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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희비 엇갈린 코리안 더비…‘연속 골’ 황희찬은 묵념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28·울버햄프턴)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황희찬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토트넘과 원정 경기에서 7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팀은 2-2로 비기며 3경기 무패(2승 1무)를 이어갔다. 울버햄프턴은 30일 기준 리그 17위(승점 16)를 지켰다.황희찬은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지만, 비토르 페레이라(포르투갈) 신임 감독 부임 후 3경기 연속 기회를 받았다. 선발 출전한 그는 전반 초반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약속된 세트플레이의 방점을 찍었다. 동료가 아크 정면으로 건넨 공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연결해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이은 2경기 연속 골이다. 지역지 몰리뉴 뉴스는 ‘센세이셔널하다’라며 황희찬의 득점을 조명했다. 황희찬은 팀이 1-2로 뒤진 후반 33분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43분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의 동점 골로 승점 1을 가져왔다.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슈팅 1회·리버커리 4회·볼 경합 승리 1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 평점은 7.5점으로 울버햄프턴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았다. 황희찬은 득점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더니,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잠시 서서 묵념했다. 전날(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세상을 떠난 179명의 희생자들을 애도한 것이다. 황희찬은 경기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경기 직전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고 적었다.같은 경기에 나선 손흥민(토트넘)은 선발 출전했지만, 득점 없이 후반 19분 만에 교체됐다. 그는 팀이 1-1로 맞선 전반 42분 역전 페널티킥(PK) 기회를 잡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떨궜다. 손흥민은 3경기 연속 무득점 침묵했다. 김우중 기자 2024.12.30 12:30
영화

‘1승’, 아는 맛이 맛있다 [IS리뷰]

익숙함의 다른 말은 안정감이다. 영화 ‘1승’이 이를 증명한다. 스포츠 영화 특유의 언더독 서사와 박진감 넘치는 경기,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은 의심할 여지 없는 감동과 울림을 만들어 낸다.한때 촉망받는 배구선수였던 김우진(송강호)은 퇴출, 파면, 파산, 이혼까지 인생에서 겪을 수 있는 실패는 죄다 섭렵하며 ‘실패’의 아이콘으로 거듭난다. 근근이 운영하던 어린이 배구교실마저 폐업 수순을 밟던 어느 날, 반 단장(박명훈)이 찾아와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의 감독직을 제안한다. 기간은 1년, 조건은 대학 농구팀 감독 자리 보장이다.김우진은 반 단장의 제안을 덥석 물지만, 이내 마주한 현실에 좌절한다. 에이스 선수가 다 빠져나간 ‘핑크스톰’은 실력도 팀워크도 엉망인 해체 위기의 상태. 여기에 구단주 강정원(박정민)은 재벌 2세 ‘관종러’답게 황당무계한 트레이드 방식으로 오합지졸 배구팀을 꾸리더니, 급기야 루저들의 성장 서사에 꽂혀 시즌 1승에 상금 20억원을 푼다는 공약을 발표, 장당 100만원짜리 시즌권을 완판시켜 버린다. 물론 이길 방법도 마음도 없는 선수들은 압도적인 연패 행진을 이어가고, 거센 비난의 화살은 김우진과 선수들을 향한다. 점점 울화통이 치밀기 시작한 김우진은 급기야 한 번은 이겨보고 싶은 오기가 생긴다. 이에 선수들의 강점을 찾아 포지션을 재배치하고, 이들의 삶의 태도까지 변화시키며 1승을 위한 전의를 불태운다.‘1승’은 ‘거미집’, ‘삼식이 삼촌’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의 신작으로, 한국 영화에서 단 한 번도 다룬 적 없는 배구를 소재로 한다. 다만 서사 자체는 새롭기보다 익숙하다. 영화는 성공보다는 실패가, 용기보다는 좌절이 쉬운 “젖은 낙엽처럼” 살던 이들이 함께 부딪히며 갈등과 한계를 극복하고 마침내 승리하는 과정을 담는다. 스포츠 영화의 규칙에 충실한 일종의 언더독 플롯이다. ‘1승’은 이 장르의 영화들이 대개 그렇듯, 대단한 사연이나 반전 대신 보장된 감동을 가져가는 쪽을 택한다. 다소 평면적인 서사를 풍성하게 만드는 건 경기 장면이다. “이제는 배구 시합의 역동감과 스펙터클을 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던 신연식 감독은 공간의 360도를 커버하는 VR 버추얼 리얼리티 기법을 비롯해 스카이 워커(사축 와이어캠), 초고속 카메라 등 다양한 기술과 장비를 활용, 박진감 넘치는 경기 화면을 만들었다. 구기 종목 특유의 정교한 움직임과 세트플레이까지 고스란히 느껴진다.특히 압권은 롱테이크로 완성한 마지막 경기의 랠리 시퀀스로, 앞서 나온 수많은 스포츠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능가할 만한 쾌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승리의 순간 흘러나오는 음악이 화룡점정을 찍는다. 강정원의 대사에서도 ‘록키’를 언급했던 신 감독은 엔딩곡으로 ‘록키’의 OST ‘고잉 더 디스턴스’를 얹는다. 신의 한 수다. 그간의 모든 과정이 이 찰나를 위한 포석이라 해도 좋을 울림과 카타르시스가 있다. 애당초 송강호와 박정민이란 필승카드를 내세운 게임이니 배우들의 연기야 나무랄 데 없다. 그래도 딱 한 명의 일등 공신을 꼽자면 송강호다. ‘1승’은 송강호란 배우의 힘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여느 승리의 서사가 그렇듯 ‘1승’에도 직접적인 메시지 전달의 순간이 자주 등장하는데 대체로 송강호의 몫이다. 송강호는 작위적일 수 있는 대사와 상황을 특유의 생활감 넘치는 억양과 몸짓으로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송강호만이 할 수 있고, 송강호라 가능한 연기다.송강호가 예상한 에이스라면, 예상치 못한 복병은 이민지다. 극중 이민지는 ‘핑크스톰’의 리베로이자 재일교포 외국인 용병 유키를 연기했다. 한국어를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설정인데 웃음 타율이 제법 높다. 이민지는 특별출연으로 등장하는 조정석과 각기 다른 위치에서 크고 작은 웃음을 만들며 영화의 숨통으로 기능한다.오는 4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2 10:13
해외축구

