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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퍼올릴 필요 없어" 한국 국가대표 '만능키'는 어떻게 MLB 홈런 타자가 됐나

메이저리그(MLB) 토미 에드먼(30·LA 다저스)의 시즌 초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장기인 수비와 주루뿐 아니라 타격에서 전혀 다른 선수가 돼 나타났다.에드먼은 11일 기준(한국시간) 시즌 타율 0.259를 기록하고 있다. 통산 타율(0.263)보다 낮은데, 생산성은 천양지차다. 지난해 0.417에 그쳤던 장타율이 올해는 무려 0.574에 달한다. 홈런은 5개에 달한다. 지난해 153타석에서 6홈런을 만든 그가 올해는 3분의 1 수준인 58타석에서 5홈런을 때려냈다. 지난해는 부상으로 시즌 중 복귀해 만든 기록. 하지만 건강했던 2023년에도 528타석 13홈런에 그쳤다. 올 시즌 홈런 페이스가 예년의 4배 수준이다. 행운이 아니다. 파워 히터가 아니었던 그는 지난해 평균 타구 속도가 시속 87.6마일에 불과했다. 강한 타구 비율은 35.1%. 2023년 역시 평균 타구 속도 시속 89.1마일(하위 44%) 강한 타구 비율 38.8%(하위 37%)에 그쳤다.타격에서 특출나지 않았지만 에드먼은 MLB 주전 선수로 활약해왔다. 포수를 제외한 내야, 외야 전 포지션을 안정적으로 볼 수 있는 슈퍼유틸리티 능력 덕분이다. 골드글러브 수상도 있고, 유격수나 중견수 등 어려운 포지션도 안정감 있게 해냈다. 다저스가 지난해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그를 영입한 이유였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뤄낸 이유였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때 어머니 곽경아씨 국적을 따라 한국 대표팀에 출전했을 때도 타격 아닌 수비력에 주목 받았다.그런데 올해는 전혀 다르다. '수비형 선수'가 더 이상 아니다. 올해 에드먼의 평균 타구 속도는 시속 92.2마일로 5마일 가깝게 올랐다. 비율은 상위 21%. 강한 타구 비율은 55.3%(상위 13%)로 절반이 넘는다. 명백히 리그 상위권 파워 히터가 됐다.비결이 뭘까. 올해 에드먼의 성적은 수년간 부진하고, 무명이었던 타자들을 올스타 타자들로 만들어 온 다저스 타격 파트의 '역작'이었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에드먼은 그 자신을 파워 히터라고 하진 않지만, 그는 홈런 5개를 때렸다"며 "스위치히터인 그는 커리어 내내 우타석보다 좌타석에서 성적이 나빴는데, 올해는 왼손에서도 오타니와 같은 3개 홈런을 기록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던 그의 성장이 눈에 띈다"고 전했다. 매체의 말처럼 에드먼은 그동안 스위치히터인데도 좌우 불균형을 보여왔다. 에드먼은 올해 좌타석에서 타율 0.303 OPS 0.988을 기록 중이다. 우타석에선 타율 0.191 OPS 0.667로 오히려 부진하다. 통산 우타석에서 타율 0.281 OPS 0.826을 기록 중인데, 올해는 좌타석에서 활약에도 통산 성적이 타율 0.257 OPS 0.695에 불과하다. 올해는 완전히 성적이 뒤집힌 셈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에드먼은 좌타석에서 훨씬 잘 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활약의 비결은 비시즌 준비에 있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후 다저스와 5년 74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은 그는 비시즌 동안 타격 조정에 들어갔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에드먼이 타석에서 전진하는 움직임에 집중하고, 공을 치기 전 뒤로 물러나려는 모습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반 스코약 다저스 타격코치에 따르면 에드먼은 뒷 어깨를 낮춰 퍼올리는 스윙을 교정하고, 대신 똑바로 서서 대처하고 정타를 칠 수 있는 존을 넓히기로 했다. 타격까지 갖춰질 경우 다저스의 타선은 피할 곳이 없는 지뢰밭으로 완성된다. 에드먼이 지금과 같은 활약을 펼친다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오타니 쇼헤이가 이끄는 상위 타선의 뒤를 클린업 트리오로 받치는 것도 가능해진다.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능력도 올해 빛을 발하고 있다. 말 그대로 만능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1 09:27
메이저리그

