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경찰, '구조물 추락 사망 사고' 창원NC파크 합동 감식…15~17일 창원 NC-두산전은 연기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망 사고에 경찰이 8일 현장 합동 감식에 돌입했다. 경남경찰청은 이날 오후 4시 경, 창원NC파크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 합동 감식을 벌였다. 감식에는 국과수 소속 3명, 경찰 과학수사 요원 7명 등 총 20여명이 참여했다.이들은 사고의 원인이 된 외벽구조물 '루버'가 추락한 3루 쪽 매점 인근 구단 사무실 외벽에 고소 작업차를 타고 올라가 중점적으로 들여다봤다. 인근에 있는 루버도 함께 살피면서 추락한 루버 위치와 비교했다. 합동 감식에서 경찰은 루버 추락과 관련해 구장 설계 혹은 시공상의 결함이 있었는지 등 여러 부분을 확인한다고 밝혔다.경찰은 사고 책임 등과 관련한 쟁점 사항에 대해 "구장 관계자들과 관련 서류를 확인하고 있고, 사고 원인 규명을 해서 책임자를 가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
구장 관리와 책임 주체가 창원시설공단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에 대해선 "사실관계와 법적인 판단을 좀 더 해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LG 트윈스전을 진행하던 중 3루 쪽 매점 벽 위에 설치된 길이 2.6m, 폭 40㎝ 무게 약 60㎏의 루버가 떨어져 관중 3명을 덮친 일이 발생했다. 이 중 상태가 가장 위독했던 관중이 병원으로 이동해 수술을 받았으나 31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NC 구단은 지난 3일, "창원시와 시 산하기관인 창원시설공단과 함께 사고 관련 정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합동대책반을 구성, 공동 협력에 나선다"라고 전했다.
한편, 경기장 안전 점검에 들어가면서 당분간 창원NC파크에서 야구 경기를 할 수 없게 됐다. 사고 발생 뒤인 3월 30일 창원 NC-LG 트윈스전은 취소됐고, 1~3일 예정됐던 NC와 SSG 랜더스의 경기도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오는 11~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NC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NC의 홈 경기로 치러진다. 오는 15~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 베어스전은 대체 구장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연기됐다. 윤승재 기자
2025.04.08 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