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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눅이 들었던 거 같다" 10G 타율 0.371, 살아난 소크라테스

"간절함도 생겼을 거고, 굉장히 성실한 선수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바라본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2)의 '반등 비결'이다.공·수 모두 부진한 모습으로 우려를 낳은 소크라테스가 되살아났다. 소크라테스의 6월 월간 타율은 0.313(48타수 15안타), 최근 10경기 타율은 0.371(35타수 13안타)에 이른다. 5월 말 0.250에 머물던 시즌 타율도 어느새 0.280까지 끌어올렸다. 낙구 지점을 놓치는 등 아슬아슬했던 수비도 어느 정도 안정을 회복했다. 자연스럽게 '교체설'도 수그러들었다. KBO리그 3년 차로 앞선 두 시즌 기록한 개인 성적(연평균 18.5홈런·86.5타점)과 비교했을 때 페이스가 크게 다르지 않다. 무엇이 바뀌었을까. 이범호 감독은 "여러 가지 본인에 대한 말이 많이 나오고 하다 보니까 간절함도 생겼을 거"라면서 "공격하고 난 뒤 뛰는 모습이나 수비할 때 우중간, 좌중간으로 타구가 빠졌을 때 뛰어가는 모습 같은 걸 보면 굉장히 성실하다. (그동안) 주눅이 들었던 거 같다"고 옹호했다. 이범호 감독은 소크라테스가 부진했을 때도 꾸준히 신뢰했다. 지난 14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2022년 8월 3일 이후 처음으로 그를 선발 2번 타순에 배치하는 등 쓰임새를 달리하며 활용 폭을 넓혔다. 이 감독은 "나가서 '못 치고 잘 못 하게 되면'이라는 본인만의 생각이 있었던 거 같다. 야구가 원하는 대로 조금 되면서 (그런 부분이) 해소되니까 타석에서 여유도 생긴 거 같다. (시즌) 초반보다 속는 공이나 이런 게 확실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타격 코치랑 얘기할 때도 스트라이크존을 좁혀서 자기 공만 치려고 노력하는 게 보인다"며 "그런 부분이 조금 완화된 게 아닌가, 심리적인 상태가 조금 편안해지면서 요즘 방망이 컨디션이 올라온 거 같다"고 흡족해했다. 최대한 소크라테스의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테이블 세터인 2번 타순에 배치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이범호 감독은 "(소크라테스는) 주자가 없거나 주자가 1명 있는 상황에 들어가는 게 에버리지(타율)나 여러 면에서 더 좋은 거 같다고 얘길 한다. 내가 느꼈을 때도 찬스가 깔려 있을 때보다 찬스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게 더 좋아 보인다"며 "찬스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소크라테스가 앞에서 해주면 (김)도영이나 (최)형우 앞에서 찬스가 걸린다. 그러면 점수 낼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될 거 같아서 지금은 앞에 당겨 놓고 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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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3연전 싹쓸이한 이범호 감독 "길었던 원정 9연전, +1로 마무리해 다행" [IS 승장]

KIA 타이거즈가 험난했던 원정 9연전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KIA는 16일 수원 KT 위즈전을 3-1로 승리,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잠실(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작, 인천(SSG 랜더스전)을 거쳐 수원(KT전)에 이르기까지 순위 싸움의 분수령으로 평가된 원정 9연전을 5승 4패로 마쳤다. 잠실과 인천에서 모두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 한때 선두 자리를 LG 트윈스에 내주기도 했지만, 수원 3연전 스윕으로 1위 탈환과 함께 분위기를 전환했다. 16일 경기에선 5선발 황동하가 5이닝 1실점 쾌투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곽도규(3분의 1이닝 무실점) 장현식(3분의 2이닝 무실점) 전상현(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최지민(3분의 1이닝 무실점)이 릴레이 무실점으로 모두 홀드를 챙겼고 9회를 막은 정해영은 4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타선에선 3번 김도영이 9회 쐐기를 박는 시즌 17호 홈런을 터트렸다. 5번 이우성이 5타수 3안타 1타점, 리드오프 서건창도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귀한 승리를 만들어냈다"며 "황동하가 상대 타자와의 승부에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하면서 효과적인 투구를 해줬다. 기복 없는 투구를 해주는 부분이 감독으로서 만족스럽다. 어제 경기에 이어 오늘도 박빙에서 계투진이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줬다. 