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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신의 PS 8연투' 마법의 가을 이끈 주역, 아직도 KS 영상을 못 보는 이유는? [IS 인터뷰]

“아직 한국시리즈 영상 못 보고 있어요. 홈런 맞은 영상 때문에..”KT 위즈 투수 손동현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마법 군단의 히트 상품이었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출전해 7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역스윕을 이끈 데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 2이닝 무실점 승리투수, 2차전 홀드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정규시즌에도 필승조 역할을 해왔지만, 가을야구에서까지 이렇게 잘해줄 줄은 몰랐다.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낸 손동현이었다. 하지만 손동현은 아직 지난 가을 영상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결과가 아쉬웠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8경기 연속 등판한 손동현은 힘이 떨어질 대로 떨어져 있었고, 결국 3차전 박동원에게 역전 2점포를 맞으며 팀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한 경기를 쉬고 등판한 5차전에선 다시 1이닝 무실점 호투했지만 팀은 준우승했다. 아쉬움이 짙게 남은 시리즈였기에 손동현은 아직 한국시리즈 영상을 보지 못했다. KT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부산 기장에서 만난 손동현은 “지난해 행복한 한 해를 보내긴 했는데, 영상을 찾아보려고 하면 LG 트윈스가 우승한 장면만 막 나오더라. LG에 홈런 맞은 장면만큼은 아직도 못 보고 있다”라고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올해는 안 그러도록(홈런을 안 맞도록) 해야죠”라며 각오를 다졌다. 가을야구에서의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손동현은 새 시즌 연봉 인상으로 활약을 제대로 인정받았다. 손동현은 지난해 대비 140%가 오른 1억2000만원에 연봉 계약을 완료,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손동현은 “너무 만족한다. 한편으로는 금액을 보니까 더 받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 올해 또 잘해서 더 많이 받고 싶다”라며 의욕을 다지기도 했다. 새 시즌 위상도 올랐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로 FA 이적하면서 필승조 이동이 생겼고, 손동현은 새 마무리 박영현을 받치는 셋업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자리가 어색하진 않다. 이미 지난해 15홀드 1세이브로 경험한 자리이기도 하고, 더 큰 무대인 한국시리즈에서도 충실히 역할을 수행해 냈기에 이강철 KT 감독도 별다른 고민없이 그에게 중책을 맡길 수 있었다. 자신감은 넘친다. 손동현은 “아직 경기에 안 나가서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준비하는 과정이나 기분은 남다르다”라면서 “셋업맨도 다른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겠지만, 내 스스로에게 믿음이 많이 생겨서 자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인 이상동이나 이적생 문용익과 우규민, 기존 필승조 박시영, 김민수와의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지만, 그는 “경쟁을 하다보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생각한다. 투수들마다 장점이 다르고 나도 형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잘 경쟁해서 (셋업맨) 자리를 차지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손동현은 64경기 8승 5패 1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2의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원래도 구위와 재능이 좋았던 선수였다. 손동현이 군에 입대하기 전의 투구를 본 우규민은 당시 상대팀이자 LG 시절 동료였던 박경수에게 “저 친구 누구냐, 정말 잘 던진다”라며 점찍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 뒤엔 숨은 노력들이 있었다. 현 2군 감독인 김태한 당시 투수코치의 지도 아래서 하체를 이용하는 방법을 터득하며 성장했다. 골반을 찢는 피나는 노력 끝에 지난해 호성적이라는 보상을 받았다. 하지만 손동현은 새 시즌 더 나은 한 해를 보내기 위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동현은 “작년에 이닝 수에 비해 삼진(40개)이 많이 없었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긴 했어도 삼진이 필요할 때가 있지 않나. 캠프 시작 전에 제춘모 투수코치님과 이야기하면서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가을야구에 감각이 좋았던 포크볼을 새 시즌 완성시키는 것도 그의 과제다. 손동현은 “새 시즌 구체적인 목표보단 비어있는 7, 8회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라고 가까운 목표를 제시하면서도, “(김)재윤이 형과 (고)영표 형이 FA에서 좋은 계약을 하는 것을 보고 형들처럼 훌륭한 선수가 돼서 인정을 받아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꾸준히 잘해서 인정받는 투수가 되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2.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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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30홀드' 셋업맨 김민수 발목 골절…사실상 시즌 아웃

