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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희준 “‘보고타’ 즉흥적 출연 결정, 소재에 끌렸죠” [IS인터뷰]

“우리 아들이 100일 때 첫 촬영을 했는데 내년에 벌써 7살이 되네요.(웃음)”배우 이희준이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을 들고 겨울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영화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 실세들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이희준은 영화 개봉에 맞춰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사실 전 작품 선택 기준이 애매하고 즉흥적이다. 그래서 회사에서도 늘 우려한다”고 말문을 열었다.“‘최악의 하루’, ‘습도 다소 높음’도 반대를 무릅쓰고 한 거예요.(웃음) 저는 보통 제가 그 순간 재밌다고 느끼는 거, 신선한 작품에 많이 끌려요. 개런티나 외부적인 요인을 떠나서 개인적 재미를 따라서 충동적으로 결정하죠. ‘보고타’도 그런 작품이었어요. 콜롬비아 한인 상인들의 속옷 밀수란 소재가 딱 봤을 때부터 흥미로웠죠.”극중 이희준은 수영을 연기했다. 한인 밀수 시장의 2인자이자 통관 브로커다. 대기업 주재원으로 보고타에 왔다가 IMF로 문을 닫자 그대로 눌러앉은 인물로, 같은 학교 출신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며 자기 세력을 키운다.“수영은 대기업 주재원이었지만, 한국에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 해요. 이곳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그 사람의 마음은 어떨지 생각을 많이 했죠. 불안해하면서도 더 여유로운 척하고, 더 멋스럽게 보이고 싶어 하는, 그런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평소 캐릭터를 부여받으면 비슷한 인물을 찾아 관찰하는 루틴이 있는 이희준은 “이번엔 유명 언론인, 말발 좋은 사람들, 폼생폼사 성향의 사람들을 많이 관찰했다”며 “외적으로는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브래드 피트를 레퍼런스로 삼았다. 의상도 비슷하게 가져왔다. 근데 현장에서는 다들 프레디 머큐리라고 했다. 콧수염 밀도가 너무 높았던 탓”이라며 웃었다. 이희준은 이번 영화로 처음 해외 스태프들과 호흡을 맞췄다. ‘보고타’ 촬영은 콜롬비아 보고타를 비롯해 스페인 카르타헤나, 사이프러스 등에서 해외 로케이션으로 진행됐다.“뭔가 신선하면서도 되게 국제적인, 체계적인 작업을 하는 거 같아서 흥분됐죠. 한국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기 영역이 되게 잘 나뉘어 있더라고요. 한국 스태프는 일단 눈에 보이면 하고 뭐든 다 된다고 하는데 해외 스태프들은 맡은 일만 딱 하는 게 신기했어요.”하지만 아쉽게도 해외 촬영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촬영이 한창이던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콜롬비아 정부가 봉쇄령을 내리면서 촬영 3개월 만에 팀 전원이 귀국했다. 50% 이상 남은 촬영 분량은 이듬해 6월 한국에서 실내 촬영 등으로 이어갔다.“진짜 탈출하다시피 한국에 왔어요. 처음에는 1~2개월 안에 돌아갈 거라고 낙관했죠. 근데 상황이 더 안 좋아지더라고요. 결국 1년 반 후에 한국에서 세트장을 만들어서 찍었어요. 앞에 분량과 연결하느라 다들 애를 많이 썼죠. 그래도 다들 ‘잘 마무리해 보자’는 마음으로 으쌰으쌰 했어요.”이희준은 오랜 시간 품고 있었던 ‘보고타’ 개봉 외에도 2024년 배우로서 유의미한 시간을 보냈다. ‘보고타’ 촬영 재개를 기다리며 찍었던 영화 ‘핸섬가이즈’로 생애 첫 남우주연상(제44회 영평상)을 탔고, ‘그때도 오늘’을 비롯해 ‘대학살의 신’까지 20년 전 몸담았던 극단 ‘공연배달서비스간다’ 멤버들과 네 편의 연극을 무대에 올렸다.“정신없이 한 해가 지나갔는데 정말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 많았어요. 최근에 제가 ‘내 성공은 뭘까?’ 생각해 봤거든요. 예전에는 더 유명해지는 거, 마크 러팔로와 영화 찍는 거 같은 일이었는데 이젠 아니더라고요. 가족과 화목하게 사는 것, 동료들과 서로 배려하면서 행복한 작업을 하는 것. 지금 제겐 이게 가장 큰 성공인 거 같아요. 올해도 그런 한 해를 보내고 싶습니다.(웃음)”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09 06:05
영화

