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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한국에 강했던 NPB 통산 26승 대만 투수, 심근경색 숨진 채 발견···향년 43세

일본 프로야구(NPB) 통산 26승을 거둔 대만 출신 오른손 투수 장즈자가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향년 43세. 일본 닛칸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대만 TVBS 소식을 빌어 "장즈자가 중국에 머물던 중 숨졌다. 새해 첫날 연락이 닿지 않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가족이 지인에게 안부 확인을 부탁했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장즈자는 2002년 NPB 세이부 라이온스에 입단했다. 당시 부상으로 이탈한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공백을 메워 NPB 첫 시즌 10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했다. 2004년에는 9승을 거둬 세이부가 12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공헌했다. 2005년 부상으로 1군 기록이 전혀 없었고, 2006년 종료 후 NPB에서 물러났다. NPB 통산 성적은 63경기에서 26승 19패 평균자책점 3.81이다. 이후 2008년과 2009년 대만 야구 라쿠텐 몽키즈에서 뛰었으나 승부조작에 연류돼 유니폼을 벗었다. 장즈자는 전성기 시절 한국 대표팀에 아픔을 안기기도 했다. 장즈자는 2001년 11월 대만에서 열린 야구 월드컵에서 이병규, 마해영, 정수근, 김주찬 등 프로 선수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9이닝 6피안타 1실점 완투승(5-1)을 거뒀다. 이 경기에서 기록한 탈삼진은 12개. 이 대회 3, 4위전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9이닝 완봉승을 올렸다. 장즈자는 지난 2003년 아테네올림픽 예선 한국전에서 연장 10회 초 한국의 중심 타선을 막기 위해 등판해 박한이-이승엽-김동주를 맞아 1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한국은 연장 10회 말 1사 만루서 결승점을 내주며 4-5로 져 올림픽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이형석 기자 2024.01.02 19:26
일본야구

MLB 114홈런·125㎏ 아길라 일본 입성…'내년 시즌 NPB 최중량 선수'

메이저리그(MLB) 통산 114홈런을 기록 중인 헤수스 아길라(33)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뛴다.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를 비롯한 현지 매체는 21일 '전날 세이부 라이온스가 새 외국인 타자로 아길라 영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아길라의 등 번호는 44번, 추정 연봉은 2억1000만엔(19억원)이다. 세이부는 지난 15일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한 데이비드 맥키논의 빈자리를 채울 중심 타자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베네수엘라 출신 오른손 거포 아길라는 2014년 빅리그에 데뷔, 통산(10년) 타율 0.253 114홈런 402타점을 기록 중이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뛴 2018년에는 타율 0.274(492타수 135안타) 35홈런 108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올스타 선정과 함께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16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개인 성적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뛴 올 시즌에는 36경기 타율 0.221(104타수 23안타)에 머물렀다. 6월에는 방출 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었으나 빅리그 출전 없이 시즌을 마쳤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아길라는 NPB 구단 레이더에 포착됐고 결국 리그를 옮겼다.스포니치 아넥스는 '몸무게가 125㎏인 아길라가 내년 시즌 NPB 최중량 선수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와타나베 히사노부 세이부 단장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는 타자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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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피렐라 재미 본 삼성, '또' 일본에서 데려왔다

