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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막혀도 더블더블…'국보' 없어도 KB 지키는 강이슬의 헌신 [IS 피플]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30)이 터키 리그로 떠난 '국보 센터' 박지수의 빈 자리를 메우며 청주 KB를 지탱하고 있다.강이슬은 지난 1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17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팀은 46-63으로 졌지만, 강이슬의 활약은 돋보였다.주목할 건 3점 슛이다. 이날 강이슬은 3점 슛 8번을 던져 단 1번 성공(성공률 12.5%)했다. 국가대표 슈터 답지 않았다. 강이슬의 3점 슛 성공률은 통산 37.8%, 커리어하이 47%(2014~15시즌)다. 그런데 올 시즌은 불과 25.5%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은 35.5%였다. 대신 강이슬은 페인트존 득점 시도가 늘었고, 리바운드에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직접 득점하지 못해도 팀 승리를 위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올 시즌 그는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 7.6개다. 김완수 KB 감독은 "이슬이가 (궂은일과 리바운드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뛴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본인 역할(3점 슛)에 욕심도 있을 텐데 상대 견제를 많이 받다 보니 리바운드와 허슬 플레이 쪽으로 비중을 많이 돌렸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다른 선수들도 (강이슬의 변화를) 알고 있을 거다. 이슬이도 (득점이 아닌 팀을 위한 플레이에) 흥미를 붙인다면 좋은 슈터를 넘어 팀 리더가 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이는 박지수의 역할이었다. 리그 간판 센터인 그가 골밑을 지키니 강이슬은 외곽 득점에 집중했다. 반대로 박지수가 부진할 땐 그 부담을 이겨내지 못할 때도 많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그는 경기당 평균 9점 1.5어시스트에 그쳤다. 상대 아산 우리은행은 박지수를 묶고 역전 우승을 이뤘다. 이제 박지수가 없지만 강이슬과 KB는 더 단단해졌다. 김완수 감독은 "지수가 없어서 이슬이에게 부담이 생긴 것도 맞다. 하지만 이슬이가 그 부분을 의식해서 달라진 게 아니다. 이슬이의 팀에 헌신하려는 의지가 크다"며 "팀을 위해 리바운드를 1개 더 잡고자 하고, 궂은 일을 하려 한다. 그러니 팀이 살아날 수밖에 없다"고 칭찬했다.리더의 헌신은 동료에게 전염되기도 한다. 김 감독은 "나가타 모에도 강이슬이 나서는 걸 보며 힘을 얻고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청주=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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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비중↑ KB 허예은, ‘WKBL 트레이 영’으로 거듭날 기회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가드 허예은(23·1m65㎝)이 팀의 에이스로 거듭날 기회를 잡았다.허예은은 지난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은행과의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38분간 19점 7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64-56 승리를 이끌었다. 포인트가드 허예은은 센터 박지수가 터키 리그로 떠난 후 KB의 핵심 전력 역할을 해야 하는 위치다. 그리고 개막전부터 기대에 부응했다.허예은은 개막전에서 3점슛을 9개(3개 성공)나 던진 게 눈에 띄었다. 팀의 리딩을 맡으면서 공격에도 관여했다는 의미다. 상대 센터 양인영과의 미스매치 상황에선 일대일 공격을 시도해 득점하는 등 ‘에이스’ 다운 존재감을 뽐냈다.허예은은 그동안 ‘박지수 효과’를 많이 누렸다는 평을 받았다. 막강한 센터의 존재 덕분에 가드 포지션에서 손쉽게 득점할 수 있었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이제는 KB의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한다. 허예은은 승리 후 2022~23시즌의 기억부터 떠올렸다. 당시 KB는 박지수의 장기 부상으로 고전하다 5위에 그쳤다. 그는 “비시즌 동안 어떻게 (박)지수 언니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다 같이 연구했다. 공격 옵션을 모두가 나눠 가졌다고 생각한다. 이를 선수들이 잘 이행한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또 그는 “슛에 대한 부담이나 고민은 없다. 내 찬스라고 생각하며, 책임감을 갖고 던지는 게 맞다. 