송중기 “뻔한 성공보단 새로운 도전에 끌려”…‘보고타’ 성적 욕심도 [IS인터뷰]

“전 제 시야가 넓다고 생각을 안 해요. 그래서 극복하려고 더 도전하는 거예요.”배우 송중기는 그래서 콜롬비아 보고타로 떠난 작품을 선택했다며 웃었다.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의 촬영 4년 만에 이뤄진 개봉에 맞춰 만난 그는 “한 해의 마지막 날 걸리는 한국 영화라 개인적으로 잘하고 싶기도 하다. 개봉까지 오래 걸렸기에 책임감 있게, 잘 인사드리려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지난 12월 31일 개봉한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현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송중기는 “콜롬비아 올 로케이션이 이 작품을 선택한 큰 요인이었다. 많은 양의 스페인어 대사 등 새로운 도전이 저를 자극시켰다”고 떠올렸다.“안정적인 작품을 선택해서 누가 봐도 뻔한 성공을 얻는 재미도 당연히 있죠. 제가 조금 변태적인 걸까요? 마음속에서 당기는 도전적인 선택지를 안 하면 고여있을 것 같거든요.”그가 연기한 주인공 국희는 막연한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보고타에 도착했으나 더 좁은 한인 사회를 마주한다. 10대 끝자락부터 30대까지, 그 안에서 인정받고 정점에 올라서고자 고군분투한다. 송중기는 “한 업계에서만 지내면 시야가 좁아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나리오에 공감 가는 지점이 있었다”며 “국희를 ‘욕망덩어리’라고 표현한 건 자리를 잡고 1등으로 살고 싶다는 심리 변화 때문이다. 아마 제가 같은 상황이었다면 저도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배우’ 송중기는 고이기보단 변화를 택했다. 송중기는 “인생을 안정적으로 갈 거였으면 배우가 아니라 전공을 살려 언론고시를 준비했을 것”이라며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2011)때 꼭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을 한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닌, 경력이 좀 쌓여도 나답게 선택하고 접근해야겠다는 만족을 느꼈다”고 돌아봤다.최근 수년 간 영화 ‘화란’과 ‘로기완’, 드라마 ‘빈센조’ 등으로 보여준 거친 연기 변신도 이에 따른 것이었다. 송중기는 사실 그 시작점에 ‘보고타’가 있었다고 밝혔다. 팬데믹으로 인해 ‘보고타’의 현지 촬영이 중단과 재개를 거치는 동안 만나게 된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다만 ‘보고타’가 가장 늦게 공개되면서 송중기 입장에선 아쉬움도 생겼다.“물론 우려는 있어요. ‘이 연기 저기서 했던 모습인데’ 이런 기시감이 들 수 있죠. 그래도 그렇게 보신다면 제가 받아들이고 또 다른 걸 새로 도전해 봐야 할 뿐이에요.(웃음)” 이번 개봉을 기다리며 인생의 변곡점도 맞았다. 2023년 영국 배우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결혼해 최근 태어난 딸까지 두 아이를 품에 안은 것. 송중기는 “아기가 태어나니 책임감이 더 커졌다”면서 아버지이자 주연 배우로서의 마음가짐도 밝혔다.“다른 분들이 투자한 제작비를 대표해 ‘예쁘게 봐주세요’라고 임하는 게 주인공의 역할이에요. 그래서 이 업은 피해를 주는 행동 없이 책임감 있게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성적도 항상, 너무 내고 싶죠.”배우로서 가진 야망도 드러냈다. 송중기는 “새로운 얼굴은 결국 장르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안 해본 장르 욕심이 많다”면서 “내가 맡을 캐릭터가 덜 보여도 장르가 새롭다면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물론 이 모든 게 좋은 성적과 연결되면 더할 나위 없죠. 관객, 대중, 팬들에게 예뻐 보이고 싶은 욕망이 나쁜 건 아니잖아요? 그런 칭찬은 항상 받고 싶어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07 05:44
영화

