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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시상식] '최고 구원투수상' 정해영 "수상·우승, 내년도 할 수 있도록"

정해영(23·KIA 타이거즈)이 최고 구원투수상을 품에 안았다.정해영은 올 시즌 53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1홀드 31세이브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2021년 34세이브(3위) 2022년 32세이브(3위) 2023년 23세이브(7위)에 그쳤던 정해영은 마무리 투수 4년 차인 올해 드디어 세이브왕에 올랐다. 1998년 임창용(당시 해태) 이후 26년 만에 나온 타이거즈 세이브왕이다. 정해영은 지난겨울 미국 사설 아카데미인 드라이브라인을 찾아가 투구 밸런스를 조정하고, 구위를 끌어올렸다. 개막 후 첫 8경기에서 무실점 8세이브를 거둔 정해영은 뒷문을 단단히 지키며 KIA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투구 내용도 성장했다. 9이닝당 탈삼진(8.88개)과 볼넷(2.84개) 모두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정해영은 지난 4월 2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2세 8개월 10일 나이로 통산 100세이브에 도달, 2000년 임창용(23세 10개월 10일)이 세웠던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5시즌 만에 121세이브를 쌓은 그는 내년엔 선동열이 남긴 타이거즈 최다 세이브(132개)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정해영은 "내년에도 시상식에 와 수상하는 게 목표다. 또 우승할 수 있게 선수단 다 함께 이야기하고,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이자 타이거즈 선배인 정회열 동원대 감독을 향해 "요즘 너무 기뻐하신다. 다만 약주를 많이 하시는데 줄여주셨으면 한다. 내년에도 수상해 같이 오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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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최고투수상 다승왕 원태인·네일 경합, 최고구원투수상 경쟁도 치열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3일 열린다. 최고의 투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원태인(24·삼성 라이온즈), 류현진(37·한화 이글스) 토종 선수들과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 카일 하트(32·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들이 '최고 투수상'을 두고 열띤 경쟁을 펼친다. 원태인은 올해 15승(6패)을 거두며 곽빈(25·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왕에 올랐다. 국내 선수가 다승왕에 오른 건 2017년 양현종(36·KIA) 이후 7년 만이다. 원태인은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 구장으로 사용하면서 평균자책점(ERA) 3.66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원태인의 ERA는 국내 선수 중 가장 낮다.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한 류현진도 관록투를 선보였다. 10승(8패)을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시즌 초반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5월 이후 완벽히 적응하며 3.87의 ERA를 작성했다. 외국인 에이스들의 활약도 좋았다. ERA 2.53으로 이 부문 전체 1위에 오른 네일은 12승(5패) 역투와 함께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강력한 무기 스위퍼를 앞세워 KBO리그를 평정한 네일은 시즌 막판 턱 관절 부상을 당한 후에도 불굴의 의지로 한국시리즈(KS) 마운드에 올라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트는 NC에서 13승 3패 ERA 2.69를 기록했다. 26경기에서 18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삼진왕에 올랐다. 다승(3위)과 ERA(2위)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03·1위) 피안타율(0.215·1위) 등 각종 세부 지표에서 상위권 성적을 냈다.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만의 특별한 상도 있다. 일간스포츠는 1994년부터 매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불펜 투수에게 ‘최고 구원투수상’을 시상, 불펜 투수들의 위상을 높여왔다.