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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울림푸드, 7천 원 뷔페의 성공 비밀로 소비자들에게 가성비와 가심비 충족시켜

단돈 7천 원으로 가성비와 가심비를 충족시키며 고물가 시대를 견딜 수 있는 최적의 음식점이 있다. (주)울림푸드(대표 김태영)가 런칭한 ‘엄니도시락’이 바로 그곳. 2024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울림푸드는 광주광역시 소재 울림협동조합(이사장 김태영) 공동체가 국내 최초로 설립한 한식 뷔페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일반음식점, 즉석판매제조업 허가를 받은 엄니도시락에서는 알차고 푸짐한 메뉴와 독보적인 맛을 표방하면서 매장에서 신선한 식재료로 직접 조리한 맛깔스러운 남도 한식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밥(백미/잡곡)과 누구나 좋아할 만한 반찬 25종, 샐러드, 콩국수, 쫄면, 과일, 커피까지 무한 제공되며 라면/계란프라이는 셀프로 만들어 먹을 수 있고 식사 후 도시락 포장이 가능하다. 한식 뷔페의 신세계를 보여주는 ‘엄니도시락’은 광주광역시에 직영점 5개, 가맹점 2개를 두고 있으며 이 매장들은 손익분기점(일일 방문자 수 400명)을 뛰어넘어 일일 평균 550~800명의 손님을 받고 있다. 그 덕분에 ‘엄니도시락’은 광주 지역 뷔페 맛집 반열에 올랐고 입소문을 타고 방문객이 꾸준히 늘어나는 양상이다. ‘엄니도시락’ 가맹점은 메뉴 선정, 식자재 수급․관리, 조리, 음식 관리, 인건비 등에 대한 걱정 없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프리미엄급 음식을 제공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로써 개업한 지 7년 만에 광주 지역을 대표하는 외식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으며 가맹 문의가 쇄도하는 중이다. 외식산업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김 대표는 울림푸드 외에 매일 3천 명분 도시락을 구내식당이 없는 기업에 공급하는 위탁급식 사업체 (주)태진식품과 출장 뷔페 사업체 등 4개 회사를 운영한다. 이 기업들을 더욱 발전시켜서 식품 전문 그룹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시장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2년에 걸쳐 식재료 물류 유통 시스템을 체계화했으며 삼성웰스토리와 계약을 체결해 식자재 유통사업을 벌이는 한편, 푸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향후 식품 가공 공장(HACCP 인증)을 설립하고 그곳에서 음식을 제조해 각 매장에 공급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며 광주 지역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소외계층을 위한 음식 봉사활동에 동참하는 그는 “광산구기업주치의센터가 G-스마트 기업으로 선정한 울림푸드는 사람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음식 조리, 서비스, 사후 관리까지 확실하게 책임지는 외식 전문 기업”이라고 자부심을 나타내면서 “올해 ‘엄니도시락’ 가맹점을 10개로 늘리고 서울/수도권 포함 전국 외식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2024.09.11 11:20
사회

서울, 1인당 소득 2611만원 6년 연속 1위, 2·3위는 어디

지난해 서울이 6년째 전국에서 1인당 개인소득 1위를 기록했다. 전남과 울산은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지역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전국의 1인당 개인소득은 2339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611만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서울은 2017년 울산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 작년까지 6년 연속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는 울산(2607만원), 3위는 대전(2422만원)으로 나타났다. 제주(2151만원), 경남(2189만원), 경북(2198만원) 등은 전국 평균보다 적었다.개인소득은 가계 등이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으로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추계인구로 나눠 1인당 개인소득을 산정한다. 전국 개인소득은 1208조원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통계청 정선경 소득통계과장은 "피용자 보수와 영업잉여가 증가해서 늘었다"고 설명했다.전국 지역총소득은 2197조원으로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서울과 경기는 각각 53조원, 50조원 소득이 순유입됐다. 반면 전남과 충남은 31조원, 24조원씩 순유출됐다.지난해 전국 지역내총생산은 2166조원(명목)으로 전년보다 3.9% 늘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차지하는 비중은 52.5%로 절반 이상에 달했다. 실질성장률은 제조업, 숙박·음식점업, 보건·사회복지업 등의 생산이 늘어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인천이 6.0% 증가해 가장 크게 성장했다. 운수업(29.3%)과 제조업(3.4%)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남과 제주(4.6%), 충북과 대전(4.5%) 등도 양호한 성장률을 나타냈다.반면 전남은 제조업(-3.0%)과 건설업(-6.2%) 등이 줄어 1.9% 역성장했다. 울산도 전기·가스업(-5.6%) 등이 줄어 0.5% 감소했다.전국 최종소비는 민간 소비와 정부 소비에서 모두 늘어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제주(6.0%), 부산(5.6%) 등은 전국 평균보다 더 많이 증가했으며 충북과 대구는 각각 1.4%, 2.4% 늘어 평균보다 작았다.정선경 과장은 "지난해 서비스업 생산이 4.1% 늘어난 부분이 소비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 소비도 2010년 이후에 최대로 증가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22 13:01
생활문화

