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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 “‘기억이 안나요’ 수상소감 후, 이틀 동안 핸드폰 꺼뒀다” (살롱드립2)

배우 홍경이 화제의 신인상 수상소감을 언급했다.22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에는 ‘장도연의 살롱드립2’ 새 영상이 업로드됐다. 게스트로는 영화 ‘청설’ 개봉을 앞둔 홍경, 노윤서가 출연했다.해당 영상에서 장도연은 과거 화제가 됐던 홍경의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수상 소감을 따라 하며 “홍경의 대표 필모그래피”라고 놀렸다. 이에 홍경이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장도연은 “사실 제가 그 자리에 있었다. 너무 귀여웠다. 다들 귀여운 강아지, 고양이 볼 때 같은 반응이었다”고 말했다.앞서 홍경은 지난 2021년 영화 ‘결백’으로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 신인상을 받았다. 당시 시상대에 오른 홍경은 감독, 소속사 대표 등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다 이내 “스타일리스트 실장님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 송중기 선배님이랑 같은 실장님이신데 기억이 안 나서 죄송하다”며 울먹였다. 홍경은 “사실 저는 그때 제가 차분히 말을 잘하고 내려온 줄 알았다. 전혀 몰랐다. 다음 날 아침에 전해 듣고 영상을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 그러고 이틀은 핸드폰을 꺼뒀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2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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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종’ 한효주 “외로웠던 현장, 특별한 경험 될 것” [일문일답]

배우 한효주가 ‘지배종’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13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 종영을 맞아 한효주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지난 8일 막을 내린 ‘지배종’은 2025년 새로운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생명공학기업 BF의 대표 윤자유와 그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퇴역 장교 출신의 경호원 우채운이 의문의 죽음과 사건들에 휘말리며 배후의 실체를 쫓는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다.극 중 한효주는 세계 최고 생명공학기업 BF 그룹의 창업주이자 대표이사 윤자유를 맡아 이야기를 이끌었다. 한효주는 눈빛, 목소리, 감정선까지 3박자를 이룬 연기를 펼치며 신념을 지닌 기업가이자 흔들리지 않는 뚝심 있는 인물의 냉철하고 단단한 카리스마부터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표현해냈다. 특히 윤자유의 복잡다단한 면면을 다채롭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다음은 한효주의 일문일답 전문Q. ‘지배종’을 종영한 소감은?A.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1, 2부를 단숨에 읽었을 정도로 정말 재밌었습니다. 과연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게 만드는 똑똑한 작품이었습니다. 기대하며 매주 2편씩 공개되는 ‘지배종’을 저 역시 시청자로서 수요일만 기다려왔는데 이렇게 종영을 해서 아쉽기도 하고 많은 분께서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Q. ‘지배종’은 배양육, 세포 배양이란 새로운 소재와 프로덕션 디테일으로 호평 받았다. 방송을 보면서 인상깊었던 장면은?A. 새로운 소재와 빈틈없이 탄탄한 스토리 라인, 매회 궁금증을 지니게 하는 대본을 보면서 어떻게 구현해 내실까 궁금했는데 훌륭한 대본을 바탕으로 훌륭한 세트와 배우분들의 연기가 인상깊었습니다. 배우로서도 다른 배우분들의 연기를 보는 게 즐거웠던 작품이었습니다. BF 식구들로 열연해주신 김상호, 이무생, 박지연, 전석호, 이서 배우를 비롯해 극중 늘상 위협을 받는 윤자유의 경호원으로 저를 든든히 지켜주신 주지훈, 강이안 배우와 함께한 장면들도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이희준 배우가 연기한 선우재 캐릭터가 가장 재미있고 매력있는 캐릭터였기에 이희준이 연기하는 신들이 집중해서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Q. 성공한 여성 기업가를 연기하기 위해 외형, 패션, 연기톤 등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A. ‘쎄시봉’, ‘무빙’ 등 여러 번 호흡을 맞춰온 채경화 의상실장님과 하늘분장팀까지 예전부터 함께해온 오랜 스탭들과 함께해서 그런지 더욱 시너지 효과가 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업인으로서의 윤자유의 스타일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외형적으로 변화를 주기 위해 긴 머리를 싹둑 자르자는 의견을 냈고 그 의견이 받아들여져서 전체적으로 대본에 있는 윤자유의 캐릭터가 지금까지 제가 보여드렸던 외형적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 만족스러웠습니다. 또 윤자유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어서 목소리 톤을 바꾸기도 했는데, 전체적으로 버석한 나뭇잎 같은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Q. 1회의 프리젠테이션, 8회에서 윤자유의 배양 장기 성공 선언 등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A. 대사가 굉장히 긴 신들이어서 틈만 나면 연습했습니다. ‘지배종’의 포문을 여는 프리젠테이션 신이기도 했었고,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테드 강연도 찾아보고 참조가 될 만한 강연 영상들을 찾아보고 참고했습니다. 평소엔 연습보다는 현장감을 살려서 라이브하게 연기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이 신들은 그렇게 소화하기엔 어려움이 있어서 연습에 매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어떤 작품보다 대본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Q.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다면?A. 극중 윤자유는 AI 장영실의 정보를 신뢰하는 모습들이 드러나는데, 여기서 착안해 “장영실, 뭐뭐 해줘. 영실아 나도 뭐 해줘~” 라는 말을 제 주변 사람들에게도 많이 들었습니다. 저도 장영실 같은 든든한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웃음)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Q. 매번 위협을 당하고, 조직 내 배신자를 색출하는 과정에서 윤자유의 심리를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어떤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나?A. 윤자유란 대단한 여성 캐릭터를 연기 할 수 있어서 배우로서 영광이었습니다. 