9번 타자 수비형 포수가 쓴 컵스 32년 만의 역사, 사이클링 히트..."특별한 밤"

시카고 컵스 포수 카슨 켈리(30)가 한 경기에서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기록하는 사이클링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달성했다. 켈리는 1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랜드의 서터 헬스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 경기에 9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5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켈리는 4회 솔로 홈런, 5회 안타에 이어 6회 타자 일순으로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서 2루타-볼넷을 기록했다. 켈리는 8회 초 2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 3루타를 쳐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 중계 해설진이 켈리의 3루타를 응원하며 "고! 고! 고!"를 외쳤다.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시즌 1호 사이클링히트다. 특히 컵스 선수로는 1993년 5월 10일 마크 그레이스 이후 32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켈리의 이번 기록이 더욱 특별한 건 그가 수비형 포수이기 때문이다. 빅리그 10년 차 켈리는 지난해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쳐 556경기에 출장했다. 지난해 91경기에서 타율 0.238 9홈런 37타점을 올렸다. 통산 성적은 561경기에서 타율 0.226 55홈런 2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8이다. 지난겨울 컵스와 2년 1150만 달러(169억원)에 계약했다. 9번 타자의 사이클링히트 달성은 2006년 숀 피긴스 이후 19년 만으로, 컵스 포수로는 1966년 랜디 핸들리 이후 처음이다. 경기 후 켈리는 "전혀 생각해 본 적도 없는 대단한 성과"라며 "매우 특별한 밤"이라고 기뻐했다. 컵스는 켈리의 활약에 힘입어 18-3으로 크게 이겼다. 이형석 기자 2025.04.01 17:49
일본야구

5안타 요미우리, 다저스 감독 "강속구에 익숙하지 않은 인상 받았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일본 프로야구 최고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5안타 1실점으로 묶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다저스는 15일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요미우리를 5-1로 눌렀다.다저스는 이날 총 8명의 투수를 앞세워 요미우리 타선은 5안타 1볼넷으로 잠재웠다. 선발 투수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2이닝을 소화했고, 나머지 7명은 1이닝씩 이어던졌다. 선발 투수 로블레스키에 이어 벤 카스파리우스-앤서니 반다-알렉스 베시아-커비 예이츠-블레이크 트레이넨-태너 스캇-잭 드레이어가 차례로 나와 최고 시속 155㎞ 내외의 빠른 공을 던졌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뒤 "오늘 평가전은 불펜데이였다. 구속이 빠른 투수가 나왔다"며 "요미우리 타선이 강속구에 익숙하지 않은 듯한 인상"이라고 말했다. 요미우리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는 포수 카이 타쿠야를 꼽았다. 로버츠 감독은 "자이언츠 포수(카이)의 수비와 어깨가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타쿠야는 NPB 최고 수비형 포수로, 2019 프리미어12·2020 도쿄 올림픽·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 일본 야구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날 다저스와 평가전에서는 5점을 내준 3회 말 1사 1루에서 토미 에드먼의 2루 도루 시도를 저지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16 07:51
프로야구

김범석 제치고 백업 포수 LG 이주헌 "지금 열정 가득한 상태입니다"