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2006·2008·2012·2013·2021년)을 비롯해 고우석(2022년) 서진용(2023년) 등 해당 시즌 팀의 뒷문을 탄탄하게 지킨 선수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이 부문은 정해영(23·KIA)이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다. 정해영은 올 시즌 53경기에 나와 31세이브, ERA 2.49를 기록하며 우승팀 KIA의 뒷문을 탄탄히 지켰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30세이브 이상 기록한 마무리 투수로 데뷔 첫 세이브왕을 수상했다. '최고령 홀드왕' 노경은(40·SSG 랜더스)이 정해영의 대항마다. 올해 77경기에 나와 38홀드를 기록했다. KT 위즈의 마무리 투수 박영현(KT 위즈)도 초반 부진을 딛고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박영현은 66경기에 나와 10승(2패)과 25세이브를 동시에 올렸다. 마무리 투수임에도 승률 0.833로 승률왕에 올랐다. 고우석(26·마이애미 말린스)이 떠난 LG 트윈스의 뒷문을 지킨 유영찬(27)도 26세이브를 기록하며 최고 구원투수상 후보에 올랐다. 8승 4패 23세이브를 올린 한화의 마무리 주현상(32)도 최고 구원투수상에 도전한다. 윤승재 기자 2024.11.2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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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현·조병현·김택연·김서현…'구위 UP' 국대 뒷문 [IS 포커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리미어12 팀 훈련 명단 35명을 지난 11일 발표했다. 선발 기준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때와 다르지 않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가야 할 젊은 선수들이 수준 높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목적"이라고 전했다.불펜진엔 새 이름이 상당하다. 지난해 뒷문을 지켰던 고우석과 장현석은 미국 무대 도전 중이다. 정우영(LG 트윈스)은 올해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다. 세 선수 모두 최고 150㎞/h 중후반대 강속구를 던졌던 투수들이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장현석을 제외하더라도 2022년 KBO리그 홀드왕 정우영과 세이브왕 고우석의 빈자리는 작지 않다.이들을 대신해 KBO가 선택한 대안도 강속구 투수다. 신인왕을 두고 겨루고 있는 조병현(SSG 랜더스)과 김택연(두산 베어스) 그리고 지난해 전체 1번으로 입단했던 김서현(한화 이글스)이 이번 명단에 새로 합류했다. 세 명 모두 직구 구위는 리그 으뜸이다. 조병현(스탯티즈 기준 146.9㎞/h·전체 30위)과 김택연(148.1㎞/h·전체 18위)은 직구 구속이 빠르고, 수직 무브먼트도 뛰어나다. 한 구단 관계자는 "두 투수의 직구 수직 무브먼트는 트랙맨 기준 50㎝를 훌쩍 넘어 60㎝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MLB) 투수들과 비교해도 최상급 수치다.김서현의 직구는 셋 중에서 가장 빠르다.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이 150.2㎞/h, 최고 구속은 160㎞/h에 달한다. 5경기 이상 뛴 국내 투수(삼성 라이온즈 김윤수 4경기 151.1㎞/h) 중 평균 구속이 가장 빨랐다. 김서현은 올해 슬라이더를 구사율을 높이며 후반기 한화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이번 대표팀 최고 파워 피처는 박영현(KT 위즈)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까지 4경기 6과 3분의 1이닝을 던졌던 박영현은 실점 없이 5탈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9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강속구로 LG 타자들을 찍어 눌러 3과 3분의 1이닝 3탈삼진 퍼펙트로 승리 투수가 됐다.프리미어12 대표팀이 어떤 경험을 쌓고 올지도 관심사다.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3회 연속 국제대회를 지휘하고 있는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지난 3월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MLB 스페셜 매치에서도 투수 기용에 신경 썼다. 프로 데뷔도 하지 않은 김택연과 황준서에게 최소 한 타자 이상씩 맡겨 큰 무대를 경험하게 했다.이제 막 1군에 연착륙한 이들이 대표팀 후보군에 오른 맥락도 비슷하게 풀이된다. 한화가 김서현을 마무리 훈련 명단에서 제외한 것도 비슷한 이유다. 대표팀에 선발될 시 경험을 쌓고 오는 게 당장의 팀 훈련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KBO가 바라보는 대표팀의 최종 목표는 2023년 부진을 설욕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그리고 2028 LA 올림픽이다. 