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전형적인 유형은 아니지만, 팀을 이끄는 본보기” 토트넘 선수가 말하는 SON 리더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수비수 제드 스펜스가 팀의 주장단으로 활약 중인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의 리더십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6일(한국시간) “토트넘 수비수 스펜스가 리오 퍼디난드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유용한 조언을 해주는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스펜스는 매디슨을 언급하며 팀 내부에서 미치는 영향력의 예시를 소개했다”라고 전했다.스펜스는 먼저 “매디슨은 항상 나를 위해 있어 준다. 경기 전에도 내가 준비됐는지 확인하고, 경기 후에도 그렇다. 그가 부상으로 선수단에서 빠졌을 때도 나에게 문자를 보내 ‘제드, 오늘 뭘 해야 하는지 알지’ ‘나는 네가 이런 걸 보여줬으면 해’라고 한다. 매디슨은 나를 많이 도와준다”라고 치켜세웠다.또 스펜스는 “매디슨은 최고의 선수다. 내 생각엔 EPL에서 최고 중 하나다. 그를 폄하할 수 없다. 매디슨이 팀에 있을 때 우리는 그를 바라볼 수 있고, 그는 차이를 만들어낸다. 팀의 중심적인 존재”라고 했다.눈길을 끈 건 다음 대목이었다. 스펜스는 토트넘의 주장으로 활약 중인 손흥민에 대해 “우리가 주장에게 무엇을 원하는지에 따라 다르다. 손흥민은 전형적인 유형은 아니다”며 “소리 지르고, 다른 선수를 질책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는 본보기로서 이끄는 타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손흥민은 매일 일찍 오고, 바른 행동을 한다. 훈련에서도 항상 열심히 한다. 경기 날에는 최선을 다한다. 그가 기록한 수치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그는 좋은 본보기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라고 치켜세웠다.손흥민은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팀의 주장이 됐다. 2시즌째 팀의 주장 완장을 찼으나, 올해 부진한 팀 성적으로 인해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현지 매체에서 제기되곤 했다. 특히 전 토트넘 출신 미드필더 제이미 오하라는 “솔직히 말해, 리더십 부족의 원인은 감독과 주장에게 있다.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이며, 클럽을 위해 많은 것을 바친 놀라운 선수다. 하지만 어려운 순간에 팀을 하나로 묶고 끌고 나갈 인물은 아니”라며 “주장은 팀을 앞에서 이끌어야 하고, 팀이 어려운 상황에 빠졌을 때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손흥민은 그런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 이제 주장직을 내려놓고, 다른 선수에게 넘겨야 할 때”라고 혹평하기도 했다.하지만 스펜스는 퍼디난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를 통해 손흥민만의 리더십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은 3월 A매치 기간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으로 활약한 뒤 다시 소속팀으로 복귀한다.김우중 기자
2025.03.27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