LG 트윈스 백업 포수로 낙점된 이주헌(22)은 "지금 열정이 가득한 상태"라고 힘주어 말했다. 2025년에도 LG의 안방마님은 박동원이다. 베테랑 포수 허도환이 은퇴하면서 백업이 마땅치 않았다. 염경엽 LG 감독이 점찍은 백업 1순위는 이주헌. 또 다른 후보였던 김범석에 대해 염 감독은 "3번째 포수 정도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7순위로 입단한 이주헌은 현역병으로 복무한 뒤 지난해 9월 말 1군에 데뷔했다. 처음 선발 출장했던 9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3안타(2루타 2개) 2타점을 터뜨렸다. 염경엽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어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도 깜짝 승선했다. 박동원-허도환에 이은 세 번째 포수였다. 이주헌은 "입대 전 막연하게 설정한 목표(9월 1군 등록)를 이뤄서 신기했다"며 (개인 첫 3안타 경기에) 너무 심취해 있지 않으려고 한다. 단지 한 경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지난가을 LG는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 마무리 캠프에 선수 4명을 파견했다. 포수로는 이주헌이 유일했다. 그는 "예전부터 미국보다 일본의 야구 스타일을 더 좋아했다. 일본 선수들이 야구를 대하는 자세와 자기 관리, 또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주헌은 자신을 '수비형 포수'에 가깝다고 소개했다. 블로킹과 송구 등에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타격에서도 자신의 색깔을 만들려고 한다. 2022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기록한 악몽 같은 타율(0.073)을 잊지 못해서다. 이주헌은 "그땐 타석에서 움츠러들었다. 그런 내 자신이 너무 싫었다. 군대에서 자신을 더 채찍질하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주헌은 지난해 2군 타율 0.284를 기록했다. 정확도뿐 아니라 장타율(0.556) 향상이 눈에 띄었다. 그는 "손지환 코치님이 '힘은 좋은데 공을 너무 뒤에서 때린다'고 일러주셨다. 타격 포인트를 앞에 뒀더니 장타가 나오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복무 중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힘을 키웠다. '장타자가 되는 게 경쟁력이 있겠다' 싶었다. 마침 김정준 2군 감독(현 1군 수석코치)님도 비슷한 말씀을 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이주헌은 "투수를 편하게 해주는 포수가 되겠다"며 "(2023년) 군대에서 LG의 한국시리즈 경기 중계를 몰래 봤다. 올해는 현장에서 직접 KS를 느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1.15 10:05
메이저리그

비어있는 건 딱 1자리…중견수도 되는 슈퍼 유틸이라면 '미래' 보인다 [IS 포커스]

