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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후반전 위기 탈출 득점포 가동, 인천 '보섭 타임' 시작되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인천 유나이티드 송시우(29)는 선발 출전한 선수가 지치기 시작하는 경기 후반에 교체 투입되는 ‘조커 공격수’다. 송시우는 뛰어난 위치 선정 능력으로 ‘극장 골’을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그는 득점에 성공하면 두 손가락으로 손목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한다. 팬들은 이를 ‘시우 타임’이라고 부른다. 올 시즌엔 송시우의 활약이 다소 주춤하다. 8일 기준으로 그의 리그 기록은 22경기 2득점. 지난 6월 25일 FC서울과 원정 경기부터 8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조성환 인천 감독도 송시우의 무득점 기간이 길어지는 것에 대해 “(팀과 개인 모두에게) 아쉬움이고 문제점이다. 타고난 본인의 감각에 노력을 더해서 골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시우가 부진한 틈을 타 김보섭(24)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인천의 유스팀인 대건고 출신 김보섭은 올 시즌 리그에서 21경기(교체 11경기)에 나서 4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과 도움 모두 커리어 하이다. 전반이 끝나갈 무렵이나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되는 측면 공격수 김보섭은 빠른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인천의 승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보섭은 극적인 득점을 많이 터뜨리고 있다. 리그 4골 중 3골을 후반 교체 투입돼 기록했다. 6개의 공격 포인트는 모두 후반전에 나왔다.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 7월 9일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팀이 0-2로 지고 있던 후반 28분 만회 골을 터뜨렸다. 인천은 2-2로 비겼다. 곧이어 7월 16일 김천 상무와 홈 경기에서는 후반 9분 팀의 1-0 승리를 안기는 결승 골을 터뜨렸다. 김보섭은 최근 맹활약을 바탕으로 거침이 없어졌다. 과거 그는 득점 기회를 잡고도 골문 앞에서 머뭇거려 비난을 받았다. 자신감이 유독 없어 ‘소년 슛을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보섭은 “최근 골문 앞에서 적극적으로 슛을 한다. 슛 훈련을 많이 한 덕분이다. 이 과정에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이후 경기 때 욕심을 내는 것 같다”고 짚었다. 극적인 득점으로 ‘보섭타임’으로 불릴 만하다. 그러나 김보섭은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조성환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의 요구를 잘 수용하고, 그중에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자주 보여주려고 한다. 덕분에 지금의 좋은 결과들이 이어지는 것 같다. (앞으로) 좋은 모습만 보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환 감독은 지난 3일 수원FC와 홈 경기(1-1 무) 이후 “(인천보다) 밑에 있는 팀들과 승점 차가 얼마 나지 않는다.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남은 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며 선수들을 질타했다. 올 시즌 인천은 강등권(10~12위) 탈출이 아닌 상위 그룹(파이널A·1~6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새 조커 공격수로 떠오른 김보섭의 발끝에 인천이 주목하는 이유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0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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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K리그 최고의 조커, '시우타임' 다시 시작됐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은 공격수 송시우(29)가 교체 투입돼 득점하면 이를 ‘시우 타임’이라고 부른다. '조커' 역할에 강한 그는 극적인 득점에 성공하면 두 손가락으로 손목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보인다. K리그 최고의 캐릭터 중 한 명이다. 송시우와 이름이 비슷한 팀 동료인 홍시후도 “시우 형 세리머니를 뺏고 싶다”고 할 정도다. 지난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성남FC의 15라운드 경기. 인천은 경기 전까지 최근 6경기에서 4무 2패로 부진했다. 시즌 초반 2위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던 인천은 5위까지 추락해 있었다. 순위가 더 하락하면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상황. 조성환 인천 감독도 “성남전이 올 시즌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위기의 순간에 송시우의 진가가 발휘됐다. 조성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송시우를 투입했다. 그는 감독의 기대에 응답했다. 후반 33분 인천 이주용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성남 수비에 가담한 미드필더 이재원이 끊지 못하고 터치가 길었다. 이를 송시우가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슬라이딩 슛으로 마무리해 득점했다. 