특히 전상현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정해영의 4년 연속 20세이브 달성을 축하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범호 감독은 "타선에서는 여러 번의 득점 찬스를 놓친 부분이 아쉽지만 그래도 1회 초 결승타를 때려낸 이우성이 3안타 경기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고, 박찬호(3타수 2안타)도 하위 타순에서 추가 타점을 만들어내는 등 제 몫을 해줬다. 9회 초 김도영의 홈런이 나오면서 승리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5회 말 1사 2루 상황에서 최원준의 호수비도 오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며 "길었던 원정 9연전을 (승차 마진) +1로 마무리해서 다행이고, 선수들 모두 정말 수고 많았다. 다음 주에도 좋은 경기하겠다"고 말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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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다" 프로 미지명·…'얼리'로 단단해진 작은 거인 정준재 [IS 인터뷰]

내야수 정준재(21·SSG 랜더스)가 프로야구 얼리 드래프트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지난달 1일 데뷔 첫 1군에 등록된 정준재는 조금씩 입지를 넓히고 있다. 잠시 2군(5월 15~24일)에 내려가기도 했지만, 열흘 만에 재등록돼 백업 내야수와 대주자로 중용되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당분간 준재를 쓸 예정이다. 발도 빠르고 수비도 잘한다"고 칭찬했다.정준재는 2024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동국대 2학년에 재학 중 역대 5번째 얼리 드래프트 지명으로 프로 꿈을 이뤘다. 그는 "대회를 뛰고 있어서 드래프트를 보지 못했는데 경기 중 관중석에서 아는 형이 '지명됐다'고 소리치더라"며 "야수라서 쉽지 않을 거로 생각해서 엄청나게 걱정했다. 뽑혀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KBO리그 얼리 드래프트는 2022년(2023년 입단)부터 시행 중이다. 역대 8번의 지명 사례 중 야수는 정준재가 유일하다. 정준재는 강릉고 시절 준수한 내야 자원이었다. 하지만 3학년 때 성적이 급락, 드래프트에서 낙방했다. 슬라이딩하다가 발목을 접질렸는데 빠르게 복귀한 게 화근이었다. 후배들과 드래프트 생중계를 지켜보다가 9라운드까지 호명되지 않자, 자리를 떴다. 당시를 회상한 정준재는 "나보다 성적이 좋은 선수들이 (9라운드까지) 남아 있어서 10라운드 지명은 생각도 안 했다"며 "드래프트가 다 끝났는데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더라. 조금 힘들었다. 정말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왔다"고 돌아봤다.대학으로 향한 정준재는 일찌감치 얼리 드래프트를 머릿속에 그렸다. 이를 악물어 대학리그 1학년 때 타율 0.304(46타수 14안타)를 기록한 뒤 2학년 때 타율을 0.415(65타수 27안타)까지 끌어올렸다. 키(1m65㎝)가 작은 편이지만 여러 강점으로 어필했다. SSG 구단은 '우수한 운동 능력과 폭발적인 주력이 최대 강점이다. 콤팩트한 스윙 메커니즘으로 강한 라인드라이브성 타구 생산에 특화됐다. 콘택트 능력도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정준재의 퓨처스(2군)리그 타율은 0.325(77타수 25안타)다. 불과 2년 만에 프로 지명과 데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정준재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계속 슬라이딩하고 유니폼이 더러워지는 허슬 플레이도 하고 싶다"며 "그게 내 스타일"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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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는 기가 '맥키넌', 문제는 공격이 '맥키넌' [IS 피플]

'수비 달인' 오재일이 떠났지만 삼성 라이온즈의 1루는 걱정이 없다. 베테랑 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과 박병호가 건재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맥키넌의 1루 수비는 리그 탑급이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맥키넌의 올 시즌 종합 RAA(Fielding Runs Above Average, 평균 대비 수비 득점 기여)는 8.12로 리그 10개 구단 주전 1루수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중요한 순간 그의 수비가 빛났다. 맥키넌은 지난달 22일 대구 KT 위즈전에선 2사 2, 3루 위기에서 자신에게 오는 땅볼 타구를 '골키퍼 포구'로 노련하게 잡아내 경기를 끝냈고, 지난 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2회와 7회 1, 2루간 빠져 나갈 수 있는 안타성 타구를 넓은 수비 범위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5일 경기에선 유격수 김영웅의 두 차례 부정확한 송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면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맥키넌의 수비가 아니었다면 실점 혹은 패배까지 직결될 수 있는 아찔한 상황들이었다. 