"여행족인데, 몰랐어요?" 혜택 가득 '관광주민증' 인기에 지역도 활기

내륙 속 바다 대청호를 품은 충북 옥천군은 천혜의 자연을 뽐내는 관광 도시다.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담은 정지용 시인의 대표작 이름을 따 '향수의 고장'으로도 불린다.이처럼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사연의 옥천이 인구 감소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다 최근 관광객들이 몰리며 생기를 되찾았다. 한국관광공사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탄생한 '관광주민증' 덕분이다.관광공사가 인구 감소 지역과 타 지역 간 유대 관계를 형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로 추진한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지난해 옥천과 강원도 평창군에서 시범 사업으로 시작해 현재 15개 지역으로 확대했다.여행 마니아라면 '모르면 손해'일 정도로 혜택을 꾹꾹 눌러 담아 필수 발급 카드로 떠올랐다.1일 관광공사에 따르면 작년 9월 말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옥천에서만 5만4840명이 관광주민증을 발급했다. 옥천 인구(4만9262명)를 가뿐히 넘어섰다. 사업 시작 14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같은 충북 지역인 단양군의 발급자 수는 3만5273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대비 127.4%에 달하는 수치다. 관광주민증의 매력은 단연 할인 혜택이다. 관광지와 숙박, 체험 공간 등 10곳 이상에서 적어도 10%의 이득을 챙길 수 있다.옥천에 방문하면 꼭 들러야 하는 수생식물학습원은 '천상의 정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관광주민증을 제시하면 입장권 1000원을 할인받아 여행 시작부터 발걸음이 가벼워진다.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에 앉아 고요한 대청호를 바라보면 가슴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근심이 눈 녹듯 사라진다. 유럽의 고성을 떠올리게 하는 서양식 건물의 꼭대기에 서면 왕자님을 기다리는 동화 속 긴 머리의 라푼젤이 된 느낌이다.그림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산책로를 걷다 보면 금방 허기가 지는데, 여기서도 관광주민증이 빛을 발한다.예술인 부부가 직접 키운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수제 돈가스와 파스타를 맛볼 수 있는 식당 '나무달팽이'에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식사를 마친 뒤 근처 커피숍이나 빵집에서도 보다 저렴하게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청주에서 온 여성 관광객 변 모 씨는 "가족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관광주민증을 추천하고 있다"며 "주변 관광지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이렇게 좋은 걸 왜 안 하겠나"라고 말했다. 캠핑 마니아들의 명소인 단양도 지역 특성에 맞게 관광지·숙박·체험 시설·음식점·커피숍 등 30곳 이상에서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캠핑장이다. 천동캠핑장·다리안캠핑장·소선암캠핑장·대강오토캠핑장의 평일 이용료를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 천동물놀이장과 팡팡그라운드, 소백산 휴양림 승마 체험장 등 시설도 이용료 50% 할인을 보장한다.단양은 전체 면적의 80%가 산이고 인구 밀도가 낮아 패러글라이딩의 성지로도 꼽힌다. 카페산 패러글라이딩을 하기 전에도 잊지 말고 관광주민증을 보여줘야 한다. 최대 2만원을 깎아준다. 관광주민증은 호응에 힘입어 도입 지역을 넓히고 있다. 전북 남원과 경남 하동, 부산 영도 등에서도 혜택을 만나볼 수 있다.발급은 간편하다. 방문지 내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발급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거주지를 선택하는데, 최초 1회만 설정하면 된다.이후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을 지자체를 선택하면 된다. 단 관광객이 아닌 현지 주민은 관광주민증을 만들 수 없다.관광공사 관계자는 "관광주민증 발급자의 20% 이상이 실제 3개 지역(옥천·단양·제천)을 방문했으며, 수도권 지역 관광 주민의 방문율이 높게 나타나는 등 발전적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다채로운 관광 프로그램을 발굴해 지속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광 주민과 지역 주민 모두가 행복한 관광 사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01 07:00
연예일반

