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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아깝다 공동 선두' 김주형, PGA 특급 지정 대회서 공동 7위…'이글쇼' 매킬로이 우승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지정대회(시그니처 이벤트)인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공동 7위에 올랐다.김주형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적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는 5타 차다.3라운드까지 선두와 2타 차를 형성하며 역전 우승도 노렸던 김주형은 마지막날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기록한 끝에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시즌 소니 오픈 65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컷 탈락 등 이전 두 번의 대회에서 부진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작년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뒤 최근 7개 대회(정규 대회 기준)에서 톱10에 진입하지 못했던 아쉬움도 털어냈다. 최종 라운드에서 김주형은 한때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매킬로이가 10번 홀, 12번 홀 버디에 이어 14번 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면서 김주형과의 격차를 벌렸다. 김주형은 13번 홀(파4) 버디로 2타 차로 추격했으나, 매킬로이의 이글 퍼트로 우승에 다가가지 못했다. 한편, 올해 처음 PGA 투어 대회에 나선 매킬로이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최종 합계 21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 이후 9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2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셰인 로리(북아일랜드)가 19언더파로 2타차 준우승을 차지했다.크리스마스 음식을 준비하다 손바닥 부상을 당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번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러 공동 9위(15언더파 273타)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선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김시우가 김주형 다음으로 높은 순위인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안병훈도 10언더파 278타,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임성재는 9언더파로 공동 33위에 이름을 올렸다. 윤승재 기자 2025.02.03 08:48
PGA

"정말 바보짓이었다" 와인잔으로 반죽 만들다 손바닥 수술, '세계 1위' 셰플러가 고백한 황당 부상 경위

남자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복귀전을 치른다. 셰플러가 30일(한국시간) 개막하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에서 2025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경기를 치른다. 셰플러는 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와 지난 20일 종료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출전하지 못했다. 오른쪽 손바닥 수술 때문이었다. 셰플러는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음식으로 (이탈리아 파스타) 라비올리를 준비하다가 유리 조각에 오른쪽 손바닥을 다쳤다고 전했다. 수술대에 올라야 했던 셰플러는 "(지난해 태어난) 아들 베넷의 기저귀를 한 손으로 갈아줘야 했고, 양치질도 왼손으로 했다. 내가 얼마나 손재주가 없는지 깨달았다"라며 지난 한 달을 돌아보기도 했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를 앞두고 셰플러는 "파티하려고 빌린 집에서 라비올리 반죽을 와인잔으로 굴리다 잔이 부서지면서 부러진 와인잔 줄기가 손바닥에 박혔다"고 구체적인 부상 경위를 설명했다. 손바닥 출혈이 멎기까지 15분가량 걸렸다고 말한 그는 집으로 돌아오고 이동한 병원에서 손바닥에 박힌 유리 조각을 빼냈다고 덧붙였다. 셰플러는 "사고를 당한 직후에 정말 바보짓을 했다는 생각에 내게 화가 났다"고 털어놨다.이후 셰플러는 한 달가량 치료와 재활에 매진했고, 현재는 스윙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셰플러는 "모든 것이 제대로 치료됐고 기분이 좋다"며 "앞선 2개 대회를 놓쳤다고 원래 세웠던 일정에 변화를 주고 싶지는 않다"며 계획대로 시즌을 소화하겠다고 말했다. PGA 투어 통산 13승을 거둔 셰플러는 지난해에만 7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19개 대회에서 상위 10위에만 16회 진입하며 맹활약했고, 마스터스와 파리 올림픽 등에서 우승하며 남자 골프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또 지난 11일엔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선정한 2024 올해의 남자 골프 선수로 2년 연속 영예를 안기도 했다. 윤승재 기자 2025.01.30 08:46
PGA

한 손으로 기저귀 갈고 양치질도 왼손으로, 크리스마스 준비하다 수술한 셰플러 "복귀하고 싶은 마음 간절해"

