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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돌아온 박주형 "허수봉처럼 점프하고 싶은데" 최민호 "안쓰럽다" [IS 인터뷰]

남자 배구 베테랑 박주형(38·현대캐피탈)이 4년 만에 코트로 돌아왔다. 곁에 있던 최민호(37)는 "아픈 몸을 이끌고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다"고 놀렸다. 동생의 짓궂은 농담에 박주형은 "한 살 차이인데, 왜 어린 척하냐?"고 웃었다. 2010년 V리그에 데뷔한 박주형은 정규시즌 통산 281경기에서 1515득점(성공률 47.12%)를 올린 베테랑 공격수 출신이다. 통산 리시브 성공률 47.38%로 화려함보단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그의 마지막 공식 경기는 2022년 1월 28일 우리카드전. 후배들에 밀려 설 자리가 좁아졌던 박주형은 은퇴식도 없이 3년 넘게 코트를 떠났다. 그는 "유니폼을 벗고 동호회에서 3번 정도 배구했다. 일주일에 1~2회 웨이트 트레이닝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박주형의 리시브와 수비 능력을 높이 평가해 복귀를 제안했다. 박주형은 "태어난 지 14개월 된 첫째에게 아빠가 배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복귀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임의해지 신분 해제 후 정식 선수 등록을 거친 그는 7월 초 충북 단양에서 열린 225 한국실업배구연맹&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을 통해 코트에 복귀했다. 박주형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볼 감각이나 움직임이 괜찮다"고 말했다. 최민호는 "형이 3년 이상 운동하지 않아 처음에는 '괜찮을까'라며 의구심을 가졌다. 그래도 '(실력이) 많이 죽지 않았구나' 싶더라"고 평가했다. 최민호와 박주형은 2011~12시즌부터 현대캐피탈에서 함께 활약했다. 두 선수는 "함께한 추억이 정말 많다. 입단 초기에는 집합도 정말 많이 했는데"라고 추억을 떠올리며 "서로 눈만 봐도 어떤 기분인지 다 꿰뚫을 정도"라고 말했다. 박주형은 "둘이 개그 코드가 잘 맞는다. 그런데 민호가 아재 개그를 하면 후배들이 인상을 쓰더라"고 하자, 최민호는 "내가 쓸데없는 소리를 많이 한다. 팀 내 유일하게 웃어주는 선수(박주형)가 생겼다"고 반겼다. 현대캐피탈은 통산 5차례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남자부 명문 구단이다. 현대캐피탈에서만 세 차례 FA 계약한 최민호는 "개인 통산 1000블로킹(현재 879개·역대 6위)을 꼭 달성하고 싶다"라며 "구단의 일원으로 자부심을 느낀다. 현대캐피탈에서 은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누구보다 팀에 애정이 깊은 그는 "내가 잔소리꾼이다. 후배들에게 조언도 해주지만, 쓴소리도 많이 한다. 악역을 자처한다"라고 말했다. 박주형은 "이런 선수가 있어 팀이 잘 나간다"라면서 "이제는 세터 황승빈(33)도 있으니까 내려놓을 때 되지 않았어"라고 웃었다. 지난 시즌 트레블(정규리그 1위, 컵대회·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 현대캐피탈의 목표는 정상 수성이다. 최민호는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은 전력이 강하고,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도 선수 보강을 해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다. 더 집중해야 하는 시즌"이라며 "압도적인 시즌을 보낸 만큼 올해는 더 힘들 걸로 본다"고 말했다. 박주형도 "목표는 우승이고, 개인적으로 아프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2024~25 정규시즌 최우수선수) 허수봉처럼 점프해서 공격하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어렵다. 코트에서 잠시를 뛰더라도 수비나 리시브에서 도움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천안=이형석 기자 2025.09.12 12:02
연예일반