작년에는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슈터가 있는 상황에서도 내가 공을 잡고 있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허예은은 평소 미국프로농구(NBA) 트레이 영(애틀란타 호크스)의 플레이를 챙겨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영은 NBA에서 작은 신장(1m85㎝)이지만 빼어난 드리블과 패스, 그리고 장거리 슛 능력으로 올스타 레벨에 오른 가드다. 취재진이 ‘올 시즌 트레이 영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라 묻자, 허예은은 “(나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팀과 최대한 높은 순위로 올라가고 싶다”라고 웃었다.부천=김우중 기자 2024.10.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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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개막전 19점’ 허예은 “1승 이상의 가치, 최대한 높이 가고 싶어”

‘에이스’ 역할을 맡게 된 가드 허예은(23·청주 KB)이 개막전부터 펄펄 날았다. 그는 승리 뒤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는 승리였다”라고 활짝 웃었다.허예은은 27일 오후 2시 30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상대로 선발 출전, 38분 25초를 뛰며 19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B는 적지에서 하나은행을 64-56으로 제압했다.KB는 비시즌 ‘국보센터’ 박지수(갈라타사라이)를 잃으며 팀컬러의 변화를 택했다. 김완수 감독이 택한 건 외곽 중심의 빠른 농구였다. 팀의 1번(포인트 가드)을 맡는 허예은은 그 선봉장이었다.허예은은 이날 쿼터 내내 기복 없는 활약을 펼치며 KB의 빠른 공격을 이끌었다. 마침 하나은행에는 정통 1번이 부재한 터라, 허예은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다. 물오른 경기력을 뽐낸 그는 4쿼터 당시 상대 센터 양인영을 상대로 적극적인 1대1 공격을 시도하는 등 에이스를 자처했다. 4쿼터 막바지 하나은행의 거센 추격이 이어지던 시점, 경기에 쐐기를 박는 스틸과 어시스트를 기록한 게 바로 허예은이다. 경기 수훈선수로 꼽힌 허예은은 “개막전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다. 다 같이 뭔가를 해냈다는 기분이 들어 기쁘다”고 웃었다.허예은은 이날 15개의 야투를 시도해 8개를 꽂아 넣었다. 특히 3점슛만 9개를 던진 게 눈에 띄었다. 그는 “작년 비시즌에 더 많이 던진 것 같다. 올해는 대표팀 일정도 있어 개수는 줄어든 것 같다. 항상 슈팅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사실 밸런스가 아직 좋지 않은 거 같다. 더 잡히면 좋을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한편 KB는 올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강팀으로 분류되진 않았다. 전문가, 팬, 선수들도 KB를 4강 후보에서 제외했다. 이런 ‘저평가’에 대해 허예은은 “눈에 말하지 않아도 경기에 임하는 태도, 같이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마음가짐이 많이 생겼다. 코치진과 함께 연구하며 여러 노력을 했고, 연습도 되게 많이 했다. 그 결과가 오늘 나왔다”라고 돌아봤다.허예은은 이날 4쿼터 중반까지 19점을 올리며 개인 단일 경기 커리어하이(20점)를 눈앞에 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억지로 공격을 시도하기보다, 안정적인 운영을 택했다. 그는 “그런 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 득점, 어시스트 이런 개인적인 부분보단 팀의 1승이 더 중요하다. 감독님께서도 ‘별로 중요하지 않은 마음가짐’이라고 말씀하신다. 언젠가는 깨지 않을까”라고 의연하게 답했다.한편 취재진이 ‘공격 비중이 늘었는데, 체력 부담은 없는지’라 묻자, 허예은은 “(박)지수 언니가 없으면서 공격 옵션을 나눠 가졌다고 생각한다. 분업화를 어떻게 해내느냐가 중요하다. 우리는 이제 스페이싱이 가능한 팀”이라고 답했다.4년간 함께한 김완수 감독을 향한 이해도도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허예은은 “뭔가 불호령이 떨어질 타이밍이 보인다. 지적이 나오기 전에 선수들과 얘기를 나눈다. 눈치가 는 것 같다”라고 농담하며 “감독님이 얼만큼의 기대치를 갖고 있는 지 알고 있다. 맞춰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9개의 3점슛을 시도한 부분에 대해선 “내 찬스라고 생각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던진다”라며 “작년에는 그렇지 못했지만, 이제는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던진다”라고 설명했다.끝으로 허예은은 “우리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한 뒤 “최대한 높게 올라가고 싶다”라고 웃었다.KB는 오는 31일 안방에서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연승에 도전한다.부천=김우중 기자 2024.10.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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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개막전서 패배’ 김도완 감독의 아쉬움 “정적인 농구만 했다”

