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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9th BIFF] 박보영 “난 왜 예쁘게 못 울까…한 많은 듯” (‘액터스 하우스’)

배우 박보영이 ‘늑대소년’ 눈물 연기 비하인드를 전했다.박보영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에 참석했다. 이날 박보영은 영화 ‘늑대소년’에 대해 “저는 감정신을 어려워한다. ‘내일 아침 눈물이 잘 나오게 해주세요’라고 기도를 한다. 아직도 그렇다. 신이 들어가지 직전에도 기도한다”며 “눈물이 어렵다. 카메라 앵글이 오른쪽은 안 나오고 왼쪽만 담을 때가 있다. 그럴 땐 눈물이 양쪽으로 나왔으면 좋겠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이어 그는 “예전에는 눈물 버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정도로 어려웠지만 간절하게 준비했고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면서 “같은 장면을 여러 샷으로 반복해 찍다 보면 감정이 무뎌지는데 철수 역 송중기 배우가 제가 먼저 찍을 수 있도록 차례를 양보해주셔서 제가 초반에 감정을 담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고 돌아봤다.보는 사람이 벅차도록 운다는 평에 박보영은 “제가 한이 많은 것 같다. 난 왜 이렇게 예쁘게 못 울고 엉엉 울어야 눈물이 날까 생각도 해봤다. 그래도 엉엉 울어야 잘 나오는 것 같다”며 웃었다.한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부산시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액터스 하우스는 배우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그들의 작품세계를 더욱 깊이 있게 조명하는 특별한 자리로 올해는 배우 설경구, 박보영, 황정민, 천우희가 관객과 만난다.부산=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4 18:31
PGA

목 터져라 응원하고 뛰었던 김주형, "여전히 승리에 배고프다"

"희망을 놓고 싶지 않다."김주형(22·나이키)이 프레지던츠컵 패배에도 좌절하지 않았다. 김주형이 속한 인터내셔널 팀은 30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 골프 클럽에서 열린 2024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 팀에 최종 승점 11.5-18.5로 패했다. 김주형은 나흘간 1승 1무 2패를 거둬 승점 1.5를 팀에 보탰다.1994년 시작된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별도의 대항전인 라이더컵을 치르는 유럽을 제외한 세계 연합팀이 미국과 격년제로 맞붙는 대회다. 통산 전적은 미국 팀이 13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대회 후 김주형은 인터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스스로가 자랑스럽다"면서 "여전히 (승리에) 배고프다. 빠른 미래에 우리가 트로피를 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패배의 쓴맛을 여러 번 봤지만, 매번 이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우리 방식대로 경기하다 보면 또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희망을 놓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이날 김주형은 샘 번스와 비겨 승점을 0.5씩 나눠 가졌다. 김주형은 "파트너 없이 혼자 경기하려다 보니 다른 느낌이었다. 싱글 매치 플레이가 힘든 이유를 느꼈다"면서 "전반 9홀 내용이 좋지 못했는데, 다른 팀원들이 열심히 플레이하고 몇 점 따낸 것을 본 순간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한편,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포효와 점프 등 세리머니로 주목을 받았다. PGA투어도 전날 경기 후 "미국이 승리했지만, 김주형과 김시우가 관심을 독차지했다"고 평가했다. 김주형을 비롯한 임성재(26·CJ) 안병훈(33·CJ) 김시우(29·CJ) 등 한국 선수들은 대회 전 "세리머니를 연구 중이다"라고 했는데, 거침없는 세리머니로 대회의 흥을 돋우며 약속을 지켰다. 김주형은 목이 쉬었다면서 "내일부터는 목소리가 아예 나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면서도 "나는 계속해서 팀을 위해 엄청난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승재 기자 2024.09.30 11:21
OTT

