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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패기+열정+재능" '어쩌다' 김혜윤X로운, 10% '동백꽃'에 도전장(종합)
"신인의 패기와 열정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재능도 있다"(김상협 PD)'어쩌다 발견한 하루' 김혜윤과 로운이 신예의 풋풋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안방극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니시리즈 주연으로 나선 건 두 사람 모두 이번이 처음. 이들의 경쟁 상대는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과 tvN '청일전자 미쓰리'다. 특히 '동백꽃 필 무렵'은 탄탄한 대본과 공효진, 강하늘의 열연으로 방송 2주 만에 시청률 10%를 넘어섰다. 요즘 '넘사벽'으로 불리는 10%의 시청률을 찍은 미니시리즈를 상대로 신예들의 파워가 얼마나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새 수목극 '어쩌다 발견한 하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상협 PD, 배우 김혜윤, 로운, 이재욱, 이나은, 정건주, 김영대, 이태리가 참석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원작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을 기반으로 한다. 여고생 김혜윤(은단오)이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사랑을 이뤄내는 본격 학원 로맨스 드라마다. 부잣집 외동딸에 밝은 성격, 명문 고등학교 스리고에 재학 중이라는 조건을 지닌 금수저 여고생은 주변에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을 겪으며 자신이 만화 속 캐릭터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정해진 스토리대로 움직이느라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자신의 일상을 바로잡기 위해 운명과의 대결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는다. 만화 속 캐릭터들의 이야기라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 작품. 김혜윤의 변화로 인해 이름조차 몰랐던 같은 반 소년 로운(13번)의 등장, 10년간 짝사랑해온 약혼자 이재욱(백경)과의 관계 변화, 꽃미남 3인방 'A3(Amazing 3)' 사이에 미묘한 기류까지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로 극의 활기를 불어넣는다. 김상협 PD는 "다음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라고 운을 떼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판타지 세계가 펼쳐진다. 그 여행을 통해 어린 시절 추억, 판타지가 주는 재미 모든 걸 종합선물세트처럼 포장한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원작과 차별점에 대해 "드라마는 웹툰과 다른 장르이기 때문에 각색이 필요했다. 작가들과 함께 뒷 이야기를 꾸며봤다. 미스터리한 부분이 가미됐고 원작엔 하루가 초반에 거의 없는데, 드라마는 그렇게 제작을 할 수 없었다. 하루가 가진 백스토리를 구성했고 드라마가 가진 풋풋함, 싱그러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코믹한 신들과 상상력이 가미된 에피소드를 포진했다. 웹툰 팬들은 사뭇 달라서 우려를 할 수 있는데 드라마로 시청하며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윤은 "전에 맡았던 캐릭터('SKY캐슬' 예서)가 워낙 강하다 보니 새로운 모습을 어떻게 보여드릴까 감독님과 많은 고민을 했다. 은단오라는 캐릭터가 만화에선 차분하고 서정적이고 심장병 때문에 약한 캐릭터라면, 만화 밖에선 발랄하고 통통 튀는 캐릭터다. 전작과 너무 달라서 사전부터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던 것"이라면서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많이 연구하려고 로맨스 코미디를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주연작이라 부담이 많이 되면서도 설렘을 느꼈다. 그런데 또래 친구들이 많이 나오고 감독님이 잘해주셔서 재밌게, 즐겁게 촬영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로운은 "첫 주연에 대한 불안함은 정말 많았다. 그런데 그 불안함을 동료들과 현장 스태프들이 풀어줬다"면서 "혜윤이가 불안함 속 재미를 느끼라고 해줬는데 그렇게 하고 있다. 현장에서 즐겁게 즐기면 카메라에도 담길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즐겁고 재밌게 촬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미소를 지었다.김혜윤과 로운은 극 중 짝사랑 전문 캐릭터였다. 사랑이 이뤄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풋풋함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김혜윤은 "연기 인생을 통틀어 처음이다. 그래서 낯설다"고 수줍게 웃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만큼 상대방이 날 좋아하는 캐릭터를 처음 해봐서 서로 얘기하면서 맞춰가고 있다. 신선함이 카메라에 잘 담겼다면 재밌게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로운은 "전작들에서 다 사랑이 이뤄지지 않았다. 처음 사랑을 이뤄가는 모습이기 때문에 진짜 단오랑 하루처럼 순수하고 서툴다. 그래서 더 귀엽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웹툰 속 이야기와 웹툰 밖 이야기가 섞여 있기에 혼란스러울 수 있는 상황. 이 부분에 대해 김혜윤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잘 정리가 되어 있어 재밌었다. 내가 연기를 했을 때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만화와 만화 밖 캐릭터를 연기할 때 두 가지 면을 나눠서 표현하면 시청자분들이 이해하기에 조금은 편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욱은 전작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에서 순정파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열띤 지지를 받았던 터. 이번엔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나쁜 남자'로 돌아온다. "'검블유'는 너무 착한 캐릭터였다. 이번엔 가장 못 되고 거친 인물일 것이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항상 노력해왔는데 지금까지 맡았던 인물 중 손에 꼽힐 정도로 입체적인 인물이고 '검블유'와 180도 다른 인물이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실제 나와 극 중 인물은 너무나 다르다"고 해명하며 "'검블유' 때도 달랐고 이번에도 다르다. 딱 중간 지점이 진짜 나다. 그래서 연기하며 더 재밌는 것 같다"면서 테크닉적으로 부족하지만 열정으로 잘 풀어내고 있다고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오늘(2일) 오후 8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박찬우 기자
2019.10.02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