하지만 윤자유는 기업인이기 이전에 너무나 외롭고 고독한 캐릭터였기 때문에 촬영하는 내내 저 스스로도 현장에서 많이 고립시켰고 그래서 외로운 촬영장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쉽지 않은 캐릭터였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너무나 대단하고 매력적인 멋진 여성이었습니다.Q. 마지막으로 ‘지배종’을 애청해주신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A. ‘지배종’을 시청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윤자유란 캐릭터와 새로운 소재의 작품을 새롭게 봐주시고 즐겁게 봐주셔서 저도 시청자분들의 시선에서 덩달아 흥미롭게 시청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앞으로도 배우로서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해서 좋은 작품으로 또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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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가 목표”…B.A.P 출신 문종업, ‘피크타임’ 3위→솔로 컴백으로 재도약 [종합]

그룹 B.A.P(비에이피) 출신 가수 문종업이 2년 만에 돌아왔다.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문종업의 두 번째 미니앨범 ‘썸’ 발매 미디어 쇼케이스가 개최됐다.‘썸’은 타이틀곡 ‘X.O.X’를 비롯해 ‘스턱’, ‘커먼’, ‘커먼’ 잉글리시 버전, ‘파인’까지 다양한 장르의 5곡이 수록됐다. 문종업은 웰메이드 음악과 퍼포먼스로 올라운더로의 저력를 발휘할 예정이다.이날 문종업은 타이틀곡 ‘X.O.X’ 무대를 직접 선보였다. ‘X.O.X’는 경쾌한 리듬, 스타일리시한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곡으로 문종업이 작사에 참여했다. 검정 가죽으로 된 의상을 입고 등장한 문종업은 B.A.P 메인댄서 출신답게 화려한 춤과 여유로운 무대 매너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류가방을 이용한 퍼포먼스, 여성 댄서들과의 호흡으로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우는 에너지를 발산했다. 이어 본격적인 앨범 소개 시간이 주어졌다. 문종업은 “‘썸’은 2년 3개월 만에 나온 새 음반이다.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긴장이 많이 됐다. 한편으로는 너무 기분이 좋다”며 “폭넓은 스펙트럼의 곡이 수록돼 있다. 저의 색깔을 많이 넣으려 노력한 앨범”이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특히 문종업은 타이틀곡 ‘X.O.X’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종업은 “처음 들었을 때 비트가 세련됐고, 전체적인 곡에서 대중적인 느낌이 강했다. 섹시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가 저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문종업은 “노래 자체는 누가 들어도 쉽게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퍼포먼스적으로 제 색을 많이 녹였다. 그 부분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이날 가장 많이 언급된 얘기는 지난 4월 종영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JTBC ‘피크타임’이었다. 문종업은 ‘피크타임’에 출연해 최종 3위에 등극한 바 있다. 문종업은 “‘피크타임’은 저에게 두려움이 큰 도전이었다. 하지만 ‘피크타임’ 덕에 좋은 회사를 만났고, 앨범도 내게 됐다. 제가 하고 싶은 걸 겁내지 않고 도전해봐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피크타임’에 이어 이번 앨범까지도 늘 마지막일 수 있다는 각오로 열심히 임하고 있다”며 ‘피크타임’ 출연 전과 후 달라진 점에 대해 언급했다.문종업은 “제 밑바닥을 보여드릴까 봐 무서웠다. 코로나19에 모두가 힘들었던 만큼 저도 위축돼 있었다. 그런 상태에서 무대에 혼자 나가는 게 두려움이었다”며 “또 아무래도 B.A.P가 너무 잘 활동한 팀이지 않나. 팀의 이름이 항상 따라오는 만큼 B.A.P 이름에도 영향을 끼칠까 가장 부담이 됐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올해 데뷔 11주년을 맞은 만큼, 오늘날의 문종업을 있게 한 그룹 B.A.P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문종업과 B.A.P 멤버들은 최근 ‘X.O.X’에 맞춰 챌린지 영상을 찍기도 했다. 문종업은 “다들 흔쾌히 모여줘서 너무 고마웠다. 용국이 형이 ‘너 K팝 아이돌 같다’고 반응해줬다. 오랜만에 춤 연습도 하니까 앨범 준비하는 것 같다는 말도 했었다”며 여전히 돈독한 우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B.A.P 활동은 정말 정신없이 열심히 했었다. 소중한 순간이었다. 지금도 그때를 그리워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10년도 좋은 기회에 감사하며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문종업은 마지막으로 ‘썸’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밝혔다. 문종업은 “최선을 다하려 했고, 이에 대한 어떤 반응이 올지 기대되고 궁금하다. 큰 성과가 없어도 좋지만 그래도 소속사 실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1위를 목표에 두려고 한다”고 털어놓았다.한편 문종업의 ‘썸’은 오는 3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30 16:56
스타

신예 최우성 “대만 친구가 허광한과 닮았다고” [일문일답]

신인배우 최우성은 참 의외가 많았다.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지금과는 사뭇 달랐던 데뷔 이전의 모습도, 연기에 대한 신념도 화려한 꿈을 안고 뛰어든 이들과 많이 달랐다. 대만 스타 허광한, 소속사 선배 김우빈과 닮은 외모로 알음알음 인지도를 넓힌 최우성은 얼마 전 tvN 드라마 프로젝트 ‘오프닝(O’PENing)’의 두 번째 단막극 ‘XX+XY’에서 남녀의 생식기를 모두 가진 간성(間性)의 친구를 좋아하는 듬직한 고교생을 연기해 시선을 모았다. 6월에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작 ‘룸 쉐어링’으로 대배우 나문희와 공동주연을 맡아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있다. -단막극 XX+XY에서 간성의 상대를 좋아하는 역할을 연기했다. “처음에는 정확한 정보가 없었다. 남자를 좋아하는 건가, 여자를 좋아하는 건가 나 스스로도 연기에 혼란을 왔다. 연기하면서 성별을 떠나 사람을 좋아하는 것만 보여주면 되겠다 생각하니 남녀를 떠나 크게 거부감은 없었다. 오히려 여자, 남자를 구분하지 않고 그 사람의 인간성, 됨됨이를 보고 좋아하는 캐릭터라 따뜻하게 다가왔다.” -2부작 단막극 촬영에 어려움은 없었나. “원래 두 달이면 끝날 일정이었는데 코로나 팬데믹의 이슈로 (촬영이) 보름 정도 밀렸다.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데다 학교 대관 등이 힘들어 촬영이 빠듯했다. 오디션 합격 후 두 달 정도의 시간이 있어 사전 준비의 시간이 충분했다. 그동안 캐릭터 분석이나 반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준비를 많이 했다.” -단막극이라 캐릭터에 대한 서사가 부족했을 텐데 어떻게 보완했나. “이전의 연기 경험이 16부작 등 장편 밖에 없어 단막극을 잘 몰랐다. 