백종원 매직 시작... ‘백사장2’ 첫 방송 5.3%, 쾌조의 출발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2가 5.3%로 출발했다. 지난 29일 처음 방송된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2’ (이하 ‘백사장2’)1회에서 장사천재 백종원이 새 한식 식당을 오픈해 여러 난관에 부딪쳤다. 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유료가구 시청률 평균 5.3%, 최고 7.6%, 수도권 평균 6.1%, 최고 9.5%를 기록했다. 시즌 1 첫방송은 4.9%였으며 최고 시청률은 5.8%였다.이날 방송에서는 미식의 천국,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 공략에 나선 백종원이 한국식 주점 ‘반주’를 창업, 첫 장사를 시작했다. 백종원에게 주어진 첫번째 미션은 미슐랭 식당을 비롯해 대형 프랜차이즈 식당 등 잘 나가는 음식점들이 즐비한 먹자 골목에서 유일하게 폐업한 가게를 살려내라는 것. 자본금 4,200만원의 한정된 예산 안에서 인테리어부터 필요한 물품과 식자재를 구입해야 하는 백종원은 고심에 빠졌다.백종원은 먼저 가게가 망한 이유를 완벽하게 짚어냈다. 이미 먹자 골목을 둘러보며 낮에는 중장년층, 저녁에는 젊은 층으로 바뀌는 지역 상권 소비자를 파악한 그는 이전 가게 메뉴가 젊은 층의 취향만을 고려했다고 판단했다. 낮은 객단가도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는 제작진이 사전에 이전 사장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했던 이유와 정확히 일치했다. 가히 '장사천재'다운 놀라운 통찰력이었다.장고 끝에 백종원이 내린 결론은 술집 콘셉트였다. 술을 커피처럼 즐기는 음료라고 생각하는 현지인들이 평일 낮시간에도 식사에 술을 곁들이기 때문에, 스페인 식당은 ‘바’(Bar)와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는 형태가 보편적이었다. 식당 한편에 크게 자리잡은 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현지 술과 잘 어울리는 한국 음식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었다. 식당이 눈에 띌 수 있도록 전체 인테리어 콘셉트를 노란색으로 결정하고, 조명도 더 밝게 설치했다.가게 종목과 콘셉트가 확정되자 나머지는 일사천리로 준비됐다. 나폴리의 영광을 재현할 천재 직원 이장우, 존박, 권유리는 경력직의 위엄을 발휘하며 백사장과 척척 손발을 맞췄다. 술에 전문가 못지 않은 식견을 가진 배우 이규형이 바텐더로, 경험이 많은 현지 아르바이트생도 채용했다. 가게명은 ‘반주’로 짓고, 잘 되는 가게를 벤치마킹해 스페인 사람들이 즐기는 칵테일, 와인, 맥주 리스트를 선정했다.만반의 준비를 마친 백사장과 직원들은 자신감을 가득 안고 첫 장사에 나섰다. 그러나 해외에서의 장사는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손님이 없다는 점이었다. 손님이 한창 많은 점심시간에 경쟁업체들의 테라스 자리는 꽉꽉 차 있는 것에 비해 반주는 그렇지 못했다. 이에 한참동안 길 건너편에서 반주와 경쟁업체들을 관찰하던 백사장은 “가게가 너무 힙(Hip)하다”는 문제점을 짚었다. 화려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잡아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점심 장사의 타겟인 중년 손님들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는 것. 같은 디자인이라도 상황에 따라 '득'도 '실'도 될 수 있는 오묘한 장사의 세계였다.장사천재가 너무 ‘힙’해서 생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다음 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매주 일요일 저녁 7시40분 방송.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30 10:50
연예일반