“힘드네요.”김도완 부천 하나은행 감독이 시즌 공식 개막전에서 패한 뒤 내뱉은 첫 마디였다.김도완 감독이 이끄는 하나은행은 27일 오후 2시 30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와의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에서 56-64로 졌다. 이날 경기는 비시즌 전력을 크게 강화한 하나은행의 경기력에 큰 관심이 간 경기였다. 하나은행이 자유계약선수(FA) 진안을 품으면서, 양인영과 함께 국가대표 센터를 구축했다. 반면 KB는 ‘국보’ 박지수(갈라타사라이)가 떠나 인사이드가 약해진 시점. 하나은행의 강력한 인사이드 장악력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졌다.실제로 진안과 양인영은 무려 43점을 합작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45-27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KB의 트랜지션 공격에 고전했다. 저조한 3점슛 역시 문제였다.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도완 감독은 “힘드네요”라고 운을 뗀 뒤 “준비를 했지만, 많이 부족했다. 외곽 지원이 해줘야 할 부분이 있는데, 제대로 안 됐다. 연습한 수비가 나오지 않아 3점도 많이 허용했다. 내가 잘 못 짚어준 부분이 있다. 다시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이날 하나은행의 더블 포스트는 분명 강력했다. 하지만 볼 투입이 다소 늦거나 부정확해, 죽은 볼을 처리하는 비중이 높았다. 김도완 감독은 “볼이 안으로 들어가야 득점이든 파울이 나온다. 그러지 못해 아쉽긴 하다. 실수할까 봐 머뭇거리는 것이다. 볼들이 살아서 돌아야 하는데, 오늘은 그게 잘 안됐다. 정적인 농구를 많이 했다”라고 아쉬운 점을 전했다.관건은 누가 ‘1번(포인트가드)’을 맡을지다. 이날 박소희는 33분을 뛰며 6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턴오버도 6개나 범했다. 이는 이날 경기 출전 선수 중 최다 기록. 김도완 감독은 “결국 (박)소희 선수 입장에선 이게 시작이니까, 좌충우돌일 수밖에 없다. 기대를 하긴 했는데, 결국 선수 본인이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이시다 유즈키 선수도 그렇지만, 결국 외곽이 살아야 센터가 사는데, 오늘은 팀 전반적으로 잘 안 나왔다”라고 설명했다.이어 “(박)소희 선수가 살아야 우리 팀이 살 수 있다. 약간 혼동하는 게 있다. 가드를 세워놓으면 패스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패스도 패스지만 자기 득점을 볼 수 있는 가드를 원한다. 아직은 어려운 점이 있다”라고 부연했다.홈 개막전에서 쓴잔을 들이킨 하나은행은 오는 11월 1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승리를 노린다.부천=김우중 기자 2024.10.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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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더블 포스트’에 맞선 ‘달리는’ KB…공식 개막전서 하나은행 격파 [IS 부천]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시즌 공식 개막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강이슬(30) 허예은(23) 등 주전 선수들이 빠른 농구를 펼치며 승리를 합작했다. 특히 허예은은 팀 내 최다 득점은 물론 결정적인 스틸을 해내며 쐐기를 박았다.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KB는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하나은행를 64-56으로 제압했다.KB는 지난 시즌 정규 리그 1위 팀이자,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거둔 강팀이다. 하지만 비시즌 ‘국보센터’ 박지수(갈라타사라이)가 유럽으로 진출하며 선수단 개편이 불가피했다. 김완수 감독이 외곽 중심의 빠른 농구를 언급한 이유다.실제로 KB는 국가대표 센터 진안과 양인영이 버티는 하나은행을 상대로 빠른 농구를 펼쳤다. 상대 수비가 정돈되기 전, 적극적으로 인사이드를 파고 들었다. 허예은은 19점 7어시스트, 강이슬은 17점 6리바운드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나가타 모에(9점) 김민정(8점) 등도 제 몫을 했다. 경기 전 두 사령탑의 시선은 ‘외곽’에 향했다. 센터를 보강한 하나은행은 KB의 장기인 3점슛을 막아야 했다. KB는 인사이드 열세를 외곽으로 풀어야 했다.1쿼터 초반에는 수비에 성공한 KB가 확률 높은 속공으로 연결해 먼저 달아났다. 하나은행에선 진안이 집중 견제를 당했지만, 양인영이 첫 7점을 모두 책임지며 추격했다. 이어 진안이 골밑 싸움에서 KB를 압도하며 순식간에 4점을 추가했다. 양인영은 수비에서 2블록을 더하며 더블 포스트의 위력을 뽐냈다. 