지는 12위 내 진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김수지는 올림픽 무대마다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다. 천산중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2년에 한국 선수단 가운데 최연소로 런던 올림픽 무대에 선 김수지는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예선에서 26명 중 최하위에 그쳤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3m 스프링보드에선 한국 여자 다이빙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예선을 통과하는 역사를 썼다. 김수지는 한국 여자 다이빙의 간판이다.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에서 1m 스프링보드 3위를 차지해 한국 다이빙 최초로 세계수영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됐다. 올해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이재경(인천광역시체육회)과 호흡을 맞춰 혼성 3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땄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다이빙 선수로는 최초로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아쉽게 놓쳤다. 이형석 기자 2024.08.08 19:01
스포츠일반

'XY 염색체' 성별 논란 복서에 두 번이나 판정패 "그녀는 여성, 그러나 매우 강해" [2024 파리]

'그녀는 여성이다. 그러나 매우 강하다(She is a woman, but she is very strong)'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성별 논란'을 낳은 알제리 복서 이마네 칼리프(26)에 판정패를 당한 잔자엠 수완나펭(태국)이 경기 뒤 밝힌 소감이다.수완나펭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복싱 여자 66㎏ 준결승에서 칼리프에 0-5 판정패를 당했다. 이로써 결승 진출이 좌절된 수완나펭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올림픽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이 열리지 않아 준결승에서 패한 2명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수완나펭은 경기 후 "그녀에 관한 소식을 들었지만 주의 깊게 보진 않았다"며 "그녀는 여성이지만 매우 강하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수완나펭은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도 칼리프에 0-5 판정패를 당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국제복싱협회(IBA)가 칼리프에게 실격 처분을 내려, 수완나펭이 대신 결승 티켓을 얻었다. 당시 우마르 클레믈레프 회장은 칼리프가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에 대회 도중 실격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IBA는 판정 비리와 내부 부패 문제 등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경기를 관장할 권리를 빼앗긴 상황이다. IOC는 염색체만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칼리프와 린위팅(대만)의 여자 복싱 경기 출전을 허용했다. 린위팅 역시 준결승까지 올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AP 통신은 7일 "두 선수의 성별 논란은 이번 올림픽의 가장 큰 화제 중 하나"라면서 "다만 이 논란이 링 위에서 두 선수의 성적에는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칼리프는 결승 진출 확정 후 통역을 통해 "나는 매우 행복하다. 올림픽을 위해 8년 동안 훈련했다"며 "이 순간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어 성별 논란에 대한 "최고의 대응은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했다.칼리프는 10일 오전 5시 51분에 열리는 결승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이형석 기자 2024.08.07 18:21
스포츠일반

다이빙 김나현, 생애 첫 올림픽 무대서 26위…북한 김미래는 결선 진출 [2024 파리]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선 김나현(20·강원도청)이 아쉽게 단 한 경기 만에 일정을 마감했다. 김나현은 5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예선에서 1∼5차 시기 합계 250.00점으로 29명 중 26위에 그쳤다. 준결승행 막차를 탄 18위 마이아 비지넬리(이탈리아)보다 27점 낮았다. 김나현은 지난 2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6위에 오르며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으나 올림픽 무대의 벽은 높았다. 한편,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은메달을 딴 북한의 김미래는 287.70점으로 10위를 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열린 준결승에서는 322.40점으로 18명 중 4위를 차지해 결승행 티켓도 손에 넣었다.김미래는 6일 오후 10시에 열리는 여자 10m 플랫폼 결승에서 대회 두 번째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윤승재 기자 2024.08.05 23:54
스포츠일반

"아프리카 심판 왜 없어?" 조별리그 탈락한 남수단 "세르비아 자유투 31개, 우린 6개" [2024 파리]

