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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선수단 '컴백홈'...일단 안도의 한숨

NC 선수단은 홈구장 복귀를 놓고 일단, 두 팔 벌려 만세 부른다. 이호준 NC 감독은 두 달 만의 홈경기를 앞두고 "원정만 계속하다 보니 우리 더그아웃 위에서도 상대 홈팀을 응원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라며 "우리도 홈에 돌아가면 홈 팬들 환호 속에 응원받으며 야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라고 반겼다. 두 달 넘게 '떠돌이 생활'을 했다. 선수단이 집을 찾은 날이 손에 꼽을 정도. 3월에 주문한 택배를 아직 집에 들여놓지 못한 스태프도 있다. NC 주장 박민우는 "(원정 기간 동안) 집에 딱 세 번 들어갔다. 경기가 없는 월요일도 이동일이라 잠만 자고 나오는 게 전부였다"라고 말했다. 이동일에 가끔씩 가족을 만날 수밖에 없었다. 자녀를 둔 선수로선 가족의 품이 더 그리웠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들로서는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고, 계속 짐 싸고 이동해야 하는 부분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컨디션 유지에도 어려움이 뒤따랐다. 훈련 공간과 시간 부족으로 호텔 숙소에서 코치와 선수가 일대일 연습을 했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들이 부족한 부분을 좀 채워야 하는데 연습할 공간이 없어서 답답했다"라고 돌아봤다. NC는 최근 박건우와 맷 데이비슨(이상 햄스트링), 손아섭(무릎)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이 두 달 가까이 이어온 원정 호텔 생활로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햄스트링을 비롯해 잔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이 늘어났다. 점점 지치는 모습이 엿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홈 구장의 다양한 장비를 활용하면 컨디션 유지 및 부상 관리에 신경을 쏟을 수 있었을 텐데"라며 "이제라도 홈 구장에 돌아와 다행"이라고 말했다. NC는 이런 환경 속에서도 5할에 육박하는 승률로 중위권 경쟁을 펼쳤다.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승률은 0.650(13승7패3무)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달리고, 쥐어짜느라 부상자들이 조금 나오는 것이 문제"라며 "감독으로서 짠했다"라고 돌아봤다. NC는 창원NC파크 재개장을 기념해 5월 30일 6월 5일까지 열리는 홈 6연전을 'WELCOME BACK HOME' 시리즈로 운영한다. 또한 '다시 빛나는 여기, Light Returns'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이형석 기자 2025.05.3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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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김도영→강백호...리그 특급 타자 줄부상, 팀도 팬도 '울상'

여름 시즌을 맞이한 KBO리그. 각 구단은 주축 타자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불펜 투수들의 체력이 저하되며 '화력전'이 달아오르는 시점이기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가장 황망한 구단은 KIA 타이거즈다.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리그 최고의 스타로 올라선 김도영이 한 달 만에 같은 이유로 이탈한 것. 그는 지난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 5회 말 타석에서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지만 이후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김도영은 이미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3월 22일)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한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이튿날(28일) 구단은 "김도영이 교차 검진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 2단계 소견을 받았다"라며 "김도영은 당분간 치료받은 뒤 4주 후 재검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막전에서 당했던 부상보다 더 심각한 상태였다. 한 달 이상 결장이 불가피하다. KIA는 나성범·패트릭 위즈덤 등 가뜩이나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에 '디펜딩 챔피언'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1차 복귀 뒤 좋은 타격감으로 반등을 이끌었던 김도영까지 다시 이탈했다.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KT 위즈도 간판타자 강백호가 전반기 아웃되는 악재를 맞이했다. 그는 27일 홈(수원 케이티위즈파크) 두산 베어스전 4회 말 안타를 치고 누상에 나갔다가 귀루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렸다. 