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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군 3G 뛰고 LG 백업 포수 낙점됐다···"내 야구 인생서 굉장히 중요한 1년"

LG 트윈스 백업 포수로 낙점된 이주헌(22)은 "이번 시즌이 내 야구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이주헌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7순위로 입단한 신예 포수다. 현역병으로 복무한 뒤 지난해 9월 말 1군에 데뷔했다. 첫 선발 출장 경기였던 9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3안타(2루타 2개) 2타점을 터뜨려 염경엽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는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도 깜짝 승선했다. 지난가을에는 구단의 지원으로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 마무리 캠프에도 다녀왔다. 1군 통산 3경기, 6타석 출장이 전부인 이주헌은 2025년 LG의 백업 포수 1순위로 낙점됐다. 박동원이 변함 없이 LG의 주전 안방마님을 맡는 가운데, 베테랑 포수 허도환의 은퇴에 따른 빈 자리를 차지했다. 프로 입단 후 첫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한 그는 "첫 해외 전지훈련이라 처음에는 설렘도 컸고, 긴장도 많이 됐다. 이제는 캠프 적응을 다 마쳤다"라고 말했다.이주헌의 롤모델은 단연 박동원이다. 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박동원 선배와 같이 훈련하면서 더 많은 것을 느꼈다. 멘탈적인 부분이나 야구를 대하는 태도를 가까이서 보고 더 존경하게 됐다. 박동원 선배님처럼 야구에 진심이어야 하고, 또 고민도 많이 해야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주헌은 "포수로서 좋은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고, 수비에 자신 있다"라며 "수비에서 안정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타석에서는 공격적인 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2022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073에 그쳤던 이주헌은 지난해 2군 타율 0.284를 기록하며 한층 발전한 모습이었다. 정확도뿐 아니라 장타율(0.556) 향상이 눈에 띄었다. 그는 "손지환 코치님이 '힘은 좋은데 공을 너무 뒤에서 때린다'고 일러주셨다. 타격 포인트를 앞에 뒀더니 장타가 나오고 자신감도 생겼다"라며 "'장타자가 되는 게 경쟁력이 있겠다' 싶었는데, 마침 김정준 2군 감독(현 1군 수석코치)님도 비슷한 말씀을 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이주헌은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라는 말에 "투지 넘치고, 그라운드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 근성 있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투수를 편하게 해주는 포수가 되겠다"며 "개인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1년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시즌이 야구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우선 아프지 않아야 한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 한 시즌 내내 1군에서 함께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2.17 05:41
프로야구

"청백전 아닙니다, 오디션입니다" 두산 선수들이 청백전에서도 몸 날린 이유, '누가 미야자키 갈래' [IS 시드니]