‘김다현 언니’ 김도현, 트롯가수로 변신... 오는 8일 ‘우화’ 발매

가수 김다현의 언니 김도현이 진소리로 개명하고 솔로 트롯가수 활동을 선언했다.진소리는 동생 김다현과 함께 초등학교 시절 가수로는 최초로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서 ‘경사났네’라는 곡을 발표하며 ‘청학동 국악자매’로 활동한 바 있다.4세 때부터 아버지 김봉곤 훈장으로부터 판소리와 전통서당 공부를,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에 진학해 판소리를 배우고 현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에서 판소리를 전공하면서 5년간 걸그룹 메인보컬로 활동하고 있는 다재다능한 소리꾼이다.정규 1집 앨범 ‘우화’(羽化) 발매를 앞두고 있는 진소리는 “15년간 판소리를 공부해 오며 수많은 무대에 오르면서 참 소리를 찾고 싶었고, 또 참 소리를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며 진소리의 의미와 함께 개명 이유를 밝혔다.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술술 풀리네’를 비롯해 총 12곡이 수록된다. 진소리의 아버지 김봉곤 훈장은 새 앨범 ‘우화’를 직접 기획, 제작하며 딸을 향한 남다른 사랑을 보여주었다. “이번 1집 정규앨범은 진소리 만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에 특유의 한이 깃든 음색으로 깊은 감성을 담는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중·고교시절 서울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어린 나이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던 딸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홀로 묵묵히 잘 성장해줘서 너무 고맙고 또 한편으로는 부모로서 늘 미안한 마음도 많다”고 밝혔다.이어 “다현이를 비롯해 우리 가족들이 진소리의 1집 정규앨범 제작과 발매에 이르기까지 많은 노력과 응원을 담았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가수 진소리도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아버지로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앨범명 ‘우화’(羽化)는 ‘번데기에 날개가 돋아 성충이 되는’ 뜻을 담고 있어 국악과 K-팝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해 온 진소리가 트롯을 통해 새로운 날개를 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03 10:42
뮤직

에스닉 퓨전 밴드 두번째달, 데뷔 20주년 기념 공연

대한민국 대표 월드뮤직 밴드 두번째달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특별한 공연을 개최한다. 두번째달은 드라마 OST부터 국악, 월드뮤직까지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어온 대한민국 대표 에스닉 퓨전 밴드다.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광화문 CKL스테이지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밴드의 원년 멤버인 린다 컬린을 비롯해 그간 음악으로 인연을 맺었던 다양한 음악 친구들이 함께한다. ‘두번째달의 스무 살 with Friends’라는 제목처럼 20년의 음악적 여정을 돌아보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담는다.두번째달은 데뷔 앨범 ‘두번째달’(2005)로 제3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앨범·올해의 신인상’ 3관왕을 차지했으며, “2005년 한국 대중음악계가 배태한 가장 도발적이고 용감한 작품”이라는 평단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후 국악 프로젝트 앨범 ‘판소리 춘향가’(2016)를 통해 “전통과 퓨전을 아우르는 예술적 정수”, “월드뮤직과 국악이 만나 탄생시킨 새로운 음악 세계”라는 찬사와 함께 2017년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크로스오버 음반상을 수상, 실험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두번째달의 1집은 서양 민속음악을 기반으로 탱고·왈츠·라틴·팝·뉴에이지·재즈·국악을 아우르는 크로스오버 사운드로, 발표한 지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방송·광고·드라마의 배경음악으로 꾸준히 활용되고 있다. 이들은 MBC 드라마 ‘아일랜드’, ‘궁’ OST, 소리꾼 김준수·고영열과 함께한 ‘판소리 춘향가’ 등 음악적 다채로움을 더해가며 ‘대중 속에서 숨 쉬는 생활 속 BGM 밴드’라는 별칭으로 꾸준한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다.음악평론가 김영대는 “팝과 가요라는 이분법 속에서 두번째 달은 월드뮤직과 에스닉 퓨전을 내세워 한국대중음악의 대안적 길을 모색했다. 20년 후, 우리를 끝없이 낯설게 재발견하고자 한 이 시선은 케이팝의 시대인 지금도 여전히 대안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두번째달의 20년 음악 여정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행보를 팬들과 함께 공유하는 ‘두번째달의 스무 살 with Friends’ 공연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공간 지원으로 제작됐다.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광화문 CKL스테이지에서 열린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21 17:20
뮤직