‘주문을 잊은 음식점2’ 경증 치매 4인방의 첫 영업…주문 잊어도 웃음 가득

‘주문을 잊은 음식점2’가 본격적으로 제주 음식점 영업을 시작했다. 전날 방송된 KBS1 ‘주문을 잊은 음식점2’ 2회에서는 경증 치매인 깜빡 4인방(장한수, 최덕철, 백옥자, 김승만)과 이들을 응원하고 돕는 이연복, 송은이, 홍석천, 진지희 서포트 드림팀의 제주 음식점 영업 1일 차 모습이 그려졌다. 2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주문을 잊은 음식점2’ 최고의 1분은 깜빡 4인방이 이연복 셰프, 송은이, 홍석천, 진지희 서포트 드림팀과 음식점 영업을 개시하는 장면으로, 수도권 가구 기준 시청률 4%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영업 첫날 아침, 깜빡 4인방은 저마다 설렘과 걱정을 안고 음식점에 출근했다. 서빙 유니폼을 착용한 뒤, 총 매니저 송은이와 함께 7개의 테이블 번호를 정해 외우는 등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음식점 오픈이 임박할 무렵,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들며 서포트 드림팀은 깜짝 놀랐다. 송은이와 홍석천은 “저분들이 다 우리 손님은 아니겠죠?”라며 걱정했지만, 깜빡 4인방은 “많으면 좋지”, “꽉 차야 한다”며 자신감을 보여줬다. 영업 시작과 함께 깜빡 4인방은 제주도에 오기 전부터 끊임없이 연습했던 손님맞이 실전에 돌입했다. 멀리서 음식점을 향해 박수를 보내는 손님들을 본 최덕철은 즉석에서 노래를 선사, 주변 손님들을 불러 모았다. 첫 손님으로 신혼부부를 맞이한 장한수는 “조금 서툴더라도 이해하세요”라고 말했다. 특히 신혼부부의 메뉴 추천 요청에도 당황하지 않고 재치를 발휘해 셰프들을 감탄케 했다. 이어 백옥자는 어린 쌍둥이 남매와 함께 온 가족 손님에게 먼저 다가가 짐을 들어주는가 하면, 막내 김승만도 적극적으로 손님들에게 말을 건네고 대화를 이어가는 등 첫 만남 때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깜빡 4인방은 음식점 영업은 처음이었기에 서툰 면을 드러내기도 했다. 음료수 주문과 테이블 번호 기입, 추가 메뉴 주문 등을 깜빡 잊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이들과 한 팀을 이룬 서포트 드림팀이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막내 김승만이 4번 테이블의 쇼마이 주문 전달을 깜빡하는 실수를 하자, 총 매니저 송은이는 차분히 상황 파악에 나섰다. 이때 주방에서는 가스가 떨어지는 돌발상황까지 벌어졌는데, 이연복 총괄 셰프가 튀김만두를 서비스로 제공하며 신속 대처했다. 손님들은 “깜빡 4인방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따뜻하게 대하고 싶었다”며 뭉클한 후기를 남겼다. 이어 깜빡 4인방의 센스도 돋보였다. 홍석천 셰프가 자신이 준비한 유일한 메뉴 쏨땀을 아무도 찾지 않는다고 서운함을 드러내자, 최덕철과 백옥자는 손님들에게 적극적으로 쏨땀을 영업했다. 두 사람의 영업 실력에 셰프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 달간 연습 끝에 본격 손님맞이를 시작한 깜빡 4인방. 제주도라는 낯선 장소에서 잠시 기억이 멈추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서툰 솜씨로 손님을 위해 최선을 다한 이들의 진심은 안방에 따뜻함과 힐링을 선사했다. 방송 말미에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외국인 손님부터 단체 손님까지 ‘주문을 잊은 음식점’을 찾아 문전성시를 이루는 모습과 이에 당황한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주문을 잊은 음식점2’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7.0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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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영화-드라마 스타작가 A씨 코로나 방역수칙 위반+폭행혐의 기소

‘내로남불’이다. 스타 작가 A모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및 폭행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A작가는 코로나19 3차 유행이던 지난해 2월 초 이태원에서 지인들과 밤늦게까지 유흥을 즐겼다. 특히 A작가는 만취한 상태에서 시비가 붙어 경찰이 출동했다. A작가와 싸움에 휘말린 연예관계자는 병원으로 이송돼 전치 10주(상해 폭행)의 진단을 받았다. A작가가 술을 마셨던 시기는 정부가 코로나19의 집단 감염이 늘자 서울과 수도권의 요식업 영업시간 및 거리두기 제한 등의 강력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었다. 당시 서울 시내 음식점, 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오후 9시’까지였다. 그러나 A작가를 포함한 이들은 영업시간 제한 방침에 아랑곳하지 않고 음주에만 몰두했다. 만취한 A작가와 피해자 등 일행은 폭행 발생 후 서울 용산경찰서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해당 사건은 경찰 조사 후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됐다. A작가는 해를 넘긴 새해에도 방역법 위반 및 폭행 사건으로 현재 기소 상태다. 더욱이 폭행 건은 쌍방폭행으로 소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작가는 이 같은 범죄 사실에도 각종 연예계 이슈에 큰 목소리를 내 눈총을 사고 있다. 자신의 죄를 뉘우치기는커녕 ‘정의’ ‘진실’ ‘보호’ 등을 언급하며 가히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행태로 실망을 주고 있다. 한편 A작가는 작품성과 흥행에서 성공한 영화와 드라마를 집필하며 대중에 잘 알려져 있다. 우리 사회의 아픔을 꿰뚫는 작품들을 여럿 선보이기도 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1.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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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보증 오정세 '엉클' 착한드라마 심상찮은 질주