세르비아에 덜미가 잡힌 남자 농구 남수단 대표팀이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남수단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피에르 모루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세르비아전을 85-96으로 패했다. 전반을 44-47로 마친 남수단은 3쿼터까지 대등한 승부를 이어갔으나 4쿼터 18-24로 밀린 게 뼈아팠다. 미국프로농구(NBA) 최우수선수(MVP) 출신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22득점 13리바운드)와 NBA에서 활약 중인 보그단 보그다노비치(애틀랜타 호크스·30득점)가 세르비아의 공격을 이끌었다. 남수단은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조직력으로 저항했으나 역부족이었다.AP 통신에 따르면 로열 아이비 남수단 감독은 심판의 편파 판정 증거로 파울 차이를 지적했다. 그뿐만 아니라 루올 뎅 남수단 농구 연맹 회장은 국제대회에 아프리카 심판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뎅 회장은 NBA에서 15년 넘게 활약한 스타플레이어 출신. 아이비 감독은 "그들은 자유투를 31개 쐈는데 우리는 6개를 쐈다"며 억울해했다. 이날 세르비아는 31개의 자유투 중 21개를 집어넣었다. 성공률이 68%로 높지 않았지만 워낙 많이 시도, 점수 차를 효과적으로 벌릴 수 있었다. 반면 남수단은 자유투 6개 중 5개(83%)를 성공했다. 남수단으로선 세르비아전 패배가 뼈아팠다. 1승 2패로 C조 3위에 머물러 8강 진출이 좌절됐기 때문이다. 각 조 3위 중 골 득실이 가장 적은 2개 팀이 와일드카드로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는데 남수단의 골 득실이 -17점으로 브라질(-7점)과 그리스(-8점)에 밀렸다. 세르비아는 2승 1패로 미국(3승)과 함께 C조 1·2위로 토너먼트 무대를 밟게 됐다.아이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며 최선을 다했는데 어떻게 자유투를 6개 쐈을까"라며 재차 억울함을 강조했다. 뎅 회장은 "고의적인 것(deliberate)"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르비아가 농구 명가라는 걸 알고 있다. 오랫동안 잘해왔다"며 "가드들의 플레이 방식과 스타일을 마치 심판이 아는 거 같았다. 심판이 특정 선수를 알고 그 선수의 스타일을 허용하는 건 괜찮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플레이하자마자 매번 파울이 불렸다"고 말했다. 뎅 회장은 "왜 올림픽에 아프리카 심판이 없는지 모르겠다. 심판들이 우리 경기와 스타일에 익숙하지 않다면 세계선수권대회나 올림픽이 뭔지 모르겠다. 유럽 농구 스타일만 있고 우리는 공격적으로 하면 안 되는 거냐"고 되물었다. BBC는 '남수단 선수들은 토너먼트가 걸려 있는 팀처럼 경기했다. 선수들은 루즈볼을 잡기 위해 바닥으로 뛰어들었고 공이 들어갈 때마다 요키지 주위로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남수단의 전략은 통하지 않았다. 선수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파울로 연결, 고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4 18:06
스포츠일반

성별 논란 칼리프, 수완나펭에 복수하고 이번엔 결승 티켓 얻을까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성별 논란을 휩싸인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상대는 공교롭게도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성별 논란으로 결승 티켓을 빼앗아 간 잔자엠 수완나펭(태국)과 리턴 매치가 열린다. 칼리프는 4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여자 66㎏급 8강전에서 언너 루처 허모리(헝가리)에 5-0 판정승을 거뒀다.올림픽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이 열리지 않아 준결승만 진출해도 최소 동메달을 확보한다. 2020 도쿄 대회에서는 60㎏급 8강에서 탈락했지만, 체급을 올려 나선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준결승전 상대는 수완나펭이다.공교롭게도 수완나펭은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대결했던 선수다. 당시 칼리프는 수완나펭에 5-0 판정승을 거뒀다. 그러나 성별 논란으로 실격처분을 받아 결승전을 치르지 못했다. 칼리프 대신 수완나펭이 결승 티켓을 얻었다.칼리프의 성별이 논란을 낳은 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였다. 당시 국제복싱협회(IBA) 우마르 클레믈레프 회장이 칼리프가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에 대회 도중 실격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IBA는 판정 비리와 내부 부패 문제 등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경기를 관장할 권리를 빼앗긴 상황이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염색체만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두 선수의 여자 복싱 경기 출전을 허용했다. 8강전 상대였던 허모리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날씬한 여성이 뿔이 달린 근육질의 괴물과 글러브를 끼고 노려보고 있는 그림을 올렸는데 이는 자신과 칼리프의 대결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칼리프와 맞대결에 간접적으로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앞서 16강전에서 이탈리아 여성 복서 안젤라 카리니(25·이탈리아)는 칼리프와 경기에서 46초 만에 기권을 선언하고 링을 떠났다.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남성의 유전적 특성을 가진 선수가 여성 대회에 출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드레아 아보디 이탈리아 체육부 장관은 "스포츠 최고 무대인 올림픽에서 선수 안전은 물론이며 공정한 경쟁에 대한 존중이 보장돼야 한다. 그렇지만 카리니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2일 자신의 SNS에 칼리프와 카리니의 경기 영상을 올리며 "나는 남성을 여성 스포츠에서 배제한다"고 했다.최소 동메달을 확보한 칼리프는 "알제리 여자 복싱의 첫 메달이다.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칼리프로선 다시 한번 수완나펭과 맞대결서 승리하고, 1년 전 치르지 못한 결승 무대에 오르길 희망하고 있다.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7일 오전 5시 34분에 열린다. 이형석 기자 2024.08.0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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