김성제 감독 “나만의 ‘송중기’였을 ‘보고타’” [IS인터뷰]

“속이 쓰렸죠. 나만의 캐릭터이길 바랐는데. (웃음)”배우 송중기가 직접 10대부터 30대까지를 연기한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 5년 만에 관객과 만났다. 개봉에 맞춰 일간스포츠와 만난 김성제 감독은 “제게는 10년 걸린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내가 하긴 거창하고 야심이 큰 작품이라 한차례 거절했으나 콜롬비아 보고타에 직접 열흘 떠나 테마를 찾았다”라고 말했다.“이 이야기를 해야하는 이유를 찾아봐야 했거든요. 현지에 와보니까 넓은 세계를 향해 떠났지만, 오히려 더 작은 공동체에 갇힌 사람들이란 생각이 떠올랐죠.”2024년 마지막날 개봉한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현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김 감독은 송중기가 이야기의 주인공 국희 역에 적임자였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연령대별로 다른 배우를 쓸수도 있었지만 송중기와 하고 싶었다”며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는 찾아보면 많지만, 장르물의 외피를 쓴 드라마에, 남미 올로케이션을 할만한 배우 중 가장 상업적인 포텐셜을 가진 배우는 송중기가 유일했다”고 치켜세웠다. “본인은 어색하다고 하지만 언어 감각이 좋아 스페인어도 잘했죠. 그밖에도 송중기가 노력 해준 게 많았죠. 트럭을 모는 장면을 위해 버스 면허를 취득할 정도였어요.”‘보고타’는 국희가 처하는 상황에 따라 크게 세 단계의 변화를 거치는 연대기다. 아무것도 몰라도 깡만큼은 확실한 10대와 의리와 배신 속 노련해지는 20대, 그리고 정점에 오른 30대. 그에 따라 송중기의 여러 얼굴이 담겼다. 김 감독은 “감정의 변화가 외형을 넘어서서 잘 표현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내심 아쉬운 점도 있었다.“만약 ‘보고타’가 가장 먼저 개봉한 후 다른 작품이 나왔다면,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송중기의 이런 면이 각자 다른 작품으로 나갔겠구나’ 했겠지만, 지금은 반대가 되어버렸죠.” 그도 그럴 것이 ‘보고타’는 지난 2019년 말 크랭크인 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타를 맞으며 촬영 중단과 재개를 거듭, 지난 2021년 후반작업에 돌입하게 됐다. 그 사이 송중기는 드라마 ‘빈센조’, ‘재벌집 막내아들’을 비롯해 영화 ‘화란’, ‘로기완’에 출연했다. 저마다 송중기의 연기 변신으로 호평 받았던 작품들이지만 사실 그 시작점엔 ‘보고타’가 있었던 것. 김 감독은 “송중기가 이 작품에서 어떻게 배역에 접근했는지를 아니까 어딘가 연상되면 속이 상했다”라며 “자격지심을 양분 삼아 연출을 하고 있기에 그런 생각이 드나보다”라고 웃음으로 승화했다.“이번 영화는 인물에 저를 투사한 것이 아닌, 배우들의 기질로부터 나오길 바랐거든요. 국희와 수영은 둘다 제가 아니었어요. 이야기의 시작부터 배우에게서 찾고 싶었죠.”배우들과 함께 완성한 캐릭터였기에 더욱 특별했다. 김 감독은 전작 ‘소수의견’ 속 인물들을 자신의 30대와 40대라는 생각으로 담았다면, 이번엔 송중기의 ‘국희’와 이희준의 ‘수영’을 믿고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희는 혼자 구상할 땐 유약하고 내성적이었는데 송중기 본연의 캐릭터가 섞이니 ‘가진 건 쥐뿔 없는’ 녀석이 패기 넘치게 바뀌었죠. 국희의 마지막 모습도 마치 내 서른 살 때가 아닌, 일찍 어른이 된 아버지 세대의 서른 살 같더군요.”끝으로 김 감독은 “배경이 이국적이지만, 보편적인 감정에 닿는 영화를 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극중 인물들처럼 나는 많은 일들이 옳고 그름이 뒤섞이고 덮이면서 나아간다고 생각한다. 그게 이 영화에서 일찍 어른이 된 안타까운 남자의 이야기로 완성됐다”고 부연했다.“마지막 장면 국희의 짧은 한숨이 막연하게나마 와닿는, 그런 영화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06 06:05
예능

