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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무려 11년 만에 1군 제외' NPB 통산 302홈런 슬러거, 자존심에 상처…35타석 무안타 '결정적'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베테랑 아사무라 히데토(35·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이름이 1군 엔트리에서 지워졌다.7일 스포니치 아넥스를 비롯한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아사무라의 선수 등록이 말소됐다. 쉽게 말해 2군행을 통보받은 건데 아사무라의 '1군 엔트리 제외'는 세이부 라이온스 소속이던 2014년 6월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부진 앞에 장사 없었다. 아사무라는 NPB 통산 2020경기 타율 0.277(2023안타) 302홈런 1156타점을 기록 중인 슬러거. 2020년과 2023년에는 NPB 퍼시픽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통산 302홈런은 나카무라 타케야(481개) 나카타 쇼(309개) 야마다 데츠토(303개)에 이은 현역 4위. 올 시즌 성적은 72경기 타율 0.240 5홈런 24타점이었다.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개인 최다인 35타석 연속 무안타에 시달렸고 5월 20일에는 2015년 8월부터 이어온 연속경기 출전 기록이 1346경기에서 중단되기도 했다. 가까스로 통산 2000안타 고지를 정복했으나 좀처럼 컨디션이 오르지 않았다. 아사무라는 2019년 프리미어12,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선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22년 11월 4년, 총액 20억엔(189억원) 대형 계약으로 라쿠텐에 잔류하며 세간을 놀라게 했는데 올 시즌 기록은 기대를 밑돈다. 그의 쓰임새를 고민한 미키 하지메 라쿠텐 감독의 선택은 '2군행'이었다. 라쿠텐은 아사무라의 부진 속에 퍼시픽리그 6개 팀 중 5위(34승 40패, 승률 0.459)에 머물러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7 18:16
프로야구

"나무 같았던 분", "진정한 어른"...제자 류지현·이종열이 기억하는 이광환 감독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한 획을 그은 이광환 전 LG 트윈스 감독이 지난 2일 향년 77세로 영면했다. 신인 시절부터 이 감독의 지도를 받고 성장, 1994년 LG '신바람 야구' 돌풍을 이끌고, 은퇴 뒤엔 요직에서 야구 발전에 힘을 쏟고 있는 류지현(54) 국가대표팀 감독과, 이종열(52) 삼성 라이온즈 단장이 그를 추모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광환 감독의 믿음 속에 한국 야구 유격수 계보를 잇는 선수로 성장했다. 2020년 LG 사령탑에 오른 뒤에도 은사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당시 류 감독이 감독실에 액자 형태로 걸은 '참을 인'(忍)자 서예 작품도 이광환 감독이 선물했다. 2일 연락이 닿은 류지현 감독은 "오늘 3시 13분에 돌아가셨다고 들었다. 사실 가까운 제자들은 일주일 전에 (몸 상태가) 안 좋아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지난해 12월 제주도에서 뵀을 때 건강해 보이셔서 안도하고 돌아왔는데, 오늘 같은 소식이 들려 마음이 무겁다"라고 했다. 류지현 감독은 생전 이광환 감독을 떠올리며 "진정한 어른"이라고 했다. 자신이 선수 생활 때는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배려했고, 지도자 길을 걸을 때는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스승이었다고. 류 감독은 "'참을 인'(忍)자를 가슴에 새기며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신 게 감독님이다. LG 감독에서 물러난 뒤 받았던 서예 작품을 다시 돌려드리려 했는데, 마다하셔서 아직 내가 갖고 있다. 지금도 감독님께서 주신 가르침을 잊지 않고 살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밝혔다. 이종열 단장도 그 시절 이광환 감독의 애제자였다. 이 단장은 "프로에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신 분이 감독님이시다. 그 시절 생소했던 교육 리그를 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신 분이시기도 하다. 당시 미국 야구를 접한 게 내 야구 인생에 큰 자양분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스타 시스템을 도입, 투수들의 임무 분업화를 실현하고 한 선수가 여러 포지션을 맡는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이끈 게 이광환 감독이다. 이미 1980년대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야구 유학을 하며 넓힌 견문을 한국 야구에 전파해 '시스템화'를 이끌었다. 이광환 감독은 선수 개별 생각과 강점을 존중한 지도자다. '자율 야구' 정착도 이런 가치관 속에 정착했다. 이종열 단장은 관련 일화를 전했다. 그는 "교육 리그를 받을 때, 감독님께서 선수가 강의를 하도록 이끄셨다. 항상 듣는 위치에만 있는 선수들이 자신의 생각을 얘기할 기회를 얻었던 것이다. 나도 미국 선수와 남미 선수들 차이에 대한 내 생각을 얘기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감독님이 가장 강조하신 건, 선수들도 끊임 없이 많은 생각을 하고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류지현 감독, 이종열 단장뿐 아니라 그 시절 이광환 감독에게 은혜를 입은 야구인 대부분 안타까운 마음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1994년 LG 통합 우승 주역인 서용빈 LG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도 이광환 감독에 대해 "나에겐 은인, 야구계엔 선구자이셨던 분"이라고 했다. 류지현 감독, 서용빈 코디네이터와 함께 1994년 LG 신인 트리오 중 한 명이었던 김재현 SSG 랜더스 단장 역시 "나에게 기회를 주신 분이었다. 정말 자상하셨다"라고 돌아봤다. 이광환 감독은 프로 무대 지도자로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도, 한국 야구 저변 확대와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에 힘을 쏟았다. 1995년에는 제주도 서귀포에 사재를 털어 야구박물관을 건립했고, 소장하고 있던 야구 관련 소장품 3000점을 기증했다. 여자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서울대학교가 공동으로 설립한 베이스볼 아카데미 원장을 맡아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올해 3월 22일 LG와 롯데 자이언츠 개막전에서 시구를 한 것이 공식 석상에서 고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야구계에 큰 별이 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4 00:05
프로야구