내가 연기한 방우람이 어떤 인물인지 극 중 풀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대신 친구들이 우람이를 어떻게 대하는지, 위로 셋인 누나들의 행동을 통해 캐릭터가 어떻게 보일지와 같은 연구를 했다. 누군가를 좋아하면서 우람의 이야기가 시작되기에 서사는 가져갈 수 있겠다는 판단이 있었다. 아쉬움이라면 농구를 포기한 과거가 부모님의 대사로 끝나버린 점이다.” -사전 준비를 하며 방우람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었나. “원래 대본에는 체격도 나보다 크고 체중도 90kg 이상 나갔다. 소심하고 여성스러움이 들어간 인물이었는데 그 성격보다 가장 평범한 남자 고교생으로 보이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았다. 누구보다 남자답고 누나 3명을 챙기는 남자애가 발기부전인가 싶은 고민을 할 때 충격적으로 보일 것도 같았다.” -연기를 위해 참고한 작품이 있었나. “사람 대 사람으로 좋아하기에 작품을 찾아보지 않았다. 그러다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누나가 3명인 사람의 고민 상담을 봤는데 생각보다 평범한 남자였다. 그 출연자를 보며 말투 등을 참고했다.” -데뷔 이전, 과거의 최우성은 어떤 학생이었나. “대본에 나온 우람이 나였던 것 같다. 덩치도 크고 2~3명의 친구에게 의지하는 모습이었다. 예전에는 극장에 가서 팝콘 주문도 못했었다. 연기를 시작한 후에는 누가 어떻게 보든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산다.” -대만의 허광한, 김우빈을 닮았다는 얘기도 있는데. “동기 중에 대만 친구가 있는데 현지 발음으로 이름을 얘기해서 누군지 몰랐다. 대만드라마를 즐겨보는 스타일리스트 실장님도 ‘상견니’를 시청하고 ‘우성씨랑 닮았어요’라고 해서 찾아봤다. 얼굴이 닮기 보다 분위기나 느낌이 닮은 것 같다. 김우빈 선배님은 롤모델이시다. 밥도 잘 사주고 조언도 해주신다. 선배님의 인성을 닮고 싶다.” -연기는 어떻게 시작했나. “중학생 때 연기에 흥미를 가졌는데 처음에는 헛소리한다고 했었다. 집안의 반대가 컸다. 외동이라 아버지는 기장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반대했다. 초등학교 때 유학도 다녀왔으니 영어 공부를 더해서 기장이 되면 멋있지 않을까하며 계속 설득을 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이과까지 선택했지만 연기에 대한 꿈을 꺾을 수 없었다. 결국은 부모님이 한번 다녀봐라 해서 일산 대화 쪽의 연기학원에 등록했다. 집에서 40~50분 거리인데 하교하면 학원에 갔다가 새벽 1시 막차를 타고 집에 오는 생활을 했다.” -어떻게 부모님의 반대를 꺾었나. “아마 재수를 시킬 생각이셨던 것 같다. 너 하고 싶은 것 해보고 평범하게 대학을 가라고 생각하셨을텐데 한 번에 동국대 연극학부에 입학했다. 합격했다고 전화를 했을 때 한 번도 운 적이 없는 아빠가 우셨다. 요새는 엄청 좋아하는 티는 내지 않은데 주변에서 아들 얘기를 하거나 어디서 봤다고 하면 굉장히 뿌듯해 하신다.” -영화 첫 주연작 ‘룸 쉐어링’으로 전주영화제 레드카펫도 밟았다. “긴장을 안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사람들의 환호성과 플래시 세례를 받으니 너무 굳었다. 감독님과 함께 검은색 재킷을 입었는데 긴장을 너무 해서 흡사 조폭 두 명이 걷는 모습이었을 것이다. 긴장한 모습이 안타까워 다음에 화면에 잡히면 환하게 웃어야 겠다 했는데 무대 공연을 보며 오버하는 모습이 나와 어쩔 줄 모르겠더라. 그래도 영화 홍보에 도움이 된다면 더 많이 알리고 싶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변하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가 목표였는데 믿고 본다는 말이 얼마나 주관적인가. 어떤 배우가 되기보다 사람다운 배우가 되고 싶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3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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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실장 누나’ 박하나 “소금 맞을때 어찌나 서럽던지” [일문일답]

“소금은 처음 맞아봤는데 뺨 맞은 것보다 서럽더라고요.” 배우 박하나는 다수의 작품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맞아본 맞는 연기에 일가견이 있다. 뺨 싸대기는 기본, 등짝 스매싱도 수차례 당해봤다. 상대가 던진 각종 물건에 맞는 연기도 해봤지만, 소금은 그야말로 신체적 통증과 함께 마상(마음의 상처)까지 입었다. 종영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짝사랑하는 회장님 이영국(지현우 분)을 쟁취하기 위해 애쓴 악역, 그래서 시청자로 하여금 마음이 쓰이게 하는 조사라, 일명 조실장을 열연한 박하나와 마주 앉았다. -종영 후 근황이 궁금하다. “촬영 끝나고 제주도에 다녀왔다.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같이 갔다. 이세희, 김가연 등과 재미있게 보냈다. 또 일주일에 닷새를 골프를 치러 갔을 만큼 골프에 빠져있다. 세트 촬영이 목, 금, 토요일에 고정이었는데 요즘 오래 자고 있어도 되나 싶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작품을 마친 소감은. “그동안 호흡이 긴 장편을 많이 했는데 보통 대본이 5부 정도 남을 때쯤 지친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벌써 끝나나 싶을 정도였다. 100부작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안 끝났으면 좋겠는데 끝났다.” -작품이나 연기에 어떤 마음이 드는지. “작품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캐릭터는 매력적으로 받아들였는데 내 연기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든다. 사라 캐릭터에서 아직 못 빠져나오고 있다. 시즌2가 나왔으면 좋겠다.” -오랜 시간 한 캐릭터에 몰두했는데. “작가님께 감사하다고, 너무 좋았다고 말씀드렸다. 이번 작품이 참 좋았다. 내가 사랑하는 캐릭터를 받아들이고 몰입해 찍은 기억밖에 없기 때문이다.” -캐릭터 이름 사라보다 조실장으로 불리는데. “조실장님이 더 친근감이 든다. 캐릭터 이름을 불러주는 게 좋은 적이 없다. 조실장이라고 하니 새로운 직책을 맡은 것 같다. 시청자들, 주위에서 조실장님을 애교 있게 불러줘서 좋다. 사실 대본을 받았을 때 스물두살 영국이 어떻게 연기할지 몰랐다. 회장님 톤으로 ‘조실장 누나’라고 부르는 상상을 하니 이상했다. 대본 리딩 때 22세로 바뀐 대사를 듣는 순간 너무 귀엽고 재미있게 연기해서 이게 지현우지 싶었다.” -캐릭터를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했나. “사라는 가난에서 벗어나고픈 욕망으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하는 등 아무래도 욕심을 부렸다. 그게 친아들 세종이 때문이기도 하지만 욕심이었다. 안타깝지만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극한의 캐릭터로 이해했다. 그래서 내가 보듬어야 했다. 이해가 되지 않으면 연기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캐릭터가 짠했던 순간이 있었나.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 몰입이 잘됐던 신인데 회장님의 기억이 다 돌아오고 만행이 밝혀져 고백하는 장면이다. 당시 (지)현우선배가 다리를 떨 정도로 추운 날이었다. 나는 집에 있다 뛰쳐나오는 거라 얇은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추위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몰입했다. 