착한 드라마의 입소문이다. 1일 방송된 TV CHOSUN 토일미니시리즈 ‘엉클’ 7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6.5%, 분당 최고 시청률은 7.2%를 돌파하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다시 한번 경신한 데 이어, 3회 연속 토요일 방송된 종편-케이블 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왕준혁(오정세)이 몸을 회복한 가운데, 왕준희(전혜진)가 박혜령(박선영) 딸 신채영(최규리)의 투신사건 현장에 경찰과 함께 있는 엔딩이 담기면서 최대 위기를 예고했다. 극중 장도경(김민철)에게 칼에 찔린 후 응급실로 실려 간 왕준혁은 좀처럼 의식을 찾지 못했고, 민지후(이경훈)는 그런 왕준혁을 보며 “삼촌 나보다 겁쟁인데 엄청 무서웠겠다. 일어나기만하면 제가 삼촌 원하는 소원 100가지 들어줄게요”라고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왕준혁의 소식을 듣게 된 송화음(이시원) 역시 깊은 걱정을 드러내며 Hot BAR를 찾았고, 장연주(장희령)로부터 왕준혁이 자신을 생각하면서 만든 고백의 노래를 전해 듣고는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송화음은 누워있는 왕준혁을 향해 “미안해요 제이킹 마음 몰랐어서. 무슨 자기가 잠자는 숲속의 공주인가? 공주는 왕자가 키스하면 깨어나는데”라며 가까이 다가가 입술에 뽀뽀했다. 순간 왕준혁이 살며시 눈을 뜨자 송화음은 화들짝 놀라며 급하게 자리를 떠났고, 왕준혁은 간호사에게 “선생님 저한테 키스하셨어요?”라고 물어보는가 하면 민지후에게는 “아까 100가지 소원 들어준다 그랬지?”라고 기억해내는 모습으로 웃음을 터트렸다. 그 사이 박혜령은 딸 신채영의 강제 유학을 준비했고, 이후 왕준혁을 찾아가 민지후의 학폭위와 임대아파트 불법 거주를 빌미로 협박하며 장도경과의 일을 입막음했다. 얼마 후 왕준혁이 회복 후 집에 돌아온 가운데, 주경일의 제안으로 아이들과 바다 나들이에 나선 왕준희는 휴게소에서 전 남편 민경수(윤희석)와 그의 여자친구를 목격하고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민경수 역시 왕준희와 민지후를 멀리서 알아보고 쫓으려 했지만, 주경일의 기지로 왕준희는 들키지 않고 무사히 자리를 벗어났다. 왕준희는 주경일에게 전 남편에게 폭력을 당했던 과거를 밝히며 “우리 좋은 친구로 지내요. 의지할 곳이 있으면 강해질 수가 없어요. 여자이기 전에 엄마니까요”라고 거절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주경일은 “그럼 준희씨는 그렇게 해요. 나 혼자 좋아할게요”라고 굳은 진심을 드러냈다. 같은 시각 음식점에서 우연히 송화음을 만난 왕준혁은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 뜻밖의 소식을 듣고는 놀랐다. 더욱이 송화음은 오래전부터 스크랩해온 왕준혁의 자료를 꺼내 보이며 “제가 전문 매니저는 아니지만 도와드려도 될까요?”라고 힘을 북돋았다. 이후 송화음과 음반사 미팅을 가기로 한 왕준혁은 길을 나서던 중 장도경과 마주했고 형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장도경이 자신에게 무릎을 꿇은 후 “제가 가진 전부”라며 돈 봉투를 건네자 차마 신고를 하지 못했다. 심지어 이때 장도경이 의문의 괴한들에게 쫓기자 왕준혁은 함께 도망치다 붙잡혀 장도경과 냉동창고에 갇히고 말았던 터. 그렇게 왕준혁이 정신을 잃어가던 찰나, 기적적으로 물건 틈새에 있던 라이터를 발견했고 장도경의 말대로 분진을 폭발시켜 탈출에 성공했다. 그런가 하면 전에 살던 임대아파트를 찾은 신채영은 현재 같은 곳에 살고 있는 왕준희와 마주했고, 왕준희가 건넨 초음파 사진을 물끄러미 보며 “여기 한 번쯤 와보고 싶었어요. 떠나기 전에”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신채영이 떠나자 왕준희는 “왜 이렇게 찜찜하지”라며 밖을 나섰고, 엘리베이터에 내려가는 표시가 없자 이상함을 느끼고는 계단 위로 올라갔다. 이어 집에 돌아온 왕준혁이 구급차로 이송되는 신채영과 오열하는 박혜령, 그리고 경찰과 아파트에서 나오는 왕준희를 목격하고는 경악하는 엔딩이 펼쳐지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1.02 09:02
연예