"이제 스파이크 벗습니다' 前 삼성 맥키넌, 올스타전 킹콩 2루타 추억하며 은퇴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은퇴를 선언했다. 맥키넌은 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두 대륙을 가로지르며 공을 쫓아다닌 끝에, 나는 이제 야구화를 벗는다"라며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래의 명예의 전당에 오를 선수들과 함께 뛰었고, KBO 올스타전에서 킹콩 슈트를 입고 2루타를 치기도 했다. 드래프트 32라운드 지명 치고는 나쁘지 않은 은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1994년생인 맥키넌은 2017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 32라운드 전체 955순위로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에 지명돼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에인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거친 그는 2023년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로 이적해 한 시즌을 뛴 뒤, 2024년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 삼성에서 그는 4월까지 타율 0.369의 고타율을 기록했으나, 이후 부진에 빠지며 우려를 낳았다. 전반기 72경기 동안 타율 0.294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지만, 홈런을 4개밖에 때려내지 못하면서 결국 올스타전 이후 방출됐다. 올스타전에서 킹콩 슈트를 입고 등장한 그는 2루타와 홈런을 때려내며 우수타자상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이 그의 KBO리그에서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이후 맥키넌은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로 떠나 야구 선수 커리어를 이어갔다. MLB나 일본 재취업도 염두해 두고 뛰었으나, 결국 은퇴 수순을 밟았다. 맥키넌은 "내게 (선수로서의) 첫 기회를 준 에인절스와 애슬레틱스, 세이부, 삼성, 인디오스 데 마야구즈 팀과 모든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어 준 모든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07.02 01:01
일본야구