이튿날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짧아도 2달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KT는 29일 두산전에서도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시즌 초반 한화 이글스가 돌풍을 일으키는 데 힘을 보탰던 FA 이적생 심우준도 지난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 공에 왼쪽 무릎을 맞고 비골(종아리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리그 1위 LG 트윈스 리드오프이자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출루 능력이 뛰어난 타자인 홍창기도 지난 22일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13일 잠실 키움전 파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팀 동료 김민수와 충돌해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부상을 당한 직후 검진 결과는 수술까지 받진 않아도 되는 상태로 보였지만, 재검진 결과 심각한 상태라는 게 밝혀졌다. 홍창기는 정규시즌 내 돌아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리그 3위 롯데 자이언츠 역시 5월 초 리드오프 황성빈이 주루 중 손가락 골절상을 당해 8주 진단을 받았다. 무릎 통증을 참고 뛰었던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 손아섭(NC 다이노스)도 2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5월도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여름 시즌이 다가왔다. 무더위와 누적 피로가 더해져 불펜 투수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상대적으로 타자들은 감각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점이다. 화력전 양상이 전개되는 경기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축 타자 공백을 메워야 하는 팀이 많아졌다. 유독 스타플레이어들이 많이 이탈해 리그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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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용기를 얻을 수 있다" "한결같은 선수" 최정의 존재감, 500홈런 그 이상 [IS 포커스]

베테랑 타자 최정(38·SSG 랜더스)의 존재감은 뚜렷하다. KBO리그 사상 첫 대업을 달성한 500홈런 그 이상이다.지난 2일 전후로 SSG 선수단에는 미묘한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전환점이 된 건 최정의 시즌 첫 1군 등록. 시범경기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최정은 40일 넘게 1군 선수단과 떨어져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 부상 부위를 회복한 그는 퓨처스(2군)리그에서 2경기를 소화한 뒤 곧바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선수들이 느끼는 '최정 합류 효과'는 크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은 "라인업에 무게가 실린다"며 "경기장에 나오는 것만 해도, 라인업에 최정이라는 이름이 떠 있는 것만 해도 상대 투수들은 충분히 부담을 가질 거고 우리 선수들은 용기를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팀 전력을 정상 수준의 80% 정도로 규정한 김광현은 "정이 형이 수비를 나가고 지명타자를 돌리면 팀이 조금 더 좋은 쪽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한다"라고 희망했다. 최정은 현재 지명타자(DH)에 전념하고 있다. 부상 부위의 재발 위험성 때문에 3루 수비 여부는 시간을 두고 결정할 예정. 수비가 익숙한 최정으로선 다소 까다로울 수 있는 '보직'이다. 2023시즌 KBO리그 DH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은 손아섭(NC 다이노스)은 "(지명타자는) 경기 감각 유지가 가장 어렵다. 몸이 식기 때문에 경기 중 끊임없이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최정은 타격이 부진한 팀 사정상 경기 감각을 충분히 끌어올리지 못하고 콜업됐다. 5개만 남겨 놓은 KBO리그 사상 첫 500홈런 달성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는데 1군 등록 첫날부터 홈런을 때려냈다. 첫 4경기 홈런 3개. 팀의 분위기를 전환하는 장타를 연일 때려내니 선수단이 덩달아 들썩거렸다.이숭용 SSG 감독은 "레벨이 다른 선수"라며 "간판스타라는 책임감, 고액 연봉에 대한 부담감과 압박감을 이겨내야 한다. 그러려면 훈련해야 한다. 끊임없이 피땀 흘려야 최정 같은 레전드가 될 수 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적지 않은 나이. 이제 갓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라면 조금 여유를 가질 수 있지만 최정은 아니다. 성실한 훈련 태도와 엄청난 훈련량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정준재(22) 고명준(23) 최준우(26) 등 1군 엔트리에 젊은 야수들이 대거 배치된 SSG로선 최정만한 롤모델이 또 있을까. 중견수 최지훈은 "감이 좋은 안 좋든 정이 형이 라인업에 있는 것 자체가 압박감이 있다. 