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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강철비’ 이어 ‘대가족’…양우석 감독, 가족 코미디로 컴백

‘변호인’, ‘강철비’ 양우석 감독이 신작 ‘대가족’으로 극장가를 찾는다. 오는 12월 11일 개봉을 앞둔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다.데뷔작 ‘변호인’으로 1137만명을 모으며 ‘천만 감독’ 반열에 오른 양 감독은 두 번째 작품 ‘강철비’로 445만 관객을 동원하며 ‘소포모어 징크스’ 없이 영화계에 안착했다. 이후에도 양 감독은 매 작품 각본, 연출을 병행하며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몸소 증명해 왔다.이번 ‘대가족’ 역시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양 감독 특유의 따뜻함까지 녹아있다. 양 감독은 “영화 연출 의도 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 입장에서 연출했다. 어떤 취향을 갖더라도 관객들이 즐길 파트가 있도록 신경 썼다. 관객들의 시간을 뺏지 않는 영화가 되는게 가장 신경 쓴 부분”이라고 전했다.함께한 배우들도 양 감독의 이야기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주연 배우 김윤석은 ‘대가족’ 시나리오에 대해 “서로 얽히고설킨 타래를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는 이야기인데 굉장히 경쾌하고 휴먼 코미디 터치가 잘 돼 있다”고 극찬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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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 ‘형보다 나은 아우’ 증명한 꽤 재미난 속편 [리뷰]

세계가 인정한 마동석의 핵주먹 한방으로 소포모어 징크스를 깨부순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범죄도시2’가 전편의 688만 누적관객의 부담을 날릴만한 오락 요소를 가득 담아 관객들과 만난다. 속편은 2017년 전편과 마찬가지로 나쁜 놈을 때려잡는 금천서 강력계 마석도(마동석 분) 형사의 통쾌한 액션이 주를 이루며 흥행을 다시금 기대케 한다. 극 중 마석도가 진실의 방을 만든 뒤 범죄자에게 “형은 다 아는 수가 있지”라며 입을 열게 하는 대사처럼 ‘범죄도시2’는 흥행을 다 아는 수가 있는 듯 오락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했다. 이상용 감독은 ‘잘해야 본전’이라는 속편에 대한 부담을 매우 영리하게 풀고 있다. 애써 전작의 흥행요소를 지우려 하지 않았고 오히려 전편을 본 관객들이 그때를 떠올리며 웃을 수 있는 장면을 자연스럽게 삽입해 전편과의 유기성을 잇는다. 더욱 힘세고 강해진 마동석의 주먹질은 코로나 팬데믹에 지친 관객들에게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마동석은 칼과 총 등 무기를 잡은 악당들과 달리 맨주먹 하나로 그야말로 17대 1의 싸움을 주도한다. 기존 인물들의 성장도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다. 반장 전일만(최귀화 분)과 오동균(허동원 분)은 전보다 한층 더 마석도를 신뢰하며 범죄소탕에 앞장선다. 막내형사 강홍석(하준) 역시 샌님같던 전편과 달리 후배에게 조언까지 하며 강력계에서 잔뼈가 굵은 모습으로 나와 든든함을 더한다. 불법체류자에서 합법체류자로 신분이 바뀐 조선족 장이수(박지환 분)는 영화 후반부에서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보여준다. 최강 빌런으로 표현된 강해상을 연기한 손석구의 표정은 꿈에 나올까 무섭다. 납치한 이가 도망치거나 자신을 막는 무고한 이들에게 위해를 가할 때 전편의 장첸을 능가하는 악함을 온몸으로 뿜어낸다. 이상용 감독은 대놓고 보여주지 않지만 배우들이 투혼을 펼친 신체 가해 액션신을 다각도로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아픔을 상상케 한다. 이런 장면들이 더욱 리얼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유난한 음향 때문이다. 극 중 악질범 강해상(손석구 분)을 비롯한 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무기는 칼인데, 이를 휘두를 때 나는 쎄한 소리가 소름 돋을 정도로 감칠 맛을 배가한다. 이에 맞서는 마동석의 원펀치 액션의 음향 역시 제대로 몫을 하고 있다. 좁은 장소에서의 액션도 꽤 인상적이다. 베트남의 강해상 집에서 좁은 복도에서 벌이는 격투신, 시내버스 안에서의 이리저리 치고 박는 마석도와 강해상의 일대일 액션신은 완벽한 합을 위한 배우들의 노고가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간다.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악당 강해상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다. 5월 18일 극장 앞으로!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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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소포모어 징크스 없을 확신의 '러브 다이브'(종합)

