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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 깜짝 활약+막심 3연속 서브에이스' 삼성화재, KB손해보험 10연승 저지 [IS 의정부]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KB손해보험의 10연승을 저지했다. 삼성화재는 3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 기념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2, 25-27, 25-21, 26-28, 15-12)로 승리했다. 외국인 선수 대신 출전 기회를 얻은 4년 차 '백업'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우진이 17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미들 블로커 김준우는 블로킹 8개를 해내며 제공권을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시즌 11승(21패)째를 거두며 승점 37을 쌓았다. 이미 포스트시즌(PS) 진출에 탈락한 삼성화재가 최근 9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후반기 가장 기세가 뜨거웠던 KB손해보험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전적 4승 1패로 앞서 있었던 하위권(5위) 삼성화재에 패하며 10연승과 2위 탈환 모두 실패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중반, 공격력이 날카롭지 않았던 외국인 선수 막심 지가로프와 알리 파즐리를 빼고 그동안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던 국내 선수들을 투입했다. 특히 김우진을 투입한 선택이 맞아떨어졌다. 김우진은 17-18에서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삼성화재가 공격권을 되찾는 데 기여했다. 19-19, 20-20에서는 백어택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삼성화재는 21-20에서 김준우가 황경민의 오픈 공격, 22-20에서 안드레스 비예나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승부처였던 3세트를 25-21로 잡았다. 기세가 오른 김우진의 공격력은 4세트에 더 달아올랐다. 그는 1-1, 3-3 동점에서 오픈 공격을 시도해 득점을 만들었고, 7-5에서도 백어택을 상대 코트에 꽂았다. 24-24, 25-25 듀스에서도 1점 더 앞서 나가는 득점을 해냈다. 삼성화재는 4세트 막판 공격 집중력이 흔들리며 26-28로 패했다. 하지만 5세트 '네트 위 승부'에서 KB손해보험을 앞섰다. 김준우가 7-7에서 비예나의 백어택, 김정호는 8-8에서 나경복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다. '4세트 내내 벤치를 지켰던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막심은 9-8에서 3연속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삼성화재에 승기를 안겼다. 결국 삼성화재는 상대 서브 범실로 매치 포인트(11-14)를 만들었고, 손현종이 비예나의 오픈 공격까지 블로킹 하며 명승부를 승리로 장식했다. 의정부=안희수 기자 2025.03.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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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에 찾아온 2%의 기적, 한선수 후계자 '고졸 최초 전체 1순위' 세터 김관우 지명 [종합]

통합 4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에 2%의 기적이 찾아왔다. '최고 세터' 한선수의 뒤를 이을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는 천안고 세터 김관우를 지명했다. 대한항공은 2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4~25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장신 세터 김관우를 뽑았다. 김관우는 신장 195.6㎝의 장신 세터다. 2023 제34회 CBS배 전국중고배구대회와 2024 인제배전국중고배구대회 세터상 출신이다. 지난해 세계남자유스배구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 공격을 이끌기도 했다. V리그 남자부 최고 세터 한선수가 뛰고 있는 대한항공은 차세대 주전 세터를 확보했다. 김관우의 지명은 대한항공에 찾아온 뜻밖의 행운이다. 드래프트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을 기준으로 추첨을 통해 결정했다. 전체 100개의 공 가운데 KB손해보험(35개)-삼성화재(30개)-한국전력(20개)-현대캐피탈(8개)-우리카드(4개)-OK저축은행(2개)-대한항공(1개) 순으로 공을 넣고 진행했다.대한항공은 이날 드래프트에 앞서 1라운드 지명권 3장을 보유 중이었다. 지난 6월 진성태를 내주고 OK저축은행의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고, 지난해 삼성화재에 손현종과 2023~24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2024~25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공교롭게 추첨 결과 OK저축은행이 지정한 흰색공(2%)이 가장 먼저 나왔다. OK저축은행의 1라운드 지명권을 확보 중이던 대한항공은 가장 먼저 김관우의 이름을 연호했다. KOVO는 "김관우는 역대 남자부 최초 고등학교 선수 1라운드 1순위 지명"이라고 알렸다. 이어 2순위 추첨에선 삼성화재의 빨간색(30%) 공이 나왔다. 역시나 트레이드를 통해 대한항공이 지명권을 갖고 있던 중이었다. 대한항공은 전체 1순위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신장 204.5㎝의 미들블로커 최준혁(인하대)을 뽑았다. 대한항공은 이날 1라운드 전체 1번과 2번, 그리고 7번 지명권(최원빈)을 행사했다.3순위 한국전력은 윤하준, 4순위 KB손해보험은 이준영을 지명했다. 5순위 현대캐피탈은 이재현을 뽑은 뒤 우리카드에 넘겨받은 6순위 지명권을 손찬홍에게 행사했다. 