찬 바닥에 앉아 우는데 그 순간 사라가 됐더라. 연기할 때 어떻게 찍었는지 몰랐다. 집에서 모니터하는데 계속 돌려봤을 정도였다. ‘내가 이런 모습이 있구나’ 하고 알게 됐다.” -코로나 팬데믹 내내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데. “코로나가 오기 전에는 제작진, 배우들과 회식이 많아서 단단하게 뭉칠 수 있었다. 지금은 그럴 일이 없어 각박한 세상이다. 반대로 더 끈끈해지고 뭉치게 된 점도 있다.” -악플 때문에 SNS를 닫기도 했는데. “극 중 사랑의 만행이 도를 넘었을 때 화가 난 시청자들이 악플을 많이 달았다. 친한 작가님의 전시회를 갔다 그림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거기에도 악플을 달렸다. 또 너 어디 살지? 라는 메시지를 받기도 해서 이사할 생각을 했을 정도로 무서웠다. 악플에 상처를 받아 연기를 살살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순간 내 자신이 망치로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그런데 악플에 신경 쓰지 말라는 디엠을 받아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을 먹었다.”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은. “소금으로 맞았을 때. 태어나서 소금으로 처음 맞았는데 아팠다. 뺨 맞은 것보다 더 서럽기도 했다. 그 기분은 하… 맞아봐야 안다. 찬 바닥에 내동댕이쳐져서 소금으로 맞는데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나중에 옷을 갈아입느라 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소금이 나오기도 했다.” -많이 웃은 장면도 있나. “이미 기사가 났는데 프러포즈를 받고 키스하려다 밀었는데 구두 굽이 블록에 끼어서 넘어졌던 장면이다. 원래는 살살 밀어 옆으로 넘어지려는 의도였는데 정말 제대로 넘어져 제작진이 다 웃었다. 미운 사라가 넘어지니 통쾌해하는 것 같았다.” -애드리브도 시도했나. “회장님이 22세로 돌아갔을 때의 데이트 장면에서 꽤 애드리브가 많았다. 극장 신에서 너무 신나 적극적으로 팔짱을 꼈다. 팝콘을 먹여주는 신에서 회장님에게 팝콘을 먹여주고 나서 저도 주셔야죠 하는데 영국이 너무 싫어하는 표정을 짓는다. 그래서 ‘우리 이제 각자 먹죠’라는 장면이 애드리브였다. 사라가 열이 받아서 팔짱을 끼는 장면에서 현우 선배와 빵 터졌다.” -캐스팅은 어떻게 됐는지. “처음부터 조사라 역할을 보고 들어갔다. 감독님, 작가님과 미팅 때 뻔뻔해야 할 캐릭터라고 설명을 들었다. 촬영 전 대본 리딩을 두 번 했는데 그 후 이미지가 바뀌었다.” -이세희에게 조언했다고 들었다. “내가 신인 때 놓쳤던 부분들을 얘기했다. 더 예쁜 길만 걸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다. 나는 신인 때 너무 몰랐거든. 화면에 조금 더 예쁘게 나올 수 있는 팁이나 화가 난 단단이가 예의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캐릭터적으로 더 예뻐 보이지 않을까 하는 점을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소속사 사무실에 큰 그림을 그려달라는 메시지를 적었던데. “회사 대표님과 함께 일한 지 10년이 다 돼간다. 워낙 친해 가족 같다. 작품이 끝나면 곧바로 이제 어떡해? 빨리 일 달라고 재촉한다. 나를 되게 마음 아파한다. 잘 되게 해주고 싶다고 해서 쉬지 않고 일하게 해달라는, 나한테 맞는 옷을 입혀달라는 의미로 썼다. 큰 그림은 한 30% 그려졌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방송국에서 일하다 죽고 싶다고 종종 말한다. 지현우 선배가 ‘너는 이 직업을 좋아하는 것 같아 오래 할 거야’ 라고 했다. ‘맞다고, 저는 죽을 때까지 할거에요’라고 했다. 배우는 수명이 없지 않나. 마지막 순간까지 연기하고 싶다. 늙어서도 자식보다 돈 잘 벌고, 손주에게 용돈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특별히 하고 싶은 역할이 있나. “운동을 잘하고 좋아한다. 신인 때부터 하지원 선배가 롤모델이다. 기황후에 출연했었는데 선배가 너무 멋있었다. 액션을 하는 여배우가 되고 싶다. 장르물 시켜달라! 준비돼있다. 뮤지컬도 하고 싶다. 무대에서 춤추고 연기하는 배우 말이다. 로코도 하고 싶다. 나는 60년 배우생활을 할 거라 급하게 욕심내고 싶지 않다. 호호호. 쉬지 않고 뭐든 하고 싶다. -올해 특별한 목표가 있다면. “골프에 푹 빠져 있다. 다양한 사람들과 골프 라운딩을 하고 있다. 버디 하나는 꼭 했으면 좋겠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4.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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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참시' 가비, 순한 맛 반전 일상..'섹시 몬스터' 남친 공개까지

댄서 가비가 순한 맛 반전 일상을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186회에서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센 언니 가비의 순한맛 일상이 그려졌다. 가비와 장영란이 출격,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흥 폭발 에너지를 선사했다. 가비는 등장과 함께 '헤이 마마' 춤을 추며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 텐션으로 뒤지지 않는 장영란마저 얌전해 보이게 만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뒤이어 공개된 가비의 일상 역시 흥으로 가득했다. 이에 매니저는 “에너지가 24시간 풀가동된다”라고 제보하기도. 특히, 가비가 임시 보호하고 있는 반려견까지 무아지경 텐션을 발산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순한 맛 가비의 일상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짙은 무대 화장을 지운 수수한 민낯은 물론, 오은영 박사의 예능을 보며 눈물을 쏟아내기까지 한 것.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서는 가비의 '섹시 몬스터' 남자친구가 공개돼 놀라움을 안겼다. 가비는 남자친구와 전화 통화에서 귀여운 애교 본능을 유감없이 발산, MC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무대 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180도 다른 가비의 리얼 일상이 신선한 재미를 유발했다. 라치카 연습실도 공개됐다. 이곳에서 가비는 라치카 리안, 시미즈, 피넛, 에이치원과 함께 감당 불가한 텐션 부자 면모를 과시했다. 한시도 쉬지 않고 수다를 이어나가는 라치카 크루원들의 하이 텐션 에너지가 안방을 뜨겁게 달궜다. 이와 함께 가비는 파격 시상식 의상을 공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어당겼다. 가비는 웬만해서는 쉽게 소화하기 힘든 디자인을 완벽히 소화하며 “한국의 리한나!”라는 감탄사를 이끌어냈다. 한편, 장영란은 '매니저 계 여신' 일상으로 훈훈함과 놀라움을 동시에 안겼다. 현직 매니저는 물론 전 매니저, 그 이전 매니저들까지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장영란 매니저는 “소속사 이사님과 실장님, 퇴사한 매니저들까지 누나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아온다”라고 제보했다. 특히, 퇴사 후 자동차 딜러가 된 전 매니저를 위해 자동차를 구매해준 장영란의 미담이 공개돼 훈훈함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장영란은 자신이 계약금을 받지 않는 대신 소속사 매니저들의 월급을 올려달라고 제안했던 역대급 일화도 공개돼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장영란 패밀리의 사랑 넘치는 일상도 안방을 힐링으로 가득 채웠다. 인사성 밝고 에너지 넘치는 두 아이와 신혼처럼 금슬 좋은 장영란 부부의 일상에서 찐 행복이 느껴졌다. 이에 양세형은 “'전참시' VCR 보면서 처음으로 부러워진다”라고 말하기도. 그런 가운데 장영란은 바쁜 방송 스케줄을 끝내고 아이들 하원은 물론 식사 준비까지 뚝딱 해치우는 파워 워킹맘 에너지를 드러내 MC들로 하여금 “진짜 대단하다”라는 감탄사를 이끌어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1.2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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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 김새벽 "'벌새' 후 해녀 전업 진지하게 고민"

