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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야홍식당’ 박수홍 “난임병원 졸업…2세 전복이 이기적으로 살길”

방송인 박수홍이 예비 아빠가 된 소감을 밝혔다.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야홍식당 박수홍’에는 ‘품절남에서 아빠까지(feat. 김인석, 손헌수)’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공개된 영상에서 박수홍은 아내 김다예의 임신 소식을 알리며 2세 전복이(태명)의 초음파 영상을 공개했다.박수홍은 “녹화 전 병원에 다녀왔다. 이제 팔다리가 나오고 기차 지나가는 것 같은 심장 소리가 들린다. 이제 난임병원은 졸업”이라며 “너무 행복해서 미칠 것 같다. 너무 절박했는데 아이가 인생을 역전시킨 것 같다”고 기뻐했다.이어 “꿈에 전복하고 하얀 소라가 나왔는데, 아내가 전복을 집었다. 착상 후 불안정한 수치가 계속됐는데 전복이라는 이름처럼 착 달라붙었다. 또 ‘저는 복이에요’, 전화위복 등의 뜻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아이가 내 인생에 있을까 상상도 못 했다”며 “(전복이가) 이기적으로 자기를 위해 살았으면 한다”고 털어놨다.한편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는 지난 18일 SNS에 “우리 부부가 결혼 3년 만에 드디어 엄마 아빠가 됐다. 엄마 힘들지 않게 시험관 한 번 만에 찾아와준 고맙고 소중한 아기천사”라는 글을 게재해 임신 소식을 알렸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22 17:06
배구

'세터 달인·수비 다린' 막판에 합류한 천군만마들, GS 봄배구 불씨 살린다

GS칼텍스가 세터 안혜진(26)과 아시안쿼터 아웃사이드 히터 다린 핀수완(30·태국·등록명 다린)의 합류로 봄배구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GS칼텍스는 주전 세터 안혜진의 공백이 컸다. 안혜진은 지난여름 왼쪽 어깨 탈구 수술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팀에는 세터 공백이 생겼다. 시즌 내내 고민거리였다. GS칼텍스는 아시안쿼터 선수로 세터 공백을 메우고자 했다. 트라이아웃에서 인도네시아 아웃사이드 히터 메디 요쿠를 지명한 GS는 태국 국가대표 출신 세터 소라야 폼라로 선수를 교체했다. 하지만 폼라의 임신으로 GS칼텍스는 또 새 선수를 찾아야 했고, 아이리스 톨레나다를 영입했지만 기량 미달로 3경기만 치르고 내보냈다. 주전 세터 안혜진의 이탈이 아시안쿼터 선수 교체 나비효과로 이어지면서 GS칼텍스는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6라운드를 앞두고 4연패 수렁에 빠졌고, 3위 정관장(승점 50)에 승점 8 뒤진 4위에 머물렀다. 봄배구 진출은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6라운드를 기점으로 달라졌다. 안혜진이 빠르게 회복해 팀에 복귀해서다. 안혜진은 5라운드 중반 엔트리에 등록돼 코트 적응 기간을 거친 뒤, 지난 15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선발로 복귀했다. 빠르고 안정적인 그의 세트는 팀 공격을 서서히 살아나게 했다. GS칼텍스는 대체 아시안쿼터 선수 영입에도 박차를 가했다. 안혜진이 복귀해 세터 걱정을 덜었으니 아웃사이드 히터 다린을 영입했다. 둘의 합류로 빠르게 팀을 재정비한 GS칼텍스는 25일 IBK기업은행전 승리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안혜진은 안정적인 세트로 팀의 공격 템포를 조절했고, 다린도 9득점에 블로킹 득점 3개를 성공시키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오랜만에 편하게 경기를 지켜봤다”며 “안혜진이 돌아오면서 안정감이 생겼다. 그동안 얇은 선수층으로 고민이 많았는데 중심을 잘 잡아줬다”라고 말했다. 안혜진의 안정적인 세트 속에 실바(28득점) 강소휘(12득점) 양쪽 날개 공격이 살아난 것도 고무적이었다. 다린의 활약에 대해서도 "수비에서 플러스 요인이 됐다"라고 칭찬했다. GS칼텍스는 3위 정관장과 격차를 5점 차로 줄였다. 시즌 종료까지 다섯 경기밖에 안 남았지만, 봄배구를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 차상현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반전 분위기를 잘 살리겠다"라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장충=윤승재 기자 2024.02.2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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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5일 만에 한국 적응 완료, 다린 "한국 무대, 내겐 발전 계기" [IS 인터뷰]