이형석 기자 2024.10.2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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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통합 4연패 한선수, 네 번째 FA 권리 행사…17명 이적시장 개장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렸다.한국배구연맹(KOVO)는 5일 FA 자격을 취득한 17명의 선수를 공시했다. 협상 기간은 5일부터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다. 올해 대한항공을 프로배구 사상 첫 통합 4연패로 이끈 베테랑 한선수를 비롯해 유독 세터 자원이 많다. 한국전력 세터 김광국, 삼성화재 세터 노재욱 등이 FA 권리를 행사한다.구단별로는 삼성화재가 5명(노재욱·신장호·손태훈·손현종·전진선)으로 가장 많다. KB손해보험이 3명(김홍정·한국민·홍상혁)으로 뒤를 이었고 한국전력·현대캐피탈·OK금융그룹·대한항공은 각각 2명씩 FA로 풀렸다. 우리카드는 가장 적은 1명(정성규)이었다.프로배구 남자부 FA 보상 규정은 선수 등급에 따라 달라진다. 연봉 2억5000만원 이상을 받은 A그룹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선 전 시즌 연봉의 200%와 5명의 보호선수 이외의 선수 중 1명을 보상선수로 내주거나 전 시즌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1억원∼2억5000원의 연봉을 받은 B그룹 FA와 계약하면 전 시즌 연봉의 300%, 1억원 미만의 연봉을 받은 C그룹 FA를 영입하면 전 시즌 연봉의 150%를 지급해야 한다.한편 한선수는 이번이 2013년, 2018년, 2021년에 이어 네 번째 FA 권리 행사다. 역대 남자부 최다 FA는 여호현이 기록한 5회(2010년, 2013년, 2016년, 2019년, 2022년)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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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최대어' 이윤수, 전체 1순위로 삼성화재행...남자부 드래프트 역대 최저 취업률 기록

남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경기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윤수(20)가 전체 1순위 지명 영예를 안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V리그 남자부 2023~24 신인 선수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1수누이 지명권을 얻은 삼성화재는 얼리 드래프트로 프로 무대 문을 두들긴 이윤수를 선택했다. 이윤수는 지난해 8월 열린 20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상을 받은 특급 유망주다. 공수 모두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삼성화재는 주저 없이 그를 선택했다. 행사전 진행된 구슬 추첨에선 삼성화재가 1순위, 우리카드가 2순위, OK금융그룹, 대한항공, KB손해보험, 한국전력, 현대캐피탈이 이어 지명권을 얻었다. 대한항공은 이미 2024~25 1라운드 지명권을 받고, 손현종과 2023~24 1라운드 지명권을 삼성화재에 내준 바 있다. 삼성화재는 이날 1라운드 4순위 지명권도 행사했다. 우리카드는 한양대 레프트 김형근을 지명했다. 지난해까지 미들블로커(센터)로 뛴 선수로, 올해 측면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꾼 뒤 잠재력을 보여줬다. 3순위는 OK금융그룹이 인하대 세터 박태성에게 썼다. 다시 나선 삼성화재는 4순위로 경기대 2학년 미들 블로커 양수현을 지명했다. '고교 최대어' 수성고 레프트 윤서진은 전체 5순위로 KB손해보험에 지명됐다. 명지대 레프트 신성호는 한국전력, 충남대 2학년 센터 김진영은 현대캐피탈의 선택을 받았다. 이날 드래프트를 신청한 42명 중 부름을 받은 선수는 수련 선수를 포함해 20명뿐이다. 취업률은 47.6%. 종전 최저였던 2005~06(56.25%)보다 낮은 역대 최저였다. 특히 대한항공은 1명,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 그리고 한국전력은 2명씩만 뽑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3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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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로 거듭난 김정호, 삼성화재 자존심 지켰다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자존심을 지켰다. 김정호(26)가 고비마다 존재감을 보여줬다. 삼성화재는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6라운드 홈 경기 겸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2, 25-22)으로 승리했다. 김정호가 16점·공격 성공률 65.22%, 외국인 선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가 19득점·공격 성공률 60.71%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11승 25패, 승점 36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미 지난 14일, 6위 KB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에 승리하며 정규리그 최하위(7위)가 확정됐지만, 이날 승리는 삼성화재에 의미가 있었다. 1위 대한항공을 상대로 2연승(5·6라운드)을 거뒀고,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이미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대한항공은 이날 100% 전력을 가동하지 않았다.