맥키넌의 수비 실력은 이미 바다 건너 정평이 나있었다. 2018년 마이너리그 기사에 따르면, 맥키넌은 대학 시절 축구 골키퍼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그만큼 탄탄한 1루 수비가 강점이다. 3루 수비도 가능하지만, 공격력 집중을 위해 시즌 시작 후엔 1루수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은 맥키넌과 박병호를 번갈아 1루에 투입해 시너지 효과를 꾀하고 있다. 한 명이 1루수로 나가면 다른 한 명이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식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일주일 6경기에서 4경기는 맥키넌이, 2경기는 박병호가 1루를 맡는 식으로 번갈아 투입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박진만 감독은 맥키넌이 1루수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면 이튿날 박병호에게 선발 1루수를 맡기는 패턴을 이어왔다. 체력 안배와 공격력 강화를 위한 선택이다. 다만 삼성은 두 선수의 제대로 된 시너지 효과를 아직 보지 못했다. 맥키넌의 공격이 문제다. 박병호가 이적 후 11경기에서 타율 0.308에 4홈런 11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반면, 맥키넌이 타율 0.188, 0홈런, 3타점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초반 리그 타율 1위까지 올랐던 맥키넌은 5월 타율 0.272에 이어 6월 8경기에서 타율 0.139로 부진하면서 공격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있다. 5월 이후 득점권(42타석)에서 타율 0.229(35타수 8안타) 9타점에 그쳤다. 박진만 감독은 맥키넌에 대해 "조급함이 있는 것 같다. 외국인 타자다보니 한국에 와서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는 것 같다"라며 안타까워 하면서 "타순 변화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한다"라며 맥키넌을 격려했다. 윤승재 기자 2024.06.1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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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심+커터 빛났다...'달아오른 키움 완벽 제압' 이승현 "민호 형 덕분이다" [IS 스타]

4년 차 좌완 투수 이승현(22)이 삼성 라이온즈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승현은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판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8일 열린 1·2차전에서 합계 21안타·17득점을 기록하며 뜨거웠던 키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이승현은 삼성이 7-1로 승리하며 시즌 5승(1패)째를 거뒀다. 6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하기도 했다. 평균자책점도 3.81에서 3.66으로 낮췄다. 지난달 30일 대구 키움전부터 5연승을 거뒀던 삼성은 5일 SSG 랜더스전부터 4연패에 빠졌다. 키움과의 3연전 1·2차전도 완패했다. 5연패를 당할 위기에서 모처럼 투수진이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았다. 그 중심에 이승현이 있었다. 이승현은 1·2회 득점권에 주자를 두며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각각 조영우와 이주형을 범타 처리했다. 3회와 4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한 5회도 후속 타자 이재상·이주형·로니 도슨을 연속으로 잡아냈다. 1·2차전에서 안타 7개(1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던 키움 4번 타자 송성문과의 승부에선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컷 패스트볼(커터) 비율을 높이고, 변화구는 1~2개만 구사했다. 키움 타선을 이끌고 있는 도슨, 김혜성, 송성문 세 타자에게 내준 피안타는 1개뿐이었다. 이날 3안타를 치며 공격을 이끈 구자욱은 "상대가 좋은 투수(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나왔는데, (이)승현이가 그보다 더 잘 던져줬다"라며 반겼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물오른 키움 타선을 상대로 이승현이 효과적인 피칭을 하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라고 칭찬했다. 이승현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7회까지 던지고 싶었다. 코치님께서 일주일에 2번 던지기도 했고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하셨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포수) 강민호 선배가 잘 이끌어주셨고, 팀 수비도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무실점 피칭이 가능했던 것 같다. 연패를 끊고 새로운 한 주를 맞을 수 있어서 좋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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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이강철 감독 "김경문 감독과 인사, '함께 올라갑시다' 하시더라"