"그냥 청백전 아닙니다, 오디션입니다."두산 베어스는 지난 12일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5이닝 '미니 청백전'을 치렀다. 실전을 통해 선수들의 훈련 성과와 감각을 가늠하기 위해서였다. 청백전인데다 이제 막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는 상황이라 비교적 가볍게 경기를 할 수도 있었지만, 선수들의 경기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투수들은 시속 140km대 중반의 공을 여러 차례 꽂아 넣었고, 야수들은 몸을 날리며 최선을 다했다. 잘하면 "열심히 훈련한 보람이 있네"라는 칭찬을, 실수하면 "오늘 추가(엑스트라) 훈련 더 해야겠다"는 이승엽 두산 감독의 농담 섞인 불호령을 들어야 했다. 선수들이 이를 악물고 청백전에 나선 이유가 있다. 이승엽 감독은 이번 청백전을 두고 "청백전보단 오디션이 더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일본 미야자키에 이들 모두를 데리고 갈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시드니에서 1차 캠프를 보낸 두산 선수단은 오는 18일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2차 캠프를 소화한다. 하지만 1차 캠프를 소화한 선수가 모두 2차 캠프에 합류한다는 보장은 없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한국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선수들이 1군 합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 외야수 김인태와 내야수 박계범, 박준영, 포수 장승현 등 1군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일본 캠프 합류를 위해 빠르게 몸을 만들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1차 캠프에서 야수는 3~5명, 투수는 3~4명이 2차 캠프에서 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더 많이 데려가면 좋겠지만, (많은 인원이) 가서 할 게 없다. 연습경기 횟수가 한정이 돼있어서 선수들을 다 투입할 수도 없다. 차라리 2군 캠프(일본 미야코지마)로 가서 더 많은 실전을 치르는 게 합리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감독의 의중을 알고 있는 걸까. 이번 캠프에서 젊은 선수들의 페이스가 빠르다. 이승엽 감독은 "최근 몇 년 중에 젊은 선수들의 페이스가 가장 빠른 것 같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도 월등히 빠르다"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젊은 선수들의 약진에 포지션 경쟁도 치열하다.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콜 어빈과 잭 로그, 국내 선발 곽빈, 최승용에 이어 최원준과 김유성, 최준호, 김명신 등이 5선발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이 감독은 "투수들의 페이스가 걱정될 정도로 빠르다. 4명 중에 선발을 한 명만 써야 한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정도다. 투수 코치들과 잘 교감하면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경민의 이적(KT 위즈)과 김재호의 은퇴, 강승호가 3루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생긴 키스톤 콤비(2루수-유격수) 공백 메우기도 한창이다. 유격수에선 이유찬과 박준영, 박지훈, 2루수에선 오명진과 여동건, 신인 박준순이 후보다. 외야수에선 롯데 자이언츠에서 이적한 김민석과 비시즌 미국 유학을 다녀온 김대한 등이 주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1차 캠프가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정해진 자리는 없다. 경쟁과 오디션의 연속이다. 이승엽 감독은 "아직까지는 모두 좋다. 앞으로 경기를 하다보면 문제점도 나올 것이다. 선수들의 본인의 약점을 강점으로 얼마나 빨리 바꾸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좋은 경쟁 시너지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13일 청백전은 청팀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결승 홈런을 쏘아 올린 추재현은 "스프링캠프 동안 히팅 포인트를 앞쪽에 두는 스윙에 초점을 맞췄는데 오늘 그 모습이 나왔다. 좋은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캠프에서 보완할 부분도 많이 느꼈다. 수비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타격에서도 적극적인 스윙을 연습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백팀 선발로 나와 2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한 홍민규는 "첫 청백전에서 세트 포지션이 느리다는 피드백을 받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체인지업을 비롯한 변화구가 원하는대로 들어가면서 공격적인 피칭을 할 수 있었다"며 "변화구 실투와 속구에 힘이 100% 실리지 않는 점을 보완하고 싶다"라고 돌아봤다. 시드니(호주)=윤승재 기자 2025.02.13 06:04
프로농구

"진짜 수훈 선수" "가장 열심히 한다" 3점슛 39.1% 만든 민기남의 투지 [IS 스타]