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챔피언 결정전(챔프전)을 대비해 한선수·정지석·링컨 윌리엄스 등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백업 선수들을 내세웠다. 삼성화재 선수들 입장에선 지면 망신, 이겨도 본전인 상황.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어느새 '국내 에이스'로 올라선 '이적생' 김정호가 삼성화재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1세트 초반부터 강서브로 대한항공 서브 리시브를 흔들었다. 삼성화재가 7-4로 앞선 상황에선 대한항공 '주전급'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냈다.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면서도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세트 포인트(스코어 24-20)에서 1세트를 잡는 득점도 김정호가 해냈다. 삼성화재는 2세트 초반 임동혁을 막지 못해 끌려갔다. 8-10에서 미들 블로커 하현용이 대한항공 임재영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추격을 시작했고, 김정호가 12-12에서 대각 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첫 역전을 이끌었다. 김정호는 16-16에서도 스파이크 서브로 상대 손현종의 부정확한 리시브를 끌어냈고, 그대로 삼성화재 코트로 넘어온 공을 세터 이호건과 이크바이리가 오픈 공격을 합작하며 다시 앞서가는 득점을 해냈다. 삼성화재는 이후 2~3점 차 리드를 유지하며 2세트까지 따냈다. 김정호는 3세트 15-15, 16-16, 17-17 박빙 상황에서 3연속으로 퀵오픈 득점을 해내며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사이 삼성화재는 앞서갔고, 2점 리드를 잡고 20점 고지를 밟았다. 김정호는 24-21, 매치 포인트에서 경기를 끝내는 오픈 공격까지 성공했다. KB손해보험 주축 공격수였던 김정호는 올 시즌 2라운드를 앞둔 지난해 11월 17일, 트레이드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화재는 주전급 공격수 황경민과 리베로 백광현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김정호가 팀 공격력을 끌어올려 줄 것으로 믿었다. 김정호는 올 시즌 공격 성공률(52.90%) 5위 득점 11위(465점)에 오르며 기대에 부응했다. 그가 후위에 있을 때 팀 서브와 수비력도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화재는 결국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김정호가 기존 선수들과 더 좋은 호흡을 보여준다면, 훨씬 더 강한 공격력을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ㄱ 2023.03.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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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최초' 이끈 산틸리 감독 "혁신으로 좋은 팀 만들 수 있어"

로베트로 산틸리(56) 감독이 대한항공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편견을 이겨내고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은 행보에 의미를 부여했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4-26, 28-26, 27-25, 25-17)로 승리했다. 챔프전 전적 3승2패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1위에 이어 챔피언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창단 처음으로 통합 우승을 해냈다. 대한항공은 2020~21시즌을 앞두고 박기원 감독과 결별하고 산틸리 감독을 영입했다. 역대 첫 외국인 감독 선임이었다. 산틸리 감독은 편견 없이 선수들을 두루 기용했고, 새로운 훈련 문화를 도입했다. 시즌 내내 승부사 기질을 보여주며 대한항공의 창단 첫 쾌거를 이끌었다. 특히 챔프전 4차전에서는 손현종을 센터로 기용하는 변칙 전술을 성공시켰고, 5차전 3세트에서는 백업 선수를 활용해 지고 있던 경기를 뒤집는 운영을 보여줬다. 대한항공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다음은 챔프전 종료 뒤 만난 산틸리 감독과의 인터뷰. -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총평은. "살면서 공짜로 얻는 게 없더라. 우승이라는 만족감을 느껴서 정말 행복하다." - 승부처는 꼽는다면. "매우 많은 승부처가 있었다. 1세트도 잡을 수 있었는데 놓쳤다. 2세트도 상대 범실에 의해 따냈지만, 밸런스가 나쁘지 않았다. 3세트는 주전급 선수들에게 쉴 수 있는 시간을 부여했는데,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줬다. 세터 유광우는 블로킹까지 해냈다. '경기를 다시 뒤집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몸 상태가 안 좋은 상황에서 힘을 쥐어짜 내서 승리할 수 있었다." - 2020~21시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오늘(챔프전 5차전) 3세트였다. '모 아니면 도' 운영이었다. 모든 선수가 잘 수행해줘서 이길 수 있다. 모두 고생했다. 고맙다." - 대한항공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감독이 됐다. "일반적인 아닌 성과라는 것을 잘 안다. 너무 자랑스럽다. 처음 부임했을 때 나를 이상한 눈빛으로 보는 시선이 있었다고 본다. 훈련 방식부터 그랬다. 그러나 혁신을 주고 싶었다. 마지막 순간에는 믿고, 따라줬다. (한국 지도자들과) 다른 접근으로 좋은 팀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전까지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던 선수들이 기회를 얻고, 성장했다." - 경기 전, 신영철 감독이 알렉스를 향한 산틸리 감독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100% 사실만 얘기하겠다. 나는 당사자다. 알렉스가 경기 중 갈등이 있었던 3차전 상황에서 나에게 이탈리아 언어로 얘기를 했다. (경기에서는) 나는 답변만 했을 뿐이다. 다음날 복도에서 만났을 때 '나에게 어떤 말을 할 생각을 하지 말고 네 배구를 하라'고 전했다. 누가 잘못한 것인가. 경기 전 신영철 감독이 악수를 거절하더라. 처음 겪는 일이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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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우승이 어떤 팀이든, 신영철과 산틸리의 악수는 없다