일본, 대만의 정상급 선수들과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이 출전하는 프리미어12라면 성장의 디딤돌이 되기 충분하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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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오승환 최정 막판 대역전으로 얻은 초대장···'올스타 베스트12' 빛과 그림자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최정(SSG 랜더스)이 극적으로 올스타전 베스트12에 뽑혔다. 동료 선수들이 이끈 '막판 뒤집기' 덕분이다. 그러나 베스트12 선정 과정에서 적지 않은 아쉬움도 남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7일 올스타전 베스트12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점은 예년보다 '대역전'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KBO는 올스타 팬 투표에서 특정 인기 팀의 편중 현상을 막고자 2014년부터 선수단 투표 30%를 반영하고 있다. 올해는 무려 5명이나 팬 투표의 열세를 선수단 투표에서 만회하며 역전했다. 지난해엔 박병호, 고우석 두 명뿐이었다. 그 면면도 화려하다. 류현진은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 팬 투표에서 97만 9867표를 얻어 KIA 타이거즈 양현종(128만 6133표)에게 밀렸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양현종(77표)보다 두 배 더 많은 155표를 얻어 역전했다. 총점 35.69점을 받은 류현진은 양현종을 0.62점 차로 따돌렸다. 이번 베스트12 선정에서 1~2위 간 최소 격차다. 이로써 류현진은 12년 만이자 통산 5번째 '별들의 축제'에 참석한다. 올 시즌 4승 4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한 류현진의 성적은 양현종(5승 3패, 3.74)과 엇비슷하다. 그러나 KBO리그 복귀 시즌인 데다, 5월 이후 상승세(평균자책점 2.12)를 보인 것이 역전의 원동력으로 풀이된다. '끝판 대장' 오승환은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14세이브)에 총점 0.65점 차 역전을 이뤘다. 드림 올스타 마무리 투수 팬 투표에서 17만여 표차 열세를 선수단 투표(112표-65표)로 뒤집은 것이다. 42세 오승환은 올 시즌 리그 구원 선두를 질주하며 자신이 갖고 있는 최고령 세이브왕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KBO리그 통산 홈런 1위 최정(드림 올스타)은 팬 투표에서 2위(96만 3312표)였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159표(삼성 김영웅, 두산 베어스 허경민 이상 70표)를 얻었다. 이로써 최정은 이범호(현 KIA 감독)를 제치고 역대 3루수 최다 베스트12 선정(8회)의 주인공이 됐다. LG 트윈스 박동원과 키움 히오로즈 로니 도슨(이상 나눔 올스타)은 소속 팀의 자존심을 살렸다. 32.14점을 얻은 박동원은 팬 투표 2위-선수단 투표 1위로 KIA 김태군(28.40점)을 앞질렀다. 외국인 타자 중 총액 60만 달러(8억 3000만원)로 몸값이 가장 적은 도슨은 팬 투표 4위(101만 2694표) 선수단 투표 5위(96표)였으나 합산 결과 총점 30.91점을 기록, 3명을 뽑는 외야수 부문에서 막차를 탔다.역전 사례가 많이 나왔지만, 여전히 팬 투표(70%)의 비중이 큰 탓에 특정 구단의 팬심은 크게 작용한다. 선두 KIA가 나눔 올스타 12명 중 7명, 삼성이 드림 올스타에서 6명의 베스트12를 배출했다. 반면 출루율 1위 LG 홍창기는 총 3명을 뽑는 나눔 올스타 외야수 선수단 투표에서 2위에 올랐으나 팬 투표 5위에 그쳤다. KT 위즈 강백호, 멜 로하스 주니어, 문상철, SSG 박성한, 두산 강승호, LG 오스틴 딘 역시 선수단 투표 1위에 올랐으나 베스트12로 선정되지 못했다.또한 선수단 투표에서 자신의 권리 행사를 포기한 이들도 많아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구단별로 배분된 투표는 38표씩으로 전체 유효표는 380표다. 그러나 집계된 투표 수는 322표(84.7%)에 그친다. 지난 4~5일, 1군 엔트리 등록된 선수와 지도자를 대상으로 구장별 투표를 진행했지만 투표 포기 및 기권 사례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A 구단은 10표 넘게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3명을 선택해야 하는 외야수 부문을 2표 혹은 4표 찍어 무효표로 처리된 사례도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6.18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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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에도 타이틀 경쟁···베테랑, 야구를 찢다