어깨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하던 지난해 KT 위즈 셋업맨 김민수가 올 시즌 내 복귀가 어려워졌다.KT는 "김민수는 지난 10일 익산 퓨처스 훈련 도중 왼쪽 발목(바깥쪽 복숭아뼈 부위) 골절상을 입었다. 14일 서울의 한 정형외과에서 성공적으로 수술 마쳤으며 복귀까지 3달 이상 소요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김민수는 KT가 지난해 정규시즌 순위 싸움을 이어갈 수 있게 만든 주인공 중 한 명이다. 5승 4패 30홀드 평균자책점 1.90으로 신인이었던 박영현, 마무리 김재윤과 함께 팀 뒷문을 책임졌다. 그러나 76경기 80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부담을 안았고, 올 시즌에 앞서서는 어깨 부상을 입어 시즌 대부분을 재활에 전념해왔다.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은 14경기 평균자책점 6.92에 불과했다.1군 복귀를 위해 재활 페이스를 올려왔다. 최근에는 이 감독의 처방에 따라 선발 등판하며 몸을 만들던 중이었으나 뜻하지 않게 1군 복귀가 어려워졌다. 부상 부위였던 어깨가 아닌 러닝 중 발목 골절이라 말 그대로 '불의의 사고'다.6월부터 전력으로 달려오던 KT 입장에서는 기대했던 지원군이 합류할 수 없게 됐다. 상대적으로 얇은 필승조 뎁스 탓에 홀드 1위(23개) 박영현의 부담이 상당한 상황. 설상가상 박영현은 오는 9월 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가야 해 이 기간 뒷문이 텅 비게 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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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최준용 등 통증으로 1군 제외, 선발 라인업 대폭 변화

롯데 자이언츠 필승조 최준용(22)이 등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롯데는 1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투수 최준용과 외야수 윤수녕을 빼고, 투수 나원탁과 외야수 신윤후를 1군에 등록했다. 최준용의 엔트리 제외는 등에 경미한 염증을 발견해서다. 큰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으로 MRI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준용은 최근 불펜진에 큰 힘을 보태며 롯데의 선두 탈환을 견인했다. 최근 2년간 셋업맨과 마무리로 활약한 최준용은 3월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0(4이닝 6자책)으로 부진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조정기를 거쳐 4월 말 1군에 합류했다. 올 시즌 1군 9경기에 총 7이닝을 던져 무실점 행진 중이다. 하지만 경미한 부상으로 허리진에서 이탈, 잠시 휴식기를 갖게 됐다. 롯데는 이날 '4월 에이스' 나균안이 선발 등판한다. 야수 라인업은 전날과 비교해 변화가 많다. 윤동희(우익수)-안권수(중견수)-한동희(3루수)-안치홍(2루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김민수(1루수)-신윤후(좌익수)-이학주(유격수)가 나선다. 노진혁(허리)과 김민석(허벅지)이 부상 예방 차원에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좌투수에 약한 잭 렉스와 고승민도 더그아웃에서 대기한다. 이날 한화 선발 투수는 리카르도 산체스가 나선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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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단비 같은 지원군 당도…진짜 경쟁은 6월부터

키움 히어로즈는 최근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을 영입하며 주축 셋업맨 김태훈을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이후 허리가 약해졌고, 최근엔 마무리 투수 김재웅을 조기에 투입하며 ‘버티기’에 돌입했다. 좋은 소식이 있다. 지난겨울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영입한 불펜 자원 원종현이 복귀 시동을 걸었다. 시즌 초반 오른쪽 굴곡근 부상으로 그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는데, 17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키움은 김재웅과 임창민을 8·9회에 투입하고 있다. 필승조로 내세울 수 있는 투수가 한 명만 더 늘어도 운영이 수월하다. 최근 부진했던 간판타자 이정후의 타격감이 좋아진 상황. 원종현의 실전 복귀는 현재 키움에 단비다. 다른 팀도 희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부상자가 너무 많아서 전력이 떨어지고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KT 위즈는 16일 ‘불펜 에이스’ 주권이 합류했다. 당분간 점수 차가 많이 나는 상황에서 등판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곧 제자리를 찾을 전망이다. 허리 통증으로 이탈했던 2022시즌 세이브 1위 고우석(LG 트윈스)도 17일부터 투구를 시작한다. 불펜 투구에서 이상이 없으면 바로 실전에 투입된다. 팔꿈치 통증으로 휴식기를 갖던 젊은 우완 투수 이민호도 다시 마운드에 섰다. 두 선수 모두 6월에는 합류할 전망이다. 4월 최고 투수 중 한 명인 두산 베어스 우완 곽빈도 오는 주말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선다. 