'어떤 배우일까'에 앞서 '어떤 사람일까'에 대한 궁금증을 먼저 되새기게 만드는 존재감이다. 2011년 데뷔 후 약 10여 년간 활동했지만 인터뷰를 통한 직접적인 만남 또한 처음. 친근함과 신비로움, 설레임과 긴장감을 동시에 자아내는 배우 김새벽(35)이다.글로벌 59관왕을 달성한 영화 '벌새(김보라 감독)'로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왠지 어떤 상황에서도 초연할 것만 같은 이미지로 익숙했지만,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쉽게 입을 떼지 못한 채 울컥했던 얼굴은 의외의 인간미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 날의 기억은…. 그냥 '멍' 했다?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어렴풋이 기억은 나는데 솔직히 명확하지는 않아요. 정신차리는데 시간이 좀 걸렸고, 이후 수상 영상도 차마 돌려보지 못했거든요. 트로피는 여전히 역시나 참 무겁네요.(웃음)"김새벽을 애정하는 팬들은 종종 김새벽을 '무채색'에 비유하지만 김새벽은 1초의 고민없이 "무지개!"를 외쳤다. '빨주노초파남보 7가지 색을 모두 담고 싶은 배우, 계속 보고싶은 배우가 되길 희망한다'는 솔직한 바람이다. "방금 전까지 욕심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전 멀었어요"라며 꺄르르 터트린 미소도 해맑다. 조근조근 '인간 김새벽'에 대해 하나 둘 꺼내놓은 대화들은 수채화 같은 분위기 속 한편의 수필집을 보는 듯 끊임없이 이어졌고, 그 사이 엿보인 의외의 엉뚱함은 혼자 알기엔 너무나 아까운 매력으로 빛났다. 묵묵히 활동하며 '독립영화계 여신'으로 자리매김했고, 최근 대형 소속사에 새 둥지를 틀며 변화를 꾀할 준비도 마쳤다. 막연히 '사랑받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배우 세계에 발을 들였던 김새벽 스스로 일궈낸 성과다. "연기는 여전히 어렵지만, 그래서 '이 놈 봐라?' 싶은 오기로 욕심이 자꾸 생겨요. '지금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으니 이젠 노력 좀 하고 살아라'라는 말을 해주고 싶네요. 전 활짝 열려 있습니다" 장마전선이 급부상하기 직전 눈부시게 화창했던 어느 날, 해질녘의 따뜻한 오후까지 맥주 한 모금과 함께 털어낸 김새벽의 이야기다.※취중토크②에서 이어집니다. -'독립영화계 여신'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너무 부담스럽고요. 부담스러워요.(웃음)" -독립영화계 스타로 어느 덧 데뷔 10년을 앞두고 있어요. 조금 일찍 상업영화를 시작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아주 솔직히 이야기하면 저는 굉장히 수동적으로 일을 해왔던 경향이 있어요. 저에게 직접 제안을 준 영화가 아니면 모르는게 훨씬 더 많았죠. 그래서 연락받은 영화들 안에서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선택하다 보니 이렇게 오게 된 것 같아요. 유튜브 알고리즘처럼(웃음) 추천되는 것들이 제가 좋아하는 것에서 좋아하는 것으로 흘러 가기도 했고요. 근데 요즘 취향이 좀 바뀌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다양한 것들을 보게 됐는데, '이렇게 좋은 드라마, 영화 많구나' 싶더라고요. 새로운 것들을 찾은 것 같아 좋아요." -앞으로는 조금 더 새로운 김새벽의 모습도 볼 수 있을까요."네! 몰라. 일단 내뱉고 볼래요. 하하." -데뷔한지 10년이 됐지만 이렇게 인터뷰로 만나는 것도 처음이에요. 작품 안에서 사는 사람, 신비주의 느낌이 강했던 것도 사실이고요. 개인적인 모습이나 '나'를 드러내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있었던 건가요."음……. 음……. '드러내고 싶지 않다'라기 보다는 어려운 쪽이었던 것 같아요. 내 생각을 말로 한다거나, 아니면 그냥 저로서 이야기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어요. 연기를 할 땐 대사나, 누군가 만들어준 환경 안에서 좀 더 편하게 표현할 수 있잖아요. 근데 그 밖을 벗어나면 '좀 어렵다'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지치거나 힘들 땐 어떻게 극복하는 편인가요."스스로 힘을 내기도 했지만, 상황이 변하기도 했어요. 다행이죠. 일단 몸을 움직이면 힘이 나요. 가만히 있으면 더 처져요. 등산하는 것도 좋아해요.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수영장을 못 가지만, 수영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걷는 것도 재미있죠. 산에 가서 나무를 본다거나, 순수한 걸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예를 들어 저희 집 고양이요. 어쩜 그렇게 순수할 수 있을까요. 마음을 정말 잘 내어주잖아요. 아니면 머릿에서 꺼내서 써버려요." -써버리는 것들 중에 시나리오는 없나요. "그런 욕심은 없어요.(웃음) 정말 하나도 없어요. 시나리오를 두 줄 써봤는데, 안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그 글을 쓸 때는 '이걸로 내 마음이 이 두 줄로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쓴 거였어요. 그런 시기가 다시 오는 것도 싫고, 그래서 그 두줄이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해요. 시간이 많아서 그래요. 뭐든 바쁘게 해서 시간이 없어야 해요." -'김새벽'이라는 예명까지 찰떡이에요. "잘 어울리면 다행이고요. 사실 제가 지었어요.(웃음) 사람의 첫인상이 중요하잖아요. 이름을 딱 들으면 그 이름처럼 보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이름에 딱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리고 책이나 시나리오나 가사에 새벽이라는 단어가 참 많이 나와요. 시나리오에도 꼭 한 번씩은 나와요. '#1. 새벽' 이렇게요. 그 단어를 봤을 때 사람들이 저를 생각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름을 지었어요. 그때 좋아하는 밴드도 푸른 새벽이었어요. 그 영향도 받았죠. 저는 그래서 다들 이름을 하나씩 새로 가져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내가 스스로 지은 이름이요. 부모님이나 타인이 지어준 게 아니라. 그럼 그 이름을 지을 때 자신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돼요. 약간 미묘하지만, 다른 이름을 가지게 되면 그 전의 나와 다른 내가 나와요. 예를 들어, 본명일 때의 저와 김새벽일 때의 저는 텐션이 달라요. 이름을 한번 지어보시길 추천합니다. 하하하." -다른 직업을 생각해본 적 있나요. "네! 연기를 하면서요. 2017년도였어요. '벌새'를 찍은 후요. 