‘오징어게임 시즌2’ 포스터 공개…피비린내 진동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측이 시즌2 포스터를 공개했다. 19일 오전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계정에는 “이제 곧 게임에 다시 참여할 시간. ‘오징어 게임’ 시즌2 스페셜 티저가 내일 공개됩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게재돼 기대를 높였다. 앞서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은 “새로운 게임이 시작된다. 지난해 ‘오징어 게임’ 시즌1을 세상에 내놓기까지 1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이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가 되기까지는 단 12일의 시간이 걸렸다”면서 “‘오징어 게임’을 쓰고 연출하고 제작한 사람으로서 전 세계 팬 여러분께 인사를 전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면서 “이제 기훈이 돌아온다. 프런트맨이 돌아온다. 시즌2가 돌아온다. 딱지를 든 양복남도 다시 돌아올지 모른다. 영희의 남자친구 철수도 만나보실 수 있을 거다. 더욱 새로운 게임, 놀라운 이야기로 다시 만나 뵙겠다”고 덧붙였다.‘오징어 게임’ 시즌2는 12월 26일 공개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19 20:41
문화

‘제1호 기상캐스터’ 김동완 전 기상통보관 별세…향년 89세

한국 ‘1호 기상캐스터’로 잘 알려진 김동완 전 기상청 기상통보관이 별세했다. 향년 89세.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김동완 전 기상청 기상통보관은 이날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7일 오전 7시 30분이며, 장지는 함백산추모공원이다.1935년생인 김 전 통보관은 1959년 기상청 전신인 국립중앙관상대에 들어가 예보관으로 일하다가 1970년대 동양방송(TBC) 등에서 날씨를 전하는 역할을 맡았다. 기상캐스터 개념이 없던 시절로, 당시 방송국에서 임의로 고인을 통보관으로 부르면서 해당 직책이 만들어졌다.1982년 MBC 보도국 보도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김 전 통보관은 1996년까지 MBC ‘뉴스데스크’, 아침 뉴스 프로그램 등에서 일기 예보를 담당했다. 특히 일기도를 직접 그리는 방법으로 날씨를 설명하는 등 기상예보 대중화에 앞장서며 현재 날씨예보 방송의 토대를 만들었다.이후 김 전 통보관은 1996년 방송에서 은퇴했고, 민간 기상 정보 업체의 이사로 활동했다. 2000년에는 제16대 총선 때 자유민주연합의 공천을 받아 고향인 경북 김천 지역구에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그 후로도 다수의 방송에 출연했던 김 전 통보관은 2010년 MBC ‘뉴스데스크’ 40주년을 맞아 일일 기상캐스터로 등장했으며, 그해 세계 기상의 날에 일기예보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15 15:40
스포츠일반

"피가 끓는다", 펑펑 울던 유수영의 남다른 승리욕 "4년 뒤 갑절로 갚겠다" [패럴림픽]

생애 첫 패럴림픽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첫 대회에서 거둔 유의미한 행보였다. 그러나 승리욕이 강한 유수영(21·WH2·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눈물을 흘렸다. "나 자신에게 너무 실망해서 울었다"고 말했다. 유수영은 지난 1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포르트 드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개인전 4강에서 패하고 펑펑 울었다. 생애 첫 패럴림픽에서 4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유수영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상대 찬호유엔(홍콩)은 앞서 세계선수권에서 유수영이 이겨봤던 선수였기에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자신감이 긴장감으로 이어졌다. 평소 하지 않던 잔실수를 있다라 범했다. 그는 "질 경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긴장이 됐다. '이 선수에게 지면 어떡하지'라는 압박감도 있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남들과 똑같을 거라면 시작조차 안 했다”라는 좌우명에서 보듯이 유수영의 승부욕은 남다르다. 오죽하면 포켓몬스터 국내 배틀 대회에서 2위까지 했을까. 패럴림픽 출국 전에 만난 유수영은 "올림픽 안세영 금메달을 보면서 피가 끓었다. 나도 저렇게 (패럴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며 승리욕을 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유수영은 다시 빠르게 마음을 가다듬어야 했다. 같은 날 저녁 복식 결승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평소 “삼촌”이라고 부르는 정재군(47·WH1·울산중구청)과 결승전 호흡을 맞춰야 했다. 유수영은 낮잠을 자면서 복식을 준비했다. 되려 “울었더니 너무 잘 잤다”고 했다. 결승에선 중국의 마이지안펑-취츠모조에 패했다. 2020 도쿄 대회 금메달리스트였던 만큼 강했다. 하지만 값진 은메달은 따냈다. 유수영과 정재군 모두 패럴림픽 첫 메달을 수확했다. 결승전 상대인 중국의 마이지안펑-취츠모 짝은 너무 강했다. 도쿄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이니 그럴 만도 했다. 결국 또 졌다. 하지만 값진 은메달은 따냈다. 유수영, 정재군 모두에게 패럴림픽 첫 메달이었다. 복식 결승전 후 울지는 않았지만 승리욕은 여전했다. 유수영은 “지금 당장은 조금 분하기는 하다"면서도 "내일 시상대에 올라가면 은메달을 따서 좀 기쁠 것 같다”며 애써 억눌렀다. 인터뷰 내내 분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정작 파트너 정재군이 6월 돌아가신 아버지를 언급하며 목소리가 떨리자 다시 눈가가 촉촉해지려고 했다. “삼촌, 웃어요. 웃으라고요!”라며 서로를 달랬다. 유수영은 2일 김정준(46·대구도시개발공사)과 개인 단식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비록 일생의 숙적이라고 생각하는 가지와라 다이키는 만나지 못하지만 개인전 동메달은 따고 싶다. 메달 포상금을 받으면 복식 4강전 상대이기도 했던 친구, 마츠모토 타쿠미를 만나러 일본을 갈 생각이다. 유수영은 “아시안게임 때도 다들 몰라주셨는데 이번에는 좀 알아봐 주시는 것 같다. 많이 응원해주신 덕에 복식 은메달을 딸 수 있었다”면서 “다음에는 진짜 더 잘하고 싶다. 4년 뒤에는 응원해 주신 것을 갑절로 갚겠다”고 다짐했다.윤승재 기자·파리=공동취재단 2024.09.02 15:43
스포츠일반