이어 박소희가 팀의 첫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1점까지 좁혔다. KB는 남은 2분 동안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KB는 2쿼터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하나은행 진안-양인영의 공격 효율이 떨어지자, KB는 빠른 농구로 손쉽게 달아났다. 2쿼터 3분 50초를 남겨두곤 나윤정의 코너 3점슛까지 터지며 이날 처음으로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쿼터 막바지 하나은행에선 진안과 박소희가 힘을 냈다. 또 팀은 주어진 자유투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재차 격차를 좁혔다. KB가 33-27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3쿼터 초반 두 팀은 높은 야투 성공률로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3점슛 능력에 앞선 KB가 재차 달아났다. 허예은과 강이슬이 3점슛을 터뜨리며 하나은행에 일격을 날렸다.하나은행도 정예림의 3점슛으로 추격하는 듯했지만, KB의 외곽이 더 강했다. 3쿼터 종료 시점 두 팀의 격차는 14점까지 벌어진 상태였다. 허예은은 4쿼터 시작부터 양인영을 상대로 일대일 돌파 뒤 득점까지 터뜨리는 등 물오른 컨디션을 자랑했다. 중반에는 절묘한 플로터로 팀의 득점 침묵을 깨뜨리기도 했다.하나은행은 4쿼터 막바지 대추격에 나섰다. 양인영이 7점, 진안이 5점을 보태며 격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다. 1분 6초를 남겨두고는 엄서이의 속공 레이업까지 터졌다. 하지만 허예은이 31초를 남겨두고 하나은행의 추격 의지를 끊는 스틸과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나가타가 레이업으로 연결해 쐐기를 박았다. 하나은행 센터 양인영(20점 9리바운드)과 진안(23점 19리바운드)은 43점을 합작하며 이름값을 했다. 팀 리바운드에서도 45–27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두 선수의 활약만으로는 여러 선수가 득점을 합작한 KB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부천=김우중 기자 2024.10.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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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천] 공식 개막전 맞이한 하나은행-KB…김도완 “긴장되는 경기” 김완수 “부담감 없어”

김도완 부천 하나은행 감독과 김완수 청주 KB 감독이 2024~25 여자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을 맞이해 상반되는 소감을 전했다.하나은행과 KB는 27일 오후 2시 30분 부천체육관에서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을 벌인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리그 4위, KB는 1위를 기록한 팀이다. 비시즌 행보는 엇갈렸다. 하나은행은 국가대표 센터 진안을 품으며 전력을 강화했다. 기존 자원인 양인영과의 호흡이 관심사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리그 평균 득점 2·3위에 오른 특급 자원이다.KB는 ‘농구여제’ 박지수(갈라타사라이)가 튀르키예로 떠나며 공백이 생겼다. 강이슬, 허예은, 나윤정 등 자원들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5년 만의 홈 개막전이라 긴장이 된다”라고 작게 웃은 뒤 “김정은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게 아쉽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다.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야 한다”라고 밝혔다.팀의 정신적 지주인 김정은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것은 악재다. 김도완 감독은 “조심스럽게 훈련을 진행 중이다. 2~3번째 경기 때 복귀할 것이다. 양인영, 김시온 선수가 중심을 잡아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팀 입장에서 당장은 (김정은의 이탈이) 아쉽지만, 결국 인영, 시온 선수가 향후 팀을 끌어줘야 하는 부분이다.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싶다”라고 짚었다.상대인 KB는 강이슬을 필두로 한 외곽 플레이에 강점을 둘 전망. 김도완 감독 역시 “기본적으로는 맨투맨으로 막는다. 정예림 선수가 맡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한편 하나은행은 지난해 KB와 6번 만나 모두 졌다. 하지만 김도완 감독은 “지난해까진 (박)지수 선수라는 벽이 있었다. 안을 막으면 외곽이 터지고, 외곽을 막으면 인사이드가 무너졌다”라고 돌아보며 “이제는 외곽 수비에 초점을 맞춘다면, 인사이드에서 잘 해줄 거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하나은행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양인영-진안의 더블 포스트는 개막전부터 출격한다. 