사실은 다른 일을 좀 해보고 싶었어요. 이 일을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고, 계속 할 수 있는 일인지에 대해서도 자신이 없었어요. 하루하루를 더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다른 일이 있으면 해보고 싶었어요." -어떤 일인가요."…해녀요.(웃음) 해녀가 되고 싶었어요. 제주도와 거제도에 해녀 분들이 있잖아요. 해녀 학교 알아봤어요. 일단 수영하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당연히 진짜 힘들고 위험한 일이지만, 노동으로 뭔가 일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어요. 명확하게 내가 채취한 결과물이 있잖아요. 그런 결과물이 눈에 보이는 것도 좋고요. 진짜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때 제주도 갔을 때 해녀 분들을 멀리서 조심스럽게 영상으로 담아와서 힘들 때 보기도 해요." -해녀가 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가요."추운 게 너무 싫었어요. 하하하. 마침 그때 좋은 분이 연락을 주셨어요. 연출하시는 분인데 사람이 정말 좋았어요. KBS 유영은 감독님이요. 뭔가 말을 하지 않아도 편안하고, 같이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보니 드라마 스페셜 촬영을 하게 됐어요. 1년간 연기를 아예 안 했었는데, 그걸 계기로 자연스럽게 다시 연기하기 시작했어요. 그 감독님과는 계속 알고 싶고, 작업하고 싶어요." -최근 대형 소속사 키이스트와 전속 계약을 맺었어요.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건가요."음, 석 달 전부터 키이스트와 이야기를 나눴어요. 백상 때에도 사실 같이하기로 이야기가 된 상태였어요. 근데 '상 타고 소속사 생겼다' 이런 이야기를 제일 많이 들어요.(웃음) '상 타고 광고 찍는다' 같은 거요. 사실 그 전부터 말하던 회사였고, 그 전부터 계획된 광고였는데요. 큰 회사여서 선택한 건 아니에요. 저는 사람을 만나면 몸이 막 아프고 그래요. 긴장을 많이 해서요. 근데 지금 소속사 실장님을 만나고 정말 편했어요. 전혀 긴장되지 않았고요. 제가 가지지 못한 성격을 가진 분이, 제가 하지 못한 대외적 일들도 유쾌하게 해주실 것 같았어요. 여자 분인 것도 좋았고요. 그런 것들이 다 합쳐져서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러브콜을 많이 받았을 텐데요."그 전에는 저를 도와주는 분이 계셨어요. 근데 더 이상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 됐어요. 그땐 그분이 있었으니 따로 미팅을 하거나 그렇지 않았어요. 타이밍도 주어지는 것 같아요. 키이스트 실장님이 연락을 주신 타이밍도 그렇고요." -상업영화도 찍고, 소속사도 생기고, 변화가 많네요. "그렇죠. '킹메이커'는 작년 여름에 다 찍었어요. 제가 변한 것도 있겠죠. 근데 양쪽이 같이 바뀌는 것 같아요. 저도 변하고, 저를 바라봐주시는 시선도 바뀌고요. 양쪽이 합쳐지는 것 같아요. '나도 변해야지'라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그냥 조금씩 바뀌어가는 거죠. 사실 상업과 비상업의 경계를 나누는 것도 무의미한 것 같아요. 그때그때 주어지는 걸 선택하고 있어요." -새 소속사와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나요."저도 궁금해요. 기대는 하고 있어요. 잘 모르겠지만, 재미있게 여러 가지 했으면 좋겠어요." -드라마 출연 생각도 있나요. 최근 재미있게 본 작품이 있다면요. "완전. 모든 걸 다 열어놓고 있어요. 제 의견만 주장하고 싶지도 않아요.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들어봐야 다른 선택도 할 수 있을테니까요. 고집하고 싶은 건 없어요. 드라마는 '동백꽃 필 무렵'을 봤는데 진짜 감동했어요.(웃음) 공간도 좋고, 인물도 좋고, 스토리도 한가지 장르가 아니라 뭔가 미묘하게 뒤섞인 느낌이 좋더라고요. 분명 힘든 지점들이 있었겠지만 팀의 합도 너무 좋아 보였고요. 보는 사람에게도 느껴지니까 '저런 현장 참 좋겠다' 생각했어요." -새 작품은 언제 볼 수 있을까요."아직 결정된 건 없어요. 그렇지만 다양한 도전을 계속 해 볼 생각이니 지켜봐 주세요." 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박세완 기자 [취중토크①] 김새벽 "멍했던 백상 수상, 정신차리기 힘들었어요"[취중토크②] 김새벽 "사랑 많이 받고 싶어 '배우 길' 택했죠"[취중토크③] 김새벽 "'벌새' 후 해녀 전업 진지하게 고민" 2020.08.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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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행복하고 감사해"..김선아, 장문의 새해 인사

배우 김선아가 '붉은달 푸른해' 스탭들과 소속사 식구들,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김선아는 2일 자신의 SNS에 "붉은달푸른해. MBC 최우수연기상. 지금 열심히 촬영 중인 '붉은 달 푸른해'로도 최우수상까지 받게 되었는데요. 정말 짱짱맨"이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에는 김선아가 2018 MBC 연기대상에 참석한 모습과 최우수연기상 트로피를 든 채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드레스를 입고 워킹하는 영상도 첨부했다.김선아는 드라마 붉은달 푸른해의 최정규 감독, 도현정 작가를 비롯해 스탭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지켜봐 주시는 시청자 여러분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제가 시상식에서 빛나는 동안 다른 분들은 촬영장에서 추위와 싸워가며 피나는 노력을 하고 계셨습니다. 시상식에 2일 연속으로 참석할 수 있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배려해주신 '붉은 달 푸른 해' 팀에게 정말 정말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이이경씨, 남규리씨 등 화면에서도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나왔었는데ㅎㅎ 그때마다 급하게 핸드폰을 꺼내 그 순간을 남겼습니다. 우리 붉은달팀 언제 어디서나 제 마음속에 함께 있다는 것 잊지 마세요"라고 함께 하는 스태프들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시청자를 비롯한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선아는 "이 글을 읽고 계실 팬 여러분들! 덕분에 김선아가 이렇게 행복하고 또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계속 말해도 모자랄 만큼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응원해주세요. 여러분께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배우 김선아의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응원해주신 팬 분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도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한 새해 되세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한편, 김선아는 MBC 수목드라마 '붉은달 푸른해'에서 주연 차우경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이하 김선아 새해 인사 전문붉은달푸른해. MBC 최우수연기상그리고 지금 열심히 촬영 중인 '붉은 달 푸른해'로도 최우수상까지 받게 되었는데요. 