아이브(이서·리즈·원영·레이·가을·유진)가 당당하게 뛰어들었다. 아이브는 5일 오후 두 번째 싱글 '러브 다이브(LOVE DIVE)'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첫 무대를 보여줬고 앨범을 소개했다. 이번 앨범에 대해 리더 유진은 "'다이브'가 팬덤명이다. 아이브처럼 당당하게 사랑한다는 뜻이 있다. 또 팬덤인 다이브를 사랑한다는 중의적인 뜻도 있다"고 설명했다. 비주얼 컨셉트에 대해 원영은 "입은 의상만 여러벌이다. 기본 키워드는 당당함이다. 우리를 표현할 수 있는 룩을 찾았다. 아이브의 상징인 블루를 기본으로한 프레피룩을 입었다"고 말했다. 레이는 첫 활동이 끝난고 난 후에 대해 "숙소 생활을 하다보니 식사를 하며 얘기를 많이 나눴다. 더 열심히 노력하자는 격려의 얘기를 했다"고 했고 가을은 "직캠을 보며 피드백했고 연습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레이는 이번 앨범 랩메이킹에 참여했다. 그는 "랩선생님과 상의하면서 진행했고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러브 다이브'는 ○○○이라고 정의했다. "'러브 다이브'는 들어도 들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들을수록 좋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고 유진은 "'러브 다이브'는 시원한 바람이다. K팝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싶다"고 설명했다. 아이브의 새 싱글 '러브 다이브(LOVE DIVE)'는 사랑할 용기가 있다면 언제든지 뛰어들어 보라는 당당하고 거침없는 메시지를 전한다. 아이브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비주얼과 퍼포먼스로 무대 위를 런웨이처럼 빛낼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데뷔한 아이브는 첫 싱글 '일레븐(ELEVEN)'으로 음악방송 13관왕 및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최상위권 안착했다. '일레븐'은 여전히 음원차트 상위권에 있다. 5일 오후 6시 공개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사진=김진경 기자 2022.04.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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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우리집' 윤가은 감독 "나에게 영화는 아직도 어렵고 힘든 존재"

단 한 편의 영화로 영화계를 휩쓴 감독이 두번째 작품을 내놓았다. 소포모어 징크스를 예상하던 이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 또 다른 명작을 만들어냈다. 관객을 치유했고 따스한 박수를 받았다. '우리들'에 이어 '우리집'을 내놓은 윤가은 감독의 이야기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우리집'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숙제 같은 가족의 문제를 풀기 위해 어른들 대신 직접 나선 동네 삼총사의 빛나는 용기와 찬란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우리들'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 국내외 30개 이상 영화상을 휩쓸며 전 세계가 사랑하는 감독으로 떠오른 윤가은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윤 감독은 또 다시 아이들을 영화의 중심에 세웠다. 마주치기만 하면 다투는 부모님이 걱정인 12살 하나(김나연)와 한달이 멀다하고 이사를 다니는 것이 싫은 유미(김시아)·유진(주예림)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여름날 풀냄새가 날 것 같은 스크린 위에 아이들의 예쁜 순수함이 떠다니다 관객에게까지 닿게 만든다. "우리집은 진짜 왜 이럴까?"라는 하나의 대사 등 아이들의 이야기지만 어른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과연 윤가은 감독의 내공이 듬뿍 담긴 '우리집'이다. -어디서 이야기의 소스를 얻는 편인가."가족 이야기는 일기장에도 안 썼던 것 같다. 기억 속에 알알이 박혀있다고 해야할까. 바꿀 수 없는 우리 가족 안에서의 감정 등을 조금씩 다 기억하지 않나. 저도 그런 기억이 많다. 그래서 가족 이야기를 오랫동안 좋아했다. 그 안에서 끄집어내다보니 이것저것 생각이 많이 났다." -아역 배우들의 관람 소감은 무엇이었나."작품에 참여한 친구들이니까 객관적인 감상이 될지는 모르겠다. 한달전 쯤 처음 영화를 보여줬는데, 아이들이 생각보다 깊이 들어가서 감정을 이해하더라."-흥행을 어느 정도 예상하나."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많이 한다. 대중을 만나고 싶은데,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로 어떻게 대중과 만날 수 있을까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더 많은 관객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우리' 시리즈를 계속 볼 수 있는 걸까."처음부터 시리즈로 가겠다는 계획은 아니었다. 지금은 그런 마음이 한편으로는 생긴다. 한편으로는 인정하는 부분도 있다. 이것이 나의 취향이기도 하고, 개인적 관심사이기도 하니까. 