28년 만에 패럴림픽 나선 여자 골볼 대표팀, 세계 6위 캐나다 공세 막고 8강 진출 [패럴림픽]

28년 만에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무대에 나선 한국 여자 골볼대표팀(세계랭킹 15위)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세계 6위의 캐나다와 무승부를 거두며 조 3위로 8강전에 진출했다.한국은 1일 프랑스 아레나 파리 쉬드에서 열린 캐나다와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골볼은 전후반 각각 12분씩 주어지는데,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골도 나오지 않은 경기는 이날이 처음이다. 주장 김희진(30)을 앞세운 한국은 서민지(23)와 심선화(32)를 양쪽에 배치하며 경기 초반부터 캐나다를 몰아세웠다. 몇 차례 득점 기회가 왔지만 방향성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정은선 대표팀 감독은 “공격에 있어서 몇 차례 기회가 있었는데, 조금 더 세밀하게 공격을 했다면 최소한 1점은 낼 수 있었기 때문에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캐나다를 상대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마지막 종료 버튼이 울릴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1승 1무 1패(승점 4)로 마쳤다. 캐나다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 밀려 조 3위로 8강전에 올라가게 됐다. 골볼은 8개 팀이 4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순위에 따라 8강 대진이 결정된다. 한국은 C조의 2위와 8강에서 만난다. 정은선 감독은 “한국시간으로 9시 45분부터 열리는 중국과 이스라엘의 결과에 따라 중국, 튀르키예, 이스라엘 중 한 팀과 붙게 된다”고 했다. 조 3위로 8강전에 올라갔지만 주전 선수들의 지친 체력이 관건이다. 이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후반 7분을 남기고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여러 차례 보였다. 특히 한국의 공격을 주도하던 서민지는 힘이 빠져 공을 제대로 굴리지 못하기도 했고, 심선화는 공을 놓쳐 상대에게 공격권을 내주기도 했다. 정은선 감독은 “경기 전에는 선수들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는데, 조별리그 3차전이라 긴장을 한 것도 있고 골이 안터지다보니 선수들이 욕심을 낸 것 같기도 하다”며 “내일 하루 쉬면서 회복 훈련을 잘해 다음 경기에서는 좀 더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될 것 같다”고 했다. 8강전에서 어느 팀과 붙더라도 한국은 열세다. C조는 세계랭킹이 가장 낮은 팀이 중국(7위)일 정도로 강한 팀들로 구성돼 있다. 튀르키예는 세계 1위이고, 이스라엘은 5위다. 다만 상대가 어느 팀이더라도 우리에게 기회가 있을 것이라 한국은 자신하고 있다. 정은선 감독은 “어느 팀이랑 붙든 다들 공격력이 강한 강팀이다. 특히 공을 ‘바운드’ 시켜 공격을 하기 때문에 수비를 내려 이에 대한 대비를 할 것”이라며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오다 보면 공격에서 실수를 하기도 하고 분명 수비에서 허점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그 ‘틈’을 잘 노려보겠다”고 했다.파리=공동취재단 2024.09.01 22:04
LPGA