"우리 팀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다."고양 소노 민기남(23·1m74㎝)은 올 시즌 프로 2년 차를 맞은 가드다. '대형 루키'와는 거리가 멀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가 아닌 2라운드 3순위로 입단했다. 발은 빠르지만 키가 작다. 데뷔 시즌 성적도 인상적이지 못했다. 21경기 평균 4분 42초 0.9득점, 야투 성공률 22.6%와 3점 성공률 25%를 기록했다.올해 민기남은 조금 달라졌다. 그는 10일 기준 22경기 평균 9분 16초 3.4득점을 기록 중이다. 야투 성공률이 40%, 3점 성공률이 39.1%로 크게 높아졌다. 지난 9일 잠실 서울 삼성전에서는 3점슛 3개로 9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3쿼터 경기 흐름을 내주려 할 때 그가 연속해 꽂은 3점 2개가 소노의 승기를 굳혔다. 행운이 아닌 노력의 결과다. 김태술 감독은 경기 후 "기남이는 우리 팀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외부에서는 그가 슛이 약하다고들 생각하는데,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하는 선수다. 그러면서 자신감도 올랐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경기를 못 뛰면서 자신감을 많이 잃었는데, 주전 선수들이 부상을 입으면서 경기를 많이 뛰게 됐다"며 "감독과 코치의 주문이 많은데 선수 본인의 의지가 굳세 그걸 버틴다. 오늘 활약은 그동안 연습의 결과물이 아닌가 싶다"고 치켜세웠다.이날 14득점을 올렸고, 이정현의 부상 빈자리를 채우는 가드 이재도도 민기남을 "진짜 수훈 선수"라고 짚었다. 그는 "난 오늘 특별히 한 게 없다. 민기남 선수가 사실 오늘 정말 부담이 컸을 것"이라며 "적은 출전 시간 속에서도 에너지 넘치게 뛰었다.또 3점슛도 세 방이나 넣었다. 그의 3점슛에서 경기가 완전히 우리 페이스로 넘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재도는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다. 아직은 플레이에 여유가 많이 없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프로농구에서 분명 한 자리를 할 수 있는 그런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민기남 본인은 활약의 비결로 승부욕을 꼽았다. 민기남은 경기 후 본지와 통화에서 "삼성과 2연전이었고 정말 중요한 경기들이었는데, 7일 경기를 너무 무기력하게 진 것 같았다. 아직 내가 주전은 아니었지만 분해서 잠이 안 오더라"며 "오늘 경기는 어떻게든 다른 모습을 보여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형들, 다른 팀원들 모두 그랬기에 이긴 것 같다"고 기뻐했다.민기남은 "원래도 지는 게 정말 싫다. 게다가 치열하게 해서 져도 기분이 나쁜데, 7일 경기는 무기력하게 진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자가 많아) 형들이 힘든 상황인데, 내가 형들께 힘이 되고 싶었다"며 "아직 연차가 어려 할 수 있는 한계는 있다. 그 한계를 인정하고 파이팅있게 팀에 에너지를 불면 형들의 부담을 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뛰는 중"이라고 전했다.민기남 스스로 약점으로 슛이 꼽혔던 걸 알았다. 그리고 부단히 노력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슛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상대도 나를 상대로 슬라이스(스크린 뒤로 도는 수비)를 많이 했다"며 "그래서 그런 찬스에서 슛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비시즌 동안 슛이 안 들어가면 억울할 정도로 정말 많이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습도 많이 했는데 새 감독님, 코치님이 오시면서 기회를 받다 보니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했다.민기남은 "비시즌 목표가 3점슛 성공률 30%였다. 시즌 전에는 슬라이스 상황에서의 슛만 연습했는데, 최근에는 다른 상황에서 슈팅 연습, 스텝에 따른 슈팅 연습도 늘렸다. 이걸 꾸준히 해온 게 최근 슛감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3점 성공률을 보면) 연습한다면 안 되는 게 없고, 연습량을 늘리는 것만이 정답이라는 걸 느꼈다"고 기뻐했다. 끝이 아니다. 민기남은 "지금 난 (이)재도 형 다음 백업 가드다. 수비에서 에너지를 높이고, 득점력보다 미스 없이 안정감을 추구하는 게 우선"이라며 "경기가 잘 풀리려면 수비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베테랑 형들의 텐션이 떨어질 때 올려줄 수 있는 플레이메이커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민기남은 "고마운 분들이 많아 꼭 감사 인사도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감독님,코치님들께서 정말 디테일한 부분들까지 알려주셨다. 형들께서는 모두 내게 조언을 주시고, '할 수 있다'고 응원을 전해 주셨다.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팀에 작은 것이라도 도움이되는 모습으로 형들과 감독님, 코치님들께 보답하겠다"고 했다. 그는 "남은 시즌 팀에서 더 부상이 나오지 않고 마무리됐으면 한다. 개인적으로는 팀에 더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재도 형이 쉬는 때, 또 돌아올 (이)정현이 형이 쉴 때 팀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가 되는 게 내 목표"라며 "난 농구가 너무 좋다. 그래서 더 오래 하고 싶다. 베테랑이 되는 시기 때는 공격이든 수비든 약점이 없는 공수겸장으로 자리잡는 게 내 최종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0 07:01
해외축구

