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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주, PO 이어 한일전에서도 '선발' 체질 증명...흔들리는 엄상백 입지

2025년 슈퍼루키 정우주(19)가 프로 데뷔 첫 포스트시즌(PS)뿐 아니라 한일전에서도 강렬한 투구를 보여줬다. 2026시즌 한화 이글스 선발진 구성이 벌써 궁금증을 자아낸다. 정우주는 지난 16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2차전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의 선발 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쾌투를 보여줬다. 정우주는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노무라 이사미를 상대로 하이 패스트볼을 보여준 뒤 슬라이더를 가운데로 넣어 완벽하게 타이밍을 빼앗았다. 후속 타자이자 한신 타이거스 간판 모리시타 쇼타를 상대로도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우타자 기준)으로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뿌려 빗맞은 파울을 유도한 뒤 몸쪽으로 높은 슬라이더를 구사해 다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정우주는 2회 마키 슈고에게 볼넷, 니시카와 미쇼의 타구를 처리하며 송구 실책을 범한 뒤 희생번트까지 내주며 위기에 놓였지만, 후속 타자 사사키 타이를 2루 직선타로 잡고, 이시가미 다이키를 상대로 앞서 노무라를 상대한 것처럼 직구로 파울을 유도한 뒤 가운데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정우주는 3회도 9번 타자 이소바타 료타를 삼진, 두 번째 상대하는 무라바야시 이츠키와 노무라를 각각 뜬공 처리하며 완벽하게 임무를 완수했다. 정우주는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특급 기대주다. 키움 히어로즈 정현우와 함께 전체 1순위를 두고 경합했다. 정우주는 데뷔 시즌(2025) 한화 불펜 주축 역할을 했다. 전반기 막판부터는 박빙 승부에서 등판하며 셋업맨 역할을 해냈다. 정규시즌 막판에는 두 차례 '오프너'로 나서 2이닝 이상 소화하며 '선발 수업'도 받았다. 올 시즌 정우주는 51경기에 등판해 53과 3분의 2이닝 동안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고교 시절부터 탁월했던 직구는 명불허전이었다. 그는 지난 8월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직구 9개로 3구 삼진 3개를 연속으로 잡아내 다른 선수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을 놀라게 만든 바 있다. 정우주는 지난달 22일 열린 한화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도 첫 번째 투수로 나서 3과 3분의 1이닝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발 체질'을 증명했다. 당시 한화는 4선발 문동주를 불펜 조커로 쓴 탓에 4차전 선발 투수가 공석이었는데, 정우주를 활용해 초반 싸움에 대응했다. 고교 시절 전주고 에이스였던 정우주에게 선발은 낯선 보직이 아니었다. 그리고 한일전이라는 상직적 매치, 처음 오르는 도쿄돔 마운드에서도 '포커페이스'를 잃지 않으며 한국 야구 대표 기대주다운 투구를 보여줬다. 정우주가 KBO리그 정규시즌 막판 선발 투수로 나선 이유는 PS에서 오프너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리허설이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팀 선발진 한 축을 맡아줘야 하는 선수다. 한화는 2025시즌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을 구축해 정규시즌 2위에 올랐다. 하지만 폰세와 와이스의 재계약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25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엄상백(4년 78억원)은 선발진을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구원 등판한 PO 2차전에서도 홈런을 맞은 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몸값 높은 엄상백을 불펜 투수로 쓰는 건 고민이 필요하다. 이런 점을 고려해도 정우주의 선발 활용은 필연적이다. 다음 시즌 정우주가 어떤 보직을 맡을지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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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에서도 공·수 리더...신민재, 이제 태극마크가 잘 어울리는 남자 [IS 피플]

2025년 LG 트윈스 KBO리그 '통합 우승' 주역 신민재(29)가 한일전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한국은 15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서 4-11로 완패했다. 3-3 동점이었던 5회 말 수비에서 구원 투수들이 차례로 난조를 보이며 6점을 내줬다. 이후 기세를 되찾지 못했다. 이날 한국 투수들은 볼넷 9개, 사구 2개를 남발하며 무너졌다. '사람' 심판(젠 파월)의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하며 멘털이 흔들리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선수도 있었다. 안현민은 4회 초 무사 1루에서 투수 모리우라 다이스케를 상대로 좌중간 외야석 상단으로 향하는 홈런을 쳤다. 후속 타자로 나선 송성문도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빛난 선수는 단연 1번 타자로 나선 신민재다. 