"'복귀 축하드린다. 건강하십시오' 하니 김경문 감독님도 '잘해서 함께 올라갑시다' 하시더라. 나도 '같이 올라가시죠'라 했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모처럼 '최연장자' 타이틀을 뗐다. 선배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현장에 복귀한 덕분이다. KT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맞대결을 치른다.이날 경기는 야구계가 모두 주목하는 빅 매치로 꼽혔다. KT가 7위, 한화가 8위라서는 아니다. 한화가 2일 발표, 3일 취임식을 진행한 김경문 감독의 현장 복귀전이라서다. 2004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사령탑으로 데뷔한 김 감독은 2011까지 두산을 맡다 사퇴한 후 그해 NC 다이노스와 계약, 2018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두 팀에서 총 열 차례 포스트시즌, 네 차례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루며 당대를 대표하는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혔다.김경문 감독은 2018년 6월 3일 성적 부진에 책임지며 물러났고,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국가대표팀 감독만 맡고 프로야구 현장에 돌아오지 않았다. 이후 2022년 LA 다저스 마이너리그로 연수도 다녀왔다. 그리고 현장을 떠난지 정확히 6년 만인 지난 3일 취임식에서 한화 유니폼을 입고 복귀를 알렸다. 1958년생인 김경문 감독이 돌아오면서 모처럼 '올드보이'가 귀환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1981년생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등장할 정도로 평균 연령이 어려진 가운데 50년대생 감독이 현장에 돌아왔다는 데 의미가 크다.김경문 감독의 복귀로 이강철 감독도 모처럼 최연장자 타이틀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1966년생인 이 감독은 사령탑 데뷔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보다 늦지만 나이로는 조금 더 많은 현역 최연장자였다. 그보다 8살 많은 김 감독이 돌아오면서 모처럼 '둘째'가 됐다.4일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김경문 감독님의 복귀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웃으며 인사를 다녀왔다고 했다. 이 감독은 "'복귀 축하드린다. 건강하십시오'라고 전했고 김 감독님도 '아래 팀끼리 함께 잘해서 올라갑시다' 하시더라. 그래서 '같이 올라가시죠'라고 답했다"고 말했다.이날도 화제 중 하나는 문상철, 오재일, 그리고 이젠 팀을 떠나 없는 박병호였다. 문상철의 활약, 그리고 지난주 이적 후 첫 홈런을 터뜨린 오재일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이강철 감독은 KT가 선발의 팀이라는 평가에 "지금은 방망이 팀"이라고 웃으며 "선발 투수들 없이 한두 달을 하려니 정말 힘들었다"고 돌아봤다.버티게 해준 기둥 중 하나가 문상철이다. 문상철은 올 시즌 타율 0.316 OPS 0.933 10홈런 30타점 26득점으로 팀 4번 타자로 우뚝 섰다. 박병호와 주전 경쟁을 이겨냈고, 결국 박병호는 트레이드로 삼성을 향했다. 반대 급부로 온 오재일은 2일 KIA전에서 홈런을 때리며 타격감이 좋아질 계기를 마련했다. 이강철 감독은 "오재일이 어떻게든 결과를 낼 수 있게 대타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 스윙 궤적 상 맞을 것 같아 냈다. 홈런까진 안 바랬는데, 나왔다. 본인에게도 좋은 일이고,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더 편하게 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오재일이 좋아지더라도 주전 문상철의 입지가 단단하다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오재일이 수비는 좋지만 지금 상철이가 너무 잘 친다. 수비도 많이 좋아졌다. 많이 나가면서 수비 때 다리도 잘 움직인다. 굳이 대수비를 낼 필요가 없더라"고 했다.이강철 감독은 문상철의 성장에 대해 "지난해 많은 기회를 받으면서 선수 본인의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 지난해 정말 좋았는데 올해도 스타트를 잘 끊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병호가 안 좋을 때 들어갔는데 그때 빨리 자리 잡았다. 어차피 프로는 자리 싸움"이라며 "누가 빨리 자리 잡느냐에 대한 생존 경쟁이다. 이렇게까지 상철이가 터질 지 몰랐다. 그런데 수비까지 좋아졌다. 지난해 펑고를 치면 넘어지기만 했는데, 이젠 잘 움직인다. 상철이와 재일이가 잘 공존하면 좋겠다"고 웃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4 16:55