내달부터 영업시간 제한 풀린다…사적 모임은 10~12명까지 허용

다음달 1일부터 4주간 '위드 코로나'로 방역 체계가 1차 개편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수도권은 10명, 비수도권은 12명까지 중규모 모임이 가능해진다. 29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발표한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최종안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달부터 사적모임 인원을 1∼3차 개편 단계에 따라 완화한다. 내달 1일부터 4주간 적용되는 1차 개편과 이후 2차 개편까지는 사적모임 제한이 수도권은 10명, 비수도권은 12명으로 늘어난다. 그간 수도권은 접종 미완료자 4명에 완료자 4명을 더해 최대 8명, 비수도권은 완료자 6명을 더해 10명까지 모임이 가능했다. 그러나 내달부터는 접종력 구분 없이 10∼12명이 모일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에서는 미접종자끼리도 최대 12명이 모임을 가질 수 있다. 다만 장소 특성상 마스크를 벗고, 장시간 머물면서 비말을 발생시킬 수 있는 식당·카페 등 고위험 장소에서는 미접종자의 이용 규모가 4명 이하로 계속 제한된다. 일상회복의 마지막 단계로, 내년 1월 말로 예상되는 3차 개편에서는 이러한 사적모임 인원 제한 규정이 모두 해제된다. 이에 따라 3차 개편 이후에서는 회사에서 10명이 넘는 부서원이 참여하는 회식과 야유회 등도 가능하며, 동창회와 동호회, 계모임 등 친목 도모 모임도 다시 활성화할 수 있다. 3차 개편 시기는 2차 개편 시점과 평가 기간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현재로서는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다. 다만 4주 간격에 따라 11월 말 2차 개편을 하고, 방역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그로부터 4주 뒤인 오는 12월 말께 3차 개편이 이뤄질 수도 있다. 유흥시설, 콜라텍, 무도장 등 일부 고위험시설을 제외한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도 사라진다. 수도권의 경우 현재 오후 10시 이후에는 식당, 카페는 물론이고 편의점에서도 매장 안에서는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는데, 앞으로 이런 제약이 해소되고, 24시간 영업 등도 다시 활성화될 예정이다. 다만 유흥시설이나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등 위험도가 높은 시설에 입장할 때는 접종증명서나 PCR(유전자 증폭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는 이른바 '방역패스'가 도입된다. 영화관 운영시간 제한도 해제되면서 심야 영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되고, 접종 완료자끼리는 '한 칸 띄워 앉기' 없이 일행과 나란히 앉아 팝콘과 음료를 먹을 수 있게 된다. 프로야구의 경우 다음 달부터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경기장 정원의 50%가 입장해서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고, 접종 완료자 전용 구역에서는 '치맥'(치킨과 맥주)을 먹으면서 야구를 볼 수 있다. 행사·집회 제한 인원도 접종완료자를 중심으로 대폭 완화된다. 내달 1차 개편부터는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0명 미만(99명까지)의 행사 최가 가능하며, 접종 완료자나 48시간 내 PCR 음성 확인서를 소지한 참석자 등으로만 구성될 경우에는 500명 미만(499명까지)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2차 개편부터는 접종 완료자만 참석할 경우 인원 제한 규정이 사라지고 , 축제·야외콘서트 등 장소·목적별로 세분된 별도 방역수칙도 일원화된다. 기존에 미접종자에 대해 일부 방역 조치를 완화한 결혼식(미접종자 49명+접종자 201명) 등은 기존 수칙을 함께 인정하되, 2차 개편부터는 다른 행사 규정과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집회 규정도 행사와 같은 수준으로 1차 개편에서 미접종자 포함 시 99명까지, 접종자만으로 최대 499명까지 가능해진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0.29 11:47
경제