그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막 마운드에 오른 모리우라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한국에 첫 안타를 안겼다. 이어 안현민의 홈런이 나왔을 대 선취 득점을 올렸다. 신민재는 한국이 3-9로 끌려가던 6회 초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내야 안타를 쳤다. 이 상황에서는 득점에 실패했지만, 8회 단타성 타구 뒤 과감한 주루로 2루까지 진루하는 허슬 플레이를 해낸 뒤 송성문의 진루타와 상대 야수 실책으로 한국의 4번째 득점도 올렸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특히 투수 이민석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우전 안타를 맞고 한국의 10번째 실점을 헌납한 뒤 이어진 1·3루에서 사사키 타이의 타구를 잡아 1루 주자를 직접 태그하고 송구로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신민재는 한화 이글스와의 KBO리그 2025 한국시리즈에서도 4할 대 타율(0.409)를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주루와 수비 역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제 국가대표팀 2루수로 나서는 게 잘 어울리는 선수가 됐다. 한일전에서도 경기 흐름을 읽고 필요한 플레이를 해냈다. 한국은 심판의 스트라이크존뿐 아니라 매끄럽지 않은 운영, 명백한 타구 판정 오심에 흔들렸다. 16일 2차전은 1차전보다는 차분한 기류 속에서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신민재가 다시 한번 공·수 리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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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체질' 확인한 문동주·노시환·문현빈...2026년 더 높이 비상할 '독수리 군단'

한화 이글스의 가을이 10번째 경기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희망과 숙제를 모두 안았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KS 5차전에서 1-4로 패했다. 먼저 4패(1승)를 당한 한화는 1999년 이후 26년 만의 우승을 다시 미뤄야 했다. 올가을 한화는 불펜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선발 투수이자 '파이어볼러' 문동주를 계투조 일원으로 활용해 1차전과 3차전을 승리하고 시리즈까지 잡았지만, KS에서는 1차전 4실점 2차전 6실점, 4차전 6실점을 기록하며 크게 흔들렸다. 문동주를 '조커'로 쓴 대가도 치러야 했다. 그는 원래 보직(선발)로 돌아가 치른 KS 1차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4실점, 5차전에서는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강판됐다. 정규시즌 33세이브를 올린 김서현은 쉽게 극복하기 어려워 보이는 상처를 안았다. PO 1차전에서는 9-6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피홈런 1개 포함 2점을 내줬고, 자신감 회복 차원에서 나선 4차전에서는 4-1에서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3차전은 5-4, 1점 앞선 상황에서 등판조차 하지 못했다. KS 3차전에선 1-2로 밀린 8회 초 1사 1·3루에서 등판 폭투로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한화가 역전한 뒤 나선 9회도 무실점을 기록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지만, 4차전 4-1로 앞선 상황에서 박동원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1사 뒤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다시 강판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김서현 투입을 고집해 일부 팬들의 원성을 들었다. 하지만 그를 쓰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다른 불펜 투수들이 부진했던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1위, 다승 2위에 오를 만큼 탄탄했던 선발진이 포스트시즌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도 불펜 난조가 더 부각된 배경이었다. 희망도 확인했다. 젊은 타자 문현빈과 노시환이 데뷔 첫 포스트시즌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문현빈은 PO 5경기에서 타율 0.444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KS에서는 2차전 홈런, 3차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노시환도 PO에서 타율 0.429 2홈런 5타점, KS에서 4차전까지 타율 0.294 1홈런을 마크했다. 5차전 0-1으로 지고 있었던 2회 말 동점 득점을 이어진 선두 타자 안타를 친 것도 그였다. LG 사령탑 염경엽 감독, 선발 투수 임찬규도 젊은 선수들이 이끄는 한화 중심 타선을 크게 경계했다. 문현빈은 "긴장은 PO 1차전을 치르고 사라졌다"라고 했다. 노시환도 "분명히 정규시즌과는 기운이 다르지만, 오히려 더 집중력이 높아졌다"라고 했다. 물론 두 선수도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노시환은 KS 1·2차전 모두 송구 실책을 범했다. 문현빈도 타구 판단 미스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런 점을 고려해도 두 선수의 포스트시즌 데뷔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한화는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팀이다. 힘겨운 10월을 보낸 김서현도 이 경험을 자양분으로 삼을 수 것이다. '미래 에이스' 문동주 역시 단기전을 치르는 방법을 익혔을 것이다. 대전은 포스트시즌 내내 주황색으로 물들었다. 뜨거웠다. 2026년에도 가을을 즐길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졌다. 지난 시즌 8위 한화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큰 성과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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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한화의 가을, 10경기에서 마침표...26년 만의 우승 도전 실패 [KS5]