사기 문제도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홈런을 가장 많이 친 선수다. (주로 리드오프로 출전하는데 3번 타자인) 정이 형 앞에서 출루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긴다. 더 집중해서 경기를 치르는데 정이 형이 있어 든든하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포수 조형우도 "리그 최고의 타자라 든든하다"며 "상대 팀의 어떤 선수가 홈런을 쳐도 우리 팀에는 이를 갚아줄 최정 선배님이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최정의 지명부터 성장을 옆에서 지켜봤던 SSG 관계자중 한 명은 "어느 계통이나 천재는 있지 않나, 최정은 야구밖에 모르는 천재 같다"며 "타고난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다. 여기에 집중력과 몰입감도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정은 후배들을 살뜰하게 챙긴다. 30대 중후반의 선수고 톱 수준의 스타라면 권위적일 수도 있지만 최정은 아니다"며 "신인 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선수"라고 전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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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싶다고? 오히려 땡큐죠!" 롤모델은 삼성, '2053G 초보 감독' 호부지는 다 계획이 있다

"쉬고 싶다고 빼달라고 한다면요? 오히려 땡큐죠."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손아섭(37)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부상도 부진 때문도 아니었다. 리그 타율 4위(0.385)의 핵심 타자를 과감하게 뺐다. 이호준 감독은 "손아섭이 쉬어가야 할 타이밍이었고 상대적으로 약했던 좌투수가 선발로 나와 선발에서 제외했다"라며 "선수가 '이 선수에게 자신이 없다'거나 '쉬고 싶다'라고 하면 웬만해선 안 내보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주축타자 박건우(35)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진 가운데, 또다른 핵심 타자를 빼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이호준 감독은 "상대 전적도 고려해야 하고, 선수의 자신감도 중요하다. 나도 선수 시절 해봤는데, 안 되는 건 안 되더라. 억지로 (경기에) 내봐야 결과는 뻔하다"며 "차라리 기분 좋게, 선수 요청대로 쉬게 해주는 게 낫다. 그날 컨디션이 더 좋은 선수가 나가는 게 더 좋다"고 말했다. 이호준 감독은 "(주전) 선수가 쉬고 싶다고 하면 그것대로 '땡큐'다"라며 웃었다. 젊은 선수들도 과감하게 기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테랑 핵심 선수들만 출전시키다 보면, 젊은 선수들을 쓸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쉴 땐 쉰다'는 이호준 감독의 확고한 철학이 있기에, NC는 과감한 기용이 가능하다. 이날(8일)도 NC는 젊은 선수들을 과감하게 투입했다. 전날 콜업된 외야수 송승환(25)과 내야수 한재환(24)이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호준 감독은 "송승환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격감이 좋다(12경기 타율 0.385)고 보고를 받았다. (주전 선수가 쉬는) 이럴 때 좋은 선수를 써봐야 한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이호준 감독이 꿈꾸는 모델은 다름 아닌 '삼성 라이온즈'다. 삼성은 최근 수년간 내야수 이재현과 김영웅, 외야수 김지찬 등 젊은 선수들이 급성장하면서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세대교체를 바탕으로 지난해엔 한국시리즈(KS) 준우승까지 했다. 이호준 감독은 "취임했을 때 삼성을 롤모델로 삼았다.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많이 받으면서 이젠 완전히 자리를 잡지 않았나. 우리 팀 젊은 선수들도 이런 식으로 기회를 받고 잘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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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건우 이어 '타율 0.385' 손아섭까지 선발 빠졌다 왜? [IS 수원]

"안 좋을 때, 쉬어야 할 때 타이밍을 잘 잡자고 했다."타율 0.385, 리그 타율 4위의 핵심 타자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무슨 일일까. NC 다이노스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핵심타자 손아섭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이날 NC는 권희동(우익수)-김주원(유격수)-박민우(2루수)-데이비슨(1루수)-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천재환(중견수)-송승환(좌익수)-한재환(지명타자)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호준 NC 감독은 손아섭의 선발 제외에 대해 "쉬어야 할 타이밍이고, 상대적으로 약했던 선수(헤이수스)를 상대해야 해서 뺐다"라고 말했다. 손아섭은 지난해 헤이수스와 6타석 상대해 2안타 타율 0.333을 기록한 바 있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가 '이 선수에게 자신이 없다', '쉬고 싶다'라고 하면 웬만해선 안 내보내려고 한다. 