삼성 라이온즈가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논(29)을 영입했다. 지난 세 시즌 동안 함께 한 호세 피렐라(34)와는 결별했다. '또' 일본 무대 경험자라는 점이 눈에 띈다. 맥키논은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면서 127경기 타율 0.259, 15홈런, 50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은 그동안 NPB 출신 선수들의 활약으로 재미를 봐왔다. 지난 2년간 삼성을 지탱한 데이비드 뷰캐넌과 알버트 수아레즈, 피렐라 외국인 삼총사가 모두 NPB 출신들이었다. 야쿠르트 스왈로즈 출신 뷰캐넌은 2020년부터 삼성에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뛰었던 피렐라는 3년간 삼성에서 활약하면서 공·수·주 3박자 실력과 함께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야쿠르트에서 활약했던 수아레즈도 리그에서 구위가 가장 좋다는 평가와 함께 라커룸 리더의 역할까지 맡았다.세 선수의 성공으로 삼성은 NPB 출신의 선수들을 더 적극적으로 물색했다. 실력은 물론, 아시아 문화권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어 한국 무대에 적응하기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다. 삼성은 새 외국인 타자 맥키논에 대해서도 “일본 야구의 경험을 바탕으로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기대했다. 외국인 선수 수급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은 점도 한몫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미국 마이너리그가 중단됐을 때 야구를 그만둔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선수 풀(pool)이 크게 줄었다. 올해 열린 메이저리그(MLB) 윈터미팅을 다녀온 한 야구인은 “영입할 만한 선수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토로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 역시 윈터미팅에 참가했지만, 소득 없이 돌아와 결국 NPB 출신 맥키논과 손을 잡았다. 삼성은 다시 NPB 출신에 기대를 걸어본다.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삼총사라 불렸던 뷰캐넌-수아레즈-피렐라 ‘전 NPB 트리오’의 명성을 새 외국인 타자 맥키논이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삼성은 맥키논에 대해 "선구안이 좋고 컨택능력이 뛰어난 중장거리 유형의 오른손 타자로, 안정적인 1루 수비와 3루 수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전했다. 맥키논의 합류로 내야진 운용의 다양성 확보와 중심타선 강화를 노린다. 윤승재 기자 2023.12.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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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웠어, 피렐라' 삼성 내야수 맥키논 100만 달러 계약···"1, 3루 소화 가능"

삼성 라이온즈가 3년간 활약한 호세 피렐라와 작별하고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논을 영입했다.삼성은 15일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논(29)과 100만 달러(13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외국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100만 달러 한도를 꽉 채웠다.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의 조건이다. 삼성은 맥키논과 계약하면서 2021시즌부터 활약했던 기존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와 작별했다.피렐라는 올 시즌 139경기에서 타율 0.285 16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나 앞선 2년 간 비교하면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 2021년엔 29홈런, 지난해엔 109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 OPS(출루율+장타율)가 0.764, 득점권 타율은 0.253까지 떨어졌다. 삼성은 피렐라를 보류선수에 넣어 재계약 가능성을 남겨뒀지만, 30대 중반에 접어든 뒤 내림세를 보인 그와 작별을 결정했다. 새롭게 데려온 맥키논은 1994년생 젊은 선수로 신장 1m88cm, 몸무게 90kg의 체격조건을 갖춘 우투우타 내야수다. 중장거리 타자 유형인 맥키논은 마이너리그 통산 357경기에서 타율 0.294 36홈런 210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빅리그 3개 팀에서 22경기 타율 0.140, 6타점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 소속으로 127경기 출전해 타율 0.259 15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삼성 구단은 "맥키논은 1루와 3루 수비가 가능하고 선구안과 타격 능력이 좋은 선수"라며 "일본 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 구단은 "맥키논의 합류로 내야진 운용의 다양성을 확보하게 됐다. 중심 타선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삼성은 기존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12.1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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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출전 불발 털어낸다...APBC 대표팀 리드오프 출격 예고한 김도영

