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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영입한 한화, 손아섭과 동행은 석 달로 마침표? 3000안타 어떤 팀에서 도전하나 [IS 이슈]

한화 이글스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강백호(26)를 품었다. 손아섭(37)과 동행은 석 달로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한화는 20일 "FA 강백호와 4년 총액 10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30억원·옵션 2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 19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안치홍 등 소속 선수 4명이 다른 팀이 지명을 받으며 양도금 11억원을 받게 됐고, 더불어 팀 연봉도 줄였다. 투자 여력이 생겼고 공격력 강화를 위해 2차 드래프트가 종료된 직후 바로 강백호 영입에 나섰다. 협상 완료와 발표까지 걸린 시간은 24시간을 넘기지 않았다. 한화는 2025 정규시즌 2위에 올랐다. 한국시리즈에서는 LG 트윈스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지난 6년(2019~2024)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를 딛고 다시 비상했다. 지난겨울에도 투수 FA 최대어 엄상백, 내야수 준척 심우준을 차례로 영입하며 스토브리그 '큰손'으로 나선 한화는 올겨울 다시 한번 공격적인 행보를 실현했고 25홈런과 5할 장타율 이상 기대할 수 있는 강백호까지 영입해 화력을 강화했다. '속전속결'로 강백호 영입을 지휘한 손혁 한화 단장은 "19일 2차 드래프트 종료 후 만나 영입 의사를 전했고, 20일 오후 선수가 팀 사무실에 방문해 최종 조율 및 계약을 마쳤다. (선수가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타진 중인 걸) 알고 있었지만,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였던 '노력은 해보자'라는 의미에서 만남을 가졌다. 선수가 팀의 조건을 받아들여 영입에 성공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한화는 올 시즌 타율 5위(0.320)에 오르며 한 단계 더 성장한 문현빈, 2023시즌 홈런왕(31개) 출신 노시환과 더불어 강백호까지 합류하며 10개 팀 중 가장 젊고 뜨거운 화력을 갖춘 팀으로 진화했다. 새 외국인 타자, 팀 타선 기둥이 된 채은성까지 더해져 내는 앙상블에 벌써 기대감이 커진다. 한화가 강백호를 품으며 손아섭과의 동행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한화는 트레이드 마감일(7월 31일)을 앞두고 당시 정규시즌 1위였던 한화로 트레이드 됐다. KBO리그 통산 안타 1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 야구 대표 교타자가 트레이드 카드로 쓰여 큰 관심을 모았다. 프로 데뷔 뒤 한 번도 우승 반지를 끼지 못한 손아섭 입장에서는 전 소속팀 NC 다이노스가 당시 5강 진입이 불투명했기에 동기부여가 될 수 있었다. '우승 청부사'로 기대받은 손아섭은 한화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리드오프(1번 타자)로서 좋은 역할을 했다. 화끈한 세리머니로 더그아웃 분위기도 띄웠다. 하지만 한화는 한국시리즈에서 LG에 1승 4패로 밀리며 준우승에 그쳤다. 손아섭의 무관(無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손아섭은 여전히 3할 타율, 150안타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타자다. 하지만 강백호 영입에 100억원을 쓴 한화에 투자 여력은 남아 있지 않을 것 같다. 강백호의 수비 포지션을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지명타자로 쓸 가능성이 있기에 두 선수의 공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손아섭은 FA C등급이다. 한화 외 그를 영입하는 팀은 전년도 연봉의 150%(7억원)를 보상하면 된다. A·B등급에 비해 부담이 덜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계약 규모에서 선수와 팀 사이 이견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 2025시즌까지 2618안타를 쌓으며 역대 최초 3000안타 고지를 노리는 손아섭이 어떤 팀에서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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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예상·우승 프리미엄' 준척급 대어 쏟아져 나왔다, 속전속결 'FA 1호' 주인공은 누구?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장에서도 '초고속 계약'이 성사될까. 마침 국가대표 경기도 없는 평일이라 관심도가 더욱 커진다. 'FA 1호'의 주인공이 빠르게 탄생할 수 있을까. 2026시즌 FA 시장이 지난 9일 오전 0시를 기점으로 열렸다. 