김혜성(26)이 가시밭길을 자처하고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로 향한다.김혜성은 지난 4일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다저스로 이적 소식을 전했다. 3년 1250만 달러 계약이 보장됐고, 2년 950만 달러 계약이 팀 옵션으로 추가됐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3년 동안 보여준 모습을 보고 팀 옵션 행사 여부를 결정한다.코리안 메이저리거 중에 경쟁을 경험하지 않은 이가 드물다. 추신수는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와 포지션이 겹쳤고, 류현진은 클레이턴 커쇼 빼고도 6명의 선발 투수들과 경쟁했다.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제이크 크로넨워스, 잰더 보가츠 등 올스타 외야진과 CJ 에이브람스, 잭슨 메릴 등 유격수 유망주들 사이에서 자리를 지켜냈다. 하지만 김혜성 앞에 놓인 환경은 선배들과 그 궤가 다르다. 선배들은 적어도 빅리그에 남아 실력을 보여줄 수 있었지만, 김혜성은 MLB 26인 로스터에 들기가 어렵다. 실력을 떠나 자리가 없다. 야수는 전체 절반인 13명만 MLB에서 뛰는데, 다저스 야수 중 11명이 마이너리그에 내려갈 수 없다.유망주라면 마이너리그와 MLB를 오가게 할 수 있는 옵션이 남아있지만, 다저스 타순의 1번부터 7번까지를 구성하는 주요 타자들은 모두 베테랑 다년 계약자다. 여기에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다저스와 1년 1700만 달러 계약한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가 더해진다.2루수 개빈 럭스에겐 아직 마이너리그로 내리는 옵션이 남았다. 하지만 구단은 김혜성을 영입하면서 럭스를 주전 2루수로 못 박았기에 강등 가능성이 작다. 김혜성이 백업 멤버로 경쟁해야 하는 크리스 테일러(연봉 1500만 달러) 미겔 로하스(연봉 500만 달러)도 모두 마이너리그에 갈 수 없다. 즉 럭스까지 12자리는 이미 가득 찼다. 김혜성은 13번째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이현우 SPOTV 해설위원은 "현실적으로 김혜성이 경쟁할 수 있는 포지션은 2루수 또는 백업 요원 한 자리"라며 앤디 파헤스와 제임스 아웃맨을 경쟁 상대로 꼽았다. 파헤스는 2024년, 아웃맨은 2023년 빅리그에 데뷔한 외야수다. 두 명 모두 외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파헤스는 지난해 13홈런, 아웃맨은 2년 전 23홈런을 쏘아 올렸다.김혜성이 타격으로 이들을 넘어서긴 어렵다. KBO리그 8시즌 통산 37홈런을 친 그는 지난해에야 두 자릿수 홈런(11개)을 처음 기록했다. 이현우 위원은 "이들과 경쟁에서 이겨내려면 시범경기에서 김혜성의 장점인 콘택트와 주루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다만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해도 비관할 상황은 아니다. 이현우 위원은 "다저스 상황상 김혜성이 2루수 외에 외야수로서 경쟁력도 발휘한다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정확히는 중견수로서 성장이 필요하다. KBO리그에서 경험한 유격수, 3루수, 좌익수 모두 갖추면 당연히 평가도 좋아진다. 다만 더 급한 건 중견수다. 다저스는 코너 외야수를 맡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OAA 기준 하위 2%)와 콘포토(OAA 기준 하위 17%)의 수비력이 모두 크게 떨어진다. 수비력이 뛰어난 중견수는 아웃맨과 에드먼이 전부다. 아웃맨은 지난해 심각한 2년 차 징크스(타율 0.147)에 빠졌다. 에드먼은 슈퍼 유틸리티 특성상 고정 중견수로 뛰기 어렵다.베이스볼 아메리카로부터 주루 70점(아주 뛰어난 재능 상위 2.2% 수준)을 받은 김혜성은 좋은 중견수가 될 자질은 갖췄다.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중견수 경험은 없다. 대신 다저스는 테일러나 키케 에르난데스 등 운동신경 좋은 내야수를 외야수로 변신시켜 성공한 경험이 있다. 중견수로 뛴다면 코너 외야에서 거포들과 경쟁하는 것보단 더 많은 기회가 나올 거로 보인다.1999년생인 김혜성은 아직 어리다. 구단도 성장을 기대해 계약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간이 김혜성에겐 더 값질 수도 있다. 다저스는 타자 육성 능력에서 업계 최고로 꼽히는 조직이다. 2023년과 2024년 MLB닷컴 설문조사에서 각 구단 수뇌부의 43%, 34%가 다저스를 '최고의 타자 육성팀'으로 꼽았다. 다저스는 방출 선수였던 저스틴 터너, 실패한 내야수였던 테일러와 맥스 먼시, 수비형 포수 윌 스미스를 올스타 타자로 키워 우승했다. 담금질만 하고 있어도 연내 기회는 반드시 온다. 주전 선수 중 유망주가 적다는 건 부상도 잦다는 뜻이다. 스포트랙에 따르면 다저스는 지난해 26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결장했는데, 이들이 빠진 날짜를 합산하면 2158일에 이른다. 최저 결장 기간(670일)을 기록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3배가 넘는다. 다저스는 이 자리를 내부 유망주를 승격하거나 방출 선수를 단기 영입해서 채웠다. 마이너리그에서 수비와 타격을 증명한다면 김혜성은 어떤 빈자리도 채우고 대주자까지 가능한 '콜업 1순위'다.내년 이후 미래는 더 밝다. 김혜성의 경쟁 상대인 테일러와 로하스는 2025시즌으로 계약이 끝난다. 외야에서도 콘포토가 떠난다. 김하성 때와 달리 마이너리그에서 그를 위협하는 유망주도 많지 않다. 2024년 기준 다저스팀 내 유망주 30위 이내에서 승격을 앞둔 내야수는 알렉스 프리랜드가 유일하다. 대부분의 내야 유망주가 싱글A 이하에 불과해 김혜성을 위협하기 어렵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6 07:03
메이저리그