“토트넘은 실점을 기다리는 것 같아” 英 전문가들 작심 비판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피터 크라우치와 폴 로빈슨이 친정팀의 부진한 수비를 거듭 지적했다.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뉴스’는 지난 29일(한국시간) “크라우치와 로빈슨은 토트넘이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AS로마(이탈리아)와 비긴 뒤 혹평을 내뱉었다”고 조명했다.앞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7일 안방인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UEL 리그 페이즈 5차전서 로마와 2-2로 비겼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섰다. 하지만 이내 에반 은디카에게 실점했다.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의 추가 득점으로 재차 앞서고 이 스코어를 마지막까지 지키는 듯했다. 하지만 종료 직전 마츠 훔멜스에게 실점을 내주며 결국 승점 1을 가져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매체에 따르면 이 경기를 지켜본 크라우치와 로빈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큰 실망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크라우치는 TNT 스포츠를 통해 “토트넘이 후반전에 내려앉아 마치 실점만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에 매우 실망스러운 경기였을 것이다. 전반전은 정말 좋았지만, 후반전에 들어서며 점점 내려앉았다. 결국 로마가 동점 골을 넣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토트넘이 실점만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다. 로마는 결국 이 무승부를 완전히 자격 있게 얻어냈다”고 평했다. 이어 로빈슨은 BBC 라디오를 통해 “로마 팬들이 토트넘 팬들을 조롱하고 있다. 토트넘의 수비는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 실점은 그들의 잘못이다. 세트플레이 상황에서는 조직력과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마전 무승부 뒤 “후반전에 경기를 끝냈어야 했다. 2-1 상황에서는 상대를 계속 경기 속에 머물게 하는 꼴”이라며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한 것은 실망스럽지만, 그래도 아직 괜찮은 위치에 있다”라고 답한 바 있다. 로빈슨이 지적한 세트피스 수비에 대해선 “솔직히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운을 뗀 뒤 “이번 시즌 20경기 중 세 번째 세트피스 실점이다. 이해는 가지만, 정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을 아꼈다.김우중 기자 2024.11.30 11:30
프로농구