스포츠일반

강철 체력·철벽 수비 살아났다...안세영, 마지막 고비 넘고 '올림픽 금메달' 청신호

마지막 고비를 넘어선 '셔틀콕 여제' 안세영(21·삼성생명)이 막강한 경기력을 되찾았다. 이로써 그는 눈앞으로 다가온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2일 싱가포르에서 끝난 싱가포르오픈 결승전에서 라이벌 천위페이(중국·랭킹 2위)를 게임 스코어 2-1(21-19 16-21 21-12)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지난 3월 프랑스오픈 이후 약 3개월 만에 BWF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세 번째 금메달.안세영은 그동안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천위페이와의 결승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이전보다 움직임이 느려졌다. 1월 인도오픈 8강전에서는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한 뒤 한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았다. 복귀 무대였던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재기 신호탄을 쐈지만, 바로 이어진 전영오픈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랭킹 5위)와의 4강전에선 긴 랠리 뒤 왼발을 절뚝이며 이상 징후를 보이며 패했다. 4월 열린 세계여자단체선수권(우버컵)에서도 컨디션 난조로 대회 완주에 실패했다. 우려가 커지자 안세영은 지난달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슬개건(무릎 인대) 파열 부상이 처음 진단과 달리 짧은 시간 내 좋아질 수 없다. 파리 올림픽까지 최대한 (몸 상태를) 유지해 통증에 적응해야 한다. 당장 결과보다 올림픽에 초점을 두고 있다"라는 글을 올렸다. 손등에 'I CAN DO IT(나는 할 수 있다)'라는 문구를 적은 사진을 함께 게재한 그는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후회하지 않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재기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전영오픈 이후 대회 출전을 줄이며 근·체력 관리에 나선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나선 마지막 해외 원정에서 부상 후유증을 극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싱가포르오픈 결승전 3게임에서는 안세영 특유의 강철 같은 체력과 수비력이 빛났다. 안세영은 스코어 8-5로 앞선 상황에서 천위페이가 그의 정면으로 강하게 보낸 푸시 공격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걷어냈다. 12-6에서는 몸을 날려 대각선 스매싱을 받아낸 뒤 허를 찌르는 대각선 드롭샷으로 득점했다. 이 공격은 상대 공세를 무력화 시키는 안세영의 주 무기다.19-10에서 챔피언십 포인트를 따낸 수비도 탄성을 자아냈다. 천위페이가 푸시 공격에 이어 스매싱을 안세영 왼쪽 구석에 찔렀지만, 다시 몸을 날려 수비했다. 천위페이의 집중력이 갈수록 떨어졌다.안세영은 지난해 11월 구마모토 마스터스 4강전에서 천위페이에게 패했다. AG에서 당한 부상 여파가 있었다. 파리 올림픽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평가받은 이날 싱가포르오픈 결승전에서 난적을 꺾은 건 의미가 크다. 무릎 부상을 안고도 체력을 앞세워 천위페이를 잡은 항저우 AG 결승전 경기력을 재연했다.경기 뒤 안세영은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고 기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유의 포효 세리머니도 보여줬다. 안세영은 4일부터 인도네시아오픈에 출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치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4 06:29
프로야구

[IS 승장] 염경엽 감독 "김현수·오스틴 중요한 선취점...박해민 슈퍼 캐치가 흐름 완전히 가져왔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투·타 조화 속에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완파하고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았다.LG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맞대결을 9-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주말 3연전에서 모두 이긴 LG는 시즌 34승을 수확, 2위를 굳히고 한 주를 마감했다.염경엽 감독이 기대했던 모든 게 잘 풀린 경기였다.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전에 앞서 엔스와 케이시 켈리에 대해 "외국인 투수 한 명은 일단 바꾼다고 생각하고 차명석 단장이 출국했다"고 경고성 메시지를 남겼다. 경고가 통했다. 