불혹(不惑)의 나이라는 게 전혀 믿기지 않는, 불로(不老)의 베테랑들이 있다.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과 최형우(41·KIA 타이거즈) 노경은(40·SSG 랜더스)이 대표적이다. 1982년생 오승환은 자신이 보유 중인 '최고령 세이브왕' 기록을 깰 태세다. 지난 11~12일 LG 트윈스전에서 이틀 연속 세이브를 따내 가장 먼저 20세이브에 도달한 그는 19세 어린 KIA 정해영(18세이브)을 따돌렸다. 오승환은 "(정해영이) 후배가 아닌 (구원왕) 경쟁자라고 생각한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오승환은 2005년 루키 시절부터 철저한 몸 관리로 유명했다. 잦은 등판에 지친 상황에서도 경기 전 땀을 흠뻑 쏟으며 러닝을 쉬지 않았다.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는 "오늘 뛰지 않으면 당장은 문제없다. 그러나 내년, 내후년을 위해 달리는 것"이라고 답했다.프로에 데뷔하자마자 최고의 불펜 투수로 활약한 오승환은 데뷔 20년째인 지금도 20대 후배들과의 힘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 엄청난 훈련량은 물론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을 까다롭게 고집하는 덕분이다.오승환이 최근 추세를 이어 나간다면 2021년 자신이 세운 최고령 세이브왕 기록도 충분히 경신할 수 있다. 한 달 후에는 역대 최고령 세이브 기록(임창용, 42세 3일) 작성도 확실시된다. 올 시즌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2일 기준 1.72로 마무리 투수 중 가장 낮다. 최근 2년 연속 30세이브를 돌파했으면서도 평균자책점이 3점대로 올라가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 우려를 샀던 그는 '끝판 대장'의 모습을 되찾았다. 전성기 '돌직구'와 비교하면 절대 스피드가 떨어지긴 했지만, 패스트볼의 분당 회전수(rpm)는 지난 2년보다 더 빠르다(평균 2490.9). 오승환이 한국과 일본,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쌓아올린 통산 세이브는 542개(일본 80개, 미국 42개)에 이른다. 1983년생 최형우도 '기록의 사나이'로 거듭나고 있다. 12일 SSG 랜더스전에서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4077루타)이 갖고 있던 통산 최다루타(4083개)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엔 최다 타점(1598개), 최다 2루타(505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형우는 "특별한 것 없는 기록"이라고 겸손해하면서 "꾸준히 선수 생활을 한 나를 칭찬해 주고 싶다. 곧 있으면 최정(SSG)이 내 기록을 다시 갈아치울 것"이라며 웃었다.여전히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최형우는 타율 0.282 11홈런 56타점에 득점권 타율 0.368로 해결사 본능을 자랑하고 있다. 선두 경쟁 중인 KIA의 든든한 엔진이다. 특히 타점 부문에서는 선두 강백호(KT 위즈·59개)를 불과 3개 차로 추격하고 있다. 1984년생 노경은은 마흔 살에 야구인생을 꽃피운 경우다. 올 시즌 17홀드로 삼성 임창민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 지난해 2개 차(KT 위즈 박영현 32홀드, 노경은 30홀드)로 아쉽게 놓친 홀드 타이틀에 재도전한다. 올 시즌 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37경기에 등판한 그의 평균자책점은 2.43으로 준수하다. 30대 후반에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은 노경은은 2022년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2승 5패 1세이브 7홀드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지난해와 올해도 팀 불펜에서 가장 좋은 모습이다. 노경은은 "한국 야구도 MLB처럼 42~43세에도 활약하는 선수가 많았으면 한다. 마흔세 살까지 구속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계속 뛰고 싶다. 안 아프고 씩씩하게 던질 자신 있다"라고 말했다. 세 노장의 기록 행진은 탄탄대로에서 이뤄진 게 아니다. 단국대 졸업 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이대호·김태균 등 동기생보다 4년 늦게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철저한 자기 관리로 친구들이 은퇴한 뒤에도 굵직한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최형우와 노경은은 한 차례 방출되는 설움을 겪은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더 철저히 훈련하고, 더 간절하게 뛰고 있다. 최형우는 워낙 건강한 몸을 가진 데다 웬만한 부상은 참고 뛰는 '금강불괴'다. 2008년 주전 도약 후 지금까지 전체 일정(2276경기)의 97.5%인 2121경기에 출장했다. 최형우는 "후배들에게도 '주전 선수라면 1년에 130경기는 뛰어야 한다. 80~100경기 뛰면 주전 아니다'라고 말한다"라고 전했다.노경은은 한때 채식을 고집했을 만큼 몸 관리에 신경 쓴다. 요즘도 유튜브를 보며 다양한 야구 이론을 공부한다. 각자의 방법으로 이들은 나이를, 그리고 고정관념을 뛰어넘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4.06.1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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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목표 달성한 서진용, 사상 첫 '0블론 구원왕' 넘본다