윤이나와 맞붙은 '日 장타자' 하라, "한국 무대는 또 하나의 도전, 어려웠고 신선했다" [IS 춘천]

"한국 갤러리 문화 신선해, 2라운드부턴 집중력 선보이겠다."일본 여자골프(JLPGA)를 대표하는 '장타자' 하라 에리카(25)가 첫 한국 무대를 밟은 소감을 전했다. 하라는 22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제이드 팰리스GC에서 열린 2024 KLPGA 투어 한화 클래식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를 작성하며 2언더파 70타를 기록, 공동 11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하라는 "핀 위치를 잡기 어렵고 세컨드 샷의 거리감을 잡기 어려웠다. 일본에도 어려운 코스가 많지만 정말 어려웠던 것 같다"면서도 "코스가 매우 아름다웠다. 메이저 코스로서 손색이 없다고 생각했고 재미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하라는 샷이글을 기록하며 단숨에 순위를 끌어 올렸다. 후반홀인 3번 홀(파4), 약 75m(82.4야드) 거리에서 스윙한 두 번째 공이 샷이글로 연결되면서 전반 홀에서 잃었던 2타를 단숨에 회복했다. 하라는 "세컨드 샷의 남은 거리가 100m 이내라 버디를 작성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나머지 선수들이 홀컵에 가깝게 붙이길래 나도 공격적으로 쳐야겠다고 생각했고 이글이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하라는 이날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윤이나(21·하이트진로)와 한 조에서 뛰었다. 한일 장타자 맞대결, 하라는 "파워풀한 플레이를 하는 윤이나와 함께 플레이 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하라는 J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둔 대표적인 선수다. 5승 중 3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일궈냈다. 메이저 다승의 비결을 묻자, 그는 "집중력"이라고 답했다. 그는 "1라운드는 첫날이라 긴장했다. 내일부터는 하라의 집중력을 보여주겠다"라면서 활짝 웃었다. 최근 일본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일본 무대에서 뛰는 그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개인적인 의견인데, 일본은 대회가 많다. 거의 쉬지 않고 매주 대회가 있어 경험이 많이 쌓인다"며 "많은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위를 향해 올라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선배들이 길을 잘 열어주고 있고, 우리도 그들을 보면서 열심히 도전하고 배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처음 서 본 한국 무대. "갤러리가 샷을 하기 전에 큰 소리로 응원을 해준다. 일본의 갤러리는 매우 조용해서 이 부분이 신선했다"라고 말한 하라는 "내겐 또 하나의 도전이다. 함께 플레이 하는 선수들과 같이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춘천=윤승재 기자 2024.08.23 06:04
영화

차승원 “위트 더한 ‘폭군’…연기, 재미없으면 관둬야죠” [IS인터뷰]

