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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딘 가은, 결국 팀 탈퇴…소속사 “개인 사정, 성추행 의혹 사실무근” [전문]

그룹 메이딘 가은이 결국 팀을 떠난다.소속사 143엔터테인먼트는 29일 “메이딘 가은은 오늘부로 팀에서 탈퇴한다. 가은은 지난 9월 데뷔 이후 활동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으나 개인적인 사정들이 겹치면서 팀 활동의 수행이 어려운 상황에까지 이르러 탈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이후 메이딘은 마시로, 미유, 수혜, 예서, 세리나, 나고미 6인 체제로 운영된다”며 “잠정적으로 보류하고 있던 모든 일정들은 정상적으로 소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알렸다.아울러 “최근 보도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명백하게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린다. 허위를 밝힐 뚜렷한 여러 증거 역시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법적 문제가 제기될 시 그 누구보다도 성실히 임해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한편 JTBC ‘사건반장’은 지난 22일 신인 걸그룹 멤버 중 한 명이 소속사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이후 해당 걸그룹은 메이딘으로 지목됐고, 소속사 측은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즉각 반박했다.다음은 메이딘 가은 탈퇴 관련 소속사 입장 전문안녕하세요. 143엔터테인먼트입니다. 그룹 메이딘(MADEIN) 추후 활동 관련하여 안내드립니다.메이딘 멤버 가은은 오늘부로 팀에서 탈퇴함을 알려드립니다. 가은은 지난 9월 데뷔 이후 메이딘 활동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으나, 개인적인 사정들이 겹치면서 팀 활동의 수행이 어려운 상황에까지 이르러 탈퇴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이후 메이딘은 마시로, 미유, 수혜, 예서, 세리나, 나고미 6인 체제로 운영되며, 잠정적으로 보류하고 있던 모든 일정들은 정상적으로 소화해 나갈 예정입니다.또한 최근 보도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명백하게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리며, 당사는 그 허위를 밝힐 뚜렷한 여러 증거 역시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여 법적인 문제가 제기될 시 그 누구보다도 성실히 임하여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을 계획임을 알려드립니다.팬분들께 무거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가은과 메이딘을 향한 팬 여러분들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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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딘 가은, 건강상 이유로 활동 중단... 당분간 6인 체제 [공식]

메이딘 가은이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다. 소속사 143엔터테인먼트는 11일 공식 SNS를 통해 “가은은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을 방문했고,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일시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건강 회복에 힘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메이딘은 가은이 빠진 마시로, 예서, 미유, 수혜, 세리나, 나고미 6인 체제로 당분간 활동한다. 소속사 측은 “팬 여러분께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빠른 시일 내로 가은이 건강한 모습으로 팬분들과 만날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메이딘은 지난 9월 3일 데뷔한 그룹으로 케플러 멤버였던 마시로, 예서가 소속돼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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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 WTA 투어 최종전서 中 정친원 꺾고 우승

여자프로테니스(WTA) 코코 고프(미국)가 올 시즌 최종전에서 중국의 정친원을 제압했다.세계랭킹 3위의 고프는 1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끝난 WTA 파이널스(총상금 1천525만달러) 단식 결승에서 정친원(7위)과 3시간 4분 접전 끝에 2-1(3-6 6-4 7-6<7-2>)로 역전승했다.고프는 이날 이날 정친원을 상대로 3세트 게임 스코어 4-5로 끌려가다가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5-5를 만들어 위기를 넘겼다.고프는 지난해 US오픈 정상에 올랐던 고프는 정친원과 상대 전적에서도 2전 전승으로 우위를 지켰다. 동시에 WTA 투어 역대 최대 규모인 상금 480만5천달러(약 67억2천만원)를 받았다.고프는 또 자신의 WTA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결승 전적 9승 1패로 결승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뽐냈다.2004년생 고프는 20년 전 이 대회에서 17세 나이로 우승한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이후 최연소 파이널스 우승자가 됐다. 미국 선수로는 2014년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고프가 10년 만이다. 올해 파리 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정친원은 2세트 게임 스코어 3-1, 3세트 게임 스코어 5-4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972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의 단식 역대 최고 성적은 2013년 리나(중국)와 올해 정친원의 준우승이다.김우중 기자 2024.11.10 07:50
스포츠일반