나도 선수 시절 해봤는데 안 되는 건 안 되더라. 차라리 (컨디션이) 더 좋은 선수가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올해 선수들에게도 한번 씩 쉴 타이밍을 잘 잡아서 효율적으로 야구하자고 했다. 우리도 상대 전적을 다 본다. 억지로 내봐야 결과는 뻔하고, 기분 좋게 선수의 요청대로 쉬게 해주는 게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NC는 올 시즌 타율 0.324를 기록 중이던 박건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다. 여기에 손아섭까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리그 수위타자(타율 1위, 0.414) 권희동을 비롯해 천재환, 송승환 젊은 외야수로 위기를 돌파하고자 한다. NC는 전날(8일) 선발 마운드에 올랐던 목지훈을 말소하고 외야수 김성욱을 콜업했다. 이호준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두 경기했는데 컨디션이나 모든 부분에서 좋다는 보고를 받아 바로 콜업했다"라며 "(어제 콜업한) 송승환도 좋다(퓨처스 12경기 타율 0.385)고 해서 오늘 선발 라인업에 투입했다. 지켜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0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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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KIA 김도영 이어 박찬호도 부상으로 엔트리 말소, 변우혁 등록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30)가 무릎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박찬호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1군 명단에서 빠졌다. 박찬호는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전날(25일) 경기 1회 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2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패트릭 위즈덤의 땅볼 타구 때 3루까지 주루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통증을 느꼈고, 결국 벤치를 향해 교체 사인을 보냈다.구단 지정 병원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진행한 결과 타박에 의한 염좌 진단을 받았다. 큰 부상은 피했지만, KIA는 박찬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뒤 회복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KIA는 시즌 초반부터 부상 악령에 신음하고 있다.지난해 최우수선수(MVP) 출신 김도영이 지난 22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안타를 치고 베이스를 도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병원 진단 결과 왼쪽 햄스트링 손상(그레이드 1) 진단을 받은 김도영은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주 후 재검을 통해 복귀 시기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찬호는 개막 후 5번째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134경기에서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86득점 20도루를 기록해 생애 첫 골든글러브(유격수 부문)까지 수상한 박찬호는 팀 전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시즌 초반 부상으로 당분간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KIA는 박찬호를 대신해 '우타 거포 유망주' 변우혁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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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다치고, 조상우 무너졌지만...'8회 8득점' KIA, 홈 개막전 승리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예상치 못한 악재 속에서도 홈 개막전 승리는 놓치지 않았다. KIA는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9-2로 승리했다. 1-2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공격에서 무려 8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KIA는 2회 말 2사 뒤 김선빈과 이우성이 NC 선발 투수 로건 앨런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김태군이 적시타를 치며 먼저 1점을 냈다. 하지만 이어진 3회 말 대형 악재를 만났다. 팀 간판타자 김도영이 좌전 안타를 치고 주루를 하는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것. 그는 바로 교체돼 병원으로 이동했다. KIA는 이후 역전을 허용했다. 6회 초 필승조 일원 곽도규가 김주원과 손아섭에게 각각 중전 안타와 볼넷을 내줬고, 다시 바뀐 투수 조상우가 맷 데이비슨에게 볼넷, 박건우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1-2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김도영의 자기공명영상(MRI) 결과가 전해졌다. 