한화 이글스가 26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KS 5차전에서 1-4로 패했다. 선발 투수 문동주가 1회 투구 뒤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 투수들이 차례로 나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LG 김현수의 결정력 앞에 리드를 내줬고, 결국 만회하지 못했다. 4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밀렸던 한화가 6차전에서 2025년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한화는 1회 초 수비에서 먼저 기선을 내줬다. 선발 투수로 나선 '파이어볼러' 문동주의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이 개인 평균보다 크게 떨어졌다. 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민재에게 좌익 선상 2루타, 후속 김현수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먼저 점수를 내줬다. 문동주는 후속 문보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하지만 그는 2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국내 투수 최고 구속(161.6㎞/h) 기록을 보유한 그가 150㎞/h 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1개 밖에 던지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2회 수비 시작과 함께 신인 불펜 투수 정우주를 투입했다. 타선은 LG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2회 말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노시환이 중전 안타, 1사 뒤 하주석이 좌전 2루타, 최재훈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이원석이 땅볼을 치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정우주는 3회 초 선두 타자 신민재에게 우전 안타, 후속 김현수·문보경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놓인 뒤 오지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하지만 정우주는 이어진 위기에서 2루수 하주석의 호수비 덕분에 박동원의을 아웃시키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이후 한화는 잘 버텼다. 4회는 정우주가 선두 타자 구본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바뀐 투수 황준서가 1사 뒤 신민재를 좌익수 뜬공, 김현수를 삼진 처리했다. 5회는 김종수가 1사 1루에서 오지환의 희생번트를 처리하며 송구 실책을 범했지만, 만루 위기에서 구본혁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 홈에서 잡아냈고, 박해민은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LG가 달아나지 못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한화도 추격에 실패했다. 결국 1점 더 내줬다. 6회 초 바뀐 투수 조동욱이 무사 1루에서 후속 신민재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한 뒤 김현수에게 좌중간 적시타까지 맞았다. 스코어 1-3. 한화는 8회 등판한 마운드 기둥 류현진이 9회 초 1점을 내줬다. 사실상 추격 동력을 잃었다.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득점에 실패하며 시리즈를 6차전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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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챔피언은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날개 꺾고 V4 달성 [KS5]

2025년 프로야구 챔피언 결정됐다. LG 트윈스가 2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V4'를 달성했다.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 기둥 김현수는 선취점과 추가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필승조가 리드를 지켜내며 KS 5차전을 2025년 마지막 경기로 만들었다. 정규시즌 1위로 최종 무대에 직행한 LG는 1차전에서 8-2, 2차전 13-5로 승리하며 뜨거운 공격력을 발휘했다. 3차전에서는 불펜 난조로 3-7 역전패를 허용했지만, 4차전에서는 1-4로 밀린 채 맞이한 9회 초 6득점 빅이닝을 만드는 집중력으로 7-4로 승리, 먼저 3승을 챙겼다. 