11년 만에 '확' 바뀐 배민…'라이더 1명이 한 집만 배달' 서비스도 시작

배달 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11년 만에 새 단장을 마쳤다. 이와 함께 라이더 1명이 한 집만 배달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도 본격 시작한다. 8일 우아한형제들은 “배민이 제공하는 7개 주요 서비스를 대형 탭 버튼 형식으로 배치한 새 화면을 이날부터 적용한다”고 말했다. 새 화면에서는 맨 상단에 ‘배달’과 ‘배민1’ 버튼이 나란히 배치된다. 배민1은 서울 송파구 지역에 먼저 도입된다. 이날 서울 송파구 지역 거주자 중에 업데이트가 적용되는 고객들부터 순차적으로 쓸 수 있다. 다른 이용자들은 앱을 업데이트하면 상단에 ‘배달’과 ‘번쩍배달’(또는 ‘포장’) 버튼이 등장하지만, 향후 배민1 서비스 지역 확대에 따라 번쩍배달 자리는 배민1으로 바뀌게 된다. 그동안 배민 메인 화면이 한식·분식·치킨·피자·중국집·디저트 등 음식 종류가 나열된 메뉴판 식이었다면, 새 화면은 단건 배달, 포장, 마트장보기, 쇼핑라이브, 선물하기 등 음식 관련 주요 서비스를 큼직한 개별 탭으로 분류해 바뀌었다. 앱 이용 목적에 따라 음식을 주문할지, 생필품이나 식재료를 구매할지, 선물하기로 배민상품권을 보낼지, 전국 각지 유명 음식을 주문할지 등을 첫 화면에서 직관적으로 선택하고 쓸 수 있다. 특히 고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인 음식 주문에 있어 고객 선택권이 강화됐다. 이용자의 상황에 따라 ‘배달’과 ‘배민1’ 어느 곳에서나 음식 주문이 가능하다. ‘배달’은 배민이 주문을 중개하고 실제 배달은 업주나 외부대행업체가 딜리버리를 책임지는 방식이다. 국내 음식 배달 플랫폼 중 가장 많은 음식점이 입점해 있다. ‘배민1’은 배민과 계약한 전업 라이더, 부업 커넥트가 주문 한 건을 곧바로 고객에게 배달한다. 음식을 기다릴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기존에 배달하지 않던 동네 맛집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유용한 버튼이다. 이번 개편으로 소비자뿐 아니라 식당 업주들의 선택권도 강화된다. 식당들은 매장 상황에 따라 두 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병행함으로써 배민 플랫폼 활용도를 더 높일 수 있게 됐다. ‘배달’은 정액제 광고상품인 ‘울트라콜’(부가세 포함 월 8만8000원)을 통해 입점할 수 있다. 또 '배민1'은 빠른 배달 경험을 제공해 신규 고객 창출에 용이하다. 올해 하반기에는 배민1이 수도권 및 전국 주요 광역시까지 확대된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번 개편은 ‘음식과 관련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라며 “고객들께는 쉽게 접근해 유용하게 쓰는 서비스, 입점 사장님들께는 매출 증대에 가장 도움이 되는 서비스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6.08 15:49
연예