윌리엄스에 이어 'K-머신' 또 영입한 양키스, 불펜 보강에 진심이네

뉴욕 양키스가 다시 한번 불펜을 보강했다.미국 야후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양키스가 포수 호세 트레비노(32)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해 오른손 불펜 페르난도 크루스(34)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트레비노는 2022년 아메리칸리그(AL) 포수 골드글러브를 차지한 수비형 안방마님. 신시내티는 타일러 스티븐슨과 함께 젊은 투수진을 이끌 베테랑 포수를 찾았다.크루스는 리그 대표 파이어볼러 불펜이다. 탄탄한 체격(키 1m88㎝·몸무게 107㎏)을 앞세워 불같은 강속구를 던진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크루스의 평균 패스트볼 구속은 94.6마일(152.2㎞/h). 시즌 69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해 3승 8패 23홀드 평균자책점 4.86(66과 3분의 2이닝)을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이 14.7개. 불펜으로 등판한 66경기(60과 3분의 2이닝)에서 잡아낸 삼진이 95개로 메이저리그(MLB) 전체 10위(1위 조시 헤이더·105개)였다. 양키스는 정상급 마무리 투수 데빈 윌리엄스에 이어 크루스까지 트레이드로 영입, 불펜 보강 목표를 달성했다. 윌리엄스는 MLB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이 14.3개인 'K-머신'이다. 기존 멤버인 루크 위버(2024시즌 9이닝당 탈삼진 11개)까지 힘을 보태면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불펜 뎁스(선수층)를 자랑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2 10:01
프로야구

키움, 베테랑 포수 김재현과 6년 10억원 다년 계약 체결

베테랑 포수 김재현(31·키움 히어로즈)을 비FA 다년계약으로 키움과 동행한다.키움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사무실에서 포수 김재현과 계약기간 6년, 최대 10억 원(연봉 총액 6억 원, 옵션 4억 원) 규모로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김재현은 대전고를 졸업하고 2012년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히어로즈에 지명 받아 줄곧 키움에서 뛰어왔다. 커리어 동안 1군에서 518경기에 출전, 통산 188안타 7홈런 81타점 타율 0.221를 기록했다. 타격 능력이 뛰어난 주전 포수는 아니었으나 타격보다는 영리한 투수 리드와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춘 수비형 백업 포수로 오랜 시간 키움과 함께 했다. 김재현은 이번 시즌에도 외국인 투수 전담 포수를 맡아 좋은 활약을 펼쳤고, 국내 젊은 투수들도 안정적으로 이끄는 등 팀 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키움은 "김재현과 2030년까지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김재현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부담이 큰 포수 포지션을 맡고 있음에도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와 책임감 있는 자세로 동료들에게 신뢰를 주는 선수다.앞으로도 포수조 최고참으로서 김동헌, 김건희 등 후배 포수들의 성장을 돕고, 젊은 투수들의 멘토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재현은 "좋은 제안을 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리며, 큰 책임감을 느낀다. 무엇보다 한 팀에서 오래 뛸 수 있다는 것은 선수에게 굉장한 영광이다. 팀에서 기대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만큼 기대에 부응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2 14:01
메이저리그