크리스마스 음식을 준비하다 오른손을 수술한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복귀전을 준비한다. 셰플러는 21일 미국 현지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오른손) 수술은 잘 됐고 컨디션도 좋다. 다음 주 대회에 출전할지는 일주일 안에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셰플러가 오는 30일(한국시간) 개막하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를 거라고 전망했다. 셰플러는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음식으로 (이탈리아 파스타) 라비올리를 준비하다가 유리 조각에 오른쪽 손바닥을 다쳤다고 전했다. 수술대에 올라야 했던 셰플러는 "(지난해 태어난) 아들 베넷의 기저귀를 한 손으로 갈아줘야 했고, 양치질도 왼손으로 했다. 내가 얼마나 손재주가 없는지 깨달았다"라며 지난 한 달을 돌아봤다. 이 오른손 부상으로 셰플러는 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와 지난 20일 종료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출전하지 못했다. 셰플러는 수술 후 2주 동안 완전히 쉬었다고 전했다. 셰플러는 비시즌에도 친구들과 골프를 즐기는 등 1년 내내 골프를 쉬지 않지만, 이번에는 불가항력으로 골프채를 놓을 수밖에 없었다고. 셰플러는 "체육관에서 많은 것을 할 수 없었다. 상체 운동은 하지 못하고 몸의 왼쪽만 운동하면서 훈련했다"면서 "수술 후 옛날 샷과 대회를 보면서 반성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거의 집에서 훈련하면서 골프를 하던 느낌을 계속 떠올리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셰플러는 "내가 정상으로 돌아가고 올바른 회복 과정을 밟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서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고 기대도 되지만, 서두르지는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PGA 투어 통산 13승을 거둔 셰플러는 지난해에만 7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19개 대회에서 상위 10위에만 16회 진입하며 맹활약했고, 마스터스와 파리 올림픽 등에서 우승하며 남자 골프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또 지난 11일엔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선정한 2024 올해의 남자 골프 선수로 2년 연속 영예를 안기도 했다. 윤승재 기자 2025.01.21 13:00
해외축구

“히샤를리송 총 맞았나” 집단 난투극 신스틸러

히샤를리송(토트넘)이 난투극 속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0일(한국시간) “히샤를리송이 모하메드 쿠두스를 향해 전력 질주하다가 어깨에 부딪쳤고, 고통스러워하며 바닥에 쓰러졌다”고 전했다.19일 열린 토트넘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는 난투극이 벌어졌다.토트넘이 4-1로 앞선 후반 39분, 웨스트햄 쿠두스가 상대 미키 판 더 펜의 엉덩이를 걷어찼다. 경합 뒤 넘어졌던 판 더 펜은 바로 일어나 항의했는데, 쿠두스는 손바닥으로 판 더 펜의 안면을 가격했다.쿠두스의 폭력적인 행위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따지러 온 파페 사르의 얼굴도 손바닥으로 세게 밀쳤다. 애초 주심은 노란 카드를 꺼냈지만, 비디오 판독(VAR) 후 색깔을 빨간색으로 바꿨다.히샤를리송은 선수들이 이미 엉켜있는 복잡한 틈바구니에 끼려고 했다. 동료들을 돕기 위해 쿠두스 쪽으로 달려갔는데, 어깨에 부딪힌 후 곧장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고통을 호소한 히샤를리송은 한참이나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히샤를리송은 어떤 영향력도 발휘하지 못했다. 한 팬은 “히샤를리송이 쿠두스의 어깨에 부딪혀 총을 맞은 것처럼 쓰러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팬은 “히샤를리송이 길을 잃었을 때, 해설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고 했다. 히샤를리송이 양 팀 선수들의 난투극 속 ‘신스틸러’였다는 것이다.히샤를리송도 손흥민처럼 이번 경기가 부상 복귀전이었다. 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히샤를리송은 후반 36분 도미닉 솔란케를 대신해 피치를 밟았다. 터치가 5회에 그칠 정도로 활약은 미미했으나 확실히 세간의 주목은 끌었다.대승을 거둔 토트넘은 오는 25일 오전 4시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3차전을 치른다. 이틀 뒤인 27일에는 크리스털 팰리스와 EPL 9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11월 A매치 휴지기 전까지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김희웅 기자 2024.10.20 12:37
프로야구