꼭 다음 작품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이야기를 언젠가 또 하지 않을까. 세계관까지는 아니지만, 그 동네에서 계속 자라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세계에서도 어른들처럼 너무나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우리들'을 함께 했던 배우 장혜진이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를 다녀왔다."칸에서 '기생충'이 상을 받았을 때 우리의 국경일이었다.(웃음) 우리 큰 언니가 금의환향했다며 자랑하기도 했다. 워낙 좋은 배우이고, 누군가는 당연히 알아봐주실 거라고 생각했다. 근 미래에 좋은 영화에서 좋은 감독님과 하시게 돼서 정말 뿌듯하고 좋았다. 자랑도 엄청 많이 했다. 대신 축하도 받았다. 하하하." -사람 복이 많은 듯하다."사주에 인복이 좋다더라.(웃음) 사람 복이 정말 많다는 생각을 한다. '이 사람들 없이 영화를 찍을 수 있었을까'란 생각이 든다. 영화는 혼자 찍는 게 아니다. 좋은 코멘트를 받으면서 오류를 수정해야 하고, 배우들이 없으면 아예 찍을 수 없다. 같이 하는 작업이다. 천운이다.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를 영화에 다고 싶나."여자들의 이야기를 조금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 조금 더 지켜보고 싶은 이야기들도 있고. 지나칠 수도 있는 일상 안에서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다음 작품을 빨리 하기 위해선 제가 내공을 빨리 더 쌓아야겠다."-소포모어 징크스가 없는 듯하다."그런가. 첫 작품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두번째 작품이 더 어렵다. '영화를 내가 왜 하지?'라는 질문도 스스로에게 많이 했다. 아직도 저는 영화가 어렵고 힘들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롯데엔테테인먼트 2019.08.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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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윤가은 감독 "'우리들'의 스승 이창동 감독, '우리집' 반응 궁금해"

단 한 편의 영화로 영화계를 휩쓴 감독이 두번째 작품을 내놓았다. 소포모어 징크스를 예상하던 이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 또 다른 명작을 만들어냈다. 관객을 치유했고 따스한 박수를 받았다. '우리들'에 이어 '우리집'을 내놓은 윤가은 감독의 이야기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우리집'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숙제 같은 가족의 문제를 풀기 위해 어른들 대신 직접 나선 동네 삼총사의 빛나는 용기와 찬란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우리들'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 국내외 30개 이상 영화상을 휩쓸며 전 세계가 사랑하는 감독으로 떠오른 윤가은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윤 감독은 또 다시 아이들을 영화의 중심에 세웠다. 마주치기만 하면 다투는 부모님이 걱정인 12살 하나(김나연)와 한달이 멀다하고 이사를 다니는 것이 싫은 유미(김시아)·유진(주예림)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여름날 풀냄새가 날 것 같은 스크린 위에 아이들의 예쁜 순수함이 떠다니다 관객에게까지 닿게 만든다. "우리집은 진짜 왜 이럴까?"라는 하나의 대사 등 아이들의 이야기지만 어른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과연 윤가은 감독의 내공이 듬뿍 담긴 '우리집'이다. -전작 '우리들'의 흥행 이후 부담이 컸을 것 같다."생각보다 부담이 되더라. 첫번째 영화가 개봉을 목표로 하고 만들었던 영화도 아니었어서, 결과가 저희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라 소화가 안 됐던 것 같다. 어떤 감독이 돼야 하나 고민도 했다. 답이 잘 안 나오더라. 선배 감독들의 조언을 듣고 다음 작품을 빨리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이 들고 난 후부터는 새 영화 생각만 했다." -두번째 작품의 시나리오를 가족 이야기로 쓰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우리들' 편집 무렵부터 준비하던 시나리오가 있었는데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다. 가정 내 폭력과 학대를 다룬 이야기에서 시작했다. 그것을 발전시키면서 '내가 이 안에 어떤 것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고민하다보니 가족이라는 테두리가 남고 소재는 많이 바뀌었다."-'우리들'과 비교해 '우리집'을 만들며 어떤 차이점이 있었나."다른 고민이 있었다. '우리들' 때에는 이창동 선생님이 멘토셨다. 트리트먼트부터 제작의 입장에서 열심히 배우면서 했다. 이번에는 선생님이 안 계신 상태이니 '더 잘 해야겠구나' 생각했다. '우리들' 때 같이 했던 아토와 함께 하게 됐고, 그때 스태프 분들을 또 다른 멘토로 삼아서 피드백을 받았다. 