김도완 감독은 “두 선수는 거의 계속 같이 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박신자컵 때 움직임이 겹치는 부분이 있었다. 지금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아마 첫 경기는 많이 삐걱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맞선 김완수 KB 감독은 “우리는 비시즌 많은 변화가 있었다. (박)지수 선수의 이탈로 이제는 외곽 플레이의 장점을 잘 가져가야 할 것 같다”라고 짚었다.KB가 그간 박지수라는 특급 센터로 인사이드를 지배했다면, 이제는 하나은행의 국가대표 센터를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김완수 감독은 “수비는 김소담, 김민정, 나가타 모에 등에게 맡기려 한다. 기본적으로는 맨투맨이다. 책임감을 갖고 맡아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한편 김완수 감독은 팀의 ‘외곽 플레이’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어제까지 훈련하면서 나가타, 허예은, 소담, 이윤미, 양지수 선수 모두 기대가 된다. 연습경기 때도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염윤아 선수가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게 아쉽지만, 잘해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잃을 게 없다. 우리의 플레이를 잘 해준다면, 좋은 경기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끝으로 김완수 감독은 “사실 빠른 농구를 하겠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빨라지진 않은 것 같다”라고 웃은 뒤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 시즌을 소화하면서 공격을 더 맞춰봐야 할 것 같다. 2년 전 안 좋은 성적을 겪은 아픔을 모두 알고 있다. 그런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나도, 선수들도 훈련에 매진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부천=김우중 기자 2024.10.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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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보여줄게’ 독기 품은 KB 스타즈…김완수 감독 “저평가, 뒤집어봐야죠” [IS 인터뷰]

“저희 향한 저평가, 한 번 뒤집어 봐야죠.”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 스타즈 선수단과 김완수(47) 감독이 이를 악물었다. 지난 시즌 압도적인 정규리그 우승(27승 3패)과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성과에도 불구하고, 정작 올 시즌을 앞두고는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수(갈라타사라이)가 떠나면서 단숨에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건데, ‘보란 듯이’ 세간의 시선을 뒤집어 보겠다는 게 김완수 감독과 KB 선수단의 각오다.김완수 감독은 최근 부천체육관에서 진행된 본지와 만나 “(외부의 평가에) 자존심이 상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저평가는 결국 우리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결국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시즌이 시작되면 나도, 선수들도 우리를 향한 평가를 뒤집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실제 KB는 지난 시즌 아산 우리은행과 더불여 여자농구 ‘양강’을 구축했다. 그러나 정작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조차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개막을 앞두고 6개 구단 선수 전원과 팬들, 미디어 관계자들이 참여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설문조사에서 선수·팬·미디어 모두 KB의 4강 PO 진출 가능성을 가장 낮게 봤을 정도다. 우승팀 투표에서 역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김완수 감독은 “밖에서 평가하는 부분이 틀리다고 할 수는 없다. (박)지수라는 최고의 센터가 나갔고, 그 전력을 커버하기는 솔직히 어려운 게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박지수의 이적만으로 지난 시즌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팀 전력이 단숨에 최하위권으로 평가받는 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김 감독도, 선수단도 외부의 이같은 평가를 오히려 자극제이자 동기부여로 삼는 이유, 이를 악물고 새 시즌을 준비해 온 이유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러한 평가에 자극이 되고 있다. 