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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덕수·한동훈 대국민 공동 담화문 발표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사태와 관련, 대국민 공동 담화문을 발표했다.이날 한 총리는 “현 상황이 초래된 데 대해 국무총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하다”면서도 “정부는 국민의 뜻에 따라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현 상황이 조속히 수습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고개를 숙였다.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건 국정에 있어 한 치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내수부진에 따른 서민의 고통이 적지 않다”며 “경기 하향 위험 확대에 대한 우려와 국제정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미동맹을 굳건하게 유지하고 한미일 협력을 강건하게 유지하는 게 매우 크고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정부는 한·미·일 등 우방과의 신뢰를 유지하는 데에 외교부장관 중심으로 전 내각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저 포함 모든 국무위원들과 부처 공직자들은 국민 뜻을 최우선으로 두고 여당과 함께 지혜를 모아 모든 국가 기능을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운영할 것”이라며 “굳건한 안보태세 확립, 대외신뢰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금융과 외환시장의 위험요인도 면밀히 점검하고 신속히 대응하기로 했다.한편 한 총리의 담화문 발표에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퇴진 전까지 국정운영에 관여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한 총리가 권한대행을 맡을 것을 암시했다.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퇴진으로 정국을 수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국민적 불안과 국가적 피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하다”며 “국민들께서 정부에 느낀 실망감과 불신은 대단히 크다”고 말했다.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정상적 국정운영을 할 수 없으므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국민 다수의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특히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 준엄한 국민의 심판과 판단 받아들여 질서있는 대통령 조기 퇴진으로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정국을 수습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조기 퇴진론을 강조했다.한 대표는 “질서 있는 퇴진으로 혼란 최소화해 국민과 국제적 불안 해소 민생과 국격을 회복하겠다. 당내 논의를 거쳐 그 구체적 방안을 조속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4.12.08 11:28
정치

[전문] 윤석열 대통령 계엄사태 관련 대국민 담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12월 3일 밤 11시를 기해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약 2시간 후 12월 4일 오전 1시경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에 따라 군의 철수를 지시하고 심야 국무회의를 거쳐 계엄을 해제하였습니다.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 드렸습니다.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하여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습니다.국민 여러분, 또다시 계엄을 발동할 것이라는 얘기들이 있습니다마는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제2의 계엄과 같은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국민 여러분, 저의 임기 문제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습니다.향후 국정 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 나가겠습니다.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4.12.07 10:45
정치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담화,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 임기·정국안정 방안 당에 일임”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대국민 담화를 가졌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렸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하여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다.또 “저의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저는 12월 3일 밤 11시를 기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약 2시간 후 12월 4일 오전 1시경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에 따라 군의 철수를 지시하고, 심야 국무회의를 거쳐 계엄을 해제했다”며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또다시 계엄을 발동할 것이라는 얘기들이 있지만,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제2의 계엄과 같은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4.12.07 10:40