극찬받은 김민재, 실수 없이 완벽 수비·패스성공률 95%…뮌헨, 브레멘에 3-0 승리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현지에서도 실수 없이 강력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는 극찬이 나왔다.김민재는 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24~25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1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풀타임 출전해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를 구축한 김민재는 무려 95%에 달하는 패스 성공률(111회 시도·106회 성공) 속 완벽한 수비력을 선보였다.특히 세 차례 경합을 펼친 공중볼을 모두 따내면서 공중볼 경합 승률도 100%를 달성했다. 클리어링 1회, 인터셉트 1회 등 기록도 남겼다.덕분에 경기 후 현지 매체 TZ는 “수비 지역에서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였고, 빌드업에서도 영리한 패스로 빛을 발했다”며 “우파메카노와 함께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실수 없이 경기를 풀어나갔다”며 평점 2점을 줬다. 독일 매체 평점은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지난 1일 홀슈타인 킬전에서도 풀타임 출전했지만 팀이 3실점을 허용하며 다소 아쉬운 평가에 그쳤던 김민재는 단 한 경기 만에 ‘괴물’ 다운 수비력을 선보였다. 김민재가 후방을 단단히 지킨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은 브레멘을 3-0으로 완파하고 리그 7연승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승점 54(17승 3무 1패)로 18개 팀 중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45)과 격차는 9점으로 벌렸다.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전반 슈팅수 9-2 우위에도 득점 없이 마친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11분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해리 케인이 오른발로 차 성공시켰다.이어 후반 37분엔 콘라트 라이머의 패스를 받은 르로이 자네의 왼발 슈팅이 추가골로 이어졌고, 후반 추가시간 상대 파울로 찾아온 페널티킥 기회를 케인이 마무리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무려 75%에 달하는 볼 점유율에 슈팅 수에서도 21-2로 크게 앞섰다. 유효 슈팅수는 12-0이었다. 특히 후반엔 단 1개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펼쳤다. 김명석 기자 2025.02.08 07:57
배구

동료끼리 충돌·공 처리 미루다 실점...현대캐피탈 17연승 실패 이유

최다 연승에 도전했던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힘없이 무너졌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5일 의정부 경민대 기념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8-25, 20-25, 21-25)으로 완패했다. 16연승을 거두며 역대 최다 연승(18) 경신을 노렸던 리그 1위의 경기력이 사라졌다. 특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올 시즌 최저인 10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37.50%에 그쳤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1월 23일 우리카드전 이후 17경기 만에 패했다. 시즌 3패(23승)째. 1세트 초반 상대 에이스 안드레스 비예나에게 연속 서브에이스와 공격을 허용하며 흔들린 현대캐피탈은 다른 주포 나경복의 오픈 공격을 연속 블로킹 하며 박빙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서브 리시브에 안정감이 있었던 KB손해보험과 달리 주포 레오와 허수봉의 공격력이 연승 가도를 달릴 때와 비교해 무뎌지며 고전했고, 결국 7점 차로 1세트를 내줬다. 반격이 예상된 2세트도 비예나를 전혀 막지 못했고,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정태준·최민호를 활용한 속공도 제대로 시도 하지 못했다. 3세트는 수비 집중력까지 떨어졌다. 11-12에서는 레오와 최민호가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충돌했고, 13-15에선 전광인과 박경민이 서로 공을 미루다가 실점했다. 경기 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초반 허수봉의 공격이 좋지 않았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속공 활용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1세트 초·중반 잘 됐던 블로킹도 사라졌다. KB손해보험 황택의, 나경복, 비예나 모두 서브가 좋았다. 우리는 하이볼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총평했다. 현대캐피탈은 여전히 승점 18 차이로 2위 대한항공에 앞서 있다. 정규리그 1위 조기 확정을 노릴 만큼 뜨거웠던 상승세를 꺾였지만, 사령탑은 이날 패전을 자양분으로 삼으려 한다. 필립 감독은 "시의적절한 패전이었다. 코트에 들어올 때마다 승리할 수 없다는 걸 오늘 패전을 통해 알았고, 재정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학습을 통해 더 효율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의정부=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6 07:53
배구

에이스 김지한 맹폭...우리카드, 2연패 끊고 3위 추격 [IS 장충]