그리고 5차전에서 1회부터 우승 기운을 뿜어냈다. LG는 2025년 통합 우승과 더불어 1990년, 1994년, 2023년에 이어 4번째 챔피언에 올랐다. LG는 1회 초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 타자 신민재가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를 상대로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고, 전날(30일) 4차전 9회 초 타석에서 역전 적시타를 친 김현수가 깔끔한 좌전 안타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선발 투수 톨허스트는 2회 흔들렸다. 선두 타자 노시환에게 중전 안타, 1사 뒤 하주석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진 최재훈과의 승부에서 볼넷도 내줬다. 하지만 이원석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 1개를 더 잡았다. 그사이 3루 주자 노시환의 득점을 허용했지만, 이어 상대한 심우준을 포수 앞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스코어 1-1. LG 타선은 바로 1점 더 달아났다. 3회 초 선두 타자 신민재가 투수 정우주를 상대로 우전 안타, 후속 김현수와 문보경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1사 뒤 오지환이 우익수 방면 뜬공을 치며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지원했다. LG는 달아나지 못했다. 4회는 1사 1·2루에서 신민재가 뜬공, 김현수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는 1사 1루에서 오지환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던 투수 김종수가 송구 실책을 범하며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구본혁이 3루 땅볼에 그치며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고, 박해민이 뜬공으로 물러나며 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다시 김현수가 해결사로 나섰다. LG는 6회 초 선두 타자 홍창기가 김종수의 사구로 출루했고, 신민재는 바뀐 투수 조동욱을 상대로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1회 적시타를 기록했던 김현수는 조동욱의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안타를 치며 주자 홍창기의 득점을 이끌었다. 2번째 타점. 톨허스트는 2·3회 위기를 잘 버틴 뒤 정상 궤도에 진입햇다. 5회에 이어 6회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7회는 선두 타자 채은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하주석을 병살타로 잡아냈고, 최재훈까지 삼진 처리하며 다시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표정 변화가 없던 그가 비로소 포효했다. LG가 우승까지 8부 능선을 넘어섰다. LG는 9회 초 구원 등판한 류현진을 상대로 오지환과 구본혁, 박해민이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든 뒤 홍창기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1점 더 달아났다. LG는 4-1, 3점 앞선 채 맞이한 9회 말 마무리 유영찬을 투입했고, 그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LG가 역대 최다 관중을 동원한 2025년 챔피언에 올랐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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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타율 0.588의 강한 자신감 "나한테 기회 왔으면 싶었다, 실책 만회하고 싶었다"

"나한테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여겼다."LG 트윈스에서 이번 한국시리즈(KS)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문보경(25)의 자신감이다. LG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9회 초 6점을 뽑아 7-4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3번 타자 김현수가 3-4로 뒤진 9회 초 2사 2, 3루에서 박상원에게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쳤다.이때 대기 타석에 있던 문보경은 "나한테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상대가 김현수에게 어렵게 승부해 자신에게 기회가 돌아올 수 있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는 "(김)현수 형이 해결할 것을 믿고 있었지만, 앞서 수비 실책으로 분위기를 넘겨줘 만회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보경은 팀이 0-1로 뒤진 7회 말 1사 1루에서 손아섭의 내야 땅볼 때 1루 송구 실책을 기록했다. LG는 이어진 위기에서 2점을 뺏겨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8회 한 점을 뽑아 추격을 시작했고, 9회 박동원의 2점 홈런으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9회 2사 2, 3루에서 2타점 결승 적시타, 문보경-오스틴 딘의 연속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문보경은 "솔직히 이길 줄 몰랐다"며 "어떻게든 이기면 되지 않나. 3차전에서 (역전패를) 당한 것도 있고, 4차전에 우리가 이걸 뒤집은 걸 보면 야구는 끝날 때까지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대 선발 라이언 와이스에 대해선 "올 시즌 여태까지 봤던 와이스의 공 중에 오늘이 가장 좋았다. 직구의 힘도 그렇고 변화구의 각도 날카롭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문보경은 정규시즌 막판 부진을 털고 KS에서 펄펄 날고 있다. 5번 타순으로 시작해 본래 4번 타순까지 되찾았다. 총 4경기에서 17타수 10안타(타율 0.588) 1홈런 8타점을 몰아치며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떠올랐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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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오스틴 타순 변화로 대역전승...한화, '2번 리베라토' 고수할까 [KS5]

