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남자골프 결산] ‘괴물루키’ 김경태, 상금왕-신인왕 석권
한국남자프로골프가 11일 끝난 하나투어를 마지막으로 2007 시즌을 마감했다. 올시즌 한국 남자골프의 화두는 세대 교체였다. 시작도 끝도 모두 20대들이 화려하게 장식했다.▲괴물의 등장 올시즌 한국남자 골프는 '괴물루키' 김경태(21·신한은행)가 접수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르며 실력을 증명한 김경태는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사상 처음으로 개막전을 포함해 2주연속 우승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프로골프 사상 처음으로 상금 4억원시대를 열었던 김경태는 올시즌 3승과 함께 상금왕(4억4277만6667원)과 신인왕 타이틀을 모두 거머쥐었다. 김경태는 시즌 평균타수 1위(70.75타), 그린 적중률 3위(68.12%), 홀당 평균 퍼트수 6위(1.781타), 버디 4위(197개) 등 고른 성적을 바탕으로 15개 대회 가운데 10개 대회에서 '톱 10'에 입상했다. 컷오프는 단 한번 뿐이었다.▲세대 교체 완성 올시즌 열린 17개 대회 가운데 65%인 11번을 20대 선수들이 접수했다. 어려서부터 체계적인 훈련과 레슨을 받은 20대들은 뛰어난 샷감각을 선보이며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상금순위 7위안에 김형태(30·테일러메이드·3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20대였다. 강경남(24·삼화저축은행)은 상금왕 2연패에는 실패했지만 3승을 올리며 공동 다승왕을 차지하며 20대 기수로 자리매김했다. 홍순상(26·SK텔레콤), 배상문(21·캘러웨이), 이승호(21·투어스테이지), 배성철(27·테일러메이드), 김창윤(24·휠라코리아) 등은 생애 첫 우승에 성공하며 세대교체에 합류했다.▲노장들의 투혼 20대 대세론속에서 김형태와 황인춘(33·클리블랜드), 박도규(37·르꼬끄골프) 등 30대 선수들이 그나마 자존심을 지켰다.특히 박남신(48·테일러메이드)은 금호아시아나 오픈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정상에 오르며 40대의 체면을 살렸다. 2년전 상금왕을 차지한 최광수(47·동아제약)를 비롯해 최상호(52·카스코), 김종덕(46.나노소울), 신용진(43·삼화저축은행) 등은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지 못했다. 한편 한국프로골프는 올해 사상 첫 해외 대회 개최(중국 삼능애플시티오픈)와 금강산에서 투어 대회(농협아난티오픈)를 열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문승진 기자
2007.11.13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