“저도 기회가 오겠죠.”항저우 아시안게임(AG) 개막이 다가온 9월 중순, 김도영(20·KIA 타이거즈)이 전한 바람이다. 당시 그는 대표팀에 승선한 동갑내기 친구이자 ‘라이벌’ 문동주(20·한화 이글스)를 응원하며 자신도 국제대회에서 뛰는 날을 고대했다. 11월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대해 귀띔하자 “지금은 팀 순위만 생각하고 있지만, 솔직히 출전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석 달 뒤 기회가 왔다. 김도영은 오는 16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APBC 대표팀에 선발됐다. 2017년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이 대회에는 한국·일본·대만·호주 리그 대표 유망주(24세·입단 3년 차 이하)들이 참가한다. 김도영은 2023시즌 초반 당한 오른쪽 발등 부상으로 6월 중순 1군에 복귀한 탓에 AG 대표팀엔 선발되지 못했다. 후반기 타율 0.290·18도루를 기록한 그는 한껏 성장한 기량을 인정받았고, APBC 대표팀 부름을 받았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AG에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다. 김도영은 지난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APBC 대표팀의 첫 공식 훈련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소속팀 KIA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정규시즌이 끝난 뒤에도 꾸준히 홈구장(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을 찾아 근·체력 훈련을 하며 APBC를 준비했다고 한다. 이날 타격 훈련에서 수차례 호쾌한 타구를 날리며 다른 동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고. 김도영은 2021년 9월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월드컵에 출전했다. 한국은 약체로 여겨진 니카라과전 4-6으로 패하는 등 고전을 거듭한 끝에 최종 8위로 대회를 마쳤다. 국제 무대에서 벽을 실감한 김도영은 자신의 실력을 되돌아봤고, 더 성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프로 무대(KBO리그) 진입을 앞두고 가장 설레는 점으로 "좋은 선배님(투수)들의 공을 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김도영은 데뷔 2년 차였던 올해, KIA의 주전 3루수로 도약했다. 정규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서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며 주축 선수 나성범·최형우가 부상으로 빠진 팀 공격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김도영의 시선은 다시 넓은 무대로 향한다. 그에게 국제대회에 출전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을 묻자 "선배들 얘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일본 투수들의 제구와 변화구 구사 능력을 높이 평가하더라. 직접 상대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했다.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일본 APBC 대표팀엔 이마이 타츠야, 스미다 치히로(이상 세이부 라이온스) 등 차세대 에이스급 투수들이 출전한다. 김도영은 올 시즌 84경기만 뛰고도 도루 25개를 해냈다. 이 부문 1위 정수빈(두산 베어스)의 기록이 39개였다. 김도영이 출루하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항저우 AG에서 금메달 획득을 이끈 KBO리그 대표 '대도' 김혜성(키움 히어로즈)도 이번 APBC 대표팀에 선발됐다. 김도영과 김혜성이 테이블세터로 나서면 적극적으로 작전 야구를 실현할 수 있다. 김도영이 대표팀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로 뛸 날이 다가오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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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체급 올린 일본의 APBC, 한국야구 '진짜 시험대' 오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우승한 한국야구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야구대표팀이 24일 베일을 벗었다.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할 26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 것. 다음 달 16일부터 나흘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의 24세 이하(1999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입단 3년 차 이내(2021년 이후 입단) 선수가 출전한다. 