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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엄빠' 진솔, 고2때 낳은 딸과 '초동안' 남편 공개..서출구도 응원한 부부

‘고딩엄빠’에 새롭게 합류한 ‘시하 엄마’ 진솔의 영화 같은 사연과 ‘하랑이 엄마’ 최민아의 눈물 가득했던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예능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 7회에서는 고2에 엄마가 된 진솔과 남편 곽수현의 특별한 사연과 일상, ‘하랑이 엄마’ 최민아를 위해 깜짝 생일파티를 열어준 남편 백동원과 시댁 식구들의 이야기가 펼쳐져 시청자들의 시간을 ‘순삭’했다. 이날 스튜디오에 첫 등장한 진솔은 “고2에 엄마가 돼 현재 19세인 시하 엄마”라며 “생후 85일 된 딸을 키우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시하가 12월 31일생이라 벌써 두 살이 됐다”며 딸 사진을 공개해 3MC 박미선-하하-인교진의 ‘엄빠 미소’를 자아냈다. 잠시 후, 진솔의 사연이 재연 드라마 형식으로 펼쳐졌다. 진솔은 고등학생 시절, 디자이너의 꿈을 품어 부모님께 “학교를 자퇴하고 패션 국가자격증을 따고 싶다”고 털어놨다.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검정고시도 치르겠다”는 딸의 강한 의지에 진솔의 부모님은 결국 자퇴를 허락했다. 이후 진솔은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열심히 노력했지만, SNS에서 자신을 스토킹하던 한 남성에게 쫓겨 인근에 있던 친구에게 SOS를 보냈다. 친구가 가르쳐준 음악 스튜디오로 피신한 진솔은 그곳에서 지금의 남편 곽수현과 만났다. 아버지가 특전사 출신인 진솔과 ‘특전사’로 제대한 힙합 뮤지션 지망생 곽수현은 급격히 가까워졌다. 하지만 갑작스런 임신으로 디자이너와 뮤지션의 꿈을 접고 딸 시하를 낳아 가정을 꾸렸다. 과거 스토킹을 당했던 진솔의 사연를 접한 이시훈 성교육 강사는 “스토킹은 굉장히 심각한 범죄다. 최근 ‘온라인 스토킹’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인데, SNS를 통한 만남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연 심리상담가 역시, “스토커와 타협하려고 하면 안 된다. 법적인 방법으로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진솔-곽수현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진솔은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남편의 아침상을 차렸으며, 출근 때 입고갈 옷까지 칼 각으로 다림질해놨다. 또한 진솔은 딸 시하의 식사와 수면 패턴 등을 시간별로 체크해 놓을 정도로, 꼼꼼하게 딸을 돌봤다. 잠시 후 등장한 곽수현은 놀라운 동안의 소유자였다. 진솔과 일곱 살이나 나이차가 났음에도 또래라 해도 믿을 만한 비주얼이었다. 뮤지션을 꿈꿨던 곽수현은 현재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음악인의 꿈을 접지 않은 채 틈틈이 곡을 썼다. 이에 그는 국내 ‘프리스타일 최강자’인 래퍼 서출구를 집으로 초대해 저녁 식사를 하며 그간 작업한 곡을 들려줬다. 특히 곽수현은 “곧 백일인 시하를 위해 ‘100일송’을 만들어주려 한다”며 애틋한 부성애를 드러냈다. 서출구는 “쉽지 않은 선택을 한 곽수현의 모습이 놀랍고 멋지다고 생각했다”며 두 사람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박재연 심리상담사도 “‘음악을 잠시 포기했지만 지금이 불행하지 않다’는 곽수현의 말이 인상 깊었다. 그 말은 본인의 선택에 책임을 지고 현실을 충실히 사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칭찬했다. 한편 ‘하랑이 엄마’ 최민아는 ‘과속스캔들 현실판’으로 화제를 모은 시댁 식구들과 주말에 만나 농사일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남편이 급하게 회사로 호출돼, 최민아는 하랑이만 데리고 시댁으로 갔다. 시어머니는 평소와 달리 최민아에게 계속 밭일을 시켰다. 최민아는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묵묵히 일했다. 