선수 마치고 2년 만에 최고 감독...CLE 보그트 'AL 올해의 감독상' 수상, 은퇴 후 최단 기록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지구우승을 이끈 스티브 보그트 감독이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로 뽑혔다.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0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로 보그트 감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보그트 감독은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현역 선수였다. 2012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2022년 오클랜드 가디언스에서 뛸 때까지 11년 10시즌 동안 빅리그에서 뛰었다. 통산 타율 0.239, OPS(출루율+장타율) 0.707에 그친 수비형 백업 포수였다.하지만 감독으로는 데뷔 첫 해부터 '명장'으로 떠올랐다. 시즌 전까지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 않았던 클리블랜드는 올해 92승 69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아메리칸리그 전체 승률 2위로 가을야구에 올랐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보그트는 선발 등판 두 번만에 팔꿈치 부상으로 에이스 쉐인 비버를 잃었다. 전반기가 끝나기 전 또 다른 두 명의 핵심 선발 투수 트리스탄 맥켄지와 로건 앨런이 부진해 마이너리그로 강등했다"며 "불펜진도 부상 이슈가 있었으나 어린 투수들로 최고의 마무리 엠마누엘 클라세 앞을 채워 MLB 불펜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했다.클리블랜드는 포스트시즌에선 디비전 시리즈 승리 후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올랐다. 월드시리즈 진출엔 실패했으나 감독 데뷔 시즌을 박수 받으며 마무리했다.한편 보그트는 선수 은퇴 후 가장 빨리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지도자로 이름을 남겼다. MLB닷컴은 "플로리다 말린스를 이끌었던 조 지라디 감독은 2003년 은퇴 후 2006년 수상했다"며 "정규시즌 마지막 날 39세 334일 나이였던 보그트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 중 역대 5번째로 어린 감독이고, 첫 풀시즌에 수상한 10명의 감독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0 08:56
프로야구

한국 야구의 숙원 세대교체, '투·포수 전원 20대' 일본이 더 빠르고 과감했다 [IS 포커스]

한국 야구의 숙원사업인 세대교체, 일본 야구가 더 빠르고 과감했다.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야구대표팀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조별리그를 5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이번 대회 출전한 12개 국가 중 조별리그를 승률 100%로 마친 건 일본이 유일하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을 보여주며 슈퍼라운드(4강) 진출권을 쉽게 따냈다. 일본은 2015년 열린 초대 대회 3위, 2019년 2회 대회에서는 한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일본 야구의 상승세가 놀라운 건 확 바뀐 선수 구성 때문이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 멤버 중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28명)에 이름을 올린 건 5명에 불과하다. WBC와 달리 메이저리그(MLB) 선수의 차출이 불가능한 대회 특성상 어느 정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였는데 예상보다 더 과감하게 세대교체 버튼을 눌렀다. 특히 포수 포지션은 물갈이 폭이 컸다. 이번 대표팀에서는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 안방마님이자 WBC 우승을 이끈 카이 타쿠야(32·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정상급 수비형 포수 나카무라 유헤이(34·야쿠르트 스왈로스) 등이 빠졌다. 빈자리를 채운 건 코가 유토(25·세이부 라이온스) 사카쿠라 쇼고(26·히로시마 도요 카프) 사토 토시야(26·지바 롯데 마린스)였다. 세 선수의 평균 연령은 25.7세. 박동원(34·LG 트윈스)과 김형준(25·NC 다이노스)이 대회에 차출된 한국 대표팀의 포수(평균 연령 29.5세)보다 더 젊고 유기적이었다. 투수 포지션도 마찬가지. 1996년생 스즈키 소라(라쿠텐 골든 이글스)가 최고령으로 전원 20대였다.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바타 감독의 고심은 깊었다. 무라카미 무네타카(24·야쿠르트) 오카모토 카즈마(28·요미우리 자이언츠) 야마카와 호타카(33·소프트뱅크) 등 NPB 슬러거들이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것이다. 그의 선택은 변화였다. 내야진의 평균 연령을 26.1세(한국 24.1세)로 낮췄다.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마키 슈고(26·요코하마 베이스타스) 겐다 소스케(31·세이부)가 중심을 잡고 젊은 선수들이 힘을 보탰다. 2000년대생 쿠레바야시 코타로(22·오릭스 퍼팔로스)와 코조노 카이토(24·히로시마)가 조별리그에서 각각 0.313, 0.368 고타율로 두각을 나타냈다. 외야에선 프로 2년 차 신예 모리시타 쇼타(24·한신 타이거스)가 맹활약했다. 모리시타는 한국전 투런 홈런 포함 조별리그에서 타율 0.571(14타수 8안타)을 기록했다. 장타율(0.929)과 출루율(0.636)을 합한 OPS가 1.565에 이른다. 윤동희(21·롯데 자이언츠)와 이주형(23·키움 히어로즈)이 1할대 타율로 고전한 한국 대표팀과 온도 차이가 뚜렷했다. 이바타 감독은 지난달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때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된 선수가 10명"이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해달라"라고 말했다. 그의 당부대로 일본은 세대교체와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내고 있다. 세대교체를 천명하며 이번 대회 출전, 조별리그(3승 2패)에서 탈락한 한국 대표팀과 희비가 엇갈렸다. 한 구단 관계자는 "결국 세대교체의 성패를 좌우하는 건 뎁스(선수층)다. 선수가 마땅치 않으면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다"라고 꼬집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0 05:30
프로야구