DB의 높이 vs SK의 속도...한끗 차 명승부, '영미'와 플래시 썬, 워니가 승부처 지배했다 [IS 잠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의 성벽이 더 높아졌다. 하지만 서울 SK가 더 빠르고, 강력했다.SK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SK와 원정 경기를 77-72로 승리했다. 앞서 20일 안양 정관장과 홈 경기를 승리했던 SK는 DB를 꺾고 개막 2연승을 내달렸다.DB는 치나누 오누아쿠를 필두로 한 골 밑 높이가 돋보였다. 팀 52리바운드로 SK(39개)에 앞섰다. 하지만 집중력과 폭발력에서 SK를 앞설 수 없었다. 3쿼터까지만 해도 열세에 빠졌던 SK는 4쿼터 막판 폭발하며 역전승을 가져왔다. 사령관 김선형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22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앞장선 가운데 자밀 워니가 25점 11리바운드, 안영준도 3잠슛 5개를 포함해 16점을 꽂아넣었다. 3점슛 성공률이 71%에 달했다.올 시즌 처음 만난 두 팀의 맞대결 포인트는 달라진 DB의 팀 컬러였다. DB는 지난해 외곽 파괴력을 자랑하던 디드릭 로슨을 내세워 정규리그 우승을 이뤘다. 하지만 로슨이 떠난 올 시즌엔 그 대신 오누아쿠를 선택했다. 오누아쿠는 수비력에선 프로농구 정상급이지만, 득점력에선 로슨에 미치지 못했다. 경기 전 김주성 DB 감독은 "속공이라는 건 수비에 의한 리바운드가 형성이 돼야 속공을 나갈 수 있다. 우리가 오누아쿠에게 바라는 건 골밑에서의 듬직함으로 점수를 좀 좁혀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골밑에서의 득점과 파생돼서 나오는 득점들이 많이 나와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전희철 SK 감독은 이에 대해 "DB가 작년보다 공격 옵션을 줄어든 것 같다. 정통 농구에 가깝게 하고 있다"며 "속공이 최소 7개나 8개는 나와야 한다. (하드 콜로) 몸 접촉이 많이 없는 상황에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세트플레이를 많이 하면 몸싸움이 발생하고 그러면 공격자가 다소 손해다. 빨리 공격을 하려고 하고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제공권"이라고 예고했다. DB는 김주성 감독의 기대대로 골밑에서 탄탄한 플레이를 펼쳤다. 1쿼터 18-17로 팽팽했던 두 팀의 초반 승부는 외곽이 아닌 골 밑에서 이뤄졌다. 양 팀의 3점슛은 계속 빗나갔지만, 골 밑에서 팽팽한 싸움이 펼쳐졌고 파생되는 속공 득점도 주고 받았다. DB는 2쿼터 리바운드 대결에서 SK에 완승을 거뒀다. 로버트 카터 주니어의 리바운드 덕에 연속으로 이관희의 3점슛이 들어간 DB는 계속 달아나며 33-22, 11점 차까지 달아났다. SK는 페이스를 조절하던 김선형에 불이 붙으며 추격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이겨내질 못했다. 36-32 4점 차까지 쫓았으나 이후 공격 리바운드 덕에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고, 오누아쿠가 마지막에 투샷을 얻어내며 42-34로 전반을 마쳤다.전반 희비를 가른 건 말 그대로 리바운드 차이였다. DB는 포인트 가드 이선 알바노가 전반 단 하나의 득점과 어시스트도 기록 못했지만, 리바운드 31개(SK 22개)를 얻으며 코트 주도권을 지켜냈다. DB 산성에 빈틈이 없었던 건 아니다. 그리고 그 틈을 SK가 찾아내 깨부쉈다. SK는 3쿼터부터 다시 추격을 가동했다. DB가 연달아 턴오버를 범하자 이를 곧바로 장기인 속공으로 연결했다. 무리한 패스를 하다 내준 DB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시작 2분여가 지난 상황에서 오세근이 어시스트(김선형 3점)와 연속 5득점으로 맹활약해 추격을 이끌었다. 결국 워니의 원맨 속공 덩크슛으로 44-44 동점.DB의 위기를 끊어낸 건 김훈이었다. 오누아쿠의 득점으로 겨우 재역전한 DB는 김훈의 자유투에 이은 3점슛으로 겨우 55-48 리드를 벌렸다. 김훈은 3쿼터 종료 16초를 남겨놓고 다시 한 번 코너에서 외곽슛을 적중시켰다. SK는 마지막까지 추격했다. 카터의 5득점으로 DB가 5점 차까지 달아났지만 김선형과 안영준의 득점, 이어 최부경의 자유투로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한 점 차가 펼쳐졌다. 결국 경기 종료 1분 36초 전. 외곽에 선 안영준의 손끝에서 공이 날아갔고, 림에 꽂혔다. SK가 흐름을 가져왔다. 워니가 포스트 정면에서 스텝백으로 마침내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단 59초 전. SK는 경기 종료 21초 전 워니의 3점 슛으로 쐐기마저 박았다. 승리를 확신하는 한 방이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2 21:03
프로농구