와일드카드 개념의 29세 이하 선수는 3명까지 포함할 수 있다.이바타 감독은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의 후임으로 이달 초 사무라이 재팬 A대표팀(톱 팀) 사령탑에 올랐다. APBC는 감독 선임 후 치르는 첫 국제대회.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면서 일본 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젊은 선수를 발굴하자는 대회 취지에 걸맞게 대표팀 연령을 확 낮췄다는 평가다. 이바타 감독은 "대표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들을 뽑았다. 젊은 선수를 중심으로 앞으로 야구계를 짊어지고 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선발했다"고 말했다. 국제대회 노출이 거의 없는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는데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경계 대상 1호는 마키 슈고(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다. 마키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 멤버 중 유일하게 APBC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다. 올 시즌 타율 0.293 29홈런 103타점을 기록한 요코하마의 간판스타. 오카모토 카즈마(요미우리 자이언츠·41개)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31개)에 이어 센트럴리그 홈런 3위에 오를 정도로 정확도와 파워를 겸비했다. 이바타 감독은 일찌감치 마키를 4번 타자로 낙점했다. APBC에선 센트럴리그 홈런 4위(24개)를 차지한 사토 테루아키(한신)와 중심 타선을 이룰 전망이다.올해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모리시타 쇼타(한신)와 아키히로 유토(요미우리 자이언츠)도 사무라이 재팬에 이름을 올렸다. 포수 포지션에는 와일드카드로 사카쿠라 쇼고(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포함했다. 콩고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의 혼혈인 만나미 츄세이(닛폰햄 파이터스)도 국제대회에서 첫선을 보인다. 만나미는 올 시즌 홈런 25개를 때려 퍼시픽리그 4위에 랭크됐다. 공동 1위 그룹(곤도 겐스케·그레고리 폴랑코·아사무라 히데토)과의 차이는 단 1개. 최종 엔트리 14명의 야수 중 시즌 홈런이 10개 이상인 타자가 6명이다. 마운드 전력도 탄탄하다. 와일드카드로 올 시즌 센트럴리그 세이브 2위 타구치 카즈토(야쿠르트) 10승 투수 이마이 타츠야(세이부 라이온스)를 수혈했다. 이 밖에 차세대 에이스 스미다 치히로(세이부) 왼손 유망주 하야카와 타카히사(라쿠텐 골든이글스) 150㎞/h 강속구를 던지는 왼손 불펜 키리시키 타쿠마(한신) 등이 이바타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한국은 항저우 AG에서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아시아 맹주의 위치를 확인했지만, 마냥 기뻐하긴 이르다. 일본이 AG에 실업야구 개념의 사회인리그 선수를 파견, 프로가 출전한 한국과 레벨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APBC는 체급을 올린 일본과의 리턴 매치 성격이 강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항저우 AG을 뛴 대부분의 선수가 APBC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와 프로가 맞붙는 APBC에서 패한다면 AG의 성과가 자칫 퇴색할 수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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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역대 최저 4위’ OPS 0.337 오그레디, 한화의 봄을 날리다

브라이언 오그레디(31)가 결국 퇴출당했다. 그와 함께 한 2개월은 한화 이글스에 최악의 시간으로 남게 됐다.한화는 5월 31일 오그레디를 웨이버 공시했다. 정규시즌 22경기(86타석) 출전해 타율 0.125,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337을 기록한 끝에 내려진 퇴출 결정이었다. 두 차례 2군에 보내 재조정을 거칠 정도로 구단이 인내했지만, 끝내 반등하지 못한 채 한국을 떠났다.당초 한화는 미국과 일본에서 보여준 오그레디의 일발 장타 능력을 기대했다. 지난해 타율 0.289 12홈런 19도루를 기록했던 마이크 터크먼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오그레디를 선택했다. 터크먼의 다른 장점인 수비와 주루까지 모두 포기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공이 배트에 맞지 않았다. 오그레디의 콘택트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뛸 때(타율 0.213)와 비교해도 지나치게 나빴다. 타석당 삼진 비율이 46.5%(2022년 27.7%)에 달했다. 