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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 그리스 배구리그서 연말까지 뛴 뒤 내년 1월 미국 무대로

세터 이다영(28)이 올해 말까지 그리스 배구리그 파니오니오스에서 뛴 후 2025년 1월부터 미국여자프로배구 PVF(Pro Volleyball Federation) 샌디에이고 모조로 옮긴다. 파니오니오스 구단은 9일(한국시간) "한국 국가대표 출신이자 톱스타 이다영이 그리스에 도착했다"고 영입 소식을 알리며 "이다영은 올해 말까지 파니오니오스에서 뛰고 이후 샌디에이고 모조로 떠난다"고 전했다.이다영은 지난 9월 샌디에이고 모조와 계약했다. PVF는 2025년 1월에 새 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이다영은 PVF 개막 전에 짧게 파니오니오스에서 뛰기로 했다.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주전 세터였던 이다영은 2021년 2월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한국프로배구 V리그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2021~22시즌 그리스 A1리그 PAOK에서 뛰며 국외 리그 생활을 시작한 이다영은 2022-2023시즌 루마니아 라피드 부쿠레슈티, 2023-2024시즌 프랑스 볼레로 르 카네에서 뛰었다.이번 가을과 겨울에는 그리스와 미국에서 활동한다.안희수 기자 2024.10.1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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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 그리스→루마니아→프랑스 거쳐 이번엔 미국서 뛴다···"즐거움, 성적 안기고 싶다"

이다영(27)이 올 시즌엔 미국여자프로배구 PVF(Pro Volleyball Federation) 샌디에이고 모조에서 뛴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4일(한국시간) "이다영을 영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다영의 샌디에이고행 소식을 전한 PVF는 "이다영은 한국프로배구 V리그에서 베스트 세터상을 3번 수상하고, 국가대표로도 뛰었다"라고 소개했다.이다영은 2021년 2월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진 뒤 V리그 코트를 떠났다. 원소속구단인 흥국생명은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선수 등록을 포기했고, 다른 구단도 영입을 희망하지 않았다. 해외 리그로 눈을 돌린 이다영은 2021~22시즌 그리스 A1리그 PAOK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22~23시즌 루마니아 라피드 부쿠레슈티, 2023~24시즌 프랑스 볼레로 르 카네에서 뛰었다.이다영은 샌디에이고 구단을 통해 "이렇게 높은 수준의 팀에서 뛰게 돼 기쁘다. 팀에 즐거움과 좋은 성적을 안기고 싶다"고 말했다.타이브 하니프-박 샌디에이고 감독은 "이다영은 빠른 공격을 유도하고, 블로커를 따돌리는 창의적인 토스를 한다"며 "이다영이 우리 팀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9.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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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이다영 지운 김다인, V리그 넘버원 세터 등극

현대건설 '코트 위 사령관' 김다인(26)이 전임 이다영(현 볼레로 르 카네)의 그림자를 지우고 V리그 넘버원 세터로 올라섰다. 김다인은 지난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출전, 안정감 있는 공 배급과 적극적인 수비 기여로 현대건설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챔프전 3연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고,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이자, 창단 2번째로 통합 우승을 해냈다. 3경기에서 109점을 올리며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모마 바소코, 목 통증은 안고 투혼을 보여준 팀 대들보 양효진이 현대건설 우승 주역으로 인정받았다. 공격수들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낸 김다인의 공도 결코 저평가할 수 없었다. 올 시즌 현대건설은 악재가 많았다.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황민경이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하며 측면 공격력이 떨어졌고,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선수가 많아 정규리그 개막 전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다인은 모마의 파워 있는 스파이크 구사 능력을 온전히 활용하면서도, 리그에서 가장 공격력이 좋은 미들블로커진(양효진·이다현)의 중앙 공격 빈도를 높여 다양한 득점 루트를 만들었다. 강점에 의존하지 않는 경기 운영도 돋보였다. 5세트 막판 정지윤·고민지·위파위 시통이 동반으로 부진하며 왼쪽 공격력이 떨어졌지만, 이들이 공격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 배급을 줄이지 않았다. 