올림픽만 서면 작아지던 조코비치, 한 풀었네...알카라스 잡고 金 숙원 성취 [2024 파리]

현 시대 최고의 테니스 선수로 꼽히는 노바크 조코비치(37)가 마침내 전설의 마지막 조각, 올림픽 금메달을 채웠다.조코비치는 4일(현지시가)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테니스 단식 결승전에서 스페인의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1·3위)를 2-0(7-6<7-3> 7-6<7-2>)으로 누르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공격이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한 조코비치는 감격에 겨워 코트에 엎드려 승리의 순간을 만끽했다.조코비치는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24회)·최다 승(375승)을 기록 중이다. 한 때 라파엘 나달, 로저 페더러와 '빅 3'로 꼽혔으나 라이벌들이 쇠락하는 동안에도 정상급 기량을 지켰다. 더 이상 비교가 의미 없는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엿다. 그런 조코비치에게 딱 하나 채우지 못한 갈증이 올림픽이다. 그가 데뷔 후 올림픽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목에 건 동메달이었다. 역대 최고 선수가 결승에도 올라보지 못했다. 2012 런던 대회에선 앤디 머리(영국)에게 준결승에서 졌고 2016 리우 대회에서는 후안 마르틴 델 포르토(아르헨티나)와 마주했다가 1회전에서 충격패했다. 3년 전 도쿄 대회 때는 준결승에서 탈락하더니 동메달 결정전에서마저 패했다.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전망이 더 어두웠다. 그는 지난 6월 프랑스오픈 대회 도중 무릎을 다쳤다. 올림픽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으나 코트 위로 당당히 돌아왔고, 토너먼트를 차례로 격파했다. 16강에서 쇠락한 라이벌 나달을 제압하며 이곳이 자신에게 약속의 땅이란 걸 증명했다.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올라온 조코비치의 상대 알카라스는 테니스계에서 레전드 선배들의 뒤를 이을 '신성'이다. 지난 윔블던 결승에서는 조코비치와 만나 그가 3-0으로 완승했다. 상대 전적은 3승 3패 팽팽했다. 다시 만난 알카라스에게 조코비치는 메달에 대한 갈증을 결과로 보여줬다. 1세트는 듀스 접전 끝에 알카라스가 4게임을 가져갔다. 4-4에서 맞이한 9게임 때는 6차례 듀스 접전 끝에 조코비치가 서브 게임을 지켰다. 둘은 6-6 타이 브레이크 승부를 벌였고, 조코비치의 서브가 통하며 먼저 7점을 내고 승리했다.그리고 조코비치는 마침내 2세트까지 승리하며 우승했다. 다시 한 번 타이브레이크가 펼쳐졌고, 조코비치는 4-2로 앞서던 가운데 알카라스의 연속 범실로 4점 리드를 만들었고 코트의 사이드를 찌르는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간절히 바라던 금메달을 차지했다.파리 올림픽 금메달로 조코비치는 슈테프 그라프(여자), 안드레 애거시(남자), 라파엘 나달(남자), 세리나 윌리엄스(여자) 이후 통산 다섯 번째로 '커리어 골든 슬램(4대 메이저 대회 우승과 올림픽 단식 금메달 수상에 모두 성공)'을 이룬 선수가 됐다. GOAT(역대 최고의 선수) 자격을 스스로 증명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5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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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체조 바일스, 통산 5번째 금메달…단체전 우승으로 5관왕 시동 [2024 파리]