"(취재진에게) 안녕하세요", "(안혜진에게) 고맙습니다."한국에 입국한지는 5일, 하지만 벌써 V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 다린 핀수완(등록명 다린)은 한국 코트와 한국 문화에 적응 중이다. 벌써 간단한 인사 한두마디 정도는 외웠다. 25일 장충 IBK기업은행전을 마치고 인터뷰실에 들어온 다린은 취재진을 향해 "안녕하세요"를 한국어로 말하며 연신 고개를 숙였고, 인터뷰 도중엔 자신을 칭찬한 세터 안혜진을 향해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건넸다. 다린은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 풀타임 출전, 9득점에 블로킹 득점 3개를 성공시키며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공격 성공률이 21.74%에 불과했지만,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차상현 감독은 "자기 자리를 잘 마크했다. 다린이 도와주니까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감이 생겼다. 수비에서 플러스 요인이 있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다린의 합류는 GS에 천군만마다. 올 시즌 GS는 네 번이나 선수를 교체할 정도로 아시안쿼터제의 수혜를 받지 못했다. 지난해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인도네시아 아웃사이드 히터 메디 요쿠를 지명했으나 주전 세터 안혜진의 어깨 부상으로 태국 국가대표 출신 세터 소라야 폼라로 교체했다. 하지만 폼라가 임신으로 인해 새 시즌 활동이 불가능해지면서 선수를 교체해야 했고, GS는 아이리스 톨레나다를 영입했지만 기량 미달로 새 시즌 3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GS는 네 번째 아시안쿼터 선수 다린을 영입했다. GS는 다린을 영입한지 두 번째 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GS는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19, 25-22)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GS는 4연패에서 탈출했다. 승점 3을 획득하며 48점을 기록한 GS칼텍스는 3위 정관장(승점 53)과 격차를 다시 5점 차로 줄였다. 봄배구 진출 희망도 이어갔다. 한국무대 두 경기 만의 승리. 다린도 "오늘 승리해서 굉장히 기쁘다. 앞으로도 승점을 갖고 오도록 하겠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다린은 "한국 리그에서 뛰게 돼 굉장히 영광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라며 한국 코트에서 뛰는 소감도 전했다. 다린은 "위파위가 한국이 굉장히 춥다고 알려줬는데, 응원단도 굉장히 많고 분위기가 활발하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어 세터 안혜진과 호흡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옆에 있던 안혜진은 "저번 경기는 연습 하루만 하고 경기에 나섰는데, 다린의 템포가 빠르더라. 내가 빠른 토스에 자신 있어 긍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연습한 게 경기에 잘 드러났고, 다린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며 다린을 칭찬했다. 통역을 통해 해당 내용을 들은 다린은 안혜진에게 고개를 숙이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린은 "감사하다. 안혜진은 굉장히 좋은 세터고, 앞으로 호흡 잘 맞춰사면서 다음 경기 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장충=윤승재 기자 2024.02.26 00:04
배구

1년 새 亞쿼터 교체만 세 번, 위기의 GS 악연·부진 떨쳐낼까

아시안쿼터 인연이 유독 좋지 않았던 GS칼텍스가 순위 싸움 막판, 네 번째 아시아쿼터 선수를 영입하며 반전을 노린다. 여자배구 GS칼텍스는 지난 19일 태국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다린 핀수완(등록명 다린)을 영입했다.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린은 빠른 템포와 파워를 동반한 공격 능력이 장점으로 꼽히는 선수로 알려졌다. 태국 리그에서 15시즌을 뛰었고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023 동남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활약한 바 있다.다린이 GS칼텍스의 아시아쿼터 악연을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인도네시아 아웃사이드 히터 메디 요쿠를 지명했으나, 주전 세터 안혜진의 어깨 부상으로 세터진 공백이 생기자 태국 국가대표 출신 세터 소라야 폼라로 교체했다. 하지만 곧 폼라가 임신으로 인해 새 시즌 활동이 불가능해지면서 선수를 교체해야 했고, 아이리스 톨레나다를 영입했지만 기량 미달로 새 시즌 3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GS칼텍스가 뒤늦게 칼을 빼들었고, 네 번째 아시아쿼터 선수인 다린을 영입해 반전을 꾀한다. 다행히 주전 세터 안혜진이 부상에서 돌아와 세터진 고민을 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GS칼텍스 구단은 “이번 아시아쿼터 교체는 장기간 부상이었던 세터 안혜진이 조기 복귀함에 따라 김지원, 이윤신과 함께 세터진 운영이 가능해졌고,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의 전력 강화를 통해 팀 분위기 쇄신을 이루고자 진행됐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부진한 날개 공격수 부담도 함께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GS 구단은 “모든 GS 팬들이 염원하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구단이 끝까지 선수단을 총력 지원하며 분위기 전환을 이루겠다는 의지의 결과물”이라며 봄 배구 진출의 의지를 다졌다. 다린은 20일 입국해 곧바로 팀에 바로 합류할 예정이다. 현재 3연패 수렁에 빠진 GS는 16승 13패 승점 45를 기록, 정관장(승점 47)에 3위 자리를 뺏겼다.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정관장과 운명의 3위 맞대결을 치른다. 윤승재 기자 2024.02.20 09:04
연예일반

