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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령이 하나밖에 없어서…" 왼발 닫고 741일 만에 3타점…수비 존재감까지 [IS 피플]

외야수 김호령(33·KIA 타이거즈)이 모처럼 '존재감'을 보여줬다. 중견수 자원 부족 문제로 고심이 깊은 이범호 KIA 감독이 모처럼 흡족해할 만한 결과였다.김호령은 지난 28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8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멀티 히트로 2023년 5월 19일 광주 키움전 이후 741일 만에 '한 경기 3타점'까지 해냈는데 2회 수비에선 최주환의 큼지막한 중견수 방면 외야 플라이를 펜스에 부딪히며 잡아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말 그대로 공·수 모두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김호령이 선발 출전할 수 있었던 건 팀 내 상황과 맞물린다. KIA는 주전 중견수 최원준이 경기력 저하 이유로 지난 2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백업 중견수인 박정우마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이탈, 악재가 겹쳤다. 지난 시즌 KIA의 중견수 선발 출전 비중이 높은 건 최원준(82경기) 소크라테스 브리토(47경기) 김호령(9경기) 박정우(5경기) 이창진(1경기) 순이었다. 이 중 소크라테스가 재계약 불발로 팀을 떠났고 박정우와 이창진은 부상 중이다.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간 최원준까지 고려하면 결국 남는 건 김호령뿐이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7일 "코너(좌익수·우익수)를 볼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은 있지만 중견수는 (김)호령이 하나밖에 없어서 그런 고민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호령은 박정우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2경기 연속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에 나설 기회가 많지 않았던 그로선 모처럼, 어렵게 잡은 '기회'였다.멀티 히트에 호수비를 더한 김호령은 "경기 전 이범호 감독과는 타격 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왼발을 약간 열어 치는 타격 폼이었는데, 왼발을 닫고 치는 방법의 타격 폼을 말씀해 주셨다. 이 방법은 이범호 감독님이 2군 감독으로 계셨을 때부터 주문했던 내용이었다"며 "타격폼 관련 긴 이야기를 나누고 바로 경기에 적용했는데 더 안정적으로 타격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비 컨디션은 굉장히 좋다. 타구 판단이나 후속 동작 판단도 빠르고, 예전보다 더 여유로워진 것 같다"며 "혼자 중견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오히려 그 부담감을 즐기면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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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령이 하나밖에 없어서" 소크라테스도, 박정우도 없다…KIA의 중견수 고민, 어깨 무거운 2군 최원준

결국 최원준(28·KIA 타이거즈)의 역할이 중요해졌다.이범호 KIA 감독은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중견수 고민’을 드러냈다. 지난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외야수 박정우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치면서 악재가 겹친 탓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코너(좌익수·우익수)를 볼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은 있지만 중견수는 (김)호령이 하나밖에 없어서 그런 고민이 있다”라고 말했다.지난 시즌 KIA의 중견수 선발 출전 비중이 높은 건 최원준(82경기) 소크라테스 브리토(47경기) 김호령(9경기) 박정우(5경기) 이창진(1경기) 순이었다. 이 중 소크라테스가 재계약 불발로 팀을 떠났고 박정우와 이창진이 부상을 당했다. 결국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중견수 자원은 최원준과 김호령 둘뿐이다. 그런데 최원준이 컨디션 난조로 지난 2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김호령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다만 2015년 입단한 김호령은 공격보다 수비가 강점인 백업 자원이어서 쓰임새가 다소 제한적이다. 박정우와 이창진의 복귀가 당장 힘들다는 걸 고려하면 지난 시즌 통합 우승 주역 중 하나인 최원준의 반등이 절실하다. 최원준은 타격 부진(타율 0.195)에 수비 불안(실책 2개)까지 겹쳐 퓨처스(2군)리그 일정을 소화 중인 상황. 특히 수비가 심각했다. 지난 21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1회 평범한 뜬공을 포구 실책으로 연결, 실책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는데 재등록이 가능한 열흘만 채우고 복귀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만큼 수비 실책의 임팩트가 강했으나 팀을 둘러싼 상황이 급변했다. 이범호 감독은 “(2군에) 내려가자마자 첫 경기부터 열심히 뛰어주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 (공수에서 부진한 원인은) 다른 부분이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이라며 “공격이 안 되다 보니까 수비도 같이 흔들리는 부분이 있어서 내려보낸 거였다. 그런 거만 없다면 열흘 채우고 (1군에) 올릴 생각”이라고 밝혔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8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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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세 번째' 최원준의 수비 불안, 만만하게 볼 '문제' 아니다…모두 실점과 연결 [IS 포커스]