정규리그 마지막 5경기에서 평균 12.4득점에 그쳤던 현대건설 왼쪽 공격수들은 챔프전 3경기에선 23.7점을 기록했다. 김다인도 챔프전에서 득점으로 이어진 연결(토스)을 의미하는 세트를 세트당 11.733개를 기록, 8.733개에 그친 상대 주전 세터 이원정을 압도했다. 2017년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김다인은 첫 3시즌 동안 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당시 현대건설엔 국가대표 세터였던 이다영이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김다인은 이다영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됐을 때나 출전 기회를 얻었다. 2019년 KOVO컵에서 선발 세터로 5경기를 뛰며 현대건설의 우승을 이끌었지만, V리그가 시작하면 다시 벤치를 지켰다. 김다인이 주전으로 올라선 건 2020~21시즌부터다. 이다영이 오프시즌 흥국생명으로 이적하며 기회를 얻었다. 원래 현대건설은 트레이드로 10년 차 세터 이나연을 영입해 이다영의 공백을 메우려 했다.이도희 당시 감독은 V리그 개막 뒤 성장 잠재력이 큰 김다인을 주전으로 썼다. 현대건설은 2020~21시즌 1라운드에서 5연패를 당하는 등 고전했고, 결국 승점 34에 그치며 정규리그 최하위(6위)로 추락했다. 주전 세터 역량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도희 감독은 "김다인이 알을 깨고 나와야 한다"라고 독려하며 거듭 성장을 유도했다. 풀타임 주전 첫 시즌 큰 실패를 경험한 김다인은 이후 꾸준히 성장했다. 특히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만들어주는 판단력과 토스 정확도는 리그 정상급으로 인정받았다.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1위만 2번(2021~22, 2023~24) 이끌었다. 최근 2시즌 연속 리그 세트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챔프전 우승을 확정한 뒤 인터뷰에 나선 양효진도 "(김)다인이는 성장하는 속도가 되게 빠르다. 첫 시즌이 끝나고 '잘 맞겠다'는 느낌이 딱 왔다'면서 "세터는 대화가 잘 통해야 (전술) 변화를 많이 할 수 있는데 대화도 잘 통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세터는 코트를 장악해야 하는 위치인데 분위기가 넘어갈 것 같은 상황마다 계속 파이팅을 불어넣더라. 센스도 많이 좋아졌다"고 극찬했다. 학폭(학교폭력) 논란으로 V리그에서 퇴출된 이다영이지만, 자질만큼은 역대 최고로 평가받은 세터다. 김다인은 프랜차이즈 선수 자격을 유지하면서도, 이다영이 해내지 못한 현대건설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구단 역사를 대표하는 세터로 인정받으며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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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구하기와 불화설'···갑자기,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떠나버린 이다영

"(쌍둥이 언니) 이재영 선수가 제 잘못으로 지금 큰 피해를 봤는데…."'학교 폭력'(학폭)의 가해자로 지목돼 한국프로배구를 떠나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세터 이다영(26)이 인터뷰를 자청하고 남긴 말이다. 이다영은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학폭 문제는 중학교 2학년 때 벌어진 제 문제"라며 "그 당시 자리에 같이 있지 않은 이재영 선수가 제 잘못으로 지금 큰 피해를 봤다. (저와) 쌍둥이라는 이유로 배구를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영과 이다영 자매는 2021년 2월 학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이후 자필 사과문을 올렸으나, 여론이 악화하자 흥국생명 구단은 무기한 출전 정지에 이어 결국 방출 조처를 했다. 자매는 곧바로 그리스 리그로 떠나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이재영은 무릎 부상으로 중도 귀국해 현재 재활 치료 중이다. 이다영은 그리스-루마니아를 거쳐 이번 시즌에는 프랑스 리그 볼레로 르 카네로에서 뛴다. 이날 이다영이 강조한 건 학폭 과정에서 언니 이재영은 무관하다는 것이다. 사실상 '이재영 구하기'에 나선 것이다. 도망치듯 해외 리그로 떠난 뒤 그동안 아무로 말을 하지 않다가 이번에는 사실상 공식 인터뷰를 예고하고 나섰다. V리그 페퍼저축은행이 이재영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이 사실이 알려진 후 여론에 밀려 무산됐다. 이재영에게 관심을 쏟은 다른 팀도 있다. 이번 인터뷰가 이재영의 코트 복귀를 돕기 위한 환경 조성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이유다. 과거 이다영이 "칼을 들고 욕을 한 것뿐"이라고 밝힌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재영 역시 학폭과 관련해 "그 친구들에게 상처가 된 행동에 대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한 바 있다. 