프로야구

"타자 들어와!" 1회부터 타석 철수, 3피트 논란?→수비 방해 판정 [WC2]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타석에 있던 타자를 철수시켰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KT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차전을 치르고 있다. 1회 1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가 3루수 방향으로 가는 강한 땅볼 타구를 만들어냈고, 3루수 허경민이 다소 불안정한 자세로 이를 잡아 1루에 던졌다. 하지만 송구가 1루 베이스 앞에 있던 로하스 쪽으로 향했고, 1루수 양석환이 이를 놓치며 로하스가 2루까지 내달렸다. 두산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3피트 라인 위반으로 인한 수비 방해라는 걸 어필했다. KBO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경기 중 타자 주자의 3피트 라인 안쪽 주루 행위가 명백히 포구 또는 송구 방해의 원인이 된다고 심판원이 판단하면 수비 방해로 판정한다. 기존에는 타자 주자의 안쪽 주루 행위에 의한 포구 방해만을 기준으로 했으나 보완 규정에는 송구 방해까지 포함한 것으로 수정됐다. 비디오 판독 결과, 심판진은 로하스의 '수비 방해' 아웃으로 판단했다. 로하스가 1루 베이스 직전까지 3피트 라인 안쪽으로 뛰었고, 마지막에 바깥으로 빠져 나가며 1루 베이스를 밟았으나 심판은 로하스가 양석환의 글러브를 치면서 수비를 방해했다고 판정했다. 로하스는 2루에서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KT 코치진이 다음 타자 장성우를 더그아웃으로 불러 들였다. 판정에 대한 불만 표시였다.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한 직접적인 항의는 퇴장이 된다. 김태균 수석코치가 이강철 감독을 말렸다. 이미 송구 자체가 치우쳐 들어왔다고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재개됐고, KT의 1사 2루 기회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KT는 결국 득점없이 1회를 마무리했다. 장성우가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가르는 안타를 때려냈지만 강백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KT도 1회 말 두산 타자들을 삼자 범퇴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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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 차 승부에서 또 수비 실책...'구단주 직관' 연승 끊긴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회장님' 앞에서 패했다. 젊은 선수 '경험' 변수가 또다시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롯데는 지난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3연전 2차전에서 0-7로 완패했다. 타선이 한화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를 비롯해 상대 투수들에 2안타에 그치며 침묵했다. 전날 1차전에서 '약속의 8회'를 실현하며 3-1로 역전승했지만, 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좋은 투수 앞에 고전하는 건 필연이다. 이날 승부는 박빙 상황에서 나온 실책 2개가 갈랐다. 롯데는 0-1로 지고 있던 6회 초 한화 선두 타자 김태연의 평범한 땅볼을 처리하던 2루수 고승민이 포구 실책을 범한 탓에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히트 앤드 런' 작전을 수행한 주자를 잡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포수의 송구를 놓치며 김태연의 3루 진루를 허용했다. 투수 찰리 반즈는 후속 타자 채은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추가점을 내줬다. 타선 침체에 수비 불안까지 겹친 롯데는 8회 불펜마저 무너지며 5점 더 내줬다. 롯데는 지난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7회 말 고승민, 8회 3루수로 나선 손호영이 연속으로 포구 실책을 범하며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지난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5-7, 2점 차까지 추격한 상황에서 베테랑 유격수 노진혁이 이재현의 평범한 땅볼을 놓치고 말았다. 지난주 6회 이후에만 실책 4개를 범한 롯데가 무대를 홈으로 옮겨서도 수비 포비아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 시즌 처음으로 사직구장을 방문했다. 신 회장이 직관한 경기에서 4연승을 거둔 롯데. 5강 경쟁 등 여러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었던 경기에서 실책에 발목 잡혔다. 롯데는 젊은 선수들로 내·외야를 재편했다. 이들이 차례로 잠재력을 드러냈고, 스타성까지 보여주며 성공적으로 세대 교체를 이뤘다는 평가다. 