한화 이글스도 외국인 타자의 타순 변화가 필요할까. 플레이오프(PO) 1·2차전 '알토란' 활약을 보여줬던 루이스 리베라토(30)의 타격감이 얼어붙었다. 리베라토는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LG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5구째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3회는 손아섭이 안타를 치고 출루한 1사 1루에서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5회 역시 1사 1루에서 나섰지만 다시 치리노스의 포크볼을 배틀 중심에 맞히지 못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한화가 1-0에서 손아섭의 내야 안타와 LG 3루수 문보경의 송구 실책으로 얻은 2·3루 기회에서도 투수 장현식이 구사한 몸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한화가 9회 초 4-7로 역전을 허용한 뒤 이어진 공격에서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이미 기운 전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리베라토는 지난 18일 한화가 7년 만에 포스트시즌(PS) 경기를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한화생명볼파크) 1차전에서 5타석 3타수 2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4출루' 퍼포먼스를 해냈다. 한화의 9-8 승리에 기여했다. 19일 2차전도 안타 3개를 몰아쳤다. 이후 3~5차전도 3차전 2루타, 4차전과 5차전은 멀티 출루를 해냈다. 그런 리베라토의 타격감이 KS 시작 뒤 크게 떨어졌다. 1차전 6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친 2루타를 제외하면 좋은 타구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3차전과 4차전은 각각 5타수,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 류현진이 무너져 4-7로 역전을 허용했던 2차전 4회 초 타석에서는 1사 만루에서 투수 김영우를 상대로 내야 뜬공을 치며 추격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화가 7-3으로 역전승을 거둔 3차전에서도 1-3로 끌려가던 8회 말 1사 1·3루에서 투수 송승기가 구사한 슬라이더를 참지 못하고 삼진을 당했다. 이후 한화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했지만, 리베라토의 타격은 아쉬웠다. LG는 3차전까지 14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친 외국인 선수 오스틴 딘을 4차전에서 3차전까지 투입했던 3번이 아닌 5번으로 썼다. 오스틴은 이 경기에서도 첫 4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가, LG가 6-4로 경기를 뒤집은 9회 5번째 타석에서 왼쪽 텍사스 안타로 긴 침묵을 깼다. 무엇보다 LG는 오스틴 대신 타격감이 좋은 김현수를 3번으로 전진 배치한 효과를 봤다. 0-3이었던 8회 초 첫 득점, 3-4로 지고 있었던 9회 역전 2타점 적시타 모두 김현수의 손에서 나왔다. 타순 변화는 선수의 멘털 관리, 공격 응집력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다. 리베라토는 올가을 내내 2번 타자를 지켰다.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한 6월 이후 계속 맡았던 자리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려 있는 한화는 변화가 필요하다. 그 중 한 가지가 리베라토 활용이다.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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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전 양상 변곡점 만든 문현빈·노시환...한화 대역전→빛바랜 활약 [KS4]

한화 이글스가 노시환(25) 문현빈(21)이 활약한 경기에서 패했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4-7로 역전패를 당했다. 4-1 3점 앞선 채 맞이한 9회 초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박동원에게 투런포를 허용한 뒤 추가 볼넷을 내주며 동점 주자를 누상에 뒀고, 바뀐 투수 박상원이 홍창기에게 안타, 신민재에게 진루타, 김현수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그는 이어 상대한 문보경에게도 2루타를 맞고 1점 더 내줬다. 이닝 3번째 투수 한승혁도 오스틴 딘에게 왼쪽 텍사스 안타를 맞았다. 한화는 잠실 원정으로 치른 1·2차전에서 모두 패했지만 무대를 홈으로 옮겨 치른 29일 3차전에서 1-3으로 지고 있던 8회 말 6득점 빅이닝을 해내며 7-3 역전승을 거뒀다. 4차전 8회까지도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호투하며 좋은 기운이 이어졌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순식간에 무너졌다. 