여자 체조 전설 시몬 바일스(27·미국)가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바일스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결선에서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이날 미국은 총점 171.296점을 획득, 이탈리아(165.494점) 브라질(164.497점)을 꺾고 8년 만에 단체전 정상을 되찾았다.바일스는 2016년 리우 대회에서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 등 4개 종목을 석권하며 체조계 신성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큰 기대 속에 출전한 2021년 도쿄 대회에선 극심한 스트레스 속 '무관'에 그쳤다. 바일스는 이단 평행봉을 제외하고 이번 대회 5개 종목 결선에 진출한 상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와 걱정이 뒤섞였는데 단체전 금메달로 5관왕을 향한 전진을 시작했다. 현장에선 여자 테니스 전설 세리나 윌리엄스, 할리우드 톱스타 나탈리 포트먼 등이 바일스의 비상을 숨죽여 지켜봤다. 8개 국가가 대결한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결선은 국가별 3명의 선수가 도마-이단 평행봉-평균대-마루 4개 종목에 각각 출전,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바일스는 도마(14.900점) 이단 평행봉(14.400점) 평균대(14.366점)에 이어 마지막 마루에서도 14.666점의 높은 점수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미국은 바일스와 쌍벽을 이룬 수니사 리가 이단 평행봉(14.566점)과 평균대(14.600점)에서 고득점을 받으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한편 바일스는 3일 도마 경기에서 한국 여자 체조 간판 여서정(제천시청)과 맞대결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31 08:01
스포츠일반

‘초대형 실수’ 기본도 못 지킨 개막식…색다른 방식, 문화·예술 향연 다 빛바랬다 [2024 파리]

개막 전부터 일찌감치 많은 주목을 받았던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기본조차 못 지킨 초대형 실수가 나왔다. 장내 아나운서가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두 차례나 잘못 소개한 것이다. 확 달라진 개막식 방식에 프랑스가 자랑하는 문화·예술의 향연도 결국 빛이 바랠 수밖에 없었다.27일 오전 2시 30분(현지시간 26일 오후 7시 30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시작돼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진행된 파리 올림픽 개막식은 계획 자체만으로도 많은 화제와 기대로 이어졌다. 그동안 하나의 대형 경기장에서 모여 진행되던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깨트린 방식이었기 때문이다.선수단 입장부터 식물원 근처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출발해 6㎞ 구간을 유람선 등 배에 타고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파리를 상징하는 센강을 활용하는 독특한 방식은 그 자체만으로도 관심이 집중됐다. 덕분에 이전 올림픽과 달리 훨씬 더 많은 관중들이 개회식을 즐길 수 있었다. 퐁 상쥬나 퐁 뒤 카루젤 등 다리에 관중석이 설치됐고, 센강을 따라 측면에도 관중석이 마련됐다. 입장하지 못한 사람들은 멀리 보이는 전광판을 통해서라도 개막식을 즐기기 위해 입구에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형 TV 등이 설치된 음식점 주위에 모여 개막식을 지켜보는 사람들로 센강 인근 거리가 붐볐다. 