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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50년 빛낸 파워피플①] 조용필·봉준호, 반세기 대중문화사 대표 얼굴 '공동 1위'
일간스포츠 창간 50주년을 맞아 연예계 50년을 빛낸 파워 피플을 꼽았다.일간스포츠가 창간된 1969년부터 올해까지 지난 50년간 연예계엔 시대와 문화를 대표하는 수많은 아이콘이 꾸준히 나왔다. LP에서 카세트테이프, CD, 음원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이 변하면서 그 시대 가요 트렌드를 이끄는 스타들이 등장했다. 1980년 컬러 TV 방송이 시작되고, 점점 다양한 드라마가 쏟아지면서 뉴페이스도 많이 나왔다. 드라마의 한류 열풍과 함께 한류 스타가 탄생했다. 올해 100주년을 맞이한 한국 영화는 멀티플렉스 시대를 열며 시장 규모를 확장했고, 1000만 영화·1000만 배우를 탄생시켰다. 그렇다면 지난 반세기 동안 변화와 성장을 거듭한 연예계를 대표하는 얼굴들은 누굴까. PD·감독·소속사·제작사 등 현직 연예계 관계자 100명에게 연예계 50년을 빛낸 파워 피플 5인을 뽑는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합산한 결과로 순위를 매겼다. 공동 1위 조용필·봉준호(46표)조용필대한민국 연예계에 국보같은 존재다. 시대를 관통하는 영향력을 가졌다. LP 시대부터 디지털 음원 시대까지 모두 아우르며 전세대에 걸쳐 사랑받는 유일무이한 '가왕'이다. 여전히 체조경기장 단독 콘서트를 꽉 채우고 신보를 낼 때마다 히트시키는 '현재진행형' 현역 가수라는 점이 더욱 놀랍다. 지난해 데뷔 50주년 기념으로 양일간 연 체조경기장 단독 콘서트 역시 전석 매진이었다. 겸손과 절제의 미덕은 오늘날 그를 완성했다. 1980년부터 1986년까지 방송사 가요 대상을 싹쓸이한 뒤 후배 가수들을 위해 가요 시상식 불참선언을 했다. 데뷔 50주년 땐 "과대평가되고 부풀려진 것도 있어 창피하다"고 말하며 쑥스러워해 화제를 모았다. 봉준호한국 영화계의 개척자다. 한국 영화 100주년에 기념비적인 족적을 남겼다. 제72회 칸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사 최초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2000년 장편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로 신인 감독상을 받은 그는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등을 통해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자신만의 장르를 구축해왔다. 그의 영화가 누군가에겐 레퍼런스가 될 정도로 매번 새로운 것을 추구했다. 그 결과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그를 인정하고 주목했다. 제작비 약 500억 원 투자를 받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옥자'로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공동 3위 서태지·방탄소년단(40표)서태지대중가요사에 굵고 진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새로운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선보일 때마다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 음악과 함께 선보인 패션은 그 시대 유행을 이끌었다. 이젠 활동 기간 보다 공백기가 더 길지만, 이름 석자가 갖는 상징성과 영향력이 여전히 엄청나다. 가요 관계자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은 가요계의 큰 사건"이라고 표현하며 "서태지의 음악이 가요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시대의 메시지까지 전한 음악 혁명가"라고 입을 모았다. 신비주의 때문에 사생활 이슈가 터지면 연예계 전체가 들썩 거린다. 뒤늦게 알려진 배우 이지아와 이혼, 배우 이은성과의 재혼 등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방탄소년단국가대표 가수다. 음악이 주는 힘과 영향력이 얼마나 위대한지 직접 증명하고 있다. '최초' '최고' 타이틀은 이제 세는 건 무의미하다.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차트 1위 등 빌보드 차트에서의 기록을 매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등 해외 유명 음악 시상식에서도 수상했다. 영국 웸블리 등 전세계 스타디움 투어도 성료했다. 최연소 문화훈장도 받았다. 국내 앨범 최다 판매량 기록도 깼다.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음악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5위 이수만(35표)연예 제작자의 롤모델로 꼽혔다. H.O.T.·동방신기·슈퍼주니어·보아·소녀시대·엑소 등을 제작하며 오늘날의 아이돌 음악 산업을 만든 핵심 인물이다. 소속사 관계자들은 "현재의 엔터테인먼트 업계 시스템을 만드는데 기여한 인물"이라면서 "한국 음악을 K팝으로 세계와 교류하게 만든 한류 선구자이기도 하다"라고 그를 설명했다. 새롭고 퀄리티 높은 음악·퍼포먼스·공연 뿐만 아니라 아이돌에게 세계관을 만들고 스토리텔링을 가미하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가요계 트렌드를 이끌었다. 다양한 산업과의 협업으로 음악 산업을 계속 확장해가고 있다.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연예계 50년 빛낸 파워피플②] 에서 계속 [연예계 50년 빛낸 파워피플①] 조용필·봉준호, 반세기 대중문화사 대표 얼굴 '공동 1위'[연예계 50년 빛낸 파워피플②] 김수현·김은숙, 韓 대표 스타 작가..유재석, 대체불가 예능인[연예계 50년 빛낸 파워피플③] "전설 또 전설" 안성기·박찬욱·김혜자…'반백년' 이끈 문화 거물
2019.09.26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