'박찬호와 트레이드' MLB 통산 208홈런 레전드 아들, 득점권 0.367 존재감…NPB 2년 계약 연장

오른손 타자 타일러 네빈(28·세이부 라이온스)이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세이부 구단이 네빈과 2027시즌까지 2년 계약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라고 23일 전했다. 네빈은 지난 1월 1년 계약으로 세이브 유니폼을 입었다. 추정 연봉이 2억5000만엔(24억원)인 '거물급' 외국인 타자인데 순조롭게 NPB 무대에 적응하면서 다년 계약 기회를 잡았다.시즌 성적은 68경기 타율 0.269(253타수 68안타) 5홈런 32타점. 출루율(0.330)과 장타율(0.379)을 합한 OPS가 0.709이다. 네빈의 존재감이 돋보이는 건 0.367(60타수 22안타)에 이르는 득점권 타율. 찬스에서 엄청난 집중력으로 퍼시픽리그 타점 부문 공동 2위(1위 프란밀 레이예스·40타점)에 이름을 올린다. 니시구치 후미야 세이부 감독은 "모두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라며 "수비와 타격 모두 공헌도가 높다. 팀을 위한 마음이 잘 드러나는 훌륭한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포츠호치는 '세이부는 지난 시즌 91패(승률 0.350)로 최하위에 머물러 구단 체제를 쇄신했다'며 '1년 계약이었던 네빈의 타구단 유출은 리스크 중 하나였는데 구단이 그의 공헌도를 최대로 평가해 재빠르게 손을 내민 모양새'라고 밝혔다.네빈은 "일본에 온 날부터 날 믿고 응원해 준 팀 동료와 스태프 그리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남은 시즌 더 멋진 시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집중하겠다. 새로운 2년이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8순위로 지명(콜로라도 로키스)된 유망주 출신인 그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 복귀 없이 일본 생활을 더욱 길게 연장하게 됐다.한편 네빈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208홈런을 기록한 필 네빈의 아들이다. 필 네빈은 2005년 7월 박찬호와의 맞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로 유니폼을 갈아입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4 09:00
일본야구

'발목 삐끗' NPB 공포의 4할 타자, 1군 복귀 임박…2군 소화 "문제 없어"

'공포의 4할 타자'가 1군 복귀 준비를 마쳤다.일본 닛칸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22일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의 와타나베 세이야(23)가 KBO리그 2군에 해당하는 이스턴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고 전했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에 3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와타나베는 1회 첫 타석부터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경기 전 그는 "이제 아무 문제 없다"라고 말했다.와타나베는 올 시즌 초반 센세이션한 활약을 펼쳤다. 2024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지명된 신인으로 첫 11경기 타율이 0.429(42타수 18안타)에 이른다. 장타율(0.500)과 출루율(0.455)을 합한 OPS도 0.955로 수준급이었다. 하지만 지난 12일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 주루 중 오른 발목을 삐끗해 이튿날 선수 등록이 말소됐다. 16일 연습을 재개한 와타나베는 23일까지 2군 경기를 소화한 뒤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니시구치 후미야 세이부 감독은 "거기서(2군 연습경기) 문제가 없으면 그다음 1군에 올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닛칸스포츠는 '이르면 25일 오릭스 버팔로스전 1군 합류가 가시화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한편 올 시즌 NPB에서 '규정타석 4할 타율'을 유지하는 건 오릭스의 오타 료(0.413)뿐이다. 오타는 80타수 33안타를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2 20:11
일본야구

'7억8000만원' NPB 팀 평균 연봉 1위 주인 바뀌었다…KBO 평균 1억6071만원

일본 프로야구(NPB)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팀 평균 연봉 1위 자리를 탈환했다.21일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일본 프로야구선수회가 발표한 연봉 조사 발표에 따르면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평균 연봉이 전년 대비 1557만엔(1억5000만원) 오른 7800만엔(7억8000만원)으로 2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며 '12개 구단에 등록된 725명(외국인 선수 제외)의 평균 연봉은 192만엔(1900만원) 인상된 4905만엔(4억9000만원)으로 현행 조사 방식으로 집계한 1988년 이후 최고치'라고 전했다.지난 시즌 평균 연봉 1위였던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150만엔 증가한 6956만엔으로 2위. 한신 타이거스는 5799만엔으로 지난해에 이어 3위, 4~6위는 각각 야쿠르트 스왈로스(4977만엔·5억100만원) 오릭스 버팔로스(4853만엔·4억8000만원)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4466만엔·4억5000만원)가 각각 차지했다. 반면 372만엔(3700만원)이 감소한 세이부 라이온스가 3744만엔(#억8000만원)으로 최저. 지난해 부문 최하위였던 니혼햄 파이터스는 4062만엔(4억900만원)으로 9위까지 올라섰다. 리그 평균으로 보면 센트럴리그(5128만엔·5억1000만원)가 퍼시픽리그(4685만엔·4억7000만원)를 소폭 앞섰다. 한편 지난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 발표에 따르면 올해 KBO리그 소속 선수(신인, 외국인 선수 제외) 519명의 평균 연봉은 1억6071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 1억5495만원보다 3.7% 상승한 역대 최고액이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1 17:59
일본야구