올 시즌 30타석 이상 출전한 타자들 중 최악의 성적이다. OPS 0.337도 KBO리그 역대 외국인 타자 중 최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외국인 타자 선발은 누구든 실패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커리어를 갖춘 선수도 한국 무대 적응에 실패하고 돌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오그레디에 관해 가장 치명적인 건 시간이다. 교체를 결단할 때까지 두 달이나 걸렸다.1군은 물론 2군에서도 좋아지는 모양새를 보여주지 못한 그에게 한화 구단은 86타석이나 기회를 줬다. KBO리그 외국인 타자 중 OPS 0.4 이하를 기록하고 그처럼 많은 타석을 부여받은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나마 가장 근접했던 게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리오 루이즈(94타석 OPS 0.496)다. 국내 타자들이 뛰어났던 LG는 루이즈의 부진에 그나마 타격이 덜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 한 명의 활약이 절실했던 한화는 달랐다. 지난 두 달 한화는 타율(0.223) OPS(0.617) 득점(167점) 등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한화는 조속히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겠다고 전했다. 이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를 영입한 만큼 대체 외인 카드도 한 장만 남았다. 플로어(보장된 성적의 하한선) 있는 타자를 구해와야 한다. 그래야 한화도 여름 이후에는 타선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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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만 공개했는데…역대급 전력 예고 '사무라이 재팬'

베일을 살짝 벗은 '사무라이 재팬'이 역대급 전력을 예고했다.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6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30인 최종 엔트리 중 12명을 선공개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일부 멤버지만 중심이 되는 선수"라며 "팀의 밸런스를 위해서 좋지 않을까 생각해 이 선수들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최종 엔트리의 40%만 공개됐지만, 핵심 자원이 곳곳에 포진했다.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마린스)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등 12명 중 절반인 6명이 투수였다. 현역 빅리거 오타니와 다르빗슈를 제외하면 나머지 4명 모두 일본 프로야구(NPB) 각 구단을 대표하는 에이스. 지난해 4월 NPB 사상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완성한 사사키와 6월 나란히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야마모토와 이마나가가 모두 승선했다. 도고 쇼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지난 시즌 성적도 12승 8패 평균자책점 2.62로 빼어나다.일본 주니치스포츠는 전문 불펜인 오타 다이세이(요미우리)와 유아사 아쓰키(한신 타이거즈) 등의 대표팀 승선을 예상하며 '강력한 투수진 편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세이의 지난 시즌 성적은 37세이브 평균자책점 2.05, 아쓰키는 NPB 홀드왕(43개)을 차지하며 평균자책점 1.09를 기록했다.WBC 최종 엔트리는 투수 14명 등록이 기본이다. NPB 대표 선수들이 속속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12인 명단에서 빠진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는 "어떤 역할이라도 할 수 있는 곳에서 베스트를 다하고 싶다"며 WBC 출전을 희망하기도 했다. 다나카는 NPB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190승을 거둔 '전설'이다. 내야수에는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가 무난하게 발탁됐다. 무라카미는 지난 시즌 홈런 56개를 쏘아 올려 역대 NPB 일본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58년 만에 갈아치웠다. 홈런뿐만 아니라 타격(타율 0.318)과 타점(134개)에서도 1위에 올라 역대 NPB 최연소 타격 3관왕에 오른 '괴물'이다.여기에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겐다 소스케(세이부 라이온스)와 NPB 2루타 1위 마키 슈고(요코하마)도 출전을 확정했다. 외야수와 포수에는 곤도 겐스케(소프트뱅크 호크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와 가이 다쿠야(소프트뱅크)가 각각 뽑혔다.퍼시픽리그 대표 외야수 곤도의 주전 입지가 위태로울 정도로 뎁스(선수층)가 탄탄하다. 주니치스포츠는 '대표팀 외야는 스즈키와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라스 눗바(세인트루이 카디널스)가 맡을 게 유력하다'고 예상하며 '사상 최강의 사무라이 재팬 타선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요시다는 올겨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에 진출했고 눗바는 전력 강화를 목표로 영입한 '일본계 빅리거'다. 