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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웰빙·안티에이징에 이어 지금은 저속노화시대

‘건강 키워드’ 10년을 주기로 바뀌어 왔다. 2000년대 초반에는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웰빙(wellbeing)’이 우리의 삶에 깊숙이 파고들어 자리를 잡았다. 이후 2010년대에는 노화를 막아 건강을 유지하자는 소위 안티에이징(anti-aging)이 주류를 이뤘다. 그리고 10년 뒤인 현재는 천천히 건강하게 늙어가자는 슬로우 에이징(slow-aging), 저속노화가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웰빙과 안티에이징의 시대를 거쳐 저속노화의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최근 시중에는 저속노화를 강조하는 화장품이나 식품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는가 하면 저속노화와 관련된 의료 강좌나 이색 캠페인 행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뷰티⸱식품유통⸱제약 업계의 마케팅 전략이 하나같이 노화를 늦추는 저속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그렇다면 노화는 왜 일어나고 그 원인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바로 활성산소 때문이다. ‘프리 래디컬(free radical)’로 불리는 활성산소는 몸이 정상일 때 필요한 만큼 생성되거나 제거되면서 균형을 이룬다. 그러다 이를 제거하는 항산화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 활성산소의 농도가 급격히 증가한다. 활성산소가 많아지면 몸 안의 정상세포와 DNA를 공격해 손상을 입히고 변형을 일으켜 질병을 유발하고 노화를 앞당긴다. 각종 질병과 노화를 일으키는 원인의 90%는 활성산소와 관련이 있다는 게 의학계의 정설이다. 활성산소를 잘 잡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노화가 빨리 올 수도 있고 늦게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와 이를 제거하는 항산화 기능에서 그 해법을 찾는 것이 저속노화전략의 핵심포인트이다. 일상 생활에서 저속노화를 실천하는 방법은 적당한 운동과 함께 항산화 물질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이다. 단순 당과 정제된 곡물, 가공식품, 알코올 등의 섭취를 줄이고 콩이나 채소, 통곡물, 올리브, 요거트 등의 항산화에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 식단을 바꾸어야 한다. 여기에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생활습관개선도 중요한 요소다. 관리가 어려운 경우라면 비타민C, 비타민E, 코엔자임Q10, 오메가 3 등과 같은 황산화에 기여하는 성분이 들어있는 건강보조제를 먹는 것도 권장된다. 몸 속의 황산화 효소가 부족할 경우 외부에서 투입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하지만 가장 손쉽고도 좋은 방법은 충분한 물 섭취로 몸 속을 깨끗하게 정화하는 것이다. 수분은 몸 안에 산소를 공급해 주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며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하루 2리터 이상 물을 마시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이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경우 항산화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차를 물 대신 마시는 것도 좋다. ‘느림보티’라는 별칭을 가진 타히보차는 아마존 유역에 자생하는 최대 40m 높이의 거대한 나무인 타히보의 속껍질(수피)을 끓여 마시는 차다. 1,500년 전부터 남미지역에서는 건강을 대표하는 차로 즐겨 음용되어 왔다고 한다. 티히보 속에는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지니고 있는 플라보노이드, 페놀 등의 유효 성분들이 많이 들어 있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팽화 로스팅된 타히보차는 녹차보다 130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황산화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타히보에는 비타민을 비롯 미네랄, 각종 무기질과 효소들이 함유되어 있어 저속노화를 실천하는데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노화는 막을 수 없다. 하지만 일상에서의 항산화 습관을 통해 노화를 늦추는 것은 가능해 보인다. 타히보차처럼 자연에서 온 항산화차를 마시는 것도 작지만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오늘부터 건강한 차 한잔을 마시는 것을 시작으로 저속노화를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2025.03.13 16:16
스포츠일반

수면 보조제 먹은 김시우, 16번 홀 5번 우드로 '승부수'

김시우(26)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4라운드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한 타 차로 따돌린 김시우는 PGA투어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120만6000 달러(13억2700만원).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후 3년 8개월 동안 우승을 맛보지 못한 그는 4월 마스터스 출전권도 얻었다. 토니 피나우(미국), 맥스 호마(이상 미국)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시우는 8번 홀까지 버디 4개를 뽑아내며 순항했다. 전날 "(최종 라운드에서는) 더 기다리면서 침착하게, 덜 공격적으로 하겠다"고 말한 그는 7, 8번 홀과 10, 11번 홀에서 거푸 연속 버디를 잡았다. 그러나 9번 홀까지 6타를 줄여 우승 경쟁에 뛰어든 캔틀레이가 후반에도 김시우를 압박했다. 이날 버디만 무려 11개를 쓸어 담은 캔틀레이는 김시우에 1타 앞선 채 먼저 경기를 끝냈다. 수세적이었던 김시우는 승부수를 띄웠다. 16번홀(파5) 세컨드샷에서 5번 우드로 그린을 직접 공략한 것이다. 두 번의 퍼트로 버디를 뽑아내 공동 선두에 복귀한 그는 17번 홀(파3)에서 6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1타차 선두로 올라섰다. 사실상 승부를 끝내는 연속 버디를 잡은 뒤 힘차게 주먹을 휘둘렀다. 공세에 성공한 김시우는 침착한 플레이로 돌아왔다. 마지막 18번 홀(파4)을 차분하게 파로 막아내고 우승을 확정했다. 8언더파를 친 캐머런 데이비스(호주)가 3타 뒤진 3위(20언더파 268타)를 차지했다. 경기 초반 우승을 다퉜던 피나우는 11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리고 짧은 파퍼트까지 놓치면서 4위(19언더파 269타)에 그쳤다. 안병훈(30)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9위(14언더파 274타)에 올라 시즌 첫 톱10에 올랐다. 우승 후 김시우는 공식 인터뷰를 통해 "지난 3년 동안 두세 번 우승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 (최종 라운드를 앞둔) 어제 잠을 잘 자지 못할까 봐 멜라토닌(수면 보조제)을 먹고도 숙면을 하지 못했다"며 "코치가 나 자신을 믿고 기다리면서 침착하게 플레이하면 좋은 기회가 있을 거라고 말해준 게 도움이 됐다. 오늘 최대한 감정 기복 없이 플레이하려고 했다. 자신감이 더 많이 생길 것 같다. 매우 행복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우승으로 최경주(51)의 8승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PGA투어 통산 우승 2위가 된 김시우는 "최 프로님 기록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올해 우승하는 목표를 이뤘고, 이번 시즌에는 투어챔피언십까지 살아남고 한 번 더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식 기자 2021.01.2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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