송중기, ♥케이티와 책까지 공유... “아내는 영어판” (하퍼스 바자)

배우 송중기가 아내인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취미생활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유튜브 채널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에는 ‘가방 공개는 처음이라, 송중기&이희준의 생애 처음 #인사이드백 도전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이날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의 주연 배우 송중기, 이희준이 등장해 자신의 가방 속 물건들을 소개했다. 송중기는 가방에서 가장 먼저 사탕을 꺼냈다. 그는 “제가 진짜 좋아하는 사탕이다. 천우희 배우의 헤어 스타일리스트 친구 거를 한 번 먹어봤는데 팥이 들어간 사탕이었다”며 “너무 맛있어서 현장에서 계속 먹고 있다. 천우희가 몇 봉지 사줬다”고 밝혔다. 이희준은 가방에서 에어팟을 꺼냈다. “공연 연습할 때나 다른 사람의 인터뷰를 드는 걸 좋아해서 그런 용도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송중기는 세계 테니스의 전설인 안드레 애거시(미국)이 쓴 ‘오픈’을 꺼내 보였다. 그는 “자서전 같은 책인데 내용이 정말 배울 게 많다. 제 아내는 영어로 된 버전으로 같이 읽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1.03 18:25
연예일반

지드래곤·송가인→박명수·전현무, 항공사고 추모 물결…연예계도 ‘잠시 멈춤’ [종합]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가 최종 179명 희생자를 확인한 가운데 연예 각계도 활동을 멈추고 추모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29일 다수의 연예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가수 지드래곤은 자신의 계정에 자신의 상징마크인 데이지 꽃을 흑백으로 변환해 추모했다. 송가인은 “무안공항 항공사고 희생자를 추모합니다.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국화꽃 사진을 게시했다. 방송인 박명수는 국화 사진과 함께 “삼가 고인에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고 박나래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이 적힌 국화 사진을 게시했다. 하하는 “정말 너무 힘든 날입니다. 희생자분들의 삼가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가늠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계실 유가족분들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전현무는 자신의 SNS 프로필을 “무안항공 항공사고 희생자를 추모합니다”라는 글과 국화꽃 일러스트가 그려진 사진으로 교체했다. 가요계는 예정된 공연을 취소하거나 공연 중 묵념을 갖는 방식으로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했다. 김장훈은 이날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단독 콘서트 취소를 알렸다. 그는 “다른 곳도 아닌 순천의 이웃 동네이기에 공연을 진행할 수도, 할 수 있는 마음도 안 되네요”라며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삼가 고인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임영웅은 이날 예정대로 열린 자신의 콘서트에서 “비행기 사고로 소중한 생명이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깊은 슬픔을 느끼면서 희생자분들,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애도하는 마음을 보내드리고 싶다”고 피해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그룹 아이브와 부석순은 컴백 프로모션 일정을 연기했으며, KBS2 ‘더 딴따라’ 측은 이날 오후 6시 예정 돼있던 세미파이널 앨범 음원 발매를 연기했다. 방송계는 긴급 뉴스특보 편성 체재로 바뀜에 따라 주말예능 대거 결방을 결정했다. KBS ‘사장님귀는 당나귀귀’, ‘1박2일’, ‘더 딴따라’, ‘개그 콘서트’가 결방됐으며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출발 비디오 여행’, ‘복면가왕’도 전파를 타지 못했다. SBS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JTBC ‘냉장고를 부탁해2’ 등도 결방됐다.특히 이날 오후 8시 30분 예정돼있던 연말 시상식인 MBC 방송연예대상은 비공개 녹화 등을 두고 논의했으나 참사에 따른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추후 진행 여부는 미정이다. 영화계 또한 홍보 일정을 잠시 중지했다. 오는 30일 진행 예정인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측은 제작보고회 취소를 공지했다. ‘하얼빈’의 홍보차 배우 현빈과 우민호 감독이 출연하기로 했던 JTBC ‘뉴스룸’ 인터뷰 송출도 무기한 연기됐다. ‘냉장고를 부탁해2’ 결방에 따라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홍보 일환으로 녹화를 마친 송중기, 이희준의 출연분도 다음으로 미뤄졌다.여기에 정부가 오는 1월 4일까지 7일간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함에 따라 중지 또는 연기된 일정들은 전면 재검토 수순을 거치게 됐다.한편 이날 오전 9시 5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181명을 태운 이 항공기는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며 화염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부상자 2명이 구출됐으며 179명 전원 사망으로 최종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29 23:48
영화