정말 짱짱맨 ....최정규 감독님, 최고의극본 도현정 작가님, 송인혁 촬영감독님, 김명훈 촬영감독님, 스크립터 더하기 아가들 선생님까지^^ 이경선 님! 권낙현 FD님, 나지현 조연출님, 김영재 , 금원정 조감독님 . 황명호 조명감독님, 촬스형 ... 우리 최강 B팀 강희주 감독님 외 모든 멋진 스탭분들 _ 붉은달 푸른해의 모든 연기자 분들 !^^ 굳피플 식구들 ^^ 열일하는 원주 ! 지민실장님 상미실장님 신성철 팀장님 비롯한 현장 식구들!지켜봐 주시는 시청자 여러분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제가 시상식에서 빛나는 동안 다른 분들은 촬영장에서 추위와 싸워가며 피나는 노력을 하고 계셨습니다. 시상식에 2일 연속으로 참석할 수 있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배려해주신 '붉은 달 푸른 해' 팀에게 정말 정말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이이경씨, 남규리씨 등 화면에서도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나왔었는데ㅎㅎ 그때마다 급하게 핸드폰을 꺼내 그 순간을 남겼습니다. 우리 붉은달팀 언제 어디서나 제 마음속에 함께 있다는 것 잊지 마세요~^^♥ __이제 방송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좋은 작품으로 한 해의 끝과 시작을 모두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또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까지 우경이의 활약 지켜봐 주세요~! 몇일동안 잠도 못자고 힘은 들지만...너무 행복합니다... 굳피플 김혁경 대표님!차우경 을 만나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여전히 많이 모자르고 부족한 저에게십수년째 가르침을 주시는 안혁모 쌤.! 부끄럽지 않는 제자가 되기위해더욱더 열심히 달리겠습니다.그리고 이 글을 읽고 계실 팬 여러분들! 덕분에 김선아가 이렇게 행복하고 또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계속 말해도 모자랄 만큼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응원해주세요. 여러분께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배우 김선아의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응원해주신 팬 분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도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한 새해 되세요! 해피 뉴 이어~ 2019 Happy new year ... 서해에서 바닷가 파도치는 소리를 들으면서... 배우 김 선 아 ...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2019.01.0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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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이서진 "'꽃할배' 짐꾼 지쳤다… 하루 영양제만 20알"

배우 이서진은 영화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이 흥행을 위해 빼 든, 의외의 카드다. 스크린에서 익숙한 배우가 아닌 데다 예능 프로그램 이미지가 너무 강했다. 이 같은 우려에도 이서진이 제대로 해냈다. 이재규 감독이 가장 신선한 캐스팅으로 자신 있게 내세운 만큼 강렬한 웃음과 반전을 선사했다. 바람둥이 준모만 있을 뿐 예능 속 '서지니'는 없었다.'완벽한 타인'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휴대전화로 오는 전화·문자메시지·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 불허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손익분기점 180만 관객을 넘어 지난 6일까지 개봉 일주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를 하고 있다. 극 중 이서진이 맡은 역할은 어리고 부유한 아내와 사는 바람둥이 준모. 그간 여러 작품에서 근사한 왕자님을 연기해 온 그는 능숙한 욕설 연기와 능구렁이 같은 바람둥이 연기를 소화했다. 특별 출연을 제외하고 '무영검(2005)' 이후 13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오면서 단단히 맘먹고 연기 변신에 도전했다. - 예능을 통해 대중과 한층 더 친숙해졌다."알고 보면 실장님 역할을 한 적이 없다. 그런 이미지를 만들지 않았다. 물론 예능으로 사람들과 친해진 것은 사실이다. 노인분들이 나를 엄청 좋아하더라. 할아버지들이 나를 보시면 로망이라고 하신다. 좋은 이미지니까 좋은 것 같다. (예능에 출연하기를) 잘한 것 같다." - 확실히 과거와 이미지가 바뀌었다."대중이 지금은 웃어 주시지만 예전엔 버르장머리가 없다고 하셨다.(웃음) 예능에 출연하다 보니 좋게 받아들여 주시는 것 같다. 나는 가식을 싫어한다. 내 감정을 숨기질 못한다."- 할아버지들의 로망 이미지는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 시리즈로 만들어졌다."('꽃할배' 촬영이) 이제 힘들다.(웃음) 점점 선생님들이 나에게 의지하신다. 요리해 드리고 싶은데 점점 할 일이 많아진다. '윤식당'이 마음 편하다. 장사하는 시간 동안만 긴장하면 된다. '꽃할배'는 눈뜨는 순간부터 긴장이다. 밤에도 내일 여행 계획을 짜야 한다. 눈뜨기가 무섭다. 내가 너무 힘들어서 선생님들을 제대로 모시지 못할까 봐 걱정이기도 하다. 선생님들은 서운해하실지 모르겠는데, 더 편하게 여행하시기 위해 젊은 짐꾼을 추천하고 싶다. 친한 사람 중에 고르자면 옥택연이 제일 좋겠다.(웃음)"- '삼시세끼'는 또 하지 않나."'삼시세끼'는 그만하려고 한다. 이젠 그냥 차승원·유해진만 하면 좋겠다.(웃음)"- 나영석 PD의 예능에만 출연하는 이유가 있나."처음 나영석 PD와 예능을 시작했을 때는 이게 방송인지 여행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바쁜 일정이다 보니 촬영을 생각할 틈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 편을 찍고 나서 방송으로 보니 나 PD가 알아서 잘 편집해 내보냈더라. 그다음부터는 나 PD를 믿고 촬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찍었다. 그냥 믿고 맡겼다. 그래서 나 PD와 같이 일하는 게 편해졌다. 나 PD의 프로그램은 예능이 아니라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나 PD 말고 나를 감당할 수 있을까란 의문과 걱정이 든다."- 건강관리를 열심히 한다던데."하루에 영양제를 20알 먹는다. 아침에만 10알 먹는 것 같다. 비타민만 5~6가지다. 오메가3부터 엄청 많다. 지금 광고하고 있는 루테인도 먹는다."- 씨스타 멤버였던 보라가 같은 소속사가 됐는데, 최신 가요를 잘 알고 있나."10년 전 정도에 멈춰 있다. 한창 2010년 전후의 가요에 멈춰 있다. 씨스타 정도에서 끝났다. 예전엔 씨스타를 좋아했는데 보라가 소속사에 들어온 뒤 직접 보니 관심이 없다.(웃음) '삼시세끼' 찍을 때는 '씨스타를 불러 달라'고 조르기도 했는데. 같은 소속사가 된 뒤 몇 번 만난 적도 없다." - 만 47세인데, 결혼에 대해 생각해 봤나."이 영화에 출연하며 결혼 생각에서 더 멀어졌다.(웃음) 적령기를 넘었다는 것은 그만큼 체력이 안 받쳐 준다는 이야기인 것 같다. 일도 하면서 사랑도 해야 한다는데, 이제는 일하면 에너지가 줄어든다. 쉬는 날 나만의 계획이 있으니 그대로 움직이는 게 좋다. 주변 친구들도 아이들이 크다 보니 심심해하면서 밖으로 나오더라. 저녁 약속이 많아졌다. 비혼주의자는 아니다. 관심이 좀 줄어든 거다." - 차기작은 잘 준비되나."(OCN 드라마 '트랩'을) 지금 촬영한다. 제작사가 이재규 감독이 이끄는 필름몬스터다. 모니터할 때 이 감독 뒷자리에서 한다. '완벽한 타인'에 '트랩'까지, 그러다 보니 이재규와 매일 붙어 있다."박정선 기자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완벽한 타인' 이서진 "진짜 바람둥이는 아니에요"[인터뷰②] '완벽한 타인' 이서진 "유해진·조진웅과 美친 애드리브 경쟁"[인터뷰③] 이서진 "'꽃할배' 짐꾼 지쳤다… 하루 영양제만 20알" 2018.11.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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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돌②] 남태현 "정려원·손담비 열애설? 전혀 아니다"