하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매 경기 중요한 정규시즌 막판 일정을 소화하며 이전보다 수비력이 흔들리고 있다. 포구·송구 하나로 경기가 넘어갈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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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2위인데 최다 실점 3위라니…'동료 실책'에 멍드는 에이스 네일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의 실점이 기형적으로 많다.네일의 실점은 7일 기준 69점에 이른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74점)과 김광현(SSG 랜더스·70점)에 이은 부문 최다 3위. 그가 KBO리그 평균자책점 2위(2.84) 투수라는 걸 고려하면 실점 순위가 선뜻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리그 최다 실점 상위 8명의 투수 중 3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건 네일이 유일하다. 평균자책점이 낮으면 그만큼 실점이 적을 수밖에 없는데 네일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네일의 실점이 많은 건 '실책' 때문이다. 그가 마운드에 있을 때 야수들의 미숙한 수비가 반복된다. 7일 광주 KT 위즈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네일은 3과 3분의 2이닝 1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8실점(2자책점)했다. 개인 시즌 두 번째 한 경기 두 자릿수 안타를 허용할 정도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고비마다 나온 실책이 힘을 빠지게 했다. 이날 KIA는 1회 초부터 중견수 박정우가 야구 향한 타구를 포구 실책으로 연결, 대량 실점(3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0-6으로 뒤진 4회 초에는 2사 2루 김민혁의 안타 때 박정우의 홈 송구를 포수 김태군이 포구하지 못했다. 2루 주자 오재일의 주력을 고려하면 승부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으나 포수 포구 실책 탓에 실점이 추가됐다. 올 시즌 KIA의 수비는 불안하다. 7일 기준 팀 실책이 109개(투수 13개·야수 96개)로 SSG 랜더스(93개)에 10개 이상 앞선 1위. 유독 네일이 불운하다. 한 경기 3실책 이상 기록된 경기가 총 10경기인데 네일이 선발 등판한 경기가 이 중 5경기나 된다. 시즌 팀 최다 실책(5개) 경기인 지난 5월 2일 광주 KT전 선발 투수도 네일이었다. 당시 네일은 6과 3분의 1이닝 6실점 했는데 자책점은 '0'점'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네일은 실점(69점)에서 자책점(42점)을 뺀 점수가 27점이나 된다. 규정이닝을 채운 19명의 선발 투수 중 실점-자책점이 10점 이상인 건 한화 이글스 류현진(67실점·57자책점)과 네일 둘 뿐이다. 프로야구 선두 KIA의 에이스. 네일이 실책에 멍들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8 14:38
프로야구

'실점-자책점 27점 압도적 1위' 네일을 흔드는 건 타자가 아닌 '수비 불안' [IS 냉탕]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네일은 7일 광주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2이닝 1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8실점(2자책점)했다. 네일이 한 경기 두 자릿수 피안타를 허용한 건 지난 6월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5이닝 11피안타 9실점 4자책점) 이후 처음이자 시즌 두 번째. 그만큼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불안한 '수비'도 한몫했다. 실점(8점)과 자책점(2점)의 차이에서 알 수 있듯이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건 네일이 아니었다.이날 1회 초 무사 1루에서 네일은 강백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잘 맞은 타구이긴 했으나 야수 정면. 그런데 중견수 박정우가 포구 실책을 저질러 1사 1루가 아닌 무사 2·3루 위기로 연결됐다. 네일은 장성우의 땅볼로 처음 실점한 뒤 1사 2루에서 오재일, 2사 1·2루에선 배정대의 적시타로 추가 실점했다. 2회를 무실점 처리한 네일은 3~4회 연속 실점했다. 0-3으로 뒤진 3회 초 오재일에게 솔로 홈런. 이어 김민혁과 황재균의 연속 피안타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네일은 후속 배정대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KIA 3루수 김도영은 포구 뒤 3루 주자 황재균을 태그아웃으로 잡아냈으나 1루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2사 2루가 될 상황이 1사 2·3루로 계속됐고 2사 후 심우준에게 통한의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4회 초 실점도 실책이 빌미였다. 2사 후 오재일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네일은 후속 김민혁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문제는 그다음 상황이었다. KIA는 중견수 박정우가 홈 송구를 선택했다. 빠르지 않은 오재일의 주력을 고려하면 승부가 가능했다. 실제 송구도 빨랐다. 하지만 바운드가 애매했고 이를 포수 김태군이 포구하지 못하면서 실점이 추가됐다. 공식 기록은 포수 포구 실책. 