미일 통산 199승 도전, 현실은 13년 만의 선발 2이닝 강판

미일 통산 199승 도전에 나선 다나카 마사히로(37)가 2이닝 만에 강판됐다. 다나카는 17일 일본 도쿄돔에서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다나카의 3회 이전 강판은 역대 세 번째 불명예 기록이다. 프로 데뷔전이었던 2007년 3월 29일 소프트뱅크전(1과 3분의 2이닝 6실점)에 이어 2012년 7월 29일 세이부 라이온스전(2이닝 5실점) 이후 13년 만이다. 다나카는 1회 초 안타 3개를 얻어 맞고 2점을 뺏겼다. 2회에는 안타 4개, 볼넷 1개로 4점을 더 내줬다. 이날 총 투구 수는 52개였고, 직구 최고 속도는 149㎞였다. 다나카는 2007년 라쿠텐 이글스에 입단해 일본 최고 에이스로 우뚝 섰다. 2013년 24승 무패를 기록한 뒤 이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2021년 친정팀 라쿠텐으로 돌아온 그는 복귀 후 4년간 20승 33패로 부진했다. 2024년에는 부상으로 1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20에 그쳤다. 다나카는 시즌 종료 후 라쿠텐과 연봉 협상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해 스스로 방출을 요청했고, 명문 구단 요미우리에 입단했다. 다나카는 지난 3일 주니치 드래곤즈와 원정 경기에서 5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미일 통산 198승을 올렸다. 그러나 다나카는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2이닝만 던지고 교체됐다. 평균자책점은 1.80에서 9.00으로 치솟았다.요미우리는 8회 말 현재 0-9로 크게 뒤져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4.17 20:46
일본야구

'500홈런 보인다' 41세 9회 대타 출전, NPB 22년 연속 홈런 대기록 수립

일본 프로야구(NPB) 대표 베테랑 나카무라 다케야(42·세이부 라이온스)가 22년 연속 홈런 기록을 세웠다.나카무라는 8일 일본 사이타마현 베루나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홈 경기에 대타로 출전, 1-7로 뒤진 9회 1사 1루에서 투런 홈런(시즌 1호)을 때려냈다. 이로써 나카무라는 NPB 역대 9번째로 22년 연속 홈런 대업을 달성했다. 이 부문 NPB 기록은 다니시게 모토노부가 보유한 27년 연속. 세이부 구단 역사에서 41세 이상의 선수가 홈런을 친 건 1980년 노무라 가쓰야(당시 45세) 이후 나카무라가 두 번째다.2003년 NPB에 데뷔한 나카무라는 세이부의 '원클럽맨'이다. 2008년부터 2년 연속 46홈런 이상 때려낸 슬러거. NPB 홈런왕만 무려 6차례 차지했다. 타점왕 4회, 베스트 나인 7회. 지난 시즌까지 기록한 개인 통산 홈런이 478개에 이른다. 이는 NPB 현역 1위이자 역대 10위. NPB 역대 9번째 개인 통산 500홈런(1위 오 사다하루·868홈런)에 도전 중인데 8일 터진 대타 홈런으로 대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 셈이다. 나카무라는 2022년을 기점으로 경기 출전 횟수가 크게 줄었다. 지난 시즌에는 58경기 타율 0.191 7홈런 14타점에 머물렀다. 시즌 첫 손맛에도 웃을 수 없었다. 팀이 3-7로 패하며 퍼시픽리그 최하위(2승 6패)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스포니치 아넥스를 비롯한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나카무라는 "타구가 조금 낮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9 00:03
일본야구