악바리가 하트 세리머니를···역시 "몸쪽 공은 다 맞겠다, 아드레날린 솟구쳐"

평소 인상을 쓰며 전력으로 질주하던 베테랑이 베이스를 돌며 포효했다. 홈 플레이트를 밟기 전에 동료에게, 또 더그아웃에 들어와선 관중석을 향해 하트 세리머니까지 했다. 대졸 출신 프로 14년차 김헌곤(36·삼성 라이온즈)의 이야기다. 삼성은 지난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10-5로 이겼다. 홈에서 2연승을 거둔 삼성은 한국시리즈(KS) 진출까지 1승만 남겨놓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 장점인 장타력을 앞세워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가져왔다. 김헌곤의 홈런이 분위기를 갖고 오는 계기였다"라고 말했다. 김헌곤은 이날 2번 타자로 나서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3-1로 앞선 5회 말 2사 후 LG 유영찬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쳤다. 또 6-1로 앞선 7회 말에는 무사 1루에서 왼손 투수 김유영에게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김헌곤은 이날 프로 입단 14년 만에 포스트시즈(PS) 첫 홈런을 친 데 이어 두 번째 홈런까지 신고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2-1로 앞선 3회 말 1사 1사 1루에서 의욕이 앞선 탓에 투수 견제사를 당한 아쉬움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김헌곤은 악바리다. 2011년 삼성 입단 후 1군에 자리잡기 전까지 2군에서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했다. 야간에도 나 홀로 개인 훈련을 하느라 손바닥에는 늘 물집이 생겼다. 곁에 있던 코치와 동료들이 그의 훈련을 말릴 정도였다. 간절함이 컸던 터라 누상에서도 이를 악물고 뛰었다. 전력 질주할 때 일그러진 표정은 트레이드 마크였다. 김헌곤은 2017년 12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4를 기록하며 주전으로 올라선 뒤 이듬해 개인 첫 3할 타율을 달성했다. 2019년과 2021년에도 타율 0.297, 0.281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2022년 주장을 맡은 뒤 지독한 슬럼프(80경기 타율 0.192)를 겪었고, 지난해에는 고작 6경기에 출장했다. 선수 생활의 최대 위기였다. 벼랑 끝에 내몰렸던 김헌곤은 올 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0.302 9홈런 34타점으로 부활했다. 베테랑으로 모범이 되며 팀에 큰 활력소가 됐다. 15일 PO 2차전은 김헌곤에게도 평생 잊지 못할 짜릿한 하루였다. 그는 "올 시즌은 하루하루 최고의 날이었다"라며 "오늘은 아드레날린이 솟구쳤다. 야구하길 참 잘했다 싶다"라고 반겼다. 하트 세리머니에 대해선 "이런 단기전은 기세가 중요하다. 우리에게 어떤 분위기가 왔을 때 팀 사기를 올리고 싶어 그런 액션이 나왔는데 조금 과했나 싶었다"고 웃었다. 삼성은 잠실로 이동해 17일 PO 3차전을 치른다. 각오를 묻자 "(PO 3, 4차전이 열리는) 서울 잠실구장에서도 똑같은 마음으로 임할 것이다. 몸쪽 가까이 공이 날아오면 다 맞을 거다. 내가 치고 못 치고가 중요하진 않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구자욱이 부상으로 빠져서 마음이 아픈데, 똘똘 뭉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6 09:50
프로야구