평정심을 잃은 탓인지 네일은 후속 황재균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 8점째를 내주고 임기영과 교체됐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네일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78에서 2.84로 소폭 상승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19명의 투수 중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 중인 건 카일 하트(NC 다이노스·2.34)와 네일 둘 뿐이다. 눈여겨볼 부분은 실점과 자책점의 차이다. 네일은 실점(69점)과 자책점(42점)의 차이가 27점으로 '압도적인' 1위다. 하트(실점 38점·자책점 34점)와 비교해도 차이가 뚜렷하다. 수준급 선발 투수들의 실점과 자책점 차이가 3~5점 정도라는 걸 고려하면 네일의 기록은 다소 비정상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결국 화근이 되는 건 '실책'이다. 네일이 등판하는 경기마다 실책이 쏟아진다. '에이스'를 흔드는 건 상대 타자가 아닌 등 뒤에 있는 KIA 야수들일지 모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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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먹은 쌍둥이, 3실책·야수 선택·견제사까지···결국 3연패 빠졌다 [IS 잠실]

LG 트윈스가 한 경기에서 실책, 야수 선택, 견제사 등을 쏟아내며 스스로 무너졌다. L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6-7로 졌다.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최근 3연패를 당한 LG는 두산전 최근 5연승도 멈췄다. 이날 KT 위즈를 꺾은 선두 KIA 타이거즈와 승차도 6.5게임까지 벌어졌다. 지난 2~4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폭염으로 한 경기만 치르고 올라온 LG는 이날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1회 말 선두 타자 정수빈의 기습 번트 시도 때 선발 투수 손주영이 1루 송구 실책을 했다. 1-0으로 앞선 2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이유찬의 희생 번트 때 야수 선택이 기록됐다. 3루수 구본혁이 공을 잡자마자 포수 박동원의 사인대로 3루로 송구했다. 결과는 세이프. LG는 박동원의 요청으로 이날 두 번째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결국 LG는 무사 만루에서 안타 2개, 볼넷 1개 등을 묶어 5점을 뺏겼다. LG는 4회 말 무사 1루에서 걸음이 느린 양의지의 내야 땅볼 때 3루수 구본혁이 세 번이나 공을 놓쳤다. 뒤늦게 공을 잡아 1루로 던졌지만, 그마저도 송구 방향이 약간 빗나가면서 1루수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 결과는 세이프. LG는 마운드를 정우영으로 바꿨지만 결국 안타 2개로 추가 2실점했다. LG는 5회 바뀐 투수 이우찬이 정수빈을 상대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1루로 송구했다. 그러나 5회 말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김범석이 이를 잡지 못해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7회 공격에서도 아쉬운 상황이 나왔다. 선두 타자 김현수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최승민을 대주자로 투입됐다. 두산은 왼손 투수 최승용을 빼고 오른손 투수 홍건희를 올렸는데, 초구를 던지기 전에 최승민이 견제사로 아웃됐다. 더그아웃에 있던 염경엽 감독도 아쉬운 듯 고개를 푹 숙였다. LG는 2-7에서 5회 2점, 6회 2점을 뽑아 6-7 턱밑까지 쫓았고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그러나 결국 스코어를 뒤집진 못했다. 선두 추격의 고삐도 당기지 못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8.06 22:22
프로야구

'약속의 8회'부터, 8점 차 엎어버려!...'배정대 동점 만루포+문상철 결승 투런' KT 5연승 질주 [IS 고척]

KT 위즈가 0-8 리드를 뒤집고 짜릿한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KT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를 연장 승부 끝에 12-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5연승을 이어간 KT는 시즌 전적 44승 2무 47패를 기록, 6위 SSG 랜더스와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올 시즌 키움전에서 9연승을 달리며 압도적인 상대전적(9승 1패)를 이어갔다. 반면 8회까지 리드를 지키다 충격적인 역전을 내준 키움은 5연패 늪에 빠져 최하위에 머물렀다.경기 초반만 해도 키움의 흐름이었다. 키움은 상위 타선이 1회와 2회 KT 선발 고영표를 두들겼다. 1회 4연속 안타, 밀어내기 볼넷으로 석 점을 뽑았고, 2회에도 연속 적시타로 두 점을 추가했다.고영표가 순식간에 대량 실점을 내준 것과 달리 키움 선발 하영민은 철벽투를 펼쳤다. 이날 최고 147㎞/h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고루 섞은 하영민은 힘으로 붙지 않고 '팔색조 투구'로 KT 타선에 범타를 양산했다. KT는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1명씩 출루했으나 추가 출루를 만들지 못하고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키움의 기세는 7회까지만 해도 계속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영민이 내려간 키움은 7회 말 최주환이 상대 실책 때 출루하면서 기회를 열었고, 주자 두 명을 놓고 기회를 이어 받은 9번 타자 김건희가 스리런 홈런으로 8-0, 리드를 크게 벌렸다. 