투수와 타자가 모두 가능한 오타니가 지명타자로 출전하면 타선에 무게감이 더 실릴 전망이다. 이밖에 최근 뉴욕 메츠와 계약한 투수 센가 고다이, 센트럴리그 도루왕 치카모토 고지(한신) 등의 대표팀 합류가 유력하다.구리야마 감독은 일본은 이달 말 30인 최종 엔트리를 확정할 계획이다. 2월 17일부터 27일까지 미야자키에서 합숙 훈련을 진행하며 조직력을 다진다. 2006년과 2009년 WBC에서 2회 연속 우승했던 일본은 2013년과 2017년 대회는 모두 3위로 마쳤다. 일찌감치 이번 대회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다. 다르빗슈는 "일본 야구의 훌륭함이 전해지도록 전력을 다해 도전하자"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0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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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크먼 굿바이' 한화, 오그레디 영입 '총액 90만 달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브라이언 오그레디(30)를 새 외국인 타자로 영입했다. 한화는 21일 오그레디와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 90만 달러(1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오그레디는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파워히터 유형의 우투좌타 외야수다. 중견수를 비롯해 외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오그레디는 마이너리그에서 장타력을 보여준 바 있다. 지난 2019년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구단에서 뛰며 한 시즌 28홈런을 기록, 파워 검증을 마쳤다. 마이너리그 7시즌 통산 658경기에서 91홈런 · 95도루를 을 기록했으며, 메이저리그에서도 3시즌 동안 62경기에 출장해 4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8일 영입을 발표한 새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와도 인연이 있다. 올 시즌 스미스와 함께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며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 일본 무대에서도 두 자릿수 홈런(15개)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보여준 바 있다. 손혁 한화 단장은 "오그레디는 수비에서 좌우 코너는 물론 중견수까지 가능하고, 공격면에서는 파워를 갖춘 외야수"라며 "훈련 태도가 성실하며 새로운 나라의 문화를 존중할 줄 알고 워크에식이 훌륭한, 야구 외적으로도 좋은 선수라고 파악해 영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단장은 "일본 세이부에서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중심 타선에서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는 경험을 쌓았는데, 그 경험이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그레디 영입으로 한화는 2023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재계약한 펠릭스 페냐와 새로 영입한 스미스, 오그레디 등 외국인 선수 3명은 오는 2월 스프링캠프지 미국 애리조나에 합류할 예정이다. 다음은 오그레디와 일문일답. -입단 소감은.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매우 기쁘다. KBO와 한국에 대해 익히 들어 알고 있다. 한국에 가서 새로운 팀 동료들과 만나고 많은 경기를 이기기 위해 노력할 생각에 설레고 흥분된다." -계약을 결심한 이유는. "새로운 야구와 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코로나 기간에 ESPN에서 중계해 주는 KBO 경기를 꽤 챙겨봤고, 그 때 부터 한국 야구와 그 분위기를 경험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KBO리그·한화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 "한화에 대해 조금 찾아보았다. 대전 홈 경기장이 매우 멋져 보였고, 열정적인 팬분들이 많은 것 같다. 하루 빨리 그 곳에서 팬들의 지지 속에 경기를 해보고 싶다. 그리고 팀으로서 오랜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한 그 도전도 기대된다" -목표를 밝힌다면. "물론 첫번째 목표는 팀이 이기는데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한 시즌 건강히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팀으로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이고, 개인적으로는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 노력할 것이다. 팬분들을 위해 홈런을 선물해 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 -팬들께 한마디. "이글스 팬 여러분! 하루 빨리 만나뵙고 싶습니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주시고 응원 부탁드립니다. 