한예슬 “루머에 큰 상처 받아…결혼‧임신 생각 아직 없어” (‘슈퍼마켙’) [종합]

배우 한예슬이 과거 루머로 인해 고통 받았던 심경을 전했다. 또 결혼과 임신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전하거나, 나이를 먹을수록 느끼고 있는 삶에 대한 가치관을 밝혔다. 24일 유튜브 채널 ‘메리앤시그마’의 ‘슈퍼마켙 소라’에 한예슬이 게스트로 출연한 영상이 올라왔다. 한예슬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건강하고 일을 더 활발하게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애정운은 워낙 너무 좋으니까 ‘이랬으면 좋겠다’ 이런 건 없다. 아직 결혼이나 아기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한예슬은 “‘논스톱’으로 유명해져 다 좋을 줄 알았는데 루머들이 있었다. 나에 대한 온갖 루머들이 있었고 모든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바라보는 것 같아서 정말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예슬과 이소라가 서로 공감하며 얘기를 나누던 중 휴대폰 메시지 알림이 울렸다. 한예슬이 사과하자 이소라는 “누구인지만 알려달라”고 장난스럽게 말했고, 한예슬은 남자친구라며 통화를 시도했다. 연락이 닿자 한예슬의 남자친구는 이소라에게 한예슬을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예슬에게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여주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예슬은 전화통화를 끊은 후 이소라와 함께 연애,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예슬은 “심지어 나는 아기 옷도 사놨다. 가끔 브랜드가 세일할 때 너무 예쁜 거 보면 사뒀는데 10년째 가지고 있다”며 “그런데 아기를 너무 갖고 싶다는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 주위 친구들 중 아기가 있는 모습을 보면 ‘내가 간과하는 게 있나’ 싶지만 나는 오늘만 사는 편이라서 크게 아쉬움이 남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에게도 ‘아기 없어도 괜찮겠느냐’라고 묻는데 남자친구는 ‘정말 괜찮다’고 답한다. 정말 우리는 그런 문제에 있어서는 부담이 없다”고 전했다. 또 한예슬은 마흔이 넘은 나이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도 있고 사람들에 대한 내공도 생겼다. 외적으로는 나이가 드는 게 서운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 크게 ‘너무 아쉽다’는 느낌은 없다. 하지만 점점 노화가 되고 내려놓아야 하는 시점이 올 텐데 ‘내 나이와 상관없이 잘 관리하고 젊게 살고 있다’고 어필하는 게 승리처럼 느껴진다”고 가치관을 밝혔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2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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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라, 둘째 딸 득녀… “산모·아이 모두 건강”

배우 강소라가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11일 강소라 소속사 플럼에이앤씨는 “최근 둘째 아이를 출산한 강소라와 아기는 모두 건강한 상태로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강소라는 지난 10월 깜짝 만삭 화보로 둘째 임신 소식을 알려 많은 이들에게 축하를 받았다. 또한 유튜브 채널 ‘강소라의 쏘라이프’를 재개하며 자연스런 일상을 공개하는 등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 나가고 있다.강소라는 지난 2020년 8월 연상의 한의사 남편과 결혼해 2021년 첫 딸을 품에 안았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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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라, 아름다운 D라인… 만삭 화보 B컷 공개 “멋진 결과물”

