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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믿보배' 박보검, 대체 불가한 '청포도 청년'
박보검이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활약으로 안방극장을 달구고 있다.tvN 수목극 '남자친구'는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했다. 6일 방송은 9.3%를 기록하며 4회 연속 지상파 포함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닐슨 코리아, 전국 케이블·IPTV·위성 통합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화제의 중심을 박보검이 지키고 있다. 극 중 과일가게를 하는 부모님 밑에서 평범하고 착실하게 자란 청년 김진혁을 연기한다. 박보검은 단 1회 만에 "김진혁 역에 박보검이 아닌 다른 사람을 염두에 둔 적 없다"는 박신우 PD의 호언장담에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자유분방한 스타일에 쿠바 현지 사람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처음 본 송혜교(차수현)에 반해 어깨를 내어주고 서슴없이 돈을 빌려주는 순수한 모습까지. 김진혁의 맑은 영혼을 왜곡 없이 표현할 배우가 박보검 외엔 떠오르지 않았다.2회에서 입사 후 첫 회식에서 만취해 송혜교에게 애교를 부리는 장면도 박보검 본연의 매력이 살렸다. 박보검의 미소 한 번에 금방 로맨틱 코미디로 장르가 바뀌는 마법이 벌어졌다. 습기 찬 창문을 닦으며 아이 같이 웃는 모습은 김진혁의 캐릭터를 1초로 압축시켜 보여주며 '청포도 청년'이라는 수식어를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3·4회에 파파라치가 찍히는 위기가 찾아왔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송혜교에게 직진했다. "보고 싶어서 왔어요" "장난 같은 호기심 아닙니다" 등 때론 소년 같고 때론 어른스러운 면모 보여주면서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특히 4회 마지막에 궁지에 몰린 송혜교를 위해 "대표님. 저 돈 좀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살 테니까 저랑 라면 먹으러 가시죠"라고 말한 장면은 본격적으로 '김진혁 홀릭'을 예고했다. 송혜교를 바라보는 단단하고 따뜻한 마음이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지금까지 봐왔던 전형적인 연기가 아니란 이유로 '연기력 논란'이라는 흠집 내기 시도도 있지만, 박보검은 흔들림 없이 '남자친구'의 쌍두마차로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응답하라 1988' '구르미 그린 달빛'까지 연타석 흥행 성공 이후 2년 만의 복귀작인 '남자친구'에서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독보적인 매력과 깊이를 모두 보여주고 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8.12.07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