외야수 최원준(28·KIA 타이거즈)의 다소 황당한 실책이 반복됐다.최원준은 21일 열린 수원 KT 위즈전에 7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단 한 타석도 소화하지 못했다. 1회 말 1사 1·3루 위기에서 평범한 우익수 뜬공을 포구 실책으로 연결, 곧바로 김호령과 교체됐기 때문이다. 실점과 직결된 실책인 만큼 임팩트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최원준은 지난 시즌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주전 외야수. 중견수와 우익수를 오가며 136경기를 소화했다. 수비 부담이 적지 않았지만, 타석(타율 0.293)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며 부쩍 주가를 높였다. 올 시즌 개막전 중견수도 '무난하게' 그의 차지였다. 그런데 수비 불안이 심각하다. 최원준은 지난 4월 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2-0으로 앞선 1회 말 2사 1루에서 문보경의 중견수 방면 타구를 포구하지 못했다. 기록은 2루타였으나 글러브에 공이 맞고 튀는 '실책성 플레이'였다. 후속 김현수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한 KIA는 중후반 불펜이 무너져 2-8로 패했다. 아슬아슬하던 최원준의 수비는 4월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다시 한번 두드러졌다. 2-6으로 뒤진 6회 말 1사 1·2루에서 김지찬의 중견수 방면 안타를 뒤로 빠트린 것이다. 바운드 계산을 잘못한 탓인지 포구에 실패한 타구가 펜스까지 굴러가면서 타자 주자 김지찬까지 득점했다.최원준은 지난 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열흘간 퓨처스(2군)리그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1군 복귀 후 시즌 3호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으나 타격의 부침이 심하다. 지난 20일 경기 무안타로 2할 타율(0.195)까지 무너진 상황. 더 큰 문제는 수비이다. 외야수 뒤에는 또 다른 야수가 없기 때문에 실책 하나가 치명적이다. 최원준의 실책도 마찬가지였다. KIA는 올 시즌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 외국인 타자로 1루수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했다. 나성범마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어서 외야 뎁스(선수층)가 전년 대비 약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원준의 불안한 경기력까지 지속하니 KIA 벤치의 고심이 깊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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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멀티포 앞세운 KIA 타이거즈, 하루 만에 탈꼴찌

패트릭 위즈덤(34)이 맹타를 휘두른 KIA 타이거즈가 하루 만에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KIA는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11-5 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애덤 올러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KIA는 지난 1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어 11일 광주 SSG전까지 패하며 올 시즌 10패(6승)째를 당했다. 12일 KIA-SSG전이 우천으로 순연됐고, 10위였던 키움 히어로즈가 이날 한화 이글스전에서 승리하며 KIA가 최하위(9위)로 떨어졌다. '디펜딩 챔피언'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채 맞이한 13일 SSG전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4할 승률(0.412, 7승 10패)을 회복했다.KIA 승리의 주역은 5번 타자·1루수로 나서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을 터뜨린 위즈덤이었다. 선제포와 쐐기포 모두 그의 손에서 나왔다.위즈덤은 0-0이었던 2회 말 무사 1루에서 SSG 선발 문승원의 3구째 가운데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6호포. 173.4㎞/h 총알 타구가 125m를 비행했다. 지난 2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1일 만에 그린 아치였다. 위즈덤은 KIA가 4-2로 앞선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투수 송영진에게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1사 뒤 최원준의 좌전 안타, 김태군의 볼넷으로 3루까지 밟은 위즈덤은 김규성의 적시타로 홈까지 밟았다.KIA는 이어진 투수 폭투로 1점을 추가했고, 박찬호가 2타점 좌전 안타를 치며 8-2로 달아났다.위즈덤은 7회 말 네 번째 타석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까지 때려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송영진을 상대했고, 불리한 볼카운트(2볼-0스트라이크)에 몰린 투수의 3구째 가운데 직구를 통타했다. 11-2로 앞서간 KIA는 9회 초 SSG 추격을 3점으로 막고 2연패를 끊어냈다. 위즈덤은 KIA가 지난 3시즌(2022~2024) 동안 동행했던 소크라테스 브리토 대신 선택한 선수다. 메이저리그(MLB)에서 455경기에 뛰며 통산 홈런 88개를 기록할 만큼 장타력이 좋은 선수로 기대받았다. 