지난 7일 LG 트윈스전에서 부진한 그는 허리 통증이 생기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하지만 회복이 빨랐고, 예상보다는 빨리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 4~5월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팀이 많다. 6월 완전체가 될 수 있는 팀도 많다. KIA는 간판타자 나성범이 종아리 부상으로 재활 치료를 받고 있지만, 곧 운동을 시작할 전망이다. 2021시즌까지 팀 주전 중견수를 맡았던 최원준은 군 복무(상무 야구단)를 마치고 6월 중순 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KT는 3루수 황재균, 투수 김민수 등 돌아올 주축 선수가 많다. 삼성도 야수 기대주 김현준, 거포 김동엽이 6월 중순 전에는 합류할 것 같다.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에 못 미친 외국인 투수 또는 타자들의 교체와 합류도 6월 내 이뤄질 전망이다. 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LG 3강 제체에 NC 다이노스와 두산의 약진이 돋보이는 5월 중순 순위 경쟁 판도. 진짜 전쟁은 6월부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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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11년 만에 7연승인데…KT는 4년 만에 8G 연속 무승

KT 위즈가 올 시즌도 추운 봄을 보내고 있다. KT는 28일 홈구장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3 KBO리그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9-10으로 석패했다. KT는 지난 20일 SSG 랜더스전 이후 8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2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무승부를 거뒀지만, 경기 내용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패전이나 다름없었다. KT가 8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건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뒤 2번째다. 2019년 4월 23일부터 5월 2일까지 8연패를 당한 게 이전 기록이다. 당시 KT는 개막 35경기에서 11승 24패를 기록,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100패(단일시즌 기준)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준비된 사령탑’ 평가를 받던 이강철 감독을 향한 평가도 갈렸다. 하지만 이후 KT는 마운드 보직을 명확히 나누고, 주전을 구축한 뒤 반등했다. 2019시즌 창단 처음으로 5할 71승 2무 71패를 기록했고, 창단 최고 순위(6위)도 거뒀다. 2020시즌은 정규시즌 2위, 2021시즌은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쉽게 말해, 이강철 감독 부임 뒤 가장 고전하고 있다. 지난 시즌도 불펜 난조 탓에 초반 승률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 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불펜 주축인 김민수와 주권, 주전 3루수 황재균과 중견수 배정대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다. 개막 초반 뜨거웠던 간판타자 강백호의 타격감은 차갑게 식었고, 2022시즌 홈런왕 박병호의 장타력도 소강상태다.22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6경기 연속 3득점 이상 하지 못할 만큼 타선이 가라앉았다. 25일 키움 1차전에선 상대 에이스 안우진에게 6회까지 무안타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마운드도 흔들리고 있다. 1선발 웨스 벤자민은 26일 키움 2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2경기 연속 5점 이상 내줬다. 셋업맨 듀오(김민수·주권) 부재는 눈앞에서 연패 탈출에 실패한 28일 삼성전에서 절감할 수 있었다. KT는 8회 초까지 0-8로 지고 있었지만, 이어진 8회 공격에서 단번에 8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다시 불펜이 무너졌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9회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지만, 미래 클로저로 기대받는 박영현은 10회 초 등판해 사구와 고의4구, 볼넷을 내주며 만루를 자초한 뒤 이재현에게 2타점 중전 안타를 맞았다. KT는 10회 말 선두 타자 오윤석이 솔로 홈런을 치며 추격했지만, 후속 세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며 다시 1점 차로 졌다. 모처럼 타선이 터진 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KT는 개막 전 5강 후보로 평가받았다.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 2강 체제를 흔들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시범경기에서 불펜진 이탈 전력이 나왔지만, 이강철 감독이 잘 다져놓은 마운드 뎁스가 버텨줄 수 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다. KT는 매년 봄에는 고전했다. 부상자들이 돌아와 정상적인 전력을 회복하면, 최근 3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한 팀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그전에 승률 관리도 필수다. 일단 연패 탈출이 절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에이스 고영표가 29일 삼성 2차전에 나선다. 상대 선발 투수는 최근 KT전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강했던 원태인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4.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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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또원중·철원·태인’…혹사 논란 속에 마친 이강철호