스트레이 키즈, 독일서 또 K팝 새 역사 썼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새 월드투어 일환 프랑크푸르트 대형 스타디움 단독 공연으로 최초 및 최대 기록을 추가하며 남다른 보법을 과시했다.스트레이 키즈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월드투어 ‘도미네이트’ 일환 단독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프랑크푸르트는 물론 독일 현지에서 개최된 K팝 단독 콘서트 사상 최대 규모의 공연으로 그룹의 막강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공연 개최지인 도이체 방크 파르크는 독일에서 열린 FIFA 월드컵, UEFA 유로 2024 등 주요 스포츠 경기가 개최된 대형 스타디움으로 비욘세, 에드 시런, 해리 스타일스, 켄드릭 라마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스트레이 키즈는 K팝 및 아시아 아티스트 중 가장 처음으로 해당 공연장에 단독 입성하며 월드투어를 통해 또 하나의 ‘최초’ 기록을 세웠다.무대에 오른 스트레이 키즈는 ‘소리꾼’, ‘神메뉴’ 등 팬들이 사랑하는 대표곡 무대를 연이어 선보였고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다수의 앨범 타이틀곡, 멤버들의 음악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는 유닛곡 등 30여 곡의 무대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전율 돋는 라이브 퍼포먼스에 관중은 열띤 함성과 떼창으로 화답했고, ‘아이템’으로 마지막까지 에너지를 끌어올리며 스트레이 키즈와 스테이(팬덤명)만의 특별한 여름 축제를 완성했다. 공연을 마무리하며 스트레이 키즈는 “스테이와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공연이라 정말 완벽했고, 덕분에 수없이 많은 감동을 받았다. 오늘도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객석을 빼곡히 채워 준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프랑크푸르트 공연으로 총 6개 지역 8회 규모의 유럽 투어 순항을 알린 이들은 오는 18일과 19일 ‘K팝 아티스트 최초 입성’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으로 향한다. 투어는 22일 마드리드, 26일~27일 파리로 이어지며, 30일 로마에서 자체 최대 규모 월드투어 피날레를 장식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17 10:15
뮤직

스트레이 키즈, 또 새 역사 썼다…네덜란드 최대 규모 아레나 亞 아티스트 최초 입성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네덜란드 최대 규모 아레나에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 입성하며 또 한 번 K팝 새 역사를 썼다. 스트레이 키즈는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월드투어 ‘도미네이트’ 일환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6개 지역 총 8회 규모로 진행되는 첫 유럽 투어의 출발점이자 데뷔 이래 처음 성사된 암스테르담 단독 공연으로, 전석 매진을 기록한 것은 물론 현지에서 열린 K팝 공연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시선을 모았다.공연이 진행된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는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요 경기장이자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경기장이다. 앞서 마이클 잭슨, 셀린 디온, 마돈나, 콜드플레이 등 세계적 뮤지션들이 다녀갔는데, 아시아 아티스트로는 스트레이 키즈가 첫 입성이었다. 이들은 미니 앨범 ‘에이트’ 수록곡 ‘마운틴스’로 포문을 연 뒤 ‘소리꾼’, ‘백 도어’, ‘칙칙붐’, ‘신메뉴’, ‘특’, ‘매니악’ 등 그룹 대표곡 퍼레이드는 물론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 1위 앨범 타이틀곡, 디지털 싱글 ‘믹스테이프 : 도미네이트’ 수록 유닛곡 등 30여 곡에 달하는 풍성한 세트리스트로 현장 열기를 최고조로 달궜다. 생동감 넘치는 밴드 라이브와 폭발적인 퍼포먼스, 다채로운 무대 연출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뤘고 관객들은 열띤 환호를 보냈다. 커다란 함성 속 공연을 마무리하며 스트레이 키즈는 “암스테르담을 시작으로 유럽 투어에 나서게 되어 기쁘고 영광이다. 큰 공연장에서 수많은 스테이(팬덤명)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가는 것 같아 감사하다. 오늘 공연이 마음속 깊이 새겨질 것 같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멤버들은 ‘칙칙붐’ 페스티벌 버전과 ‘위인전’ 등 앙코르 무대로 마지막까지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의 사랑에 화답했다. 한편 라틴 아메리카, 북미에 이어 전 지역 초대형 스타디움에서 전개되는 스트레이 키즈의 첫 유럽 투어는 15일 프랑크푸르트, 18일~19일 런던, 22일 마드리드, 26일~27일 파리로 이어지며 오는 30일 로마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14 16:46
뮤직

