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2013 전국체전, 체육★ 총출동…‘그냥 잔치가 아니네!’
올해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는 핫이슈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이번 대회는 런던올림픽 여파로 흥행에 성공했던 지난해 대회보다 관심은 줄었다. 그러나 화제 선수가 출전하면서 역대 어느 체전보다 풍성한 체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핫이슈는 '마린보이' 박태환(24·인천시청)의 복귀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환은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실격 논란을 딛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올림픽 이후 개인 스폰서가 끊기면서 훈련 비용 부족으로 은퇴설에 휩싸였다. 포상금 지급 문제를 놓고 대한수영연맹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결국 훈련 부족으로 올해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도 불참했다.그러나 수영에 대한 박태환의 의지는 강했다. 그는 은퇴를 일축했고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길이 열렸다. 인천시청 수영부에서 지난 3월 박태환을 공식 영입했고, 후원자가 생겼다. 크라우드펀딩기업 유캔펀딩이 진행한 '박태환 국민스폰서'로 7000여만원을 후원받았다. 이 프로젝트에는 배우 이정재, 송지효, 가수 JYJ를 비롯해 일반 국민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 '삽자루'라는 닉네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리영역 스타 강사로 활동하는 우형철 에스제이알(SJR) 대표가 박태환에게 1년간 5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박태환은 주위의 도움에 힘입어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잘 끝내고 전국체전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12일 귀국했다. 이번 대회에서 화려하게 재기해 내년 아시안게임도 제패하겠다는 박태환에게 전국체전은 특별하다. 2007년과 2008년 전국체전에서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우승하며 2년 연속 5관왕을 차지했다. 2008년 이후 5년 만에 전국체전에 나오는 박태환은 다시 한 번 자유형 200m·400m,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 등 5관왕을 노린다. 분위기는 좋다. 본인의 이름을 딴 곳에서 금빛 물살을 가를 예정이다. 인천시는 지난 14일 박태환의 이름을 딴 인천아시안게임 수영경기장 '문학박태환수영장'을 개장했다. 박태환은 "내 이름이 걸린 수영장이라니 정말 꿈 같은 일이다. 현재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아서 전국체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는 주목받는 샛별도 있다. 미녀 배우이자 복싱 선수인 이시영(31·인천시청)이다. 이시영은 지난 4월 2013년 대한아마추어 복싱연맹회장배 전국복싱대회 겸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48kg급이었던 이시영은 몸무게를 늘려 51kg급으로 올릴 정도로 진지하게 복싱을 하고 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여자 48㎏급이 없기 때문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려면 체급을 올려야 했다. 이시영은 6개월동안 갈고 닦은 복싱 실력은 이번 대회에서 선보인다. 첫 경기는 21일 인천시립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회 여자 일반부 플라이급 준준결승이다. 이시영은 지난 4월에 맞붙었던 김다솜(19·충주시청)과 다시 맞붙는다. 인천시청 소속인 이시영은 '전국체전 개최 도시는 각 종목별 부전승 1회전 통과'라는 이점을 얻었다. 이 외에 '도마의 신' 양학선(22·한체대),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 '미녀궁사' 기보배(25·광주광역시청), '미녀검객' 김지연(25·익산시청) 등도 출전한다.제94회 전국체전은 18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24일까지 펼쳐진다. 정식종목 44개, 시범종목 2개 등 46개 종목에 선수 2만2000여 명, 임원 8000여 명 등 3만여 명이 참가한다.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13.10.16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