노시환과 문현빈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노시환은 3회까지 이어진 투수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는 LG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에게 삼진을 당했지만 0-0이었던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치리노스의 주무기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내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노시환의 올가을 6번째 장타. 한화는 이어진 상황에서 채은성이 사구, 황영묵이 희생번트에 성공하며 2·3루를 만들었고, 하주석이 내야 타구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냈다. 와이스의 호투는 7회까지 이어졌다. 한화 타선도 6회까지 치리노스를 상대로 더 점수를 뽑지 못했다. 하지만 LG가 불펜을 가동한 7회 다시 득점 기회를 열었다. 선두 타자 최재훈이 바뀐 투수 장현식의 사구로 출루했고, 후속 심우준이 1루 땅볼에 그치며 선행 주자가 아웃됐지만, 이어 나선 손아섭의 3루 타구에 LG 3루수 문보경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나선 루이스 리베라토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올가을 한화 타선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플레이오프 5경기 타율 0.444, KS 2차전 홈런을 때려낸 문현빈이 장현식을 상대로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화가 3-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두 젊은 타자들의 분전에도 한화는 약점이 불펜진이 무너지며 역전패를 당했다. 투수전에서 어렵게 점수를 짜냈지만, 고질적인 문제점을 대처하지 못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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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6득점' 0:3→1:3→1:4→7:4 LG 기적 같은 역전승, 통합 우승까지 1승 남았다

LG 트윈스가 9회 초 6점을 뽑은 대역전극으로 통합 우승까지 1승만 남겨뒀다. LG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7-4로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 전날(29일) 8회 말 6점을 뺏겨 3-7 역전패를 당한 LG는 하루 만에 기적 같은 역전승을 되돌려주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들었다. 한화는 4회 말 선두 타자 노시환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 채은성이 번트 자세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무사 1, 2루가 이어졌다. 황영묵이 희생 번트에 성공했고, 하주석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노시환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5회 초 선두 오지환의 2루타에 이은 구본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박해민이 라이언 와이스에게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한화는 5회 말 선두 심우준이 볼넷으로 걸어나갔으나, 2사 2루에서 문현빈이 친 강습 타구가 2루수 신민재의 호수비에 걸려 달아나지 못했다.LG는 7회 초 1사 후 오지환이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와이스는 투구 수 100개를 넘긴 상황. 후속 박동원이 3루수 앞 땅볼에 그쳤는데, 한화 3루수 노시환은 2루 승부를 선택했고 오지환의 발이 더 빨랐다. 1사 1·2루. LG는 대타 문성주를 투입했다. 그러나 문성주가 유격수 앞 병살타에 그쳐 점수를 뽑지 못했다. 한화는 7회 말 선두 타자 최재훈이 바뀐 투수 장현식에게 몸에 맞는 공을 얻어 출루했다. 후속 심우준의 희생 번트 때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다. 한화는 손아섭이 3루수 앞 땅볼에 때렸으나, LG 3루수 문보경의 송구 실책으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루이스 리베라토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문현빈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8회 초 2사까지 무득점에 그친 LG는 신민재가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와이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김현수가 바뀐 투수 김범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문보경의 안타로 2사 1, 2루가 됐다.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을 투입했고, 오스틴은 초구에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화는 8회 말 2사 2루에서 최재훈의 빗맞은 안타가 1타점 적시타로 연결돼 4-3을 만들었다. LG는 9회 초 선두타자 오지환의 볼넷에 이은 박동원의 2점 홈런으로 3-4 턱밑까지 추격했다. 결국 김서현은 9회 초 1사 후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곧바로 교체됐다. 이어 홍창기가 바뀐 투수 박상원에게 안타를 뽑아 찬스를 연결했고 신민재의 내야 땅볼로 2사 2, 3루가 됐다. 김현수가 박상원을 상대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쳤다. 홍성흔을 넘어 포스트시즌(PS) 개인 통산 최다 102안타 신기록. LG는 이후에도 문보경의 1타점 2루타, 오스틴 딘의 1타점 적시타로 7-4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LG는 9회 말 마무리 유영찬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화는 선발 투수 와이스가 7과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1실점의 117구 역투를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벼랑 끝에 몰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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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났다"...한화 박상원, 불펜 명예 회복 위해 독기→김서현 멘털 관리까지 지원 [KS3 스타]