이후 두 명 모두 180도 달라지며 호투하기 시작했다.이는 2일 잠실 두산전에도 이어졌다. 엔스는 이날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을 수확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그를 두고 "투수 입장에서는 타자 시야를 넓혀 놓을 필요가 있다. 그런데 엔스는 너무 낮은 코스에만 집중적으로 던지려는 경향이 있다"며 "엔스는 양쪽 보더라인을 활용하는 투수가 아니다. 가운데를 활용하는 투수라 위 아래 모두 던져야 한다. 하이존을 적극적으로 쓰라는 주문 중"이라고 설명했다. 2일 경기는 엔스가 염 감독의 숙제를 잘 풀어낸 날이었다.타선은 지난달 31일 염 감독이 시리즈 1차전에 앞서 "타선이 못 쳐 두산전 1승 4패를 기록했다"고 한 아쉬움을 3경기 내내 풀어냈다. 첫 경기에서 테이블세터가 8출루, 2차전에선 홈런 4개를 포함해 8득점 역전승을 거둔 LG는 2일 경기에서도 아홉 점을 뽑아냈다. 1회부터 석 점을 내 기선을 제압한 LG는 9회 연속 적시 2루타와 홈런 2개로 손쉽게 대승을 완성했다.큰 점수 차 속에 투수 운용도 여유롭게 가져갔다. 엔스가 6이닝을 소화한 데 이어 정지헌이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고, 최동환과 김유영, 김대헌이 남은 이닝을 막았다. 마지막 1과 3분의 1이닝을 책임진 김대헌도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엔스가 상하를 잘 이용하며 선발로서 좋은 피칭을 해주었다"며 "오늘 승리조가 없어서 힘든 상황이었는데 추격조들이 자기 역할들을 잘 책임져주면서 승리할수 있었다"염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회에 김현수와 오스틴 딘이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수 있는 타점을 올려주며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짚었다.수비도 한 몫을 했다. 두산의 추격이 나오려 하던 8회, 중견수 박해민이 공을 끝까지 쫓아 장타성 타구를 지워낸 호수비로 경기 흐름은 완전히 LG로 향했다. 염 감독은 "추가점이 나오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었다. 8회 말 박해민의 슈퍼 캐치로 흐름을 완전히 가져올수 있었다. 그 흐름에 이어 타선에서 박동원 문성주의 타점과 오스틴, 문보경의 홈런으로 경기를 쉽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사흘 연속 만원 관중이 들어 차 LG의 스윕 승을 지켜봤다. 염경엽 감독은 "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열심히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스윕승을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2 18:45
프로야구

주전 유격수 보내고 시즌 포기? 키움이 믿는 구석은 이재상-고영우 성장세 [IS 포커스]

키움 히어로즈가 1라운더 내야수 김휘집(22)을 트레이드 카드로 쓰며 미래 자원 영입 기조를 다시 보여줬다. 전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 믿는 구석은 있다. 키움은 30일 NC 다이노스에 김휘집을 내주고,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키움은 지난해 드래프트에서도 그동안 트레이드로 모은 상위 라운드 지명권을 행사, 1~3라운드에서 6명을 지명한 바 있다. 리빌딩 기조는 올해도 이어졌다. 김휘집은 '제2의 김하성'으로 기대받은 선수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한 뒤 자리를 물려받았고, 꾸준히 성장하며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을 보여줬다. 단기 성과와 장기적 투자, 얻으려는 효과의 시점만 다를뿐, 어떤 팀이든 밑지는 거래는 하지 않는다. 키움은 이미 김휘집이 아닌 다른 선수를 주전 유격수로 키우려는 행보를 보였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김휘집 대신 신인 내야수 이재상에게 주전 유격수를 맡겼다. 41년 프로야구 역사에 고졸 신인이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 건 3번뿐이었다. 이날 김휘집은 지명타자로 나섰다. 이날 키움의 기용은 시사하는 바가 있었다. 그리고 2달 뒤 김휘집은 NC로 떠났다.리빌딩은 장기적 관점으로 추진하는 구단의 기조다. 순위·상황과 관계 없이 어떤 팀이든 눈앞 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 키움은 당장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치른다. 일단 손가락 부상을 당했던 이재상이 콜업될 가능성이 있다. 그는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고, 빠르게 1군 무대에 연착륙했다. 경험이 쌓이면서 타격에서도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4월 14일 훈련 중 타구에 손가락을 맞아 골절상을 당했다. 그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고, 지난 28일 한화 이글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실전 복귀전을 치렀다. 유격수 수비도 소화했다. 