한국이 치른 건 결승전일까 아니면 1라운드인가. 투수들의 보직은 선발이었을까 불펜이었을까. 야구대표팀 투수진은 이번 대회 동안 방향을 잃고 표류했다.한국 야구대표팀 지난 12일까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3경기에서 1승 2패를 거뒀다. 3경기에서 총 24실점. 모두 자책점이다. 투수진 운용에서 완벽한 실패다.실점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대회가 진행될 수록 마운드 과부하가 심해진다. 투수진 관리를 위해 제한 투구 수까지 걸었는데, 오히려 혹사 문제가 불거졌다.이강철 감독은 13일 중국전에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는 이미 10일 일본전에서 2이닝 29구를 던진 바 있다. 이마저도 연투였다. 9일 호주전에서는 1과 3분의 1이닝 동안 26구를 던졌다. 7일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 경기까지 합치면 나흘 동안 3경기 82구를 기록했다. 중국전에서는 다행히 1이닝 투구에 그쳤지만,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12일 체코전 등판했던 박세웅(롯데 자이언츠)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그는 7일 한신전에서 2이닝 21구를 던졌고, 이틀 휴식 후 일본전에서 1과 3분의 1이닝 11구를 던진 후 하루만 쉬고 4와 3분의 2이닝 59구를 던졌다. 선발도 불펜도 아닌 마당쇠에 가까웠다. 정철원(두산 베어스)과 김원중(롯데)의 일정도 고되다. 둘은 지난 6일 오릭스 버팔로스와 연습경기부터 12일 체코전까지 대표팀 5경기에 모두 등판했다.선발 투수는 제한 투구수 65구에 맞춰야 하니 불펜 부담이 커지는데, 1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은 이는 손에 꼽는다. 설상가상 불펜 에이스 세이브왕과 홀드왕은 등판 자체가 어려웠다. 고우석(LG 트윈스)은 목 통증으로 3경기 내내 결장했고, 홀드왕 정우영(LG)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전 9구를 던진 게 전부다. 그마저도 정상적인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 매 이닝 불펜 대기를 서니 투수진의 피로도는 더 가중됐다.이강철 감독은 KBO리그에서 선발을 가장 길게 쓰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지난 2년간 KT는 불펜 이닝이 가장 적은 팀이었다. 지난해 구원 이닝 1위 김민수(80과 3분의 1이닝)를 비롯해 필승조 과부하가 없진 않았지만, 마운드 운용에 원칙이 확실했다. 한 시즌 내내 고정 선발진이 제대로 돌아갔고, 마무리 김재윤과 셋업맨 주권을 중심으로 불펜진도 중심이 확실했다. 이강철 감독의 야구가 '매직'으로 불린 것도 그 원칙이 자리 잡은 덕분이었다.그러나 대표팀에서는 달랐다. 애리조나 전지훈련부터 투구 수 제한과 세 타자 상대 규정을 고민하던 이강철 감독은 대회 내내 교체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선발 투수들은 초반 호투 후 후반 실점했고, 불펜 투수들은 주자를 쌓아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호주전과 일본전에서 대량 실점이 더해지면서 체코전부터 마운드 운용의 원칙이 완전히 어그러졌다. 그 결과물이 '또 김원중'이었고, '또 정철원'이며, '또 원태인'이었다. 대회가 끝나면 선수들은 2023년 정규시즌을 치러야 하는데 소속팀의 부담도 상당하다. 일찍 몸을 끌어올렸던 만큼 관리해줘야 하는 부담도 크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정철원 등 소속팀 선수들에 대해 “팔이 빠지게 던지고 오라”고 격려한 바 있다. 그러나 그에 앞서 “정철원은 2022년이 첫 풀타임 시즌인 투수다. 비시즌 동안 회복이 중요하다”며 “건강히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두산은 소속 선수의 7일 5 등판을 지켜봐야 했다.이강철 감독은 10일 일본전 패배 후 "투수진 운용 실패는 내 책임"이라고 인정했고 13일 중국전을 마친 후에도 "확실한 선발을 정했어야 했다. 내가 부족해서 그런걸 못 정해서 성적이 안 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단판 승부가 아니라면 어떤 단기전이라도 원칙이 있어야 마운드가 버틴다. 원칙 없이 다음 대회를 준비한다면 '또 철원'의 역사는 반복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1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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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반복 없다...양적·질적 향상 노리는 KT 허리진

KT 위즈는 2022년 5월까지 불펜 난조에 시달리며 리그 8위로 처졌다. 주축 투수 주권이 팔에 누적된 피로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박시영은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이탈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셋업맨 김민수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자주 투입하는 고육지책을 꺼내 들 수밖에 없었다. 김민수는 하루가 멀다하고 등판했고, 김재윤도 1이닝 이상 소화하는 경기가 많았다. 전반기 체력 소모가 컸던 두 투수는 후반기 막판 흔들렸고, 중요한 경기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경기가 늘어났다. KT는 2020·2021시즌을 앞두고 불펜 투수를 외부에서 수혈했다. 전 소속팀에선 방출됐지만,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베테랑이 대부분이었다. 2020시즌을 앞두고는 이보근과 유원상, 2021시즌 스토브리그에선 안영명을 영입했다. 