그러던 중, 남편 백동원이 몰래 찾아와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를 준비했다. 하루 뒤 생일인 최민아를 위해 온 식구들이 007 작전을 방불케 한 생일 파티를 기획한 것. 최민아는 결국 남편과 시댁 식구들이 차려준 생일상에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남편과 시누이가 만들어준 가족사진이 담긴 케이크부터, 시어머니가 선물한 꽃바구니와 반지, 시아버지가 전달한 용돈으로 폭풍 감동을 받았다. 하랑이 역시 아빠가 차려준 미역국을 맛있게 먹어, 최민아의 생일 파티는 성공리에 마무리 됐다. ‘뉴페이스’ 시하네 가족의 일상과, 하랑이네 가족의 소소하지만 행복한 하루를 본 시청자들은 “어린 나이인데도 육아와 살림을 야무지게 하는 ‘하랑 엄마’ 최민아와 ‘시하 엄마’ 진솔, 정말 대단하네요!”, “시하 100일 때, 아빠가 만든 ‘100일송’ 꼭 듣고 싶어요.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웬만한 시트콤보다 재미있는 하랑이네 가족 이야기,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등 열띤 응원을 보냈다.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제공=MBN ‘고딩엄빠’ 2022.04.1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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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 셉니다" 살벌한 긴장감 '강철부대2' 2조 참호격투

'강철부대' MC 군단을 혼란에 빠트린 2조 참호격투의 서막이 오른다. 내일(3월 1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되는 채널A와 SKY채널의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2' 2회에는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강자들의 불꽃 튀는 전투가 펼쳐진다. 앞서 막강한 전투력을 자랑했던 1조 팀장 대결에 이어 2조의 참호격투가 시작된다. 특히 이번 대결에는 압도적인 피지컬의 소유자 특전사(육군 특수전사령부) 오상영과 SART(특수탐색구조대대) 강청명이 출격한다. 이에 MC들은 오상영과 강청명을 향해 기대감을 내보이는 한편, 다른 부대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체격을 지닌 707(제707 특수임무단) 이정원의 이른 탈락을 예상하며 걱정한다. 그런가 하면 오상영은 한 부대원을 지목하며 "그 친구 셉니다"라는 말로 MC 군단의 예측에 혼선을 일으킨다. 누구 하나 쉽게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절체절명의 순간, SDT(군사경찰특임대) 지원재가 유력 우승후보로 떠오른 강청명과 1 대 1로 맞붙는다. 과연 이정원은 위기를 타파할 수 있을지, MC들의 예상대로 오상영과 강청명이 승리를 차지할지 2조의 승부에 궁금증이 고조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2.2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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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하이킥', 미군 자녀 연합팀과 두번째 '겨루기 대전'!

“할 수 있겠어, 없겠어? 못 하겠어?”MBN ‘병아리 하이킥’이 미군 자녀 연합팀과의 두 번째 ‘겨루기 대전’에 돌입, 반전 가득한 승부로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27일 방송한 MBN ‘병아리 하이킥(MBNxNQQ 공동 제작)’에서는 현영 아들 최태혁, 알베르토 아들 맹레오, 하승진 딸 하지해, 홍인규 딸 홍채윤, 키즈 셀럽 이로운, 최서희 등 태동태권도 ‘병아리 관원’들의 더욱 업그레이드된 수업과, 미군 자녀 연합팀과의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지며 색다른 흥미를 선사했다.지난 방송에서 전원 노란 띠를 획득하며 기세를 올린 병아리 연합팀은 처음으로 치뤘던 겨루기 시합 모니터링에 이어, 필살기 획득을 위한 ‘원 포인트 레슨’에 돌입했다. 