'이러니 애타게 기다렸지' LG 복덩이 문성주의 짧지만 강렬한 한방

안타를 치고 1루를 밟은 문성주(LG 트윈스)는 벤치를 향해 세리머니를 했고, 염경엽 LG 감독은 손바닥을 마주쳤다. LG 문성주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2-4로 뒤진 6회 말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와 1타점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7월 말 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이탈한 문성주는 이날 경기 전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 초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장해 4경기에서 타율 0.500(12타수 6안타)를 기록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문성주는 올 시즌 1군에서 타율 0.318 0홈런 46타점 44득점 13도루를 기록했다. 리드오프 홍창기와 테이블 세터진을 형성해 출루왕 경쟁을 펼칠 만큼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문성주의 합류는 곧 전력 상승으로 이어진다. 염경엽 감독도 10일 "제 욕심을 부리면 성주를 (2군서) 한 경기만 뛰게 하고 바로 올리고 싶다"라고 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LG는 문성주가 앞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적도 있고, 순위 싸움을 펼칠 만큼 상황이 급하지 않아 콜업에 신중한 모습이었다. 염 감독은 11일 문성주의 활용법에 대해 "당분간 대타로 대기한다"라고 밝혔다. 문성주는 짧지만 강렬한 한방을 날렸다. 염경엽 감독은 2-4로 뒤진 6회 말 1사 만루 우타자 김범석 타석에서 좌타자 문성주를 투입했다. 관중석에선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문성주는 오른손 선발 하영민의 초구 슬라이더, 3구 포크볼에 헛스윙했다. 문성주는 1볼-2스트라이크에서 하영민의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를 향하는 강습 타구를 날렸다. 공은 하영민의 허벅지를 맞고 굴절되는 내야 안타가 됐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4로 추격했다. 문성주는 대주자 구본혁으로 교체됐다. LG는 '대타(문성주) 작전'이 성공하자 신바람을 탔다. 후속 이영빈의 동점 희생 플라이에 이은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5-9 역전패를 당했지만, 문성주는 부상 복귀 첫날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12 00:06
메이저리그

황당 부상 시즌아웃에 이어 부정 투구 의혹까지...NYM 디아즈, 투구도 못하고 퇴장

뉴욕 메츠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30)가 부정 투구 의혹으로 퇴장을 당했다. 디아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소속팀 메츠가 5-2로 앞선 9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투구도 못하고 다른 투수 드류 스미스와 교체됐다. 3루심 빅 카라파자에 의해 퇴장을 당한 것. MLB닷컴은 "디아즈는 카라파자가 손과 모자 글러브를 검사한 뒤 퇴장을 당했다"라고 했다. 심판은 디아즈가 끈적끈적한 물질을 의도적으로 묻힌 것으로 봤다. 디아자는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과 함께 억울한 마음을 호소했다. 하지만 그의 손바닥은 이물질로 얼룩졌다. MLB닷컴은 "이 문제로 퇴장을 당할 경구 10경기 자동 출장 정지를 받을 수 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역대 MLB 최초 1억 달러(1억200만 달러) 계약을 따낸 불펜 투수가 된 디아즈는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승리 세리머니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 됐다. 올 시즌은 등판한 첫 20경기에서 14실점(12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5월 등판한 5번 세이브 상황에서 4번이나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이후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복귀 뒤 나선 6월 네 경기에선 모두 1이닝 이상 막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부정 투구 적발로 최근 좋은 컨디션도 의심받게 됐다. 2016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디아즈는 2022시즌까지 통산 205세이브를 올린 특급 클로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4 12:34
배구