스트케이 키즈, ‘치즈’ MV 유튜브 1억뷰 달성…통산 17편째 억대뷰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치즈’ 뮤직비디오로 통산 17번째 유튜브 1억 뷰 기록을 달성했다.2021년 8월 23일 발매된 스트레이 키즈의 정규 2집 ‘노이지’ 수록곡 ‘치즈’ 뮤직비디오는 14일 오전 7시 30분께 유튜브 조회 수 1억 회를 돌파했다. 지난 13일 미니 앨범 ‘락스타’ 수록곡 ‘메가버스’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 수 1억 뷰를 넘어선 데 이어 곧바로 달성한 호기록이다.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신메뉴’, ‘백 도어’, ‘미로’, ‘마이 페이스’, ‘소리꾼’, ‘매니악’, ‘헬리베이터’, ‘크리스마스 이블’, ‘케이스 원포쓰리’, ‘특’, ‘강박’, ‘락’, ‘서커스’, ‘거미줄’, ‘칙칙붐’, ‘메가버스’와 ‘치즈’까지 총 17편의 뮤직비디오를 억대 뷰 반열에 등극시키며 K팝 4세대 보이그룹 중 1억 뷰 이상 뮤직비디오 최다 보유 기록을 이어갔다.‘치즈’는 거친 베이스 신스, 묵직한 킥이 어우러진 강렬한 락 사운드의 일렉트로니카 장르 곡이다. 웃을 때 쓰는 단어 ‘치즈’는 물론 갖가지 치즈로 비유한 재치 있는 워드 플레이가 듣는 재미를 더한다. 뮤직비디오는 스트레이 키즈만의 유쾌하고 자유분방한 감성을 다채롭게 풀어내 특유의 활기찬 에너지를 전한다.스트레이 키즈는 최근 자체 최대 규모 월드투어 ‘도미네이트’ 일환 10개 지역 13회 공연 규모의 북미 스타디움 투어를 성료했다. 이들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를 시작으로 6개 지역 8회 공연 규모의 데뷔 첫 유럽 투어에 돌입했다. 라틴 아메리카, 북미에 이어 전 지역 초대형 스타디움에서 성대하게 펼쳐지는 스트레이 키즈의 유럽 투어는 15일 프랑크푸르트, 18일~19일 런던, 22일 마드리드, 26일~27일 파리, 30일 로마에서 개최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14 15:53
뮤직

소리꾼 이희문, 멜론 ‘트랙제로’ 이달의 아티스트 선정

소리꾼 이희문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뮤직플랫폼 멜론의 인디음악 활성화 프로젝트 ‘트랙제로’의 7월 ‘이달의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이희문은 3일 멜론 스테이션 ‘트랙제로’ 초대석에 출연해 DJ 강아솔과 함께 근황, 음악, 숨은 명곡 추천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방송에서는 경기민요 명창인 어머니 고주랑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민요를 접했지만, 소리꾼이 될 생각은 없었다는 이희문의 솔직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미디어영상에 관심을 갖고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던 그는, 귀국 후 뮤직비디오 조감독으로 활동하던 중 어머니를 따라간 공연장에서 현재의 스승을 만나 소리꾼의 길을 걷게 된 과정을 직접 들려주기도 했다.이희문은 민요를 록, 재즈, 힙합 등 다양한 장르와 접목시키고, 한복 대신 짙은 화장과 가발,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국악계의 이단아’, ‘B급 소리꾼’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는 이러한 독특한 활동을 이어오며 “전통음악 신에서도, 인디밴드 신에서도 어딜 가나 이방인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내면의 고민도 솔직하게 털어놨다.또 민요 록밴드 씽씽 멤버들과 함께 미국 공영 라디오 NPR 뮤직의 인기 프로그램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에 출연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고, 전통소리 ‘잡가’를 모은 프로젝트 ‘이희문 오더메이드레퍼토리 잡(雜)’의 타이틀곡 ‘소춘향가’에 담긴 이야기도 들려줬다.이날 이희문은 숨은 명곡으로 마돈나의 ‘Vogue’와 미스터 칠드런의 ‘Tsuyogari’를 추천한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친구가 빌려준 마돈나 투어 콘서트 영상을 보며 받았던 ‘컬처 쇼크’를 떠올리며, 마돈나를 “천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아티스트”라고 표현했다. ‘Tsuyogari’에 대해서는 “일본 유학 시절 힘든 순간마다 들으며 많이 훌쩍였던 곡”이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멜론은 ‘트랙제로’를 통해 매달 ‘이달의 아티스트’와 ‘이달의 추천 신곡’을 발표하며 다양한 아티스트와 명곡을 지속적으로 조명 중이다. ‘이달의 아티스트’는 국내에 음원을 발표한 적 있는 아티스트가 대상이며 ‘트랙제로 추천 신곡’은 3~4개월내 발매된 곡 중에 선정한다. ‘트랙제로’는 국내 음원플랫폼 업계 유일의 인디음악 지원사업이며 이를 통해 음악산업 전체의 동반성장에 주력하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03 22:24
스타

정지인 감독·정은채·서이레 작가 “K 이야기, 무궁무진 뻗어나갈 수 있어” [2025 K포럼]