다행히 선수들이 의기소침해하거나, ‘우리는 안 돼’ 이런 분위기는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한 번 보여줄게’라는 마음가짐들이 보인다.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 상황”이라며 “선수들 모두 의욕이 넘친다. 저평가를 뒤집어야 하는 게 결국 프로의 세계라는 걸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수가 중심이었던 팀컬러는 이제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 비시즌 동안 새롭게 준비한 농구는 누구 한 명이 돋보이는 농구가 아닌, 다섯 명이 함께 어우러지는 조직력에 초점이 맞춰졌다. 강이슬과 허예은, 나가타 모에(일본) 등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곧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오는 정신적 지주 염윤아를 비롯한 고참 선수들의 리더십, 이혜주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더해지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게 코치진의 자신감이다.김완수 감독은 “빅맨 자원이 없는 다른 팀들처럼 빠른 농구가 기반이 되겠지만, 다섯 명의 조직력에 더 기반을 두고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한다는 느낌, 다섯 명의 팀워크가 잘 맞는다는 느낌의 농구를 준비하고 있다”며 “선수들에게는 ‘어떤 한 선수가 혼자 30점, 40점을 넣는 건 원치 않는다, 누구 한 명의 농구가 아니라, 모두가 소통하고 맞추는 농구를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비시즌 동안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 선수들 모두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해 준 것에 대해 많은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새로운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고 본다. 시즌이 시작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단단하게 맞아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완수 감독 스스로의 의지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 실패, 박지수의 이탈과 맞물려 ‘감독 김완수’ 역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는 시즌이기 때문이다. 2년 재계약을 통해 기회를 더 받은 만큼, 이제는 구단과 선수들의 믿음에 지도력으로 증명해야 하는 시즌이기도 하다. 김 감독도 “부담이 많이 된다. 작년에 정규리그 우승을 했고, 선수 구성이 바뀌면서 진정한 시험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부담은 당연히 갖는다. 하지만 부담감보다는 현시점에서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선수들한테 좋은 피드백을 해주고, 선수들을 발전시키는 게 제일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이어 “감독으로서 욕심도 많다. 내가 잘되는 것보다 우리 선수들이 더 잘됐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더 인정받게 해주고 싶은 건 모든 감독의 로망”이라며 “흘러가는 감독이 아니라 선수들을 정말 성장시켰다는 말을 듣는 게 제일 희열이고, 또 목표다. ‘KB에서 농구를 하면서 많이 늘었다, 김완수 감독한테 배워서 많이 배우고 잘 성장했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김완수 감독과 KB가 새롭게 만들어갈 시즌의 방향성은 결국 팀 캐치프레이즈와도 맞닿아 있다. ‘팀 투게더’다. 김 감독은 “결국 나 혼자 잘해서도 안 되고, 선수들만 잘해서도 안 된다. 팬들이 없어서도 안 되고, 사무국이 없어서도 안 된다. 결국 모두가 함께 즐겁게 하다 보면, 좋은 상황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부상 안 나오게 잘 지도해서 선수들이 개개인마다 많은 발전을 줄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 팀적인 목표로는, PO에 가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부천=김명석 기자 2024.10.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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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센터’ 박지수, 월드컵 사전예선 베스트5