실제로 이들은 불펜이 흔들릴 때 콜업돼 단비 같은 활약을 해줬다. KT는 2022시즌을 앞두고 외부 영입을 하지 않았다. 당시 KT 관계자는 "성장한 내부 젊은 투수들을 믿는다"고 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새 얼굴은 등장하지 않았고, 기존 투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빠지며 커진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정규시즌 리그 최다 이닝(844)을 기록할 만큼 탄탄한 선발진을 갖춘 덕분에 불펜 과부하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지난해 2월 부임한 나도현 KT 단장은 자신이 지휘하는 첫 스토브리그에서 불펜 전력 강화를 목표롤 내걸었다. 이를 이루기 위해 체계적인 계획을 세웠다. 올겨울은 다시 외부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11월,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조이현(개명 전 조영우)과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박선우(개명 전 박종무)를 테스트를 거쳐 영입했다.조이현은 2021시즌 SSG가 한창 5강 경쟁을 치렀던 9·10월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투수다.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어 스윙맨으로 활용했다. 박선우는 2016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 출신이다. 전 소속팀에선 기량을 꽃피우지 못했지만, KT는 큰 키(1m88㎝)와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높이 샀다. 나도현 단장은 "박선우는 이강철 감독님이 직접 지도하시며 더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병역을 마치고 팀에 복귀한 젊은 투수들도 본격적으로 성장을 유도한다. 2019년 홀드 5개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보여준 손동현, 2016년 1차 지명 좌완 투수 박세진이 대표적이다. 손동현은 상무 야구단에서 실전 경험을 쌓았고, 박세진은 10㎏ 이상 감량하며 내구성을 키웠다. 오는 5~6월 합류를 목표로 뛰고 있는 재활군도 있다. 2021년 통합 우승에 기여했던 박시영과 조현우, 2017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이정현과 2019년 1차 지명 투수 전용주가 대표적이다. 일단 전방위로 가용 자원을 확보한다. 나도현 단장은 "선수 기량 향상은 현장에서 잘 해주실 것이다. 일단 양적 확보도 필요하다. 기간을 정해두고 지원군을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2023.01.0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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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악재 속에 빛난 KT 위기관리...야수진 뎁스 강화는 숙제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4위로 2022시즌을 마무리했다. 주축 선수 부상 악재 탓에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PS) 모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강철 감독 부임 뒤 꾸준히 단단해진 마운드의 힘과 한층 노련해진 프런트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여기에 재도약을 위한 숙제도 확인했다. KT는 개막 직전 악재를 만났다. 지난 시즌 타격 5개 부문 5걸 안에 오르며 정상급 타자로 올라선 강백호가 오른쪽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이탈한 것. 스토브리그에서 영입한 '거포' 박병호와의 시너지가 기대됐지만, 개막 두 달 동안 두 선수가 함께 나서지 못했다. 강백호는 6월 초 복귀했지만, 7월 초 주루 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까지 당하며 다시 이탈했다. 불펜 운영도 어려움을 겪었다. '슬라이더 마스터' 박시영이 인대 손상으로 시즌 초반 이탈했다. 홀드왕 출신 주권마저 이전보다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부진했던 박병호가 전성기에 버금가는 화력을 선보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흔들리던 허리진도 셋업맨 김민수가 분전하며 조금씩 정상화에 다가섰다. 강백호가 복귀한 6월, 타선의 무게감까지 더해지며 5강에 진입했고, 이후 상위권을 지켰다. 토종 선발진의 활약은 여전했다. 지난 시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21번을 해내며 이 부분 리그 1위에 올랐던 우완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는 한층 안정감이 생겼고, 2년 차 징크스를 털어낸 2020년 신인왕 소형준도 성장한 기량을 증명했다. 스윙맨 엄상백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선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공백을 잘 메웠다. 3선발 배제성이 컨디션 난조로 선발진을 이탈했을 때도 그가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강철 감독은 2018년 10월 부임 뒤 마운드 내실 강화에 집중했고, 명확한 보직을 부여해 내부 경쟁을 유도했다. 지난 3년(2019~2021시즌) 동안 단단해진 마운드의 힘으로 '지키는 야구'를 실현했다. 프런트도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발가락 골절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빠르게 새 선수를 물색했고, 앤서니 알포드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 주역인 쿠에바스도 올 시즌 동행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웨스 벤자민과 계약했다. 