수업에서는 나태주-김요한-태미 사범의 화려한 ‘병뚜껑 챌린지’로 시선을 모은 뒤후려차기 연습에 이어, 장애물 교구와 ‘상어 구출 대작전’ 게임을 활용한 ‘뛰어 앞차기’ 레슨이 이어져 병아리들의 열정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겨루기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에는 태동관에 호기롭게 도전장을 내민 미군 자녀 연합팀이 등장했다. 다부진 체격과 날카로운 눈빛의 글로벌 연합팀 멤버 중에는 ‘파란 띠’의 소유자가 존재해 병아리들을 잔뜩 긴장하게 만들었다. 묘한 기 싸움이 이어지는 분위기 속 어색하게 인사를 나눈 아이들은 곧 합동 ‘명상 수업’에 돌입했고, 만국 공통으로 안절부절못하는 남자 아이들의 모습이 학부모들의 폭소를 유발했다.스트레칭 훈련으로 몸을 풀며 친화력을 다진 아이들은 첫 번째로 ‘몸으로 말해요’ 게임에 돌입했다. 해당 대결에서는 김요한과 서희가 쑥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맞히는 환상의 호흡으로 승리를 이끌어 냈다. 반면 두 번째 대결인 ‘색깔판 뒤집기’에서는 여섯 살 ‘형님 라인’의 레오와 서희가 동반 출격했지만 상대팀의 날렵한 몸짓과 팀워크가 빛을 발하며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마지막 대결로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겨루기 시합이 펼쳐졌다. 태동관의 겨루기 챔피언인 서희가 첫 번째 주자로 나섰고, 특전사 출신인 서희 아버지는 “지금까지 겨루기에서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서희는 상대의 쏟아지는 공격으로 인해 열세에 몰렸고, 결국 시합 도중 눈물을 펑펑 흘리며 경기가 중단된 것.결국 서희를 차분히 달래던 관장 나태주가 “못 하겠어?”라고 물으며, 기권패를 예감케 하는 모습으로 한 회가 극적으로 마무리됐다. 아울러 이어진 예고편에서도 제1회 겨루기 대전 MVP인 레오가 ‘파란 띠’ 상대의 매운 공격에 쓰러지는 모습이 펼쳐져 긴장감을 드높였다.방송 후 시청자들은 “노란 띠로 거듭난 후 병아리들의 파이팅이 더 좋아졌네요, 보는 내내 몰입했어요”, “사범단들과 병아리들의 케미가 점점 더 끈끈해지는 느낌이에요, 볼 때마다 힐링이 됩니다”, “병아리들 역대급 귀여움 폭발! ‘병아리 하이킥’ 안 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 “무시무시한 글로벌팀의 전력, 다음 주까지 어떻게 기다리나요?”, “새로운 에이스 지해와 태혁이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등 쫄깃한 반응으로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병아리들의 귀염뽀짝 힐링 예능 MBN ‘병아리 하이킥’은 매주 일요일 낮 12시 10분, NQQ 채널에서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06.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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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하이킥' 랜선 조카들의 입덕 포인트 공개!

MBNxNQQ ‘병아리 하이킥’의 ‘병아리 관원’ 6인방이 한도 초과의 ‘귀염뽀짝’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입덕’을 유발하고 있다. ‘병아리 하이킥’은 하하-김동현-나태주-태미-김요한 등 연예인 태권도 사범단이 병아리 관원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는 ‘동네 학원 출격 버라이어티’ 예능. 태동태권도장에 호기롭게 발을 들인 ‘병아리 6인방’ 최태혁-하지해-맹레오-홍채윤-최서희-이로운은 사범단의 가르침으로 매회 몰라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각자의 매력을 폭발시키며 새로운 ‘랜선 조카’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이와 관련 한 명도 놓칠 수 없는 6인방의 ‘심쿵 포인트’를 전격 분석해본다. #‘에너자이좌’ 현영 아들 최태혁현영의 아들 최태혁 군은 ‘바람의 파이터’ 최배달의 실제 후예답게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발산하며 ‘에너자이좌’로 등극했다. 