마운드에서는 임무를 완수했고, 더그아웃에서는 자신감이 떨어진 후배를 독려했다. 한화 이글스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저 4승제) 승리를 거둔 29일 3차전. 박상원(31)은 강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박상원은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KS 4차전에서 팀이 1-2로 지고 있었던 7회 초 마운드에 올라 깔끔하게 1이닝을 막아냈다. 첫 타자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후속 박동원은 유격수 하주석의 송구 실책 탓에 출루를 허용했지만, 이어 상대한 구본혁을 145㎞/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결정구로 병살타 처리했다. 박상원은 26일 1차전에서는 3피안타로 1점을 내줬지만, 27일 2차전에서는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3차전에서 더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한화는 박상원이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내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고, 1-3으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공격에서 대거 6득점하며 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2006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2차전 이후 최종 무대에서 19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박상원은 야수 실책을 딛고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낸 점에 대해 "야수진도 실수를 하려고 그러는 게 아니다. 빨리 잊고 다음 타자를 어떡하든 잘 잡고 주자를 누상에 많이 깔아두지 않도록 노력했다. LG 타선 득점력이 강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승부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박상원의 2·3차전 박상원 투구를 보고 "좋은 모습을 되찾았다"라고 했다. 박상원은 2025 정규시즌 한화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74경기에 등판했다. 그렇다 보니 시즌 막판이었던 9월에는 등판한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60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이 시기 운동량을 늘리며 PS를 대비해 정상적인 몸을 되찾았다. 불펜 투수 자존심을 지키고 싶은 마음도 KS에서 분투하게 된 힘이었다. 한화 불펜진은 포스트시즌 진입을 앞두고 약점으로 평가받았고, 실제로 김경문 감독은 정규시즌 11승을 거둔 '선발' 투수 문동주를 플레이오르 1·3차전 '조커'로 활용한 바 있다. 박상원은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화가 났다. 선발진이 잘 해줘서 한국시리즈에 올 수 있었는데, 중간 투수들이 보조를 맞추지 못한 것 같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했고, KS에 돌입하면서 (컨디션이) 더 좋아진 것 같다. 선발 투수 불펜 활용이 오히려 더 좋게 작용한 것 같다"라고 했다. 박상원은 KS 3차전 9회 초 수비를 앞두고 그동안 심신이 지친 김서현을 지원하기도 했다. 김서현은 18일 PO 1차전, 22일 4차전에서 각각 홈런을 허용했다. 한화가 한창 기세를 올렸던 지난 1일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도 5-2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투런포 2개를 맞고 말았다. 이 패전으로 한화는 정규시즌 1위 탈환이 무산됐다. 김서현은 KS 1차전 8회 말 마운드에 올라 강타자 오스틴 딘을 삼진 처리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그리고 3차전에서는 8회 1사 1·3루에 등판해 책임 주자 1명의 득점만 허용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박상원은 "서현이가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을 모든 선수들이 알고 있다. 어제(29일 3차전) 8회 타선이 점수를 내며 역전한 뒤 서현이한테 점퍼를 갖다 줬다. 그러면서 '네가 자신 있게 해야 한다. 투수는 맞든, 막든 둘 중 하나다. 자신 있게 던져야 대부는 게 있다. 자신과 싸우지 말고 타자와 싸워야 한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야 배움이 생길 것'이라고 얘기해 줬다. 내 말을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결과가 좋았다"라고 전했다. 박상원은 4차전도 등판 대기다. 한화가 3차전 승리로 반격한 상황. 그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그는 "더 공격적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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