지난 8일 발표된 21명의 FA 승인 선수들은 이날부터 1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하며 잔류 혹은 이적을 모색한다. 해당 선수들은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2026년 FA 승인 선수는 김현수와 박해민(이상 LG 트윈스) 김범수, 손아섭(이상 한화 이글스) 김태훈, 이승현, 강민호(이상 삼성 라이온즈) 최원준(NC 다이노스) 강백호, 장성우, 황재균(이상 KT 위즈) 김상수(롯데 자이언츠) 양현종, 이준영, 조상우, 한승택, 박찬호, 최형우(이상 KIA 타이거즈) 이영하, 최원준, 조수행(이상 두산 베어스) 등 총 21명이다.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구단들은 9일 0시부터 부단히 움직였다. 이전 사례에서도 자정 및 당일 새벽에 연락을 취해 선수들과 계약을 맺은 사례가 많았다. 물밑에서 조용히, 하지만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호 계약은 언제 나올까. 지난해 FA 1호 계약은 시장이 열린지 단 하루 만에 나왔다. 11월 5일 시장이 열렸고 6일 오후에 첫 계약이 나왔다. KT 우규민이 팀에 잔류한 '내부 FA' 계약(2년 7억원)이었다. 외부 FA 계약도 이틀 만에 나왔다. 7일 한화 이글스가 내야수 심우준을 4년 50억원에 영입하면서 '속전속결'로 계약을 처리했다. 올해는 준척급 대어들이 대거 시장에 나왔다. 해외 진출을 노리거나 100억이 넘는 대형 계약이 점쳐지는 선수도 있다. 우승 멤버나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프리미엄이 붙는 선수들도 이름을 올렸다. 내부 FA 잡기에도 '눈치싸움'이 필요해졌다. 여느 때보다 치열해진 눈치싸움에 지난해 만큼의 속전속결은 힘들 거라는 예상도 있다. 타 팀의 관심이 많은 대형 계약일수록 더 늦어질 수 있다. 과연 올 시즌 FA 1호 주인공은 누가 될까. 국가대표 일정이 잠시 멈춘 평일 오후에 첫 '대박'을 터뜨릴 선수가 누구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11.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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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0시' 100억 쩐의 전쟁 속 마음 훔칠 단장은 누구? FA '신데렐라 스토리' 이번엔 누가 쓸까

오전 0시. 단장의 시간이 돌아왔다. 본격적인 '쩐의 전쟁'에 앞서 선수의 마음부터 사로잡을 팀은 누가 될까.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린다. 2026시즌 한국야구위원회(KBO) FA 시장이 9일 오전 12시를 기점으로 열렸다. 지난 8일 발표된 21명의 FA 승인 선수들은 이날부터 1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하며 잔류 혹은 이적을 모색한다. 해당 선수들은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총 21명이 FA 승인 선수로 공시됨에 따라 10개 구단은 KBO 규약 제173조 에 의거, 타 구단 소속 FA 승인 선수 중 3명까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2026년 FA 승인 선수는 김현수와 박해민(이상 LG 트윈스) 김범수, 손아섭(이상 한화 이글스) 김태훈, 이승현, 강민호(이상 삼성 라이온즈) 최원준(NC 다이노스) 강백호, 장성우, 황재균(이상 KT 위즈) 김상수(롯데 자이언츠) 양현종, 이준영, 조상우, 한승택, 박찬호, 최형우(이상 KIA 타이거즈) 이영하, 최원준, 조수행(이상 두산 베어스) 등 총 21명이다.준척급 대어,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나온 가운데, 필요 포지션의 선수를 원하는 구단으로선 이날 자정이 정말 중요하다. 빠르게 움직여 구단이 그를 간절하게 원한다는 첫인상을 선수에게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구단과의 제시액을 비교하면서 금액을 조정하는 눈치싸움이 아닌, 진심을 호소할 수 있는 마법의 시간이다. 과거 KBO리그에서도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은 사례가 많다. 2021년 겨울엔 장정석 당시 KIA 단장이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NC의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에게 연락, 그날 저녁 창원을 찾아 진심을 전하며 그를 사로잡았다. 2023년 겨울엔 이종열 삼성 단장이 KT의 마무리 투수 김재윤에게 새벽부터 연락을 취하고 새벽에 그의 집 앞까지 찾아가 그를 영입하기도 했다. 2016년 겨울 LG에서만 뛰었던 우규민이 이적시장이 열리는 0시가 되자마자 온 삼성의 연락에 이적을 결심한 사례도 있었고, 2013년 이대형도 LG와의 원 소속팀 우선 협상 기간이 끝나자마자 KIA로부터 연락을 받고 이적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밝혀지기도 했다. 같은 해 한화에 합류한 정근우와 이용규도 자정에 연락을 받고 계약을 했다는 후문이다. 이번에도 선수들의 전화기는 0시부터 불이 날 전망이다. 이번에는 어떤 신데렐라 스토리가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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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싸움 시작' LG 김현수·KT 강백호·KIA 박찬호 등 21명 FA 승인 선수 발표, 9일부터 협상 시작