그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가 8회 초부터 요동쳤다. 7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지 못했던 KT는 8회 김민혁이 볼넷으로 나간 후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고, 이어 사사구 3개로 밀어내기 1점, 배정대의 희생 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추가했다.그래도 5점 차. 9회를 맞은 키움의 승리 확률은 여전히 높아 보였으나 드라마가 써졌다. KT는 포기하지 않고 9회에도 몰아친 끝에 패배 직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 선두 타자 문상철의 볼넷, 강백호와 권동진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든 KT는 강현우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한 점을 뽑았고, 결국 배정대가 4점 차를 지워버리는 그랜드슬램으로 8-8 동점을 만들어냈다. 경기 종료까지 아웃 카운트 단 한 개를 남겨뒀을 때였다. 결국 10회 KT의 기세가 드라마의 끝을 해피 엔딩으로 장식했다. 9회 말을 김민과 박영현이 막아낸 KT는 10회 초 선두 타자 심우준이 번트안타로 키움 내야를 흔들었다. 3루수 송성문이 쫓았으나 송구가 빗나가면서 2루까지 내줬다. 김민혁의 플라이 때 심우준은 3루까지 진루해 키움 김동욱을 압박했다.KT는 결국 문상철이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김동욱이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슬러브가 높은 존에 '걸려' 들어왔고, 문상철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통타해 왼쪽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시즌 12호 투런포. 균형을 깨버리고, 8~10회 3이닝 동안 10득점을 뽑아내는 한 방이었다. 리드를 처음으로 가져온 KT는 강현우의 밀어내기 볼넷,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두 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7회까지 장성우(3타수 3안타) 외에 타자들이 침묵했던 KT는 8회 이후에만 8안타(2홈런) 8볼넷 1사구를 쏟아냈다. '미친' 뒷심을 선보이면서 올 시즌도 자신들이 리그 순위 경쟁의 핵임을 증명했다. 특히 동점포의 주인공 배정대가 만루홈런 포함 6타점을 뽑았고 강현우는 밀어내기로만 3타점을 수확했다.키움은 상위 타선이 13안타를 때리고 선발 호투까지 더하고도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불펜이 8점을 지켜내지 못하면서 기존 마무리 조상우가 빠져 생긴 뒷문 불안을 다시 한 번 체감해야 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18 22:39
프로야구

홍원기 감독 "8회 선구안 역전 발판, 후반기 첫 경기 승리 기뻐" [IS 승장]

키움 히어로즈가 8회 상대 빈틈을 파고들며 막판 역전 드라마를 썼다.키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9위 한화와 승차를 반 경기로 줄이며 최하위 탈출 가능성을 높였다. 최근 8경기 7승 1패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이날 키움은 한화에 경기 초반부터 기세에 밀렸다. 1회엔 중견수 장재영이 타구를 놓쳐 2루타를 허용한 게 선취점으로 이어졌고, 3회엔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해 7이닝 투구를 허용했다.하지만 키움은 견실하게 버텼다. 선발이던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8피안타(2피홈런)를 맞고도 8탈삼진 3실점으로 7이닝을 책임졌다. 8회엔 올 시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자랑하는 왼손 김성민이 한 점 차 추격을 잇게 했다.키움은 버틴 끝에 달콤한 승리를 맛봤다. 6회 이주형의 3루타, 송성문의 적시 2루타 등으로 2점을 뽑은 키움은 8회 한화 불펜진의 제구 불안을 틈타 역전했다. 볼넷 3개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상대 포일과 송구 실책을 틈타 석 점을 뽑아내 단숨에 리드를 가져왔다.2점 차 리드를 지킨 건 마무리 조상우였다. 조상우는 연속 안타로 위기에 몰렸지만, 1루수 최주환이 그를 도왔다. 최주환은 실점 위기에서 이도윤의 파울 지역 타구를 선상에서 직선타 처리한 후 1루 주자 하주석을 1루 터치아웃으로 잡아 경기를 마무리했다.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후 "후라도가 7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틀어막았기 때문에 쫓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이어 나온 김성민, 조상우도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며 투수진의 분투를 칭찬했다.홍 감독은 또 "타선에서는 6회 이주형이 3루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상대 실책과 송성문의 적시타로 2점을 만들며 추격을 시작했다"며 "8회에는 타자들이 선구안을 발휘하며 출루에 성공한 것이 역전의 발판이 됐다. 9회 최주환의 결정적인 호수비가 나오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야수진의 활약을 짚었다.홍 감독은 마지막으로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시작하게 돼 기쁘다. 팬분들의 응원 덕분이다. 감사드린다"며 후반기 분전을 다짐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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