센강을 따라 노트르담 대성당이나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등 명소를 배경으로 다양한 공연도 펼쳐졌다. 뤼미에르 형제의 최초의 영화 열차의 도착부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프렌치 캉캉,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유로 댄스 공연 등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공연이 이어졌다. 프랑스 성악가 악셀 생 시렐,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 등의 공연과 함께, 드비이 육교 위에서는 패션쇼 등도 잇따라 펼쳐졌다. 다양한 효과가 나올 때마다 관중석에선 많은 환호가 터졌고, 하늘에선 에어쇼도 펼쳐졌다.곳곳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는 선수단의 입장을 알리는 영상뿐만 아니라 지네딘 지단을 시작으로 한 성화의 여정 영상도 더해졌다. 영상 속에 담긴 성화는 실제 프랑스 각종 명소에서 등장해 조화를 이뤘다. 마지막 성화 봉송 때는 레이저 쇼가 에펠탑을 수놓았다. 정장을 입은 지단이 라파엘 나달(스페인)에게 성화를 넘겼고, 나달은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칼 루이스(미국), 나디아 코마네치(루마니아)와 센강을 건넜다. 프랑스 테니스 스타 아멜리 모레스모가 성화를 넘겨받은 성화는 토니 파커(농구), 미카엘 기구(핸드볼) 등을 거쳐 최종 점화자인 마리 호세 페렉(육상)과 테디 리네르(유도)에게 전달됐다. 이들이 열기구 형태의 성화대에 불을 붙였고, 캐나다 퀘벡 출신의 팝스타 셀린 디옹이 에펠탑에서 사랑의 찬가를 불렀다. 그러나 야심 차게 준비한 파리 올림픽의 개회식을 하늘이 돕지 않았다. 당초 대회 조직위원회는 석양으로 물든 센강을 배경으로 선수단이 입장하면서 대회의 막이 오르기를 바랐다. 그러나 이날은 오전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 하루종일 하늘이 회색빛이었다. 급기야 선수단이 선상 행진을 할 때는 빗줄기가 점점 굵어졌다. 선수단은 물론 관중들도 우산이나 우비 등으로 비를 피하는데 급급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선수단을 실은 배가 차례로 출발하고, 이 과정에서 각종 공연이나 영상을 끼워 넣다 보니 현장 몰입감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전광판을 통해 소개도 되지 않은 선수단의 배가 지나가거나, 이미 출발한 선수단을 소개하는 전광판 설명이 뒤늦게 전해지기도 했다. 영상을 통해서는 정돈이 됐을 수 있었으나, 현장에서 관전하는 30만 관중들의 몰입감은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가장 심각한 건 한국을 북한으로 두 차례나 잘못 설명한 초대형 실수였다. 이날 한국 선수단은 48번째로 입장했는데, 장내 아나운서들은 프랑스어와 영어 모두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했다. 순서가 100번째 이상 차이가 날 만큼 한국과 북한의 프랑스어 차이가 컸던 데다, 심지어 영어로도 같은 실수가 반복된 건 그야말로 기본을 지키지 못한 초대형 실수이자 사고였다.자연스레 파리에서 100년 만에 열린 올림픽 개막식, 나아가 색다른 시도와 다양했던 볼거리 등도 빛이 바랠 수밖에 없게 됐다. 옥에 티 정도로 비칠 실수를 넘어선 심각한 문제인 만큼, 대한체육회나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속 조치, 그리고 대회조직위원회 등 주최 측의 대응에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됐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27 08:15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 합심] 폼이 정녕 문제일까, 김서현의 폼과 권희동의 폼