스파이크 같은 하이파이브···왕조 건설한 현대건설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한 프로배구 현대건설 선수들은 강성형 감독을 신나게 '폭행'했다. 우승 세리머니였다. 이날 뿐 아니라 강 감독의 손바닥은 시즌 내내 얼얼했다. 하이파이브를 나눌 때, 현대건설 선수들은 감독의 손바닥을 '스파이크'했다.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때리고, 강 감독 표정이 일그러지는 건 현대건설을 상징하는 장면이 됐다. 2023~24 V리그 여자부 통합 우승팀 현대건설의 팀 분위기가 이렇다. 현대건설은 지난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챔프전 3차전을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다. 2015~16시즌 이후 8년 만에 챔프전을 제패한 현대건설은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이뤄냈다. 2019~20시즌, 2021~22시즌 두 차례나 정규시즌 1위에 오른 현대건설은 코로나19 여파로 챔프전이 열리지 않아 왕좌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우승으로 진정한 왕조를 건설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우승 후보가 아니었다. 김연경(흥국생명) 영입을 추진하는 사이, 주장 황민경이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김연경 영입도 결국 무산됐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과 고예림은 시즌 초반 부상을 입었다.그러나 국가대표 출신 양효진과 이다현(이상 미들 블로커) 김다인(세터)이 중심을 잡았다. 부상 선수들도 속속 돌아왔다.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모마 바소코(카메룬)가 정규시즌 득점 4위, 성공률 3위에 오르며 공격을 책임졌다. 아시아쿼터 위파위 시통(태국)이 약점이었던 아웃사이드 히터의 한 자리를 훌륭하게 메웠다. 현대건설이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 아성을 깨고 우승한 원동력은 수평적인 문화와 유연한 팀 분위기였다. 현대건설의 세 차례 챔프전 우승을 모두 경험한 양효진과 황연주 등 베테랑은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후배들과 소통한다. 이다현은 "경기에 뛰는 7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어린 선수다. 후배들이 의견을 낼 수 있게 언니들이 친구처럼 물어봐 주신다. 소통이 잘 이뤄진다"고 전했다.20대 초중반 김다인과 이다현, 정지윤은 2년 전 유튜브 채널(현미밥즈)을 개설, 경기장 밖 다양한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경직된 조직이라면 불가능한 일이다. 선수들과 격의 없이 지내는 것으로 유명한 강성형 감독의 리더십도 이런 분위기를 형성한다. 양효진은 "감독님이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선수들끼리 많이 대화한다. 자유롭게 소통하는 게 팀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게 팀을 더 강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이다현도 "친구 같은, 아빠 같은 감독님이다. 권위적이라면 우리가 말하지 못할 텐데 의견을 물어봐 주신다"라고 덧붙였다. 강성형 감독은 "선수들 나이만 한 딸(1999년생)이 있다. 딸에게 '이런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본다"고 귀띔했다. 외국인 선수도 현대건설의 팀 문화에 녹아들기 시작했다. 양효진은 "처음엔 모마가 이런 우리의 모습을 불편해했다. 이제는 모마 성격이 활발해졌다"며 "위파이는 '쟤 한국 사람 아니야?'라고 할 정도다. 지난해 우리 팀이 화려하고 압도적이었다면, 올해는 끈끈함이 있다"고 말했다. 프런트의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윤영준 구단주를 비롯해 이영호 단장, 박원철 부단장이 선수단을 세심하게 챙긴다. 구단 관계자는 "프런트와 현장의 소통이 활발하다. 사무국이 선수단에 맞춰 함께 움직인다"면서 "숙소 생활과 식당 만족도가 높아지는 등 여러 측면에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03 06:43
배구

[IS 승장] 얻어 맞아도 기쁘다, "좋은 선수들"에게 얻은 영광의 상처 "덕분에 이런 영광을"