바뀐 DB 팀 컬러, 어떻게 작용할까...김주성 감독 "3점 대신 골밑·속공" 전희철 감독 "강하지만, 단순해져" [IS 잠실]

외국인 선수 교체와 함께 달라진 원주 DB에 서울 SK는 어떻게 대처할까.SK와 DB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첫 경기를 기분 좋게 마쳤다. SK는 앞서 20일 홈에서 안양 정관장을 95-71로 잡았고, 같은날 DB도 서울 삼성과 홈에서의 개막전을 88-83으로 잡았다.두 팀 모두 지난해와 같이 강팀의 기세는 선보였다. 다만 DB의 스타일이 조금 다르다. 지난해 외곽에서 3점슛을 꽂던 디드릭 로슨이 떠난 DB는 대신 수비에 강점이 있는 치나누 오누아쿠를 영입해 골밑을 강화했다.DB는 일단 컵대회 우승에 이어 개막전 승리로 기분 좋은 출발을 맛본 상태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주성 DB 감독은 "지난 시즌과 초반 느낌은 비슷하다. 초반이다 보니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도, 안 나올 수도 있다. 그런 데 연연하지 않고 한 경기 잘하면 계속 가고, 안 될 땐 빨리 수정하면서 시스템에 맞게 초반 라운드를 치러야 할 것 같다"고 했다.김 감독은 "확실히 로슨이 있을 때보단 약간의 변화를 주면서 간다. 팀 컬러를 좀 바꾼다고 생각한다"며 "속공은 결국 수비 리바운드가 돼야 나갈 수 있다. 오누아쿠에게 바라는 건 골밑에서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거다. 거기에서 시작된 속공으로 지난해 3점으로 채운 득점을 커버해야 하겠다"고 했다.새 팀 컬러는 선수들의 믿음도 중요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에도 그랬지만, 외국인 선수에 대한 국내 선수들의 믿음이 새기면 그에 따른 플러스 효과가 생긴다. 아무래도 외국인 선수 비중이 크지 않나. 오누아쿠가 얼마나 든든한지 선수들이 느끼면 그에 따른 자신감도 생길 것 같다. 몇 경기 더 치르다 보면 오누아쿠의 장단점을 선수들이 느끼고, 그에 맞춰 플레이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한편 지난해 로슨의 3점, 이선 알바노의 볼 핸들링, 또 DB 국내 선수들의 높이를 모두 상대해야 했던 전희철 SK 감독은 DB의 패턴이 조금은 단순해졌을 거로 분석했다.전희철 감독은 "DB가 지난해보다 공격 옵션은 좀 줄어든 것 같다. 알바노와 로슨을 같이 이용한 공격 옵션 형태가 많았는데, 로슨의 외곽 플레이가 빠지면서 정통 농구 스타일에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전 감독은 "변칙 수비를 할 건 많지 않은데, 알바노가 워낙 작년에도 좋았다. 오늘도 오누아쿠 스크린이 좋기에 이를 1대1로 막긴 힘들다. 수비에서 3가지 정도 약속했는데 잘 되면 80점 이하로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대비했다.전희철 감독은 "SK가 잘하는 것을 잘해야 한다. 잘 달리는 농구를 해야 한다"며 "속공이 최소 7개나 8개는 나와야 한다. 몸 접촉이 많이 없는 상황에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세트플레이를 많이 하면 몸싸움이 발생하고 그러면 공격자가 다소 손해다. 빨리 공격을 하려고 하고 그래서 제공권이 가장 중요하다"고 바라봤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2 19:07
배구