햄스트링 손상으로 보인다는 것. 재검진을 받기로 했지만, 통증이 생긴 직후 김도영의 상태로 봤을 때 4주 이상 재활 치료가 필요해 보이는 부상이었다. KIA는 승리까지 놓치진 않았다. 1-2로 지고 있었떤 8회 말 선두 타자 최원준이 우전 안타, 박찬호가 볼넷, 1사 뒤 나선 나성범이 적시타를 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패트릭 위즈덤이 볼넷을 얻어내 다시 만루를 만들었고, 최형우가 중전 안타를 치며 4-2 역전을 이끌었다. KIA는 김선빈까지 2타점 안타를 치며 점수 차를 벌렸고, 박정우가 2루타를 치며 이어간 2·3루 기회에서 '공격형 포수' 한준수가 스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이닝 8득점을 해냈다. 이후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2025시즌 첫 경기,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024시즌 통합 우승을 일군 KIA는 올 시즌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김도영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긴 상황에서 치른 경기. 그야말로 저력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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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이적생' 손호영, 27G 연속 안타...김기태 넘고 역대 단독 5위 진입 [IS 잠실]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30)이 27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팀 레전드 박정태의 기록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손호영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롯데가 0-1로 지고 있던 무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이상영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다. 지난 4월 17일 잠실 LG전부터 시작된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27경기까지 늘었다. 지난달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한 달 동안 결장했지만, 지난 2일 복귀 뒤 다시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그사이 롯데 대표 타자였던 손아섭(현 NC 다이노스·22경기),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은퇴·24경기)가 남긴 기록을 넘어섰다. 어느새 역대 5위에 진입했다. 그리고 이날 타이기록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김기태(전 KIA 타이거즈 감독)를 넘어 이 부문 단독 5위까지 올라섰다. 역대 2위 기록이자 롯데 선수 1위 기록인 '악바리' 박정태(은퇴)가 기록한 31경기까지는 4경기가 남았다. 1위 기록은 박종호(은퇴)의 39경기다. 손호영은 지난 3월 30일 롯데가 강속구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LG에 내주고 영입한 선수다. 내야진 포화 상태였던 LG는 손호영의 앞길을 열어주면서, 불펜 유망주를 얻었다. 손호영은 한동희와 김민성이 부상과 부진으로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주전 3루수로 올라섰다. 원래 타격 잠재력만큼은 인정받던 선수다. 트레이드를 야구 인생 전환점으로 삼은 손호영은 이제 롯데 구단 역사를 대표하는 타자들을 차례로 제치고 특별한 기록에 도전한다. 잠실 경기는 5회 초가 진행 중이다. LG와 롯데가 1-1으로 맞서 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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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이주형의 고충과 에드거 마르티네스

"몸에 열이 나지 않는 것 같다."최근 지명타자 출전 비중이 부쩍 커진 이주형(23·키움 히어로즈)의 고충이다.주포지션이 중견수인 이주형은 현재 수비를 하지 않는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재발 우려 때문에 22일 기준으로 11경기 연속 지명타자로 뛰었다.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 타격 성적이 향상할 것 같지만 결과는 반대. 중견수로 출전했을 때 타율이 0.400인데 지명타자로 나섰을 땐 0.273로 차이가 있다.이주형은 "(더그아웃에만 있으니) 잡생각이 많아지더라. 아웃을 당하면 못 친 장면만 계속 떠올리게 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들쭉날쭉한 컨디션을 '열'에 비유했다. 지난해 KBO리그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은 베테랑 손아섭(NC 다이노스)도 "(지명타자는) 경기 감각 유지가 가장 어렵다. 몸이 식기 때문에 경기 중 끊임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이주형과 비슷한 얘길 했다.지명타자의 가치는 해묵은 논쟁거리다. 고 하일성 야구 해설위원은 생전에 "프로라면 타격도 하고, 수비도 다 해야 한다"며 "지명타자의 기록을 함께 인정하면 안 된다. 