“전 세계 동시 공개요? 제가 OTT로 외국 작품을 볼 때 느끼는 감정들과 비슷하지 않을까요.”차승원은 얼마 전부터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를 정주행하고 있다고 한다. 별다른 이유 없이 보고 싶어 틀었는데 처음 본 당시의 충격이 ‘폭군’ 때도 똑같다고 했다. “주인공에게 이입된다는 게 이런 거 같아요. 내가 저 상황이 되면 어떨까, 그게 모든 작품이 추구하는 궁극의 목표 아닐까요. 내가 ‘폭군’의 임상이라면 어떨까?”지난 14일 디즈니플러스 새 시리즈 ‘폭군’이 공개됐다. 영화 ‘마녀’ 시리즈에 이어 박훈정 감독 표 세계관으로 기대를 모은 이 작품은 당초 영화로 기획됐지만, 결이 맞는 플랫폼으로 공개했다는 박 감독의 설명대로 총 4편으로 글로벌 시청자를 만났다. 이에 차승원은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이런 맛도 있는 것 같다. 액션이 길고, 인물도 많다 보니 이런 방법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그가 연기한 킬러 임상은 독특한 캐릭터다. 전설적인 실력을 갖춘 요원 출신으로, 은퇴 후 퇴직금으로 기차를 구매해 카페를 열려는 특이한 소망도 가졌다. 자금을 모을 겸 의뢰받은 목표를 제거하는 ‘청소부’ 일을 겸하고 있다. 극 중 평범한 사람을 초인으로 바꾸는 유전자 조작 약물인 ‘폭군 프로그램’ 관련 세력 제거 임무를 맡아 활약한다. 차승원은 “저라면 은퇴 안 하고 기차 카페도 안 열었을 것 같다”며 “임상은 보기보다 겁도 많은 사람 같다. 그래서 최 국장(김선호) 같은 사람이 필요했던 거 같다. 그라면 그 자리의 무게를 견디지 않을까 하고”라고 운을 뗐다.서늘한 무게감뿐 아니라 툭툭 엉뚱한 행동과 발언으로 극에 위트도 더하는 임상은 차승원의 애드리브로 한 끗을 더 살렸다. 차승원의 표현에 따르면 극에 ‘마블링’처럼 현장에서 캐릭터를 더해갔다고 한다. 그는 “정형화된 방식으론 변별력이 없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표적에는 가차 없는데 그렇지 않은 인물을 만났을 때는 ‘킬러가 맞나?’ 싶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마치 ‘쇼생크 탈출’의 모건 프리먼처럼 전문 분야에서는 압도적이지만, 다른 곳에서는 어딘가 서툴도록 접근했다는 그의 말대로 ‘폭군’에선 차승원의 강약 조절이 돋보인다. ‘괴물 아저씨’다운 모습을 표현하려 직접 총기 액션을 소화하는 한편, 능청스러움도 입혔다. “모든 캐릭터에 위트와 유머가 있었으면 해요. 전 당장 내일 죽는 역할이라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없으면 재미가 있을까 싶죠.”어느덧 데뷔 36년 차인 차승원은 경력만큼 지론도 쌓였다. 늘 미리 모든 장면을 준비해갔지만 현장에서 느낌을 새롭게 찾아보는 것도 이제는 좋아하게 됐다고 한다. 또 보는 이가 느낄 자연스러움과 불편함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열에 아홉은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의 수위를 신경 써요. 배우는 보편적인 감정을 연기해야 하거든요. 한 명이 재밌다고 웃는데, 다른 사람들은 ‘저게 뭐야?’라고 하면 실패한 연기죠.”‘폭군’ 같은 장르물은 계속하고 싶다면서도 차승원은 “아주 보편적인 생활 드라마인데 거기서 반짝이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의외의 작품을 예로 들었다. 바로 그가 25년 전 출연했던 MBC드라마 ‘장미와 콩나물’(1999)이다. 그는 “가부장적인 가족제도에서의 아들 얘기인데 일상적인 드라마다. 지금 하면 잘할 것 같다”며 웃었다.“별 일없이 이대로만 그냥 가면 감사한 일이라고 늘 생각해요. 가치의 기준은 자기가 정하기 나름이에요.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 가치가 이 정도밖에 안 되나?’, ‘나는 더 이상 재미가 없어’ 이러면 관둬야겠죠. 다행히 요새 좀 재밌어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3 06:03
스포츠일반