SSG 랜더스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 1차 목표에 이어 2차 목표를 달성했다. 이제는 SSG 마무리 역사와 KBO리그 최초 기록에 도전한다. 서진용은 지난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9-6으로 앞선 연장 10회 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시즌 30세이브에 도달했다. 프로 13년 차 서진용은 2017년부터 매 시즌 최소 1개 이상의 세이브를 올렸다. 그러나 풀 타임 마무리로 뛴 적은 없다. 부상과 부진에 발목이 잡혀서다. 2021년 9세이브에 이어 지난해 21세이브가 개인 한 시즌 최다였다. 올 시즌 생애 첫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서진용은 5월까지 무려 18세이브를 쌓아 구원왕 경쟁에서 독보적인 선두를 달렸다. 생애 첫 구원왕을 묻는 말에 "일단 한 시즌 최다 21세이브를 넘어서는 것이 우선이다. 1차 목표를 달성하면 30세이브를 이루고 싶다"며 "(30세이브도 달성한다면) 세이브왕 경쟁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풀 타임 마무리를 소화한 적 없어 다소 조심스러웠지만, 내심 큰 목표를 가슴 속에 품고 있었다. 서진용은 팀이 91경기를 치른 시점에 30세이브를 달성하면서 데뷔 첫 구원왕을 향해 속도를 올리고 있다. 부문 2위 두산 베어스 홍건희(22세이브)와 격차를 꽤 벌려놓았다. SSG가 선두 경쟁을 펼쳐 상대적으로 세이브 기회도 많은 터라, 갑작스러운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타이틀 획득 가능성이 아주 높다. 서진용이 구단 마무리 역사를 새로 작성하는 것도 시간문제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SSG의 구단 역대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는 2019년 하재훈이 올린 36세이브였다. 김원형 SSG 감독은 "SK 시절부터 우리 구단엔 대표적인 마무리 투수가 없었다. 여러 시즌 동안 구단의 뒷문을 책임진 선수는 정대현(총 76세이브) 정도만 생각이 나는데, 서진용이 하재훈의 기록을 깨는 동시에 구단의 대표적인 마무리 투수가 됐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이뿐만이 아니다. KBO리그 최초 '0블론 구원왕'에 도전한다. 블론 세이브는 세이브 기회에서 등판한 투수가 동점 또는 역전을 허용한 것을 반영하는 기록이다. 서진용은 10개 구단 마무리 투수 중 유일하게 블론 세이브 0회(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들어 다소 아슬아슬한 모습도 보이지만, 어쨌든 팀의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06년부터 블론 세이브를 공식 집계한 이후 한 시즌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린 투수 중 0블론은 20201년 조상우(15세이브·키움 히어로즈)가 유일하다.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오승환도 구원왕을 차지한 2011년(47세이브), 2012년(37세이브), 2021년(44세이브) 각각 1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 블론 세이브는 모두 7월 이전에 나왔다. 반환점을 통과한 지 한참이 지났지만, 서진용은 단 한 번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경기를 매조졌다. 김원형 감독이 "원래 한 명을 잘 꼽지 않지만, 전반기 MVP는 서진용이다. 정말 잘 버텼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이유다. 이형석 기자 2023.08.0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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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생→FA 계약까지…김진성 "LG서 자신감, 자부심 얻어"