논란이 일었던 당시 '이재영은 무관하다'는 내용을 밝힐 순 없었느냐는 말에 이다영은 "흥국생명 소속이다 보니 저희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으나, 그러지 못했다"고 답했다. 한편에서는 이다영이 충분히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이다영은 "다시 한번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이 자리를 요청했다"고 말하면서도 "사건 이후 직접 피해자를 만나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려고 노력하는데, 그 친구들이 지금도 만남을 피한다"고 전했다. 이다영은 또 "그 친구들은 연락하기 싫다며 변호사를 통해 (합의금으로) 1인당 1억원씩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자칫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잘못으로 떠넘기려는 인상을 준다. 이 과정에서 학폭 피해자의 요구사항까지 모두 공개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시 친구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는 사과의 진정성에 스스로 물음표를 남긴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다영은 이날 흥국생명에서 뛰던 당시 A 선수와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흥국생명에 에이스이자 배구 대표팀 선배를 겨냥한 것이다. 이다영은 "이다영은 "A 선수와의 문제로 인한 논란은 사실 그대로였다"며 "저는 도리어 그 선수에게 왜 그렇게 했는지 물어보고 싶다. 제가 올려준 볼을 한 번도 때리지 않았다. 그런 문제들이 있었다"고 털어놨다.이다영은 이날 "꿈으로 생각하던 무대(해외리그)에서 뛸 수 있어 너무도 감사하게 여기고 재미있다"고 했다. 피해자와 A 선배를 겨냥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잔뜩 늘어놓은 이다영은 논란만 남긴 채 프랑스로 떠나버렸다. 이형석 기자 2023.08.0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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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이다영 "학폭 문제, 이재영은 관련 없다"

학교 폭력(학폭) 문제로 한국프로배구를 떠난 세터 이다영(27·볼레로 르 카네)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다영은 이날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학폭 문제는 중학교 2학년 때 벌어진 문제"라며 "그 당시 자리에 같이 있지 않았던 이재영 선수가 제 잘못으로 지금 큰 피해를 봤는데 쌍둥이라는 이유로 배구를 못하게 됐다. 그 부분을 바로 잡고 싶고 다시 한번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이 자리를 요청(인터뷰)했다"고 말했다.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는 한때 한국프로배구를 대표하는 간판스타였다. 하지만 2021년 2월 수면 위로 떠오른 중학교 시절 학폭 문제에 발목이 잡혀 퇴출당했다.이후 해외로 눈을 돌린 이다영은 PAOK(그리스) 라피드 부쿠레슈티(루마니아)를 거쳐 최근 볼레로에 입단했지만, 이재영은 현재 소속팀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사실상 선수 경력이 중단됐다. 이다영은 "학폭 사건은 이재영 선수와는 관련 없다"고 강조하며 "(전주 근영여중) 중2 때 친구들과 잘 지내다가 한 친구랑 한 번의 사건으로 몸 다툼을 하면서 감정이 격해져 벌어진 사건이다. 잘 마무리됐다가 2년 전 학폭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다영은 친구와 다툴 때 흉기를 든 것으로 알려진 뒤 더욱 큰 비난이 시달렸다. 쌍둥이 자매는 학폭 피해자 측과 법적 소송을 벌였으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다영은 "사건 이후 직접 피해자들을 만나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려고 노력하는데 그 친구들이 지금도 만남을 피하고 연락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그 친구들은 연락하기 싫다며 변호사를 통해 (합의금으로) 1인당 1억 원씩 요구하는 상황이라 정리가 아직 안 됐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일에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가 없다. 다시 한번 어떻게 해서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시 친구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제가 잘못한 사실을 당연히 인정하지만,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 잡고 싶다"고 말했다.이다영은 학폭 논란이 불거진 시점 또 다른 논란이 됐던 팀 동료 A 선수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이다영은 "그 선수에게 왜 그렇게 했는지 물어보고 싶다. 제가 올려준 볼을 한 번도 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프랑스 리그에서 새 출발 하게 된 그는 "꿈으로 생각하던 무대에서 뛸 수 있어 너무도 감사하게 여기고 재미있다"며 "배울 수 없는 경험을 지금 국외에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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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 그리스→루마니아 거쳐 이번엔 프랑스 볼레로 입단