배우 강소라가 여신 미모를 뽐냈다.2일 강소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만삭 화보 비하인드컷. 생애 첫 만삭 화보라 기대 반 걱정 반이었지만 너무 멋진 결과물에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박수와 감사를”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강소라는 하늘하늘한 검은색 민소매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만삭임에도 빛나는 비주얼이 눈길을 끈다. 어깨가 드러나는 흰색 원피스를 입은 사진에서는 청순한 미모가 돋보인다.한편 강소라는 지난 2020년 8세 연상의 한의사와 결혼해 이듬해 딸을 낳았다. 현재 둘째를 임신 중인 강소라는 12월 출산 예정이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0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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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라, 둘째 임신…“연말 출산 예정” [공식]

배우 강소라가 두 아이의 엄마가 된다.소속사 플럼에이앤씨 관계자는 16일 일간스포츠에 “강소라가 둘째를 임신했다. 올 연말 출산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다.이날 한 잡지사는 강소라의 만삭 화보를 공개하며 그의 임신 소식을 전했다. 강소라는 출산을 앞두고 태교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강소라는 지난 2020년 8월 결혼 후 2021년 4월 첫딸을 품에 안았다. 이후 지난 1월 ENA ‘남이 될 수 있을까’로 약 6년 만에 복귀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0.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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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잠’ N차를 유발하는 웰메이드 스릴러 ①

한 번으론 부족하다. 영화 ‘잠’은 놓친 부분을 찾기 위해, 또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를 바라보기 위해 N차를 하고 싶게 만드는 웰메이드 장르물이다.‘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을 악몽처럼 덮친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을 소재로 한 영화다.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벌써 네 번째 호흡을 맞추는 이선균과 정유미인 만큼 이질감없는 연기로 관객들을 자연스럽게 몰입시킨다. 수면 중 이상행동을 대체 왜 하는 것일까가 영화의 주요 궁금증.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노력하면서 변해가는 현수와 수진의 감정선에 초점을 맞추고 보면 공포가 스멀스멀 몰려온다. 특히 밤마다 이상하다못해 과격하고 괴기스럽기까지 한 행동을 하는 남편과 함께 침대에 누워야 하는 수진의 감정에서 보면 더 그렇다. 두렵고 피하고 싶은 존재가 자신이 가장 사랑하고 의지해야 할 남편이라는 아이러니. ‘둘이 함께하면 극복 못할 것이 없다’는 가훈이 카메라에 걸릴 때면 이 같은 아이러니가 더욱 날카롭게 다가온다.두 사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수의 이상행동 증세는 더욱 심해져만 가고. 아이를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수진에게는 현수의 모든 것이 위협으로 느껴지기 시작한다. 영화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감상될 수 있다. 현수의 이상행동을 풀어가려는 두 사람에게 초점을 맞춘다면 미스터리가 될 것이고, 임신과 출산을 겪는 여성, 혹은 부부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면 은유가 가득한 한편의 우화처럼 보일 수도 있다. 현수의 이상행동 자체만 보면 호러 같기도, 과학과 비과학이 섞여 들어가며 벌어지는 촌극을 보고 있으면 ‘이게 코미디인가’ 싶기도 하다.유재선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연출부 출신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다. 어쨌든 미스터리 스릴러를 주장르로 하고 있는 영화인만큼 관객들의 궁금증을 영화 엔딩까지 긴장감 있게 끌고가는 솜씨가 일품이다. 눈, 발 등 신체부위를 극단적으로 클로즈업하는 식으로 긴장감을 높이는 기법 역시 도발적이다. 수면장애를 겪은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머리가 멍해지는 와중에도 모든 신경이 예민해진다. 평소라면 거슬리지 않을 것들이 거슬리고, 작은 소리에도 민감해진다. 남편의 이상행동이 시작된 이후 수진은 잠을 제대로 자지 못 한다. 영화에 삽입된 째지고 날카로운 소음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그런 수진의 심경에 조금이나마 이입해 볼 수 있게 한다.배우들의 연기 역시 흠잡을 데가 없다. 이선균은 몽유병 증세를 표현하기 위해 생고기를 입에 넣는 고생을 마다하지 않았고, “감독님이 하라는 대로만 했다”는 정유미는 수면 부족과 남편에 대한 두려움으로 점차 쇠약해져가는 수진의 드라마틱한 심리 변화를 매끄럽게 표현해냈다. 다음 달 6일 개봉. 15세 관람가. 94분.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19 11:33
드라마