흥국생명 트레이드 단행, 신연경·이고은 품었다…김채연은 IBK·이원정은 페퍼로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흥국생명은 3일 IBK기업은행에 미들블로커 김채연을 보내고 리베로 신연경을 영입하는 일대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또 페퍼저축은행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세터 이원정과 2025~26시즌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내주고 세터 이고은과 2025~26시즌 2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받기로 합의했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신연경은 2019~20시즌 이후 4년만에 흥국생명으로 복귀했다. 2012~13시즌 1라운드 3순위로 기업은행에 입단한 신연경은 2014~15시즌 보상선수로 흥국생명으로 이적해 2018~19시즌 통합우승을 함께한 바 있다.신연경은 “흥국생명에서 통합우승했던 추억을 항상 간직하고 살았다. 이번에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그때의 소중한 순간을 다시 한번 더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3~14시즌 1라운드 3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이고은은 페퍼저축은행을 거쳐 흥국생명에 둥지를 틀었다. 빠른 세트플레이와 민첩한 수비가 장점인 이고은은 “흥국생명에 잘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흥국생명을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아본단자 감독은 “팀에 꼭 필요한 훌륭한 선수들을 영입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트레이드는 김해란의 은퇴로 인한 수비 공백을 보완하고, 세터 교체를 통해 팀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흥국생명 구단 관계자는 “이번에 팀을 떠나는 선수들이 그동안 보여준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새로운 도전에서 멋진 활약을 펼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으로 떠난 김채연은 2017~18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흥국생명을 받고 입단 첫 시즌 신인상을 받을 정도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즉시 전력감으로 인정받은 선수다. 김채연을 품은 기업은행은 “게임 체인저로서 손색없는 교체 자원을 확보해 중앙 공격을 한층 강화했다”며 “김채연이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4.06.03 17:06
국가대표

6실점 한국 vs 1실점 사우디…16강전 키워드는 ‘수비’ [아시안컵]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격돌하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대회 조별리그에서 극명하게 대비되는 수비 성적을 보여줬다. 한국은 E조에서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를 상대하면서 6실점(8득점)했다. 이는 이번 대회 16강에 오른 팀 중 최다 실점 공동 1위 기록이다. 16강 진출 팀 중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조별리그 6실점을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F조에서 태국, 오만,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1실점(4득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실점은 오만전에서 나왔는데, 필드골을 내준 게 아니라 페널티킥을 줬다. 조별리그 전체 수비 1위는 무득점을 기록한 F조의 태국(2득점)이다. 단순히 실점 숫자만으로 비교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태국이 속한 F조는 전 경기에서 골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하면 상대적 약체들이 모여 있어 진짜 수비 실력인지 가늠하기 애매하다. 실점이 적은 사우디아라비아는 태국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공격에서는 화력이 부족했다는 단점도 드러냈다. 대표팀 공격수 오현규(셀틱)은 28일 진행된 팀 훈련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실점이 적은 건 아직 우리를 만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그러나 한국이 조별리그 경기 중 약체 말레이시아전에서 가장 많은 3실점하는 허술한 수비를 보여줬다는 점은 치명적이다. 허술한 수비가 보완되지 않으면 토너먼트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3선 미드필더가 약점으로 노출됐다. 박용우(알아인)가 홀로 고군분투하는 동안 다른 선수들은 간격이 벌어진 채 공간을 지키지 못했고, 상대 역습에 무방비 상태가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이 토너먼트 이후엔 수비형 미드필더 숫자를 늘리는 등의 전술 변화를 가져갈지, 혹은 다른 보완책을 마련할지 가장 주목되는 부분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8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영입한 후 수비적인 색깔을 잘 입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치니 감독은 스리백과 포백을 넘나드는 수비 전술을 구사해왔고,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진의 신장이 크지 않아 한국의 수준급 공격진이 파고들 여력은 있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사우디 수비진 신장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다. 한국은 세트플레이에서 제공권을 활용한 득점이 나와줘야 한다"고 말했다.이은경 기자 2024.01.29 10:37
스포츠일반