LG 트윈스 김진성(37)은 1년 전 방출의 아픔을 겪은 후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계약까지 맺었다. 그는 "최강 불펜 LG에서 계속 뛰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LG는 지난 8일 김진성과 계약 기간 2년, 총액 7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4억원)에 FA 계약을 발표했다. 김진성에게는 남다른 계약이다. 그는 1년 전만 하더라도 소속팀이 없는 방출생 신분이었다. 2006년 SK(현 SSG 랜더스), 2010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2021년 NC 다이노스에서 세 번째 방출 통보를 받았다. 앞서 두 차례 방출은 20대 겪었다면,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다. 입단 테스트를 거쳐 입단한 NC 소속으로 470경기에 나와 32승 31패 67홀드 34세이브 평균자책점 4.57을 올렸다. 그러나 2021년(2승 4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7.17) 부진 속에 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 30대 후반 나이에 실직해 더욱 절실했다. 김진성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9개 구단 관계자에 직접 연락해 새 팀 찾기에 나섰다. 그에게 차명석 LG 단장이 손을 내밀었다. LG는 1년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소속 선수가 차출돼 전력 공백이 발생하는 점 등을 고려해 베테랑 김진성을 영입했다. 김진성은 올해 LG 소속으로 6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총 67경기에 등판해 정우영과 함께 팀 내 등판 1위를 차지했다. 처음 주어진 역할은 추격조에 가까웠지만, 김진성은 시즌 중반부터 필승조로 올라섰다. 김진성은 '홀드왕' 정우영과 '세이브왕' 고우석에 앞서 마운드에 올라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LG 불펜진은 최근 2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탄탄하다. 그는 "LG 불펜이 강하지 않나. 내가 여기서 살아남아 '아직도 경쟁력이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결정구인) 포크볼을 던져 삼진 능력을 증명한 것도 큰 소득"이라면서 "LG에서 1년간 활약하며 자신감과 자부심을 얻었다"며 웃었다. 1년 전엔 야구 선수로서의 생존의 기로에 섰다면, 이번에는 FA 권리 행사를 통해 다시 한번 도전에 직면했다. 그는 "계약이 잘 이뤄지지 않을까 봐 걱정됐다"라고 했다. 프로 19년 차 김진성은 LG가 1년간의 공로를 인정하면서 FA 계약서에 사인할 수 있었다. 김진성은 우리 나이로 마흔까지 LG 유니폼을 계속 입게 됐다. 그는 "최강 불펜진서 뛰었고, 계속 뛸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LG에 오래 남아 활약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형 계약은 아니지만, 야구 선수의 꿈이라고 할 수 있는 FA 계약을 할 수 있어 기쁘고,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또한 우리 팀 선수들, 팬들과 계속 함께할 수 있어 정말 좋다. 선수 생활 마지막에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라며 "LG가 (나와의 계약으로) 욕먹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2.12.2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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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 "고우석·정해영에 자극 받아, 이제 세이브왕 도전"

김재윤(32·KT 위즈)은 이제 '중견' 마무리 투수다. 이대은(은퇴)에게 잠시 자리를 내준 2019년을 제외하면, 올해로 6시즌째 뒷문을 지키는 임무를 맡았다. 2022시즌 10개 구단 마무리 투수 중에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이용찬(NC 다이노스)에 이어 세 번째로 구력이 길다. 통산 세이브(137개)도 역대 11위에 올라 있다. 팀에서는 박시영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안영명이 은퇴한 탓에 투수조 최고참이 됐다. 김재윤은 그 어느 해보다 후배들에게 시선을 많이 뒀고, 대화도 자주 나눴다. 더불어 자신이 이제 몸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하는 나이가 됐다는 것도 깨달았다. 김재윤에게 젊은 투수들의 가파른 성장은 일종의 자극제다. 특히 보직이 같은 고우석(LG 트윈스)과 정해영(KIA 타이거즈)의 퍼포먼스를 보며 수차례 감탄했다. 김재윤은 "구위는 20대 초·중반 젊은 투수들이 더 좋은 게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두 투수(고우석·정해영)는 멘털 관리가 정말 뛰어난 것 같다.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마무리 투수라는 중책을 맡으면서도 그토록 강인한 투구를 할 수 있는 게 정말 대단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도 자극을 받는다. '더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더라. 30대 투수도 힘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웃었다. 김재윤은 올 시즌 33세이브를 기록했다. 