어렵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이창동 감독님은 이번에는 코멘트를 해주지 않으셨다." -제자의 완벽한 독립이다."어떻게 보실지 기대된다. '버닝'과 맞물려 보여드릴 생각도 못했다. 긴장된다. 무섭다. 혼내시는 분은 아닌데, 꿰뚫어 보시는 것 같다. 늘 그런 느낌을 받는다. 재미있게 잘 보셨으면 좋겠다." -윤가은 감독이 또 어린이 이야기를 한다는 사실이 화제였다."주위에서 '이제 다른 영화를 해야지'라든가 '큰 예산의 영화를 해야지'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고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근데 사람은 잘 안 비뀌는 것 같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도 잘 못하는데. 영화는 변수가 많다. 완전히 다른 걸 하고 싶은 마음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하고 싶은 것을 어떻게 확장할까, 어떤 것을 찾아낼까라는 고민을 하다보니, 하고 싶은 이야기에 집중하다보니 이렇게 됐다. 빨리 찍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더 친숙하고 더 하고 싶은 것을 해야 동력이 많이 생길 것 같았다." -'우리집'을 만들며 어떤 고민을 했나."다른 분들이 '우리들'의 흥행 스코어가 잘 나왔다고 생각하시는데, 돈을 많이 번 것은 아니다. 이후에도 나는 알바를 찾고 있었다. 수익이 나려면 훨씬 더 많은 관객이 들어야 한다. 수익이 났다해도 월세를 메꾸는 정도라고 할까. 알바를 빨리 해야 생활비를 버니까, 고민을 한창 하고 있을 때였다. 다름 사람들 말처럼 큰 영화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나 규모나 이야기 자체를 제가 책임질 수 있어야 했다. 그러기엔 고민에 큰 시간이 들 것 같았다. 조금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없을까란 고민을 했다. '우리집'은 내 나름대로 대중영화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볼 수 있는 대중영화라고 생각한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롯데엔테테인먼트 2019.08.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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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우리집' 윤가은 감독 "아역배우 촬영 수칙, 100% 못 지켜 미안"

단 한 편의 영화로 영화계를 휩쓴 감독이 두번째 작품을 내놓았다. 소포모어 징크스를 예상하던 이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 또 다른 명작을 만들어냈다. 관객을 치유했고 따스한 박수를 받았다. '우리들'에 이어 '우리집'을 내놓은 윤가은 감독의 이야기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우리집'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숙제 같은 가족의 문제를 풀기 위해 어른들 대신 직접 나선 동네 삼총사의 빛나는 용기와 찬란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우리들'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 국내외 30개 이상 영화상을 휩쓸며 전 세계가 사랑하는 감독으로 떠오른 윤가은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윤 감독은 또 다시 아이들을 영화의 중심에 세웠다. 마주치기만 하면 다투는 부모님이 걱정인 12살 하나(김나연)와 한달이 멀다하고 이사를 다니는 것이 싫은 유미(김시아)·유진(주예림)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여름날 풀냄새가 날 것 같은 스크린 위에 아이들의 예쁜 순수함이 떠다니다 관객에게까지 닿게 만든다. "우리집은 진짜 왜 이럴까?"라는 하나의 대사 등 아이들의 이야기지만 어른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과연 윤가은 감독의 내공이 듬뿍 담긴 '우리집'이다. -아역배우들과 합이 좋다."제가 아이들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저를 잘 다루는 것 같다.(웃음) 같이 재미있게 작업했다. 고생도 많이 했다." -아역배우들에게 어떤 디렉션을 줬나."'우리들' 배우들과 비교해 나이대가 달라졌다. '우리들'은 같은 또래, 같은 생활권의 친구들이 모였다. '우리집'은 나이대가 다양하다. 세 친구들이 같이 뭉쳐서 하는 이야기라, 어떻게 같이 극을 만들어나갈까가 큰 고민이었다. 리허설을 두달 반 정도 했다. 제가 조급해졌다. 어린이라는 단어로 퉁 쳐서 묶기엔 그 아이들 모두 말하는 방식도 다르다. 그 차이를 모르고 친해지지 않는 것 같아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시간이 흐르며 알아서 잘 친해졌더라. 바보 같이 걱정했던 거다. 리허설 때 아이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아이들이 자신이 이해한 감정을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렉션을 준다고 하는 게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 같이 만들어가는 느낌이 강하다."