한국, 16년 만에 세계여자청소년 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행

한국 여자핸드볼 청소년 국가대표팀이 16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9일(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제9회 세계여자청소년 핸드볼선수권대회 준결승 헝가리전을 30-29(17-16, 13-13)로 승리했다. 이로써 1회 대회였던 2006년 준우승 이후 16년 만에 결승 무대에 올라 11일 새벽 덴마크와 우승을 놓고 맞대결하게 됐다. 한국은 전반 18분 7-9까지 밀렸지만, 헝가리를 11점에 묶어두고 김민서(황지정보산업고) 이혜원(대구체고) 임서영(인천비즈니스고)이 득점에 가세했다. 김서진(일신여고)의 결정적인 스틸까지 더해 13-11로 점수를 뒤집었고 이혜원-김민서-차서연(일신여고)의 세트플레이로 헝가리 수비를 흔들었다. 그 결과 전반을 한 점 앞선 상황에서 마쳤다. 후반 출발은 불안했다. 4연속 실점으로 18-21로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김진순 감독의 작전타임 이후 곧바로 3연속 득점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후반 13분 김세진(황지정보산업고)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 속에 22-24로 끌려갔지만, 이혜원-김민서-차서연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경기 막판 임서영이 쐐기 골을 책임진 한국은 2018년 대회 준결승 패배를 설욕하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김서진이 7득점, 임서영과 김민서 6득점, 차서연이 5득점으로 활약했다. 한편 제9회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는 32개국이 참가했다. 8개 조로 나뉘어 조별예선을 치른 뒤 성적에 따라 본선 리그 진출팀을 가렸다. 2006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역대 준우승 1회, 3위 2회를 기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0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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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김상우, 웹드라마 '유튜버 클라쓰2' 신스틸러 활약

신예 김상우가 웹드라마 '유튜버 클라쓰 시즌2'에서 훈훈한 남사친 매력을 뽐냈다. 김상우는 현재 콬TV 웹드라마 '유튜버 클라쓰 시즌2'에서 최수돈 역을 맡아 누구보다 세희를 잘 알고 아껴주는 소꿉친구이자 주위에서 찾아볼 수 없는 훈훈한 남사친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 중에서 꽃을 보면 지나치지 않고 사진을 찍을 만큼 순박하고 여린 성품을 지닌 캐릭터를 소화하며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훈훈한 비주얼과 장난기 가득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다양한 매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김상우는 드라마 '여왕의 교실', '안녕? 나야!', '이리와 안아줘', 영화 '특별시민', '세트플레이' 등 작품에 출연했다. 최근 카카오TV 웹드라마 '징크스'에서 귀엽고 패셔너블한 대학생 태형 역으로 개성 넘치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쌓아온 연기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상우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만큼 앞으로 보여줄 활동에 관심을 높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1.0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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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해라' 장유상, 데뷔 첫 연극 '보도지침' 캐스팅

배우 장유상이 연극 무대로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그동안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깊이 있는 캐릭터 소화력과 남다른 존재감을 전해 온 장유상이 연극 '보도지침'을 통해 데뷔 첫 연극 무대에 오른다. 연극 '보도지침'은 제5공화국 시절인 1986년 전두환 정권 당시, 김주언 한국일보 기자가 월간 '말' 지에 보도지침을 폭로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됐다. 장유상은 극 중 편집장 정배 역을 맡았으며, 오종혁, 임병근, 김지철, 김찬호, 박유덕 등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장유상은 드라마 '복수해라', '영혼수선공', '하자있는 인간들',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리갈하이', '슈츠', '구해줘', 영화 '세트플레이', '거인', '면허시험', 그리고 시네마틱드라마 '인간증명' 등에서 특색 있는 캐릭터들을 자신만의 색채로 표현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여 온 장유상이 '보도지침'을 통해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연극 '보도지침'은 8월 31일부터 11월 14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SM C&C 2021.07.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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