팬분들을 위해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릴 생각에 설렙니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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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장종훈, 선동열 꺾고 MVP...해태는 6번째 우승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프로야구 대토론회 1991년 1월 23일 일간스포츠가 '프로야구인 대토론회'를 주최했다.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한국 야구의 발전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일간스포츠는 1969년 창간한 국내 첫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전문지다. ②8구단 쌍방울 합류 전북 전주를 연고지로 창단한 쌍방울이 1군에 합류했다. 1982년 6개 구단 체제로 막을 올린 프로야구는 1986년 빙그레에 이어 쌍방울의 합류로 8개 구단 시대를 열었다. 김인식 감독이 초대 사령탑에 오른 쌍방울은 승률 0.425(52승3무71패)로 LG와 공동 6위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조규제가 신인왕, 김기태가 신인 최다홈런을 기록했다. 쌍방울은 모 기업의 부도로 2001년 1월 해체했다. ③김영덕·김응용 감독 500승 김영덕 빙그레 감독이 4월 19일 태평양전에서 리그 최초로 500승을 달성했다. 499승을 기록한 뒤 8연패에 빠지자 그는 삭발까지 했다. 김응용 해태 감독은 5월 21일 빙그레전에서 두 번째로 500승 고지를 밟았다. 김응용 감독은 정규리그 최다승(1554승)과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10회) 기록을 갖고 있다. 두 감독은 1991년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다. ④만장일치 '미스터 올스타' 김응국 롯데 외야수 김응국은 홈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동군 1번 타자로 출장해 5타수 4안타(1홈런) 4득점을 기록,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롯데는 1989년 허규옥, 1990년 김민호에 이어 김응국까지 3년 연속 올스타전 MVP를 배출했다. 롯데 선수 중 올스타전 MVP는 총 15명이다. 김용희, 박정태, 정수근, 이대호는 두 차례씩 '별 중의 별'로 뽑히기도 했다. ⑤롯데, 100만 관중 돌파 롯데가 9월 14일 해태와 경기에서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홈 관중 100만명(총 100만1920명, 관중 동원 1위)을 돌파했다. 이날은 만원 관중(3만154명)에 몰려 들었다. 강병철 감독을 다시 불러들인 롯데는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 구도(球都) 부산의 야구 열기를 보여줬다. 1991년 프로야구 총관중은 382만5409명이었다. ⑥해태 통산 6번째 우승 해태가 정규시즌 최다승(79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선동열·이강철·조계현·송유석을 앞세워 유일하게 2점대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김성한·한대화·이순철·박철우·홍현우가 포진한 타선은 팀 최다인 144홈런을 쏘아 올렸다. 해태는 10월 13일 열린 빙그레와 한국시리즈 4차전 승리로 통산 6번째 우승(1983년, 1986~89년)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MVP로는 장채근이 선정됐다. 포수 최초였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선동열이 포수 장채근의 품에 안겨 기뻐하고 있다. ⑦빙그레, 또 준우승 1986년에 창단한 빙그레는 통산 세 번째 준우승에 머물렀다. 1988년(2승 4패) 1989년(1승 4패) 그리고 1991년(4패)까지 한국시리즈에서 해태를 만나 모두 졌다. 이듬해에는 롯데에 1승 4패로 막혀 또 준우승의 고배를 마셨다. 빙그레 이강돈, 장종훈, 이정훈(왼쪽부터)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⑧장종훈, 홈런왕·MVP 석권 빙그레 장종훈이 홈런(35개) 타점(114개) 최다안타(160개) 타이틀을 획득하며 프로야구 최초의 '연습생 신화'를 썼다. 이 기세를 몰아 3년 연속 투수 3관왕을 달성한 선동열을 제치고 정규시즌 MVP에 뽑혔다. ⑨한일 슈퍼게임 개최 한국프로야구 출범 10주년과 한일 국교 정상화 25주년을 기념해 양국 프로야구 올스타들이 맞붙는 제1회 한일 슈퍼게임이 열렸다. 김응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김성근, 강병철, 김인식 감독이 코치를 맡았다. 선동열, 이강철, 송진우, 윤학길, 박동희(이상 투수) 이만수, 장채근(이상 포수), 김성한, 한대화, 이순철, 장효조, 장종훈, 류중일(이상 야수) 등 최고 스타들이 모두 참가했다. 11월 2일부터 10일까지 일본 도쿄돔 등지에서 6경기를 치렀는데, 한국은 2승 4패를 기록했다. 빙그레 이정훈이 홈런 1개를 포함해 타율 0.391로 한국 대표팀 MVP로 뽑혔다. 김성한은 홈런 3개를 날렸다. 이형석 기자 사진=IS포토·한국프로야구 30년사·한국프로야구 화보 2022.09.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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