신영철(57) 우리카드 감독이 2020~21 V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상대 사령탑을 향해 적개심을 드러냈다. 정규시즌 1위 대한항공과 2위 우리카드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챔프전) 5차전을 펼친다. 2승1패로 우승 문턱에 다가섰던 우리카드는 4차전에서 주포 알렉스가 복통 증세로 코트에 서지 못하며 셧아웃 패전을 당했다. 예상하지 못한 악재로 인해 좋은 흐름이 끊겼다. 반면 대한항공은 센터 진성태의 부재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나선 손현종과 임동혁이 활약하며 기세를 잡았다. 이 경기 관전 포인트는 알렉스의 출전 여부. 경기 전 만난 신영철 감독은 "선수가 '100% 몸상태는 아니지만, 승리 의지는 100%'라고 하더라. 1세트부터 뛰게 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4차전을 끝나고 만난 대한항공 에이스 정지석은 "알렉스가 승부욕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아파도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시즌 농사를 마무리하는 경기, 사실 알렉스의 출전은 예견됐다. 그러나 논란의 여지가 생겼다. 로베르토 산틸리(56) 감독을 향한 신영철 감독의 폭로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이 자리에서 "4차전을 앞두고 알렉스가 산틸리 감독에게 인사를 했다. 산틸리 감독이 '(경기하는 것을) 두고 보겠다'는 식으로 얘기했다더라. 나도 위에서 따라가며 그 장면을 봤는데, 엄지를 치켜세우기에 의미를 몰랐다가 나중에 그 뜻을 알았다"라고 했다. 신 감독은 "잘 모르겠다. 그런 태도도 경기의 일부분인지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할 수 없겠지만 나는 이건 아니라고 본다. 나도 상대 선수인 한선수나 곽승석이 (인사를 하기 위해) 오면 격려를 한다. 인사는 제대로 받아줘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 식으로 시합에 이겨서 의미가 있을까. 우리나라에서는 정서에 맞는 도리를 지키면서 이겨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명문 구단으로 도약한 대한항공이 품격에 맞는 배구를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명확한 정황 파악은 되지 않았다. 우리카드 그리고 신영철 감독이 파악하는 상황은 산틸리 감독이 통상적인 인사를 위해 찾은 상대 선수를 자극하는 말을 했다는 것. 일종의 심리 싸움이었다는 것이다. 오늘 산틸리 감독과 신영철 감독이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 신 감독은 "오늘부터 산탈리에게 인사도 안 할 것"이라고 했다. 업계 동업자로 보지 않겠다는 의미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1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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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반격…끝까지 간다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젊은 거포’ 임동혁(22)이 위기의 팀을 구했다. 챔피언은 이제 남은 한 경기에서 갈린다. 대한항공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4차전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3-0(25-23, 25-19, 25-19)로 이겼다. 2승 2패가 된 두 팀은 마지막 5차전에서 우승 가린다. 5차전은 17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산틸리 감독이 승부수를 띄웠다. 그는 경기 전 선발 라인업을 공개하지 않았다. 경기가 시작하자 수비가 좋은 레프트 곽승석 대신 라이트 임동혁이 선발로 출전했다. 그 대신 요스바니가 레프트로 나와 서브 리시브에 참여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임동혁은 18점을 올리며 정지석(18점)과 요스바니(11점)의 공격 부담을 덜어줬다. 요스바니는 상대의 목적타 서브가 자신에게 집중됐지만 가까스로 버텨냈다. 센터 진성태가 등 통증으로 빠진 자리에 긴급 투입된 레프트 손현종도 공격 득점은 1점에 그쳤지만, 블로킹과 서브 1점씩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임동혁은 정규시즌 초반에도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팀의 주포 역할을 맡았다. 챔프전에서는 요스바니에 밀렸으나, 막상 출전 기회를 잡자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3차전에서 최다득점(20점)을 기록한 우리카드 알렉스는 복통을 호소하며 경기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알렉스는 1세트 막판 다시 들어와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지만, 다시 코트에서 물러났고 이후에는 벤치를 지켰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은 나경복이 16점, 한성정이 12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알렉스의 빈 자리가 너무 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4.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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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IS]한선수·정지석·임동혁 한 목소리 "알렉스 5차전 나오길"