사범단과의 기초 체력 훈련에서 교범 김동현의 발을 꽁꽁 묶는 ‘장사 체력’을 보여주는가 하면, 누구와도 쉽게 친해지는 절정의 친화력을 보이며 태권도장의 분위기를 주도한다. 특히 태혁 군은 수업 도중 집중력이 떨어지는 순간마다 나태주 관장과 은근한 ‘신경전’을 벌이다가도, 차분한 훈육으로 순식간에 발전하는 태도를 보여 육아의 ‘감동’을 선사하곤 한다. #‘토끼좌’ 하승진 딸 하지해토끼를 닮은 깜찍한 외모의 ‘토끼좌’ 하승진 딸 하지해 양은 매사 적극적인 자세로 수업에 임하며 비타민 같은 매력을 발산한다. 국가대표 농구선수 출신 아빠 하승진의 DNA를 닮아 기초 체력 훈련에서 놀라운 ‘두 발 뛰기’ 실력을 선보이는가 하면, 타고난 승부욕으로 1:1 대결에 진지하게 임한다. 매회 산다라박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헤어 스타일을 선보이며, 등장부터 시선을 강탈하는 사랑스러운 매력의 소유자다. #2개 국어 ‘능력좌’ 알베르토 아들 맹레오맹레오 군은 아빠 알베르토를 닮아 한국어와 이탈리아어를 모두 유창하게 구사하는 2개 국어 능력자로, 언어뿐만 아니라 뛰어난 그림 실력으로 예술적 재능까지 드러내며 ‘능력좌’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태권도 수업에서는 사범단의 수업 내용을 가장 귀 기울여 듣는 ‘모범생’으로서 성실한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김요한 사범을 꼼짝 못하게 만든, 허를 찌르는 ‘입담’ 또한 레오 군의 매력 포인트다. #‘명상좌’ 홍인규 딸 홍채윤등장부터 대부 하하의 심장을 아프게 만든 홍인규의 딸 홍채윤 양은 5세의 어린 나이에도 누구보다 수업에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병아리 관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명상’을 평온하게 진행하며 ‘명상좌’에 등극하는가 하면, 버피 테스트 같은 고난도 체력 훈련도 척척 해내며 ‘물개박수’를 유도한다. 도장에서는 누구보다 의젓하지만, 집에서는 먹기 싫은 야채 반찬을 모두 뱉어내는 ‘막내美’로 반전을 안긴다. #‘왕눈좌’ 키즈 셀럽 이로운깜찍한 외모의 ‘왕눈좌’ 이로운 군은 첫 수업 당시 두 시간이나 도장에 진입하지 못하며 적응에 애를 먹었던 병아리. 그러나 또래 친구 태혁 군을 비롯해 ‘다둥이 아빠’ 하하의 맞춤형 케어로 수업에 빠르게 동화되며 드라마틱한 변화를 선사했다. 트레저의 노래만 나오면 자동으로 일어나 완벽한 안무를 선보이고, 태혁 군과의 다툼에서도 “네가 화를 내서 얼마나 무서웠다고”라고 말하며 화해를 주도하는 등, 예상외의 성숙한 매력으로 놀라움을 안기는 인물이다. #‘부동좌’ 키즈 셀럽 최서희태동관에 입성한 후 자리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아 ‘부동좌’로 불린 최서희 양은 낯가림이 해제된 뒤 놀라운 ‘태권 능력’을 선보이며 사범단의 입을 쩍 벌어지게 만드는 주인공이다. 송판 격파에서 놀라운 타격 능력을 발휘한 데 이어, 사범 김요한도 해내지 못한 ‘주먹으로 촛불 끄기’를 단 한 번 만에 완벽하게 성공시켜 ‘특전사 딸’의 위엄을 드러냈다. ‘부동좌’를 탈피해 ‘에이스’에 등극한 서희 양의 향후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연예인 태권도 사범단과 5~6세 병아리 관원들의 조합으로 폭발적인 온라인 화제성과 입소문을 모으고 있는 ‘병아리 하이킥’은 오는 4회 방송부터 편성을 변경, 기존 밤 11시에서 한 시간 반 앞당겨진 오후 9시 30분에 시청자들과 만난다. 17일(월) 밤 9시 30분 4회가 방송된다.유예진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05.14 09:58
스포츠일반

[is현장에서] ‘8각’의 파이터 송가연, “특전사 입대가 목표였다”