V리그 출신의 이다영(26)이 여자 프로배구 프랑스 리그 볼레로 르 카네에 입단했다. 볼레로 구단은 10일(한국시간) "신장 179cm 세터 이다영을 영입했다. 이다영의 경험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전 세터 출신의 이다영은 2021년 2월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은 이재영, 이다영에게 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린 데 이어 6월에는 쌍둥이 자매를 선수 등록하지 않았다. 사실상 V리그에서 퇴출된 이다영은 이재영과 함께 2021~22시즌 그리스 A1리그 PAOK로 진출했다. 무릎 수술로 중도 귀국한 이재영과 달리 이다영은 풀 시즌을 소화했다. 이어 2022~23시즌에는 루마니아 프로배구 라피드 부쿠레슈티에서 뛰었다.이다영은 2022~23시즌에 부상으로 다소 고전했다. 프랑스 볼레로에서는 2004년생 빅토리아 코브사르(러시아)와 주전 세터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6.1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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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찬 감독이 해답 찾고, 김연경은 발톱 드러냈는데…

흥국생명 김연경(35)의 우승 도전이 2년 전에 이어 올 시즌에도 위기를 맞았다. 김연경은 지난해 10월 개막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우승 관련 질문에 손사래를 쳤다. 그는 "(지난 시즌) 6위에서 1위로 올라가기까지 많은 단계가 필요할 것이다. (우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이었다. 오히려 "젊은 선수들과 함께 도전하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김연경이 가세한 흥국생명은 단숨에 현대건설과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최근 현대건설이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로 주춤하는 사이 턱밑까지 추격했다. 2위 흥국생명은 승점 42(14승 4패), 선두 현대건설은 승점 45(16승 2패)로 반환점을 통과했다. 특히 흥국생명은 지난달 29일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배구 여제' 김연경도 드디어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당연히 1등 욕심이 있다. (이제부터) 조금 더 욕심을 내고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개막 미디어데이 인터뷰 때보다 훨씬 자신감에 찬 모습이었다. 김연경의 V리그 우승은 2008~09시즌이 마지막이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복귀한 2020~21시즌 1위를 질주하다, 이다영-재영 자매의 학교 폭력 논란이 터진 뒤 좌초했다. 김연경은 점점 날아오르고 있다. 라운드별 득점은 99점→110점→140점으로 점점 늘어났다. 공격 성공률도 3라운드 들어 처음으로 50%를 돌파(53.16%)했다. 공격 종합은 전체 1위(47.01%). 득점은 전체 7위(349점)인데, 국내 선수로만 한정하면 1위에 해당한다. 김연경은 4일 발표된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총 31표 중 26표를 얻어 1라운드에 이어 이번 시즌에만 두 번째 선정됐다. 그는 "공격 점유율이 올라가고 세터와의 호흡도 좋아지는 것 같다. 최대한 유지할 수 있게 더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악재가 생겼다. 야스민이 허리 디스크 시술로 당분간 결장한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4라운드에 반타작만 거둬도 성공이라는 분위기다. 3라운드까지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해, 4라운드에서 흥국생명에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는 게 자체적인 진단이다.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무너뜨릴 해답을 찾아 나가는 중이었다. 현대건설을 막으려면 주득점원인 야스민과 양효진 중 한 명을 철저하게 봉쇄해야 한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지난해 11월 1일 현대건설과의 1라운드 맞대결 후 "솔직히 양효진(17점)의 영향력을 처음 겪었는데, 대단했다"고 놀랐다. 대신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진다. 완벽하게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흥국생명은 2라운드에선 야스민에게 32점을 내준 끝에 0-3으로 졌다. 그러나 양효진만큼은 10점, 성공률 31.58%로 잘 묶었다. 