‘보고타’ 김성제 감독 “송중기 ‘재벌집’ 수트빨, 나만의 캐릭터였는데” [인터뷰②]

김성제 감독이 늦춰진 개봉에 송중기의 새로운 변신을 먼저 보이지 못한 아쉬움을 표했다.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을 연출한 김성제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김 감독은 촬영 4년여 만에 개봉한 ‘보고타’를 두고 “속이 쓰렸다. 나만의 캐릭터이고 싶은데. (웃음)”이라며 “만약 ‘보고타’가 가장 먼저 개봉한 후 다른 작품을 봤다면 송중기의 이런 면이 각자 영화로 나갔겠구나 했지만 지금은 반대가 되어버렸다”고 운을 뗐다.영화가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고 개봉을 기다리는 사이, 송중기는 영화 ‘화란’과 ‘로기완’,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통해 대중을 먼저 만나 연기 변신을 호평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감독은 “저는 송중기 씨의 다른 작품을 근래에 봤다. 어떤 스틸컷 딱 하나를 보면 ‘보고타’의 어떤 면 같았다. (극중) 국희의 변화를 위해 송중기가 어떻게 접근했는지를 아는데 유사하다 싶으면 속이 상하다”라며 “‘로기완’이나 ‘화란’은 국외자나 이방인의 느낌이라면 ‘재벌집 막내아들’은 그런 작품이 아닌데, 저 수트 빨은, 저 헤어 스타일은 ‘보고타’인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제가 자격지심을 양분으로 삼아 연출을 하고 있기에 그런 생각이 든다”고 웃었다.한편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31일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23 14:09
영화

‘보고타’ 김성제 감독 “송중기, 트럭 운전 신 위해 면허 취득” [인터뷰①]

김성제 감독이 주연 국희를 맡은 송중기가 배역을 위해 1종 면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을 연출한 김성제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김성제 감독은 “모르고 캐스팅 했는데 송중기가 언어 감각이 좋았다. 아무래도 톱스타다보니 해외에 아는 분도 많고 광고 촬영도 많이 했다더라. 본인은 어색하다고 하지만 스페인어를 잘했다”며 “노력해준 게 많다. 어마어마하게 큰 트럭을 몰아야 하는 장면이 있어, 한국에서 버스 면허를 취득해 직접 몰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극중 세 단계 변화를 거치는데 갑자기 20대가 50대가 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보니, 상황도 잘 짜여져야 하고, 배우의 연기도 좋아야 했다”며 “반삭하고 나오는 것도 중기 씨가 먼저 제안한 거다. 개성 있는 조연 캐릭터도 아니고 메인 캐릭터가 머리를 반삭하는건 무리일 수 있는데 본인이 애썼던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한편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31일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23 14:04
영화