“K의 이야기는 무궁무진하게 뻗어갈 수 있죠.”여성국극이라는 낯선 소재를 드라마로 풀어낸 ‘정년이’의 정지인 감독, 배우 정은채 그리고 원작의 스토리 작가 서이레 작가가 K콘텐츠의 도전을 강조했다. 국내 최초 연예·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와 전통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2025 K포럼이 2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다시 쓰는 K스토리’를 주제로 열렸다. 정지인 감독, 정은채, 서이레 작가는 K포럼의 챕터1 ‘STORY WHAT : 표현하는 모든 것이 K다’라는 타이틀로 대담을 가졌다. 좌장은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가 맡았다. 드라마 ‘정년이’는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혼란기 속, 최고의 국극 배우가 되길 꿈꾸는 천재 소리꾼 정년이의 성장과 경쟁, 연대를 담았다. 지난해 10월 첫 방영돼 최고 시청률 16.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고 “K소리를 알렸다”, “지나간 시대의 디테일이 돋보인다” 등 해외에서 호평도 뒤따랐다. 정지인 감독은 “많은 분들이 봐주시길 기대했지만 그 이상이었다”며 “어린 친구들까지 영상을 보내며 사랑을 보여줘 놀라웠다”고 밝혔다. 정은채도 “극중 문옥경으로 기억되고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큰 기쁨이었다. 글로벌 OTT 공개 후 해외 팬들의 즉각적 반응도 새로웠다”며 “여성국극을 처음 접하고 실제 ‘오빠’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었다”고 웃었다. 정은채는 극중 매란국극단의 남역 스타 문옥경 역을 맡아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다만 정 감독은 “처음부터 해외를 겨냥하고 만든 작품은 아니었다. 저 또한 낯선 여성국극 자체를 공부하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년이’의 음악감독이자 밴드 이날치의 프로듀서 장영규 감독이 “해외에서 사랑받을 지점이 있다”고 조언해 용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국악을 기반으로 하되 전세계에서 사랑 받은 K팝 무대를 참고했다”며 “덕분에 국내외 모두 좋은 반응을 얻어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서이레 작가는 ‘정년이’의 시작점에 대해 밝혔다. 그는 “여성국극은 젠더의 자율성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젠더 무법자 같은 캐릭터들을 그리고 싶었다”며 또한 “1950년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문화를 향유하려는 욕망이 있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은채는 “여성국극이 무척 새로웠고 배우로서 도전하고 싶었다. 출연을 결정하자마 소리 등 준비해야 할 것이 밀물처럼 다가와 막막함을 느끼기도 했다”면서도 “흉내로는 구현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걸음마부터 다시 배우듯 차곡차곡 만들어갔다. 하나씩 해낼 때마다 뿌듯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옥경은 처음 보는 듯한 신선한 캐릭터였다. 무대 위 남성성과 무대 아래의 다른 모습을 분리해 연기하려고 했다. 존재만으로 아우라가 있길 바랐다”고 말했다. 또한 “극중국이다 보니까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지켜보는순간이 많았다. 그들의 피, 땀, 눈물 어린 연기를 현장에서 지켜보며 감탄했다”고 밝혔다.정지인 감독과 서이레 작가 또한 드라마 속 극중극을 언급했다. ‘정년이’는 ‘자명고’, ‘춘향전’, ‘바보와 공주’, ‘쌍탑전설’ 등 여성국극 무대를 높은 완성도로 재현했다. 서이레 작가는 “극중극은 웹툰과 달리 소리와 현장이 결합돼 매력이 배가됐다”며 “드라마가 여성국극의 진면목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정지인 감독 역시 “극중국이 가장 큰 도전이었다”며 “극중극이 부실하면 작품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정지인 감독, 정은채, 서이레 작가는 ‘정년이’ 작업 과정이 ‘도전’ 그 자체였으며 시청자들 또는 독자들에게 사랑 받아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은채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라는 말이 현재진행형이다. K콘텐츠 메이커들이 낯설고 두렵지만 꾸준히 시도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K포럼은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K콘텐츠와 K브랜드의 활약상을 고찰하고 더 나아가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시하기 위한 컨퍼런스로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서울(용산)=K포럼 특별취재팀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02 15:29
드라마

정지인 감독 “무대 연출 처음이지만… ‘정년이’, 극중극 가장 중요” [2025 K포럼]