결국 송시우의 득점이 이날 경기의 결승 골이 됐다. 시즌 첫 경기를 치른 지 12경기, 정확히 100일 만에 나온 마수걸이 득점이다. 송시우는 “개인적으로 (득점이 안 나오는 것에 대한) 조급함이 있었다. 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서도 “예년과 다르게 팀은 잘하고 있어서 그때만큼 힘들지는 않았다. 팀이 승리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져 힘든 시기에 나의 골이 도움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시우의 골은 득점으로 인정되지 못할 뻔했다. 프로축구연맹이 이 골을 처음에는 이재원의 자책골로 기록했으나, 경기가 끝난 뒤 송시우의 득점으로 정정했다. 송시우는 “자책골이라고 얘기를 들었을 때, 내 골이라고 얘기를 하고 싶었다. 내가 공을 찼는데. 속으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팀이 승리했기 때문에 기분이 좋았다”며 웃었다. 송시우의 활약에 인천은 무승의 늪에서 빠져나와 A매치 휴식기를 맞았다. 송시우는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팀도 반등할 기회라고 본다. 6월 휴식기를 앞두고 마지막 경기에서 이겨서 좋다”고 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인천은 시즌 막바지에 가까스로 강등권에서 탈출해 ‘잔류왕’ ‘생존왕’ 이미지가 강했다. 올 시즌에는 승점 24(6승 6무 3패)를 획득, 리그 상위권인 4위로 5월 일정을 마쳤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3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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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왕' 인천과 새 신랑 이정협, 그리고 두 번의 무승부(종합)

첫 승으로 깨어난 잔류왕의 DNA가 시즌 첫 2연승으로 이어졌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7라운드 수원 삼성과 맞대결에서 송시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16라운드 대구 FC전에서 거둔 시즌 첫 승에 이어 2연승에 성공하며 2승5무10패(승점11)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12위지만, 11위 수원(3승5무9패·승점14)과 차이는 3점으로 줄어 들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 나란히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인천이 먼저 후반 11분 아길라르 대신 송시우를 투입했고 수원도 박대원과 박상혁을 차례로 빼고 안토니스와 최성근으로 교체했다. 그리고 교체 카드 효과를 본 쪽은 인천이었다. 후반 24분, 송시우가 뒤에서 날아온 패스를 잡아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 들었다. 헨리를 비롯해 수원 수비들이 송시우를 막으러 달려 들었지만 침착하게 수비를 벗겨낸 송시우는 오른발 슈팅으로 굳게 닫혀있던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한 골을 잘 지켜낸 인천은 2연승과 함께 꼴찌 탈출의 희망에 불을 지폈다. 같은 날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선 '새신랑' 이정협이 펄펄 날았다. 이정협이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부산은 후반 35분 수비수 김상원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처한 포항을 2-1로 꺾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로 부진했던 부산은 7위로 뛰어 올랐고 포항은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의 늪에 빠졌다. 부산은 전반 13분 이정협의 패스를 받은 강민수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앞서 나갔다. 이어 전반 35분, 이동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정협이 침착하게 차넣으며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포항은 후반 13분 이광혁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이후 김상원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우면서 더이상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광주와 강릉에서 펼쳐진 두 경기는 모두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광주FC는 FC서울과 0-0으로 비기면서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고, 4연승에 도전하던 서울은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강원과 대구 역시 0-0으로 비겨 강원은 6경기 연속 무승(4무2패) 대구는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을 기록했다. 그러나 승점 1점을 더한 대구는 같은 날 패한 포항(승점25)에 승점 1점 앞선 4위가 됐고 강원 역시 한 경기를 덜 치른 성남FC(승점18)와 승점 동률로 다득점에서 앞선 8위가 됐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8.2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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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분석] 전북은 울고 인천은 웃게 만든 승점 1점의 마법

