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문종업의 두 번째 미니앨범 ‘썸’ 발매 미디어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썸’은 타이틀곡 ‘X.O.X’를 비롯해 ‘스턱’, ‘커먼’, ‘커먼’ 잉글리시 버전, ‘파인’까지 다양한 장르의 5곡이 수록됐다. 문종업은 웰메이드 음악과 퍼포먼스로 올라운더로의 저력를 발휘할 예정이다.
이날 문종업은 타이틀곡 ‘X.O.X’ 무대를 직접 선보였다. ‘X.O.X’는 경쾌한 리듬, 스타일리시한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곡으로 문종업이 작사에 참여했다. 검정 가죽으로 된 의상을 입고 등장한 문종업은 B.A.P 메인댄서 출신답게 화려한 춤과 여유로운 무대 매너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류가방을 이용한 퍼포먼스, 여성 댄서들과의 호흡으로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우는 에너지를 발산했다.
이어 본격적인 앨범 소개 시간이 주어졌다. 문종업은 “‘썸’은 2년 3개월 만에 나온 새 음반이다.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긴장이 많이 됐다. 한편으로는 너무 기분이 좋다”며 “폭넓은 스펙트럼의 곡이 수록돼 있다. 저의 색깔을 많이 넣으려 노력한 앨범”이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특히 문종업은 타이틀곡 ‘X.O.X’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종업은 “처음 들었을 때 비트가 세련됐고, 전체적인 곡에서 대중적인 느낌이 강했다. 섹시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가 저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문종업은 “노래 자체는 누가 들어도 쉽게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퍼포먼스적으로 제 색을 많이 녹였다. 그 부분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이날 가장 많이 언급된 얘기는 지난 4월 종영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JTBC ‘피크타임’이었다. 문종업은 ‘피크타임’에 출연해 최종 3위에 등극한 바 있다. 문종업은 “‘피크타임’은 저에게 두려움이 큰 도전이었다. 하지만 ‘피크타임’ 덕에 좋은 회사를 만났고, 앨범도 내게 됐다. 제가 하고 싶은 걸 겁내지 않고 도전해봐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피크타임’에 이어 이번 앨범까지도 늘 마지막일 수 있다는 각오로 열심히 임하고 있다”며 ‘피크타임’ 출연 전과 후 달라진 점에 대해 언급했다.
문종업은 “제 밑바닥을 보여드릴까 봐 무서웠다. 코로나19에 모두가 힘들었던 만큼 저도 위축돼 있었다. 그런 상태에서 무대에 혼자 나가는 게 두려움이었다”며 “또 아무래도 B.A.P가 너무 잘 활동한 팀이지 않나. 팀의 이름이 항상 따라오는 만큼 B.A.P 이름에도 영향을 끼칠까 가장 부담이 됐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올해 데뷔 11주년을 맞은 만큼, 오늘날의 문종업을 있게 한 그룹 B.A.P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문종업과 B.A.P 멤버들은 최근 ‘X.O.X’에 맞춰 챌린지 영상을 찍기도 했다. 문종업은 “다들 흔쾌히 모여줘서 너무 고마웠다. 용국이 형이 ‘너 K팝 아이돌 같다’고 반응해줬다. 오랜만에 춤 연습도 하니까 앨범 준비하는 것 같다는 말도 했었다”며 여전히 돈독한 우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B.A.P 활동은 정말 정신없이 열심히 했었다. 소중한 순간이었다. 지금도 그때를 그리워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10년도 좋은 기회에 감사하며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문종업은 마지막으로 ‘썸’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밝혔다. 문종업은 “최선을 다하려 했고, 이에 대한 어떤 반응이 올지 기대되고 궁금하다. 큰 성과가 없어도 좋지만 그래도 소속사 실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1위를 목표에 두려고 한다”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