남태현(24)에게 두 번 놀랐다.포털 사이트 연관 검색어만 봐도 알 수 있듯, 논란 속에 살고 있는 남태현이 온갖 속 깊은 이야기를 다 하는 취중돌 인터뷰에 응한 점에서 놀랐다. 24시간 내내 예민하고 까다로울 것 같은 이미지가 인터뷰 동안 어느새 증발해 버려 또 한 번 놀랐다. 말을 유창하게 잘한다는 것만으로 선입견을 깨고 반전 이미지를 어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남태현은 언변도 좋았지만, 솔직한 이야기로 공감을 샀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와 소속사 사우스바이어스클럽을 대표로 이끌며 빚을 지고 있는 상황, 남태현이 2016년 YG엔터테인먼트와 그룹 위너에서 나와 꾸린 밴드 사우스클럽의 음악 기저에 우울함과 외로움이 깔린 이유, 시끌벅적했던 열애설 등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도 피하지 않고 진솔하게 답했다. 투박한 말투에 핏기 없는 표정, 뭘 해도 예의 없어 보인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고, 심지어 이 점을 '왕따'라는 사우스클럽 곡 가사에도 녹여냈던 남태현. 비록 표현은 서툴지 모르지만, 대중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싶은 그의 마음이 인터뷰 내내 느껴졌다. 절박함과 책임감이 그를 변하게 한 듯했다.- 소속사 대표로서 직접 운영하다 보니 힘든 점도 많죠."경비랑 헤어·메이크업 비용이 이렇게 많이 들어가는지 몰랐어요. 웬만한 스케줄이 아니면 경비를 줄이기 위해서 내가 헤어·메이크업을 직접 해요. 일을 조율할 때 계약서를 내가 다 읽어 봐야 하는데 알고 싶지 않은 것도 알아야 하고 굳이 이걸 해야 하나 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것도 공부잖아요. 10년이 지나면 내 또래에 비해서 좀 더 노련해지는 게 있을 것 같아요.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어요. 그래도 계약서를 보는 건 힘들어요. 다행히 엄마가 계약서를 잘 봐 주세요. 나에게 피해가 오지 않도록 꼼꼼히 봐 주세요."- 책임감도 많아졌죠."그럼요. 이젠 내가 다 책임져야 하고 음악도 내가 골라야 해서 더 힘들어요. 1집은 내가 타이틀을 골랐는데 그 이후엔 멤버들, 매니저 형들을 모아서 의견을 수렴한 뒤 정해요. 내 음악을 평가하는 건 진짜 힘든 일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음악을 안 하는 친구들에게 의견을 많이 물어봐요." - 남태현씨는 어떤 대표인가요."지금 대표라는 직함 자체가 힘들어요. 민망해요. 물론 직함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좀 어색해요. 지금은 그냥 같이 일하는 분들 모두 크루라고 생각해요. 난 그 밴드의 리더일 뿐이죠. 리더로서 의견을 많이 들으려고 노력해요. 대표보다 그냥 밴드의 리더인 건데 어깨가 사실 정말 많이 무거워요. 내가 잘못되면 나랑 관련된 모두가 휘청거리게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건강하게 지내요. 옛날에 곡을 쓸 땐 정신적으로 굉장히 피폐했어요. 내 감정을 끝까지 몰아쳐서 음악을 만들어 내는 편이었어요. 그래서 우울의 끝에 도달하기도 했어요. 예전엔 감성이 90%와 이성이 10%인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그걸 반반 배분하려고 해요. 그렇다 보니까 곡을 작업할 때 안 보이는 게 보이더라고요."- 어떻게 한순간에 사람이 달라질 수 있나요."그만큼 절박했으니까요. 절박하니까 달라지더라고요. 내가 위태로우면 나랑 같이 일하는 사람이 불안해서 같이 일할 수 없잖아요. 내가 더 단단해져야 한다고 마음먹은 이유죠. 밴드 형들도 방송 경험이 없으니까 내가 기준점이 되고 본보기가 돼야 하잖아요. 그래서 더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했고, 건강해지려고 노력했어요. 본능적으로 살기 위해서 바뀌게 된 것 같아요. 솔직히 집이 잘살면 될 대로 돼라 하고 살았을 텐데 난 이게 아니면 안 되거든요."- 손담비·정려원씨와 열애설도 있었죠."진짜 전혀 아니라고 진실을 많이 밝혔거든요. MBC every 1 '비디오스타'에 나가서도 말했어요. 근데 대중은 진실을 이야기해도 믿어 주지 않아요. 믿고 싶지 않은 답을 해서 그런가 봐요. 일단 (정)려원 누나랑 친해진 건 나랑 데뷔 때부터 포토 작업을 한 실장님이 있어요. 8년 지기 친군데 그 형과 형의 와이프 두 사람이 인맥도 넓고 집에서 파티를 많이 해요. 그 파티에 갔다가 오연서 누나랑 친해졌어요. (오)연서 누나가 나를 보면 항상 하는 이야기가 '아는 사람 중에 려원 언니가 평창동에 화실이 있는데 나중에 같이 만나자. 너랑 너무 잘 맞을 것 같다'라고 했어요. 나도 그림을 그리거든요. 몇 달이 지난뒤 려원 누나 화실에 놀러 갔어요. 연서 누나랑 같이 가서 만났고, 화실에서 작업도 했죠. 그러면서 려원 누나랑 친해졌어요. (손)담비 누나는 려원 누나랑 친해서 같이 친해졌어요. 내 주변 누나들은 나를 남동생 또는 남자가 아니라 동성처럼 대해요. 내가 고민을 잘 들어 주니까, 가깝게 지내는 것 같아요."- 손담비씨와 애정이 느껴지는 영상이 실수로 공개돼 열애설이 불거졌죠."그날도 그 사진작가 형 집에서 하는 파티에 갔을 때였어요. 스케줄이 끝나고 잠깐 인사하려고 들렀는데 지인들이 동영상 어플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담비 누나가 만만한 나를 보고 같이 찍자고 제안했는데 거기서 '싫은데'라며 정색할 수 없었죠. 그래서 한 번 찍었는데 그게 인터넷에 올라갔고 오해를 샀죠. 차라리 만약 사귀었다면 '잠깐 만났어요'라도 하고 싶은데 그런 적 자체가 전혀 없어요."- 연기력 논란도 연관 검색어로 늘 따라붙죠."SBS '심야식당(2015)'을 할 때였어요. 난 사실 지금도 그때 연기한 게 그렇게 못한 건지 모르겠어요. YG에 있을 때 연기 레슨을 받았어요. YG는 클래스를 나눠서 10명씩 연기 레슨을 하는데 내가 항상 1등을 했어요. 그리고 논란이 된 장면을 찍을 때 황인뢰 감독님이 디렉션해 준 그대로 찍었어요. 울지도 말고 억지로 눈물을 머금으면서 대사 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어요. 심지어 원 테이크로 찍은 건 두 번 만에 오케이가 났어요. 그래서 난 잘한 줄 알았죠. 심지어 난 그 신이 빨리 방송되길 기다렸어요. 근데 방송이 나가고 욕먹으니까 '참, 사람이 하는 일이 생각한 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죠."- 다시 연기할 생각이 있나요."부정적이지 않아요. 하지만 지금은 연기 쪽 일을 알아본다거나 연기에 초점을 두고 싶은 건 전혀 아니에요. 음악 활동에 매진할 건데 혹여나 기회가 들어온다면 또 나랑 잘 맞을 것 같으면 할 수도 있겠죠.">>③에서 계속김연지 기자사진=박세완 기자장소협찬=가로수길 테이블원 [취중돌①] 남태현 "YG 나온 뒤 생긴 빚… 아르바이트 생각한 적도" [취중돌②] 남태현 "정려원·손담비 열애설? 전혀 아니다" [취중돌③] 남태현 "피해의식 커서 사람 관계에 어려움 많다" 2018.08.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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