빈 껍데기는 거부한다. 통합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 주축 선수들의 의지다. 대한항공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 4차전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3-0(25-23, 25-19, 25-19)로 완승을 거뒀다. 정지석과 임동혁이 18득점씩 기록했고, 요스바니도 11점을 지원했다.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몰려 있던 대한항공은 챔프전을 5차전으로 끌고 갔다. 홈에서 축포를 쏠 기회를 얻었다. 이 경기는 변수가 있었다. 우리카드 주포이자 '봄 배구' 내내 뜨거웠던 알렉스가 1세트에만 잠시 코트에 나선 뒤 벤치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경기 전 복통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코칭 스태프에 자신의 컨디션을 알리지 않았고, 결국 중요한 경기에서 나서지 못했다. 대한항공의 4차전 승리를 '알렉스 부재' 덕으로 깎아내리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임기응변도 뛰어났다. 센터 진성태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손현종을 센터로 돌리고, 라이트 임동혁과 요스바니를 한 코트에 기용하는 파격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팀 기둥인 세터 한선수의 경기 운영도 뛰어났다. 이제 두 팀 모두 벼랑 끝에서 승부한다. 2020~21시즌 V리그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알렉스의 5차전 출전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 대한항공 한선수, 임동혁, 정지석은 모두 베스트 전력이 가동되길 바란다. 한선수는 "4차전 승리는 좋지만, 상대가 베스트로 들어오지 않아서 좀 화났다. 5차전에서는 알렉스가 나서길 바란다"라고 했다. 그는 "승패를 떠나 베스트 전력이 붙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맹활약한 임동혁도 "(한)선수 형과 같은 마음이다. 상대가 베스트로 나왔을 때 이겨야 더 뿌듯할 것 같다"라고 했다. 정지석은 "알렉스도 승부욕이 있는 선수다. 아마 아파도 5차전에 뛸 것이다"라고 했다. 정면 승부를 통해 일궈낸 우승 트로피에 가치를 부여한다. 정규시즌 1위에 오른 대한항공 선수들의 품격이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1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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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손현종 센터 기용' 산틸리 감독 "믿었기 때문에"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챔프전)을 5차전으로 끌고 갔다. 주전 센터 진성태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꺼내 든 깜짝 카드가 통했다. 대한항공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의 챔프전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19, 25-19)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을 동률(2승2패)로 만들었고, 5차전을 홈에서 치를 수 있게 됐다. 통합 우승 기회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우리카드는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주포 알렉스가 복통으로 인해 1세트 초반 이후 벤치로 물러났다. 그러나 반드시 상대 팀의 전력 공백 탓에 따낸 완승이 아니다. 대한항공은 삼각편대 요스바니·정지석·임동혁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해내며 원활한 공격을 보여줬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요스바니를 원래 라이트인 레프트로 돌리고 임동혁을 라이트로 넣었다. 허리 통증으로 이탈한 센터 진성태의 자리는 손현종이 메웠다. 손현종은 원래 레프트 자원이다. 임동혁은 '전' 외국인 선수 비에나가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자리를 메우며 '주전급' 역량을 증명한 공격수다. 임동혁이 가세하며 삼각편대가 구축될 수 있었다. 그러나 손현종의 센터 활용은 정규시즌에서도 자주 볼 수 없던 전술. 경기 뒤 산틸리 감독은 "이미 2주 전에 이러한 변화를 준비했다. 손현종은 블로킹과 서브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라고 했다. 이어 "나의 기용은 그 선수를 믿기 때문에 가능하다. 손현종의 센터 경험은 2주에 불과하지만, 임무를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임동혁에 대해서도 "재능이 있고, 강한 심장과 기를 가진 선수라고 자주 본인에게 얘기해준다"며 4차전 활약을 칭찬했다. 산틸리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 "전쟁에 나선 군인이 갈 길은 돌파뿐이다"라며 4차전 승리를 자신했다. 경기 뒤에는 "이제 리셋(원점)이 됐다는 게 중요하다. 시즌 마지막 경기인데 잘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1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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