-아역배우 촬영 수칙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수칙을 100% 지키지는 못했다. 회자가 되는데, 미안하다. 하하. 배우들이 보면 '100% 다 안 지켜졌는데'라는 생각을 할 것 같다. '우리들'을 찍고 나서 배우들에게 미안한 순간들이 있었다. 그것이 안 잊혀진다. '우리들' 현장에서 발견해서 나중에 알았던 것들도 있었다. 그 미안함을 저도 까먹기도 하니, 문서화를 해 놓으면 누구라도 보고 서로 체크해줬으면 했다. 기록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급하게 스태프들과 규칙을 상의했다. 최대한 노력을 하려고 했다."-'예쁘다는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는 내용의 수칙이 인상깊더라. 사실 어른들이 '예쁘다'고 하는 것이 어떤 기준에 의한 예쁨이 아니라 그 존재가 예쁜 것이지 않나. 그런데, 아이들이 받아들일 때는 그렇지 않다. 매일 예쁘다고 하다가 예쁘다고 하지 않는 날엔 스트레스를 받더라. '왜 자꾸 나한테 예쁘다는 말을 하지'라는 고민을 하기도 한다. 아이들도 배우라서 외적으로 보이는 것을 신경쓴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그런 효과를 낼 수도 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성인배우들에게 쉽게 하지 않는 말을 아이들에게도 하면 안 된다. 말하는 법이 제일 어렵다. 가치를 평가하게 되는 말이 있는데, 그것이 사실 제일 어렵다."-더운 여름 촬영이었는데, 아역 배우들이 참을성이 강했나보다."참을성이 좋다. 성인들보다 더 잘 참는다. 책임감이 더 강하기도 하다. '어른의 말을 잘 들어야해'라는 고정관념이 작용한다. 그러다 시간이 갈수록 아이들이 의사표현을 할 때가 있다. 그러면 진짜 뿌듯하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롯데엔테테인먼트 2019.08.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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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데뷔 28주년' 신승훈, 밀리언셀러부터 제작자까지 '현재진행형 레전드'

가수 신승훈이 데뷔 28주년을 맞이했다. 신승훈이 11월 1일 데뷔 28주년을 맞아 팬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신승훈은 1990년 11월 1일 데뷔해 11장의 정규 앨범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젝트 앨범과 음악으로 한국 가요계에 한 획을 그었다. 싱어송라이터로 감미로운 음악을 노래하는 발라드 황제로 다양한 기록을 세운 현재진행형 레전드 가수다. 신승훈은 1980년대 후반 라이브 카페에서 통기타 가수로 노래를 하던 신승훈은 데뷔 앨범이자 첫 번째 정규 앨범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가요계 정식 데뷔했다. 데뷔하자마자 그의 놀라운 기록은 시작됐다. 14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데뷔와 동시에 밀리언셀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수상 기록의 서막을 연다. 소포모어 징크스도 그에겐 해당사항이 아니었다. 이듬해 발표한 두 번째 정규 앨범 '보이지 않는 사람'도 초대박을 쳤다. 타이틀곡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음악방송에서 14주 연속 1위를 한 뒤 그 해 모든 가요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휩쓸었다. 이 앨범으로 골든디스크에선 첫 대상을 받았다. 이어 '널 사랑하니까'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거머쥐었다.히트곡 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 후로 오랫동안' '운명' '지킬 수 없는 약속' '전설 속의 누군가처럼' '사랑해도 헤어질 수 있다면' '그런 날이 오겠죠' 'Dream Of My Life' 등 잇따라 내는 음악마다 많은 사랑을 받으며 골든디스크에서 총 10개의 본상 트로피를 안았다. 문학같은 가사와 독창적인 곡 전개와 멜로디로 신승훈 표 발라드를 구축하며 수 많은 히트곡을 낸 신승훈에게 발라드의 황제, 가요계의 레전드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유다.올해는 가요 제작자로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도전을 멈출지 모르는 신승훈이다. 아이돌 그룹 홍수 속에서 여자 신인 가수 로시를 제작해 주목을 받았다. 로시가 발표한 'Stars' '술래' '버닝' 등 감각적인 음악을 통해 신승훈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얼마나 광활한지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의 또 다른 도전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18.11.0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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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Dol③] 이승주 "'뷰티풀' 정산 때 통장 최고 금액 찍혔어요"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은 가요와 방송을 아우르는, 블루칩 시장이 된지 오래다. 