정지인 감독이 드라마 ‘정년이’에서 여성국극 장면의 중요성에 대해 짚었다.국내 최초 연예·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와 전통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2025 K포럼이 2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이날 ‘스토리 왓: 표현하는 모든 것이 K다’ 챕터는 K웹툰 드라마화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tvN ‘정년이’ 팀이 채웠다. ‘정년이’를 연출한 정지인 감독, 원작의 스토리를 담당한 서이레 작가, 주연 배우 정은채가 참석해 K웹툰이 K드라마로 만들어지는 과정과 두 콘텐츠의 시너지, 글로벌 파급 효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정지인 감독은 ‘정년이’ 원작 웹툰을 드라마로 만들면서 ‘취사선택’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감독이 가장 중요시 여겼던 것은 ‘여성국극’ 장면이었다고. 그는 “드라마 극본을 쓰신 작가님과 어떤 것을 취사선택을 해야 하는지 많은 이야기를 했다. ‘정년이’의 본질이 되는 것은 여성국극이라고 생각했다”며 “드라마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서사도 중요하지만 극중극을 잘 재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정지인 감독은 “전 영상이라는 매체로 학습을 해왔고 그것들을 보여주는 것이 익숙했다. 그런데 ‘정년이’를 통해 처음으로 무대 연출을 하면서 무대 크루를 따로 꾸려서 공연 리허설을 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신기했던 것은 배우들이 조금씩 계단식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었다. 그래서 첫 공연이 제일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마지막에 촬영한 ‘쌍탑전설’은 가장 단시간에 만들었던 장면”이라고 덧붙였다.이와 관련해 정은채는 “처음 촬영한 여성국극 무대는 ‘과연 괜찮을까’, ‘표현이 잘 안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습은 수없이 많이 했지만 처음 할 때는 의심이 들었다”며 “무대가 익숙해지면서 나오는 자신감이나 배우끼리 서로를 믿는 합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말보다는 오히려 배우끼리 역할 자체로 서로를 느끼면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의 시대적 혼란 속에서 최고의 국극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천재 소리꾼 정년이의 이야기와, 그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눈부신 성장 과정을 그렸다. 지난해 11월 종영한 ‘정년이’는 최고 시청률 16.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고, 방영 내내 높은 화제성을 유지하며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2025 K포럼은 ‘다시 쓰는 K스토리’를 주제로 국내외 정세와 경제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K콘텐츠와 K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보고 미래를 이야기했다.K포럼은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K콘텐츠와 K브랜드의 활약상을 고찰하고 더 나아가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시하기 위한 컨퍼런스로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서울(용산)=K포럼 특별취재팀 2025.07.02 14:47
드라마

서이레 작가 “‘정년이’로 여성국극 많이 알려졌으면” [2025 K포럼]

서이레 작가가 ‘정년이’를 통해 여성국극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국내 최초 연예·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와 전통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2025 K포럼이 2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이날 ‘스토리 왓: 표현하는 모든 것이 K다’ 챕터는 K웹툰 드라마화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tvN ‘정년이’ 팀이 채웠다. ‘정년이’를 연출한 정지인 감독, 원작의 스토리를 담당한 서이레 작가, 주연 배우 정은채가 참석해 K웹툰이 K드라마로 만들어지는 과정과 두 콘텐츠의 시너지, 글로벌 파급 효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서이레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성별이 주는 정체성은 고정불변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성국극에서는 모든 배역이 여성이 연기하는 모습을 볼 때 고정불변하지 않다는 점을 깨닫는다. 이를 통해 젠더는 가변성이 있고 자유롭게 입고 벗을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서이레 작가가 ‘정년이’ 웹툰을 통해 퀴어 소재를 다룰 수 있다는 점이 작품을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1950년은 경제적으로 좋지 않고 가난한 시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고 문화적인 것을 향유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여성 국극 인기가 있었다”며 “그런데 왜 이런 여성국극을 잊고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많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의 시대적 혼란 속에서 최고의 국극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천재 소리꾼 정년이의 이야기와, 그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눈부신 성장 과정을 그렸다. 지난해 11월 종영한 ‘정년이’는 최고 시청률 16.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고, 방영 내내 높은 화제성을 유지하며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2025 K포럼은 ‘다시 쓰는 K스토리’를 주제로 국내외 정세와 경제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K콘텐츠와 K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보고 미래를 이야기했다.K포럼은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K콘텐츠와 K브랜드의 활약상을 고찰하고 더 나아가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시하기 위한 컨퍼런스로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서울(용산)=K포럼 특별취재팀 2025.07.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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