위즈덤은 시범경기 7경기에서 타율 0.222·1홈런·3타점으로 부진했다. NC 다이노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도 8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우려를 샀다. 위즈덤은 지난달 25일 광주 키움전에서 4회 말 KBO리그 첫 안타를 투런홈런으로 신고했고, 이튿날 키움전에서도 2루타를 치며 반등했다. 3월 28일 대전 한화전부터 4월 2일 광주 삼성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KIA가 기대하는 폭발력을 보여줬다. 12일까지 5홈런을 마크하며 박병호(삼성),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함께 홈런 공동 1위를 지켰던 위즈덤은 13일 SSG전에서 아치 2개를 더하며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KIA 간판타자 김도영이 14일 마지막 검진을 받는다.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김도영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위즈덤이 뜨거운 화력을 뿜어내고 있는 상황에서 김도영까지 가세하면 KIA 공격력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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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쳤다 하면 홈런' KIA 새 거포 위즈덤, 홈런왕 판도 흔드나 [IS 스타]

시즌 초 홈런 레이스가 심상치 않다. 패트릭 위즈덤(34·KIA 타이거즈)이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KBO리그 홈런왕 레이스 판도를 바꾸기 시작했다.위즈덤은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 2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1-2로 끌려가던 6회 초 균형을 맞추는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호 포이자 최근 3경기 연속 터져나온 홈런이었다.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위즈덤은 이날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던 류현진과 만났다. 앞선 두 타석은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세 번째 맞대결은 달랐다. 위즈덤은 류현진이 2구 연속 커터를 던지자 지체하지 않고 방망이를 돌려 왼쪽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비거리 125m. 벼락같은 타구였다. 위즈덤의 홈런으로 2-2 균형을 맞춘 KIA는 8회 득점을 몰아쳐 5-2로 최종 승리,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다. 위즈덤은 경기 후 "세 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는 사실보다 팀의 연패를 끊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 모든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 해줬고, 선수들의 컨디션이 돌아온 것 같아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그는 "오늘의 승리가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다음주에 열릴 홈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며 "실력있는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어 기쁘고, 더욱 좋은 팀 성적을 위해 앞으로 맡은 자리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개막하고 겨우 8번째 경기지만, 위즈덤의 홈런포는 처음이 아니다. 개막 2연전에서 안타 없이 침묵했던 위즈덤은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KBO리그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이어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 와서는 코디 폰세를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위즈덤의 홈런은 한화생명 볼파크의 정규시즌 1호 포로 기록됐다.끝이 아니었다. 그는 29일 라이언 와이스에게도 홈런을 터뜨렸고, 30일 류현진마저 공략하면서 괴력으로 대전을 지배했다.말 그대로 치기만 하면 홈런이고, 장타다. 위즈덤의 올 시즌 안타는 7개인데, 이중 홈런이 4개, 2루타는 1개다. 단타를 치는 게 더 어려운 수준이다. '예상 밖'이 아닌 '기대대로'의 성적이다. 위즈덤은 이번 시즌 KIA가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다. 그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88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리며 '탈KBO리그급' 파워를 증명했다. 지난해까지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함께 했던 KIA가 자신 있게 외국인 교체를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다.위즈덤이 가세한 홈런왕 레이스는 시즌 전 예상과 조금 다르게 흘러간다. 지난해 46개를 넘겨 홈런왕을 차지했던 맷 데이비슨이 타율 0.385 3홈런(공동 3위), '원조' 홈런왕 박병호도 3개로 초반 레이스에 있다. 하지만 3홈런을 친 타자가 5명이나 되고, 위즈덤을 포함해 4홈런 타자까지 2명이나 있다. 2023년 홈런왕 노시환은 개막 2연전 활약 후 침묵 중이고, 38홈런 40도루를 기록했던 2024년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상태다.위즈덤을 제외한 다른 한 명은 문보경이다. 커리어하이가 지난해 기록한 22홈런으로 홈런 타자와는 거리가 있는데, 올해는 시즌 초 페이스가 독보적이다.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부터 홈런을 때려 시즌 전체 1호 포를 기록하더니 3월이 끝나기 전 4개를 채웠다.물론 시즌 초 홈런 레이스가 홈런왕 수상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지난해 3월 공동 홈런왕(4개) 최정은 37개로 3위였고 역시 4개를 친 멜 로하스 주니어도 32개를 때렸다. 하지만 같은 4개였던 요나단 페라자는 24개(공동 12위)로 시즌을 마쳤다. 최정과 로하스는 5월까지도 홈런 레이스르 이끌었지만 6월 홈런을 몰아친 데이비슨(12개)에게 선두를 내준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3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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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통산 88홈런' 괴력 확실하다...위즈덤, 류현진 상대 대포→3G 연속 폭발 [IS 대전]