양효진의 시즌 평균 득점(15.6점)과 성공률(48.88%)에 훨씬 못 미쳤다. 3라운드에선 양효진을 9점(33.33%)으로 봉쇄했다. 김연경은 "양효진을 잘 막았다. 준비를 잘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권순찬 감독은 "2라운드에서도 양효진을 잘 막았는데 졌다. 이번에도 준비한 대로 양효진을 잘 막아 이겼다"고 평가했다. 양효진 봉쇄 비책을 묻자 "비밀"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권순찬 감독과 작별을 발표했다. 사실상의 경질이다. 이 과정에서 베테랑 선수들이 크게 동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분간 이영수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흥국생명으로선 우승 도전을 위해 전략을 새로 찾고, 분위기도 수습해야 한다. 이형석 기자 2023.01.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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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항명→월권, 해마다 논란...김연경 혼자 분투하면 뭐하나

V리그는 현재 겨울철 대표 스포츠 콘텐츠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김연경(35·흥국생명) 효과가 가장 먼저 꼽힌다. 그가 세계 무대를 호령하며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갖췄고, 그를 향한 관심이 종목과 리그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한유미(은퇴)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등 다른 스타 플레이어들이 김연경의 공을 치켜세운다. 최근 몇 년 동안 V리그는 바람 잘 날 없다. 배구 팬에게 실망감을 주는 일들이 끊이지 않았다. 김연경이 2011년 이후 10년 만에 국내 리그고 복귀한 2020~21시즌에는 학폭(학교폭력) 사태가 불거졌다. 공교롭게도 김연경의 뒤를 이어 리그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던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그 중심에 섰다. 두 선수는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고, 다른 나라 리그로 떠났다. 당시 흥국생명을 향해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표현이 생겨났다. 국가대표 세터(이다영)와 공격수 2명(김연경·이재영)이 한 팀에서 뛰고 있었다. 실제로 학폭 논란이 터지기 전까지 그랬다. 독주 체제가 우려의 시선을 낳기도 했지만, 김연경이 국내 리그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흥행은 이어졌다. 하지만 그런 그의 존재감도 학폭이라는 부정적인 이슈 앞에선 힘을 발휘할 수 없었다. 이후 GS칼텍스가 막판 스퍼트로 1위를 탈환하고, 쌍둥이 자매가 빠진 흥국생명을 챔피언 결정전에서 꺾고 트레블까지 해냈지만, 뜨거웠던 시즌 초·중반 열기는 크게 식은 뒤였다. 김연경은 2020~21시즌 종료 뒤 다시 해외 무대로 나섰다. 애초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0년에서 1년 연기된 도쿄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선택했던 국내 복귀였다. 김연경은 2021년 다시 한번 진가를 발휘한다. 한국 여자배구는 도쿄 올림픽에서 난적 도미니카공화국과 일본을 차례로 꺾고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세계 랭킹 4위 튀르키예까지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당시 김연경이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라며 동료들을 독려하는 모습은 스포츠 팬에 큰 울림은 안겼다. 4강 주역들은 대회 폐막 뒤 예능·토크쇼에 출연하며 높아진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개막을 두 달여 남긴 V리그의 흥행도 기대됐다. 하지만 다시 악재가 생겼다. IBK기업은행에서 항명 사태가 불거졌다. 선수·코치와 감독 사이 불화설이 불거졌고, 이 과정에서 구단은 감독을 내치며 중심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그 스타였던 조송화는 사태에 중심에 섰고, 인성 문제가 불거졌다. 도쿄 올림픽에서 활약한 선수 몇 명이 구단 내홍과 유관하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올 시즌은 흥국생명이 고위층의 입김으로 팀을 상위권으로 이끈 권순찬 감독을 경질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보이지 않는 손'이 현장을 주물럭거리고 있다는 의심에 배구 팬은 분개하고 있다. 개인 일탈이 아닌 권력 남용 또는 월권이 화두에 올랐기 때문에 그 피로감이 더 커 보인다. 남자부도 최근 선수의 병역 비리, 심판·경기위원의 미숙한 운영 탓에 도마 위에 올랐다. 쌍둥이 자매 학폭 사태 당시 일부 선수들이 가해자로 지목받기도 했다. 김연경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하며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여놓아도, 다른 구성원들이 재를 뿌리면 제자리걸음을 할 수밖에 없다. 동업자 정신이 없는 일부 인원들 탓에 V리그는 흥행을 이어갈 호기마다 주춤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1.0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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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 22~23시즌 루마니아에서 뛴다…라피드 부쿠레슈티 입단