폼(form)에 대한 4개의 이야기입니다.젊은 유망주 투수 A는 원정 경기에서 공을 던진 날이면 울면서 호텔 방으로 갔습니다. 담당 코치의 방으로 호출받은 뒤였습니다. 그해 유독 안 좋기도 했지만, 단지 경기 내용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폼을 교정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강도 높은 질책도 따랐고요. 코치는 열정적이었습니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폼을 바꾸며 결과를 내려 애를 썼습니다. 일과 이후에도 A를 부르고, 때론 다그치면서 가르치는 코치에게 구단의 평가는 좋았습니다. 선수는 그 과정에서 이렇게 저렇게 폼이 바뀌어 갔습니다. 그 코치와 헤어진 뒤에도 A는 자기 폼에 상당히 예민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왜 그럴까 저는 짐작만 할 뿐입니다.NC 다이노스의 외야수 권희동이 배트를 잡을 때 그의 오른손은 복싱 선수가 펀치를 날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요즘에는 현악기 연주자 같다는 소리도 나옵니다. 2013년 입단 때부터 폼의 큰 틀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무명의 하위 라운더 출신인 그가 자신의 특별한 폼을 간섭받지 않고 간직한 데는 출신 대학 감독님이 역할을 했습니다. 권 선수를 포함, 그해 경남대에서 세 명의 선수가 다이노스에 뽑힙니다. 같은 지역 프로-아마팀으로서 연습 경기를 자주 했으나 신인 입단을 계기로 대학에서 정식으로 인사를 옵니다. 당시 경남대 김용위 감독이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님을 찾았을 때는 가을 캠프 중이었고, 졸업 전에 합류한 권 선수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대학 감독이 마치 스카우트처럼 선수의 특장점을 프로 감독에게 조곤조곤 설명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당시만 해도 프로 코치들이 신인 선수의 폼을 만지는 걸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제자의 진면목을 소개하는 그 모습이 프로 감독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김경문 감독은 김광림 타격 코치를 불러 지시합니다. “저 친구 타격 폼은 손대지 말고 당분간 지켜봅시다.”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오른 테니스 선수 세리나 윌리엄스가 7살 때 일입니다. 세리나는 1988년 LA 근처 롱비치에서 열린 테니스 클리닉에 언니 비너스와 함께 참가합니다. 여자 테니스의 전설, 빌리 진 킹이 주최한 행사였습니다. 120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한 대규모 강습회였는데 자매는 단연 두각을 나타냅니다. 특히 세리나의 서브에 감탄한 킹은 “하나도 손대지 마(don’t change a thing)”라며 세리나와 가족들에게 당부합니다. 2022년 8월 세리나의 은퇴에 맞춰 킹은 당시를 회상하는 글을 뉴욕타임스에 기고합니다. 저는 처음엔 이해가 안 됐습니다. “이게 말이 돼? 얼마나 대단했길래, 어떻게 될 줄 알고 그때 폼을 바꾸지 말라고 한 거야?”한화 이글스의 2년 차 투수 김서현 선수는 최근 서울고 시절의 ‘와일드 씽’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에 대한 김서현의 말이 놀랍습니다. "첫 시즌부터 지금까지 많이 헤맸다. 고등학교 때와 지금 폼이 90% 정도 같다. 돌아보니 아깝기도 하다. 원래 폼으로 계속했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았을까.” 그동안 프로에서 지도한 코치에겐 직격탄인 셈입니다.여기엔 시즌 중 한화 감독으로 부임한 김경문 감독의 선택이 있었습니다. “투구 자세에 신경 쓰지 말고 자신 있게 던져라. 복잡한 생각을 버리고 너의 재능을 보고 싶어 하는 팬을 생각하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선수와 팀, 코칭스태프가 우선순위를 이제야 확실히 정리한 것 같군요.폼은 영원한 숙제입니다. 유행을 탑니다. 야구도, 그리고 우리가 하는 일도 그렇습니다. 정답은 모르겠습니다. 좋은 폼이 부상을 막는다는 말도 있었으나, 최신 이론에선 오히려 움직임의 변동성을 장려(롭 그레이의 저서 『최고의 움직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합니다. 특별한 폼이 천부적인 재능의 발현일지, 잔재주가 만든 습관일지 처음부터 판단하긴 어렵습니다.앞에 나온 4개의 스토리를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기술에 앞서, 개성과 그렇게 자란 맥락을 알아주는 누군가가 있느냐입니다. 선수는 부딪히면서 부족함을 스스로 깨닫습니다. 바꾸지 말라고 해도 필요하면 바꿉니다. 세리나의 서브가 7살 그때 그대로였을까요. 킹은 사실 그녀의 스타일과 기질을 지키도록 돌봤습니다. 신인에게 더 필요한 코칭은 훌륭한 방패, 가디언의 존재일지 모릅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7.15 08:04
스포츠일반