메이저리그(MLB) 커리어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패트릭 위즈덤(34·KIA 타이거즈)이 3경기 연속 대포를 터뜨리며 올 시즌 홈런왕 경쟁에 파란을 예고했다.위즈덤은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 2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1-2로 끌려가던 6회 초 균형을 맞추는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호 포이자 최근 3경기 연속 터져나온 홈런이었다.압도적인 한 방이다. 위즈덤은 이날 그를 만나기 전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던 류현진을 상대로 지체없이 한 방을 날렸다. 그는 류현진의 초구 커터를 지켜본 후 2구째 131㎞/h커터가 몸쪽 낮은 코스로 들어오자 망설이지 않고 방망이를 당겨 몸쪽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려 비거리 125m 홈런으로 연결했다.위즈덤은 이번 시즌 KIA가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다. 그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88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리며 '탈KBO리그급' 파워를 증명했다. 지난해까지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함께 했던 KIA가 자신 있게 외국인 교체를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다.위즈덤의 홈런은 이번 한 주 내내 뜨거웠다. 22일과 23일 개막 2연전에서 안타를 때리지 못했던 그는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KBO리그 데뷔 홈런을 때렸다. 끝이 아니었다. 28일 대전을 찾은 그는 7회 코디 폰세에게 좌월 홈런을 때렸고, 29일엔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로 최형우와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다. 이어 30일엔 '괴물' 류현진에게까지 한 방을 날렸다. 한화의 원투스리펀치가 모두 위즈덤을 넘지 못했다.한편 위즈덤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KIA는 6회 말 한화와 2-2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3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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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어의 반등 요소와 디팬딩 챔피언 KIA '키맨' 위즈덤

"부상만 없다면 적응하는 데 문제없다고 생각한다."NC 다이노스 감독 출신 이동욱 티빙 해설위원이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KIA 타이거즈)을 두고 한 말이다.지난해 12월 영입된 위즈덤은 올해 KIA의 전력을 좌우할 '키맨'으로 꼽힌다. 디펜딩 챔피언 KIA를 한국시리즈(KS) 진출 후보로 꼽은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위즈덤이 (KIA의 순위) 변수다. 위즈덤이 잘하면 KIA가 1강"이라고 강조했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88홈런을 기록한 거포. 지난 시즌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75경기를 뛴 '현역 빅리거'이다.그는 2022시즌부터 함께한 장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대체하는 자원으로 계약 당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런데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활약은 미미했다. 특히 시범경기 7경기 타율이 0.222(18타수 4안타)에 머물렀다. 홈런 1개를 기록했을 뿐, 장타율(0.444)로 높지 않았다. 득점권 타율은 0.111. 현장에선 "시간이 더 필요한 것 아니냐"라는 얘기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왔다. 과거 루크 스캇(전 SK 와이번스) 제임스 로니(전 LG 트윈스)처럼 화려한 빅리그 경력에도 불구하고 리그 적응에 실패한 외국인 선수가 적지 않다. 외국인 타자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초반 부진'은 뼈아플 수 있다. 주목할 건 KIA의 상황이다. KIA는 나성범(이하 통산·홈런 272개) 최형우(395개) 등의 베테랑 타자들이 중심 타선에 포진한다. 이동욱 위원은 과거 NC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의 사례를 떠올렸다. 2020년 NC 유니폼을 입은 알테어는 그해 시즌 초반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개막 첫 13경기 타율이 0.182. NC는 극약처방으로 타순을 8번까지 조정했고 하위 타순에서 타격감을 회복한 알테어는 31홈런을 폭발시켰다. 당시 팀을 이끈 이동욱 위원은 "박석민(은퇴) 양의지(현 두산 베어스) 등 좋은 선수가 있어서 알테어의 타순을 내려 타격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며 "위즈덤의 상황도 비슷하다. 