LG 트윈스 김현수와 KT 위즈 강백호 등 자유계약선수(FA) 승인 명단이 발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2026년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30명 중 FA 승인 선수 21명의 명단을 공시했다.2026년 FA 승인 선수는 김현수와 박해민(이상 LG) 김범수, 손아섭(이상 한화 이글스) 김태훈, 이승현, 강민호(이상 삼성) 최원준(NC 다이노스) 강백호, 장성우, 황재균(이상 KT) 김상수(롯데 자이언츠) 양현종, 이준영, 조상우, 한승택, 박찬호, 최형우(이상 KIA 타이거즈) 이영하, 최원준, 조수행(이상 두산 베어스) 등 총 21명이다.FA 자격을 얻었던 박병호(삼성)와 오재일(KT) 진해수(롯데)는 은퇴를 선언했고, 심창민(LG)과 이재원(한화) 서진용(SSG) 박승욱(롯데) 김재환(두산) 이용규(키움 히어로즈)는 미신청했다. 한편, 8일 공시된 2026 FA 승인 선수는 9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또한, 총 21명이 FA 승인 선수로 공시됨에 따라, KBO 규약 제173조 에 따라 타 구단 소속 FA 승인 선수 중 3명까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윤승재 기자 2025.11.0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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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명단 30명 공시, 최대어 강백호-박찬호 거취는...KIA 6명 최다

총 30명의 2026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선수 명단이 공시됐다. 한국야구위원회(0KBO)는 2026년 FA 자격 선수 명단 30명을 5일 공시했다.FA 등급 별로는 A등급 7명, B등급 13명, C등급 10명이다. 이 중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13명, 재자격 선수는 11명,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6명이다. 구단 별로는 KIA 타이거즈가 6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두산 베어스가 4명, LG 트우윈스·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가 3명, SSG 랜더스·NC 다이노스·키움 히어로즈가 1명씩이다.2026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7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8일 FA 승인 선수를 공시할 예정이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날인 9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선수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이번 FA 중에 최대어는 강백호와 박찬호가 꼽힌다. 강백호는 올 시즌 95경기에서 타율 0.265 15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897경기에서 타율 0.303 136홈런 565타점. 최근 들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타격 재능만큼은 인정받고 있다. 변수는 해외 진출 여부다. 강백호는 지난 4월 북미 프로스포츠를 거점으로 삼는 글로벌 에이전시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과 계약하며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강백호는 이달 중순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KIA 유격수 박찬호도 센터 라인 및 내야 강화를 원하는 구단에 매력적인 자원이다. 올 시즌 134경기에서 타율 0.287 5홈런 42타점 27도루를 기록했다. 2년 연속 KBO 수비상을 받았고,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또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박해민과 김현수도 FA 시장에 나온다. LG는 "두 선수를 모두 잡는다"는 방침이나, 타 구단의 영입 전략에 따라 몸값이 뛰어오를 수도 있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한화 왼손 투수 김범수는 생애 첫 FA 자격을 획득했다. 한화가 7월 말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손아섭은 개인 세 번째 FA 자격을 행사한다. KIA 양현종과 최형우, KT 황재균과 장성우 등 베테랑도 FA 자격을 얻었다. 2024시즌 종료 후 FA 재수를 택한 구원왕 출신의 서진용은 다시 한번 FA 자격을 획득했다.