승점 1점으로 한 팀은 웃고, 한 팀은 울고. 승점은 나눠가져도 희비는 엇갈린다.승점 1점을 나눠가진다는 것은 그 두 팀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느냐에 따라 매우 다른 결과가 된다.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5라운드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1-1 무승부가 그렇다. 개막 이후 4연패에 빠져있던 인천 입장에서는 시즌 처음으로 얻어낸 승점 1점이 더할 나위 없이 반갑고, 가야할 길 바쁜 전북 입장에서는 어렵게 다잡은 승리를 놓친 뼈아픈 승점 1점이었다.▲출사표최강희 전북 감독=“축구를 하도 못해서 오늘은 좀 이겨보려고 한다. 축구도 못하는데 다득점은 무슨, 결과를 내는 경기를 하겠다. 홈에서 공격적으로 경기하겠다. 김보경과 이재성이 영리하게 경기하고 볼배급도 안정적으로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FC도쿄, 장쑤 쑤닝전에서 반드시 이겨야하는데 그 사이에 성남FC전이 있어 고민이 많다.”김도훈 인천 감독=“전북은 리그에서 1,2강을 다투는 팀 아닌가. 닥공하는 팀을 상대로 얼마나 골을 먹을지가 걱정이다. 위안이라면 지난 경기 후반부터 패싱 플레이에 자신감이 살아났다는 점이다. 전북 상대라고 내려서기보다 자신있게 나서도록 하겠다. 조병국이 처음 투입되는데 패스게임을 위해 빌드업에 방점을 두라고 주문했다.”▲포메이션홈팀 전북은 김신욱과 이동국이 FC서울전 이후 처음으로 동시에 선발로 나섰다. 최강희 감독은 두 선수가 최전방과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를 서로 바꿔가며 뛰어줄 것을 기대했다. 좌우 날개는 레오나르도와 고무열이, 중원에는 김보경과 이재성이 발을 맞춘다. 포백에는 최재수와 임종은, 최규백, 최철순이 서고 골키퍼 장갑은 권순태가 꼈다. 포항전서 퇴장당한 김창수의 공백이 골칫거리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경기 3분 사이에 경기도 비기고 (김)창수도 없어졌다”며 “너 뭐 스트레스 있냐고 물었더니 열심히 하려다 그랬다더라, 그런 건 19살이나 하는 거라고 해주고 말았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원정팀 인천은 4-3-3에 가까운 4-1-4-1을 들고 나왔다. 케빈이 최전방에서 전북의 골문을 노리고 벨코스키와 박세직이 좌우에서 케빈을 돕는다. 2선에는 김동석과 윤상호가 수비형 미드필더 김도혁과 함께 중원을 지키고 포백은 김대경-조병국-요니치-박대한이 맡는다. 골문은 이태희가 막는다. 송제헌은 전북과의 계약 조항에 의해 경기에 나설 수 없다.▲전반=달라진 인천, 안 달라진 전북경기 전 “지난 경기부터 패싱 플레이에 자신감이 살아났다”던 김도훈 인천 감독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전북을 상대로 몇 골이나 먹을지 걱정이라더니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인천의 저력이 무서웠던 전반 45분이다. 포백 앞에서 수비를 조율한 김도혁과 안정적인 빌드업의 바탕을 만든 조병국의 활약, 그리고 공격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인 벨코스키와 박세직이 돋보였다. 반면 전북은 초반 인천을 밀어붙이던 기세를 살리지 못하면서 점점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동국과 김신욱 투톱의 활용법을 최전방과 공격형 미드필더 스위칭으로 풀어내는가 싶었으나 좀처럼 인천의 수비벽을 완벽히 뚫어내지 못했다. 높이와 무게감 모두에서 인천을 압도했지만 공격은 번번히 마무리가 되지 않았고, 전반 중반부터는 오히려 중원 싸움에서도 인천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전반 42분 레오나르도의 헤딩 패스를 받은 이동국의 오른발 슈팅이 이태희 골키퍼의 정면으로, 그리고 전반 종료 직전 레오나르도가 직접 때린 슈팅도 이태희 골키퍼의 손에 가로막히며 득점 기회가 무산된 전북은 0-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후반=100번 때려도 1번 때려도 넣어야 골후반 시작 후 불과 5분 여만에 인천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케빈의 헤딩을 문전으로 침투한 요니치가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오프사이드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지만 이날 경기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 가장 위협적인 장면의 주인공이 인천이었다는 점은 의미심장했다. 심장 철렁한 장면을 본 전북도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후반 17분, 김보경이 오른발로 밀어준 패스를 레오나르도가 받아 그대로 이태희 골키퍼를 제치고 슈팅으로 연결했다. 완벽하게 골문이 열린 상황, 하지만 레오나르도의 슈팅은 옆그물을 때리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여기에 후반 23분 로페즈의 슈팅조차 골대를 벗어나면서 전북은 또다시 골 갈증을 해결하지 못했다.들어갈 듯 들어가지 않는 전북의 공격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계속 반복됐다. 골문 근처까지 쇄도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도 번번이 마무리가 잘 되지 않았다. 로페즈와 이종호까지 투입하며 인천의 골문을 열기 위해 고군분투한 전북의 갈증을 해결해준 이는 결국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후반 38분 그림같은 전매특허 발리슛으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대로 승리를 확정짓는 듯한 골에 전북은 열광했다.하지만 7분 뒤, 후반 추가시간 4분을 알리는 팻말이 들어올려짐과 동시에 인천의 교체 멤버 송시우가 전북의 환호에 찬물을 끼얹었다. 송시우의 극적 동점골로 인천은 올 시즌 첫 승점을 따냈고 전북은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전주=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4.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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