커리어하이를 경신했고, 이 부문 리그 2위에 오르며 데뷔 처음으로 개인 성적 부문 3걸 안에 이름을 올렸다. 2021시즌 0.232였던 피안타율은 0.190으로 떨어졌고, 1.21이었던 이닝당 출루허용률도 1.01로 낮췄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2.42에서 3.26으로 올랐다. 득점권에서 약했다. 지난 시즌 0.184였던 피안타율이 0.241로 올랐다. 시즌 막판 중요한 경기에서도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선 오지환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도 임지열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김재윤은 "중요한 경기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세이브 기록에 연연할 수 없는 이유다. 더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줘야 한다"고 2022시즌을 돌아봤다. KT는 전반기 주축 불펜 투수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고전했다. 그 탓에 김재윤이 9회 이전에 등판하는 경기가 많았다. 누적된 피로가 시즌 막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김재윤은 이에 대해 "상황과 사정에 따라 등판이나 이닝 소화가 늘어날 수 있다. 시즌 막판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은 불펜 투수는 없다. 오히려 올 시즌 경험을 통해 몸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세이브 3개만 더하면 김재윤은 통산 세이브 부문 10위 안에 진입한다. KBO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인정받을 수 있다. 김재윤은 이제 목표도 높게 잡았다. 2023시즌엔 세이브 타이틀을 노린다. 그는 "매년 한 계단씩 타이틀을 향해 다가섰다. 올해 2위를 했으니, 내년에는 세이브왕에 오르고 싶다. 그저 기록만 쌓는 게 아니라 경기 내용도 좋고, 중요한 경기에서 리드를 잘 지켜내는 마무리 투수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희수 기자 2022.12.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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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로 다가온다, LG 다승-홀드-세이브 싹쓸이

LG 트윈스가 다승과 홀드, 세이브왕까지 모두 싹쓸이할 기세다. KBO리그 다승왕 부문은 LG의 집안 경쟁 중이다. 19일 기준으로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가 나란히 15승을 올려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 고영표(KT 위즈) 윌머 폰트(SSG 랜더스)가 13승으로 공동 3위다. 격차가 다소 벌어져, 켈리와 플럿코가 남은 등판에서 1~2승만 보태도 사실상 다승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둘은 2019년 타일러 윌슨과 켈리가 기록한 LG 외국인 투수 합작 최다승(28승, 각 14승)을 이미 경신했다. 정우영은 가장 먼저 30홀드 고지를 점령했다. 프로에 데뷔한 2019년 16홀드를 올리며 신인왕을 차지한 정우영은 지난 2년 동안 20홀드-27홀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를 경신, 타이틀에 다가서고 있다. 그 뒤를 키움 김재웅(27홀드), KT 김민수(26홀드)가 쫓고 있다. 김재웅이 8월 26일까지 홀드 부문 선두를 달렸지만, 마무리 투수로 전환하면서 정우영이 역전했다. 김재웅은 홀드왕 타이틀 경쟁에서 멀어졌고, 김민수가 추월하기에는 격차가 크다. 마무리 투수는 고우석이 시즌 중반부터 확 치고 나가 구원왕 타이틀을 일찌감치 예약했다. 지난 1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38세이브를 달성, 2013년 봉중근이 작성한 LG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위 KT 김재윤(30세이브)이 역전하긴 어려워 보인다. LG는 10개 구단 중 잔여경기가 18경기로 가장 많다. 투수들이 기록을 추가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더 많다. 또한 팀 장타율 1위, 타율·홈런·출루율 2위에 올라 있어 화력 지원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켈리와 플럿코, 정우영, 고우석 모두 이번에 타이틀을 획득하면 개인 첫 수상이다. KBO리그는 2000년부터 홀드를 공식 기록으로 인정한 가운데, 역대 한 팀에서 다승왕-세이브왕-홀드왕을 모두 배출한 건 2014년 넥센 히어로즈(밴헤켄-손승락-한현희) 뿐이었다. 밴헤켄 20승, 한현희 31홀드, 손승락 32세이브를 기록했다. LG가 8년 만에 '투수 왕국'을 건설하고 있다. 개인 타이틀 획득은 팀에도 큰 플러스 요소다. 켈리와 플럿코의 활약이 국내 선발진의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 켈리는 다승왕과 함께 승률왕(0.833, 1위 SSG 김광현 0.857)에도 도전하고 있다.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04. 2년 연속 1위 달성이 유력하다. 2위 KT(3.55)와 차이가 크다. 그 중심에는 고우석과 정우영이 포진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1위 SSG, 3위 키움이 부러워하는 대목이다. LG는 이들을 앞세워 가을 야구에서 정상 등극을 꿈꾼다. 이형석 기자 2022.09.2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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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할대 승률' LG, 너도나도 커리어 하이