[#여행어디] 봄날 '바다의 맛' 따라 떠나볼 3곳

길가에 푸릇한 색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희끗희끗하게 매화의 봉우리가 터지면 '봄'이 온 것이다. 무겁게 어깨를 누르던 외투도 얇아지니 가볍게 밖으로 나가기 좋은 날이 분명해진다. 특히 봄 바다의 먹거리는 여행을 풍요롭게 한다. 올해는 3월이면 특히나 맛이 배가되는 대게·멸치·백합이 반기는 곳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수도권에서는 제법 거리가 있지만, 가보면 절대 후회 없는 울진·남해·부안이다. 한국관광공사 정혜경 관광복지센터장은 "봄철 남해안 등 주요 관광지에 상춘객이 몰려든다"며 "코로나19 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마스크 필수 착용 등 안전여행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단짠'의 맛, 대게 먹으러 가는 울진 대게의 맛은 봄에 으뜸이고, '대게의 고장' 경상북도 울진이 제격이다. 울진에서는 매해 2~3월이면 '울진대게축제'를 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취소됐다. 울진은 짭짤하고 고소한데 달달한 대게의 맛을 보기 위해 찾아가야 하는 곳이다. 시원한 바다를 보며 눈이 즐겁고, 대게 속살을 맛보며 입이 즐거워지면 먼 길이 후회 없다. 쫄깃하고 고소한 울진대게는 국가브랜드대상을 4년 연속 수상할 정도로 명성이 높다. 조선 시대 인문 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대게가 울진의 특산물로 나올 만큼 역사도 깊다. 11월이면 대게를 법적으로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울진에서는 12월부터 조업을 시작해 암컷과 몸통 세로 길이 9cm 이하 대게는 잡지 않고, ‘물게(속이 차지 않은 대게) 팔지도 사지도 말기’ 캠페인을 하는 등 울진대게를 각별히 지킨다. 대게는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제철이지만, 그중에도 2월 말~3월이 최고다. 이맘때 죽변항과 후포항을 찾으면 켜켜이 쌓인 대게와 이를 맛보기 위해 모인 상춘객들로 북적하다. 바닥을 가득 메운 대게는 일사불란하게 다리를 움직이지만, 배를 위로 향하게 진열해 이동하지 못한다. 항구 근처 음식점에서는 대게를 찌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니, 대게의 맛을 먼저 코로 들이키게 된다. 싱싱한 대게를 음식점에서는 찜통에 15~20분을 찐다. 대게는 찌는 동안 내장이 흐르지 않도록 배가 위로 향하게 놓아야 한다. 주황빛으로 변해 먹음직스럽게 익은 대게는 손질해 주니, 먹기도 편하다. 통통한 다리 살을 발라 먹은 다음 게딱지에 밥을 비벼 먹는 것이 '국 룰'이다. 대게 내장에 참기름과 김 가루를 넣고 볶은 밥까지 먹으면 미식 여행이 완성된다. 큼직하고 오동통한 남해의 '죽방멸치' 봄이 먼저 오는 육지의 남쪽 끝 '남해'에는 멸치가 상춘객을 기다린다. 이미 '죽방멸치'로 유명한 남해는 가는 길부터 눈이 즐겁다. 남해로 가는 창선·삼천포대교는 삼천포대교, 초양대교, 늑도대교, 창선대교, 단항교가 육지와 섬, 섬과 섬을 연결하는 명물로, 2006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대상에 선정된 곳이기 때문이다. 남해는 크게 본섬인 남해도와 창선도로 나뉘고, 두 섬은 창선교로 연결된다. 이 창선교 아래로 '지족해협'이 지나는데, 이곳이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수심이 얕아 죽방렴을 설치해 고기를 잡기 좋다. 죽방렴은 문자 그대로 대나무 발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일이며, 조선 시대 문헌에도 기록이 있는 전통 어로 방식이다. 지족해협의 빠른 물살을 따라 이동하던 물고기가 죽방렴의 넓은 입구로 들어가면 통발에 갇히게 되는데, 통발은 촘촘히 엮은 대나무 발이라 물은 빠져나가도 물고기는 빠져나갈 수 없게 된다. 어민들은 썰물 때 통발에 모인 물고기를 뜰채로 건진다. 죽방렴에서 잡히는 다양한 어종 가운데 대표 주자는 단연 멸치다. 죽방렴에서 소량씩 건져 올려진 멸치는 비늘이 훼손되지 않을 정도로 싱싱하고 탄성이 좋아 살이 탱글탱글하다. 이는 죽방멸치가 상대적으로 비싼 이유다. 특히 봄멸(봄에 잡히는 멸치)은 오동통 살이 오르고 기름기가 많아 씹는 맛이 좋고 고소하며 뼈는 연하다. 회, 구이, 찌개 등 어떤 요리로 즐겨도 맛있지만, 봄에 많이 잡히는 대멸은 어른 손가락만큼 길고 굵직해 '회'로 즐기기 좋다. 낯설지도 모르지만, 멸치회는 매콤하고 새콤한 양념에 무쳐 먹는 방식이다. 대가리와 내장을 없애고 막걸리 식초를 넣어 비린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가장 유명한 건 멸치쌈밥이다. 싱싱한 죽방멸치에 시래기, 고춧가루, 다진 마늘 등을 넣고 자작하게 끓여낸 멸치찌개 속 통통한 멸치를 상추에 싸 먹으면 엄지를 절로 치켜들게 된다. 죽으로, 탕으로, 구이로 먹는 부안 '백합' 전라북도 부안은 각종 젓갈이 눈앞에 펼쳐져 군침을 돌게 하는 곳이지만, 별미는 따로 있다. '조개의 여왕'이라는 애칭을 가진 백합이다. 백합은 지역에 따라 생합, 상합이라고도 부른다. 속이 맑아 회로 먹을 수 있으니 '생합'이기도 하고, 전복에 버금가 조선 시대 왕실에 진상하던 고급 조개니 '상합'이이기도 하다. 한창때는 국내 백합의 70~80%가 부안에서 났다고 한다. 갯벌의 염도가 적당하고 모래펄이 고와 딱 백합 서식지였다. 하지만 10여 년 전 새만금방조제가 완공되면서 바다가 막히고 섬이 육지가 돼 백합이 귀해져 백합 요리를 내는 부안의 많은 식당이 수입 백합을 사용할 정도가 됐다. 귀한 백합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요리는 백합죽이다. 발라낸 백합 살을 다져 불린 쌀과 센 불에서 충분히 끓인 뒤 참기름으로 마무리해 내는 음식이다. 고명으로 올린 김 가루와 참깨는 백합죽의 고소함에 풍미를 더한다. 백합탕도 익숙하다. 껍데기째 들어간 큼직한 백합에 두껍게 썬 대파를 끓여내니 바다의 향과 맛이 동시에 자극한다. 백합을 가장 특별하게 먹는 방법은 '구이'로 먹는 것이다. 포일로 꽁꽁 싸매 구워낸 백합구이는 여느 조개구이와 달리 솥에서 찌듯이 굽는다. 솥뚜껑을 덮고 중간 불에서 은근히 굽기 때문에 씹히는 맛이 쫄깃하면서 부드러워, 멈출 수 없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사진=한국관광공사 2021.03.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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