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는 올해 플레잉 코치로 선임돼 FA 권리 행사 가능성이 낮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는 지난 3일 은퇴를 선언, 키움 잔류군 선임 코치로 새 출발한다. KT 오재일도 앞서 은퇴를 알렸다. 한편 KBO는 비FA 다년 계약 체결 선수 및 기존 FA 선수 중 계약 기간 연장 옵션 발동 등으로 FA 자격 요건을 신규 취득 또는 재취득했으나 올해 계약 기간이 종료되지 않은 'FA 계약 유보선수' 14명도 함께 공시했다. 이에 해당 선수는 2026년 FA 자격 승인 신청을 할 수 없으며, FA 자격은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해까지 유보된다.이형석 기자 2025.11.0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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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무관(無冠)' 벗어나지 못한 손아섭, 한화와 동행 이어질까

데뷔 처음으로 우승 반지를 노렸던 손아섭(37))이 고배를 마셨다. 한화의 가을야구가 10경기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10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5전 3승제) 5차전에서 1-4로 패하며, 시리즈 4패(1승)째를 당했다. 홈에서 LG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했다. KBO리그 통산 안타 1위(2618개) 손아섭의 염원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2007년 프로 무대 데뷔 뒤 올해 처음으로 KS에 출전했다. 역사에 남을 '타격 기계'로 인정받는 선수지만,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7월 31일 트레이드로 정규시즌 1위를 지키고 있었던 한화로 이적하며 우승 희망을 키웠지만, 한화가 최종 무대에서 LG를 넘지 못하며 또다시 '무관(無冠)'이 이어졌다. 손아섭은 칼을 갈고 나선 26일 KS 1차전 1회 초 첫 타석부터 LG 에이스 엔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다. 1차전부터 5차전까지 무안타로 침묵한 경기가 없었다. 포스트시즌 내내 에너지 넘치는 세리머니로 더그아웃 기세 싸움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3안타를 친 4차전, 한화는 9회 초 LG에 6점을 내주며 거짓말 같은 역전패(스코어 4-7)를 당했다. 한화가 먼저 3패를 당하고 벼랑 끝에서 치른 5차전 1-3으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1사 1루에서는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4(유격수) 6(유격수) 3(1루수)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시리즈 타율(0.333)과 출루율이 같았던 점, '눈'야구로 상대 배터리를 압박하지 못한 점도 좋은 평가만 할 수 없는 이유다. '우승 청부사'로 기대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지만, 팀을 정상으로 이끌지 못한 게 사실이다. 손아섭이 2026시즌에도 한화 유니폼을 입을지 미지수다. 그는 이제 프로 데뷔 세 번째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2017년 12월, 입단한 팀 롯데 자이언츠(4년 98억원)과 동행을 결정했고, 2021년 12월에는 NC 다이노스와 4년(64억원) 계약했다. 한화는 손아섭이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를 맡고 공격력이 더 날카로워졌다. 모범적인 선수 생활로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을 주는 선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이적 뒤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다. 수비 활용폭이 제한적인 점, 이제 30대 후반에 접어든 노장이라는 점이 거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손아섭은 세 번째 FA 자격을 행사하며 '우승할 수 있는 팀'에 시선을 둘 전망이다. 올해 KS에서 우승에 실패한 경험이 그런 생각을 더 키울 것 같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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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번도 최고가 되지 못한 선수"...울고 싶은 손아섭, 19년 염원 이룰 수 있을까 [KS 피플]