영상과 음악 컨텐트가 서로 밀고 끌며 시너지를 낸다. 한 번 터지면 효과가 극대화되는 이유다. tvN '도깨비' OST 가 증명한다.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는 올해 가온차트에서 상반기 디지털차트 1위를 차지했다. 크러쉬의 '뷰티풀'·찬열&펀치의 '스테이 위드 미'·소유의 '아이 미스 유'는 각각 5위, 6위, 9위에 랭크하며 OST 열풍을 불러일으켰다.그 중심엔 송동운 대표가 있다. 그가 제작한 OST 면면을 살펴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도깨비'를 비롯해 '괜찮아 사랑이야' '태양의 후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그를 통해 태어났다. 그야말로 OST 히트 메이커다.송동운 대표를 주축으로 작곡가 안영민·이승주· 펀치가 버티고 있다. 안영민은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이승주는 '뷰티풀'을 작곡했다. 펀치는 '신 OST 가수'로 떠오르는 신예다. 실력있는 작곡가가 버티고 있으니 유명 가수들이 줄줄이 참여했다. 최근 작업한 KBS 2TV '최고의 한방' OST엔 보아·매드클라운·윤미래·규현 등이 '믿고' 따라왔다.>>②편에 이어- 작곡을 안 했다면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안 "숟가락 빨고 있을 거예요. 다른 재능은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더 악착 같이 작곡하고 있어요. 재밌기도 하고요(웃음)"이 "통장에 찍히는 금액을 보고 재미있는 것 아닌가요. 노래가 절로 써지고.(웃음)"- 즐기면서 일을 하시네요.이 "영민이 형은 제가 본받아야할 분이에요. 즐기면서 하시거든요. 전 그렇게 못해요."안 "다른 작곡가에 비해 몰두하지 않고 느낌으로 곡을 써요. 편곡도 1시간 밖에 안 걸려요. 승주처럼 정성을 다해서 한 음 한 음 다루는 게 멋있는 것 같아요." - 펀치 씨는 가창자로서 두 작곡가와 작업을 해봤어요.펀치 "세상 모든 작곡가가 영민 오빠가 같은 줄 알았어요. 녹음할 때도 굉장히 호탕하고, '지금은 누구 같았어'라면서 모창도 해요. 칭찬만 하는 작곡가라 편해요."이 "영민이 형은 가수들의 장점이 머릿속에 있어요. 그걸 끄집어내는 능력이 탁월해요."안 "잘하니까 칭찬하는 거예요. 못하면 못한다고 해요. 어떤 가수는 앉혀서 30분간 얘기한 적 있어요. '네가 예능을 할 건 아니잖니. 1절은 할 수 있어야지'라며 혼냈죠."- 각자 녹음 스타일은 어떤가요.이 "'잘한다 잘한다'하며 녹음을 유도 하는 스타일이에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노래를 잘하는 가수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아직은 많은 경험이 없어서 중심이 없어요. 머릿속에 원하는 느낌이 있지만 별로라고 얘기하기 힘들더라고요. 가수와 타협점을 찾는 편이에요."안 "옛날과 비교 하면 녹음 환경이 많이 좋아졌어요. 녹음 시간이 길면 저뿐 아니라 가수, 엔지니어도 다 지쳐요."펀치 "승주 오빠는 가수에게 '어떠세요'라고 물어보세요. 처음엔 뭐라고 대답할지 몰라서 당황했어요.(웃음)"- 지금까지 작업했던 가수 중 가장 노래를 잘하는 가수는 누군가요.안 "원로 가수들과 작업하면 오히려 제가 긴장해요. 정말 잘해서 2~3번 노래 부르면 끝나요. 박상민 형 같은 경우 4시간에 5곡씩 불러요. 한방이죠. 정말 소름 돋았던 가수는 박효신이에요. 노래를 진짜 잘해서 '어떻게 이렇게 노래를 잘하지'라는 생각을 해요. 그런데 그 친구는 만족을 못해요. 계속 '다시 해야 될 것 같은데요'라고 말해요. 정말 잘했다고 확신을 주고 집에 보냈는데 또 문자가 오더라고요.(웃음)"이 "전 글쎄요. 많이 작업을 해보지 않아서요. (펀치 "저요 저") 테크닉 보다 톤을 중요시 하는 데 펀치는 감정과 톤이 좋아요. 윤미래 씨와 '사랑이 맞을 거야'를 작업했는데 잘한다고 생각했어요."- 처음 작업한 곡은 뭔가요.안 "CCM을 처음 만들었고, 작사로서 데뷔곡은 SG워너비 '사랑하길 정말 잘했어요'에요. (박)근태 형과 (조)영수 형이 가사 계속 써보라고 해서 다음에 작업한 곡이 V.O.S의 '눈을 보고 말해요'예요. 그리고 신화의 '브랜뉴' 하면서 잘 됐죠." - 승주 씨가 몸담았던 바닐라유니티는 활동 안 하나요.이 "먹고살기 힘들어서 뿔뿔이 흩어졌어요. 재미로 했었는데 처음으로 낸 앨범이 잘 됐어요. 서태지 선배님에게서도 연락오고, 지산 록페스티벌 메인 무대도 섰죠. 그렇게 두 번쨰 앨범을 작업했는데 생각이 너무 많았나 봐요. 욕심도 났고요. 그 욕심은 화로 다가왔고, 전형적인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었어요."- 아쉽겠어요.이 "할 만큼 해서 아쉽진 않아요. 처참하게 점점 내려왔거든요. 그걸 느껴서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도 별로 없어요.(웃음)"- 작곡가 생활은 만족하나요.이 "재밌어요. 70곡 정도 저작권 협회에 등록돼있고, 대중음악은 20곡도 안 돼요. 곡 낸 거에 비해 히트곡이 많은 편이죠. '뷰티풀' '스테이 위드 미' '다시 너를' '리셋' 등. 다 OST곡이네요.”- 앞으로 목표는 뭔가요.송 "나중에 영화제작을 하고 싶어요. 10년 전부터 꿈꿔왔어요. 영화 OST도 지금의 작곡가 라인업이 만들고요. 이미 생각하는 시나리오도 있어요. 외화 리메이크를 생각 중이에요."안 "로코베리를 널리 알리고 싶어요. 제가 알려지는 것보다 로코베리가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저는 그냥 뒤에 있고 싶어요."