여자농구 국가대표 박지수(갈라타사라이)가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사전예선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FIBA는 지난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 및 채널 등을 통해 2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 사전예선 베스트5를 발표했다.한국 선수 중엔 박지수만이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지난여름 해외 진출을 선언한 박지수는 멕시코 멕시코 시티에서 열린 이 대회서 평균 16.8점 7.8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체코와의 결승전에서는 22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이름값을 했다.FIBA는 박지수에 대해 “한국인 센터는 조국을 우승으로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며 “체코와의 결승전에선 22점 등을 기록했다. 박지수는 대회 최다인 2.0블록을 기록했다”라고 조명했다.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2승 1패, 토너먼트 1승 1패로 여정을 마쳤다. 비록 체코에 져 2026 여자농구 월드컵 예선 출전권을 놓쳤지만, 2025년 FIBA 아시아컵을 통해 또 다른 출전권 획득을 노릴 수 있다. FIBA 아시아컵은 오는 2025년 7월에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4.08.2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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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유럽 진출 1호...여제 박지수의 도전 "증명하기 위한 무대" [IS 인터뷰]

한국 여자농구 ‘국보’ 박지수(26·1m96㎝)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해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에는 '유망주'가 아닌 '외국인 선수'로 튀르키예로 향한다.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는 지난 3일 박지수의 해외 활동을 승인했다. 양측의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튀르키예의 한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이 왔고, 박지수의 의지를 확인한 KB가 도전에 힘을 보태기로 결정했다.박지수는 지난 2017 WKBL 신인선수 선발회 전체 1순위로 지명, 한국 여자농구의 기둥으로 떠오른 선수다. WKBL 8시즌 동안, 그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4회, 챔피언 결정전 MVP 2회 등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했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신장을 앞세운 그의 공격은 압도적이었다. 2023~24시즌엔 WKBL 시상식 최초로 개인 8관왕에 오르며 정점에 섰다. 종전 기록은 7관왕이었는데, 이 역시 박지수의 몫이었다. WKBL 무대는 박지수에게 좁다. 그 역시 지난달 시상식 뒤 “나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더 얻어가고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했을 때,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정해진 건 없지만, 해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커졌다”라고 솔직하게 말한 바 있다.도전의 기회는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시상식 후 한 달간의 협상 끝에, 박지수의 튀르키예 리그 진출이 확정됐다. 한국 여자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무대로 향하는 선수가 됐다. 그는 훈련 캠프가 시작되는 9월에 맞춰 튀르키예로 향한다. 행선지인 튀르키예 구단이 어디인지는 팀 사정상 아직 미공개다. 박지수는 출국 전까지 대표팀 평가전 및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사전 예선을 소화할 전망이다. 박지수는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사실 이번에 한국을 떠날 생각은 없었다. 챔프전 뒤 딱 1주일 쉬고 곧바로 운동을 시작했다. 2023~24시즌을 길게 준비했기 때문에, 피지컬 운동을 통해 회복하는 과정이었다”면서 “그런데 튀르키예의 구단으로부터 제안이 와서 놀랐다. 계약 만료 후 도전할 수도 있겠지만, 기회가 온 지금이 맞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박지수의 도전을 자극한 건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는 “누구도 나에게 ‘키로 농구한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스로가 그런 고민을 했다. 내가 외국 선수와 경쟁했을 때 기량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스스로 의심이 들더라. 그러기 위해선 해외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박지수는 코로나19 이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WNBA는 WKBL과 일정이 겹치지 않아 가능했다. 이번 도전은 그때와 다르다. 그는 “WNBA에서는 나에게 ‘기대한다’ 정도의 유망주 느낌이었다. 