NPB 37승, MLB 59승…대만 출신 역대 최고 왼손 투수, 현역 은퇴

대만 투수 천웨인(40)이 은퇴한다.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일본 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건스와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에서 활약하며 일본과 미국 통산 96승을 거둔 대만 출신 천웨인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라고 27일 전했다.천웨인은 대만 선수로는 드물게 NPB와 MLB를 모두 경험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2003년 말 주니치와 계약하며 일본 무대에 진출한 천웨인은 2011년까지 주니치 구단에 몸담았다. NPB에서 수준급 선발 투수로 활약한 그는 2012년 1월 볼티모어와 3년, 총액 1200만 달러(172억원)에 계약하며 눈길을 끌었다. 구단 옵션까지 실행돼 볼티모어에서 총 4년을 뛰었는데 이 기간에만 46승(평균자책점 3.72)을 따냈다. 특히 2014년 15승, 2015년 11승을 거두며 볼티모어 선발진을 이끌었다. 2016년 1월 마이애미 말린스와 5년, 총액 8000만 달러(1148억원)에 계약한 천웨인은 이적 후 성적이 급락했다. 왼 팔꿈치 부상에 시달려 경기에 결장한 기간이 길었다. MLB에서 입지가 좁아진 그의 선택은 NPB 복귀였다. 2020년 9월 지바 롯데 마린스와 계약했고 그해 12월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활약은 미미했다. 어깨 통증 문제로 재활군에 머문 기간이 길었다. 결국 2022년 6월 한신에서 퇴단, 이후 마땅한 소속팀이 없었다. 왼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미국 독립리그에서 재기를 노렸으나 5승 5패 평균자책점 6.37로 부진했다.천웨인의 MLB 통산 성적은 59승 51패 평균자책점 4.18이다. 왕첸밍(68승)에 이은 대만 선수 MLB 개인 다승 역대 2위. 왕첸밍이 오른손 투수라는 걸 고려하면 천웨인은 대만 야구가 배출한 역대 최고의 왼손 투수인 셈이다. NPB에선 37승 33패 평균자책점 2.60의 성적을 남겼다. 천웨인의 친정팀은 주니치는 그의 은퇴 소식을 전하며 오는 3월 16일 세이부 라이온스전에 앞서 기념 시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7 09:04
프로야구

"한국이 일본보다 어려워" 전 삼성 맥키넌의 고백, "난 팀 내 유일한 야수, 부담감 심했다"

"한국야구가 일본보다 힘들었다."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삼성 시절의 아쉬움을 짤막하게 고백했다. 맥키넌은 26일 일본 매체 스포티바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에서) 안타는 치고 있었지만 장타력이 부족했다. (삼성에서) 1년 뛰고 싶었지만 방출됐다"며 "(프로)야구는 비즈니스다. 나를 방출하면 구단은 (구단이 원하는)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라고 회상했다. 맥키넌은 지난 시즌 삼성이 데려온 외국인 타자다. 72경기에서 타율 0.294(272타수 80안타) 4홈런 36타점 28득점을 기록한 뒤 올스타 브레이크 후 방출됐다. 4월까지 타율 0.369의 고타율을 기록했으나, 5월 타율 0.272, 6월 타율 0.209로 부진하며 우려를 낳았고, 외국인 타자임에도 홈런이 4개밖에 없는 것도 문제였다. 결국 지난여름 방출 수순을 밟았다. 맥키넌은 삼성에 입단하기 전인 2023년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1년을 뛰었다. 일본과 한국에서 뛰었던 시절을 돌아본 맥키넌은 "몇 년 동안 압박감을 느꼈다. 외국인 선수는 팀이 이기기 위해 도움을 주러 온 것이기 때문에 팀이 납득할 수 있는 성적을 내야 한다. 부담감은 당연하다"라고 돌아봤다. 다만 한국이 일본보다 환경이 더 어려웠다고 전했다.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이 없는 일본과는 달리 한국은 제한(3명)이 있다. "나는 팀내 유일한 외국인 야수였다. 일본처럼 많은 외국인 선수가 오는 것과는 다르다"고 말한 그는 "일본은 좋은 일본인 타자가 많은 팀도 많아서 항상 외국인 타자에게 부담이 되는 건 아니었다. 반면, 한국에선 외국인 타자가 누구보다 기대를 많이 받는다"라고 전했다. 삼성에서 방출된 맥키넌은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로 떠나 경기를 뛰었다. 그는 "시즌 중반 방출돼 150~200타석을 더 치고 싶어 윈터리그에 참가했다. 그렇지 않으면 6개월 동안 타석에 서지 못하고 (미국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나서야 한다"고 배경을 전했다. 현재 맥키넌은 미국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재취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매체를 통해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02.2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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