2015년 이맘때다. 20대 후반이었던 손아섭(37·한화 이글스)은 당시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하며 '야구 없는 가을'을 보내고 있었다. 짧게 휴식을 취했지만 가을 루틴은 지키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한참 2015시즌을 돌아보던 손아섭은 "나는 한 번도 최고가 되지 못했던 선수"라고 했다. 2010시즌부터 6시즌 연속 3할 타율을 넘어서며 리그 대표 '타격 기계'로 자리매김한 그였다. 처음에는 타율 3위(0.362) 안타 2위(175)에 오른 전년 시즌(2014)보다 성적이 떨어져 하는 말로 들렸다. 2015시즌 손아섭은 타율 0.315(445타수 141안타)를 기록했다. 그해 7월 그는 부친상을 치렀다. 얘기를 듣다 보니 조금 이해가 됐다. 일단 손아섭의 가장 큰 목표는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그리고 우승이었다. 스타급 선수들이 으레 하는 얘기였지만 당시 그는 이대호가 해외 무대로 진출하고 롯데가 하락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 팀 주축 타자로서 갖는 중압감이 컸다. 개인적으로는 수위 타자를 목표로 삼고 있었다. 이미 최다 안타 부문은 2번(2012·2013) 1위에 올랐지만, 타율 1위는 한 번도 하지 못한 상태였다. 무엇보다 팀 선배 이대호, 단일시즌 최다 안타(2014년 기준 201개)를 친 서건창처럼 누구에게나 인정받을 수 있는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싶었다. 그의 정확한 말은 "리그를 씹어 먹는 시즌이 없었다"였다. 어느덧 30대 후반에 다가선 손아섭. 그는 큰 부상 없이 꾸준했고 2번이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목표였던 타율 1위(2023시즌·0.339)도 해냈다. 그리고 양준혁을 넘은 박용택(이상 은퇴)을 다시 제치고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2025시즌 기준 2618개) 주인공이 됐다. 달라지지 않은 게 있다. 여전히 그는 한국시리즈(KS)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롯데 시절뿐 아니라 처음으로 이적한 NC 시절에도 플레이오프(PO)가 최종 무대였다. 2007년 데뷔 이후 18년 연속 '무관'이었다. 2025년. 손아섭은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당시 정규시즌 1위를 지키고 있었던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트레이드 카드로 쓰인 게 자존심이 상할 법했지만, 당시 NC는 5강 진입이 불투명했기에 '언제 또 우승에 도전할지 모르는' 손아섭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한화는 LG 트윈스에 정규시즌 1위를 내줬지만, 지난 18일부터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의 PO에서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위너가 되며 KS에 올랐다. 롯데 전성기(2008~2012년 PS 진출)를 함께 보낸 선배이자, 손아섭처럼 KS 우승이 없는 강민호와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시리즈였다. 강민호는 PO 5차전이 끝난 뒤 손아섭을 만나 "KS에서 지면 더 열받는다. 나도 정말 펑펑 울었다. (KS에) 간 김에 꼭 우승해라"라고 덕담했다. 강민호는 2024시즌 처음으로 KS 무대를 밟았지만, KIA 타이거즈를 넘지 못했다. 손아섭은 "내 야구 인생에서 마지막 남은 목표가 KS 우승이다. 도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야구를 하면서 한 번도 울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좋은 결과(우승)이 나온다면 눈물이 날 것 같다. 우승 뒤 울어보고 싶다"라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한화는 26·27일 열린 잠실 원정 KS 1·2차전에서 각각 2-8, 5-13으로 완패했다. 먼저 2패를 내준 21팀 중 19팀이 우승에 실패했다. 손아섭은 1차전 1회 초 첫 타석부터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깔끔한 우전 안타를 쳤다. 2차전은 한화가 1회 초 문현빈·노시환이 연속 타자 홈런을 치며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어 나서 임찬규로부터 좌전 2루타를 친 뒤 하주석의 안타가 나왔을 때 득점까지 해냈다. 한화는 기세를 내줬다. 하지만 이제 무대가 홈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로 옮겨졌다. 한화는 2025 정규시즌 홈 LG전에서 5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아직 KS 향방은 알 수 없다. 손아섭의 목표 달성 여부도 마찬가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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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화에서' 손아섭-채은성 입단 19년-17년 만에 감격스러운 첫 KS