골든글러브에 포함된 것은 물론이고 향후 리그에서 없어져야 하는 제도 중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역대 최고의 지명타자로 불리는 에드거 마르티네스가 2019년, 10수 만에 명예의 전당(Hall of Fame·HOF)에 입성한 게 좋은 예다. 선수 시절 마르티네스는 파워(통산 홈런 309개)와 정확도(통산 타율 0.312)를 모두 갖춘 '무결점 타자'였다. 사이영상을 다섯 번이나 받은 랜디 존슨이 "내가 본 최고의 타자"라고 평가할 정도. 하지만 지명타자 출전 비율이 높아 그의 기록을 평가절하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마르티네스가 명예의 전당에 도전할 마지막 10번째 투표를 앞두자, 한 기자가 "그가 지금까지 제외된 유일한 이유는 (당시 지명타자 제도가 없던) 내셔널리그 성향의 유권자들이 가진 반 지명타자 감정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첫 투표에서 36.2%의 지지를 받은 마르티네스는 최종 85.4%의 득표율로 입회 기준(75%)을 가까스로 넘겼다.최근 미세한 변화가 감지된다. MLB는 2022시즌부터 양대 리그에서 모두 지명타자 제도가 운용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지명타자로 엄청난 화력을 뽐내고 팬들은 이들 활약에 환호한다. 자연스럽게 지명타자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는다. 1987년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 유승안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은 "(이주형처럼)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은 지명타자로 밸런스를 맞추는 게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베테랑은 (체력 관리가 가능한) 지명타자의 장점을 활용하면 더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은퇴 전 지명타자와 대타로 적지 않게 뛴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지명타자는) 팀에 필요한 선수"라며 "지명타자로 뛴다는 건 타격을 가장 잘한다는 거 아닌가.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 공격을 더 많이 하는 게 맞다"고 소신을 밝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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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나성범 "다치지 말자"던 굳은 각오, 결국 공염불이었나

"다치지 말자"던 각오는 결국 공염불이었나.나성범(35·KIA 타이거즈)이 또 부상에 쓰러졌다. 나성범은 18일 병원 검진에서 오른 햄스트링이 부분적으로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루 전 시범 경기에서 불편함을 느꼈는데 구단으로선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한 셈이다. 2주 후 재검진 예정이어서 23일 열리는 개막전(광주·키움 히어로즈전) 출전은 물 건너갔다. KIA는 "복귀 시점은 재검진 뒤 판단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햄스트링은 엉덩이와 무릎 관절을 연결하는 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이다. 허벅지 안쪽 근육인 대퇴사두근이 엔진이라면 햄스트링은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재발 우려가 큰 부위여서 한 번 다치면 골치 아프다. 나성범도 이번이 최소 세 번째 햄스트링 부상이다. 그는 지난해 9월 오른 햄스트링 손상 문제로 10~12주 진단을 받아 시즌 아웃된 경험이 있다.나성범은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감독님께서) 개인적으로 다치지 말라고, 보실 때마다 아프지 말라고 강조하신다"며 "종아리도 그렇고 햄스트링도 많이 다쳐서 상체보다 하체 위주로 스트레칭하고 보강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신경을 더 많이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성범은 지난 시즌 햄스트링뿐만 아니라 개막 직전 종아리를 다쳐 6월 말 복귀했다. 연쇄 부상 탓에 정규시즌 일정(144경기)의 약 40%인 58경기만 뛰었다. 타율이 0.365(타격 1위 손아섭·타율 0.339)로 높은데 순위표에는 빠졌다. 253타석을 소화, 규정타석(446타석)에 한창 부족했기 때문이다. 갑진년(甲辰年) 목표를 묻는 말에도 나성범은 "다치지 말자"라며 "일단 다치지 않아야 기록이 나오고 시합도 뛸 수 있는 거"라고 재차 강조했다. 호주 캔버라, 오키나와 캠프를 무리 없이 소화한 그는 시범 경기(8경기)까지 뛰었다. 이범호 KIA 감독도 나성범의 몸 상태를 체크하며 부상 방지에 힘쓰는 모습이었다. 부상 악령을 털어낸 듯 보였지만 이번에도 햄스트링이 말썽이다.KIA 타선엔 초비상이 걸렸다. 나성범은 올 시즌 KIA 4번 타자가 유력했다.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소크라테스 브리토-이범호로 이어지는 4~6번 타순을 구축할 계획이었다.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의 장타를 극대화하면서 베테랑 최형우의 부담을 덜어줄 최선의 라인업이라고 판단했는데 나성범의 이탈로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사령탑 데뷔'를 앞둔 이범호 감독의 머리가 복잡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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