‘새로운 흙신’ 시비옹테크, 프랑스오픈 3연패…파리 올림픽 기대감↑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프랑스오픈 3연패를 달성하며 내달 열릴 2024 파리 올림픽에 관한 기대감을 키웠다. 시비옹테크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단식 결승에서 자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를 2-0(6-2 6-1)으로 꺾으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2020년 프랑스오픈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둔 시비옹테크는 2022년과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이 대회를 제패했다.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3연패를 이룬 것은 2014년 US오픈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이후 시비옹테크가 처음이다.2001년생인 시비옹테크는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를 5회로 늘렸는데, 1990년 이후 태어난 남녀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메이저 대회 5승 고지를 밟았다. 시비옹테크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그는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는 2회전에서 탈락했는데, 당시 경기장은 하드코트였다. 파리 올림픽은 프랑스오픈이 열린 경기장에서 열리며 클레이코트다. 시비옹테크는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뒤이을 ‘흙신’으로도 불린다. 그만큼 클레이코트에서 유독 강했다. 김희웅 기자 2024.06.09 08:04
스포츠일반

'호주오픈 절대강자' 조코비치, 메이저 최다 25회 우승까지 2승만 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8650만 호주달러·약 762억원) 남자 단식 4강에 선착했다.조코비치는 23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12위 테일러 프리츠(미국)를 3-1(7-6<7-3>, 4-6, 6-2, 6-3)로 물리쳤다.'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는 2019년부터 호주오픈 33연승 행진 중이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연속 우승을 달성했고, 2022년 대회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다시 왕좌를 차지했다. 조코비치는 앞으로 두 경기를 더 이겨 이번 대회 우승을 달성하며 자신이 갖고 있는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도 25회로 늘리게 된다. 그는 지금까지 4대 메이저 대회 중 호주오픈에서 가장 많은 10차례 우승했다. 윔블던 7회, US오픈 4회, 프랑스오픈 3회 등이다. 조코비치는 이날 1시간 24분이 걸린 1세트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프리츠에게 뺏겼으나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를 6-2로 따낸 뒤, 기세를 이어갔다. 4세트 게임스코어 4-3에서 프리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기를 잡았다. 조코비치는 이날 서브 최고 시속 204km로 215㎞의 프리츠보다 열세를 보였지만, 서브 에이스 수는 20-16으로 앞섰다. 또한 언포스트 에러 수에서 26개-39개로 더 적었다. 조코비치는 프리츠와 상대 전적 9전 전승 우위를 이어갔다.조코비치는 얀니크 신네르(4위·이탈리아)-안드레이 루블료프(5위·러시아) 8강전 승자와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여자 단식 8강전에서는 코코 고프(4위·미국)가 3시간 8분 접전 끝에 마르타 코스튜크(37위·우크라이나)를 2-1(7-6<8-6>, 6-7<3-7>, 6-2)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2004년 3월생으로 만 19세인 고프는 지난해 US오픈 결승에서 사발렌카를 물리치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은퇴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기대를 모으는 고프는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고프는 1세트 게임스코어 1-5로 끌려가다가 내리 5게임을 따내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다. 이어 타이브레이크에서도 5-6에서 내리 3점을 획득해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2세트는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졌지만 3세트를 손쉽게 따내고 4강행을 확정했다. 앞서 호주오픈에서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던 고프는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11위·체코) 경기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이형석 기자 2024.01.2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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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테니스 '전설' 윌리엄스, 미국 국립 여성 명예의 전당 헌액

전설적인 여자 테니스 선수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미국 국립 여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미국 AP통신은 18일 "윌리엄스가 미국 인권 운동가인 루비 브리지스와 함께 2024년 미국 국립 여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고 전했다.내년 미국 내셔널 여성 명예의 전당에는 총 10명이 헌액된다. 8명은 앞서 올해 3월 헌액 대상자로 먼저 확정됐다. 이후 2명을 최근 헌액식 날짜와 장소 변경을 이유로 추가했는데, 그 중 1명으로 윌리엄스가 이름을 올리게 됐다.1981년생인 윌리엄스는 여자 테니스계의 전설로 꼽힌다.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3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총 319주 동안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지난 2017년에는 출산 후 코트로 복귀했고 2018년과 2019년에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총 네 차례 준우승하며 여전한 기량을 증명했다. 이달 초 스포츠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 패션 디자이너협회에서 주는 패션 아이콘상을 받기도 했다.미국 국립 여성 명예의 전당은 지난 1973년 설립된 곳이다. 지금까지 300명이 넘는 헌액 대상자를 배출했다. 스포츠 선수는 윌리엄스까지 총 14명만이 이름을 올렸다.헌액식은 2024년 3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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