이다영(26)이 2022~23시즌에는 루마니아 여자프로배구 라피드 부쿠레슈티에서 뛴다. 라피드 부쿠레슈티는 지난 25일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2022~23시즌 첫 영입 선수를 소개한다"며 "우리의 새로운 세터 이다영은 한국 대표팀과 PAOK 테살로니키(그리스), 흥국생명, 현대건설(이상 V리그)에서 뛰었다. 라피드에 온 걸 환영한다"고 썼다. 라피드 부쿠레슈티는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 홈 연고지를 두고 있다. 루마니아 리그는 지난해 뛴 그리스보다 한 단계 위 리그로 평가받고 있다. 2021년 2월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V리그에서 쫓겨난 이다영은 해외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간다.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함께 PAOK에서 뛰다가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한 이재영은 국내에서 재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7.2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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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선수 출신 만년 백업 김다솔이 묵묵히 버틴 8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꾹 참고 버틴 8년. 수련선수, 만년 백업을 거쳐 주전으로 발돋움한 흥국생명 세터 김다솔(24)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그린다.흥국생명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4라운드 첫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최근 4연승의 상승세다. 7승 12패로 5위. 지난해 주전 중 무려 5명이 빠져나갔지만 차츰차츰 팀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코트의 지휘관인 세터 김다솔의 볼 배분이 돋보였다. 흥국생명은 이날 캣벨(33점)·김미연(20점)·최윤이(12점)·이주아(12점)·김채연(9점)까지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김다솔은 "의도를 갖고 고르게 준 건 아니다. 캣벨은 워낙 잘 하고, 미연 언니 공격이 잘 풀려 많이 줬다. 센터 공격수들을 쓰려고 한 게 잘 된 것 같다"고 했다.김다솔은 2014년 드래프트에서 수련선수로 흥국생명에 뽑혔다. 입단 당시 이름은 김도희. 수련선수는 프로야구 육성선수와 비슷한 '연습생' 개념이다. 계약금도 없다. 빠른 토스가 장점이지만 단신(172㎝)이라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대다수 수련선수는 1~2년 뒤 방출된다. 하지만 김다솔은 버텼다. 주전세터 조송화가 부상을 당하거나 흔들릴 때만 조금씩 뛸 수 있었다. 프로 5년차가 된 2018년에는 첫 선발 출전했다. 지난 시즌에도 입단 동기 이다영이 이적하는 바람에 '닭장(선수들이 웜업존을 부르는 이름)'을 지켰다. 인내는 헛되지 않았다. 학교폭력 문제로 쌍둥이 자매가 이탈하면서 주전을 맡았다. 정상까지 도달하진 못했지만 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했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전 경기를 치렀다. 올 시즌도 장신 세터 기대주 박혜진이 떠올랐지만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서고 있다. 김다솔은 "열심히 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회가 생겼을 때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김다솔은 "그만두고 싶을 때가 많았다"고 고백했다. 어머니의 권유로 개명을 하기도 했다. 박미희 감독도 "항상 꾸준히 계속 노력했다. 지금 연차로 봤을 땐 뛰지 않는 기간이 길었는데 잘 견뎌내서 기회가 왔을 때 본인 자리를 잘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팬들 사이에선 프로야구 KT 위즈 외야수 배정대와 교제 사실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경기를 보러 경기장을 찾았다.김다솔은 자신의 장단점을 분명히 알고 있다. 외국인선수와 호흡은 좋지만 센터 활용을 좀 더 잘하고 싶어한다. 김다솔은 "(센터)이주아에게 '준비를 해라. 많이 때려야 한다'고 자주 이야기하고, 더 잘 맞추려고 한다. 책임감을 갖고 화이팅하고, 팀을 끌어가려고 한다"고 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2.3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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