‘강철 파이터’ 꿈꾸는 서건우 “LA 올림픽 땐 주인공 될 수 있도록”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린 태권도 중량급의 희망 서건우(21·한국체대). 생애 첫 올림픽에서 좌절을 겪은 그는 더 단단해지려고 한다.태권도 남자 80㎏급에 출전한 서건우는 올림픽 금메달을 꿈꿨지만,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비록 태권도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입상에 실패했지만, 한국 선수 중 이 체급 최초 올림피언이 됐다.파리를 자기 무대로 만들기 위해 모든 걸 쏟은 서건우는 “생각보다 올림픽이라는 벽이 높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올림픽은 진짜 아무나 1등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인생에서 가장 성대한 대회에 뛴 서건우는 배운 점도 많다. 특히 올림픽 전부터 자신감에 찬 그는 위협적인 표정과 쉴 새 없는 발차기로 상대를 압도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실제로는 갈고닦은 기량을 모두 발휘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위축됐음을 인정한 그는 “이제는 내가 (부담감을) 이겨내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고 자신했다.기대가 컸던 만큼, 분명 실망도 컸다. 서건우는 본인의 첫 올림픽을 마친 뒤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통해 소회를 밝히며 더 성장한 내일을 팬들에게 약속했다. 글 말미에는 “4년 뒤에 모두가 웃을 수 있게 단단한 ‘강철 파이터’로 인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서건우는 “이번 시합에서 내가 연습한 것을 다 못 보여드린 것 같다. 내 스타일대로면 압박도 더 많이 하고, 발도 더 많이 내보냈어야 한다”면서 “흔들리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의미로 ‘강철 파이터’가 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이제는 담담히 ‘부족함’을 받아들인 서건우는 무릎 부상 등 아픈 부위를 치료한 뒤 다시금 전투에 뛰어들 예정이다.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체전부터 내년 세계선수권까지 초심자의 자세로 매트 위에 선다는 각오다.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선 결실을 보길 원하는 서건우는 “ 다음 올림픽을 뛰게 된다면, 지금의 감정을 다시는 느끼지 않도록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김)유진이나 (박)태준이처럼 내가 다음 올림픽 때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번 올림픽이 내 마지막 무대가 아니다. 더 발전해서 훌륭한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성장하는 나를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당부했다.파리에서 ‘라스트 댄스’를 펼친 최고참 이다빈(27·서울특별시청)은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후련함이 더 크다”며 후배들에게 “너희는 잘할 수 있으니까 최선을 다하고, 스스로를 믿고 즐겼으면 좋겠다”는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김희웅 기자 2024.08.14 05:33
스포츠일반

유인촌 문체부 장관 "배드민턴협회 등 전반 들여다봐야…정책 개혁 적기"

유인촌(73)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2일 "(이날 새벽 폐막한) 파리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자신들의 몫을 초과해 좋은 성과를 냈다"며 "지금이 체육 정책을 새롭게 다듬고 개혁하는 적기"라고 말했다.유 장관은 이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체부 정례브리핑에서 "새롭게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계속 이런 일(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선수의 대한배드민턴협회 관련 문제제기)은 발생할 소지가 크다"며 이같이 강조했다.다만 유 장관은 "배드민턴협회 하나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체육 정책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학교·생활·엘리트 등 체육 세 부분에 대해 확실하게 정리하겠다. 환경과 선수들이 바뀌었는데 그 변화에 따라간 데는 좋은 성과를 봤고 그렇지 못한 곳은 어려움을 겪었다. 촉매 역할을 정부 부처에서 해야겠단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문체부는 이날 브리핑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로 논란이 된 대한배드민턴협회에 관한 조사를 착수한다고 밝혔다. 선수에 대한 미흡한 부상 관리,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등과 관련한 경위 파악과 제도 및 보조금 집행, 운영 실태까지 들여다볼 계획이다.조사단장인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오늘 협회에 공문을 보냈고 내일이나 모레 사무실을 차리고 조사를 시작한다"며 "협회부터 시작하고 안세영 선수는 귀국 후 휴식이 필요하니 시간을 두고 조사할 예정이다. 9월 중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 국장은 이어 "안 선수와 협회 어느 쪽 말이 맞는지 진상 파악이 아니라, 제도를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칼럼 내용을 인용하며) 공정과 상식에 기반을 둔 프로세스를 존중할 것인지, 과거처럼 결과 지상주의에 입각해 과정을 희생할 것인지, 기존 관행에 문제가 있으면 제도를 개선해 어린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자유롭게 뛰어놀도록 고치는 것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스폰서 제도, 국제 경기 연령 제한 등을 조사해본 뒤 권고 형태로 나갈 것"이라며 "배드민턴협회는 연간 71억원의 국고 예산이 들어가 그 예산이 실제 선수들을 지원하는 데 쓰이는지도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 국장은 그러면서 "배드민턴협회부터 시작하지만 비슷한 관행과 잘못된 점이 다른 단체에도 해당한다면 이번 조사 결과를 공유하거나 조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대한체육회가 당초 파리올림픽 목표를 금메달 5개로 제시한 데 대해서도 이 국장은 "약 3배(금메달 13개) 정도 차이가 난단 건 한국 선수 기량 예측에 미흡하지 않았나"라며 "선수들이 분발한 결과로 보고 있고 체육회 분석은 아쉽다"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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