남자 프로배구 4위 우리카드가 에이스 김지한(26)을 앞세워 2연패를 끊었다. 우리카드는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4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5-18, 22-25, 25-21)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우리카드는 시즌 12승(12패)째를 거뒀다. 승점 33을 쌓으며 3위 KB손해보험(14승 10패·승점 39)을 추격한 우리카드는 2·3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했던 OK저축은행전 약세도 끊어냈다. 김지한이 22득점, 공격 성공률 64.52%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1세트는 20점 진입 이후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스코어 20-17, 3점 차에서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의 블로킹을 뚫고 점수 차를 벌리는 득점도 해냈다. 23-21에서도 퀵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세트 포인트(24-22)에서는 OK저축은행 박창성의 서브를 안정감 있게 리시브하며 알리 하그파라스트의 득점을 도왔다. 김지한은 2세트 초반 연달아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장충체육관을 가득 채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7-3에서 크리스의 백어택을 블로킹했고, 바로 서버로 나서 호쾌한 스파이크 서브로 득점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백어택 공격에 성공했다. 김지한은 2세트 우리카드 선수 중 가장 많은 7점을 기록했다. 세트 스코어 2-1에서 나선 4세트도 김지한이 돋보였다. 17-18과 19-19 상황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21-20에서는 알리의 손을 맞고 코트로 떨어지는 공을 몸을 날려 받아냈고, 이어진 수비에서는 세터 대신 토스에 가담해 득점에 기여했다. 김지한은 4세트 공격 성공률 85.7%를 기록하며 우리카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1·2세트는 공격과 수비 그리고 세터 한태준의 경기 운영 모두 좋았다. 3세트를 우리의 플레이를 하지 못했지만, 부담감을 덜어낸 4세트에선 다시 좋은 경기력을 회복했다"라고 평가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7일 우리카드전 승리 뒤 9연패를 당했다. 4라운드 치른 6경기에서 얻은 승점은 2에 불과했다. 남자부에서 가장 먼저 20패(4승)째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30 17:16
프로농구

[IS 스타] 8연승 뒤 ‘워니 은퇴 선언’ 돌아본 김선형 “막고 싶지만, 존중해야”

“저도 막고 싶죠.”프로농구 서울 SK 김선형이 동료 자밀 워니의 은퇴 선언을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SK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안양 정관장에 84-69로 크게 이겼다. SK는 시즌 두 번째 8연승을 질주, 리그 단독 1위(23승 6패)를 지켰다. SK의 올 시즌 최다 연승인 9연승까지 단 1경기 남았다. 8연승을 이끈 건 단연 자밀 워니였다. 워니는 이날 29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시즌 3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종아리 부상을 털어낸 김선형은 31분 동안 1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선형은 “9연승 할 때보다 팀이 단단해지는 느낌이다. 안정감이 있다. 누가 빠지더라도, 모두 자기 역할을 잘해줘서 승리를 얻어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SK는 5점 뒤진 채 후반을 맞이했다. 3쿼터 초반에도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이때 김선형이 힘을 냈다. 여전한 스피드를 앞세워 SK의 공격 템포를 크게 끌어올렸다. 기세를 탄 SK는 3쿼터에만 30-1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3쿼터를 돌아본 김선형은 “점검 차원에서 뛰려고 했는데, 끌려가는 바람에 더 출전하게 됐다. 생각보다 종아리가 괜찮았다”며 “수비가 정돈이 안 됐는데, 3쿼터 수비가 살아나면서 부스터를 좀 써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라고 웃어 보였다.승리를 이끈 워니는 “기존과는 다른 선발 라인업으로 나왔다. 경기는 잘 풀렸다. 초반에 내가 잘 못해서 경기가 안 풀렸지만, 후반 들어 내 역할을 잘 파악했다. 트리플더블은 선수들이 도와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한편 워니는 지난해 선수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린 바 있다. 취재진이 ‘지금 기량으로 은퇴하기 아쉽지 않나’라 묻자, 워니는 “기량이나 기술 저하로 인해 은퇴하는 건 아니다. 지금 시즌에 집중하고 있고, 선수들과 행복하게 농구하고 있다. 축복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에 마음이 바뀔 순 있겠지만, 지금 시점으론 (은퇴 결정에 대한) 큰 변화는 없다”라고 말했다.이어 취재진이 ‘말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는데, 김선형도 “나도 말리고 싶다”라면서도 “오히려 존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행복에 대한 가치관이 다르지 않나. 어떤 방식이든, 나는 응원해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끝으로 김선형은 “연승 기간 3경기 정도 쉬었는데, 사실 편하게 본 것 같다. 울산 현대모비스전을 제외하면 말이다. 메인 볼핸들러인 내가 빠졌는데, 다른 선수들이 공백을 메우는 모습을 보고 ‘내가 들어왔을 때 더 강팀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안영준 선수가 빠졌지만, 내가 돌아오면서 팀 퍼즐이 잘 맞춰가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SK는 오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원주 DB와의 홈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를 갖는다.잠실=김우중 기자 2025.01.14 21:40
프로농구