하지만 튀르키예에선 완전히 ‘외국인 선수’로 가는 것이다. 미국에선 ‘배우고 싶다’였다면, 이번에는 ‘증명하고 싶다’라는 욕심이 크다”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무대는 유럽에서도 손꼽는 리그다. 남자농구와 마찬가지로, 여자농구 역시 몸싸움이 거친 무대로 꼽힌다. 정규리그는 28경기로 WKBL(30경기)과 비슷하지만, 컵 대회와 클럽 대항전 격인 유로대회가 있어 경기 수가 많다. 그는 “스페인, 러시아, 튀르키예 등이 상위 리그로 꼽힌다. 내가 생각한 것 이상의 무대에서 제안이 와 놀랐다. WNBA 정상급 선수들도 뛰는 무대다. 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무대를 앞둔 박지수가 꼽은 비시즌 보완점은 스피드다. 그는 “국제대회에서 신장이 큰 외국 선수와 만나면 수비할 때 불리한 점이 있다. 미국에서도 그런 걸 느꼈다. 스피드를 더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그렇다면 증명을 원하는 박지수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물론 WNBA 진출도 목표지만, 무엇보다 국가대표팀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최근 올림픽,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에서 우리 실력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 기회에 더 성장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한편 본지와 통화한 날은 박지수가 모교 초등학교를 방문해 농구발전기금을 기부한 날이기도 했다. 박지수는 “아이들이 내가 해외로 나간다는 걸 이미 알고 있더라. 롤링 페이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줬는데, 너무 고마웠다. 6학년 후배에게 ‘다음에 프로에서 만나자’라고 했다. 내 도전이 후배들의 길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박지수는 팬들을 향해 “많이 속상해하고 아쉬워하시면서도, 축하를 보내주셔서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여전히 팬들의 모습이 눈에 밟힌다. 어떻게 보면 내 이기적인 선택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김우중 기자 2024.05.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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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국보' 박지수, 해외 도전 결정...KB "선수 의지 확인, 꿈과 도전 응원해"

여자농구 '국보' 센터 청주 KB 박지수(26)가 국내 무대를 떠나 유럽으로 향한다.신인 드래프트에서 박지수를 뽑은 후 이번 2023~24시즌까지 그의 소속팀이었던 KB는 3일 박지수가 튀르키예 리그 갈라타사라이에 입단한다고 밝혔다. KB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19일 박지수를 통해 갈라타사라이의 영입 제안을 접했다. 이후 면담 끝에 선수의 해외 진출 의지를 확인했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전했다.박지수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아니다. KB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아있었지만, 임의해지 방식으로 그를 떠나 보내기로 했다. 한국 여자농구 대들보였던 만큼 그의 해외 도전을 막지 않겠다는 대승적 차원의 결정이다.임의해지 신분 선수는 계약 기간 중 개별 사유로 활동을 이어갈 수 없어 소속 구단과 잠시 계약을 해지하게 된다. 공시일로부터 1년이 지나야 원소속구단으로 복귀가 가능하다. 다만 3년이 지나면 KB가 아니라 다른 국내 리그 팀들과도 계약이 가능하다. 대신 복귀 방식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이사회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KB 구단은 "임의해지 절차를 밟기에 앞서 박지수가 갈라타사라이와 계약을 먼저 체결하도록 했다. 양측이 세부 조건을 조율하고, 최종 합의에 이른 걸 확인한 후 구단 차원에서 공식 발표했다"고 했다.지난해 정규리그 우승 후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에게 패했던 KB는 설욕을 위해 박지수가 다른 누구보다도 필요한 팀이다. 간절할 수 있는 시점에서 선수가 도전을 선택했지만, KB는 아쉬움 대신 선수에 대한 응원을 남겼다. KB는 "박지수의 꿈과 도전을 응원한다. 선수단 모두에게 새로운 동기부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박지수는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구단의 진심에 감사드린다"며 "다음 시즌을 함께 하지 못해 팬분들과 동료들에게도 미안하고 아쉬움이 크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지수는 9월 튀르키예로 떠나기 전까지 국내에서 개인훈련과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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