한화 이글스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진출했다. 누구보다 손아섭(37)과 채은성(35·이상 한화)에게 감격스러운 무대다. 한화는 지난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11-2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19년 만에 KS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화의 가장 최근 우승은 1999년이 마지막이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손아섭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KS 무대를 밟게 됐다. 앞서 2011년, 2012년(이상 롯데), 2023년(NC)에서 세 차례 PO 무대를 밟았지만, 모두 KS 진출에는 실패했다. 손아섭은 정규시즌 2169경기에 출전해, KBO 역대 개인 통산 최다 안타(2618개) 기록을 보유한 교타자다. 다만 통산 2000경기 이상 뛴 선수 중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한 선수는 그가 유일했다. 손아섭은 극적으로 한국시리즈 경험하게 됐다. 지난 7월 말 NC 다이노스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됐기 때문이다. 당시 1위였던 한화는 타선 강화를 위해 손아섭을 우승 청부사로 데려왔다. 손아섭은 한화 이적 후 35경기에서 타율 0.265 1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PO 5경기 모두 리드오프로 출전한 손아섭은 5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한화의 KS행을 이끌었다. 1회 말 첫 타석부터 삼성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 노시환의 결승타 때 선제 득점을 올렸다. 손아섭은 "좋은 팀, 좋은 동료를 만나서 이런 소중한 기회가 생긴 것 같다"라며 "LG가 정규시즌 1위 팀이기 때문에 (전력상) 가장 강하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강한 삼성을 상대로 멋진 플레이오프를 치러 한국시리즈에서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아섭은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지 못한 강민호(삼성)로부터 "꼭 우승을 해라"라는 덕담을 전해 들었다고 한다. 2009년 LG 트윈스 육성 선수 출신의 채은성은 입단 17년 만에 KS 무대를 밟는다. 채은성은 2022년 종료 후 6년 총 90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한화에 합류했다. 공교롭게 LG는 채은성이 막 떠난 2023년 29시즌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채은성은 이를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채은성은 올해 한화 주장을 맡아 팀의 돌풍을 이끌었다. 이번 PO에서도 5경기 타율 0.350 8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마지막 5차전에서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5타점를 기록하며 한화의 KS 진출을 이끌었다. 채은성은 "LG를 상대로 KS를 치러 여러 감정이 교차할 것 같다. 그래도 전 동료들이 많은 팀과 대결해 기대감도 크다"라고 반겼다. 이형석 기자 2025.10.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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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에 밟는 한국시리즈...손아섭 "(절친) 임찬규와 대결? 신경 쓸 정신이 없네요" [KS]

손아섭(37·한화 이글스)이 프로 데뷔 처음으로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무대를 밟는다. 손아섭은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한화의 11-2 완승에 기여했다. 손아섭은 1회 말 첫 타석부터 삼성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친 뒤 후속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볼넷 출루, 문현빈이 희생번트를 해내며 만든 기회에서 노시환이 좌전 안타를 쳤을 때 득점해 이날 경기 결승 득점을 해냈다. 4차전까지 타율(0.200·15타수 3안타)에 그치며 이름값을 하지 못했던 그가 한화가 19년 만에 KS 진출을 걸고 나선 이날 5차전에서는 멀티히트로 공격 선봉에 섰다. 한화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2006년 이후 19년 만에 KS에 진출했다. 손아섭 개인적으로 잊을 수 없는 날이다. 2007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 롯데 자이언츠 지명을 받은 그는 19시즌 동안 뛰며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2618개) 1위에 오른 '리빙 레전드'다. 하지만 그는 지난 18시즌 동안 한 번도 KS 무대를 밟지 못했다. 롯데 소속이었던 2011·2012시즌,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옮긴 팀 NC 다이노스에서 2023시즌 PO에 나섰지만 모두 최종 무대로 가지 못했다. 올해는 호기였다. 지난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일에 당시 정규시즌 1위를 지키고 있었던 한화로 트레이드된 것. 통산 안타 1위 타자가 타의에 의해 이적한 건 자존심이 상할 수 있었지만, 대권을 노리는 팀(한화)에서 '우승 청부사'로 여겼고, 자신도 처음으로 KS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열렸기에 긍정적인 변화이기도 했다. 