이재원 “‘남이 될 수 있을까’, 시청률 아쉽지만 상심하진 않을래요” [IS인터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어요. 대중분들이 ‘이재원이라는 배우가 로맨틱코미디를 할 때 이런 모습이 있구나’라고 봐주셨으면 좋겠어요.”로맨틱코미디 장르의 새 지평을 연 배우 이재원이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남이 될 수 있을까’의 종영 소회를 전하며 한 말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재원은 는 지난 6개월의 촬영 기간을 돌아보며 자신이 연기한 ‘권시욱’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남이 될 수 있을까’는 이혼은 쉽고 이별은 어려운 이혼 전문 변호사들의 사랑과 인생 성장기를 다룬 드라마로, 이재원은 극중 법률사무소 두황 소속 변호사 권시욱 역을 맡았다. 권시욱은 시골 마을의 종갓집에서 5대 독자로 나고 자라 뼛속까지 보수적인 인물이다.“시욱이라는 캐릭터에 도전해볼 만한 부분이 있었어요. 시욱이는 직업적 성취보다 남녀 관계에서 성숙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친근한 캐릭터여서 그런지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하지만 초반부터 편향적이고 답답하게만 보였던 권시욱은 후반으로 갈수록 ‘직진 캐릭터’로 변신하며 강비취(조은지)와 급속도로 연인으로 발전한다. 이재원은 “권시욱은 알고 보면 정말 남자답고, 진중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9회 말미에서 비취의 임신 사실을 알고 시욱이 프러포즈를 하는 장면이 나와요. 이 친구가 갖고 있는 진심이 드디어 나오는 장면이죠. 저는 진심을 표현하기까지 변화를 겪은 시욱이가 진짜 진국이라고 생각해요.”이재원 외에도 ‘남이 될 수 있을까’에는 배우 강소라, 조은지, 장승조가 출연해 4인 4색 매력을 펼쳤다. 강소라는 스타 변호사 오하라로, 장승조는 오하라의 전 남편 구은범으로 분해 법률사무소에서 동료로 재회하며 일명 ‘이혼 로맨스’를 선보였다.이재원과 조은지는 보수의 끝판왕 권시욱과 유학파 상여자인 강비취의 상극 조합으로 티격태격 멜로를 그려냈다. 특히 배우들 간의 합이 좋았다고 밝힌 이재원은 “저희끼리 사적인 얘기도 많이 하고, 작품을 준비하면서 고민되는 부분을 나누곤 했다”며 각 배우들의 장점을 뽑기도 했다.“승조 형은 얼굴 보면서 ‘참 잘생겼다’ 이런 생각을 해요. 또 형은 엄청난 노력파인데, 준비도 정말 많이 해오고 실제로 엄청 똑똑해요. 은지 누나한테는 의지도 하고, 많이 배우면서 촬영한 것 같아요. 연기로는 선배지만 순수한 매력이 있어요. 소라랑은 ‘닥터 이방인’ 이후 다시 만났는데 성숙해져서 돌아왔더라구요. 전작보다 연기도 깊어졌고, 소라의 연기에 울컥할 때가 많았어요.” ‘남이 될 수 있을까’의 두 커플은 각각 다른 결말을 맞이한다. 메인 커플인 구은범과 오하라는 재회를 통해 다시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지만, 끝내 서로의 신념을 지키며 성숙한 이별을 받아들인다.반면 서브 커플은 강비취를 향한 권시욱의 진지한 마음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 끝내 이루어지지 못한 구은범과 오하라로 인해 시청자들 사이에선 안타까움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재원은 “저희는 하나의 사건이 시작되고 해결되는 드라마라기보다 이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잔잔하게 보는 드라마”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랬다.“흔히 이혼은 관계의 끝이라고 하지만, 이혼했다고 해서 둘만의 추억이 전부 다 소각되듯 없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관계에 대해 완전히 끝나는 건 오히려 불가능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인연을 조금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의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남이 될 수 있을까’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2030 세대의 ‘현실주의 로맨스’라는 호평을 얻으며 입소문을 탔지만, 최종회 기준 2.2%라는 다소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기대보다 큰 화제성을 모으지는 못했음에도 이재원은 “아쉽지만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며 드라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물론 많은 분들이 더 봐주시고 반응도 많았으면 좋았겠죠. 하지만 배우들이 원하는 정도의 좋은 작품이 나온 것 같아요. 또 요즘에는 OTT 플랫폼도 많으니까 지금의 반응이 크지 않아도 재조명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크게 상심하지는 않을래요.”끝으로 이재원은 ‘남이 될 수 있을까’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길 바라는지 묻는 질문에 “공감과 위로가 많이 됐으면 좋겠다”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노력을 기울이고, 좋은 관계는 더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작품으로 남길 바란다”고 밝혔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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