[IS 고양] ‘연패 탈출 도전’ 김태술 감독 “휴식기까지 남은 4경기 모두 중요”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부산 KCC가 나란히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홈팀 소노는 부상자 복귀에 기대를 건다. KCC는 여전히 골머리를 앓고 있다.소노와 KCC는 9일 오후 7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를 벌인다. 경기 전 소노는 리그 8위(9승 17패), KCC는 7위(10승 16패)다. 승률 5할 미만 팀들의 2연전 중 첫 경기다. 소노는 최근 2연패, KCC는 5연패로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선수단에 발생한 많은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라운드보다 3라운드 동안 수비 안정감을 찾은 것 같다. 11연패 기간과 비교해도 수비력이 개선됐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조금씩 전술이 입혀가는 과정이다. 오늘도 준비한 대로 할 것이다. 수비 집중력을 더 요구했다”라고 말했다.소노는 이날 ‘에이스’ 이정현을 포함해 대부분의 주전이 코트를 밟는다. 김태술 감독은 “상대가 다 빠졌다고 해서 당연히 이기는 경기는 없다. 똑같은 프로다. 지루하게 리드를 계속 지켜야 이길 수 있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소노 입장에선 이날을 포함해 이틀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연전까지 모두 승리한다면 단독 7위로 올라설 수 있다. 이에 김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까지 남은 4경기가 모두 중요하다. 긴장 놓지 말아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한편 이날 취채진에선 선수 시절 ‘김태술-박찬희’와 현재 ‘이정현-이재도’의 차이를 묻는 질의가 나왔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요즘 가드들은 ‘주는 농구’를 안 한다. 다 ‘쏘는 농구’다. 우리 때는 공이 없어도 다른 걸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요즘 성장하는 선수들을 보면 다 공을 들고 하는 농구를 하더라. 시너지, 트렌드가 많이 다르다.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선 전창진 감독은 “이런 상황에선 특별히 할 말이 없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KCC는 주전 최준용, 허웅, 송교창 등이 개점휴업 상태다. 1군 자원인 이승현, 디온테 버튼 등이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가며 과부하 우려에 놓였다. 5연패로 인해 분위기도 좋지 않다. 전 감독은 “우선 이승현 선수한테 미안하다. 본인은 괜찮다고는 하지만, 힘든 게 보인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주전들의 복귀 시점에 대해서도 “따로 언급할 게 없다. 언젠간 뛰지 않을까”라고 말했다.한편 전 감독은 “김주성 원주 DB 감독이 선수일 때, 대표팀 차출과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빠진 적이 있었다. 당시엔 후보 선수들도 많은 훈련량을 가져가 대체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요즘은 훈련량이 상대적으로 작다. 20분도 못 뛰고 다리에 쥐 나는 경우도 있다”라며 여러 고민을 안고 있다고 털어놨다. 고양=김우중 기자 2025.01.09 18:56
해외축구