키 160cm의 소녀는 화려한 조명과 강렬한 음악을 뒤로하고 옥타곤(8각형 모양의 링)에 올랐다.데뷔전의 흥분 때문에 걸음은 평소보다 빨랐고 긴장한 탓에 미소는 어색했다. 경기 시작 직전이 되서야 아일랜드 밴드 스트립트가 부른 자신의 등장음악 '홀 오브 페임(Hall of Fame)'의 리듬에 맞춰 오른발을 까딱거리는 여유를 찾았다. 홀 오브 페임의 뜻은 '명예의 전당'이다. 강인한 인상을 주기 위해 평소 즐겨하는 생머리 대신 드레드록(dreadlocks)이라고 불리는 레게 머리를 땋았다.하지만 계체량 통과를 위해 한 달간 8kg을 감량한 탓에 눈은 움푹 들어갔고 화장기 없는 민낯은 푸석해 안쓰러워 보였다. 복부에 선명하게 새겨진 왕(王)자는 그동안 견뎌낸 혹독한 훈련량을 말해주고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고 숨소리가 거칠어질 수록 애띈 얼굴도 벌겋게 부어올랐다. 멋지게 땋은 머리는 산발이 됐지만 눈빛만은 살아있었다. 심판이 승리를 선언하던 순간 '작은 야수'처럼 울부짖던 그는 영락없는 '파이터'였다. '8각 철망링' 속에서 '신데렐라'가 탄생했다. 종합격투기 로드FC 여성 선수 송가연(20·팀원)은 1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로드FC 017’ 스페셜 메인 이벤트 47.5kg급 경기에서 일본의 에미 야마모토(33·모리짐)를 1라운드 2분23초 만에 TKO승으로 눌렀다. 그러나 경기가 끝나자 송가연은 '스무살 소녀'로 돌아왔다. 그는 "진짜 신난다. 앞으로 파이터로 승승장구하겠다"며 링 위를 방방 뛰어다녔다.송가연은 곱상한 외모 때문에 '미녀 파이터'로 불렸다. 그래서 격투기보다 연예계에서 먼저 러브콜을 받았다. 그는 현재 SBS 예능프로 룸메이트에 출연 중이다. 데뷔도 안 한 선수가 공중파와 케이블을 넘나들며 주목을 받자 일각에선 "예쁜 얼굴의 운동선수 설정을 들고 나와 인기몰이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었다.하지만 '격투계의 신데렐라'는 하루 아침에 탄생한 게 아니다. 송가연은 중학교 때 합기도를 시작하면서 일찍부터 '무도의 길'을 걸었다. 부산 경호고등학교에 진학한 송가연은 다른 친구들이 맛집을 찾아다닐 때 체육관에서 140명의 남자 동기들과 몸을 부딪히며 유도, 검도, 절권도, 태권도 같은 종목의 단증을 땄다. 학교에서 하는 운동이 성에 차지 않아 방과 후엔 따로 킥복싱까지 배웠다. 2013년 경산대학 경호학과에 입학한 뒤에도 생활은 달라지지 않았다. 남들이 미팅할 때 송가연은 체육관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또래 친구들처럼 군입대 하는 남자친구를 따라 훈련소를 찾는 대신 특전사 입대를 목표로 삼았다. 그러다가 지난해 말 정문홍(40) 로드FC 대표를 만나면서 종합격투기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로드FC는 국내 격투기 단체다. 운동을 일찍 시작했다고 잘 하는 것은 아니다. 송가연은 악바리 근성의 소유자다. 송가연을 지난해 11월부터 지도한 박창세(37) 감독은 "송가연은 근성이 대단하다. 체력만 놓고 보면 오히려 남자 선수들보다 낫다. 5분 동안 실전처럼 몸을 움직이고 1분 쉬는 가상의 라운드를 10회(타이틀 매치를 제외한 로드FC의 경기는 5분 2라운드제) 이상 반복해도 끄떡없다"고 평가했다.송가연의 악착같은 노력은 데뷔전 승리의 비결이다. 박 감독은 당초 데뷔전을 앞두고 "타격기 위주로 훈련했다"며 복싱 스타일의 경기 양상을 예상케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승부를 가른 기술은 유도 기술인 허벅다리걸기에 이은 상대의 상체를 제압한 그라운드 기술 마운트였다. 송가연이 평소 복싱 외에도 유도와 레슬링에 시간을 할애한 덕분이었다. 박 감독은 "송가연은 한 번 연습한 기술은 될 때까지 한다. 허벅다리걸기에 경우에도 시합 3달 전부터 쉬지 않고 몸에 익힌 결과물"이라며 "이제 갓 프로세계에 입문 선수지만 격투기 선수의 재능과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2~3년 내에 아시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송가연의 소속팀 동료 권민석(25)은 "오래 전부터 다양한 운동으로 다져졌다. 바쁜 시간을 쪼개 훈련에 참가한다. 하루 아침에 만들 수 없는 몸과 경기력이다"며 송가연을 치켜올렸다.박 감독의 말처럼 송가연은 뼛속까지 격투기 선수의 마음가짐을 하고 있었다. 그는 "예쁜 얼굴에 상처라도 나면 어떻게 하나"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는 그럴 때마다 “그런 건 하나도 두렵지 않다. 멍들면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고, 찢어지면 꿰매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4.08.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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