펀치 "꾸준히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데뷔 앨범 나왔을 때에도 1위를 찍었으면 좋겠어요.(웃음)"이 "의도치 않게 '뷰티풀'과 '스테이 위드 미'가 잘 됐어요. 그래서 부담도 늘었어요. 그런데 축하한다는 소리를 듣는 건 1주일 뿐 이더라고요. 정산도 6개월 뒤니까 평소 때처럼 비빔면 끓여먹었고요. 지금은 곡 하나하나 만드는 게 재밌어요. 그리고 그걸 가수들에게 가창을 부탁하는 것도 재밌고요. 좀 더 좋게 만들어서 좋은 결과물을 내서 뿌듯함을 느끼고 싶어요."- 정산은 넉넉히 받았나요.이 "저작권료는 6개월 지나서 받아요. 바로 오늘이 그날이네요. 통장의 최대치가 찍혔어요.(웃음) 금액은 말씀드릴 수 없어요." - '최고의 한방' OST 마지막 곡이 남았죠.송 "라인업도 특급이지만 노래도 좋아요. 시청률이 높진 않지만 좋은 노래는 언젠간 빛을 볼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노래를 듣는 사람들이 '퀄리티는 끝내 주는 구나'라는 평가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이 드라마에 이런 좋은 노래가 어떻게 들어왔지'라는 자부심이 있어요."이 "꼭 한 번 들어보세요. 나중에 들어도 창피하지 않은 곡들입니다."- 앞으로도 이들과 함께 OST 작업을 할 건가요.송 "곡 의뢰를 하면 100곡씩 와요. 그런데 저에겐 이 두 사람이 최고예요. 잘 나간다는 작곡가 곡을 받아도 안 좋으면 안 써요. 작곡가들은 곡이 거절당하면 자존심 상해하는데 이들은 계속 작업해서 줘요. 그래서 좋아요."안 "다른 작곡가들은 지쳐하는데 우리는 안 지쳐요. 거절당하면 '또 써야지'라면서 작업하거든요.(웃음)"- 그래서 'OST계 만수르"라는 별명이 생겼나봐요.송 "말도 안돼요. 다른 사람들이 웃어요."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촬영,편집=민혜인장소=해방촌 일오구 2017.07.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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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옥택연 "군 입대로 인한 공백? 걱정 NO"

2PM 멤버 옥택연이 흥을 잠시 내려놓고 진지한 캐릭터로 관객과 두 번째 만남을 준비한다.옥택연은 5일 개봉하는 영화 '시간위의 집(임대웅 감독)'에서 최신부 역을 맡는다. '시간위의 집'은 옥택연이 '결혼전야(2013)'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영화다. 드라마에선 주연을 하던 그가 이번 영화에선 비중은 크지 않지만, 극 전개 면에서 중요한 캐릭터를 맡았다. 역할의 크기 보다는 영화 전체의 큰 그림을 보고 작품을 택했다. 영화를 함께한 김윤진은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하던 배우가 영화에서 작은 역할을 하는 건 쉽지 않을 결정"이라며 이 점을 높게 평가했다. 영화는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김윤진(미희)이 25년 간의 수감생활 후 다시 사건이 발생한 집으로 돌아와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옥택연은 김윤진이 진실을 찾을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인물이다. 예능에서 보여준 '옥빙구'나 무대 위에서 보여준 흥 많은 모습은 볼 수 없지만, 담담하고 진지하게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옥택연의 모습도 새롭고 반갑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김윤진과 실제로 만나 영화 작업을 해보니 어땠나."작품 속 캐릭터 때문에 강인할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강하면서도 동시에 부드러운 느낌이 있는 분이었다. 또 선배님이 캐릭터를 준비하고 디테일한 특징을 살려 연기하는 걸 보고 많이 배웠다. 그런데 사실 영화 촬영할 땐 늙은 미희로 분장한 선배님만 뵙다가 영화 홍보하면서 분장을 안 한 선배님의 모습을 보니 낯설다. 최근에 언론시사회에서 보고도 '누구세요?' 뭐 이런 느낌이었다." -제 시간 밥을 챙겨먹고 쉬는 김윤진 덕분에 촬영 현장이 좋았을 것 같다."사실 난 어떤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서 선배님들이 해주는대로 따르는데 김윤진 선배님의 배려 등이 정말 감사했다. 김윤진 선배님이 먼저 밥 먹고 하자고 해주시니깐 나 뿐만 아니라 영화 스태프들도 고마워했다. 사실 난 내것만 찍으면 되고 분량이 많지 않아서 힘들어도 괜찮은데 스태프들은 계속 촬영을 해야되지 않나. 그런데 김윤진 선배님이 딱 앞장서서 쉴 땐 쉬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했다." -군 입대 전 선보이는 마지막 영화다."군 입대 전 마지막 영화가 이 작품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만족한다. 두 번째 작품인데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군 입대하고 돌아올 때까지 최신 영화로 남아있을 작품이니깐 관객분들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 작품은 배우로서 입지를 굳히고 가겠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그저 배우로서 한 발 또 앞으로 나간 느낌과 의미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군 입대를 해야하는데, 공백에 대한 부담이나 걱정은 없나."