올 시즌 LG 트윈스는 강력하다. 6할대를 훌쩍 넘는 승률(0.626)로 선두 SSG 랜더스를 추격하고 있다. 커리어 하이에 도전하거나 이미 달성한 선수도 여럿 나왔다. 고우석은 6일 기준으로 시즌 35세이브를 기록, 마무리 전환 첫 시즌인 2019년 달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와 타이를 이뤘다. LG의 잔여 일정과 상승세를 고려하면, 구단 역대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2013년 봉중근 38개)와 KBO리그 역대 최연소 40세이브까지 도전할 수 있다. 이 부문 2위 KIA 타이거즈 정해영(27세이브)을 여유 있게 따돌려 개인 첫 세이브왕 타이틀을 일찌감치 예약했다. 셋업맨 정우영 역시 개인 최고였던 지난해 27홀드를 넘어 29홀드까지 달성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재웅(27홀드 9세이브)이 팀 사정상 마무리로 전환하면서, 정우영의 개인 첫 30홀드와 홀드왕 타이틀 획득이 유력하다. 우완 이정용은 지난해 작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15개) 기록을 올 시즌 18홀드까지 늘렸다. 켈리는 LG 구단 외국인 통산 최다승(56승) 기록을 갖고 있다. 시즌 최다승은 2020년 15승. 켈리는 14승(공동 1위)을 올려 개인 최다승 경신이 유력해 보인다. 팀 동료 아담 플럿코(14승)와 다승왕 집안싸움 중이다. 승률 부문에서도 1위(0.875, 종전 2020년 0.682)에 올라 있다. 입단 3년 차 이민호는 지난달 2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LG 구단 역사상 최연소 10승을 달성했다. 2019년 총 91이닝을 던지며 개인 한 시즌 최다인 5승을 거둔 이우찬은 6일 기준으로 31과 3분의 1이닝을 던지고 벌써 5승을 올렸다.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지면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차곡차곡 승리를 추가했다. 야수 중에는 '홈런 치는 유격수' 오지환이 가장 돋보인다. 지난 2일 KT 위즈전에서 시즌 21호 홈런을 기록, 2016년 작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0홈런을 돌파했다. 6일 SSG전에서는 개인 통산 세 번째 만루 홈런(시즌 22호, 공동 3위)까지 쳤다. 현재 17도루를 기록, 생애 첫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 도루 3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올 시즌 4년 총 60억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이적한 박해민은 데뷔 후 최고 타율에 도전한다. 2016년의 타율 0.300이 개인 최고인데, 6일 기준으로 0.301을 기록하고 있다. 김현수는 데뷔 후 가장 낮은 타율(0.271)을 기록 중이지만, 22홈런(공동 3위)과 94타점(1위)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 소속이었던 2015년 28홈런-121타점이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해 타율 0.230 8홈런 39타점을 올린 문보경은 올 시즌 타율 0.312 8홈런 4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백업)과 교체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2루수)를 밀어내고 주전 3루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36경기 출장이 전부였던 문성주는 '장외 타격왕'에 오를 만큼 선전하고 있다. 타율(0.329) 홈런(6개) 타점(41개)을 비롯한 각종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잠실 빅보이' 이재원 역시 마찬가지다. 퓨처스(2군)리그를 평정하고 지난해 1군 데뷔해 5홈런을 쏘아 올린 그는 올해 벌써 13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이런 힘이 한데 모여 LG의 선두 경쟁을 이끈다. 류지현 LG 감독은 "우리 선수들 모두가 더할 나위 없이 대단하다. 누구 하나 빠짐없이 원 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흐뭇하게 바라본다. 이형석 기자 2022.09.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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