결국 손아섭은 '현' 소속팀 한화가 KS에 진출하며 비로소 꿈꾸던 무대를 밟게 됐다. 5차전이 끝난 뒤 만난 손아섭은 "좋은 팀, 좋은 동료를 만나서 이런 소중한 기회가 생긴 것 같다"라고 감격했다. PO 내내 타격감이 좋지 않았지만, 5차전에서 제 몫을 해낸 점에 안도하기도 했다. KS 상대는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다. PO를 앞두고 "삼성이 가장 강팀"이라는 소신을 전했던 그는 "정규시즌 1위 팀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가장 강한 게 맞다. 하지만 못지않게 강한 삼성을 상대로 멋진 PO를 치는 게 KS에서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다가올 KS에 자신감을 전했다. 손아섭을 평소 LG '토종 에이스' 임찬규와 두터운 친분을 보여줬다. 임찬규와의 맞대결에 시선이 모인다. 이에 대해 손아섭은 "사실 (임)찬규와의 대결을 신경 쓸 정신은 없다. LG라는 팀과의 대결이다. 개인적인 친분을 잠시 접어두고, 어떤 투수든 오늘처럼 출루를 많이 해서 득점 기회를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했다. 올해 PO는 롯데 전성기(2008~2012시즌 PO 진출)를 함께 이끈, 하지만 한 번도 KS 우승 반지를 끼지 못한 손아섭과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챔피언 도전권은 손아섭이 쥐게 됐다. 경기 뒤 강민호와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눈 손아섭은 "PO를 치르며 (강)민호 형한테 '삼성 너무 세다. 왜 이렇게 잘나냐'라고 얘기했었다. 민호 형도 짧게 축하한다는 인사를 해줬다"라고 밝혔다. 강민호는 손아섭에게 "꼭 우승을 해라"라는 덕담을 남겼다고. 프로 데뷔 19년 차 손아섭이 비로소 최고의 무대에 나선다. 한화 공격 선봉장인 그가 현재 타격감이 물에 오른 3번 문현빈, 4번 노시환 앞에 얼마나 많은 '밥상'을 차릴지 시선이 모인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5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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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칙 기용 성공한 김경문 감독 "문동주, 몸이 괜찮다면 대기할 수 있다" [PO2]

2025년 가을 첫 경기에서 승리를 이끈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선발' 투수 문동주의 불펜 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화는 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을 치른다. 전날(18일) 1차전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9-8 승리를 거둔 한화는 1차전과 같은 손아섭(지명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하주석(2루수) 김태연(우익수) 최재훈(포수) 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한화는 보름 동안 정식 경기를 치르지 못한 타선의 예상 밖으로 뜨거운 화력을 보여줬다. 오히려 한화 PS의 화두는 불펜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차전에서 타선이 6회 3득점하며 8-6으로 역전하자, 7회 초 수비에서 '선발' 자원 문동주를 투입해 2이닝을 맡겼다. 올 시즌 한 번밖에 구원 등판이 없었던 문동주는 호쾌한 강속구를 뿌리며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반면 9-6, 3점 차에서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이재현에게 솔로홈런을 맞는 등 2점을 내주며 부진했다. 그런 이유로 문동주의 2차전 불펜 등판에도 시선이 모였다. 선발 등판 순번을 고려하면 문동주는 4차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1차전 구원 등판은 실전을 앞두고 진행하는 불펜 피칭으로 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상황에 맞춰 운영을 하겠다. 문동주의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한다면 등판 대기할 수도 있다. 3차전은 모든 분들이 아는 그 투수(류현진)이 나설 것이지만, 4차전은 아직 모든 가능성 열어둘 것이다"라고 했다. 한화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엄상백도 선발 투수로 나설 수 있다. 신인 정우주도 정규시즌 막판 선발로 나서 '오프너' 임무를 수행했다. 1차전에서 문동주를 불펜 투수로 투입하는 '변칙'으로 성공한 김경문 감독이기에 더 다채로운 투수 운영 방식을 보여줄 가능성도 있다. 단기전은 정규시즌과 비교해 정석을 벗어나는 수가 많이 나온다. 한화의 2차전은 오후 2시 시작한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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