입국과 비자 발급, 리그 적응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KT는 빠른 대응으로 이 시간을 줄였다. 벤자민은 '팔색조' 투구를 앞세워 2점(2.70)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알포드도 수준급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두 선수는 올가을 PS에서 각자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숙제도 남겼다. 우승을 노리기에는 야수신 뎁스(선수층)가 너무 얇다. 강백호의 이탈은 장타력 저하로 이어졌다. 내야 백업 요원으로 기대받던 장준원까지 십자인대 부상으로 이탈하자, 주전 유격수 심우준의 부담이 너무 커졌다. 믿을 수 있는 오른손 대타도 없다. PS에선 타선 리드오프 조용호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는데, 그만큼 집요하게 상대 배터리를 괴롭히는 대체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 시즌은 퓨처스팀에서 올라온 김병희와 김태훈이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지만, 올 시즌은 새 얼굴이 나타나지 않았다. KT는 지난 14일, 2017년 통합 우승을 이끈 김기태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을 퓨처스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1·2군 젊은 선수들의 기량과 멘털을 모두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다. 이강철 감독도 쇄신과 재정비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나도현 단장, 이강철 감독 모두 KT가 지속해서 PS에 진출할 수 있는 전력과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1위가 4위로 떨어졌으니, 성공한 시즌으로 볼 순 없다. KT는 다가올 겨울, 변화와 발전을 향한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2022.10.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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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4] 승부처에서 또 이정후 범타 처리...박영현 이름으로 가득 찬 위즈파크

KT위즈파크가 신인 선수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로 가득찼다. 박영현(19)이 다시 한번 KT 위즈를 구했다. KT가 벼랑 끝에서 벗어났다.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9-6으로 신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소형준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3회 말 강백호의 솔로포, 5회 말 앤서니 알포드와 박병호의 연속 적시타로 역전했다. 5회 공격에선 심우준과 배정대도 타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에서 맞붙은 3차전에서 2-9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KT가 기사회생했다. 22일 5차전에서 PO 진출 티켓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이날 경기 흐름이 바뀐 변곡점이 몇 차례 있었다. 0-1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실책까지 나오며 위기에 놓인 KT 선발 투수 소형준가 야시엘 푸이그와 송성문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난 순간. 이어진 공격에서 강백호가 1점 차로 추격하는 홈런을 친 순간. 2사 뒤 나선 배정대가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만들고 후속타까지 터지며 역전까지 해낸 5회 KT의 공격이 그랬다. KT는 5회도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7회 초 수비에서 셋업맨 김민수가 사구와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이강철 감독은 승부처에서 신인 박영현을 투입했다. 그는 2차전 8회 말에 등판,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KT의 2-0 승리를 지켜내고 세이브를 올린 투수다. 만 19세 6일의 나이로 세이브를 해내며 역대 PS 최연소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지면 탈락하는 4차전 위기 상황에서도 빛났다. 그는 점수 차가 3-5로 좁혀진 7회 초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나섰다. 2차전과 달리 주자를 두고 나선 것. 위축되지 않았다. 박영현은 베테랑 이용규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냈다. 더 큰 산도 넘어섰다. 앞서 안타 2개를 친 이정후와의 승부에서도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태그업 한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지만, 리그 최고의 투수를 상대로 최상의 시나리오를 썼다. 박영현은 후속 타자 김혜성까지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리드를 지켰다. 박병현은 KT 타선이 7회 추가 3득점하며 8-4로 앞선 8회 초 수비에서도 마운드에 올랐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냈지만, 김휘집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마무리 투수 김재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비록 실점은 했지만, 승부처에서 제 몫을 해냈다. 이강철 감독은 2차전이 끝난 뒤 "앞으로 중요한 순간에 낼 수 있는 투수가 생겼다"며 반겼다. 박영현이 KT 가을야구 수호신으로 떠올랐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10.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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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4] '백호·병호 쌍포 폭발' KT, 벼랑 끝 탈출...준PO 5차전으로