"좋은 선수들 만나 좋은 영광을 얻었다."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현대건설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5-17, 23-25, 25-23, 15-7)로 승리했다. 이날 외국인 선수 모마가 38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양효진이 18점, 이다현이 13점, 정지윤이 10점, 위파위가 1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1~3차전을 내리 승리한 현대건설은 우승을 확정했다. 2015~16시즌 이후 8년 만에 챔프전 왕좌를 탈환했다. 정규리그까지 석권한 통합우승은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9~20시즌과 2021~22시즌, 두 번이나 정규시즌 1위에 올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면서 '정규리그 1위' 타이틀만 얻는 데 그쳤다. 세 번의 도전 끝에 통합우승 타이틀을 수확했다. 경기 후 만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또 5세트까지 갔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을텐데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강 감독은 "정규시즌을 생각하면 이 승점 1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다시 한 번 느꼈다. 플레이오프에 갔다면 부상자가 많아서 힘든 상황이었는데, 쉴 수 있는 시간을 벌었고 일정의 소중함도 알았다"라며 웃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을 돌아본 강 감독은 "당시에 승률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페이스가 좋았는데 운이 안 따랐다. 세 번 만에 우승을 해낸 게 의미가 더 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즌 직전 연습경기 등을 보면서 '현대건설은 올해 우승이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1라운드 때 부상 선수가 많아 힘들었는데, 잘 넘어가면서 선수들이 끈끈해진 것 같다. 매번 외국인 선수의 어려움이 있었는데 모마가 끝까지 튼튼하게 제 역할 해줘서 고맙다"라고 전했다. 아시아쿼터 위파위 시통에 대해서도 "굉장히 중요한 자리였다. 초반에 (정)지윤이, (고)예림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초반에 힘들었는데, 위파위가 오면서 안정감이 생겼다. 아시안게임 때문에 3일 호흡하고 뛰어서 1라운드 때는 헤맸지만 갈수록 잘했다"라면서 "위파위의 역할이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한다. 정말 잘 택했다고 생각한다"라며 기뻐했다. 강성형 감독은 평소 선수들과 격의없는 모습으로 유명하다. 승리할 때마다 선수들의 진심을 담은 하이파이브를 받으며 아파하는 모습이 이젠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우승 직후인 이날도 여러 대 맞았다. 오른쪽 어깨를 부여잡은 강 감독은 "정말 아프다. 손바닥도 멍이 들었다. 진심이 담긴 것 같다. (이)다현이 손매가 특히 아프다"라고 웃으면서 "여자배구 3년차 하지만 아직도 소통이 어려운 것 같다. 딸이 있어서 소통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 감독은 "선수로서 2번, 코치로서 2번 우승을 한 거 같은데, 감독으로서 좋은 선수들을 만나 (감독 우승이라는) 좋은 영광을 얻은 것 같다"라며 활짝 웃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4.02 00:04
프로야구

[WC 1] 완벽했던 타격감 아깝네…로하스 교체, 사유는 '우측 발등 타박'

호세 로하스(두산 베어스)가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던 중 파울 타구를 맞고 타석을 떠났다.로하스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 3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2타수 2안타(1홈런)를 기록한 후 5회 초 세 번째 타석 때 대타 김재환으로 교체돼 출전을 마무리했다.김재환이 더 나은 타자였기 때문은 아니다. 이날 김재환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유는 타격감 때문. 부상으로 최근 결장이 많았던 데다 성적도 좋지 못했다.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재환은 손바닥 부상 탓에 정규시즌 말미에 연이어 결장했다. 현재 손바닥 상태는 좋아졌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고 김재환을 벤치에 둔 이유를 설명했다.게다가 로하스는 이날 경기에서 최상의 결과를 냈다. 1회 1사 1루 기회 때 우익수 라인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는 후속 타자 양의지의 땅볼 때 선제 득점으로 이었다.이어 3회 두 번째 타석 때는 홈런으로 장타를 더했다. NC 선발 태너 털리가 던진 바깥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우익수 박건우가 쫓을 시도도 할 수 없는 확실한 홈런포였다.하지만 이 타석에서 맞은 파울 타구가 문제가 됐다. 8구째 슬라이더를 치기 전인 7구 째를 공략하다 타구가 파울이 됐고, 그의 오른쪽 발등을 맞은 것. 로하스는 타구를 맞고 오랜 시간 괴로워했고,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 때도 절뚝거리면서 통증을 숨기지 못했다.지명타자로 수비 공백을 걱정할 필요는 없었지만, 결국 다음 타석 그는 나서지 못하고 김재환과 자리를 맞바꿨다. 두산 구단은 교체 후 "로하스는 우측 발등 타박으로 현재 아이싱 중"이라고 전했다.창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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