토트넘 ‘1호 영입’ 떴다…이적료 200억 넘게 들여 2003년생 GK 계약 직전

후반기 반등이 절실한 토트넘의 겨울 이적시장 첫 영입이 임박했다. 주인공은 2003년생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22·슬라비아 프라하)다.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5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토트넘이 킨스키와 장기 계약에 합의했다. 이적료는 1000만 파운드(약 183억원) 이상을 지출할 예정”이라며 “토트넘과 슬라비아 프라하 구단은 토트넘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마친 뒤 공식 문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또 다른 이적 전문가인 루카 벤도니도 “토트넘의 킨스키의 영입이 마무리 단계”라며 “이적료는 약 1500만 유로(약 228억원)에 옵션이 포함돼 있고, 셀온 조항도 더해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들은 2029년까지 4년 6개월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슬라비아 프라하 주전 골키퍼이자 지난해부터 체코 성인 국가대표로도 활약 중인 킨스키는 데뷔 후 체코 리그에서만 뛴 골키퍼다. 최근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킨스키가 유럽 10대 리그에서 뛰는 골키퍼 가운데 선방률 1위(83.3%), 경기당 평균 최소 실점 1위(0.37), 클린시트 최다 공동 1위(12회)를 기록 중이라고 조명한 바 있다. 토트넘이 골키퍼를 보강한 데에는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부상 탓이다. 비카리오는 지난해 11월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빨라야 2월 말에나 복귀할 전망이다. 비카리오가 전열에서 이탈한 뒤 토트넘 골문은 1988년생 베테랑 프레이저 포스터가 지켰지만, 아무래도 경기력에서 큰 차이가 컸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4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골문은 또 다른 백업 골키퍼인 1999년생 브랜던 오스틴에게 맡겼으나 역시 2실점했다.가뜩이나 수비진에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수비가 약해진 가운데, 골문을 지키는 골키퍼들의 안정감마저 떨어지면서 결국 골문 보강은 토트넘의 겨울 이적시장 주요 과제가 됐다. 결국 토트넘은 2003년생 유망주 골키퍼인 킨스키 영입을 통해 후반기 반전을 노리게 됐다. 스퍼스 글로벌 등 현지 매체들은 킨스키가 백업 골키퍼 입지가 아닌, 비카리오와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5.01.05 10:43
프로축구

[오피셜] ‘김기동호’ FC서울, 센터백도 보강…베테랑 이한도 영입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중앙 수비수 이한도(31)를 영입했다. 측면 수비수 김진수와 공격수 문선민, 미드필더 정승원에 이어 올해 네 번째 전력 보강이다.서울 구단은 5일 “새 시즌을 맞아 기대감 가득한 행보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팀 업그레이드에 한창인 서울이 K리그에서 200경기 이상 소화한 경험 많은 베테랑 이한도를 영입하며 수비력 보강에도 성공했다”며 “투쟁심 넘치는 ‘한도초과’ 이한도의 합류로 중앙수비진에도 무게감을 더하며 밸런스 잡힌 전력 보강을 이뤄냈다”고 전했다.2016년 K리그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이한도는 발밑이 좋고 전방으로 연결하는 빌드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뛰어난 스피드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미리 상대 패스 길목을 봉쇄하는 지능적인 수비력도 갖춰 팀에 꼭 필요한 안정감 있는 수비수로도 평가받아왔다.서울 구단은 이한도가 팀을 위한 충성심과 투쟁심이 뛰어나고, 이전 팀에서 주장을 역임할 정도로 뛰어난 리더십도 보유하고 있어 향후 팀의 중고참으로서 선수단 내 신구 조화의 가교 역할을 할 적임자가 되어 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지난 시즌에는 부산 아이파크(K리그2)에서 34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K리그1 통산 81경기 2골, K리그2 134경기 7골 1도움을 각각 기록했다. 이한도는 구단을 통해 “솔직히 아직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제 홈구장이라는 것이 실감이 안 난다. 서울은 K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이자 구단의 비전도 너무 좋았고, 김기동 감독님의 지도를 받고 싶어서 FC서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이어 “서울 중앙 수비수들이 워낙 좋다 보니 그 선수들과 함께 합을 잘 맞추면서 최소 실점을 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 전지훈련이 많이 힘들 거라는 얘기를 들어서 조금 두렵기는 하지만, 부상 없이 잘 돌아와서 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입단 소감을 전했다.이한도는 5일 2025년 1차 동계 전지훈련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하는 서울 선수단에 곧바로 합류해 검붉은 전사로서의 첫걸음을 뗀다.김명석 기자 2025.01.0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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