KT 위즈가 잠실행 티켓을 놓지 않았다. 준플레이오프(PO)가 최종전을 치른다. KT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PO 4차전에서 9-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1승 1패에서 맞붙은 3차전에서 2-9로 완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KT가 반격에 성공하며 시리즈를 고척 스카이돔으로 끌고 갔다. 22일 열리는 5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정규시즌 2위 LG 트윈스가 기다리는 잠실구장으로 향한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결국 초반 분위기 싸움에서 승패가 결정날 것이다. 선발 투수 소형준이 잘 막아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소형준은 초반 3이닝은 흔들렸다. 1회 초엔 이용규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이정후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3회도 선두 타자 김준완에게 빗맞은 내야 안타, 후속 타자 이용규에게 희생 번트를 허용하며 득점권 위기에 놓인 뒤 이정후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사 1·3루에 놓였다. 후속 타자 김혜성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KT 2루수 오윤석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3루 주자의 득점과 추가 실점 위기(주자 2·3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소형준이 스스로 위기를 벗어나며 분위기를 바꿨다. 초반 컷 패스트볼(커터) 위주의 공 배합 대신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를 낮은 코스에 뿌리며 타자의 히팅 포인트를 흔들었다. 이어 상대한 야시엘 푸이그와 송성문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1~3차전에서 모두 타점을 올린 강백호가 추격 신호탄을 쐈다. 키움은 1~2회를 실점 없이 막아낸 선발 투수 정찬헌 대신 한현희를 투입했다. 강백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치며 스코어를 1-2, 1점 차로 좁혔다. 5회 기어코 역전을 만들었다. 2사 뒤 배정대가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득점권에 나섰고, 강백호가 고의4구로 출루하며 이어진 1·2루 기회에서 앤서니 알포드가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배정대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2 동점. 분위기를 탄 KT는 이어진 기회에서 역전까지 해냈다. 후속 타자로 나선 4번 타자 박병호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2루 주자 강백호가 3루를 돌아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터치, 역전 득점을 해냈다. 키움 벤치의 투수 교체를 완전히 격파하며 승기를 잡았다. KT는 5회 추가 2득점했다. 김민혁이 선두 타자 내야 안타, 오윤석이 희생번트를 해내며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심우준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쳤다. 후속 타자 배정대도 3루수 키를 넘기는 좌전 안타를 치며 이닝 두 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5-2, KT 리드. 마지막 고비도 잘 넘겼다. 7회 초 등판한 셋업맨 김민수가 김휘집에게 사구, 김웅빈에게 좌전 안타, 김준완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 상황에서 신인 박영현을 투입했다. 지난 17일 2차전에서 2-0으로 앞선 8회 말 등판해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세이브를 올린 투수다. 박영현은 리드를 지켜냈다. 베테랑 이용규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고, 후속 타자이자 리그 최고 타자인 이정후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루 주자가 태그업 뒤 득점을 했지만, 안타를 맞지 않은 것만으로도 성공적인 승부였다. 박영현은 이어 상대한 김혜성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KT는 이어진 7회 말 공격에서 박병호가 투수 윤정현을 상대로 선두 타자 2루타, 장성우가 볼넷을 치며 기회를 열었고, 앞서 안타가 없었던 황재균이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2점 더 달아났다. 송민섭도 바뀐 투수 양현에게 적시 좌전 안타를 쳤다. 박영현은 8-4로 앞선 8회 초 2사 1루에서 김휘집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라 이닝을 마무리했고, 이어진 8회 말 공격에서 박병호의 2루타와 상대 야수 실책으로 추가 1득점했다. 9회도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준PO가 5차전으로 향한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10.2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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