‘보고타’ 이희준 “‘러브콜’ 사카구치 켄타로, 부국제서 구두 계약 완료” [인터뷰④]

배우 이희준이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의 러브콜에 화답했다.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에 출연한 이희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이희준은 앞서 사카구치 켄타로가 함께 연기하고 싶은 한국 배우로 자신을 꼽은 것을 아느냐는 질문에 “기사로 봤다”면서 “사실 이후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났다. ‘제 작품 좋게 봐줬고 같이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도 당신과 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이희준은 “그 자리에서 (사카구치 켄타로와) ‘우리 언젠가 같이 작업하자’고 구두 계약을 마쳤다. 다만 그게 우리끼리 한 계약이다. 우리끼리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닌데 그랬다”며 웃었다.이희준은 또 “사카구치 켄타로가 인기가 엄청 많더라. SNS에 들어가 봤는데 팔로워 수가 엄청나더라”며 “제가 같이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태그하려고 했는데 안 되더라. 다시 해봐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한편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31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23 12:26
영화

‘보고타’ 이희준 “송중기와 육아 이야기…큰 실수 저지르는 것” [인터뷰③]

배우 이희준이 송중기에 육아 선배로서 현실 조언을 남겼다.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에 출연한 이희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이희준은 해외에서 이어진 ‘보고타’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아들이 100일이었다. 그래서 100일 잔치를 화상으로 했다. 그게 너무 안타깝다. 갓난아기 때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이어 “지금도 (아내가) 그 이야기 많이 한다. 유부남들한테 그럴 때 다른 곳으로 가지 말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 안 그러면 평생 그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고 조언해 웃음을 안겼다.이에 송중기가 비슷한 상황이지 않으냐고 하자 이희준은 “맞다. 아주 큰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떤 이희준은 “근데 저희는 또 일을 해야 먹고 사니까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희준은 또 “송중기와 육아 이야기도 많이 나눈다. 이런 건 절대 놓치면 안 된다고 이야기해 준다”며 “예를 들면 자전거 네 발에서 두 발이 되는 순간 같은 거”라고 일화를 공개했다.이희준은 “제가 아이랑 2년 동안 네발자전거를 같이 타면서 엄청 훈련시켰는데 잠깐 촬영 간 사이 와이프가 보조 바퀴를 떼버렸다. 아이에겐 엄마가 두발자전거 타게 해준 사람이 되는 거”라며 “이런 건 절대 사수해야 한다”고 탄식해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31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23 12:24
영화

‘보고타’ 이희준 “‘흑백요리사’ 최현석 팬…‘냉부해’ 출연 끝내줬다” [인터뷰②]

배우 이희준이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후기를 전했다.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에 출연한 이희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이희준은 ‘보고타’ 홍보 차 출연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 소감을 묻는 말에 “사실 제가 원래 요리에 관심이 없다. 근데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을 너무 재밌게 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희준은 “‘흑백요리사’를 보면서 ‘요리도 예술이구나’ 싶었다. 한 사람이 먹으면 끝나는 건데 그 한 입을 위해 모든 정성을 다한다는 게 마치 공연 같았다. 대사와 레시피는 똑같지만 그건 딱 한 번만 있는 거”라며 “‘열정이 없으면 저 일을 할 수 없겠구나’ 싶으면서 요리사를 존중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냉장고를 부탁해’에 ‘흑백요리사’ 출연진들이 많이 나오신다”며 “제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로 만든 요리인데 예술이더라. 먹었는데 끝내줬다.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는 맛이었다. 다음 주 방송을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이희준은 또 ‘흑백요리사’ 셰프 중 누구를 가장 좋아했느냐는 질문에는 최현석 셰프를 꼽으며 “굉장히 프로패셔널하게 재료 챙기고 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같은 예술 종사자로서 감동이 있었다”고 치켜세웠다.한편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31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2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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