이재상에게 실전 감각 회복 기회를 조금 더 준다면, 당장 30일 삼성전에서 고영우가 유격수를 맡을 수도 있다. 4라운드에 지명된 올 시즌 신인으로,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얼굴을 알려 야구팬에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다. 올 시즌 4월에는 주로 대수비·대주자로 나섰지만, 5월부터는 주로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유격수와 2루수 수비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출전한 33경기에서 타율 0.337를 기록하며 고감도 타격감을 이어갔다. 키움은 NC로부터 확보한 1라운드 지명권(2025년 드래프트 전체 7순위)을 포지션에 상관 없이 잠재력이 큰 선수에게 쓸 가능성이 높다. 김휘집을 내줬다고, 꼭 내야수로 선택의 범위를 좁히는 게 아니다. 키움 유격수 자리는 타격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여준 고영우, 수비력만큼은 기존 1군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 이재상이 있다. 키움이 김휘집을 내준 건 이미 준비된 트레이드로 볼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30 14:05
프로야구

김광현까지 무너뜨린 구본혁 "올해는 잘 풀리는 해, 자신감 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지난 28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주전 유격수 오지환을 선발 라인업에 올리지 않았다. 염 감독은 "오지환이 SSG 선발 투수 김광현에게 약한 편이다. 이참에 휴식을 줄 것"이라고 배경을 전했다. 오지환 대신 선발 유격수로 나선 선수는 구본혁(25)이었다. 그는 전날까지 출전한 46경기에서 타율 0.324를 기록하며 고감도 타격감을 유지했다. 구본혁은 통산 161승을 거둔 리그 대표 투수 김광현을 무너뜨렸다. LG가 3-0으로 앞선 3회 초 1사 1·2루에서 3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쳤다. 경기 초반 점수 차를 6-0으로 벌린 LG는 7-5로 승리, 리그 단독 2위까지 올라섰다. 구본혁은 5월 LG가 치른 22경기 중 18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염경엽 감독은 상대 선발 투수가 좌완일 때 그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줬다. 기존 주전 내야수들과 상대 투수의 전적도 고려했다. 오지환(유격수) 신민재(2루수) 문보경(3루수)이 견고하게 지키고 있던 LG 주전 내야진은 구본혁이 등장하며 다시 경쟁 체제로 돌입했다.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LG 지명을 받은 구본혁은 2021시즌까지 출전한 305경기에서 타율 0.163에 그쳤다. 수비력은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타격 능력이 부족했다.하지만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며 뛴 퓨처스리그 2시즌(2022~2023) 동안 타격 능력을 키웠고, 소속팀 복귀 첫 시즌부터 잠재력을 터뜨렸다. 특히 클러치 능력이 돋보인다. 구본혁은 4월 4일 출전한 잠실 NC 다이노스전 연장 11회 말 끝내기 안타, 이틀 뒤인 6일 KT 위즈전 9회 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쳤다. 28일 기준으로 결승타만 6개를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은 0.472다. 28일 SSG전이 끝난 뒤 만난 구본혁은 "타석에서 안타를 치면 '내가 해놓은 게 있다'라는 안도감 덕분에 수비도 더 편안한 마음으로 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올 시즌 좋은 타격감에 대해서는 "초반부터 잘 풀리다 보니 선배들도 '올해는 (구)본혁이가 잘 되는 해'라고 힘을 불어넣어 준다. 나도 '못 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보다는 '올해는 다 잘 될 것'이라는 마음으로 자신감 있게 스윙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교체 출전이 당연했던 시절, 구본혁은 선발 라인업을 의식하지 않았다. 이제는 설렘으로 기다린다. 구본혁은 "솔직히 왼손 선발 투수가 나오는 날엔 보통 오후 2시에 나오는 선발 라인업을 기다리게 된다. 내 이름이 자주 있으니까 기분이 좋다"라며 웃었다. 수비는 어떤 포지션이든 자신 있다. 야구 전문가들이 리그 정상급이라고 평가할 만큼 구본혁의 기본기는 탄탄하다. 그는 "어떤 포지션을 선호하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정말 솔직히 다 좋다"라고 했다. 이어 "2루수는 (1루까지 거리가 짧아) 공을 강하게 던지지 않아도 되고, 유격수는 학창 시절부터 계속 맡았던 자리다. 3루수는 타구를 처리한 뒤 강한 송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멋있어 보여서 좋은 것 같다. 내 어깨가 약한 줄 아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결코 아니다"라며 다시 한번 웃었다. 유쾌한 기운으로 무장한 구본혁이 '디펜딩 챔피언' LG 내야 경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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