이범호 KIA 감독이 위즈덤에게 적응할 시간을 줄 수 있다. 그러면 충분히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KIA의 강점은 뎁스(선수층)이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을 보유했지만,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다. 한 선수가 빠지더라도 빈자리를 채울 대체 자원이 풍부하다. 이범호 감독은 "절대 1강은 없다. 10개 구단 (전력이) 다 비슷하다"며 "멤버가 좋아서 무조건 1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몸을 낮춘다. 하지만 복수의 다른 구단 관계자는 "KIA의 뎁스는 남다르다. 지난해보다 더 좋아졌다"라고 입을 모은다. 위즈덤의 타격감이 더디게 올라오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 이유도 비슷하다. 윤희상 위원은 "위즈덤의 앞뒤로 좋은 타자들이 있다.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선수가 쉽게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초반에 부진하더라도) 잘 풀릴 가능성이 크다"라고 예상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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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타수 1안타, OPS 0.350…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MLB 88홈런 위즈덤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걸까.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의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위즈덤의 시범경기 타율은 12일 기준 4경기 0.100(10타수 1안타)이다. 첫 세 경기 무안타에 그친 그는 11일 열린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했다. 하지만 영입 당시 기대한 폭발력은 아직 잠잠한 상황. 시범경기 장타율(0.100)과 출루율(0.250)을 합한 OPS가 0.350에 머문다.위즈덤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연습경기 타율이 2경기 0.250(4타수 1안타)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판단,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다만 에스테반 플로리얼(한화 이글스·타율 0.400) 제이크 케이브(두산 베어스·타율 0.333) 등 함께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타자들이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 위즈덤의 침체가 더욱 눈에 띈다. 개막전까지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이범호 감독의 중심 타선 운영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위즈덤은 2012년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2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 MLB 통산 455경기 타율 0.209 88홈런 207타점을 기록했다. 시카고 컵스에서 뛴 2021시즌부터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내기도 했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고심 끝에 2022시즌부터 함께한 장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결별하고 위즈덤의 손을 잡았다. 타격은 물론 1루 수비를 강화하는 '결단'이었다.다만 KIA의 뎁스(선수층)가 탄탄한 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위즈덤이 부진하더라도 최형우와 나성범을 비롯한 여러 베테랑이 부담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외국인 타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변수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KIA는 외국인 타자가 못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부진을) 메꿔줄 수 있는 (국내) 선수들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며 "작년에 소크라테스가 다른 팀의 선수였다면 전반기에 교체됐을 수 있다. 소크라테스가 못 쳐도 다른 선수들이 그걸 다 커버해 줬기 때문에 (반등을) 기다릴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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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강 아닌 특강" KIA의 몇 안 되는 숙제, 소크라테스 빈자리 [IS 포커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이다. 통합 챔피언에 오른 지난 시즌 전력을 대부분 유지하거나 업그레이드했다. 선수들의 우승 경험까지 더해져 짜임새가 더 단단해졌다는 평가다.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이범호 KIA 감독은 개막전 라인업 구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몇 안 되는 고민 중 하나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빈자리. KIA는 지난 시즌 뒤 3년간 함께한 소크라테스와 재계약하지 않고 새 외국인 타자로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했다. 위즈덤으로 약점 포지션이었던 1루수를 보강했으나, 소크라테스가 빠져나간 외야 한 자리가 공석이 됐다.소크라테스는 지난해 좌익수로 750이닝 정도 책임졌다. 