큰 걱정 안 한다. 사실 시간이 빨리가는 느낌이다. 군대가면 어떨지 모르지만.(웃음) 또 앞으로 활동하는 것도 길게 보고 있기 때문에 돌아와서 또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음악방송에 가면 선배의 위치인데 충무로에 오면 까마득한 후배가 된다. 어떤 게 더 편한가."둘다 불편하다. 요즘 음악방송에 가면 진짜 후배들이 많다. 다 후배다. 그런것도 부담스럽다. 배우 쪽으로 가면 다 높은 선배님들 뿐인데 그 또한 부담스럽다. 어느 것도 어느 자리도 쉬운 건 없는 것 같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옥택연 "선배님께 사랑받는 비결? 바른 이미지 덕" [인터뷰②] 옥택연 "군 입대로 인한 공백? 걱정 NO" [인터뷰③] 옥택연 "소개팅 등 소소한 일상 속 행복 찾고파" 2017.04.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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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회 골든]지코·트와이스·여자친구 등 1차라인업

골든디스크 1차 라인업이 공개됐다.이번에 공개된 라인업은 첫날(1.13)인 디지털 음원 시상식에 나올 다섯팀이다. 마마무·어반자카파·여자친구·지코·트와이스.(소개 순서는 팀명을 기준으로 가나다순)이들은 골든디스크 공식 집계 기간(2015년 11월 1일~2016년 12월 31일) 음원 사이트를 집어삼킨 괴물들이다. 음원을 냈다하면 차트 1위는 물론, 롱런하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어 2016년 가요 결산에 빠지지 않는다. 마마무는 2016년 재평가된 걸그룹이다. 데뷔부터 '괴물 걸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실력을 뽐냈지만 올해 활약이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2월 발표한 첫 정규 앨범 '멜팅' 타이틀곡 '넌 is 뭔들'로 음원차트 1위는 물론 가요프로그램까지 휩쓸었다. 입 아플 정도로 뛰어난 보컬과 무대 매너까지, 라이브가 완벽한 그룹으로 손꼽힌다. 기세를 몰아 지난달 발표한 미니앨범도 역주행으로 차트 정상에 올랐다. 지금도 음원차트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그동안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아온 어반자카파는 올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지난 5월 발표한 '널 사랑하지 않아'는 보컬 그룹으로는 보기 드물게 큰 사랑을 받았다. 계절감이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좋은 노래와 실력 앞에 계절 따위는 소용 없었다. 공개된지 7개월이 넘었지만 여전히 음원차트 30위권에 머물고 있다. 가온 차트를 살펴봐도 5월부터 월간 19·1·12·10·17·24·26위 등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여자친구의 활약은 엄청났다. 지난해 최고의 신인으로 활약한 여자친구는 소포모어 징크스(2년차 부진한다는 속설) 없이 올해도 날아다녔다. 지난 1월 발표한 '시간을 달려서'는 아련한 멜로디에 오차없는 군무로 '파워 청순' 신드롬을 일으켰다. 순위 프로그램 15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7월 발매한 '너 그리고 나'도 1위 트로피 14개를 챙기는 등 한 해 이들이 모은 트로피만 30여개다. 팀명처럼 친근한 여자친구의 컨셉트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힙합이 강세를 보인 올해 가요계 중심에는 지코가 있었다. 블락비 멤버가 아닌 지코라는 뮤지션으로 활약한 한 해를 보냈다. 지난 1월 발매한 스페셜싱글 '너는 나 나는 너'로 힙합을 기반으로 한 어반알앤비 장르를 정착시켰다. 그에게 노래 한 곡을 받기 위한 가수들이 줄을 섰다는 것만으로 뛰어난 음악적 재능이 입증된다. 지난달 대세 뮤지션 크러쉬·딘과 함께 한 '버뮤다 트라이앵글'까지 히트시키며 '믿고 듣는'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했다. 올 여름 전국은 '샤샤샤' 열풍이었다. '샤이샤이샤이(Shy Shy Shy)' 발음이 어려워 쉽게 부른 '샤샤샤'로 '치어 업' 인기에 탄력을 받았다. 인기가 한 풀 꺾일 즈음 올림픽과 맞물려 역주행을 시작했다. 수애·마동석·박신혜 등 어딜가도 '샤샤샤' 부르기 바빴다. 지난 10월 새 앨범 'TT'를 발표 이번에도 귀엽게 우는 안무와 '너무해~ 너무해~'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애국가를 불러도 히트한다'는 트와이스의 인기는 골든디스크에서도 빛날 수 있을 지. 제31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은 2017년 1월 13일과 1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7·8홀에서 개최되며 JTBC·JTBC2에서 생중계된다. 첫날은 씨엔블루 정용화·소녀시대 서현·황치열이 진행한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6.12.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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