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일본 킬러' 김광현, '타자 오타니' 집요한 바깥쪽 승부로 헛스윙 삼진 처리…1회 삼자범퇴
김광현(SSG 랜더스)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의 첫 번째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김광현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회 말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리드 오프 라스 눗바를 만나 3볼-1스트라이크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곤도 켄스케는 7구째 시속 147㎞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경기 전 "오타니를 많이 경계해야 할 거 같다. 앞선 경기에서 오타니 앞으로 찬스가 많이 가는 걸 봤다. 실점하지 않으려면 그 앞에 주자를 안 내보내느 게 첫 번째 과제"라고 밝혔는데 곤도를 잘 잡았다. 김광현은 2사 후 오타니와 승부에서 바깥쪽 승부를 고집하며 오타니를 공략했다. 오타니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바깥쪽 승부에 약점을 드러냈다. 김광현은 커브 2개, 포심 패스트볼 1개를 던져 1볼-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를 점한 뒤 슬라이더만 4개 연속 던졌다. 3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0㎞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김광현은 특유의 세리머니와 함께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다만 투구 수가 19개로 다소 많았다. 전날(9일) 호주전 1-8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이날 김광현을 선발 카드로 꺼냈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9일) 경기도 봤지만, 초반을 끌어줘야 할 투수는 베테랑이다. 상대가 (김광현을) 알지만 경험 있는 투수가 잘 끌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기대했다. 김광현이 1회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형석 기자
2023.03.10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