중견수 최원준과 우익수 나성범의 단단한 입지를 고려하면 이범호 감독의 시선은 결국 좌익수로 향할 수밖에 없다. 위즈덤에게 1루 자리를 내줘야 하는 이우성, 베테랑 최형우, 멀티 플레이어 이창진, 백업 외야수 박정우 등이 후보. 최근 몇 년 하체 부상에 시달린 나성범의 상황을 고려하면 코너 외야수(좌익수와 우익수)는 경기마다 바뀔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범호 감독은 1차 캠프에 앞서 "1루수와 좌익수 자리를 어떻게 준비시켜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MLB) 출신 위즈덤이 빠르게 적응하면 1루 고민이야 쉽게 덜어질 수 있다. 그런데 좌익수는 아니다. 아직 확실한 붙박이가 없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2일 일본 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연습경기에선 이우성과 박정우에게 좌익수를 맡겼다. 실전 위주로 훈련하는 오키나와 캠프에선 연습경기(총 5회)마다 좌익수를 번갈아 테스트하며 옥석 가리기를 할 전망이다.A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소크라테스의 수비(포구, 타구 판단)가 지난 시즌 조금 흔들렸다. 그래서 수비와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화려하지 않아도 평균 이상을 해낸 선수였다"며 "있을 때는 모르지만 없을 때는 빈자리가 느껴질 수 있다. 국내 선수들이 소크라테스의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흥미롭다"라고 말했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KIA는 선발과 불펜, 타격, 수비를 비롯해 보완할 부분이 딱히 없다. (팀 전력은) 극강이 아닌 '특강'"이라며 "굳이 (보완할 점을) 한 가지 뽑아야 한다면 외국인 선수로 1루수가 왔기 때문에 소크라테스가 빠진 좌익수 자리에 수비를 잘할 수 있는 선수가 들어올 수 있느냐 정도"라고 평가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4 15:32
프로야구

4번 타자 후보만 최소 4명, '디펜딩 챔피언' KIA의 행복한 고민 [IS 포커스]

4번 타자 후보만 최소 4명. 이범호(44) KIA 타이거즈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이범호 감독은 개막전 타순 구상을 완료하지 않은 채 20일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향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이범호 감독은 "(주변에서) 우리가 타순을 어떻게 짤지 관심이 많으신 거 같더라. 타순은 2차 캠프를 치르면서 정해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실전 위주로 훈련하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옥석을 가릴 예정이다. KIA는 오키나와에서 일본 프로야구(NPB) 소속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을 포함해 5차례 연습경기를 치른다.이범호 감독의 타순 고민 중 하나는 '4번'이다. 후보군이 다양하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건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 지난 시즌 뒤 KIA는 2022년부터 함께한 '장수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재계약하지 않고 위즈덤을 영입했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88홈런을 때린 위즈덤은 2021시즌부터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슬러거다. 보통의 팀이라면 고민 없이 위즈덤의 4번 기용을 결정하겠지만 KIA는 아니다. 베테랑 최형우(42)와 나성범(36)도 4번 타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중심 타선에서 활약한 경험이 많다. 통산 홈런을 봐도 최형우는 395개(현역 3위)와 나성범은 272개(현역 5위)에 이른다. 찬스에 강한 공통점까지 있다. 1차 캠프에 앞서 최형우는 "(감독님께서 4번을) 하라면 하는데 그 친구(위즈덤)가 잘해서 4번을 맡아주면 좋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성범은 "감독님께서 알아서 하실 거"라며 타순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지난 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김도영(22)도 '잠재적인' 4번 타자 후보다. 김도영은 지난해 38홈런을 때려내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46개)에 이은 리그 홈런 2위이자 국내 선수 1위에 올랐다. 장타율 1위(0.647)까지 석권해 중심 타자로 손색없다. 1차 캠프 전 김도영의 타순을 3번으로 예고한 이범호 감독은 일정을 마무리한 뒤에도 "김도영을 3번에 쓰는 게 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1·2번 타자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라는 조건을 붙였다. 테이블 세터 구성에 따라 김도영의 타순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KIA의 중심 타선은 좌우 균형이 이상적이다. 오른손 타자(김도영·위즈덤)와 왼손 타자(최형우·나성범)가 각각 2명. 상황에 따라 오른손과 왼손 타자를 번갈아 기용하는, 이른바 '지그재그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밸런스 차원에서 위즈덤이 4번을 맞는 게 가장 낫다"며 "KIA는 외국인 타자가 설령 못하더라도 그걸 만회할 수 있는 선수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도 "KIA의 4번 타자는 위즈덤이 맡는 게 베스트인 거 같다. 그 뒤를 최형우와 나성범 등이 받치면 리그 최강 클린업 트리오가 만들어진다. 투수들로선 피해 갈 곳이 없다"라고 호평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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