눈시울 붉힌 김태군의 진심 "포수 포지션에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 [IS 피플]

"포수라는 포지션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대기만성형 안방마님 김태군(35·KIA 타이거즈)이 남긴 묵직한 메시지다.김태군은 지난 28일 개인 첫 한국시리즈(KS) 우승을 경험한 뒤 "과정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LG 트윈스에 지명된 김태군은 '우승 포수' 타이틀을 달기까지 긴 인내의 시간을 보냈다. 그는 2012년 11월 신생구단 특별 지명으로 NC 다이노스, 2021년 12월 트레이드로 삼성 라이온즈, 지난해 7월 다시 한번 트레이드돼 현재의 KIA 유니폼을 입었다.'수비형 포수' '반쪽 포수'라는 세간의 평가를 뒤로하고 김태군은 2024년 KS에서 구단 역대 12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지나간 것들이 너무 생각나더라. 어떻게 보면 (우승의 기쁨은) 짧은 순간인데 이걸 위해서 참았나 그런 생각을 막 했다. 군대에서 제대한 뒤 계기가 없었는데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게 좋은 발판이 됐다. 그래서 KIA까지 오게 된 거"라며 "모든 게 다 스쳐 지나가더라. 과정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 (우승 뒤) 너무 많이 울었다"라고 말했다. 김태군은 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팀 동료 김선빈(46표)에 이어 2위(45표)를 차지했다. 김태군은 과거 한 방송에서 "투수는 귀족, 외야수는 상인, 내야수는 노비, 포수는 거지"라는 얘길 했다. 포수의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었는데 우승 포수가 됐으니 생각이 바뀌지 않았을까. 그는 '이제 상인 정도는 되는 거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 거기에 대해 (생각은) 변함없다"며 "항상 포수는 어려운 과정이 있어서 뭔가 이뤘을 때 뿌듯함이 (더) 있는 거 같다. 거기에 대해선 변함없다"라고 강조했다.포수는 프로야구의 3D(dirty, difficult, dangerous) 포지션이다. 무거운 장비를 착용하고 경기 중 100회 이상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며 공을 받는다. 타격도 신경 써야 하는데 수비도 중요하다. 투수를 리드하면서 타자·주자와 계속 수싸움까지 펼쳐야 한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 도입되면서 포수의 능력 중 하나인 '프레이밍(Framing) 무용론'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 기계가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니 심판의 눈을 속이는 포수 미트질이 필요 없어진 것 아니냐는 의미다. 김태군은 "유소년 클리닉을 한 번 하면서도 이게 맞는 건가 싶더라. 포수라는 포지션이 이렇게 의미 없어졌나 싶더라"며 아쉬워했다. 포수는 주전 자리가 확고하다. 축구의 골키퍼처럼 백업 선수는 경기 출전 기회를 잡는 게 어렵다. 백업 시절이 꽤 길었던 김태군도 누구보다 이 어려움을 잘 이해한다.그는 "포수라는 자리는 일단 저평가되는 걸로 먼저 시작한다"라며 "어렸을 때부터 포수를 시작하고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가 '포수 한 명이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였다. 부산고 시절에도 똘똘한 포수 하나 있으면 우승까지 할 수 있다는 걸 많이 배웠다. 그래서 포수라는 포지션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 (무거운) 장비 입고하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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